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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용차로 수소차 시장 장악…한국도 전략 전환 나선다

상용차를 앞세운 중국 수소차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도 현대차가 분발하며 약 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기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에 국내 업계도 수소차 시장의 중심을 상용차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2119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77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1.6% 성장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고 도요타는 미라이(Mirai)와 크라운(Crown) 합산 판매가 150대로 82.8% 급감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상용차 중심 전략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은 전년 대비 45.4% 증가한 11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은 각각 91.0%, 86.1%, 53.2%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승용 수소차 시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중국 업체들은 승용차보다 트럭, 버스 등 상용 수소차에 집중하며 비교적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중국의 상용 수소차 판매량은 세계 전체 승용 수소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상용 수소차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상용차는 장거리·대용량 운송이 많아, 배터리 전기차(BEV)보다 빠른 충전과 긴 주행거리가 가능한 수소차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대형 운송차량은 운영비와 내구성이 중요한데, 수소 가격 하락과 기술 발전이 지속되면 경제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상용차가 전체 도로 운송 탄소배출의 77%를 차지하는 만큼, 수소차 확대가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5만대의 수소차 보급, 전국적 충전 인프라 확충, 수소 생산·저장·운송 기술 고도화 등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시행된 에너지법은 수소를 공식 에너지원으로 인정해 법적 장벽을 해소했고,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인프라 투자로 상용차 중심의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한국 역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상용차 중심의 확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정부는 수소버스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부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 2000대 보급을 목표로 광역·시내버스에 보조금과 구매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2024년 한 해에만 1000대 이상의 수소버스가 신규로 보급되며 전년 대비 277% 성장하는 등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상용차 차종의 다변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에는 수소화물차와 수소청소차 각각 10대에 대한 구매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트럭·청소차 등 다양한 상용차 차종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누적 45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세웠으며 특히 상용차 전용 충전소와 공영차고지 내 충전소 설치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에는 62기의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가 새로 설치됐다. 보조금 지원도 강화됐다. 2025년 수소차 보급 지원 예산은 7218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수소버스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제고, 유지비 지원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침체는 단기간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는 무엇보다 정책 방향과 인프라 여건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규제 공백 틈 스테이블코인 ‘활개’…불법 거래 우려에 규제 ‘시급’

규제 공백을 틈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침투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으로 대규모 자금이 국경을 오가는 있고 일상 결제·송금 등에도 쓰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현재 정부 통제 밖에 있어 전체 거래 흐름조차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금 흐름이 불투명해 불법 외환거래와 같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부 유출과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편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5대 거래소에서 받은 '스테이블코인 유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3월 사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유출 규모는 46조4594억원이다. 같은 기간 유입 규모는 46조6928억원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화폐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적어 송금, 결제 등에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테더(USDT),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미 비자 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한은행·농협은행·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송금 수단을 무역 결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 중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의 장점으로 꼽히는 익명성, 탈중앙화시스템은 자금세탁 등 불법 거래 수단으로 악용될 여지도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불법외환거래 적발 금액의 80%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였다. 환치기는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계좌를 만든 뒤 한 국가의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의 계좌로 빼내는 방식의 불법외환거래다. 전문가들은 규제 공백 상태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무분별한 확산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13일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규제 공백 상태에 있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도 있겠지만, 자금 세탁이나 탈세 목적도 분명히 있다"며 “이런 시장을 방치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입법 발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일본은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 대규모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겪은 뒤 규제를 정비했다. 일본은 스테이블코인을 아무나 발행하지 못하게 제한했다. 은행,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 금융 관련 인가를 받은 기관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을 일본 거래소가 취급하려면 일본 내 사용자 보호를 위한 법적 의무를 져야 한다. 유럽연합도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의 발행 및 거래에 관한 투명성, 가상자산에 대한 공시의무, 내부자거래 규제, 발행인 자격요건 규제, 인증 및 관리·감독을 내용으로 하는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을 시행했다. 이정두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의 가치안정성과 환급가능성에 대한 약속 이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뒷걸음질...‘보장 어카운트’로 반전 성공할까

삼성화재가 시장 변동성 확대, 대형 재해 발생 등으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화재는 최근 내놓은 건강보험 '보장 어카운트'와 같은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유지율, 손해액, 사업비 등 효율 지표를 개선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삼성화재는 14일 연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이 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9% 증가한 6조105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7924억원으로 11.7% 줄었다. 연결 세전이익은 10.4% 감소한 8223억원이었다. 시장 변동성 확대, 영남 산불 등 대형 재해가 발생하면서 1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부 내용을 보면 장기보험은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환경에서 상품 경쟁력 강화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이어간 덕분이다. 신계약 CSM은 연말 가정조정에 따른 환산 배수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70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CSM 총량은 14조332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589억원 불었다. 보험손익은 대형 재해 등으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419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은 기본보험료 인하와 할인 특약 경쟁 심화에도 보유계약 갱신율 개선과 직판 채널 성장 지속을 통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보험 수익 1조3772억원을 시현했다. 보험손익은 사고율 감소와 사업비율 개선에도 연속된 요율 인하 영향 누적과 강설 발생에 따른 건당 손해액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감소한 299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1분기 보험수익 4099억원을 시현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의 경우 1분기 투자이익률 3.57%,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 739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266.6%로 안정적인 지급여력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이익 성장을 바탕으로 주당배당금(DPS)을 상향해 주주환원율을 지난해 39%에서 2028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지난달 보통주 136만3682주, 우선주 9만2490주를 소각 완료했다. 연말 킥스 비율 목표치는 250% 중후반대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과감한 혁신과 역량 집중을 통해 본업 경쟁력의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안정적 미래 수익 기반 확보 및 균형과 가치 있는 성장을 이뤄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내놓은 새로운 컨셉의 건강보험인 '보장 어카운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보장 어카운트는 고객이 가입 후 일정기간 무사고 조건을 유지할 경우 기존에 납입한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준다.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화재 측은 “전속채널에서 해당 보험을 선보인 지 3일, 비교채널에서는 5일 정도 지났는데, 현장에서는 지난해 큰 붐을 일으킨 마이핏 상품보다 훨씬 더 큰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은 보장영역을 확보한 보험으로, 다른 회사들이 추종하기 어려워 당분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장 어카운트와 같은 보험료를 돌려주는 상품은 삼성화재가 유지율을 관리하는데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장 어카운트는 보험을 유지하면 보험료를 돌려받는 구조로, 이런 구조의 상품을 판매하면 유지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보험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는 상품 경쟁력을 강조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뱅크샐러드, 정부 주관 마이데이터 사업 선정…‘소상공인 금융’ 강화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은 정보 주체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성한 본인정보를 스스로 관리∙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뱅크샐러드는 한국신용데이터, 디사일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형암호 기반 소상공인 신용평가·맞춤형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주제로 사업을 수행한다. 그동안 소상공인 신용평가의 경우 매출 실적, 상권 특성 등 사업장 데이터를 반영하기 어려워 제대로된 금융 건전성을 인정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했다. 또 개인 금융 데이터와 사업장 데이터가 분산돼 신용평가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 뱅크샐러드는 신용점수와 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장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혜택을 높이는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소상공인 신용평가 모델은 업종별, 규모별 사업장 특성을 반영하고, 매출 패턴과 상권 특성을 분석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또 사업자의 대출, 보험, 카드 정보 등 금융 마이데이터를 통합해 신용평가 모델 혁신에 나선다. 뱅크샐러드는 소상공인 스스로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맞춤형 저금리 금융상품을 추천해 대출 가능성을 높이는 등 소상공인의 금융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할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는 그동안 마이데이터 산업에서 뱅크샐러드가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소상공인은 경제 생태계의 근간인 만큼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기회를 확대하고, 대출이 어렵던 분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내가 사라고 했지?”…트럼프 ‘힌트’ 후 S&P500 18% 올랐다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지수가 지난달 저점을 찍은 후 급등에 성공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을 사라고 언급한 직후 이같은 V자형 반등이 본격 시작돼 주목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른 5886.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S&P500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0.08%를 기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본격화하던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의 저점(4월 8일·4982.77)을 기준으로 하면 이날까지 18% 가량 급등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을 사라고 강하게 권유한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금이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적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S&P500 지수는 이날 9.52% 치솟으며 2008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 백악관에서 영국과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 나가서 주식을 사라"며 “이 나라 (경제는) 마치 위로 솟아오르는 로켓과 같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과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대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지난 12일 발표되자 S&P500 지수는 3.26%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주식 매수를 권유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주가 조작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그의 조언을 따랐던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하에 최고의 상승 랠리를 누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결과 지난달 9일 이후 21일 거래일 간 S&P500 지수의 누적 상승률은 13.7%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어났던 반등을 제외하고 가장 큰 상승폭이다. 블룸버그는 “세계 정상들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금융과 관련해 조언하는 것은 드문일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꼭 읽어야 할 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픽텟 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선임 다사잔 전략가는 “트럼프 풋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그의 행보가 특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장이 백악관의 일종의 안전장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S&P500 강세론자 대열에 조금씩 합류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의 존 콜로보스 수석 기술 전략가는 사상 최고가인 6144(2월 19일)전 까지 S&P500 지수에 중대한 저항선이 없다고 짚었다. 그는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또다른 신호"라며 “이는 급락이 나타났을 때 매수 수요·관심이 증가할 확률을 높이며, 약세장이 끝났다는 신호를 알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에드 야데니와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등도 S&P500가 연말까지 6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반면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레 수석투자책임자(CIO)는 S&P500 지수가 지난달 저점 이후 강하게 반등하자 리스크 대비 보상에 균형이 잡혔다며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MJP의 브라이언 벤디그 최고 투자책임자도 최근 야후파이낸스에 “아직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며, 주식을 강력히 매수할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사라지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중각이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가장 큰 리스크는 시간"이라며 “향후 60일 동안 상황이 적절하게, 혹은 효율적으로 진전하지 않을 경우 수요에 대한 심리적 우려와 재고가 미국 경제에 최대 리스크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업 2조3700억원에 인수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를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해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약 2조3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만의 조 단위 인수합병(M&A)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공조기기 업체다.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분야에서 60개 이상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연 매출은 7억유로(약 1조1000억원) 수준이다. 그간 △안정적 냉방이 필수인 대형 데이터센터 △민감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서관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터미널 △항균·항온·항습이 중요한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설비를 공급해왔다. 이 회사는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다. 트레버 영 플랙트 최고경영자(CEO)는 “100년이 넘는 업력의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로서 글로벌 대형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플랙트가 이제 삼성전자의 글로벌 사업 기반과 투자를 통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 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산업이다. 지구온난화, 친환경 에너지 규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 규모는 작년 610억달러(약 86조3700억원)에서 2030년 990억달러(140조1800억원)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눈여겨본 분야는 데이터센터 부문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확장현실(XR) 등 확산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당 시장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62조4200억원) 규모로 커져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어 고성장하는 공조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하만 인수 후 최대 M&A···‘삼성 위기론’ 속 미래먹거리 빅딜

삼성전자가 글로벌 공조 사업의 성장성을 확인하고,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위해 15억유로(약 2조3700억원)를 베팅했다. 이번 조단위 인수합병(M&A)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만의 '빅딜'로 규모는 물론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분야 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빠른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LG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도 해당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경쟁사들을 제치고 삼성의 '1등 DNA'가 이번에도 부각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반도체, 스마트폰 주력 분야 '위기론'이 불거진 가운데 성사된 M&A라는 점도 이목을 잡는 대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 규모는 작년 610억달러(약 86조3700억원)에서 2030년 990억달러(140조1800억원)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시대 각광받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62조4200억원)로 커져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정용·상업 시설 위주로 공조 사업을 해왔다. 다만 '캐시카우'로 지목되는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 등은 진입장벽이 높아 진출하지 못했다. 글로벌 공급 경험, 최적의 설계와 설루션 제시 역량 등을 갖춰야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100년 업력 플랙트의 몸값을 '조 단위'로 부른 배경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향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고객사 확보를 위해 LG전자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눈여겨보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한 뒤 'ES사업본부'를 별도로 설치했다. 지난해 10조원 가량이던 HVAC 매출을 2030년 2배 이상 키운다는 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 LG전자는 특히 이를 위해 밸류체인을 판매 국가에서 구성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작년에는 4000억원 가량을 미국 앨라배마주에 투자해 신규 HVAC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플랙트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삼성·LG전자의 신시장 선점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조 단위 글로벌 M&A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는 앞서 계열사 등을 총동원해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연이어 품었다. 다만 계약 규모가 수천억원에 그쳐 '빅딜'에 대한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대형 M&A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수차례 밝혀왔다. 실탄은 현금성 자산을 100조원 안팎 보유했을 정도로 넉넉했다. 한때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설 등이 시장에서 돌기도 했지만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플랙트 인수가 삼성 M&A 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 2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2심 무죄 선고로 사법 리스크를 일정 수준 덜어내면서 크고 작은 계약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빅딜'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방면에서 보여준 '1등 DNA'를 신사업에서도 보여주는 게 절실하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스마트폰 등 기술력·판매량이 경쟁사에 밀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모리 반도체는 차세대 먹거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뺏겼다. 2030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시스템반도체 역시 대만 TSMC를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017년 인수했던 하만의 경우 당시 영업이익이 6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T 유심 해킹] SK 정보보호혁신특위 출범…SK AX가 중심 키플레이어로

SK그룹이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전사 보안 체계 전면 검토에 나선다.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가입자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해킹 사고 수습을 위한 후속 조치다.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SK AX(옛 SK C&C)가 실무 키를 쥐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등 그룹 주요 사업의 중심축에 이름을 올려오던 SKT는 멤버사로 참여한다. 그룹은 14일 독립형 전문 기구인 정보보호혁신특위를 신설해 보안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위원장, 윤풍영 SK AX(옛 SK C&C) 사장이 실무를 총괄하는 부위원장을 맡았다. SKT를 비롯해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계열사가 참여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SK주식회사 등의 사이버보안담당 임원 중심으로 정보보호혁신팀을 운영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요 멤버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 조직과도 연계한다. SKT에서는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유영상 대표 등 SKT 관계자가 아닌 윤풍영 SK AX 대표가 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점이 눈에 띄는데, 양사 간 협업 체계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AIX(AI 전환)사업부를 꾸려 에이닷 비즈 개발 등 AI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공동 추진해왔다. 특히 SK AX는 전날인 13일 사명 변경을 선언하고, 그룹 내 AI·데이터 등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섭 PR센터장은 “SKT의 경우 사고 수습에 집중하자는 의미가 있고, AX 또한 보안 분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SKT의 여러 서비스를 개발할 때 관련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는 방향으로 작업에 참여해 왔는데, 보안 영역도 함께 담당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위는 SKT 정보보호 체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재정비하고, 외부 검증 등 보안 수준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수립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SKT 내부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의 협업 체계 및 방향 등에 관심이 쏠린다. 해당 조직은 외부 전문가와 이용자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뢰회복위가 이용자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한 후 관련 안건을 제시하면, 특위가 추가적인 보안 강화 및 고객보호 정책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협업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조직은 별개 조직으로 따로 움직이지만, 연계 영역이 있는 만큼 향후 추가 논의를 거칠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빠르면 다음주 초쯤 신뢰회복위의 구성·활동 계획 등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위를 통해선 보안 관련 여러 진단과 컨설팅 등을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된 데일리 브리핑을 통해 해외 체류자를 포함한 모든 이용자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0시 기준 총 169만명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교체 신청 뒤 대기 중인 고객은 707만명으로 집계됐다. 공항 로밍센터에서의 유심 교체 작업은 오는 15일까지 진행한 후, 관련 인력을 전국 2600여개 티(T)월드 매장에 재배치해 교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취약계층 대상 방문 교체 서비스는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현재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매장으로 오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일정 수준 교체가 진전돼 재고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 전국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교체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교체 서비스의 경우 연락처와 같은 데이터를 옮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고려해 가급적 유심재설정을 진행하고, 유심칩이 오래돼 재설정이 어려울 경우 교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세종시 주택 거래량 급증 후 주춤…최민호 시장, 재정 수입 변동성 예고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의 주택 거래량 변동과 이에 따른 재정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 경제가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3~4월 예년 대비 아파트 내지는 토지 거래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 시장에 따르면, 주택 거래량 증가는 대선(6월 3일)을 앞두고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공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및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량 증가가 즉각적인 지방 수입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등기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수익 실현에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 시장은 “3~4월 거래량이 급증했으나, 5월에는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는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행정수도 진척도, 대선 결과 및 공약 실현 여부에 따라 거래량과 시세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 그것이 얼마나 실현될 것이냐라는 기대 심리에 따라서 거래량도 굉장히 요동을 칠 것"이라고 최 시장은 설명했다. 최 시장은 “하반기에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재정 수입 증가를 기대하지만, 감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legance44@ekn.kr

[포커스] 부천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성큼’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부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임신-출산-육아를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 예비 및 신혼부부 임신 전 무료 건강검진 지원을 비롯해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맘(mom)편한 택시 △경기도 산후조리비 지원 △365일 시간제보육 △아이돌봄 서비스 △다함께돌봄센터 운영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아이들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 기반 시스템 도입과 보행 안전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학봉 언론홍보팀장은 14일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들 보행 환경에도 신경 써 부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관내 첫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으로 풍진, B형간염, 간기능, 빈혈, 혈당, 소변검사 등 31종 기초 검진을 1인당 1회 한정으로 지원한다. 별도 예약 없이 8시간 금식 후 부천시보건소 내 모자보건실에 들러 신청하면 된다. 고위험 임신 질환(조기 진통, 분만 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19종)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에게도 최대 300만원 의료비를 지원한다. 다만 병실 입원료나 고위험 임신 질환 치료와 무관한 비용은 제외되며, 관할 보건소에서 분만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청할 수 있다. 부천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는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월 4회 '맘(mom)편한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천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임산부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 이용자로 등록한 후 콜센터(1588-3815)로 요청하면 가까운 차량이 배차된다. 생후 1년 이내 출생아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출생아 한 명당 50만원을 부천페이로 지급한다. 출산일 및 신청일 기준 부 또는 모의 주민등록지가 경기도(부천시)여야 하며, 출생아도 경기도(부천시)에 출생등록 되어 있어야 한다.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온라인(경기민원24)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외에도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한의난임치료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첫만남이용권 등 임신 준비부터 출산 이후를 아우르는 지원으로 부모와 아이가 더욱 건강하게 만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부천시는 실효성 있는 돌봄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보육 수요에 발맞추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365일 시간제 보육은 아람어린이집에서 운영 중인 사업으로 신정, 설-추석 연휴, 석가탄신일, 성탄절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365일 연중 운영된다. 요금은 시간당 3000원으로,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가정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 서비스'도 있다.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들러 아이 돌봄을 맡아준다. 3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영아 대상의 영아종일제,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 대상의 시간제 서비스 등이 있다. 가구소득 기준에 따라 정부 지원금 및 본인 부담금이 달라진다.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운영 중이다. 평일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방학 기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비용은 월 10만원 내외다. 다만 다함께돌봄센터별로 운영시간과 비용은 상이할 수 있다. 현재 부천에는 9개 다함께돌봄센터가 있으며, 올해 2곳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24시간 어린이집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다자녀가정 도시가스-전기-수도 요금 할인 혜택 등 실생활 밀착형 지원으로 육아 부담을 덜어준다. 부천시는 어린이의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발광형 표지판, 노란 신호등, 노란 횡단보도 등 시인성 높은 교통안전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지속적인 어린이 교통 안전교육도 병행했다. 올해는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을 확대 도입한다. 이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보행하는 이른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녹색 신호 시 보행자의 스마트폰 화면을 일시 차단해 주의를 환기시킨다. 작년 옥길버들초, 일신초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부천남초, 복사초, 송내초, 원미초, 상일초, 상인초, 부천동초 등 7개 학교로 확대 적용한다. 어린이 보행안전시설인 '노란무지개'도 늘린다. 노란무지개란 어린이공원 보행로(출입구)와 이면도로 연결 지점에 노란색으로 무지개 형태의 안전구역을 표시해 운전자 주의를 높이는 시각적 장치다. 작년 내동 어린이공원 등 9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했고, 올해는 내촌어린이공원 등 21곳에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부천시는 전국 최대 규모로 어린이통학안전사업인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전교육지도사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과 함께 등교하며 안전한 통학을 돕는 방식으로, 2010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뒤 꾸준히 운영 중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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