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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NOW] bhc, 무신사 스탠다드, 교촌치킨, GS샵, 풀무원, 르무통

◇ bhc “신메뉴 잇단 흥행…'식감' 앞세워 소비자 입맛 사로잡았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맛과 식감을 모두 살린 메뉴로 차별화된 치킨 경험을 제공하며 신메뉴 흥행에 연이어 성공하고 있다. bhc에 따르면 최근 식감을 강조한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면서 맛뿐만 아니라 바삭함, 쫀득함 등 다채로운 식감을 앞세운 메뉴들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부터 소금빵에 초콜릿 코팅을 입힌 '왁뿌 소금빵' 등 식감 자체가 메뉴의 주요 특징이자 소비 요인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치킨 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bhc는 이른바 '식감 소비'가 유행하기 전부터 신메뉴 개발 과정에서 차별화된 맛과 함께 치킨의 핵심 경쟁력인 바삭한 식감을 살리는 데 주력해 왔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느껴지는 바삭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bhc의 신메뉴들도 출시 초기부터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지난해 2월 출시한 '콰삭킹'이다. 콰삭킹은 감자·쌀·옥수수를 조합한 bhc만의 크리스피 크럼블 배터믹스(튀김옷)를 입혀 극강의 바삭함을 구현한 메뉴로, 시간이 지나도 식감이 유지돼 언제 어디서든 바삭한 치킨을 즐길 수 있어 재주문율도 높다. 콰삭킹에서 확인된 흥행 공식은 후속 메뉴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스윗칠리킹'은 기존 양념치킨의 한계로 꼽히는 눅눅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출시한 '쏘이갈릭킹' 역시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20만개를 넘어섰다. 지난 7월에 선보인 '커링클'도 출시 두 달도 안 돼 100만개가 넘게 판매되며, bhc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bhc 관계자는 “최근에는 맛뿐만 아니라 한입 베어 물었을 때의 바삭함이나 씹는 재미처럼 음식이 주는 감각적인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bhc만의 차별화된 맛에 메뉴별 특성에 맞는 식감을 더해 소비자들이 먹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입까지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무신사 스탠다드, 상반기 일본 매출 7배 '껑충' 무신사가 전개하는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 STANDARD)'가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올해 상반기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배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지난달에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일본 첫 구매 고객 중 40% 이상이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만한 점은 같은 기간(8월) 무신사 스탠다드 구매 고객의 61%가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한 다른 브랜드의 상품도 구매했다는 것이다. 이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일본 고객의 K-패션 입문을 이끄는 동시에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발견과 구매를 돕는 관문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무신사 측은 해석했다. 이 같은 성과에는 도쿄에서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꾸준히 확대하며 Z세대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온 전략이 주효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진행된 세 차례 팝업에서 각기 다른 콘셉트와 상품 구성을 선보이며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성장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K-패션의 고객 저변을 넓히는 대표 브랜드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촌치킨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치킨 부문 24년 연속 수상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24년 연속 치킨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해 한 해를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 시상식이다. 교촌치킨은 치킨 부문에서 온라인 투표와 전화 설문조사 모두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24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 교촌은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입맛과 변화하는 소비 방식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메뉴 선택권 확대와 멤버십 혜택 및 고객 편의 기능을 강화한 자사 주문앱 리뉴얼 등이 대표적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24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직접 교촌을 선택해주신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촌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고, 변함없는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 GS샵 “추석 소비 10년 변화…식품·건강 비중 두 배 늘고 패션·뷰티도 확대" 추석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10년 사이 홈쇼핑에서 고객이 찾는 상품도 달라졌다. GS샵이 2015년과 2025년 각각 추석 연휴를 앞둔 3주간 TV홈쇼핑과 모바일 앱에서 판매된 상품 매출 비중을 비교한 결과, 식품 비중이 9.3%에서 17.9%로 8.6%p 확대됐다. 식품 매출액은 10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반면 냄비,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 비중은 8.0%에서 3.3%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매출액도 38% 감소했다. 가족모임이 간소화되고 명절음식을 직접 만드는 가정이 줄어드는 등 명절 준비 방식이 달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강용품·식품 비중도 2015년 7.0%에서 2025년 15.3%로 8.3%p 확대됐다. 매출액은 103% 증가했다.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건강관리가 일상화되면서 건강 관련 상품이 선물 수요를 중심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패션·뷰티 상품 비중도 높아졌다. 의류는 2015년 20.8%에서 2025년 23.7%로, 이미용은 15.2%에서 16.4%로 높아졌고 신발은 5.3%에서 7.6%로 증가했다. 여행이나 나들이 등으로 명절 연휴를 보내는 방식이 다양해진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품 소비 변화는 GS샵이 2025년 7월 고객 1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절 관련 조사 결과와도 부합한다. 추석을 앞두고 실시했던 해당 조사에서 명절음식을 만들겠다는 응답은 2024년 58.7%에서 2025년 48.3%로 10.4%p 감소했고, 가족모임을 계획한다는 응답도 81.1%에서 71.3%로 9.8%p 줄었다. 반면 국내·해외여행 등을 계획한다는 응답은 25.2%에서 42.7%로 17.5%p 증가했다. GS샵 관계자는 “10년 전 추석은 가족이 함께 보내기 위한 소비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여행과 나들이 등 각자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소비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GS샵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고객들이 실제로 많이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편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풀무원 “상반기 실온 사업 매출 25.5% 증가" 풀무원식품은 올해 상반기 실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풀무원은 오랜 기간 강세를 보여온 냉장, 냉동 제품 외에 실온 사업 확대를 최근 몇 년간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해 왔다. 일부 품목에서 실온 제품을 론칭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초에는 3개월간 '실온 사업 활성화 TFT'를 운영해 전략 방향을 도출하고 신제품 개발 계획을 본격화했다. 이를 기점으로 풀무원은 기존에 경쟁력을 확보한 면, 국탕류, 한식 소스, 음료 등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실온 제품을 적극 확대해 왔다. 냉장, 냉동 제품을 통해 축적한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실온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실온 사업의 확대는 회사 수익 관리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냉장, 냉동보다도 실온 제품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기한이 길어져 수출에도 이점이 있다. 이에 풀무원은 궁극적으로는 실온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화까지 이뤄냄으로써 실온 시장에서도 강력한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음료와 한식 간편식(국탕류, 소스), 면 품목에서 성과가 뚜렷하다. 음료에서는 생과일 착즙 주스 브랜드 '아임리얼'의 무첨가 원칙을 적용한 실온 브랜드 '아임리얼 100'을 지난해 새롭게 론칭하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국탕류와 한식 소스는 바른먹거리 가치를 구현한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반듯한식'을 중심으로 실온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해도 새로운 제품군을 발굴하며 실온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에는 '특등급 국산콩 두유', '특등급 국산콩 두부칩', 나또 혁신 제품 2종(쉐이크, 효소), 파스타 2종(토마토 스파게티, 갈릭오일 스파게티), '지구식단 슬림핏콩면'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규모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 본부장은 “풀무원이 축적해 온 제품 개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실온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실온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규모화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르무통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 2관왕 르무통이 '2026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컴포트슈즈 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걷기 문화 캠페인 부문에서도 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르무통은 컴포트슈즈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대표 걷기 캠페인 '르무통 산책회'가 걷기 문화 캠페인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르무통은 '편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벗고 싶지 않은 편안함'을 구현해왔다. 르무통은 '걷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고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대표 걷기 캠페인 '르무통 산책회'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부산과 문경, 순천을 비롯해 일본까지 국내외 다양한 걷기 좋은 길에서 총 14회 진행했으며, 고객과 직접 만나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캠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르무통 관계자는 “르무통이 추구해온 '편안함'이라는 가치에 공감하고 신뢰를 보내주신 고객분들 덕분에 컴포트슈즈 부문에서 2년 연속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품뿐만 아니라 르무통 산책회를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나 함께 걷고 소통해온 노력까지 인정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더 많은 분들과 걷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발명진흥회 대전지식재산센터, 전문가 IP 재능기부로 中企·창업자 지원

한국발명진흥회 대전지부 대전지식재산센터는 지식재산(IP) 역량을 확보하기 힘에 부치는 지역 내 소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 재능기부를 연결하는 '2026년 지식재산 재능나눔 사업'의 수혜자 모집을 시작했다. 2일 한국발명진흥회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변리사와 브랜드·디자인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지역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이를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해주는 '상생형 IP 생태계'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지원 분야는 지식재산 상담과 맞춤형 IP 교육, 연구개발 기술과 상표와 관련한 선행기술조사, 국내 출원 절차 지원, 기업과 제품의 특성을 살린 브랜드·디자인 개발 등이다. 수혜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센터가 사전에 신청 기업의 수요를 파악한 뒤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일대일로 이어줘 맞춤형 컨설팅과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참여를 원하는 수혜자는 대전지식재산센터 누리집에서 상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전지식재산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승보 한국발명진흥회 대전지부장은 “지식재산 재능나눔은 일회성 기부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와 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대전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재능기부 변리사 및 브랜드·디자인 전문가분들의 따뜻한 참여와 소기업·예비창업자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특별기고] AI 데이터센터와 지속가능한 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제언

지난 7월 8일, 국토교통부 주관 및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주최로 'AI시대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포럼'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 출범하였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하고, 전 세계적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 급증에 발맞춰 국내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유도하며 글로벌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산·학·연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전력과 물 부족, 전자파, 소음, 전기요금 인상 등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각자의 의견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포럼 현장의 열의는 매우 뜨거웠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약 11.1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 2,697억 9천만 달러, 2026년 약 3,006억 4천만 달러로 성장하여 2034년까지 약 6,991억 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의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다는 것은 그만큼 냉각용 물과 전기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짐을 의미한다. 특히,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확대는 '수자원 고갈'이라는 물리적 한계와 직면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물 소비량은 현재 5,600억 리터에서 1조 2,000억 리터로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40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다. AI 연산량 증가에 따른 초고발열을 잡기 위해 공랭식 냉각을 택하면 전력 사용량(PUE)이 급증하고, 수랭식이나 증발식을 택하면 물 사용량(WUE)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열역학적 제로섬(Zero-Sum)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더욱이 전력 및 물 공급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도심지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하는 사업주의 희망과 고전압, 전자파, 냉각탑 소음·열기 및 물 부족 등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거부감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력·정책·IT가 결합된 고부가가치 사회 인프라(SOC)를 적시에 확보하고 AI 기술 경쟁력을 갖추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적 난제들의 해결과 함께 사회적 갈등 상황에 대한 합리적이고 지속발전이 가능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수자원·전력 한계와 입지 갈등을 한 번에 돌파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도심 공공부지 연계형 입체화 데이터센터 건설 마스터플랜'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이는 데이터센터를 지역사회와 수익을 함께 나누는 '친환경 공공 상생 인프라'로 재정의하는 패러다임 전환이다. 첫째, 버려지고 있는 유출지하수를 데이터센터의 수냉식 쿨링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연간 약 1억 4,000만 톤(팔당댐 저수용량의 60% 규모)의 유출지하수가 발생하지만, 89%가 미활용된 채 방류되거나 하수도로 버려진다. 특히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만 매일 약 10만 톤이 유출되어 지자체가 막대한 배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연중 12~16℃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유출지하수를 데이터센터 수냉식 칠러(Chiller)와 직접 연계하여 활용한다면, 귀중한 상수도를 소모하지 않으면서도 냉각 전력 소모를 대폭 낮춰 전력 사용량을 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둘째, 지하철 역사의 지하 유휴 공간이나 도심지 내 위치한 공공부지의 적극적 활용이다. 지하철 역사의 지하 유휴 공간이나 공공부지 지하공간을 개발하여 OSC(탈현장건설) 기반 모듈러 AI 엣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면, 두꺼운 콘크리트 벽체가 자연스러운 소음 및 전자파 차폐막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을 활용한 완벽한 물리적 차폐와 함께 도심 초저지연 AI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여기에 실시간 3색 LED 전자파 전광판을 외벽에 설치하여 안전 수치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폐열 리사이클링 및 공공 복합 개발을 통한 지역 상생이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포집해 지역난방이나 주민 편의시설(온수 수영장 등)에 열원으로 공급한다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지상부는 공영 도서관, 체육시설 등 주민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데이터센터는 지역 주민이 환영하는 시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마스터플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현행 방송통신시설에서 데이터센터를 분리해 '신산업 건축물'로 재분류하고, 주거지 입지는 엄격히 제한하되 공공부지 복합개발 시 인허가 원스톱 처리 및 주차장 등 특화 건축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그리고 지하철 역사 및 철도 국유지에 데이터센터 및 냉각 인프라가 점용·입점할 수 있도록 '국유재산법' 및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상의 점용 특례를 신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간 활용에 있어 제약이 많은 지하 공간에서 즉시 조립이 가능한 OSC 기반 MEP(기계·전기·배관 설비) 모듈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유출지하수를 재이용하는 사업자에게 하수도 사용료 감면 및 제로에너지건축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데이터센터 입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도시 재창조의 기회이다. 지하철 유출지하수의 선순환적 활용과 도심 입체화 모델은 사업주(도심 초저지연 AI 서비스 제공과 전력 및 물 소비량 개선), 주민(생활 환경권 보호 및 편의시설 확충), 지자체(하수도 비용 절감 및 신규 세수 확보) 모두가 승리하는 'Win-Win-Win'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제언과'AI시대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포럼'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지혜를 모아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냉장고가 레시피 제안”…삼성전자, IFA서 펼친 ‘AI 리빙’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AI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독자적인 전시 공간을 열었다. 2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편의성을 넘어 사람의 일상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 입구는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포털'로 디자인됐다. 아치형 포털을 통과하면 가전과 기기가 연결된 'AI 홈'을 넘어, 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여가와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AI 리빙'이 펼쳐진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벤자민 브라운은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며 “IFA 2026에서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연결된 홈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를 실용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적용한 사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셀프케어 컴패니언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나뉜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은 20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세대 TV 기술인 '마이크로 RGB'는 미세한 크기의 RGB(빨강·초록·파랑) LED를 활용해 색상과 명암, 선명도를 정교하게 표현해 화질을 끌어올렸다. 2026년형 TV 라인업에 적용된 '비전 AI 컴패니언'은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과 상황별 정보를 제공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며 미디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게이밍 라인업도 새로 공개했다. 세계 최초 42형 커브드 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G75SJ)'은 대화면과 4K OLED 화질로 몰입감을 높였고, 27형 '오디세이 G6(G60H)'은 세계 최초 11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해 빠른 움직임도 부드럽게 표현한다. 홈 컴패니언 존은 에너지 절약과 공간 효율을 동시에 겨냥한 가전들로 채워졌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 기술로 식재료를 자동 인식하고 레시피까지 제안하는 맞춤형 푸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대화면 터치 스크린은 집안 내 연결된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통합 에너지 관리 기능도 수행한다. 주방에는 별도 후드 없이 조리 연기를 자체 흡입하는 '후드일체형 인덕션'과 주방 가구와 조화를 이루는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나란히 전시했다. 후드일체형 인덕션은 팬과 필터를 인덕션에 내장해 별도 후드 설치 없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개방감 있는 주방을 구현한다. 빌트인 식기세척기는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기준인 A등급보다 20% 더 절감하며, 오염도를 자동 감지해 물·에너지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AI 맞춤 세척' 기능을 갖췄다.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고효율 인버터 모터로 탈수 시 세탁물 균형을 맞춰 에너지 효율 A등급보다 70% 더 절감하며, '스페이스 맥스' 기술로 동일한 외관 크기에서 내부 용량을 13kg까지 늘렸다. 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갤럭시 기기와 삼성 헬스를 통한 다양한 케어 경험이 펼쳐진다. 오는 4일 출시하는 '갤럭시 S26 FE'는 최신 원 UI 9을 탑재해 인물 맞춤 편집 기능 '마이 팬캠', 수평 고정 촬영을 지원하는 '슈퍼 스테디' 등으로 카메라 경험을 강화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는 무게 215g에 펼쳤을 때 두께 4.1mm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대화면 모델로 문서 작성 등 생산성 작업에 적합하다. '갤럭시 Z 폴드8'은 무게 201g, 4800mAh 배터리에 5천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갖춰 휴대성과 촬영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삼성전자는 IFA가 열리는 메세 베를린 'IFA 팔레'에도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별도로 운영해 AI 생태계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광재 “용혜인, 장관 하려면 의원직 사퇴해야…당내 분위기도 당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장관을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며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당연하게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2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용 후보자의 거취 논란과 관련 “비례대표로 전국구를 두 번 하지 않았느냐. 청년이자 기본소득 주장자로서 충분한 대우를 받았다"며 “두 개 다를 같이 가지려고 하면 아무것도 갖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행복을 다 쓰지 말라'는 말처럼 청년답게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내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그러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두 가지 업무를 다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판사 출신인 만큼 역량 있게 잘해 나갈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번 개각 전반에 대해서는 70·80년대생 전면 배치를 높게 평가하며 “향후 90·2000년대생 AI 전문가들도 부처 장관이나 보좌관으로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사전 예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예결위 회의장에 안 나오는 것을 보고 사퇴를 알았다"며 “주식시장 ETF 논란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부동산 공급 정책을 과감히 추진하려면 새로운 인물과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1년 이상 정권 초기를 이끈 만큼 잘 그만뒀다"고 언급했다. ​당내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둘러싼 노선 갈등에 대해서는 중도 확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식당에 비유하며 “단골 손님만 가지고 부자가 될 수 없다.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중소기업, 중도, 중소도시 등 허리가 강한 나라가 돼야 탄탄해진다"고 강조했다. ​당 내 메가성장특위(메가텐) 수석부위원장과 예결위원장 겸임에 따른 이해충돌 우려에는 “정책을 추진하는 '액셀러레이터'와 여야 합의를 이끄는 '브레이크' 역할을 함께하며 균형을 잡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82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으로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 대응, 서민·중소기업 지원, 과감한 주택 공급, 청년 자립 펀드 조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국가·지자체·공기업 재산(3,800조 원)과 연기금, 국민성장펀드 등을 함께 활용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E칼럼] 원자력 르네상스, 사람을 준비해야

임은정 공주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최근 세계 곳곳에서 “원자력 르네상스"가 회자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전력원으로서의 가치,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경각심에 더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가파른 전력수요 증가가 원자력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끌어올렸다.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거나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국가가 늘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그러나 이러한 원자력 르네상스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원전을 설계하고 건설하며, 운영하고 규제할 사람이 필요하다. 주요 원전 운영국들은 이미 이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조사에 따르면 원자력발전 관련 제조업체의 63%가 인력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 결정한 「7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최대 활용을 기조로 정한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 관련 전공자가 감소하면서 인력의 고령화와 기술 전승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조금 더 복잡하다. 국내 원자력 산업 인력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원자력 전공 입학생은 2024년 709명에서 지난해 654명으로 감소하는 등 대학의 인력 공급 기반은 오히려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과 신규 원전, 혁신형 SMR 개발, 원전 해체와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늘고 있다. 여기에 체코 두코바니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원전 수출이 확대된다면 필요한 인력의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문제는 숫자 너머에도 있다. 원자력은 사람을 뽑는다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 원전의 설계와 제작, 건설, 시운전, 운영, 정비에서부터 규제와 핵안보, 안전조치, 방사선 방호, 핵연료와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서 오랜 교육과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 건설이 오랫동안 중단됐던 국가에서는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다음 세대로 어떻게 이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인력 문제 역시 한 국가의 문제로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필요가 있다. 원자력 공급망을 공유하고 높은 수준의 안전·비확산 기준을 함께 유지하는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인력 수급에 관한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 어느 국가에서 어떤 분야의 인력이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어느 분야에서 부족이 예상되는지를 미리 파악한다면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장기적으로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특정 프로젝트에서 전문인력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경우 국가 간 교육과 파견, 공동훈련 등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원전을 직접 설계하고 건설하며 장기간 운영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여기에 해외 원전 건설 경험까지 가지고 있으며 원자력 안전규제와 비확산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 원전 수출 경쟁에서도 이러한 경험과 인적 자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처음으로 원전을 도입하는 신규 진입국의 경우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하다. 원전 건설을 결정하는 것만으로 원전 운영이 자동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할 기술자뿐 아니라 독립적으로 이를 감독할 규제기관과 전문인력, 비상대응 체계, 핵안보와 비확산 역량, 그리고 다음 세대의 인력을 길러낼 대학과 교육기관까지 필요하다. 이러한 제도와 인력은 원자로처럼 완제품으로 수입할 수도,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도 없다. 따라서 운영자 교육, 규제 역량 강화, 대학과 연구기관의 인력 양성, 정비와 안전문화 교육까지 포함하는 장기적인 인적 역량 구축 프로그램이 한국 원전 수출 패키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이는 수입국의 원자력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국과 수입국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는 신뢰와 협력 관계를 만드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원자력 르네상스가 현실이 될수록 가장 희소한 자원은 연료보다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원자로는 수출할 수 있지만 경험은 하루아침에 수출할 수 없다. 지금부터 국내 인력의 양성과 기술 전승을 준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인력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신규 진입국의 인적 역량 구축까지 원전 수출 전략에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다가오는 원전 르네상스에서 한국이 원자로뿐 아니라 상대국의 원자력 인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bienns@ekn.kr

“미국서 낳으면 시민권?”…트럼프, 부모 신분까지 확인한다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출생시민권 제한 조치의 집행을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 지침 초안을 입수해 트럼프 행정부가 미성년 자녀의 여권을 신청하는 부모에게 본인의 미국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을 증명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명한 출생시민권 금지 관련 행정명령 2건을 국무부가 실제로 어떻게 집행할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첫 사례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침 초안에는 “국무부는 신청자가 행정명령 적용 대상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부모 관련 정보와 부모의 시민권 또는 이민 신분을 증명하는 자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지난달 서명된 행정명령 중 하나는 미국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입국하려는 것으로 판단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다. 원정 출산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입국이 금지될 수 있으며, 미국에 도착하더라도 추방될 수 있다. 또 다른 행정명령은 적성국 국민이나 외국 테러리스트로 분류된 인물, 외국 공관 또는 국제기구에 고용된 외국인의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도록 연방정부 기관에 지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 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미국령에서 태어난 아기 역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국무부 초안이 실제 시행될 경우 미성년 자녀의 여권을 신청하는 모든 부모 또는 법적 보호자는 자신의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현재는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여권을 신청할 경우 부모가 자녀와의 친자 관계를 증명하고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여권 신청서에는 부모가 미국 시민권자인지를 묻는 항목이 있어 해당 여부를 표시해야 하지만 이를 입증하기 위한 별도의 증빙서류를 제출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미국 시민권자의 경우 유효한 미국 여권이나 출생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외국인은 미국 출입국기록인 I-94 양식이나 영주권 카드 등을 통해 이민 신분을 입증해야 한다. 국무부 지침 초안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렇게 제출된 정보를 토대로 해당 아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출생시민권 제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강경 이민정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백악관은 임신한 외국인이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할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출산하는 원정 출산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초 재집권에 맞춰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지난 6월 30일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할 수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부가 미국 시민권의 의미와 가치를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여기에는 여권 심사 절차가 이러한 기준을 완전히 반영하도록 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내놓은 새로운 행정명령 역시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카오게임즈, 새 경영진 체제 첫 투자처는 “AI 기반 백엔드 기업”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바이브 코딩'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인공지능(AI) 기반 백엔드 개발 및 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 최대주주로 변경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단행한 첫 전략적 투자다. 카카오게임즈는 2일 AI 기반 백엔드 개발·운영 자동화 서비스 기업 백엔드엑스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백엔드엑스는 대화(자연어)만으로 소프트웨어 설계도를 작성하고 백엔드를 자동으로 구축∙배포·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넥슨코리아에서 신기술개발실장 및 서버 팀장을 맡았던 문대경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넘어 새 경영진이 예고했던 '투자 확대'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일본 라인야후가 출자한 LAAA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2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약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출범한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는 재무 안정화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외연 확장을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투자는 전통적인 게임 개발사가 아닌 AI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니어도 AI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이 확산되면서 개발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백엔드 영역까지 자동화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백엔드엑스에 주목한 것도 게임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는 인디·소규모 개발사에 백엔드엑스의 서비스를 제공해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유망 개발사를 조기에 발굴해 퍼블리싱이나 향후 인수합병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김태환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백엔드엑스가 보유한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효용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발맞춰 전사적인 AI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회사의 사업 경쟁력 및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인수 측 ‘비용 부담’ 탓?…이달 분수령

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또 다시 지연을 겪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 중인 KBI그룹이 금융당국에 낸 주식취득 승인신청을 철회하면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KBI국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며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이로써 매각 절차가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다만 시장에선 양 측의 딜 완수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딜 성사 여부 자체보다 최종 협상 조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그룹은 지난달 31일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상상인저축은행 주식취득 승인신청을 자진해서 거뒀다. 거래종결 시한은 8월 31일로, 당국 미승인과 인수 부담 등이 겹치면서 시일 안에 승인 절차를 마치지 못한 까닭이다.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은 지난해 10월 상상인이 보유한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01%를 110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KBI의 승인신청 철회로 인해 금융위의 주식취득 승인을 전제로 한 거래종결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당초 거래 종결 예정일은 올해 3월 말이었지만 주식취득 승인 등 선행조건 불충족에 시한이 지난달 말로 밀렸다. 상상인은 이번 시한까지도 승인이 나지 않으면 서면 통지로 계약을 해제할 수 있음을 지난 4월 공시했다. 그러나 승인신청 철회로 양측이 계약을 곧바로 해제한 것은 아니다. 상상인 측도 거래 종결일과 주식 처분 예정일을 이달 21일로 연장 공시하며 계약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인수 의지를 유지했다. 인수 측인 KBI도 인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등 거래 완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매각 작업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KBI그룹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 처분예정일자가 변경됨에 따라 향후 긴밀한 협의 및 협조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매각 과정이 사실상 마지막 조건 재협상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21일까지 가격부터 자본확충 부담 등을 다시 조정한 뒤 거래를 살릴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을 인수 측의 철회 배경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앞서 라온저축은행 인수 당시 대주주적격성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기에 이번 심사에서도 KBI의 자격 요건이 여전하다면 남은 문제는 유상증자나 추가 자본투입 등 등 당국의 강도 높은 건전성 확약 조건만 남기 때문이다. 올해 초 당국에 주식취득 승인 신청 당시에도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상태를 고려한 당국이 KBI의 인수 후 자본확충 능력을 까다롭게 살피면서 승인을 불허함에 따라 시한이 밀리게 됐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을 당시 BIS비율은 10.5%로 규제비율 8%를 웃돌았지만 PF 정상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게 당국 판단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연체율은 14.75%,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24%로 부실 수준이 높은편이다. 다만 상상인저축은행의 부실 문제라기보다 KBI측의 건전성 문제가 이번 인수 철회의 배경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로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계약 당시보다 BIS비율과 연체율 등이 현저히 개선된 상태로, 매각가보다 회사 가치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 상상인 공시에 따르면 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 자산 가치를 재측정하며 올해 1분기 장부에 283억원을 추가 반영했다. 유상증자 규모가 늘어난 게 배경이 아니란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유상증자 1000억원 규모는 현실과 온도차가 있는 수치로 실제론 그의 10분의 1정도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부실 규모에 따른 유증 추가 부담이 아닌 것으로 안다. 비용 부담이 계약 당시보다 커졌다기보다 내부 사정상 재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원인이 어느 쪽이든 현재 계약 가격 및 조건에 추가 충당금이나 자본확충 비용까지 감안해 인수 측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인수 후 유상증자를 고려해 매매가격 조정이나 추가 자본투입 부담을 상상인 측과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본확충 방식면에선 KBI가 인수 후 유상증자 규모와 시점 등을 조정해 여유를 확보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수 후 정상화 과제 중 하나인 부실자산 정리도 상당한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추가 충당금이나 상각 비용 등에 대한 입장을 상상인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은 양 측이 최대한 가격이나 조건에 협조적인 자세로 거래를 완수해 낼 것이란 전망이다. 상상인 측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주식처분 명령과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을 계속 보유할 경우 자본 투입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어 KBI에 매각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문제를 해소하는 방식을 택한 상태다. KBI 측은 이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던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 상황이기에 부실·중견 저축은행을 인수해 정상화한 뒤 저축은행 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상상인저축은행은 1분기 기준 여·수신이 각각 1조원을 훌쩍 웃돌고, 인천·경기지역에서 여신 점유율 7.35%, 수신 점유율 8.53%를 나타내고 있어 이후 사업상 시너지가 예상되는 회사다. KBI그룹 관계자는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상상인그룹과의 계약기간 연장과 세부조건을 재협의하고 인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공기청정기 켜니 뇌도 맑아졌다…40대 이상 인지기능 12% 향상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호흡기와 심혈관계뿐 아니라 인지기능 보호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세 이상 성인은 가정에서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헤파) 필터를 장착한 공기 청정기를 한 달간 사용한 뒤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한 인지검사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헬스센터 공중보건학과와 노화센터, 터프츠대학교 공중보건·지역사회 의학과 등의 연구팀은 HEPA 공기청정기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고속도로 인근 주민 119명 대상 실험 연구팀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의 고속도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무작위 교차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고속도로에서 200m 이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성인으로, 최종적으로 119명에 대해 인지기능 검사까지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거실과 침실에서 한 달간 실제 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한 뒤 한 달의 중단 기간을 거치고, 다시 한 달 동안 가짜 필터를 넣어 사용했다. 일부 참가자는 순서를 반대로 진행했다. 같은 사람이 HEPA와 가짜 필터 환경을 모두 경험하도록 해 개인별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줄였다.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19개 가구에서는 HEPA 필터 사용 시 초미세먼지(PM2.5, 지름이 2.5㎛ 이하인 미세먼지) 농도가 ㎥당 평균 5.2㎍(마이크로그램, 1㎍은 100만분의 1g)에서 2.5㎍로 52% 감소했다. 극초미세입자(UFP, 지름이 0.1㎛ 이하인 입자)도 ㎤당 6925개에서 4706개로 32% 줄었다. 이는 외부 미세먼지가 심한 상황에서도 실내 입자상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40세 이상에서 실행기능 개선 연구진은 공기질 개선이 인지기능과 연결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트레일 메이킹 검사(Trail Making Test)'를 실시했다. 숫자와 문자를 정해진 순서대로 연결하게 해 뇌의 실행기능, 정신적 유연성, 주의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 검사다. A파트는 시각적 기억과 운동속도 등을, B파트는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한다. 전체 참가자를 분석했을 때는 HEPA 사용군과 가짜 필터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연령별 분석에서는 40세 이상에서 차이가 확인됐다. 40세 이상 참가자 50명은 HEPA 필터를 사용한 뒤 B파트를 평균 54.0초에 완료했다. 가짜 필터 사용 후의 61.4초보다 약 12% 빠른 기록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p=0.02). 반면 40세 미만에서는 유의한 개선이 없었고, A파트에서도 연령대와 관계없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HEPA를 통해 미세먼지 노출을 줄였을 때 40세 이상 성인의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검사에서 단기간의 개선이 관찰됐다는 의미다. 다만, '공기청정기를 켜면 뇌가 젊어진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미세먼지 줄이면 뇌 기능에도 영향 연구진은 기존 연구에서 미세먼지 노출이 뇌의 백질(白質)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백질은 뇌의 여러 영역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 다발로, 신경 신호가 뇌 안에서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는 조직이다. 특히 전두엽과 측두엽의 백질 변화는 정신적 유연성과 실행기능에 관여하는 뇌 기능과 관련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HEPA 사용 후 개선된 영역 역시 실행기능과 정신적 유연성을 평가하는 B파트였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가 HEPA와 가짜 필터를 모두 경험하는 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돼 개인별 차이를 줄였고, 실내 체류시간과 스트레스 수준, 검사 당시 외부 기온 등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도 보정했다. 다만 인지검사를 반복하면서 점점 익숙해지는 '학습 효과'가 있을 수 있고, 연구 대상이 건강한 성인에 한정됐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기존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장기간의 미세먼지 노출과 인지기능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HEPA 필터 헤파(HEPA, High-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는 공기 중 미세한 입자상 오염물질을 높은 효율로 걸러내는 고효율 미립자 공기필터다. 미세먼지(PM2.5)뿐 아니라 공기 중에 떠다니는 극초미세입자(UFP) 등 다양한 입자를 포집해 실내 공기 중 입자 농도를 낮출 수 있다. HEPA 필터는 기본적으로 입자상 물질을 제거하는 장치이므로 이산화질소나 휘발성유기화합물 같은 기체상 오염물질까지 제거하지는 못한다. 헤파는 특정 회사의 상표명이 아니라 필터의 성능·등급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용어로, H13 또는 H14 등 세부 등급에 따라 입자 제거 효율에서 차이가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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