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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피해시스템 709개로 수정…정부 집계 혼선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 수를 화재 발생 14일째 기존 647개에서 709개로 수정하자, 사고 이전부터 시스템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 '엔탑스(nTOPS)'를 복구한 결과, 기존 집계보다 62개가 많은 709개 시스템 가동이 이번 화재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96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시스템을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사고 현황 파악과 대처에 필요한 핵심 수치가 계속 바뀌자 정부의 관리 부실 지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초 정부는 국정자원 화재로 직접 피해를 본 시스템을 1등급 12개, 2등급 58개 등 70개로 발표했지만, 화재 발생 다음 날인 9월 27일 저녁 96개로 정정했다. 이어 9월 30일에는 중단된 전체 시스템 중 1등급 시스템이 36개인지 38개인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복구 작업도 더디다. 현재 정부는 중단된 709개 시스템 가운데 193개(복구율 27.2%) 시스템을 복구했다. 온나라문서시스템과 1365기부포털 등 주요 서비스가 재가동됐지만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법제처의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등 일부 핵심 서비스는 여전히 미복구 상태다. 이날 중대본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시스템 장애 관련 건의 사항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예산 확보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지금까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시스템 우선 복구, 현황 문의, 처리 기간 연장·수수료 면제 등 82건의 건의 사항을 제출했고 이 가운데 38건에 대해 조치가 완료됐다. 44건은 해결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추석 연휴 끝’ 코스피, 상승 출발할까…‘이것’ 확인해보니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0% 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2.02% 상승한 3525.48로 출발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86.19·9월 23일)는 물론, 장중 최고점인 3497.95(9월 24일)도 단숨에 넘었다. 또 주요국 증시가 잇따라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코스피 역시 연휴 이후 '동반 랠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나온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최근 사상 처음으로 4만8000선을 돌파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만7395.52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6753.72, 2만3043.38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가 주목받고 있다. 100여개 국내 우량주로 구성된 EWY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증시가 연휴 등으로 장기간 휴장할 때 EWY의 움직임이 코스피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돼왔다. 실제 2023년 이후 올해 설까지 다섯 차례의 추석·설 연휴 가운데 네 번은 EWY의 방향과 코스피가 일치했다. 올해 설 연휴(2025년 1월 25~30일)의 경우 코스피는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월 24일 2536.8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EWY는 1월 24일 55.9달러에서 1월 30일 55.27달러로 1.13% 하락했다. 이에 코스피는 연휴 직후 첫 거래일인 1월 31일 2534.33로 0.1% 하락 출발한 뒤 2517.37(-0.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엔 한때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었다. 작년 추석 연휴(2024년 9월 14~18일)의 경우 EWY는 2024년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0.06% 하락했다. 반면 2024년 9월 19일 코스피 종가는 0.21% 상승한 2580.8를 기록, EWY와 다소 엇갈렸다. 다만 9월 19일 개장가(2594.67)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한 수치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작년 설 연휴(2024년 2월 9~12일)엔 EWY가 1.85% 상승했고, 코스피 역시 연휴 직후 0.91% 오르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3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의 경우 EWY는 1.46% 급락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23년 10월 4일 2.41% 하락한 2405.69를 기록, 반년여 만에 2400대로 무너졌다. 아울러 2023년 설 연휴(1월 21~24일)에는 EWY와 코스피가 각각 0.74%, 1.39% 상승했다. 이렇듯 최근 추석·설 연휴 기간 동안 EWY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대체로 일치한 만큼, 올해 추석 연휴 이후 개장일인 10일 코스피의 흐름에도 관심이 모인다. EWY는 지난 2일 83.53달러에서 전날 84.19달러로 0.79% 상승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EWY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코스피는 연휴 직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일 주간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00원을 기록했고 3일 야간 거래에선 1407.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8.47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화 환율은 전날 오후 한때 1427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0.95% 상승하며 98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의 집권이 가시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로 급등,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불확실한 점 역시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李대통령 “이스라엘 나포 우리 국민, 신속 석방 총력”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의 우리 국민 나포 사건에 대해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저녁 관련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받은 후 위와 같이 지시했다.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40분경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이 선단에는 대한민국 국적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하고 있었다. 이에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선박과 탑승자들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될 예정이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패트롤] 광명시-구리시-군포시-안산시-하남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공정무역가게에서 광명사랑화폐(지역화폐)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돌려주는 '공정무역 실천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정무역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화폐 이용을 활성화해 건강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명시가 인증한 공정무역가게에서 광명사랑화폐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를 광명사랑화폐로 월 최대 50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환급받은 금액은 발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 사용해야 한다. 관내 공정무역가게 32곳 중 광명사랑화폐 가맹점인 보나카페(장애인보호작업장), 카페20(시니어카페) 등 23곳에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들어 시작한 이번 행사는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정무역과 지역화폐를 결합한 이번 사업은 시민의 착한 소비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경제 선순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공정무역 제품을 최소 1개 이상 취급하며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공정무역가게로 지정하고 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와 유가족에게 감사 마음을 전하기 위해 추석 명절 특별위로금 10만원을 지난 2일 지급했다. 매년 설과 추석 연 2회에 걸쳐 구리시는 국가보훈대상자 명절 위로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추석 지급 규모는 총 1925명, 약 1억9250만원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9일 “국가유공자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복지 증진과 예우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올해부터 보훈 명예수당을 30만원으로 인상하며 전국 최고 수준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국가유공자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차별화된 보훈정책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산본보건지소가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19일간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와 함께하는 '걸음모아 사랑나눔' 기부 챌린지를 운영한다. 이번 기부 챌린지는 2023년부터 군포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가 협력해 추진해온 사회공헌형 걷기 사업이다. 시민이 일상에서 걸음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면 이를 기부로 연계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민과 관내 기업-단체가 함께 참여해 건강한 나눔 문화를 지역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다. 기부 챌린지는 군포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워크온 앱을 설치한 뒤 '군포시 공식 커뮤니티'에 가입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 챌린지 기간 동안 누적 목표 걸음 수 1억5000만보를 달성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군포지사에서 기부하는 총 100만원 기부금이 관내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2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미경 군포시 보건소장은 9일 “이번 챌린지는 단순히 건강을 위한 걷기를 넘어 시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모여 취약계층을 돕는 소중한 나눔으로 이어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중앙도서관이 시민 호응 속에 9월 독서의달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하자마자 오는 17일 군포올래 행복축제 기간에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2025년 군포독서대전을 개막한다. 이번 독서대전은 2025년 군포올래 행복축제 일환으로 진행된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9일 “지난달 열린 독서의달 행사는 책 읽는 즐거움을 넘어 시민 중심 예술과 독서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축제로 치러져 큰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는 17일과 18일 군포올래 행복축제 기간에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열릴 군포독서대전도 시민이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시민은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9월 독서의달 행사는 작가 특강, 공연, 체험, 전시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돼 도서관이 단순한 독서공간을 넘어 시민과 소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9월20일에는 의 저자 홍민정 작가가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27일은 , 등으로 널리 사랑받는 김애란 작가가 '삶의 사계, 소설의 음계'를 주제로 시민과 만나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아울러 28일 중앙도서관 앞 야외마당에선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이 열려 클래식, 대중음악, 합창, 풍물 등 다양한 장르 버스킹 무대가 시민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체험 프로그램 '마음을 녹음해봐(9월22~30일)'는 참가자가 직접 오디오 북과 영상 편지를 제작하며 미디어 창작의 기쁨을 경험했다. 중앙도서관 오픈갤러리는 김애란 작가의 북큐레이션 전시와 함께 홍민정 작가의 원화를 9월 한 달 동안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시민동행위원회가 오는 17일까지 '안산시민과 함께하는 대토론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토론회는 내달 11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제자유구역과 미래 안산'을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달 22일 안산시가 전국 유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점에 기반해 △전문가 패널 토론 △안산시장과 함께하는 '시민과 동행 이야기' △시민 원탁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안산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150명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17일까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나 안산시 누리집 '동행 이야기', 안산시 새소식을 통해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전자우편(hanjuyoen@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9일 “산업부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이 미래로 도약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이번 대토론회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해 달라"고 권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시민 중심 다목적 복합공간인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를 지난 1일 개관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2층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금광연 하남시의회 의장, 최진용 하남시체육회장, 시-도의원, 체육단체 관계자, 시민 등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재 시장은 기념사에서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체육-문화-교육을 아우르는 감일권역의 핵심 생활문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신 시설과 쾌적한 환경 속에서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는 총사업비 518억원을 들여 연면적 9327㎡,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체육-문화-교육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으로 조성돼 그동안 편의시설이 부족했던 감일권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하 1층에는 25m 5레인 규모의 수영장이 조성돼 성인-초등 강습, 자유수영, 아쿠아로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일부터 23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참가 접수는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는 24일 발표된다. 1층은 시민 요구를 반영해 마련된 6면 규모의 탁구장을 비롯해 모임-창작-움직임 공간, 스튜디오 등 시민이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 공간으로 꾸려졌다. 소규모 공연과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도 갖췄다. 생활문화센터는 내달 1일 정식 개관에 앞서 20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에 동아리 모집과 공간 사용 신청을 받는다. 2층에는 다목적체육관, GX룸, 헬스장이 들어섰다. 다목적체육관에선 배드민턴, 농구, 풋살 등 다양한 종목 활동이 가능하며, GX룸에선 요가-줌바댄스-발레-필라테스 등 시민 수요가 높은 15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헬스장은 최신 운동기구와 함께 체성분 검사 기반의 맞춤형 운동 처방 시스템을 갖춰 시민 건강관리를 돕는다. 2층 일부는 도서관으로 조성돼 1만4000여권 장서를 갖춘 어린이자료실-유아자료실과 북라운지,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아이들에게는 친근한 독서 환경을, 가족 단위 이용객에는 휴식과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3층 전층은 도서관으로 꾸며졌다. 종합자료실에는 1만6000여권 장서와 73석 좌석을 갖췄다. 디지털자료실에는 11대 PC가설치돼 학습과 정보 검색을 지원하며, 시민 의견에 따라 추가된 15석 규모 열람실은 학습과 자기 계발 장으로 활용된다. 감일도서관은 10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 1일 정식 개관한다. 시범 운영은 1일 2층 어린이-유아자료실을 시작으로 21일부터 3층 종합자료실까지 확대 운영한다. 대출은 21일부터 2권까지 가능하고, 정식 개관일인 내달 1일부터는 5권으로 늘어난다. 올해 하남시는 덕풍스포츠문화센터에 이어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를 개관하며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개관으로 미사-풍산-원도심에 이어 감일권역까지 종합체육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주민에게 균형 잡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하남시는 위례복합체육시설(내년 3월 준공 예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인구 증가에 걸맞은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체육과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반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품격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적자 법인 47만곳, 통계 이래 최대폭…100억 클럽도 줄었다

지난해 이익을 한 푼도 내지 못한 기업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대기업은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9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인 법인 수는 47만1163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5933개 늘어난 규모로 2012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실적이 급감했던 2021년(4만4394개)보다도 많다. 전체 신고 법인(105만8498개) 중 적자 또는 무이익 법인 비중은 44.5%에 달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비중은 2019년까지만 해도 40% 아래에 머물렀지만, 2020년 40%선을 넘은 뒤 2021년 42.4%, 2022년 41.9%, 2023년 41.3%로 등락을 이어오다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 실적 부진은 대형 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기순이익 100억 원 초과 법인은 3776개로 전년보다 296개 감소했다. 2012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전체 신고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6%로, 2022년(0.41%), 2023년(0.3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를 엔데믹(감염병의 일상화) 이후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의 결과로 보고 있다. 기업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법인세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했고 세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세수 결손은 30조8000억 원에 달했다. 2023년(56조4000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가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역시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예산 대비 약 12조5000억 원의 국세가 덜 걷힐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제련 불모지서 ‘글로벌 1위 온산 신화’ 창조…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사업보국’ 재조명

한국 비철금속 산업의 거목(巨木) 최창걸 명예회장이 별세하자 자원 빈국 대한민국에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으로 제련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할 수 있다'는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 고려아연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의 역사는 1970년대 국가 경제의 태동기에서 시작됐다. 1973년 박정희 정부가 중화학공업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울산 온산에 비철금속단지 건설을 추진하자 선친인 최기호 창업주는 이를 국가 경제에 기여할 기회로 판단했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 후 직장생활을 하던 최 명예회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도와달라'는 아버지의 서신을 받고 1973년 10월 귀국해 온산 제련소 건설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돈도 기술도 부족했던 시절, 그의 최우선 과제는 건설자금 확보였다. 제련소 건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며 국민투자기금과 산업은행 등 국내 기관은 물론,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접촉해 차관을 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 과정에서 고인의 치밀함과 협상력이 빛을 발했다. IFC는 당초 건설자금을 약 7000만달러로 예상했지만, 최 명예회장은 5000만달러에 해낼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한 IFC가 요구한 '부채 60%, 자기 자본 40%'의 자금 구성비를 협상 끝에 '부채 70%, 자기자본 30%'으로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그의 전략은 건설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최 명예회장은 종합건설사와의 턴키 계약 대신 구매부터 건설까지 직접 수행하며 단종 면허를 가진 토목공사업체들과 건별로 계약하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그 결과, 고려아연은 IFC의 전망치보다 훨씬 적은 4500만 달러로 온산 제련소를 성공적으로 건립하는 '온산 신화'를 썼다. 최 명예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실천적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생산시설 확장에 힘썼다. 고인의 기업가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사례는 1980년대 후반 연 제련사업 진출이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며 “세계적으로 쓰이던 기존 공법은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새로운 공법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며 “당시 개발된 신공법들이 상업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과감하게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과감한 결단과 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은 고려아연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초로 아연·연·동 제련 통합 공정을 구현하고, DRS 공법을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고 최창걸 명예회장의 사업보국 원칙과 기업가정신을 자양분 삼아 고려아연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외국 제련소들을 뛰어넘어 국가기간산업의 대표주자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중추로 자리매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라엘-하마스, 1단계 가자휴전 전격 합의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9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양측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휴전 합의를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 소식에 대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고 환영했고, 총리실은 “역사적인 성취"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협력, 그리고 이스라엘의 안전과 우리 인질들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국가의 외교적 성공이자 국가적, 도덕적 승리"라고 축하했다. 네타냐후는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공개했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은 현재 약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생존 인질들이 11일이나 12일에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인질들이 아마도 1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한화그룹 창립 73주년…김승연 회장 “목표는 원천기술 기반 글로벌 선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원천기술의 중요성과 안전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성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9일 창립 73주년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제 글로벌 선두"라며 “국가 대표 기업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각 분야의 선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 개발을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글로벌 선두 실현을 위한 방법론으로 △냉철한 국제 정세 판단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 △대담한 현지 진출을 관건으로 꼽았다. 특히, 조선·방산 분야의 성공 경험을 그룹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미국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한·미 조선사업 협력(MASGA)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성과와 유럽·호주·중동 등에 방산 현지법인을 설립해 수출 기반을 다진 점 등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핵심 사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김 회장은 “후발 주자가 선도자로 올라서는 첩경은 새로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AI 방산의 무인기 센서·추진 동력·첨단 항공 엔진·초고효율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해야 미래가 보장된다는 게 김 회장의 논지였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헌신이 있어야 원천 기술에 다다를 수 있다"며 개척정신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1952년 '사업보국'의 신념으로 창립된 한화그룹이 이제 “국가 간 협상의 중추 역할을 하는 시총 100조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 지난 9월 30일 기준 127조7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승연 회장은 “달라진 위상과 평가에 젖어 관행을 답습하는 순간이 바로 위기의 시작"이라며 임직원과 계열사에 안주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중국 역사서 '전국책'의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구절을 인용해 “백리 가는 길에 구십리를 절반으로 아는 자세로 한화의 100년, 2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속성장을 위한 자세를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을 그룹경영의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 방문 당시 “안전은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기념사에서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세워 안전 설비와 공정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한화의 현재이자 미래이고 주인"임을 환기시키며 “한화가 가족 모두의 꿈을 키우고 실현시키는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추석 연휴 이후 계열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 기념 행사를 진행하며 창업 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이재명 정부, ‘실용’의 끝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어느날 밤 서울 도심의 한 카페. 스무 살 청년들 서넛이 유튜브 정치 채널을 보며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누군가는 대법원장을 조롱하는 밈을 공유하고, 또 다른 이는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무조건 집값은 떨어진다"며 장담한다. 현실은 결코 단순하지 않지만, 그들의 스마트폰 속 세계는 한 편의 쇼처럼 흘러간다. 문제는 이 환상과 흥분이 점점 더 사회의 의사결정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는 원래 제도와 법, 차가운 숫자와 데이터에 근거해 움직여야 한다. 지금은 감정과 영상, 팬덤과 음모론이 제도를 압도하고 있다. 대법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국회의 의제가 되고, 사실 확인보다 유튜브 채널의 해석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합리적 토론은 자취를 감추고, 여론조사 수치만이 진실인 것처럼 소비된다. 결국 정치가 냉정한 판단을 잃고 흥분의 무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경제와 외교도 걱정스럽다. 지금도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을 보자. 정부는 3500억 달러 투자와 관세 15% 인하를 성과라고 홍보했지만, 따져 보면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 한국은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었고, 투자 규모는 GDP 대비 일본이나 유럽보다 훨씬 무겁다. 투자 성격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합의서 한 장 없이 “성공"이라 포장한 것은 현실을 가린 자화자찬일 뿐이다. 국가 재정을 담보로 한 거대한 모험을 “성과"라 부르는 것은 책임 있는 협상이 아니라 눈속임에 가깝다. 아파트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은 더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가 5년 동안 28번 대책을 쏟아내고도 실패했던 이유는 수요 억제와 공공임대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 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을 제한하고, LH 중심의 공급 확대를 내세웠지만, 정작 민간 건설사들은 움츠러들었다. 서울의 아파트 공급은 오히려 줄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멀어졌다. 공공임대 확대가 근본 해법이 될 수 없음은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집권 세력은 여전히 민간 공급보다는 표심 관리에 유리한 방식에만 집착한다. 시장은 더 왜곡되고 집없는 서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간다. 에너지 정책 역시 불안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실험으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된 뒤 이제야 회복 기미를 보이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원전 건설 백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생에너지가 중요하다는 데 이견은 없지만, '15년이 걸린다'는 이유만로 원전 포기 가능성에 자락을 깔아놓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국가 에너지 안보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도 투자를 멈추고 인재는 해외로 빠져나갈 수 밖에 없다. 단순한 정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근간을 흔드는 선택이 되는 셈이다. 정치도 과거의 그림자가 가시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반대 진영을 몰아붙였다면,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을 내세우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국회는 합의와 타협 대신 거대 여당의 단독 처리가 일상화되었고, 관행은 무너지고 있다. 제도와 규칙이 무너진 자리에는 선동과 진영 논리뿐이다. 국민은 점점 정치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대립과 갈등이 깊어진다. 더 큰 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이런 정치 속에서 오히려 '힘을 가졌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대목이다. 유튜브와 SNS는 짜릿한 정치적 흥분을 제공한다. 지지자들은 자신이 국가의 주인공이 된 듯한 환상을 맛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검찰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범죄자들은 무죄를 받기 쉬워졌고, 피해자들은 변호사비 부담에 시달릴 일만 남았다. 정치적 흥분은 달콤하지만, 실제 삶은 더 고단해진다. 결국 손해는 국민이 본다. 이재명 정부의 문제는 몇 가지 정책 실패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환상에 기대려 한다는 것이가장 큰 문제다. 관세 협상에서 포장된 성과,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에서 반복되는 오류, 청산 정치라는 이름의 대립과 갈등, 팬덤 정치와 음모론이 제도를 압도한다. 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환상에 취한 결과다. 정치는 흥분과 쇼의 무대가 아니다. 차가운 이성과 냉정한 계산 위에서만 나라가 굴러갈 수 있다. 지금처럼 환상과 감정에 기대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단순히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깊고 심각한 위기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유정복, ‘송도 무씨’ 무고사 선수에 명예인천시민증 전달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9일 “인천의 무고사!"라면서 “'송도 무씨' 무고사 선수에게 명예인천시민증을 줬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다. 유 시장은 글에서 “무고사 선수는 이에 보답하는 자축골과 함께 리그 득점 선두의 자리를 이어가며 인천의 에이스로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내 심장은 인천에 있다는 무고사 선수가 지난 8년간 인천에서 보여준 진정성 있는 헌신과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특히 인천시민들과 상호간의 깊은 신뢰와 애정은 인천시가 무고사 선수에게 감사의 표시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경기는 비겼지만 2위 수원삼성과의 10점 승점 차를 유지하면서 1부 승격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8일 대 수원 삼성전 경기에 앞서 인천유나이티드FC의 핵심 공격수이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스테판 무고사 선수에게 '인천광역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시에 따르면 무고사 선수는 2018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서 구단과 도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위기 상황마다 헌신적인 플레이와 득점으로 팀의 잔류를 이끌며 '인천의 해결사'로 불리며 시민들의 큰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인천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어, 진정한 '인천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정복 시장은 “무고사 선수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인천의 자랑이자 시민 모두의 희망이 되어주었다"며 “인천의 발전과 명예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천의 위상제고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으며 2003년 3월 쥬안 카를로스 나바로 파나마시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무고사 선수는 33번째 인천명예시민이 됐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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