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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의료미용과, 내년 성형미용-메디컬스킨케어 신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의료미용학과는 '2025년 경복대 청운제'를 맞아 유노성형외과 후원 아래 재학생과 방문객을 위한 특별한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현장을 찾은 학생과 교직원은 감사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커피와 음료를 즐겼고, 의료미용 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유노성형외과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프리미엄 성형외과로, 얼굴 윤곽 및 눈-코 성형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환자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직한 진료 철학으로 국내외 환자에게 신뢰를 받고 있으며, 최신 의료기술과 미용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문의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의료미용 산업의 실무 현장과 교육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됐다. 경복대 의료미용학과는 2026학년도부터 기존 교육과정을 보다 전문화해 '성형미용 전공'과 '메디컬스킨케어 전공'으로 세분화된 전공 체계를 신설한다. 이는 의료미용산업의 빠른 변화와 세분화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무 중심 교육을 강화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성형미용 전공은 성형외과와 협력한 실습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얼굴-바디 디자인, 수술 지원 및 환자 상담관리 등 성형미용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데 주력한다. 메디컬스킨케어 전공은 피부과 및 피부재생 관련 클리닉 등과 협업을 바탕으로, 피부 상태 분석, 메디컬 테라피, 장비 운용 등 고도화된 의료피부미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경복대 의료미용학과는 'K-메디컬뷰티 실무 전문가 양성'을 교육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맞춰 인공지능(AI), 피부 분석 시스템, AR-VR 기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미용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성형외과-피부과 등 의료미용기관과 산-학 협력을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졸업생은 성형외과, 피부과, 에스테틱 병원, 글로벌 뷰티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료와 뷰티의 융합을 이끄는 창의적이고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 혁신과 산-학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의료미용학과 및 2026학년도 입학 관련 세부 정보는 경복대학교 의료미용학과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ekn.kr

카카오, 포털 ‘다음’ 분사 이달 마무리…11년 만에 독립 법인 재출범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의 분사 작업에 속도를 내며, 이달 중 분사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지 11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다시 독립하게 되는 셈이다. 18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포털 다음 분사 작업을 사실상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직원들의 전적 동의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해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포털·검색·콘텐츠 시장에서 네이버와 구글 등과의 경쟁 심화,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조직 유연성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이달 중 다음 분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어 분사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들의 전적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구성원 설득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음은 한때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 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했으나,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5월 기준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07%로, 네이버(60.34%), 구글(31.66%)에 크게 뒤처진 4위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해 조직 유연성을 확보하고, 부진한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분사 이후 다음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다음 분사의 핵심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며,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음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이라며, “분사를 통해 자율적 실험과 독립 경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은 올해 들어 서비스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월에는 9년 만에 앱 개편과 로고 교체를 실시했고 4월에는 큐레이션 챗봇 '디디(DD)'와 숏폼 콘텐츠 전용 탭 '루프(loop)'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다. 앞으로도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막노동’은 그만, 건설엔지니어링 역량 키워야”

체코 원전 사업 중단 등 악재로 인해 올해 해외 수주 50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설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등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분양 확대와 건설 원가 상승으로 다수 건설사들이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채무 상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건설사들은 내수 성장 한계에 직면하며 활로를 찾기 위해 해외 건설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해외 수주액은 105억4000만 달러로, 최근 5년 평균치(105억7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132억1000만달러)보다는 크게 줄었다. 특히 수주 비중이 가장 큰 핵심 지역인 중동 수주 실적은 지난해 98억353만 달러에서 올해 55억9285만 달러로 약 43% 감소했다. 문제는 고난도 해외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현장 인력의 기술력과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초고층 건물이나 특수 토목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으나, 일반적인 토목 및 건축 공사 부문에서는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시공 분야 해외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5위권에 드나 고부가가치 분야인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매출은 10위권에 그친다. 미국의 15분의1, 영국의 5분의1, 일본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2년 국가별 건설엔지니어링 해외 매출은 미국 245억 달러, 영국 77억 달러, 캐나다 70억 달러, 일본 43억 달러, 프랑스 41억 달러 등이지만 한국은 16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희석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전 회장은 “종합건설사들도 건축·토목 분야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며, 일부 플랜트 현장만이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거센데, 이에 대응하려면 국내 기술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1분기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아라비아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며 총 77억 달러(약 10조98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두산에너빌리티도 사우디 루마 및 나이리야 화력발전소 2건(총 15억4000만 달러)을 수주했다. 하지만 이들 수주는 주로 일부 대형 플랜트 분야에 집중돼 전반적인 해외 진출 기반은 여전히 미약하다는 평가다. 건설업계는 건설엔지니어링 역량 부진의 근본적인 문제로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꼽고 있다.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로 교육 시스템을 분리해 설계와 시공 교육을 각각 진행하고 있으며, 분절된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실무 역량 부족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건설엔지니어의 평균 임금이 주요 10대 산업군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우수 인재 유입도 어려운 상황이다. 제도적 문제도 해외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대한토목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의 입·낙찰 방식, 입찰자 평가 기준, 심의위원 구성, 건설대가 기준 등은 글로벌 기준정합성이 떨어져 국내 경험을 해외 시장에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건설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해외 건설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사회적 책임, 문화적 요소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DSR 전에 미리 받자”...보름 새 가계대출 3兆 ‘폭증’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보름 만에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서 돈을 빌려 주택이나 주식 등 자산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의 불씨가 살아난데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5조9827억원이다. 4월 말(743조848억원) 대비 2조8979억원 불어난 규모다. 현재 증가 속도가 월말까지 유지될 경우 이달 전체 증가액은 5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가 폭이 지난달(4조5337억원)보다 1조3000억원가량 늘어 2024년 8월(9조6259억원 증가) 이후 최대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까지 치솟았다가 9월 이후 금리 인상과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올해 1월에는 전월보다 4762억원 줄어든 가계대출 규모를 보였다. 그러나 연초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가 맞물리자 지난 2월 3조931억원으로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원)과 4월(+4조5337억원) 증가세를 나타냈고 5월까지 증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91조1678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7378억원 불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5870억원으로 보름 새 1조939억원 늘어 4월 전체 증가액(886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은행권은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금리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0.25%p씩 두 차례 인하됐다. 시장금리도 떨어지면서 대출자의 금리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의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1년·신용 1등급·3.57∼4.57%)는 하단 금리 기준 2021년 10월 말(3.47∼4.47%) 이후 무려 약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6개월 주기·4.05∼5.45%)와 고정금리(금융채 5년·3.48∼4.88%)도 각각 지난해 6월 말(3.74∼5.14%), 7월 말(3.34∼4.74%) 이후 약 11개월, 10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서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나타나 2~3월 대출을 통한 주택 거래가 급증했고 그 여파가 시차를 두고 계속 더해져 가계대출 취급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3월 주택 거래는 통상 2~3개월 뒤 가계대출에 반영되기에 이전 거래분이 5월 가계대출 규모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낮아진 금리와 미국 관세정책 영향에 국내외 주가가 하락한 환경도 '빚투'(빚내서 대출로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이달 한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레버리지 투자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대선 2025] 김문수 “경제 판갈이 하겠다”…규제혁신처 신설 공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각종 규제를 상시 관리·감독하는 '규제혁신처'를 신설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경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국민 세금을 퍼붓고 국가채무를 확 늘리는 포퓰리즘 정책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대한민국 경제 족쇄를 푸는 '경제 판갈이'를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규제혁신처를 신설해 각 부처에 산재해 있으나 충분히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규제개혁 기능과 규제 샌드박스 추진체계 등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1%를 규제혁신 예산으로 반영하고, 가칭 '자유경제혁신기본법'을 제정해 다른 나라에 없는 신산업 규제가 우리나라에만 적용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일 한 만큼 보상 받는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 절차를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노동조합의 동의를 받아야만 취업규칙 변경이 가능한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노조 의견 청취 또는 전체가 아닌 부분 대표자의 동의를 받으면 취업규칙을 바꿀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유연근무 요건도 완화해 주 52시간제 운영에 자율성을 갖도록 하고, 탄력근로 및 선택근로제에 대한 사용 가능한 단위 기간도 최소 반기(6개월)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소득 전문직 근로자는 주 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인공지능(AI) 시대 산업 경쟁력을 위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에너지 기반 국토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가 예산지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 규모를 5년 내 10조원대로 확대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R&D 예비타당성 조사를 폐지해 연수 착수 기간을 기존보다 최대 3년 단축하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아울러 글로벌 통상환경과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를 가칭 '경제안보교섭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매년 10조원 이상 확충한다. 대통령이 정례적으로 회의를 주재하는 '대한민국 기술 3+1(AI, 바이오, 양자+우주) 위원회'를 신설하고, 'AI 민·관 펀드' 등에 100조원 이상 투자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주행사업자법'을 제정해 자율주행차 상용화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가칭 '산업 인공지능 전환촉진법' 제정을 통해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규범과 각종 지원의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벤처 생태계 지원책으로는 정부의 모태펀드 재원을 2030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5년간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2만개 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최대규모 첨단 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조성한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말이 아닌 실천과 성과로 증명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弱달러 속 이어진 한국 원화 등 亞통화 강세…향후 환율 전망은 제각각

약달러 흐름 속에 한국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왔지만 향후 환율 전망은 서로 엇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는 더 강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통화는 약세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상승 랠리를 펼쳐온 아시아 통화들의 경로가 서로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의제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 그동안 아시아 각국 통화들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특히 대만 달러화, 한국 원화가 크게 움직였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3월 3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대만달러가 미 달러 대비 10% 강세를 보였고 한국 원화(5.4%), 말레이시아 링깃(3.6%), 싱가포르달러(3.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일본 엔화(2.4%), 필리핀 페소(2.7%), 태국 바트(1.7%), 역외 중국 위안화(0.8%), 역내 중국 위안화(0.7%), 인도네시아 루피아(0.3%) 등의 가치도 모두 올랐다. 반면 인도 루피, 홍콩달러는 같은 기간 가치가 각각 0.1%, 0.4% 하락하는 등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렇듯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앞으로는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정부와 이뤄질 국가별 무역협상, 아시아 각국의 통화정책, 지정학적 요인들이 각각 다르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콘베라 싱가포르의 시여 리 림 외환 및 거시경제 전략가는 “아시아 통화들의 초기 상승 랠리는 고무적이지만 일부 예외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반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율 전망은 중국 경기회복 속도, 글로벌 통화정책, 무역마찰 완화의 지속성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3개월, 6개월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치를 각각 기존 7.30위안, 7.35위안에서 최근 7.20, 7.10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21위안으로 지난 주 거래를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카마크샤 트리베디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총괄은 “중국이 더 합리적인 무역 결과에 대한 대가로 위안화 가치를 어느정도 절상할 여유가 있다고 본다"며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 원화 등도 덩달아 가치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단스케 뱅크의 앨런 본 메흐렌 수석애널리스트도 “무역전쟁 우려에 다른 위안화 약세는 확실히 사라져 안정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달러당 7.2위안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원/달러 환율의 경우 추가 하락(원화 강세)이 예상되지만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ANZ 은행은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8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림 전략가는 “미국과 한국의 협상 성과가 원화 가치를 지지해왔지만 관세 완화에 따른 초기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원화 절상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며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려면 글로벌 무역이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이뷰리 파트너스의 매튜 라이언 시장 전략 총괄은 달러 대비 말레이시아와 태국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호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낮고 , 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가 동시에 높은 데다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인도 루피도 추가 약세가 예측됐다. 파키스탄과 무력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인도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전망과 K-항공업계의 다섯 가지 숙제

6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내년 말 보유 기재 220여대가 넘는 '통합 대한항공'이 이륙한다. 이에 따라 시장 재편이 기정사실이 됐지만 환경·정비·디지털 전환·안전·지배 구조 등 5대 부문은 여전히 국내 항공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내년 11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0년 11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지 꼬박 6년 만의 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단숨에 223대의 기단을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에어프랑스‑KLM그룹과 루프트한자그룹 등의 선례처럼 대형 항공사(FSC) 재편은 비용 절감과 기종 통일, 화물 사업 확대, 유지·보수·분해 후 조립(MR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 재평가를 가능케 한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항공 산업의 특성상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국제 경쟁력 제고 △수익성·효율성·재무 구조 개선 △MRO 등 신 성장 동력 육성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와 같은 기후 변화 대응 △지상 조업 등 항공업계 생태계 차원의 경쟁력 확보 등이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인구 1억명 이하 국가에서 FSC가 2개 이상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 뿐이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회사로 합쳐지게 됨으로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난립하고 있어 운항 준비 중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12개사로,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11개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때문에 좌석 공급 과잉에 따른 과당 경쟁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3사 통합 LCC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품는 만큼 단숨에 LCC 업계 1위로 올라서 제주항공·티웨이항공과 '1강 2중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사모펀드와 타 업종의 자금이 항공사 지분 매입에 몰리며 소유 구조 변동성도 커졌다. VIG 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소시어스는 에어인천 등을 인수해 국내 항공 운송 시장의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또한 공정위와 국토부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에 의한 시장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40개 중복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당국의 조치가 지나친 가격 경쟁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로의 유럽·미주 노선 이관과 대한항공의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 확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 시간대는 거의 중복되기 때문에 비효율이 발생해왔다"며 “남는 기재를 새로운 노선에 투입하면 인적·물적 자원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통합 이후 자체 정비 물량 증가가 예상돼 이에 대비한 기술·시설 등 제반 역량이 강화되고, 해외로 유출되는 물량을 국내에서 해결해 MRO 산업 발전과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마일리지 환산 문제는 외부 용역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결론이 도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탑승 실적분은 1대 1로, 신용 카드 결제액수에 따라 쌓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3분의 2 수준으로 환산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디지털 전환·환경·안전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과 공항공사들이 공히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최 명예교수는 “데이터 기반의 수요 분석을 통한 운영 최적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공 지능(AI)을 통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효율성·수익성·신뢰성·지속 가능성·안전·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 중립이 화두인 만큼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SK에너지 등 정유 4사는 2030년까지 6조원을 SAF 전용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구매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산 설비 투자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 등 정부 차원의 항공·정유업계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평이다. 안전은 항공운송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달 30일 국토부의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이 발표됐지만 현장 적용과 공정 문화(저스트 컬처) 정착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비 처벌을 전제로 한 보고 문화가 확립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지는 점도 과제다. 인증 지연이나 지정학적 관세 정책 탓에 신조기 납기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져 각 항공사들은 대량 구매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지배 구조 역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진칼 지분을 18.46% 보유한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지만 꾸준히 확대할 뜻을 내비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창업자 가족이 오너십을 유지하며 전문 경영인과 협업하는 경영 방식이 한국 대기업의 전통"이라며 “가족 기업인 한진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면서도 취약한 소유 지배 구조를 개선할 대책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얼죽신 vs 좀 비싸”…‘역세권·초품아’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가보니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 1구역을 재개발 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오는 20일 청약을 실시한다. 지난 16일 사업지 및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 18일 주택업계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올해 현대건설의 서울 지역 첫 분양 사업지다. 현대건설의 서울 마수걸이 사업지인만큼 견본주택 현장을 찾은 고객들도 진지하게 상담에 임하고, 유닛을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이 느껴졌다.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이후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 견본주택의 사전예약 입장 제도가 보편화 되면서 과거와 같이 견본주택 입구에서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내부가 소비자들로 붐비는 현장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분양사 측에서도 사전예약을 통해 일정 인원만 차례대로 입장을 받은 관계로 내부가 인파로 꽉차서 번잡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소 인원이 오랫동안 유닛을 둘러볼 수 있어 쾌적한 분위기였다. 아이를 임신하거나, 어린 자녀를 대동한 신혼부부가 눈에 많이 띈 것도 두드러진 점이다. 대조 1구역이 광화문 종로 도심을 40분대로 이동 가능한 직주근접형 입지인만큼 출퇴근이 중요한 젊은 직장인 층의 수요가 높았다. 대체로 이들은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고급화 수준이나 단지 입지 부분은 만족할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분양가에 있어선 상반된 의견이 존재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24평)가 약 11억원, 전용 74㎡(30평)는 약 13억원 수준이다. 아기를 임신한 한 신혼 부부는 “현재 구축인 홍제 현대 아이파크에 거주 중인데 신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생겨 견본주택을 방문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회사에선 좀 더 멀지만 현장을 둘러보니 워낙 집이 잘 나와 불광역까지 멀리 다니더라도 청약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 부부는 또 “도심에서 더 가까우면서도 집 옆 신축 단지인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현재 시세보다 여기 분양가가 더 비싸다"며 “집 옆 신축보다 더 비싼 가격에 들어가야 하나 고민은 되지만, 상품이 워낙 잘 나와 좀 더 외곽으로 나와도 여기에 청약을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분양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비싸다 보니, 지금 살고 있는 홍제동이 위치는 더 좋은데 이 단지가 입주 후에 홍제 신축 아파트보다 더 오를 수 있을까 약간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뜸했다. 어린 자녀를 유모차에 싣고 현장을 찾은 젊은 부부는 “2년 전 쯤 동대문 신축(래미안 라그란데) 분양할 때 24평이 9억이라고 비싸서 안 샀는데 지금 거기 24평이 12억 가까이에 팔리고 있다"며 “분양가가 비싼 감은 있지만 집값 상승을 노리고 투자를 한다기 보단 청약에 당첨되면 평생 실거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결국 서울 신축 아파트인데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값이 많이 안 올라도 상관없다"며 “외부나 내부가 현대건설에서 홍보하는대로 디에이치 아파트처럼 지어지면 좋겠다"고 웃었다. 한 중년 남성 관람객은 “조합원들이 가장 대형 평수인 전용 84㎡(34평)를 다 가져가고, 일반분양은 24평이랑 30평만 남았는데 그나마 30평도 일반분양 물량은 전부 3층 미만 물건들 뿐"이라며 “자녀가 셋이라 34평은 안 되도, 30평이라도 들어가야 되는데 저층이라 마음이 안 가고, 물량이 다양한 24평은 다섯 식구가 살기엔 좁은 것 같아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공정률 50%를 넘겨 아파트 외부 골조는 대부분 올라온 상태다. 단지 입구에서 3호선 불광역까지는 약 650m 거리로, 직접 천천히 걸어본 결과 도보로 약 8분이 걸리는 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대은초등학교가 맞붙어 있는 초품아 단지로 어린 자녀의 통학이 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고, 정당계약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탄소 줄이기’ 경쟁…친환경 콘크리트 3파전

건설업계가 콘크리트 제조 단계에서부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 포스코, 현대건설은 각각 혼화제, 슬래그 시멘트, 3D프린팅 등 차별화된 기술을 상용화하며 저탄소 경쟁에 뛰어들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차세대 혼화제 'EPEG'를 개발했다. 이 혼화제는 물 사용량을 최대 20㎏/m³(약 10%) 줄이면서도 성능을 크게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일반 골재(보통 품질 골재)를 사용한 경우 압축강도가 32.2MPa에서 38.2MPa로 15.8% 향상됐고, 저품질 골재에서도 30.2MPa에서 34.7MPa로 13.0% 개선됐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물 자원 절감과 품질 강화를 동시에 실현해 동절기나 대형 현장에서도 안정적인 콘크리트 품질을 보장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을 시작으로 다른 현장에도 적용중에 있으며, 하반기에 더욱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철강 제조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한 저탄소 시멘트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일시멘트, 유진기업, 한국콘크리트학회 등과 함께 '슬래그 시멘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포스코와 산하 연구기관 RIST는 슬래그 공급과 기술 개발을, 시멘트·레미콘사들은 고품질 제품 생산을, 건설사들은 이를 활용한 시공을 맡는다. 콘크리트학회는 품질 점검과 지침 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 슬래그는 철광석에서 철을 추출한 후 남은 부산물로, 석회석을 대체할 수 있다. 수화열이 낮아 콘크리트 균열을 줄이고 내구성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슬래그 시멘트를 활용한 마산~진주 복선전철 등에서 기존 시멘트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40% 줄였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조강 콘크리트와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공사 기간과 에너지 소비를 동시에 줄이고 있다. 최근 부산 스마트시티 연구개발(R&D)센터에서는 50m 길이의 주차장 벽체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거푸집과 폐기물을 70% 절감하고 공기(工期)도 30% 단축했다. 조강 콘크리트는 겨울철에도 빠르게 강도를 확보할 수 있어 동절기 시공에 유리하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인천 송도 바이오단지, 제주 친환경 리조트 등에 시험 적용했으며, 향후 고층 아파트 시공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저탄소 기술은 단순한 시공 효율을 넘어 사업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는 친환경 자재 사용 시 비용이 분양가에 가산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심사에서도 탄소 저감 기술이 가점 요소로 작용하는 추세다. 일부 금융기관은 ESG 채권 발행 시 탄소 감축 실적을 평가 항목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권대중 서강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친환경 자재는 분양가 책정에서 비용 가산이 인정되고, PF 심사에서도 명확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며 “이제 콘크리트 제조 기술이 분양성과 자금 조달 능력까지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저탄소 건축자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 전반을 손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통해 공공·민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지원하고, 저탄소 인증 자재를 사용한 경우 인허가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동으로 '저탄소 자재 품질 인증제'를 도입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 전 제품에 대한 탄소 배출량 검증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동두천시의회-의왕시의회-의정부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지난 16일 'DMZ 평화의 길(고양구간)' 프로그램에 참석해 시민과 함께 생태와 평화를 상징하는 도보여행 의미를 되새겼다. DMZ 평화의 길은 지난달 19일부터 재개된 프로그램으로 고양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도 및 여러 유관기관이 협력해 마련됐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과 접경지역 생태-문화적 가치를 시민과 함께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탐방은 DMZ 접경지까지 이어지는 29.5km 구간 중 행주나루터를 출발점으로 장항습지생태관, 나들라온길까지 이어지는 약 3.5km 구간을 따라 진행됐으며, 전문 해설사 설명과 함께 DMZ 생태-역사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탐방형 프로그램으로 참가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운남 의장은 출발 전 인사말을 통해 “시민과 함께 고양의 생태-평화 염원이 담긴 곳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고양특례시의회는 지속 가능한 평화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민을 비롯해 문화해설사 등 20여명이 함께했으며 탐방 종료 후에는 평화 메시지를 담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지난 15일 청렴 실천 활동을 보다 다양하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청렴의정차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차담회는 기존 의정차담회 운영 취지에 청렴 실천과 사례 공유 의미를 더해, 의정활동 과정에서 윤리적 고민과 제도개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내부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주요 주제는 '정보 활용 윤리와 공직자 책임 사례 공유'로, 작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지적된 '사적 정보 요청' 등 체감도 취약 지표를 반영해 실제 사례 중심 청렴 토의와 공직자 정보 윤리 의식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김승호 의장은 “청렴은 선언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이며, 의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라며“청렴의정차담회가 동두천시의회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의회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에서 1등급을 달성한 바 있으며, 청렴의정차담회를 매월 회기와 연계해 운영하며 실천 중심 청렴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태흥-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원은 지난 15일 의왕덕성초등학교에서 열린 '부곡커뮤니티센터 건립공사 관련 통학로 안전대책 유관기관 협의회'에 참석해 “안전한 통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며, 현재 계획된 주차장 진출입로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협의회는 부곡커뮤니티센터 건립과 관련해 의왕덕성초 후문 인근에 차량 진출입로가 조성될 예정이라 통학로 안전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커지자 긴급히 마련됐다. 의왕덕성초 관계자, 학부모 40여명과 지역주민, 김태흥-서창수 의왕시의원, 의왕시청 회계과-교통정책과,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의왕경찰서 관계자가 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2020년 실시된 교통영향평가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고, 현재 통학 인원과 교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며 재평가 및 진출입로 재설계를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후문은 전체 학생 중 약 75%가 이용하는 주요 통학로인데, 불과 10m 거리에 차량 출입이 발생하면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이울러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시설물 설치 시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절차가 이행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질의했으며,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사실관계를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태흥 의원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행정적으로 가능하며, 공사 지연이나 매몰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더라도 아이들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며 “제3의 교통 전문기관을 통한 덕영대로 방향 진출입로 변경 타당성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안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창수 시의원은 “지구단위계획은 변경이 가능하며, 도시계획 변경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안 된다'는 전제보다는 '가능한 방향'을 찾는 행정이 필요하다"며 학부모 입장에 깊이 공감했다. 김태흥 의원은 “오늘 협의회는 단순한 민원 청취 자리를 넘어, 시민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행정에 반영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의왕시의회 차원에서도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적 검토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가 아이들 상상력과 꿈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 조성에 나설 근거가 마련됐다. 한채훈 의왕시의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왕시 주민참여형 어린이놀이터 조성 및 관리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획일적인 기존 놀이터를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놀이공간이 의왕에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조례는 놀이터 조성에 어린이,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적극 소통하고 참여를 보장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다채롭고 창의적 놀이공간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조례에 따르면, 의왕시장은 주민 참여를 기반으로 어린이놀이터 조성 및 체계적인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또한 장애어린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어린이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친환경 자재 사용을 권장하고, 보호자를 위한 휴식 공간 마련도 고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채훈 의원은 18일 “주민참여형 어린이놀이터를 새로 만들거나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할 경우 주민 참여 계획과 설계, 디자인,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발굴 등에 대한 자문을 위해 어린이놀이터 자문단 구성 운영도 규정했다"며 “실질적인 거버넌스 실현과 아이들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 일환으로 이번 조례가 제정돼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왕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도전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시설 조성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 갈 새로운 놀이터 문화 만들기에 많은 시민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는 16일 장암 파크골프장(서계로 26)에서 열린 '제5대 의정부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취임식 및 협회장배 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의정부시 파크골프협회 함상만 신임 회장 취임을 기념하고, 협회장배 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의정부시의회 김연균 의장 등 의정부시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국회의원, 경기도의원,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의정부시 파크골프협회는 지난 2017년 창립 이래 시민 건강증진과 여가활동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파크골프 종목 체계적인 보급과 저변 확대에 계속 힘써왔으며, 이를 통해 생활체육 저변을 넓히고 건강한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김연균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의정부 파크골프는 시민 중심 생활체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그동안 협회 운영과 발전에 기여한 최상집 전임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며, 새롭게 취임한 함상만 신임 회장 앞날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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