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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계열사 예산 20% 절감…“고강도 자구책”

농협중앙회는 19일 서울 중구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제3차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주관 하에 계열사 손익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회의체가 확대·격상된 것이다. 중앙회·농축협·계열사를 아우르는 범농협 비상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영 실시 전 수립한 계열사별 비상경영대책 이행사항 점검 △계열사별 상반기 목표달성 추진 계획 △농축협 경영실적·비상경영대책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중앙회와 계열사 예산의 20%를 절감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해 범농협 차원의 경영위기 극복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지준섭 부회장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최근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있는 등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비상경영대책을 시행해 상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축협에 대해서는 맞춤형 대책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고객에 션·박주호 레슨 기회 쏜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스타의 맞춤형 레슨을 제공하는 'meet! THE PRO'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약 120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출시 이후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 고객은 200만명에 달했다. 이는 1분당 4명 이상의 고객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는 각 스포츠 분야별 모임에 스포츠스타와 함께하는 맞춤형 레슨 시간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골프, 달리기, 트레이닝, 축구, 테니스 등 5개 분야의 운동 모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8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눌러 모임통장을 선택한 후 모임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모임 소개글'을 작성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 레슨은 7월 중 주말에 원데이 레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임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모임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임통장이 없는 고객들은 신규 모임통장을 개설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스포츠스타로는 각각 △'골프' 모임에 개그맨 김국진 △'달리기' 모임에 가수 션 △'트레이닝' 모임에 운동 인플루언서 심으뜸 △'축구' 모임에 전 축구선수 박주호 △'테니스' 모임에 전 테니스선수 이형택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모임별 원데이 레슨은 촬영되며 각 스포츠스타들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추첨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meet! THE PRO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모임통장을 신규 개설한 모임 100개에는 추첨을 거쳐 모임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운동 목적의 모임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스타에게 직접 배우며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모임통장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5000’ 내건 이재명…은행주, 밸류업 탄력받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내 은행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주가지수(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산업 중장기 로드맵 마련,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시장 질서 확립,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이론적으로 5년 내 코스피 5000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코스피5000시대위원회'를 출범하며 관련 공약 실현을 본격화했다. 단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현실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 종가는 2603.42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해야 한다. 전날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주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며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 대표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 외국인 투자자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이란 수치에 매몰되기 보단,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이란 의미가 있는 만큼 현재 기업들이 추진하는 밸류업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은행주들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등을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오랜 기간 1배보다 낮은 PBR을 형성하고 있다.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회사의 주식 가치가 청산가치보다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시장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며 PBR이 소폭 개선됐다. KB·신한·하나·우리·BNK·JB·iM(옛 DGB)금융지주의 PBR은 2023년만 해도 0.2~0.4배 수준을 나타냈는데, 현재는 KB금융 0.61배, JB금융 0.60배 등 0.3~0.6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iM금융만 0.29배로 0.3배를 하회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밸류업에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주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위해서는 은행업 특성에 맞는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주는 당국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규제 산업으로 인식되며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주식으로 여겨지지 못했다"며 “차기 정부의 은행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과 은행주의 흐름이 궤를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국민은행, RWA 관리 촘촘해진다...‘주단위’ 산출시스템 구축

KB국민은행이 기존 월 단위로 관리하던 신용 위험가중자산(RWA)을 주 단위로 산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KB금융지주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자본비율 관리 강화가 핵심인 만큼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RWA 산출주기를 기존 매월에서 매주로 단축하는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신용 RWA를 주단위로 산출, 예측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신용 RWA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시성 있는 관리를 위해 산출주기를 기존 매월에서 매주로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회사는 주단위로 산출하기 위해 기존 규제기준 신용RWA 산출시스템과 분리된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한다. RWA란 대출금, 미수금, 유가증권 등 자산 유형별로 위험 정도를 감안한 자산을 뜻한다. 대출자산의 위험성이나 건전성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 국민은행이 RWA 산출 주기를 단축하기로 한 것은 KB금융그룹의 밸류업 이행과 맞닿아 있다. KB금융은 전년도 말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CET1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고 시장과 약속했다. 주주환원의 핵심이 되는 CET1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서 구한다. 3월 말 기준 KB금융그룹의 CET1비율은 13.67%로, 신한지주(13.27%), 하나금융지주(13.23%), 우리금융지주(12.42%) 등 4대 금융지주 대비 가장 높다. KB금융은 올해 연간 RWA 성장률 목표치를 +4.5%로 제시했다. 지주사가 각 계열사별로 RWA 목표를 설정하면, 각 계열사는 RoRWA를 고려해 각 사업부문별 RWA 한도를 배분하고, 사업부문별로 자본효율성 중심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경영진 성과평가나 영업조직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사업그룹별 RWA 사전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측은 “위험가중자산 산출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적시성 있는 RWA 관리와 자산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도모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CET1비율,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관리하기 위해 RoRWA 지표를 도입하는 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마트는 ‘웃고’, 롯데마트는 ‘초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마트가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반면 롯데마트는 공들여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확대 전략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매입체계'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에 힘써 지난해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했고 올 1월 시작한 '고래잇페스타'도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마트의 공간혁신 전략도 주효해 올해 1분기 스타필드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점, 용산점,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9% 늘어난 423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고객 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3%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마트·슈퍼는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롯데마트)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문(롯데슈퍼) 매출은 3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3.3%나 줄었다. 롯데쇼핑·슈퍼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통상임금 비용증가 여파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창고형할인점 '롯데마트맥스'가 6개에 불과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비해 매장 수가 적고, 롯데마트·슈퍼가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1~2인 가구 또는 3~4인 가구별로 상권을 구분해 맞춤형 SSM 점포를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리모델링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그랑그로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서울 은평점, 도곡점 등에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경기 구리 등으로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부문 매출은 1조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랑그로서리 오픈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롯데마트보다는 이마트가 누린 것으로 보고 2분기 이후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선전과 롯데마트의 SSM·그랑그로서리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오리온, 친환경 캠페인 ‘글로벌로 하나됐다’

오리온은 오는 6월 세계 환경의 달을 맞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글로벌 친환경 활동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날짜에 플로깅을 진행한 뒤 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모아플랫폼'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1팩(20병) 쿠폰을 증정한다. 참여 인원 2000명 달성 시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청주·익산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세트 2000세트도 기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4월 본사와 공장 임직원이 참여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 대상의 공장 견학과 친환경 교육을 연계한 '녹색 공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베트남은 나무 심기와 플로깅을 진행하며, 러시아도 플로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새롭게 수립한 글로벌 윤리규범에 기반한 윤리경영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대, 美미시건주립대와 글로벌 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안암동 본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을 주제로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등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DEI의 가치와 역할,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DEI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권 대학·기업·정부기관의 채용과 근무 원칙에서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적용하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등 정책 기조를 뜻한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DEI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내렸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도 동조하면서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미시건주립대의 공동 행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여 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캠퍼스 조성 △다양한 학생 성장 지원 △대학 정책과 DEI 실천 △비서구권의 DEI 확산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시건주립대에서 자바르 베넷 최고다양성책임자(CDO), 티터스 아워쿠세 국제학·국제프로그램 부총장, 해이디 헨닉-카민스키 미디어학부 학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대학측 DE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대에서도 윤조원 다양성위원장,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 신재혁 지속가능원장, 한정선 국제대학장, 이희경 문과대학장이 연사로 나왔고, 카이스트(KAIST)·경북대 등 국내 대학의 DEI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대학 간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양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선 2025]“경제 최악인데”…첫 TV토론, 해법은 없고 비난전

18일 열린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회는 경제 분야로 진행됐으나 사실상 상대 후보를 저격하는 '네거티브 공방'이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경제 살리기 대책이 논의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노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타 후보의 집중 공세에도 노련한 토론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식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격에 치중했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김문수 후보를 '내란 공범'이라며 사퇴를 요구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8시부터 두시간 가량 진행된 경제분야 TV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방어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을 선보이려 했다. '약점'을 찌르는 타 후보의 공세에 적극 반박했다. 대북 송금 의혹을 몰랐냐고 따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당신은 왜 선거 캠프 불법 자금 수수를 몰랐냐"는 취지로 역공을 펼친 게 하일라이트였다. 이준석 후보의 디테일한 공략이나 문제점 지적에 대해 “너무 극단적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재명 후보는 '점수를 따는' 토론이 아니라 '점수를 잃지 않는' 토론이 더 중요했다"며 “꽤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노란봉투법, 반도체특별법 등 입법의 문제를 지적했고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이재명·권영국 후보로부터 “내란 때문에 경제가 망가졌는데 사퇴할 생각은 없냐"는 취지의 공격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경제 공약들도 '나열식'에 그치는 등 정치권에서는 이날 토론회 참석 후보 중에 가장 낮은 평점을 주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놔둔 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집중 공세를 펼치면서 '젊은 세대', '미래 정치 지도자'로의 차별성을 과시하려는 전략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 성장 전략이나 외교 방향, HMM 본사 이전, 가상화폐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노련한 답변에 얼굴이 벌개지고 비아냥 거려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또 대선 후보들의 공식 토론회에서 특정 외국을 적대시하는 발언을 했다. 일각에선 자신의 지지 기반인 인터넷 마초사이트만 의식해 토론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특정 후보가 완전히 승기를 쥘 만큼 결정적 장면은 없었다"면서 “나이가 어리다는 점을 상쇄할 만한 신뢰감·안정성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재명 후보가 가장 의식하는 상대라는 점은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토론회 시작 단계에서부터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르게 된 이번 대선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친 공세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높았다. 네거티브에 집중한 결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토론과 대안이 논의되는 수준 높은 토론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통 우리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전통적인 질문이 재원 마련인데 이에 대한 질문이 전혀 없었다"며 “권영국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가 감세를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재원에 대한 질문을 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연기·분진 ‘2차 피해’ 확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고무 분진과 유해물질이 포함된 연기가 수일째 광산구 전역에 퍼지면서 주민 건강과 일상에 심각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5월 17일 오전 7시 11분,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에서 시작돼 인접한 제2공장까지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헬기 11대와 소방장비 168대를 투입, 31시간 40분 만인 18일 오후 2시 40분께 주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공장 특성상 진화는 쉽지 않았고 대량의 검은 연기가 수백미터 치솟으며 인근 주택과 상가,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화재로 인한 연기와 분진 피해 신고는 19일 오후 기준 326건에 달한다. 이 중 어지럼, 두통, 기침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153건, 베란다와 차량 등에 쌓인 분진 등 물적 피해가 106건으로 집계됐다. 악취와 영업 피해에 대한 보상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은 “검은 연기가 며칠째 집을 덮쳐 숨쉬기조차 힘들다", “분진이 마당에 가득 쌓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한 피해 주민은 지역 커뮤니티에 “까만게 재인 줄 알았는데, 재가 아니라 탄 고무였다"며 “근처 사시는 분들 세차하려면 굳기 전에 빨리 하셔야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실제 주민들은 고무 분진으로 인한 일상 피해를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광산구는 송정보건지소 1층에 피해 접수처를 마련해 5월 28일까지 주민 신고를 받고 있으며, 임시 대피소도 운영 중이다. 두통, 눈 충혈, 기침 등 건강 이상 증상이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에게는 심리상담과 건강검진이 제공된다. 금호타이어는 “지역사회와 고객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며 “관계 당국과 협조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복구와 주민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와 전사적 안전 점검도 약속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진화 이후 현장 조사를 통해 파악될 예정이다. 광산구는 이번 실태조사가 보상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밝혔지만 금호타이어 측은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 광산구는 피해 접수와 건강 모니터링, 환경 정화 등 후속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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