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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리스크 걷히자 환율 ‘뚝’...이달 1330원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 약세와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810선에 마감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우호적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133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5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1.1원 내린 135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350원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1355.90원)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해 10월 2일 1319.3원에서 계엄사태 등으로 12월 30일 1472.5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4월 7일에는 하루새 환율이 33.7원 급등한 1467.8원을 기록하며 2020년 3월 19일(40.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14일 1420.20원에서 15일 1394.50원으로 하락한 뒤 이날까지 13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대선 직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는 이달 5일 2812.05에 마감하며 작년 7월 18일(2824.35) 이후 11개월만에 2810대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4일과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50억원, 9166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7년을 제외하고 원·달러 환율은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하락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주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도 통화 및 재정정책 공조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다"며 “1차 추경 13조8000억원에 이어 3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이달 중 1330원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원화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환율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46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7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 역시 환율 안정화로 점차 반등할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수익 증가에도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2020년 4월(4039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원인 중 하나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달러를 매도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환율도 안정권에 들어섰고, 외환보유액 4000억 달러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 정부 ‘경기부양 효과’ 바로미터 주목…유통업계 일제히 여름세일

여름 세일시즌에 돌입한 유통업계가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과 소비심리 회복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골목상권·소상공인 보호를 강조하며 대형마트·플랫폼 규제강화 방침을 밝혀온 만큼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유통군은 지난 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연중최대 통합 쇼핑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롯데 유통군을 비롯해 롯데그룹 계열사 총 20개사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 행사는 식품, 패션은 물론 계절가전, 럭셔리, 여행·레저, 문화생활 등 모든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규모·최장기간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를 비롯해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롯데GRS,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문화재단까지 총출동하며, 행사기간을 지난해 총 11일에서 올해 18일로 연장하는 등 행사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한우, 수박 등 신선식품부터 식음료, 패션잡화, 에어컨, 워터파크 입장권 등 다양한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100만원 환급 이벤트', '베트남 휴가 패키지',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스폰서 매치데이' 등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앞서 지난 5~8일 육류와 신선식품, 생활가전 등을 할인해 판매하는 '고래잇 페스타'를 개최했고, 홈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다양한 육류를 할인 판매하는 '미트 메가 페스타'를 개최한다. 쿠팡은 오는 15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맞이 할인 기획전 '쿨 서머 세일'을 개최한다. 가전, 침구, 식품, 뷰티, 스포츠 등 20여개 카테고리 총 7만여개 여름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로 신일, 풀무원, CJ제일제당, 한경희, 코카콜라, LG생활건강 등 30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유통업계는 새 정부 출범으로 정국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내수 활성화에 나설 방침인 만큼 소비심리 회복이 여름 세일시즌 매출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93.8)보다 8.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통업계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공휴일로 제한하는 등 규제 강화를 공언해 온 만큼 새 정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유통산업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50.6%로 오프라인 매출 비중 49.4%보다 높아졌다"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주변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조사결과도 있는 만큼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의 효과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대 온라인플랫폼을 규제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 여부도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이슈 중 하나다. 온라인플랫폼업체 관계자는 “입점업체 등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온플법이 자칫 국내기업만 규제대상으로 해 중국 이커머스 등 외국 경쟁업체가 반사이익을 얻고 국내 유통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휴온스그룹, ‘세계 환경의 날’ 생활속 탄소감축 캠페인 펼쳐

휴온스그룹 임직원들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절감을 실천하며 생활 속 환경보호에 힘을 보탰다. 8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2주간 생활 속 탄소절감을 실천하는 '에코 휴온스 데이'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 환경의 날은 국제사회가 지구 환경보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다짐하기 위한 기념일로 지난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매년 6월 5일로 제정됐다. 휴온스그룹은 지난달 19~24일 에코 휴온스 데이 1주차에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주제로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은 디지털 데이터 저장과 전력 사용이 간접적인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임직원들의 디지털 탄소 발자국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행사로, 임직원들은 △불필요한 메일 삭제 △컴퓨터 휴지통 비우기△화면 밝기 낮추기 △PC절전모드 사용하기 등에 동참했다. 2주차인 지난달 26~30일에는 생활 속 친환경 습관을 중심으로 탄소 절감을 실천해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 △사무실 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등을 권장하고 실천 우수사례를 사내망을 통해 공유했다. 이밖에 휴온스그룹은 토종 동식물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외래식물 제거 활동, 폐의약품의 올바른 폐기방법 알리기, 남한산성 생물다양성 탐사 등 다양한 자연환경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친환경 설비 확충, 자원순화 강화 등 다양한 환경 친화적 활동을 전개해 지속가능한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책임이자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이라며 “휴온스그룹 임직원들이 일상 속 환경보호를 실천하며 나아가 ESG에 대한 인식과 마음가짐이 내재화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조리·보관 이어 처리까지…풀무원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

식품사업이 본업인 풀무원이 새 성장동력으로 이종(異種)사업인 가전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주방가전 중심의 제품 라인업 확장과 함께, 온라인 위주였던 고객 접점도 오프라인까지 넓히는 등 사업 규모 키우기에 진심이다. 8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자동 분쇄·건조 등 스마트기술을 탑재한 '풀무원 그린 더 자동 인공지능(AI)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다. 기존 주방가전 라인업은 조리·보관 목적의 제품군에 그쳤지만, 음식물처리기 출시로 처리용 가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이 주방가전 중심으로 가전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이유는 한 차례 사업 실패를 겪고 난 데 따른 결과다. 2016년 인덕션 출시를 계기로 가전사업에 첫 발을 뗀 풀무원은 판매·렌탈 방식 등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왔다. 한때 청소기·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시장에도 도전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생활가전 영역에서 손을 뗐다. 이후 2021년 6월 출시한 오븐형 '스팀쿡 에어프라이어'가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을 기점으로 풀무원은 소형 요리가전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출시 직후 6개월 만에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하면서, 기세에 힘입어 올 3월에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 12ℓ 베이직'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식품사 중 처음으로 보관용 가전인 김치냉장고까지 내놓으면서 가전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이번에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은 점도 소형 요리가전을 잇는 주력 제품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존에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한 가전 카테고리는 에어프라이어"라면서 “향후 해당 제품군의 신제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으로, 김치냉장고와 음식물처리기도 같이 육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들이고 있다. 기존에는 자체 공식몰 등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왔다면 최근에는 오프라인 채널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께부터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 입점도 본격화했으며, 올해 2월부터는 경기 의정부 소재 대형마트 코너에서 첫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1분기 가전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3.3% 신장할 만큼 성장세"라며 “다만, 오프라인 매장을 낸 지 얼마 안 돼 현재로선 온·오프라인별 매출 수치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K-덴탈’ 세계화 이끈다”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숫자 6과 9는 어린이의 첫 영구치인 어금니가 나오는 6세의 6과 어금니(臼齒·구치)의 구(9)자를 의미한다. 처음엔 '치아의 날'로 제정됐다가 10년 전 구강보건법 개정안에 포함되면서 법정 기념일로 승격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올해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에너경제신문과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치의학 발전과 의료기술은 좁은 국내시장을 뛰어넘고, 이젠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K-덴탈'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 치과계 시장을 보면, 인력의 과포화로 무한경쟁에 돌입하는 모습이 보이며 '동일 진료에 대한 무질서한 가격 난립', '일부의 무책임하고 비양심적인 진료' 등 전문성과 신뢰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치주질환은 '부동의 1위'가 됐다. 2020년 1649만명에서 2021년 1716만명, 2022년 1812만명, 2023년 1893만명 등 해마다 늘어나 이제 2000만명에 육박한다. 1968년 설립된 구강보건협회는 순회 구강보건 교육, 구강보건 작품 공모전, 교육매체 개발 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국민 치아·구강 건강 증진에 힘쓰는 법정단체다. 박 회장은 법원행정처의 의료전문심리위원을 20년째 맡아 환자와 의사 간 의료분쟁에 개입하여 법원의 적절한 판단 근거를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모든 치약 속에 고중량의 파라벤(방부제) 배합이 금지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2015년 치과의사들이 금연치료 약물 처방을 할 수 있게 한 쾌거에도 앞장 서서 기여했다. 의료통역사시험제도 도입을 이끌면서 10년째 '의료통역사 국가시험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 의료의 우수성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의료인의 해외 진출은 단순히 개인의 직장 이동이 아니다. 거기에 부합한 의료보조인력과 통역인력 동반이라는 의료인력 수출뿐만 아니라 익숙한 한국형 의료장비의 동반 수출이 바로 핵심이다. 오늘날 한국의 임플란트 제조회사들이 해외시장을 주도한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함께 동반되는 소모품, 소 기구, 중장비 그리고 검진 장비들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 수출과 환자 유치가 도약하려면 어떻 것이 필요한가. “정부, 의료계 단체, 의료산업계가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함께 모여서 의료해외시장의 개척 정보에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의료인 개인이 이에 맞게 자신의 역량을 배가시킨다면, 한국에서의 '구강보건의 날'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조속한 개원으로 한국의 치과의료를 만개할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치의학 기초와 응용연구, 신기술 개발, 해외 치과의료 및 인력의 진출, 국내 치과의료 산업의 발전, 국내에 해외환자의 유치, 치과의사의 국제표준화교육, 의사와 환자의 법적 도덕적 권리장전, 환자만족서비스방안 등 모두가 결국 국립치의학연구원의 귀결점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를 맞이하여 선진국 수준의 평균 수명 향상을 이뤄 왔으나, 삶의 질적 향상에 부응하는 과학적 기반은 미비한 실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치의학 분야의 연구는 순수연구와 응용연구의 중간단계에 위치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의학 분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응용연구로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치의학 기술의 연구·개발을 촉진, 기술 표준화를 통한 연구개발 성과를 보급·확산시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확산이라는 기술보급단계에 들어섬으로써 더욱 치과의료의 표준화가 필요하다. 특화된 연구·개발 지원 및 인력양성 등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산업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치의학분야 해외의료시장 개척과 의료관광 활성화 및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구강보건협회의 역할과 계획은? “구강보건협회는 공익적 봉사활동기관이라서 해외환자 유치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국제적 교육홍보 및 구강보건정책 방향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 중이다." ◇국민의 치아 건강 및 구강보건 증진과 구강보건정책 발전 방안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교육과 홍보는 많은수록 좋으며, 해마다 새로운 세대의 탄생으로 반복된 교육이 중요하다. 잘못된 구강상식보다 올바른 구강보건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치아 및 구강건강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따라서 구강보건협회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교육홍보활동에 특히 주력하고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상의 “AI 도입 기업, 매출·부가가치↑…제조업 도입률 여전히 저조”

새 정부가 '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위한 대규모 국가 AI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의 AI 도입이 실제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매출과 부가가치 등 주요 지표에서 미도입 기업보다 뚜렷한 우위를 보였으나, 제조업 분야의 AI 도입률은 여전히 낮아 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AI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 성장 이니셔티브(SGI)는 8일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7~2023년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 분석 결과를 8일 공개했다. AI를 도입한 기업은 미도입 기업에 비해 부가가치는 평균 7.6%, 매출은 약 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 도입 이후에는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뚜렷하게 늘어났다. 다만 AI 도입이 노동 생산성이나 총 요소 생산성(TFP) 등 기업의 생산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끌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SGI는 이 같은 결과가 도입 초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커지는 'J-커브 효과'나 정량적 데이터의 한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기준 6.4%로, 2018년(2.8%) 대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인 2022년부터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26%)이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은 4% 수준에 머물러 산업 간 AI 도입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SGI 측은 일본, 독일 등 제조업 중심 국가도 도입률이 낮지만, 제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데이터와 환경 변수 등으로 인해 산업특화 및 기업 맞춤형 AI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언급했다. 또한 제조업 분야에서 AI 기술 융합이 지체될 경우, 산업 AI 개발과 활용을 가속화하는 중국 등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투자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리더십"이라며,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경영진의 AI에 대한 이해도와 판단 역량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초저전력 디지털 광고판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는 전력 공급 없이도 이미지를 유지하는 디지털 광고판 '삼성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잉크 방식 전자 종이(E-Paper) 기술을 적용해 화면 유지 전력은 0.00W, 화면 전환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비 전력을 대폭 줄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ISE 2025'에서 '베스트 오브 쇼' 3개 부문을 석권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저전력 설계로 운영비를 크게 낮춰 상업용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출시 모델(EM32DX)은 △32형(QHD·2 560×1 440) △8.6 mm 초슬림 두께 △16:9 화면비를 갖췄다. 충전식 탈착 배터리를 포함해도 무게가 2.5kg에 불과해 벽·천장 레일·테이블 등 다양한 환경에 간편하게 배치할 수 있다. 기본 제공 홀더·브래킷 외에도 별도 액세서리로 설치 옵션을 확장할 수 있다. 제품은 USB-C 포트·내장 8GB 플래시 메모리·와이파이·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을 적용해 풍부한 색감·부드러운 경계선·매끄러운 그라데이션을 구현하고, 자사 사이니지 플랫폼 '삼성 VXT'와 연동해 원격 모니터링·콘텐츠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10·iOS 15 이상을 지원하는 전용 '삼성 이페이퍼 앱'으로 플레이 리스트·교체 주기·전원 제어·간단 편집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초저전력·초슬림·초경량 디자인으로 아날로그 방식보다 운영 효율이 현저히 높다"며 “상업용 디지털 광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34.6% 점유율로 16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IT·전자, ‘해킹 차단’ 신기술로 보안·수익 일석이조

정보기술(IT)·전자업계가 보안을 미래 수익원으로 삼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킹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면서 단순한 방어를 넘어선 차세대 보안 기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자내성암호(PQC) 등 신기술 기반 보안 솔루션이 새로운 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PQC 도입을 통해 핵심 제품의 보안성을 높이는 동시에 이를 수익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QC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수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암호 기술로,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해킹 방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은 PQC를 활용한 보안 강화와 신규 수익 창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는 LG유플러스다. 이 회사는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중심으로 PQC 기반 보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알파키는 다수의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기업 환경에서 임직원의 계정 권한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ID 관리 서비스(IDaaS)다. 특히 PQC와 동형암호 기술을 결합해 보안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최신 인사 정보에 따라 퇴사자·휴직자의 접근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업무 계정 권한을 부여·회수하는 기능도 갖췄다. SK브로드밴드는 보안이 중시되는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PQC 전용 회선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개발한 PQC 알고리즘 '에이머'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글로벌 보안 시장을 겨냥한 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B2B 보안 수요와 맞물려 있다. 최근 등장한 신종 해킹 기법 'BPF도어'는 물론, AI와 양자컴퓨터 기반 공격 기술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QC는 이러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업계는 PQC 기반 보안 솔루션이 B2B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B2B SaaS 솔루션 기업 비즈니스캔버스의 고객관리 툴 '리캐치'에 알파키를 공급했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전력기술에 PQC 전용 회선을 구축하며 상용 서비스 출시 이후 첫 사업 수주 성과를 거뒀다. 전자업계도 보안 기술을 제품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전략적 적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자사 가전제품에 PQC를 적용할 계획이다. 저가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보안성을 주된 경쟁 포인트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 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3월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가전에 PQC를 선도적으로 적용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부문에 PQC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 크립토랩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차량 내 결제 서비스, 차량 간 통신(V2X), 무선 업데이트(OTA) 등 다양한 전장 사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차량 내부 시스템이 AI와 인포테인먼트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보안은 '안전'과 '차별화'를 동시에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되는 등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질수록 해킹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보안 기술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가 전장 시장에서의 입지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임직원 업무향상에 ‘AI 코딩’ 도입

삼성전자가 개발 직군 임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라인(Cline)'을 도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인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클라인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코드 작성 △수정 △테스트 생성 등 다양한 개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코딩 에이전트다. 단순한 코딩 보조를 넘어,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해 개발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 클라인을 사내 보안 환경에 맞춰 최적화해 도입했다. 베타 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운영되며,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면 다음 달부터 정식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DX 부문 내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했다. 이 그룹은 전사 차원의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AI 생산성 혁신의 사령부 역할을 맡는다.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도 별도로 설치돼, 사업부 특성에 맞는 맞춤형 AI 혁신 과제를 발굴·실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AI 도입을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체계 고도화, 약 300명 규모의 'AI 크루' 도입 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들은 현장에서 AI 과제 발굴과 실행을 주도하며, 전사적 AI 혁신을 이끌 핵심 인력으로 육성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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