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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매출 3조 시대 열고 ‘멀티 IP’ 입증... “3년간 1조 주주 환원” 자신감

크래프톤이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인 3조3000억 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배틀그라운드' 의존도를 낮출 신작들의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향후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3조3265억 원, 영업이익 1조543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의 변동성이 컸다. 4분기 매출은 9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9.3% 급감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급감은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이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탓이다. 크래프톤 측은 이익 감소의 주된 배경으로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등 대규모 e스포츠 대회 개최 비용 △'인조이(inZOI)'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선집행 △연간 성과에 따른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 △소송 관련 충당금 및 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 증가를 꼽았다. 이번 실적의 핵심은 '매출 다변화'와 '기초 체력 강화'다. 그동안 크래프톤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어 온 '배틀그라운드 단일 IP(지식재산권) 의존도'가 비(非)슈팅 장르 신작들의 흥행으로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25년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출시 7일 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고, 또 다른 신작 'MIMESIS(미메시스)' 역시 출시 50일 만에 10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크래프톤이 슈팅 장르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도 글로벌 히트작을 낼 수 있다는 상징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기존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IP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PC 부문은 4분기 매출 28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6% 성장했다. 다만 역대 최대 매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다. 2025년 영업비용은 인재 확보에 따른 인건비 증가, 신작 마케팅 비용, 그리고 AI(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위한 R&D 투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4분기에는 소송 관련 충당금과 기금 출연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이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비용 증가는 차기작 개발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단기적인 이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게임 제작 파이프라인에 본격적으로 도입해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CPC(Co-Playable Character)'와 같은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여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구조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신작 성과와 미래 파이프라인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았다. 배동근 CFO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넘어 배당을 신설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크래프톤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 범위를 주주 환원 재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 지급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과 미래 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향후 크래프톤은 'PUBG 프랜차이즈'와 '신작 라인업', 'AI 기술'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대작인 '서브노티카 2'를 비롯해 다수의 신작이 대기 중이며, 딥러닝 본부를 중심으로 진행해 온 AI 연구는 '게임 제작을 위한 AI(AI for Game)'로 구체화되어 실제 게임 개발 과정에 적용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정성국 후원금 논란에 흔들리는 부산진구청장 판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부산진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이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정성국 국회의원의 정치후원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진구 선거 구도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김영욱 현 부산진구청장은 재선 도전에 나선다. 갑과 을로 나뉘는 진구에서 을 지역구를 기반으로 한 김 구청장을 중심으로 여야 후보 구도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이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재선 구의원을 거쳐 구청장을 역임했고, 부산시당위원장과 당 최고위원을 지낸 서 전 구청장은 당내에서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이력까지 더해지며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지역 정가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처럼 여야 주요 주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가운데, 선거판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은 진갑 지역을 둘러싼 정치후원금 논란이다. 정성국(진갑)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전·현직 지방의원들에게서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데 이어, 일부 의원 자녀 명의의 후원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 문제가 부산진구청장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공천권을 쥔 현역 국회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국민의힘 전체 후보군으로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 불거진 사안인 만큼 여론 흐름에 따라 선거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 내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부산진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은 최근 1인 시위에 나서며 정 의원의 정치후원금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있다. 전·현직 지방의원은 물론 자녀 명의 후원까지 문제 삼으며 여론전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진갑 지역의 국민의힘 공천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부산진구는 갑·을로 나뉘어 있는데, 을 지역구에서는 김영욱 구청장이 사실상 후보 구도를 굳혀가는 반면 진갑에서는 뚜렷한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채 관망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진갑에선 현역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차기 구청장 후보군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가운데,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본인 의사와는 별개로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의 이름도 잠재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후원금 논란에 휩싸인 정 의원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전·현직 선출직 인사들의 공천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지역에선 김 전 회장이 여야를 아우르는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기획]칠곡군, 국립공원 팔공산 ‘한티재’ 불법 간판 난립… ‘흉물 전시장’ 전락 (中)

관리번호 없는 광고물 다수…무허가 설치 의심 간판 도로변 점령 폐업 간판 수년째 그대로…철거 명령·행정조치 사실상 '유명무실' 옥외광고물 단속 권한 칠곡군에 있지만 현장 관리 손길 미치지 못해 국립공원 팔공산 한티재 일대 도로변에 난립한 불법·무질서 광고물은 단순한 경관 훼손을 넘어 행정 관리 부실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광고물 관리 책임은 지자체에 있지만, 현장에서는 단속과 정비가 사실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회차에는 불법 간판 설치 구조와 단속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글싣는순서 1:국립공원 팔공산 맞나…한티재 진입로 불법 간판 난립, 관광객 첫인상 훼손 2:불법 간판 누가 세우고 누가 방치했나…칠곡군 단속 사실상 손 놓아 3:국립공원 품격 훼손 언제까지…칠곡군 관리 책임과 정비 대책 시급 ​ ◇폐업 간판도 장기간 존치 정황…칠곡군 “전수 조사 후 행정조치 검토"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팔공산 국립공원 입구인 칠곡군 동명면 한티재 일대 도로변에 설치된 광고물 상당수에서 허가번호나 관리번호 표시가 확인되지 않는 등 관리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광고물은 폐업 이후에도 장기간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옥외광고물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취재 결과, 한티재 일대 도로변에 설치된 광고물 30여 개 가운데 상당수에서 허가번호 또는 관리번호 표시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일부 광고물은 번호 표시가 없거나, 훼손 또는 노후화로 인해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허가 또는 신고 대상 광고물은 관리번호 또는 허가 표시를 부착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는 광고물의 적법성 여부와 관리 주체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 기준이다.옥외광고물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허가 절차를 거친 광고물은 관리번호가 부착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번호가 없거나 식별이 어려운 경우 설치 경위와 허가 여부에 대한 행정 확인이 필요한 광고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리번호가 없다는 사정만으로 즉시 불법 광고물로 단정할 수는 없으며, 허가 여부와 설치 시기 등에 대한 지자체의 공식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폐업 업소 광고물 장기간 방치 정황…안전·경관 문제 우려 현장에서는 이미 영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업소의 광고물이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도로변 곳곳에는△폐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 간판△글자가 지워지거나 식별이 어려운 광고물△구조물이 부식되거나 기울어진 간판 등이 장기간 존치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에 따르면 광고물 설치자는 광고물 철거 의무를 가지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는 시정명령이나 철거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 인근 상인 이모(58) 씨는 “폐업한 지 오래된 업소 간판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며 “철거나 정비가 이루어졌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후 광고물은 도시 경관 저해뿐 아니라 구조물 부식이나 강풍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된다. ◇옥외광고물 관리 권한은 지자체…주민들 “관리 체감 어려워" 옥외광고물 허가와 관리, 단속 권한은 관련 법령에 따라 칠곡군이 갖는다. 지자체는 광고물에 대해△허가 및 신고 관리△불법 광고물 조사△시정명령△이행강제금 부과△강제 철거 등의 행정조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장에서 광고물 관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 박모(64) 씨는 “오래된 간판이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며 “정비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는 관리 대상 범위 확대와 행정 인력 여건 등 현실적인 행정 환경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관리 중요성 확대…기관 간 협력 필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입구 구간의 경관 관리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공원 시설과 자연환경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나, 옥외광고물 허가와 단속 권한은 지자체에 있어 관리 주체가 구분돼 있다. 환경 관련 단체 관계자는 “국립공원 입구는 지역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공간인 만큼 체계적인 경관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자체와 관계 기관 간 협력을 통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칠곡군 “허가 여부 확인 후 행정절차 진행…지속 점검 추진" 칠곡군은 해당 구간 광고물에 대한 실태 점검과 행정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칠곡군 도시관리 담당 관계자는“해당 구간 광고물의 설치 허가 여부와 관리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조사 결과 관련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자진 철거 계고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장기간 설치된 광고물의 경우 설치 경위와 관리 주체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관리번호 미부착 광고물과 폐업 업소 광고물에 대해서도 전수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국립공원 지정 이후 경관 관리 중요성이 커진 만큼 관련 부서와 협력해 광고물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입구 경관 관리, 실효성 있는 정비 필요 국립공원 입구는 방문객이 처음 마주하는 공간으로 지역 이미지와 직결되는 상징적 장소다. 광고물 관리 문제는 단순한 미관 차원을 넘어 안전과 행정 관리의 실효성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실태 점검 이후 실제 정비와 행정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국립공원 입구 경관 관리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목포시장 지지도, 강성휘 30.5%로 오차범위 밖 선두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박홍률 전 목포시장이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직위를 상실한 이후 오는 6월 3일 치러질 목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강성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목포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강성휘 부의장은 30.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전경선 전남도의원(20.7%)과의 격차는 9.8%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뒤를 이어 박홍률 전 목포시장 15.2%,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 10.0%, 윤선웅 국민의힘 목포시 당협위원장 5.2%, 박용안 조국혁신당 목포시 지역위원장 4.7%, 여인두 정의당 목포시 지역위원장 2.4%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10.1%에 달했다. 강 부의장은 성별과 연령대 전반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었다. 남성층에서 31.7%를 기록했고, 50대(36.2%), 60대(41.0%), 70대 이상(34.7%)에서 30%를 웃도는 지지를 받았다. 전 도의원은 40대(28.6%)에서, 윤 당협위원장은 18·20대(19.6%)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유권자들이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이 3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덕성·청렴성'(19.6%), '정책·공약 실현 가능성'(16.0%), '행정·리더십 역량'(15.6%) 순이었다. 현직 시장의 공석 사태를 겪은 만큼 도덕성과 청렴성을 중시하겠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난 점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강 부의장은 35.5%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경선 도의원은 24.6%, 이호균 총장은 14.6%로 뒤를 이었으며, 이 역시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었다. 본선 지지도와 당내 적합도 조사 모두에서 강 부의장이 우위를 보인 셈이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71.4%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조국혁신당은 9.2%, 국민의힘은 6.4%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전 연령대에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은 일부 연령층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강세 구도 속에서 강성휘 부의장이 지지도와 후보 적합도 모두에서 오차범위 밖 선두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주공산이 된 목포시장 선거가 초반부터 '강성휘 중심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실버이코노미] ㊦ “시니어, 소비·생산 주체…‘장수 경제’ 나아가야”

“실버비즈니스가 국가 성장의 동력이 되기 위해선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시니어를 돌봄 대상으로만 봤다면,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소비·생산 주체로 인식해야 하죠. 모든 산업에 걸쳐 연령주의(Ageism)에 대한 고정 관념이 해체돼야 합니다." 이충우 숙명여대 사회복지대학원 실버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연령의 개념을 출생연도 기준인 '캘린더 연령'으로 정의해왔고, 모든 정책·사회 복지의 기준점도 출생연도로만 적용해왔다"며 “개인의 기능적 역량에 맞춘 고용·교육·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면, 단순히 실버 상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장수 경제로 확장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 개설된 숙명여대 사회복지대학원 실버비즈니스학과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고령층 대상의 전문 연구 학과다. 출범 초반부터 이곳은 실버산업을 단순히 복지·요양 관점이 아닌, 시장·소비자·산업 등 경영학의 시각으로 연구해왔다. 교육 방식은 원격교육으로 진행된다. 학생 나잇대는 평균 30대 후반으로, 50대부터 70대 이상 학생도 들어온다. 이번 학기만 봐도 74세 최고령 학생이 입학했다. 학부가 아닌 석사과정 특성상 직장인들도 많고, 졸업생의 경우 돌봄·요양·뷰티·교양·원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교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곧 새로운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수동적 노년에서 능동적 삶의 주체로) 실버 세대의 스위칭이 핵심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만 15세∼64세) 감소와 전체 인구의 중위연령 증가로 경제성장 동력은 꺼지고 있지만, 산업화 세대(1945년∼1954년 출생자)와 비교해 경제적 파급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1955년~1974년 출생자)가 이를 지탱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현재 소비 흐름을 보면 젊은 세대의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있지만, 중장년 세대의 지갑은 두툼해지고 있다"며 “다만, 일자리가 단절되면 자산이 있어도 미래의 불확실성 탓에 소비가 망설여질 수 있으니, 정년 연장 또는 일자리 형태 다양화로 조금의 소득이라도 벌 수 있게끔 만든다면 자연스럽게 이들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버 비즈니스의 또 다른 성장 축으로 이 교수는 기술적 혁신을 꼽았다. 디지털·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그는 정부의 에이지테크(Age-tech, 고령친화기술) 강화 기조를 두고 “초고령 사회의 돌봄 공백을 메우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지역 커뮤니티가 발달돼 동네 슈퍼·약국·신문 보급소 등을 통해 다른 집에 무엇이 있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는 끈끈한 커뮤니티 문화가 아니다"라며 “한때 익명성을 전제로 한 대도시 속에서 편안한 삶을 누렸지만 나이를 먹으면 굉장히 외로워지는데, 이를 고려한 돌봄 로봇·AI 문안 인사 서비스·웨어러블 로봇 등이 새로운 형태의 실버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버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주된 전략으로 에이지테크 기반의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법을 바탕으로 5년 단위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인구 구조 변화 대응을 담은 제5차 기본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에이지테크를 비롯해 실버산업에 대한 정책 방향성을 손보는 한편, 이 교수는 복지적 관점에서 소득 수준의 양극화에 따른 기술 수용 격차가 너무 커지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그는 “기술 개발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시니어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제도나 건강보험 수가 적용 등 후속 정책이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이 교수는 당초 실버 비즈니스에 대한 정부 정책의 관점이 성장보다 복지 영역에 집중됐다고 꼬집는다. 그는 “정부가 저출산고령위를 통해 고령친화법을 만들고, 제조업·서비스업 등 이와 관련한 산업을 분류해 취급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요양 등 돌봄 분야에 치우쳐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산업 자체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고령층이 소비 대상이자 생산 주체라는 양면적 특성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 점과도 맞닿아 있다"고 했다. 고령층을 여러 측면에서 삶의 주체로 봐야 한다는 이 교수의 관점은 교육 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는 민간·공공 영역에서 실버산업을 구성하는 상품·소비자·정책 등을 주제로 다학문적 융합특성의 커리큘럼을 앞세운다. 학과 근간으로는 실버마케팅·실버소비자행동·노년학 개론 등 세 개의 전공필수 과목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산업 나침반격인 정부의 실버산업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스마트홈 서비스 등 에이지테크 관련 분야에 주안점을 두며, 실버소비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교수는 “실버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해야만 가치 제공물에 만족할 것이고, 결국 만족의 효용을 체감한 소비자와 지속가능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마케팅 선순환 구조에서 소비자의 정보처리과정과 구매의사결정, 실버세대의 소비자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0년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뒤 20여년이 지났지만 이 교수는 여전히 국내에 실버 산업 전문 인력 양성요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초고령사회 현상은 거시적 관점에서 (시장은 수요를, 교육기관은 인재풀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실버 산업 관련 학과를 보유한 국내 대학교·대학원은 손에 꼽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사회복지학과 사회학, 행정학 등이 실버비즈니스의 다학문 체계에 일부 접목돼 있다"면서 “유관 학과에서도 실버 세대와 관련해 공부하겠지만 사실상 사회복지학과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고령층이 같은 시니어 세대를 돌보는 '노노케어'도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현실의 단면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뒤 태어난 지금의 젊은 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어떠한 열등감과 결여 등이 없다"면서 “봉사 차원에서 돌봄에 나서는 젊은 층 수요는 있지만, 직업적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실버 산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민·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가장 바람직한 인력 개발 방법으로 대학·산업계 간 산학협력을 꼽았다. 이를 통해 융합 교육 과정을 늘려 다양한 분야와 실버산업을 결합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술 투자 유도 등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도 요구했다. 정부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버 테크 제품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시니어 특화 서비스 모델을 대상으로 세제 혜택·연구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재원 확보는 정부 정책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에이지테크 스타트업·서비스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전문 시설 확립의 경우 사업성과 수익성이 변수이나, 정부 주도의 BTL(건설·이전·임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일본의 초고령사회를 언급하면서 디스토피아적 전망과 함께, 한국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점은 25년 전 일본이 맞닥뜨린 초고령사회와 우리가 직면한 현 상황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술·로봇·휴머노이드가 세계 최고 수준이니 국내 실버산업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고른 호실적…위탁사업 ‘캐시카우’ 급부상

동아쏘시오그룹이 지난해 계열사 전반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일반의약품(OTC)와 전문의약품(ETC) 사업은 물론, 위탁사업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져 헬스케어 벨류체인을 한 단계 고도화했다는 평가다. 9일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종속회사 동아제약·에스티젠바이오·용마로지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298억원과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7.2%·19.1% 증가한 수치다. ◇의약품 판매실적 '두 자릿수' 확대...수익성은 '희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헬스케어 사업회사 동아제약은 지난해 OTC 사업부문의 주도로 외형과 내실의 고른 성장을 거뒀다. 지난해 별도기준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7263억원·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OTC 사업부문 판매실적은 2239억원으로 전년 1722억원 대비 26.4% 성장하며 2000억원 고지를 넘겼다. 구체적으로,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 등 피부외용제 제품군 매출이 같은 기간 28.7%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모양새다. 감기약 '판피린'과 소화제 '베나치오' 매출도 각각 2.0%·11.1% 늘어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동아제약으로부터 지난 2013년 분사한 동아에스티는 ETC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별도기준 7451억원 매출을 올리며 연간 최대 매출기록을 경신했다. ETC 부문 매출이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가운데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1315억원)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387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483억원) △성조숙증·전립선암 치료제 '디페렐린'(163억원) 등 품목이 ETC 판매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R&D) 투자, 일부 일회성 비용 발생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한 272억원에 그쳤다. ◇위탁사업 고속 성장...그룹 '캐시카우' 급부상 그룹 내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사업부문은 위탁생산(CMO)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위탁사업이다. 지난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큰 폭으로 확장하며 동아쏘시오그룹의 캐시카우로 급부상했다. CMO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76.2% 성장률을 보이며 연매출 1037억원을 기록, 영업어익은 308.6% 급증한 71억원을 올렸다. 기존 동아에스티의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DA-3880'에 더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상업화 물량까지 담당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 발생한 신규 수주 매출도 에스티젠바이오의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99억원·46억원 규모 글로벌 CMO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수주를 확대한 바 있다. CDMO 전문회사 에스티팜의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연결기준 3316억원 매출과 55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1.1%·98.9% 신장했다. 이는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인 올리고핵산(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이 고성장 흐름을 본격화한 영향으로, 올리고 매출은 같은 기간 35.0% 늘어 에스티팜 전체 매출의 71.7% 비중을 차지하는 2376억으로 집계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상업화가 완료된 올리고 의약품들의 매출 증가로 원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임상단계에서도 만성질환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원료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소비둔화도 '거뜬'...몸집 키우는 물류 제3자 물류 서비스와 운수창고 사업을 담당하는 용마로지스 역시 지난해 외형과 내실의 고른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별도기준 용마로지스 매출은 42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6% 성장했다. 경기침체와 소비 둔화로 영업환경이 악화했음에도 주력 산업군 내 신규 화주를 유치하는 등 물류 영역을 확대한 결과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게 용마로직스 측 설명이다. 특히 용마로직스는 이 기간 매출원가가 4.9%, 판관비는 23.8% 증가하는 등 수익성 하방 압력 확대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유지하며 내실 성장을 지속했다. 용마로직스는 물류 등 주력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 영역 확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신허브센터 설립을 통해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지난해 매출 1조5709억…“고효율 수익구조 완성”

대웅제약이 지난해 자체신약과 고마진 품목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성도 30%대 고성장세를 보이며 수익구조를 효율화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은 1조57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조4227억원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0% 오른 19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21.1% 급증한 1917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호실적은 자사 자체신약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ETC 부문의 판매실적 상승과 고마진 품목의 수출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약 21% 수준의 처방량 성장률을 기록하며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했다. 제2형 당뇨 신약 '엔블로'도 계열 내 최고 수준의 혈당강하 효능을 입증하며 ETC 부문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웅제약 ETC 부문 매출은 8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약가 인하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체 신약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게 대웅제약 측 설명이다. 고마진품목인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북미시장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남미·중동 등 신흥 시장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출 중심의 수익성 구조를 확립한 나보타는 2289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0% 매출이 성장했다. 일반의약품(OTC)과 건강기능식품도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같은 기간 32.9% 성장한 1626억원 매출을 기록, 대웅제약의 실적 향상에 일조했다. 특히 건기식의 경우, 다이소 입점 등을 통한 유통채널 확장 전략을 펼쳐 이 기간 123% 수준 성장률을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보다 가파른 이익 증가를 달성하며 투자가 비용부담이 아닌 실질적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고효율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사고] 에너지시설 안전포럼, ‘지능형 기술 기반의 에너지 시설안전 고도화’ 12일 개최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후원하는 '제8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이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개최됩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화력·원자력·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기반한 에너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다. 관련 시설은 국가 경제의 핵심 기반이자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에너지 비용 상승, 탄소 규제 강화 등으로 안전성과 에너지효율 제고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에너지시설 운영자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시설 안전을 혁신적으로 고도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스마트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능형 안전 기술을 통해 에너지시설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축적된 안전 데이터를 에너지 사용 최적화와 연계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력 절감 효과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제8회 대한민국 에너지시설 안전포럼은 지능형 기술 기반의 시설 안전 고도화 방안과 효율 향상을 위한 통합 솔루션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SK가스·E1, 발전사업에서 심 봤다

국내 LPG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SK가스와 E1이 본류가 아닌 발전사업에서 큰 이익을 거뒀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7조6751억원, 영업이익 4438억원, 당기순이익 23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2%, 54.5%, 33.3%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놀라운 실적은 발전사업 덕분이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LPG사업은 매출 6조9150억원으로 0.1% 증가, 영업이익 2850억원으로 8.3% 증가했다. 발전사업은 매출 7601억원으로 309.9% 증가, 영업이익 1588억원으로 561.7% 증가했다. SK가스는 지난해부터 1212MW 용량의 울산지피에스 발전소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발전기는 LNG와 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 가능해 단가에 맞춰 연료를 택함으로써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LNG 가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해에는 대부분 LNG를 연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LPG 판매에서도 선방했다. 국내 판매량은 303만1000톤으로 전년보다 14.8%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462만5000톤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765만6000톤으로 0.8%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LPG 글로벌 시황의 변동성이 심한 상황을 이용해 트레이딩을 통해 해외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가스가 지분 참여하고 있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울산 북항에 LNG 저장시설을 구축해 국내 기업에 직공급 및 벙커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2 저장탱크는 상업가동 중이며, 3탱크는 올해 상반기 중 완공 예정이다. 또한 SK가스가 운영하는 1탱크는 2027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계약사는 1탱크 울산지피에스, 2탱크 SK에너지 및 SKMU, 3탱크 에쓰오일, 4탱크 동서발전이다. E1은 9일 잠정실적을 통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0조3925억원, 영업이익 3239억원, 당기순이익 11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5%, 당기순이익은 52.4% 증가했다. E1은 “매출은 석유화학용 LPG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감소에 따른 LPG부문 손익 개선 및 종속회사인 평택에너지앤파워의 연결 편입에 따른 효과 등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1은 평택에너지앤파워(전 오성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인수해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발전소는 2013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833MW이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단독] 마스트 온도 조절로 ‘적외선 포착 차단’…한화시스템, 스텔스 잠수함 앞당긴다

한화시스템이 차세대 잠수함(장보고-III 배치-II 및 수출형)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특허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적의 최첨단 감시 자산을 따돌리는 능동형 '스텔스' 기술과 복잡한 수중전장 정보를 직관적으로 통합해 지휘관의 결심을 돕는 '디지털 지휘통제' 시스템까지 아우르며 잠수함의 생존 본능과 두뇌를 재설계했다는 평가다. ◇“보이지 않는 위험을 본다"…항재밍 GPS와 고도화된 음향 분석 9일 본지 취재 결과, 한화시스템은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으로부터 마스트(잠수함 외부 상단 수직기둥 부분)의 능동 냉각·항재밍 기술과 전투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관적 지휘 통제 등 차세대 잠수함 기술을 인정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잠수함이 가장 취약한 순간은 통신이나 정밀 위치 보정을 위해 잠망경 심도나 수면 가까이 부상할 때다. 이때 적의 강력한 전파 방해(Jamming)나 정교한 기만 신호(Spoofing)에 노출되면 잠수함은 자신의 위치를 오인해 작전에 실패하거나 적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잠수함 마스트 냉각 시스템'은 스텔스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마스트 표면 온도가 주변 해수 온도보다 높을 경우 적의 적외선 센서에 '핫스팟'으로 감지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은 마스트 외부에 부착된 온도 센서와 해수 온도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 차이를 감시한다. 마스트 온도가 해수보다 높게 감지되면 제어부는 즉시 마스트 선체 내부에 설치된 '냉각수 순환관'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마스트 표면 온도를 해수 온도와 0.1도 오차 범위 내로 동기화시킨다. 열 감지 측면에서는 '투명한 마스트'를 구현해 적의 감시망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수중 선박 환경에서의 항재밍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항해 방법' 특허(등록 번호 10-2859750) 기술은 잠수함이 부상해 GPS 신호를 수신하면 '신호 판단기'는 먼저 신호의 세기를 분석한다. 통상적으로 재밍 신호는 일반적인 위성 신호보다 훨씬 강력한 출력으로 송출돼 수신된 신호가 기준치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면 이를 1차적으로 재밍으로 의심한다. '데이터 판단기'는 2차 정밀 검증을 수행한다. GPS로 계산된 선박의 위치 좌표와, 잠수함 내부의 관성 항법 장치(INS)가 자체 센서로 추정한 위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관성 항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차가 누적되지만 급격한 위치 변화는 발생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GPS 위치와 INS 위치의 차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범위라면 시스템은 이를 기만 신호로 판단하고 GPS 데이터를 차단한다. 이후 시스템은 내부 관성 항법 모드를 유지하며 승조원에게 경보를 울린다. 반대로 정상이 확인되면 신뢰할 수 있는 GPS 데이터를 이용해 누적된 INS 오차를 초기화 해 항법 정밀도를 회복한다. 이러한 지능형 항재밍 기술은 잠수함의 안전한 작전 수행을 위한 필수적인 안전 장치다. ◇“지휘관 결심, 데이터로 보좌"…통합 전술 콘솔과 디지털 블랙박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최종적인 교전 결심을 내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사람이다. 한화시스템의 기술 포트폴리오는 첨단 센서와 무장 이상으로 이를 운용하는 지휘관의 인지 능력을 극대화하는 휴먼-머신 인터페이스(HMI)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또한, 특허 내용에는 잠수함 전투 지휘실의 핵심인 '커멘더 스테이션'과 '전술 스테이션'의 통합 운용 설계도 포함돼 있다. 기존 재래식 잠수함의 전투지휘실은 소나·레이더·무장 통제·항해 콘솔이 개별적으로 분산돼 있어 지휘관이 정보를 통합적으로 인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하거나 구두 보고에 의존해야 했다. 이에 착안해 한화시스템은 전동형 의자에 통합된 제어 장치와 다기능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통해 지휘관이 착석한 상태에서 함의 항해 정보, 전술 상황, 무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즉각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조종석' 개념을 도입했다. 조종석은 좌현의 다기능 콘솔과 우현의 함조종 콘솔, 중앙의 전술테이블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지휘관의 불필요한 동선을 제거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함정 및 함정의 전술 평가 방법' 특허는 잠수함 운용의 '블랙박스'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작전 중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타임라인에 맞춰 동기화 해 저장한다. 훈련이나 실전 종료 후, 이 시스템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소나 탐지 시점과 지휘관의 발사 명령 사이의 지연 시간을 초 단위로 분석하고, 당시 지휘관의 육성 명령이 센서 정보와 일치했는지를 데이터에 기반해 포렌식 수준으로 검증할 수 있다. 이는 주관적인 기억에 의존하던 사후 강평을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승조원의 전술적 숙련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는 훈련 도구이자 전술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된다. 하드웨어 플랫폼(선체)을 만드는 한화오션의 건조 능력에 결합될 것인 만큼 소프트웨어(두뇌)를 만드는 한화시스템의 초격차 기술은 현재 진행형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등 대형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마스트 능동냉각 기술의 최신모델 적용과 차기 잠수함의 커멘더 스테이션 표준 채택 여부에 대해 한화시스템측은 “군사정보 보안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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