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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SA 선봉장’ 선 대한항공, 레고처럼 무인기 장비 갈아 끼운다

대한항공이 여러 종류의 임무 장비를 자유롭게 교체·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대한항공이 해당 과제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4개월간의 협의 끝에 맺은 결실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2029년 5월까지 약 19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무인 편대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주된 목표는 각종 센서와 임무 장비를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손쉽게 장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K-MOSA)' 정책의 실제 적용 사례가 될 전망이다. K-MOSA는 표준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무인 체계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장비 교체를 통해 운용 유연성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방산 업체는 표준화된 기체와 장비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고, 군은 상황에 맞춰 장비를 교체하며 유지·보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LIG넥스원·리얼타임비쥬얼·MNC솔루션 등 국내 무인기 분야 전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은 임무 장비 개발·임무 효과도 분석·전자식 체결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무인기의 경제성과 작전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을 적기에 개발하겠다"며 “K-MOSA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무인 편대기 체계에 적용해 미래 항공 작전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방 자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세대 전력인 '저피탐 무인 편대기'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비행시제 1호기를 출고한 데 이어 현재 2호기의 총조립을 마치고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부터 초도 비행 및 시험 검증에 돌입해 2027년까지 유인기와 무인기가 협동 작전을 펼치는 유·무인 복합 비행 시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서울아산병원, 300번째 폐이식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아산병원은 16일 “기계적 환기 장치나 인공 심폐기 없이는 숨쉬기 힘든 말기 폐부전 환자들을 위해 300례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환자들에게 기적과 같은 새 삶을 선물해 왔다"고 밝혔다.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간질성 폐질환으로 인해 폐가 딱딱해져 호흡에 어려움을 겪던 한모 씨(64)에게 지난달 21일 뇌사자의 폐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폐이식 300례를 달성했다. 한 씨는 수술 후 중환자 집중관리와 전문적인 호흡재활을 거쳐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폐이식팀은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국내 최초로 생체 폐이식에도 성공하며, 현재까지 뇌사자 폐이식 299건과 생체 폐이식 1건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는 연평균 30건 이상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식 후 생존율이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의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300명의 폐이식 환자 가운데 약 66%는 호흡기(기계적 환기 장치)나 에크모(인공 심폐기)를 장기간 유지한 중증 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식 후 생존율이 1년 76.5%, 3년 67.9%, 5년 64.2%, 7년 60.5%로 매우 우수하다. 외국의 주요 폐이식센터 성적을 합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의 생존율이 1년 85%, 3년 67%, 5년 61%인 것과 비교하면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에서 앞선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이 2024년 집계한 국내 폐이식 의료기관들의 생존율은 1년 68.7%, 3년 56.2%, 5년 49.6%, 7년 43.8%로 이와 비교해도 우수하다. 폐는 심장이나 간, 신장 등 다른 장기와 달리 뇌사자 기증이 적어 이식 대기가 길다. 이뿐만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외부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감염 위험도 크다. 이식 거부반응마저 심해 이식 후 생존율이 높지 않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이식 후 생존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던 배경에는 유기적인 다학제 시스템이 자리해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집도의의 누적된 수술 경험과 더불어 폐이식 환자를 중심으로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장기이식센터, 중환자실, 병동 등 모든 의료진이 하나의 팀을 이뤄 집중적인 중환자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폐이식 후에는 이식 거부반응과 여러 합병증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폐이식팀은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복용을 면밀히 조절하고 올바른 호흡재활을 도와 환자들에게 장기 생존과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 폐이식 환자 300명 중 남성은 192명(64%), 여성은 108명(36%)으로 남성이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79명), 40대(38명), 30대(28명), 20대(13명), 10대(24명), 10세 미만(14명) 순이었다. 원인 질환으로는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특발성폐섬유증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폐쇄세기관지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간질성 폐질환, 중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특발성폐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이 폐이식 수술을 받았다.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심각한 폐 손상을 입은 환자도 13명 포함됐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2017년 국내 처음으로 생체 폐이식을 시도해 성공하기도 했다. 특발성폐고혈압으로 심장이 언제 멈출지 모르는 스무 살 환자가 부모의 폐 일부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수술 성공을 계기로 건강한 사람의 폐를 이식받을 수 있게 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됐다. 300번째 수술을 집도한 최세훈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는 “과거에는 폐이식 생존율이 다른 장기에 비해 낮았지만,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이식 환자 5명 중 3명이 5년 이상 생존할 만큼 수술 성적이 크게 향상되어 전 세계 유수 폐이식 센터들의 생존율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서울아산병원이 폐이식 300례를 달성할 수 있던 배경에는 폐이식팀 의료진의 하나 된 팀워크가 자리해있다"면서 “앞으로도 폐이식팀의 숙련된 수술 경험과 다학제 기반의 중환자 집중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포스코퓨처엠 ‘ESS 시장 대응’ LFP 양극재 공장 건설한다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산을 신설한다. 급증하는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포항 영일만4일반산업단지에 LFP 양극재 전용 공장을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내년 착공해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용으로 공급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23년 CNGR과 합작해 만든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에 추가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신공장을 만든다.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생산 능력을 최대 5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8월 CNGR 및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와 ESS용 LFP 양극재 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을 지닌 게 장점이다. 최근 ESS, 엔트리급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LFP 시장 조기진입을 위해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 NCM 양극재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개조해 내년 말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타이어, 지역 체육 인재 47명에 장학금 3000만원 전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역 체육 인재 47명에게 장학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5일 대전시 중구 부사동 체육회관에서 '2025 대전시 우수체육선수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우수체육선수 장학금 지원사업'은 1997년부터 진행 중인 한국타이어의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서는 학교 체육위원회 추천 등을 거쳐 선발된 유망주 47명(초등 8명, 중등 15명, 고등 13명, 대학 11명)에게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후원을 포함해 올해까지 대전 지역 우수 체육 선수 1261명을 대상으로 총 6억5600만원을 지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코스피 4000 시대···주주행동주의 부작용 예방할 입법보완 필요”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더욱 활발해지는 주주행동주의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에 의뢰해 작성한 '주주행동주의 동향과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주주제안을 통해 기업 경영에 깊숙이 개입하는 주주활동은 활발해졌으나 현행 법·제도상 그에 따른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주행동주의 실행 사례는 2020년 10개 사에서 지난해 66개 사로 급증했다. 일본은 2022년(109개 사) 이후 감소 추세다. 주주행동주의에는 공개서한 발송, 위임장 대결, 주주제안, ESG 정책 요구,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 주주환원 강화, 이사 선·해임 요구, 대표소송,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주주제안'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금감원 공시를 보면 올해 정기주총에서 총 42개 상장회사에 164건의 주주제안이 상정됐다. 이는 전년도 137건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는 개인투자자 증가를 주주행동주의 확대의 원인으로 들었다. 2019년 약 600만명이던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말 1410만명으로 2.4배 급증했다. 보고서는 주주들이 결집 정도에 따라 최대주주와 동등한 위치에서 서는 것이 가능해졌고 '목표기업'을 상대로 이해를 관철시키는 사례도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역시 많은 자금을 지분 확보에 투입하는 대신, 여러 주주세력과 연계해 손쉽게 행동주의를 전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같은 변화가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련의 상법 개정(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전자주총 병행개최, 집중투표 의무화 등)에 이어 현재 발의돼 있는 '자사주 의무소각' 및 '권고적 주주제안' 법안까지 통과되면 자기주식을 활용한 경영권 방어가 불가능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사회 재량으로 결정할 안건도 '권고적 주주제안' 명목으로 주총에서 다뤄야 하기 때문에 기업 경영의 중심축이 이사회에서 주주총회로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상법에서 규정한 이사회의 권한과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또 주주총회가 주식회사 최고 의사결정기구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사회이슈를 둘러싸고 주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장소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주주행동주의 과정에서 우려되는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입법 보완을 통해 현재의 증시 활성화 분위기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선 이사후보 추천 주주제안과 관련,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일반주주가 추천하는 이사 후보자도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사의 독립성은 추천인이 누군지에 상관없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재 일반주주 추천 후보자는 추천인과의 '이해관계 유무' 정도만 단순 기재하기 때문이다. 추천인-피추천인 독립성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상세한 수준의 정보와 거래관계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진단이다. 위임장 수집 과정에서 발생하는 편법·불법에 관한 사전 감시와 명확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부 주주들이 현재 금융당국이 개입하기 애매한 회색지대에서 별다른 신고 없이 위임장을 모으는 사례가 간혹 있다고 알려졌다. 최 교수는 “기업도 이사회 운영규칙을 제정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며 “이사회 추천 이사 후보나 주주제안을 통한 이사 후보 양자 간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자격요건을 명확히 정하고 이를 사전에 공시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패트롤] 고양시의회-동두천시의회-의정부시의회-포천시의회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가 15일 연천 임진강 자연센터에서 제120차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정례회의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제11회 경기도북부권시-군 의정활동 우수의원 표창 수여식'과 함께 개최됐으며, 김운남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장(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개최지 김미경 연천군의회 의장 등 경기북부 8개 시-군 의장과 표창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로 진행된 표창 수여식에선 경기북부 9개 시-군의회 소속 22명 의원이 분야별로 뛰어난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우수의원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 김운남 협의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북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헌신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한 의원들께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북부 시-군 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상생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120차 정례회의에선 지난 제119차 정례회의 개최 결과 등을 보고 받은 후 이번 차수에 상정된 '별내선(8호선) 구리~남양주 구간 감량 운영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문(안) 채택의 건' 등 4개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심의 및 의결을 진행했다. 한편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는 9개 시-군의회 의장(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격월 정례회의를 통해 경기북부 발전 방향을 공동 모색하고, 관련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오고 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의회는 12일 동두천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희망2026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에 참석해 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동참했다. 경기북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동두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내일'이란 슬로건 아래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동두천시 최초로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돼 의미를 더했다. 나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사랑의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온도탑은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시민의 따뜻한 관심을 기다린다. 이날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동두천시의회는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담아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승호 의장은 16일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정성을 모았다"며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겨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동두천시의회도 나눔으로 행복한 동두천을 만드는 일에 솔선수범하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2026나눔캠페인은 올해 12월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되며, 모금된 성금은 관내 저소득 소외계층의 긴급 생계비, 의료비, 주거환경 개선비 등으로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이 15일 연천군 임진강 자연센터에서 열린 경기도북부시-군의장협의회 주관 '2025년 제11회 의정활동 우수의원 시상식'에서 '주민 참여소통 부문'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시민과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 불편 사항을 적극 해결해온 점이 높이 평가된 결과다. 김연균 의장은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 시민 목소리를 청취하며 생활 속 불편과 현안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왔으며, 이를 통해 주민 체감형 정책 개선과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해 왔다. 또한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대변인으로 선임돼 도내 31개 시-군의회 간 소통과 협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방의회 간 공동 현안 대응과 협력체계 구축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김연균 의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의회는 15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5일간 제189회 제2차 정례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포천시 예산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회기로,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조례안 등 44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특히 의원 7명이 발의한 '구(舊) 6군단 부지 반환 관련 국방부의 조속한 해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포천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국방부가 수십 년간 무상 사용해온 시유지를 원상복구 후 즉각 반환 △징발 전 원소유주에게 토지를 반환 △반환 지연 및 비용 전가에 대해 포천시민에게 사과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5명의 의원이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시정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이에 따른 제언을 쏟아냈다. 안애경 의원은 실효성 있는 청년창업 지원체계 구축을, 연제창 의원은 재정안정화기금의 건전성 확보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손세화 의원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인구정책 필요성을, 서과석 의원은 광역철도 운영비 등 재원 마련 대책을 촉구했다. 조진숙 의원은 투명하고 신뢰와 근거 있는 예산 편성과 투자심사 강화를 강조하며 집행부의 책임 있는 행정을 요구했다. 임종훈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제6대 포천시의회의 마지막 정례회이자 내년도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지난 4년간 시민과 호흡하며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시민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한난, 위기관리 매뉴얼 ‘대통령 표창’ 수상...재난안전 분야 4관왕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용기)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위기관리 매뉴얼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을 통해 한난은 재난 대응 현장 실행력을 높이고, 매뉴얼 기반의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매뉴얼의 현장 활용성, 위기 대응 수준, 피해 최소화, 수범사례 등 전반적 재난관리 역량을 심사 기준으로 하며, 한난은 1차 예선을 통과한 16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 중 상황전파 및 보고체계 강화, 사고사례 분석을 통한 매뉴얼 개정, 매뉴얼을 활용한 재난 대응사례 등 종합적인 재난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한난은 2010년 제정 이후 꾸준히 개정해 온 행동매뉴얼을 2025년 7월 '열 수급 분야'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로 변경·제정하며, 장기사용으로 인한 열수급 인프라 노후화, 이상기후 변화 요인, 민·관 협업 필요성, 공기업의 공적 역할 확대 등을 반영해 선제적 재난대응이 가능한 실전형 매뉴얼로 재탄생시켰다. 또한, 재난 초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사장 직보체계 도입 등 보고체계 재정비, 동종 기업 사고지원 범위 확대, 비상시 업무 중단 예방을 위한 핵심업무 대체인력풀 구축 및 상시 관리, 데이터센터 이원화 및 스마트워크 클라우드 운영을 통한 업무 연속성 강화도 시행했다. 그 밖에도 한난은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매뉴얼 활용성을 제고하고, 재난대응 리플렛·개인임무카드 제작, 매뉴얼 퀴즈대회 등 현장 중심의 대응역량 강화 활동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주요 사고 사례를 분석해 보호대책과 대응 절차를 매뉴얼에 반영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난은 정부합동안전점검과, 안전문화 확산 분야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재난안전관리 우수기관으로 산업통상부 장관상 수상에 이어, 이번 매뉴얼 경진대회 대통령 표창까지 받으며 재난안전 분야에서 4관왕의 성과를 달성했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이번 대통령 표창은 전 직원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 재난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안정적 열 공급을 위해 안전경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난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공기관 재난관리의 모범사례 확산과 지역사회 안전 기반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LG, 석화 NCC공정에 AI 적용했더니…연료↓ 생산↑ ‘혁신’

LG그룹이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구조 재편의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인공지능(AI) 해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수십 년 경력을 자랑하는 엔지니어 전문가의 '감'에 의존하던 공장 운영을 데이터 기반의 AI 알고리즘으로 대체해 '마른 수건을 짜내듯'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 방안을 찾은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경영개발원은 최근 '강화 학습을 이용한 스케줄링 최적화 방법 및 장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 기술은 복잡한 NCC 공정을 3개의 'AI 에이전트'가 분담해 제어하는 '멀티 에이전트 강화 학습(MARL)' 방식을 채택했다. 마치 게임을 하듯 각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른바 '공정 지능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LG경영개발원의 특허기술 핵심은 석유화학의 심장부로 불리는 '나프타 분해설비(NCC)'에 AI를 이식하는 것이다. NCC는 원료인 나프타를 고온에서 분해해 '석유화학의 쌀'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핵심 공정이다. 그러나 수많은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동안 베테랑 엔지니어들조차 최적의 운영 조건을 찾기 어려웠던 영역이다. LG경영개발원에 따르면, 멀티 에이전트 강화 학습은 3개 AI 에이전트 가운데 제1 에이전트가 수시로 입고되는 나프타를 성상에 따라 최적의 탱크를 결정하면, 제2 에이전트가 탱크별 최적의 혼합비율을 계산하고, 이어 제3 에이전트가 분해로의 가동온도와 투입량 등 제반 조건을 설정한다는 시스템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체적인 성능 지표다. LG측이 MARL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장 전문가의 기존 방식과 AI 모델을 비교한 결과, AI를 적용했을 때 공장의 총이익이 약 9.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는 인간이 생각하기 힘든 '역발상' 운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특허 분석 결과, AI 에이전트는 분해로의 코일 출구온도(COT)를 전문가 평균인 840.4도보다 약 8도 낮은 832.4도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온도를 낮추면 분해 효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AI는 온도를 낮춰 연료비를 절감하는 대신 시간당 원료 투입량을 기존 34.0톤에서 36.5톤으로 2.5톤 늘리는 선택을 했다. 결과적으로 '에너지는 덜 쓰고 제품은 더 많이 생산하는' 최적의 황금비를 찾아낸 셈이다. 인공 지능화 해법을 통한 NCC 공정 혁신뿐만 아니라 소재 개발(R&D) 단계에서도 AI 도입 성과를 창출했다. LG AI연구원은 신소재 발굴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논문과 특허 등 4500만 건 이상의 전문 문헌을 학습했다. 엑사원은 논문 내의 분자구조 이미지를 인식하는 '광학 화학구조 인식(OCSR)' 기술을 가동해 연구원이 일일이 문헌을 찾고 실험하는 데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 적용으로 통상 40개월이 소요되던 신소재 발굴 기간을 5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며 “이미 화장품 신원료 개발 등에 적용돼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전기요금 아껴주는 에너지 파트너십 확대

삼성전자가 가전 사용자들에게 한층 강화된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에너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6일(현지시간)부터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2년간 최대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180kWh는 유럽 기준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에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고객은 삼성전자 세탁기를 구입한 뒤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동하면 무료 전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와 함께 삼성전자 제품 구매자 전용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Samsung Weekend Saver Fix)'도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가정용 전기요금을 50% 할인해준다. 사용자는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기업은 전력 수요가 낮은 낮 시간대 전기 사용을 유도해 잉여 전력 활용도를 높이고 전력망 과부하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브리티시 가스의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이 삼성전자 제품을 새로 구매하면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으며, 대상 가전은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냉동고, 오븐, 전자레인지, 무선스틱청소기, 로봇청소기 등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의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삼성전자 세탁기 사용 시 전기요금이 무료인 '무료 세탁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건조기 사용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쿨블루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가정이 해당 프로그램에 가입한 뒤 삼성전자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에너지 기업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기반의 '플렉스 커넥트(Flex Connect)'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력 수요가 몰려 전력망이 불안정해질 경우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통해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AI 절약모드가 작동할 때마다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제공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이어 올해 3월 텍사스까지 확대됐으며,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싱스 앱의 '에너지' 기능을 통해 전기요금 할인 혜택 제공 시간에 맞춰 알림을 받고, 연결된 가전의 사용량과 예상 전기요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경우 전기요금 할인 시간대에 맞춰 자동으로 세탁과 건조를 진행하는 '맞춤예약'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다만 이번 전기요금 할인·무료 혜택이 해외 시장에 집중된 것을 두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적용되지 않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너지 시장 구조 차이를 이유로 꼽는다. 유럽의 경우 소비자가 전력·에너지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경쟁 시장인 만큼, 에너지 기업 입장에서는 가입자 확대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가전 구매 촉진이 맞물리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반면 국내는 한국전력이 전기를 일괄 공급하는 체계여서 동일한 방식의 전기요금 연계 혜택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 소비자를 위한 에너지 절감 혜택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기후위기의 핵심 변수 메탄(CH₄)…온난화 단기 대응책으로 주목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가운데 메탄(CH₄)은 이산화탄소(CO₂) 다음으로 중요하게 꼽힌다.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서 평균 9년가량 잔존해 CO₂보다 훨씬 짧지만, 태양에서 지구로 왔다가 다시 우주로 빠져 나가는 에너지를 훨씬 더 많이 붙잡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잠재력은 더 높다. 지난 20여 년 동안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인위적 배출과 자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꾸준히 증가해 왔다. 과학계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현재까지 진행된 지구 평균기온 상승 중 상당 부분이 메탄 증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메탄은 30~40년 규모에서 온도 상승을 크게 자극하는 특성이 있어, 배출이 늘 경우 단기간에 기후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 반대로 감축 효과 역시 비교적 빠르게 나타난다. 메탄은 단기적으로 CO₂보다 지구 온난화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메탄 감축은 수십 년 단위의 장기 전략이 아니라, 당장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즉각적 대응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는 메탄을 기후 정책의 핵심 변수로 주목하는 이유다. ◇글로벌 메탄 배출, 아시아가 핵심 무대 전 세계 메탄 배출의 상당 부분은 인위적 활동에서 비롯된다. 미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위적 메탄 배출량은 약 375테라그램(Tg), 즉 3억75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공식 보고한 수치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한 역모델링 분석 결과, 전 세계 인위적 배출량의 약 39%가 중국·미국·인도·브라질 등 상위 4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원을 세부적으로 보면 축산·폐기물·석유가스산업·벼농사 순으로 기여도가 컸다. 특히 석유·가스 부문과 벼농사의 경우, 기존 국가 보고 체계에서 실제 배출량이 과소 또는 과대 평가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공식 인벤토리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수력발전 저수지가 전 세계 인위적 메탄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력발전 저수지에서는 댐 건설로 물에 잠긴 유기물이 썩으면서 메탄이 발생하며, 터빈을 통과할 때 기포 형태로 빠져나오거나 물속에 녹아 있다가 대기로 방출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비중이 두드러진다. 2008~2017년 평균 기준으로 아시아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동아시아가 아시아 전체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기여했다. 특히 동아시아 메탄 배출의 94%는 인위적 발생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돼, 정책 개입 여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메탄 배출 구조와 '보이지 않는 편차' 한국 역시 메탄 배출의 대부분이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국제 연구진이 구축한 배출량 통계(EDGAR v7.0 인벤토리)에 따르면, 한국의 메탄 배출은 폐수 처리와 농업 부문이 전체의 약 86%를 차지한다. 농업 부문에는 가축 장내 발효와 벼 재배가 포함된다. 폐수 슬러지 처리 탱크나 되새김질 하는가축의 장, 벼논(무논)의 바닥 등 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할 때는 CO₂ 대신에 메탄이 생성된다. 국립기상과학원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연구에서는 한국의 메탄 배출량을 대기 관측과 역모델링 기법으로 재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2010~2021년 12년간 한국의 연평균 메탄 배출량은 약 1.66Tg, 즉 166만톤으로, 기존 상향식 인벤토리 추정치보다 3~9%가량 낮게 나타났다. 이는 특히 농업 부문에서 계절별 배출량이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연구는 또 다른 중요한 변화도 보여준다. 같은 기간 폐기물 부문의 메탄 배출은 약 22% 증가한 반면, 농업 부문 배출은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논 면적 감소와 농업 관행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울 수도권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폐기물 부문의 실제 배출량이 기존 인벤토리보다 낮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시 메탄 관리 정책의 정밀화 필요성도 부각됐다. ◇ 벼농사의 역설… 메탄 배출과 냉각 효과의 공존 벼농사는 기후변화 논의에서 가장 복합적인 대상 중 하나다. 두 얼굴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논은 전 세계 농업 메탄 배출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주요 배출원이지만, 동시에 지표면 온도를 낮추는 생물물리학적 냉각 효과를 제공한다. 중국 저장대학 연구팀이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위성 기반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논 지역은 벼 재배 기간 동안 다른 경작지보다 주간 지표면 온도가 평균 0.2℃ 이상 낮게 나타났다. 논의 규모가 클수록 냉각 효과는 더 뚜렷했고, 이 효과는 논 경계를 넘어 주변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논에서 일어나는 증발산 작용을 통해 태양 에너지가 잠열 형태로 전환해 지표를 가열하는 현열을 줄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이 액체에서 기체인 수증기로 전환되는 데 태양에너지가 사용되면서 주변 기온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만 이러한 냉각 효과는 주간에 집중되며, 야간에는 태양 복사가 없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이 여름철 지역 열환경을 완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은, 농업 정책과 기후 적응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 메탄 감축을 향한 국제사회와 한국의 선택지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약속하면서, 2030년과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동시에 한국은 국제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참여해,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공동 목표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배출량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대기 관측과 역모델링을 활용한 최근 연구들은 기존 상향식 인벤토리의 한계를 보완하고, 부문별 배출 편차를 교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배출 계수의 정교화, 계절·지역별 시간 프로파일 개선, 관측소 확대와 같은 기초 인프라 투자가 메탄 정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메탄의 강력하지만 짧은 온난화 효과를 상쇄하기 위한 보완적 해법도 제안되고 있다. 영국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기고한 글에서 메탄의 기후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시적 CO₂ 제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나무를 심어 CO₂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자연 기반 해법을 적용하면 CO₂를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는 없더라도 메탄 영향에 대한 완충 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인 온도 상승을 억제하면서 세대 간 부담 전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아울러 농업 부문을 보다 유연하게 기후 정책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메탄 문제는 단순한 감축의 대상이 아니라, 농업·에너지·폐기물·기후 적응이 교차하는 복합 의제다. 특히 벼농사처럼 온난화 요인과 냉각 효과를 동시에 지닌 시스템의 경우, 배출 감축과 지역 기후 완화라는 두 가지 측면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요구된다. 메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향후 수십 년간 기후 변화의 속도와 사회적 비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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