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연휴 끝, IPO 열기 재점화…‘대한조선’ 성공 이어 4분기 기대감 확산

긴 연휴가 끝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연휴기간 IPO시장은 한산했지만, 다음 주에만 4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까지 10여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IPO 시장을 달궜던 열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IPO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종목의 성공적 상장과 높은 수익률이다. 특히 대한조선이 공모가 대비 78.2% 상승한 가격으로 상장 첫 거래를 시작했고, 9월 말 기준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보다 61.8% 불어났다. 3분기 전체 상장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71.6%,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1.7%이다. 3분기에는 총 26개 기업이 신규 상장했다. 이는 지난 25년간 평균(31개)보다 적지만, 평균 공모금액은 1조2822억 원으로 과거 평균(1조246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한조선(공모금액 5000억원)과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등 중견 규모 기업이 포함되면서 전체 규모를 이끌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5조3800억원으로, 역사적 평균(6조2000억원)에 근접했다. 기관투자자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스팩·리츠를 제외한 16개 기업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863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192대 1로, 전 분기와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특히 IT·바이오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AI 분야 기업 에스투더블유가 제도 변경 이후 첫 IPO로 밴드 상단(1만3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새로운 공모주 제도가 적용되기 전인 9월에는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으나, 에스투더블유와 명인제약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3분기 전체 공모가 상단 확정 비율은 93.8%에 달해, '상단행진'이 이어졌다. 올해 7월부터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 대책 일부가 시행되면서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강화, 공모주 배정 방식 개선 및 수요예측 참여 자격 강화, 주관사 책임 강화가 시행됐다. 이 같은 흐름은 4분기 초반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첫 주자로 나선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3200원) 대비 106.6% 오른 12만 원대에 거래를 마치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명인제약을 시작으로 중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은 추석 연휴(3~9일)와 주말이 겹치며 신규 상장 기업 수가 1~2곳에 그칠 전망이지만, 8개 기업이 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노타(인공지능), 비츠로넥스텍(과학 부품), 이노테크(환경시험장비), 그린광학(광학시스템) 등이 다음 주(13~17일) 기관 수요예측을 예고했다. 예상 공모금액은 1900억~2100억 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9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우선 인공지능 기업 노타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14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 희망가는 7600~9100원이다. 자체 AI 경량화 플랫폼 '넷프레소'를 앞세워 스마트폰과 IoT 기기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이 작동하도록 돕는 제품을 갖고 있다. 2015년 카이스트에서 창업해 엔비디아·퀄컴·삼성전자 등과 협업했다. 16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비츠로넥스텍은 코스닥 상장사 비츠로테크에서 물적분할한 우주항공·방산 부품 전문 기업이다. 누리호 발사체 연소기와 핵융합 장비 등 정밀 부품을 개발·제조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가는 5900~6900원을 제시했다. 같은 날(16일)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이노테크는 환경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기기 제조업체다. 전자·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온도, 습도, 진동 등 극한 환경을 재현하는 장비를 공급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2900~1만4700원을 제시했다. 17일부터 수요예측에 나서는 그린광학은 초정밀 광학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유도무기 탐색기·레이저 대공무기·위성용 반사경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순이익 4억원으로 흑자를 냈으며, 2027년 실적을 기준으로 공모가 밴드 1만4000~1만6000원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IPO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 에임드바이오 등 콘텐츠·바이오 기업이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고, 케이뱅크·SK에코플랜트·CJ올리브영·야놀자·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기업들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와 글로벌 국지전 등이 여전히 불안한 시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IPO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제도 도입에 따른 기업의 심사청구 증가와 지연되었던 일정이 진행되면서 4분기 기업 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대어급은 없지만 중견급 기업의 IPO 추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유정복표 인천형 저출생 정책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 첫 결실...제1, 2호 부부 연속 탄생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표 인천형 저출생 정책인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의 결실인 첫 결혼식이 열렸다. 시는 12일 인천 공공 예식장 중 한 곳인 하버파크호텔에서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의 첫 결혼식이 지난 11일 시민들의 축복 속에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혼식은 이날 오후 1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총 두 쌍의 커플이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 부부의 연을 맺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1호 커플의 예식에는 유정복 시장이 직접 참석해 진심 어린 축하인사를 전하고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이플러스 맺어드림으로 시작한 오늘의 첫걸음이 더 많은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제2호 커플의 예식에서는 황우여 인천 시민원로회의 의장이 '주례드림'을 통해 무료로 주례를 맡아 더욱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했으며 시 여성가족국장도 축사를 전하며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인천시민원로회의는 시정경험과 전문지식을 가진 지역 원로 3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로 정치·경제·교육·문화·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에 동참하여 무료 주례 서비스인 '주례드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 사업은 저출생 대응 정책의 일환으로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부담을 겪는 예비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는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무료 대관하고 결혼식 비용 일부(커플당 1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MZ세대 수요에 맞춰 인천시민애(愛)집, 상상플랫폼 개항광장, 하버파크호텔 등 총 13곳의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확보했다. 또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높아진 결혼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는 결혼전문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고 '인천형 결혼서비스 표준가격안'을 마련, 예비부부가 안심하고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는 “경제적 부담이 줄어 기쁘고 황우여 의장님의 따뜻한 주례 덕분에 평생 기억에 남을 예식을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커플이 우리처럼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은 청년층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인천의 약속"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예비부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대만은 5%대, 한국은 1% 턱걸이…성장률 격차 갈수록 커져

올해 대만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5.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4.5%보다 0.8%포인트(p) 더 오른 수치이며 대만 통계청(DGBAS)이 최근 제시한 4.45%보다도 1%p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IB들이 대만 경제 앞길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노무라는 지난 8월 4.6%에서 9월 6.2%로 대폭 높였고, JP모건도 5.8%에서 6.1%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3.5%에서 5.2%, 씨티는 3.5%에서 4.4%, HSBC는 3.3%에서 5.7%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바클리, 골드만삭스, UBS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지만 모두 5.0%로 5%대였다. IB들이 이처럼 전망을 바꾼 것은 대만이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 속에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대미 반도체 수출을 크게 늘렸다. 이에 따라 올해 8월 월간 수출액에서 처음 한국을 앞섰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8%대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IB들은 내년 대만의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 8월 말 2.1%에서 9월 말 2.3%로 0.2%p 높였다. 이런 고성장 속에서도 비교적 저물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IB들의 분석이다. 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9월 말 평균 1.7%에 그쳤다. 물가가 지난해(2.2%)보다 크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셈이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평균 1.5%로, 통상의 물가 목표(2.0%)보다 0.5%p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0%로 간신히 0%대 저성장을 면할 것이라는 IB들의 전망과 대조된다. 지난달 JP모건이 0.8%에서 0.9%로, HSBC가 0.7%에서 0.9%로 각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IB 8곳의 평균 전망치에는 변동이 없었다. 정부와 대만 통계청 등에 따르면, 대만의 올해 1인당 GDP는 3만8066달러로, 한국(3만7430달러)을 22년 만에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금처럼 1400원대로 고공 행진할 경우 양국 격차는 이보다 더 벌어질 수도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글로벌 AI 투자 사이클에서 TSMC를 중심으로 공급망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출 증가율이 올해 4월 미국 관세 충격 이후에도 평균 30%를 웃돌면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과의 상호 관세율은 20%로 우리나라 15%보다 높지만, 테크 수출이 60%를 차지해 실효 관세율은 7~9% 정도로 추정된다"며 “실질적 충격이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자의 눈] ‘숫자’에 약하다는 김윤덕 국토부장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0.19%인가...제가 수치에 약합니다. 신뢰를 높이려면 수치에 연동해야 하는데..."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 말이다. 7월 31일 취임 이래 약 두 달만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본인이 수치에 약하다는 말을 4~5회 반복했다. 긍정적으로 보면 겸손함의 표시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김 장관의 어투와 표정, 뉘앙스를 보자면 단지 겸손만은 아니었다. 물론 김 장관의 경력이 전북대 회계학과 졸업이라는 학력에 맞지 않게 숫자를 다소 멀리해 오긴 했다. 3선 출신 국회의원이지만, 국토교통부에 어울리는 커리어가 없는 전형적인 운동권 정치인이다. 굳이 국토부와 업무 연관성을 찾는다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4년 정도 활동한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김 장관이 수치에 약하다는 말을 언론 앞에서 반복해서 언급하는 모양새는 어색했다. 특히 그 발언이 나온 대목이 국토부나 김 장관 입장에서 자랑스럽게 답변하긴 어려웠을 서울 아파트값 문제와 국감 질문에서 나왔다는 것에선 '수치에 약하다'는 워딩이 핑계로까지 느껴졌다. 관가를 다니다 보면 김 장관에 대한 여러 소문이 떠돈다. 내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리를 바랬던 김 장관이 갑자기 국토부장관으로 임명돼 실망감이 컸을 것이라는 얘기부터, 당장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라는 큰 그림을 그린다는 뒷말도 들린다. 김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훗날을 도모하더라도 현직에 있는 동안은 맡은 바 임무를 다해야 한다. 국토부의 업무는 국민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은 주거 문제를 관할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 장관이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시작하기 30분 전 경에 서울시가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주거 정책을 놓고 불협화음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김 장관에게 서울시 대책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런데 취재 결과 9월 29일 서울시의 주택공급 대책 발표를 앞두고 국토부와 시는 이미 사전에 관련 내용을 조율하고 의견을 소통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토부 주택정책 담당부서가 김 장관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았더라도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날은 김 장관이 미디어를 상대로 처음으로 지난 두 달여간의 행보에 대해 본격적인 평가를 받는 시간이었다. 링에 오르기 직전이라도 김 장관 스스로나, 그를 수행하는 보좌진이 서울시의 주택공급 대책에 대한 관련 내용은 간단히 브리핑해야 하지 않았나 아쉬움이 든다. 국가 주택정책 수장의 무지(無知)는 자랑이 아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트럼프, 이집트서 ‘가자 휴전 정상회의’ …20개국 참석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 휴전과 관련한 정상회의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으로 주재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대통령실은 홍해 휴양지인 샤름엘셰이크에서 양국 정상이 주재하는 가자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앞서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가 중재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접 휴전 협상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정상회의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로 예정됐다. 유럽 주요국 정상들도 이집트로 건너가 가자 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대통령실은 이번 회의에 대 “가자지구의 전쟁을 끝내고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며 안보와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것"이라며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참석을 확정지었다. 프랑스 엘리제궁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3일에 가자지구 평화 계획 이행에 관한 회의 참석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지역 파트너들과 만나 휴전 합의 이행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들은 엘시시 대통령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서명식에 초청했으며 메르츠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서명식에 참석이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 측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이 중재한 가자 휴전 합의에 대한 서명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이스라엘에 먼저 도착해 의회에서 연설하고 오후에 이집트에서 휴전 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른 1단계 합의는 지난 10일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13일 정오까지 억류해온 이스라엘 인질을 되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명절 스트레스, 혈(穴)을 꾹꾹 눌러서 푸세요

긴 명절을 보내고 나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으로 빨간불이 켜지면 더 큰 문제다. 특히 술 마시고 놀기만 하는 남편이나 자식 간에 불공평한 시부모에 대한 불만, 계속되는 음식 만들기와 설거지 등으로 적지 않은 여성들이 큰 스트레스와 속앓이를 하게 된다. 내재돼 있던 불만과 갈등이 표출되면서 집안에 볼썽 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자칫 가족과 친지 간에 등을 돌리는 일까지 빚어지기까지 했다면 설상가상이다. '명절이혼' 용어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이제는 깊은 호흡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꾹꾹 지압을 통해 마음을 추슬러 보자. ◇짜증이 난다=목 뒤와 어깨 끝의 중간 부분인 '견정혈'을 잘 주물러서 풀면 짜증스러움과 온 몸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주무르면서 누른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서 양 어깨를 귀 가까이로 올린 채 3초 정도 유지하다 숨을 내쉬면서 툭하고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린다. ◇화가 치민다='신문혈'을 지압하면 흥분이 가라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손목의 관절 부분으로, 손바닥을 펴고 봤을 때 새끼손가락 쪽과 이어지는 가장자리 부분이 신문혈이다. 이 곳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자극한다. 불안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초조하거나, 왠지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떠있을 경우 심리상태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다=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을 신문혈과 함께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 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긴장해서 머리가 아프다=수면패턴이 깨지고 긴장 상태에서 지내다 보면 특히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풍지혈'은 목 뒷덜미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귀 뒤에 튀어나온 뼈(유양돌기)를 지나 움푹 파인 곳으로, 뒤통수뼈가 끝나는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압통이 심한 혈자리이므로 엄지손가락 혹은 두세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주어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진다='신수혈'은 신경질을 억제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자리다. 늑골(갈비뼈) 가장 아래(제12늑골)의 끝과 같은 높이로, 척추를 사이에 둔 양쪽 부분이 신수혈이다. 이곳을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가볍게 누른다. 이 지압은 엎드려 누운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경희대 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의학과) *사진=경희대 한방병원 제공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추석 이후 IPO 시장 달아오른다…AI·K콘텐츠·우주기업 줄줄이 출격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며 연말까지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 둔화됐던 투자심리가 명인제약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성공을 계기로 회복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기술·콘텐츠·우주 분야 유망주들이 잇달아 증시에 데뷔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부터 11월까지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총 10곳에 달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업 노타(14~20일)를 시작으로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연이어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다시 '러시(대기 행렬)' 국면에 진입해 추석 이후 증시 방향성에 따라 연말은 물론 내년 초까지 공모 일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IPO 대기 기업 가운데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글로벌 IP(지식재산권) 기업 '더핑크퐁컴퍼니'다. '아기상어'와 '핑크퐁'으로 전 세계 팬덤을 확보한 이 회사는 주당 3만2000~3만8000원의 희망 공모가로 약 640억~76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 수준으로, K콘텐츠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국내 우주 스타트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초소형 위성 분야에서 국내 항공우주·천문 연구기관의 주요 임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10월 27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 이벤트와 맞물려 모멘텀이 커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172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225억~284억원을 조달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으로 예상된다. AI 섹터에서는 노타가 온디바이스 AI 분야 기술력을 앞세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RNA 치료제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연달아 상장을 예고해 투자 섹터가 한층 다변화됐다.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지난 1일 코스피에 상장한 명인제약의 성공이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488.95대 1, 일반 청약 경쟁률 587.0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명인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5만8000원) 대비 두 배인 11만9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블'을 기록했다. 의무보유확약 강화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IPO 시장 전반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살린 명인제약 성공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규 공모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핑크퐁·나라스페이스 같은 성장 스토리가 뚜렷한 기업들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획]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성공귀농으로 지역의 미래를 일구는 영천시(2)

청년 귀농, 스마트농업으로 새로운 길을 열다 중장년층 귀촌, 제2의 인생과 공동체의 재생 농업·교육·문화 삼박자가 만든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하는 열쇠는 '사람'이다.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경북 영천시는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본지는 2회차에는 영천의 현장에서 만난 귀농인들의 실제 성공사례와 그 이면의 행정지원 구조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의 비결을 짚었다. 글싣는순서 1:사람이 머무는 도시, 아이의 울음이 다시 들리는 영천 2:귀농.귀촌 1만 명,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영천 3:출산·보육·교육·문화, 삶의 질이 만든 도시 영천 ​ ◇“서울에서 농부로"… 청년 귀농인 김모 씨의 새로운 인생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서울에서 직장생활 10년, 이제는 제 인생의 주인이 된 기분이에요." 영천시 화북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김 모(38) 씨는 귀농 3년 차 청년이다. 그는 귀농 초기 시가 운영하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에서 6개월간 포도 재배기술과 유통 교육을 받았다. 이후 시의 스마트팜 실습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며 품질을 높였다. 현재 김 씨의 연 소득은 6천만 원에 달한다. 그는 “처음엔 막막했지만, 시의 멘토농가 제도와 기술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도시보다 훨씬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자립기반 구축사업, 창농기반 구축사업, 청년농부 육성지원사업, 농지 임대료 지원사업 등을 병행하며 젊은 농업인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귀촌은 은퇴가 아닌, 제2의 일터"… 중장년층의 안정된 전원생활 도시에서 퇴직 후 귀촌한 이 모(62) 씨 부부는 영천 임고면에 정착했다. 그는 “도심에서는 매일이 경쟁이었는데, 이젠 아침마다 이웃과 밭을 함께 가꾸는 게 일상"이라며 웃었다. 이 씨 부부는 시의 귀농캠프 체험프로그램을 접하고 영천에 정착해 농촌 체험형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영천은 교통이 편리하고 의료 접근성도 좋아 노후 정착지로 적합하다"며 “시청 귀촌팀에서 행정 절차를 세심히 안내해 줘 초기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귀농·귀촌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주민이 지역에 융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농업+교육+문화' 삼각축… 2024년 귀농인 유입 전국 1위 달성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 발표한 '2024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서 귀농인 수 140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농업 지원 덕분이 아니라, '삶의 질'을 중심으로 한 종합행정 덕분이다. 영천시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과 농업 이론 교육과 실습, 현장 견학 등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농촌 생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기 19세대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65세대 96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22명이 귀농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장기 교육이 부담스러운 도시민을 위해 상·하반기 단기(1개월 이상) 과정도 운영하며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2024년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영천고를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해 2026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시는 영천고를 명문고로 육성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교육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축하금, 중·고등학생 교복비 지원, 관내 학생 버스비 무료화,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비 지원 등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천시장학회 역시 연 10억원 규모의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며, 명품교육도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영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귀촌 가정의 자녀 전입률이 늘면서, 농촌학교에 활력이 생겼다"며 “작은학교 살리기와 공동학구제 영천시 교육 정책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 공동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 측면에서도 신성일기념관, 시립박물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보현산 별빛축제' 등 지역 문화행사가 귀촌민과 원주민 간의 교류를 촉진하며, 새로운 지역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천시 “귀농·귀촌은 사람의 회귀이자, 도시의 회복" 최기문 영천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정책이 아니라 '사람의 회귀'이자 지역 회복의 출발점"이라며“청년부터 중장년, 그리고 가족단위 귀촌까지 모두가 안착할 수 있는 종합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기술, 의료, 교육, 문화가 연결된 사람 중심 도시정책으로 인구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천의 귀농·귀촌은 단순히 '농사를 짓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아니다. 그곳에는 삶의 균형을 찾아 돌아온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품은 포용의 행정이 있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가는 길 그 답을 영천이 보여주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러, 우크라이나 전력망 공습…수도 키이우 대규모 정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전력망 공격으로 대규모 정전 피해를 입었다.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전날 새벽부터 키이우의 에너지시설 등에 대규모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면서 대부분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현재 주민 80만 명 가량에게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전기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에서만 최소 20명이 다쳤고, 주거용 건물 등도 파괴됐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가장 집중적인 대규모 공격 중 하나라고 밝혔다. 스비틀라나 흐린추크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내년 지선 중부산권 살펴보니…연제·동래구 야권 당내 경선 ‘치열’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부산 지역 16개구·군의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는 여야 후보군들을 살펴본다. 이번엔 중부산권이다. 부산의 중심부로 구분되는 부산진구·연제구·동래구·금정구 등 중부산권을 살펴본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역대 선거에서 부산 전체 득표율과 가장 비슷하게 나오는 이른바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부산진구는 갑과 을 지역으로 나뉜다. 을 지역의 국민의힘 김영욱 구청장이 재선에 나선다. 김 청장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구정 운영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다. 을 당협위원장인 이헌승 의원과의 관계도 두터워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김재원 시의원도 조직을 구축, 물밑 작업을 하며 경선 구도를 만들고 있다. 갑 지역에선 탄핵 정국 이후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열리는 내년 지선에서 갑과 을 간 경선 파열음 탓에 부산 선거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하는 듯 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에 따라 아직 그렇다할 만한 후보군이 뚜렸하지 않으나, 지역민과의 소통이 강한 국민의힘 박희용 시의원이 꾸준히 거론된다. 여기에다 지역민들과 스킨십이 남다른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장 또한 구청장 후보로 영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에선 갑과 을에선 서은숙(갑) 전 구청장과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맡은 이현(진을) 전 지역위원장은 있다. 이 전 지역위원장이 구청장 출마 기조 속, 서 전 청장은 부산시장 출마에 저울질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정가에선 새어나온다. 연제구에선 국민의힘 주석수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이 가운데 같은당 안재권·김형철 시의원의 출마설이 새어 나온다. 이들 중 20년 이상 당협위원장인 김희정 의원과 인연을 이어온 안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 전 당협위원장인 이주환 의원의 공천을 받은 주 청장은 무소속 출마도 시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지역정가에선 파다하다. 연제구의 경우 현 당협과 전 당협의 갈등이 가장 큰 지역구이다. 이와 달리 김 시의원은 이들 가운데에서 원팀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 협회장이 준비 중이다. 또 지난 총선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한 경선에서 이성문 지역위원장을 누르고 본선에 나선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동래구다. 현역 구청장들의 연이은 재선 실패로 이른바 '초선의 무덤'이라 불린다. 당협위원장인 서지영 의원이 대거 물갈이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구로도 꼽힌다. 일부 광역·기초 의원들의 불협화음 탓에 당협위원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게 가장 큰 명분으로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당협위원회 차원의 인재 영입 가능성마저도 나오는 지역구이다. 국민의힘 장준용 구청장이 재선에 나서는 가운데 박중묵 시의원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지역 내 중진 시의원 출신으로 정당 이해도가 높아 내년 지선에서 당협위원회 기여도가 높은 인사로도 평가된다. 권오성 전 시의원도 지난 조기 대선 때 당협위원회 활동에 집중하며 호시탐탐 구청장 도전에 뜻을 내비치고 있다. 권 전 시의원은 지난 지선 때 공천에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가 최근 다시 복당했다. 민주당에선 최근 국회의장실 정책비서관을 맡아 체급을 키우고 있는 도용회 전 시의원이 부상한다. 최근 당내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성현 현 동래구 지역위원장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김우룡 전 구청장도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금정구의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윤일현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직전 시의원 당시 공직 사회에서 '합리적인 소통'으로 평가받는 인사로 꼽히는 윤 청장은 지난 보선 때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을 만큼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 보선 당시 출마한 같은당 최봉환 구의원이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보선 때 구청장 후보군으로 부상한 이준호 시의원과 김종천 부산카톨릭대학교 특임교수도 꾸준히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현 구의원인 이재용 지역위원장 대행이 언급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