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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지급 로열티는 2% 미만, 평균보다 낮아…한미 협력으로 세계 원전시장 공략 발판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한전·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 간의 지재권 계약'에 대해 여당에서는 매국계약이라고 폄훼하며 국정조사 필요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업계에선 복잡한 국제관계와 지적재산권 문제를 감안하면 오히려 성공적인 합의라는 반대주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원전분야 협력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의 협상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최고위원은 20일 경주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체결한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협정은 대한민국 원자력 주권을 근본적으로 침해한 매국적 합의"라고 비판하며 “이 협정은 반드시 파기, 재협상돼야 하며 책임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황 최고위원은 “이번 사태와 직접 연루된 김동철 한전 사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즉각 조사하고 사퇴해야 한다"며 “국회는 국정 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안덕근 전 산업부장관을 비롯한 관련자들에게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수원·한전 및 웨스팅하우스 간 협정에 대해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진상 내용을 보고하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시했다. 앞서 일부 언론이 보도한 '한전·한수원과 WEC 간의 지적재산권 협정서'에 따르면 한전·한수원은 원전 수출 시마다 웨스팅하우스에 한 기당 1억7500만달러(약 2405억원) 정도의 기술료를 지급하고,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물품 및 용역 구매 계약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소형모듈원전(SMR) 수출 시 웨스팅하우스의 승인 필요 △연료 공급권은 웨스팅하우스에 귀속 △체코를 제외한 유럽 전역과 영국·일본·우크라이나 및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시장에 신규 원전 수주 활동이 제한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EC와의 지재권 문제 등 한미 간에 얽혀 있는 복잡한 원전 협력 관계를 잘 아는 원전업계는 결코 퍼주기나 부당한 계약이 아니며, 오히려 지재권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나아가 미국과 원전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전산업의 한 전문가는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원전 기술에 대해 자립을 한 것이지 독립을 한 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통제를 받는 것은 원자력 분야의 특성상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한수원이 독자적인 기술 수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WEC가 시비를 걸 충분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또한 체코 원전 1기 수출액이 13조원인 것을 고려할 때, 웨스팅하우스에 지불하는 기술료 2400억원은 전체의 2%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해외 기술에 대한 로열티가 보통 5~10%에 달하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원전 확대 추세 속에서 이번 논란은 한국이 스스로 원전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라고 우려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35년 전 세계 원전시장 규모는 165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월 기준으로 건설 중인 원전만 104기다. 한국은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체코 원전 수주과정에서 보여졌듯이 번번이 WEC와의 지재권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번 지재권 협정으로 이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한국이 미국과 공동으로 원전 수출에 나서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원전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원전 300기를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은 원전 설계능력은 출중하지만 시공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한국은 시공능력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미간 협력이 충분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란 미국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민간 조선사들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소를 건설하고, 미국에 기술 이전 및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WEC 협정은) 국익을 해치는 '호구계약'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 원전이 미국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발을 넓히는 행보였다. 지금 논란은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나았다는 식인데 그런 식이면 앞으로도 한전과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출 협상에 악영향만 줄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 원전산업 흐름을 선도할 역량을 갖춘 나라다. 정치적 논란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한전·한수원과 WEC 간의 비공개 계약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비공계 계약 내용이 유출되면 국가 간의 어떠한 계약 자체를 못하는 것"이라며 “국가 간의 신뢰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번 언론 보도와 여당의 비판 공세에 대해 “체코원전 수주 계약을 취소시키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며 “이것 자체가 그냥 국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석 서울대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은 “계약, 합의 문건 자체보다 한국 정부가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설명하고 지원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정치적 논란으로 원전 ETF 상장이나 글로벌 원전 확산 추세 속에서 한국의 입지를 스스로 흔드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국회에서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공개는 못하지만 의원실에 일일이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에도 보고하고 대안을 찾으면 되는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비판이 계약의 실질적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거나 정치적 의도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체코 원전 계약이 기술적, 외교적 한계를 극복하고 한국 원전 수출의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임박…“민간소각장 대안 충분”

수도권 지역에 가연성 폐기물 직매립금지 시행을 4개월여를 앞두고 자원순환업계가 민간소각장에서 충분히 가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소각업계는 폐기물을 처리할 여유용량을 확보하고 있고, 소각처리비용은 기존 매립비용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은 민간소각장의 여유용량은 하루 3300톤이라며 직매립금지 대상 폐기물 하루 3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용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물량 부족사태로 양질의 재활용 대상 산업폐기물까지 반입해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물량을 뺄 경우에는 1일 4000톤까지도 처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재활용이나 소각처리 없이 매립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곳이 없다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민간소각업계들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폐기물을 소각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쓰레기 소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은 난방 등에도 쓰일 수 있어 매립보다는 소각이 더 친환경적인 처리로 전해진다. 민간소각장들은 20여년 전부터 공공소각장이 없거나 있어도 처리능력이 부족한 지자체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 64개 시군구에서 50여만 톤의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위탁처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민간소각장은 폐기물의 보관기간이 최대 30일까지로 돼 있어서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여유처리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각장의 처리비용 우려에 대해서도 “이미 처리 중인 생활폐기물 민간소각 위탁 용역의 평균단가가 톤당 14만5000원으로 환경부가 주장하는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되는 비용 15만원보다도 낮은 단가로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 부담 등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형순 자원순환에너지공제조합 이사장은 “국가의 환경안위를 걱정해야 할 기반시설인 민간소각업계는 정부와 함께 직매립금지 정책이 조속한 시일 내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며 “정부가 요구한다면 어떠한 도움과 지원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은행권 풍향계] KB국민은행, 신보와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外

◇ KB국민은행, 신보와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혁신 스타트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10억원을 보증료 지원금으로 출연하며, 이를 통해 약 71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한다. 지원 대상 기업은 2년간 매년 0.7%p의 보증료를 지원받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대상 보증상품 보증료율이 통상 0.7%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혜 기업은 최초 2년간 보증료를 전액 면제받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이로써 초기 비용 부담이 큰 스타트업의 금융비용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신용보증기금의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대상 기업 등으로 △A(Ai/인공지능) △B(Bio/바이오헬스) △C(Contents/디지털콘텐츠) △D(Defence/국방기술) △E(Energy/신재생에너지) △F(Factory/스마트제조) 등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국가전략산업군 전반을 포괄한다. 이번 지원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시장 진출과 연구 개발을 촉진해 국가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스타트업 성장 기반 마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중소기업들이 기술 주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하나은행, 대전·충청 지역 중소기업 대상 생산적 금융 지원…기술보증기금 '맞손' 하나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지난 19일 '충청권 기술 중소기업 대상 2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전·세종을 비롯한 충청 지역 소재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통해 충청권 지역 경제의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코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10억원을 특별출연해 2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비율 우대(100%)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와 보증료 감면(0.2%p)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 해소와 금융비용 경감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대전·세종·충남·충북 소재 기술 중소기업으로, 최대 3억원까지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동열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전·충청 지역 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위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성장 활력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신한은행, 배재대학교와 대학주도 지역상권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신한은행은 지난 19일 배재대학교와 대학주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융권 최초 대학·지역상권·학생·공공배달앱 연계 상생 모델 구축 사례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배재대학교는 '헤이영 캠퍼스' 내에서 '땡겨요' 서비스를 연동해 학생들에게 도마시장, 한민시장, 대학상권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상생 모델 구축은 대학이 직접 주도해 인근 지역상권 소비를 촉진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다. 배재대학교 RISE사업단이 학생 전용 쿠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실질적인 혜택 제공으로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헤이영 캠퍼스'에 배재대학교 전용 가맹점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만원 이상 2회 주문시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땡겨요 만렙! 1만원 무한 보상' 이벤트를 통해 기존 할인 혜택과 더불어 추가 혜택을 제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국 최초로 대학·지역상권·학생·공공배달앱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헤이영 캠퍼스와 땡겨요가 함께하는 첫 시도인 만큼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상권을 연결하는 대표 상생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무더위에 전국 곳곳 소나기…전력수요 치솟는 중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고 전굿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폭염으로 전력수요도 치솟고 있다. 20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 전남권, 경남권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무더위 속에 최대전력수요도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최대전력수요는 9만1911메가와트(MW)를 기록, 이번달 처음으로 9만MW대로 진입했다.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9일 9만3346MW까지 올랐다. 최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8일 9만5675MW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서는 비교적 기온이 하락하면서 8만MW선을 보였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9만5675MW는 연도별 최고치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17~18시 기준으로 최대전력수요가 9만4100M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까지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지난달 8일 기록한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할 가능성도 존재해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운용사2Q] KB자산운용, 3년 만에 영업이익 2배↑로 ‘1위’…상위 8개사 3000억 돌파 ‘역대 최대치’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업계에서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상반기 자산운용업계가 ETF 시장 확대와 증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인 가운데 KB자산운용이 영업이익 9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9.1% 증가하며 전년 동기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이다. 상위 8개 운용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4년 만에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9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2023년 403억원 △2024년 431억원 △올해 988억원으로, 3년간 꾸준히 상승한 끝에 전년 대비 두 배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부문 성과보수를 포함한 수수료 수익 증가와 수탁고·NAV 확대를 주요 배경으로 들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대체 부문 성과보수 등이 반영돼 수수료 수익이 늘었고, 수탁고와 순자산 가치(NAV) 상승에 따라 보수가 확대되며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884억원으로 2위다. 2023년 1000억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은 2024년 87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도 정체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 자리는 내줬지만, 펀드 수탁고 확대와 글로벌 ETF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ETF가 국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래에셋의 당기순이익은 3267억원으로, 전년 동기(2468억 원) 대비 32.4% 증가했다. 특히 해외 법인에서만 약 17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해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인도 등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자산(AUM)이 4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적 상승을 이끈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K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744억 원으로, 영업이익 1위와는 달리 순이익 기준에서는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3위에 자리했다. ETF 중심의 안정적 자산 확대와 운용 효율 개선이 바탕이 돼 584억원의 영업이익과 51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은 매년 변동성 없이 실적을 유지하며, ETF 주도권과 글로벌 상품 다변화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5.9%), 한화자산운용(281억원·-0.2%), 신한자산운용(258억원·+24.1%)이 뒤를 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217억원·+45.1%)과 NH아문디자산운용(204억원·+11.6%)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한화자산운용만 실적이 사실상 정체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281억686만원을 기록하며 전년(281억 6574만 원)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화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는 일회성 성과보수가 발생했던 기저효과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증시 호조와 수탁고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분이 이를 일부 상쇄했다"며 “판매관리비는 다소 증가했지만, 수수료비용과 이자비용 등 주요 영업비용이 줄며 전체 비용 부담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영업수익은 약 10억원 감소했고, 영업비용은 약 9억원 줄어들며 영업이익은 6000만원 가량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웹툰작가 꿈꾸는 수험생,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만화예술 전공 주목

2026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웹툰작가의 길을 찾는 수험생들이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웹툰학과 등 관련 학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만화예술 전공은 2025학년도 2학기와 2026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내신과 수능, 생활기록부를 반영하지 않고 면접 100% 비실기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권에 위치한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은 실기를 요구하지 않는 비실기 전형으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웹툰 PD와 웹툰 작가, 웹툰 스튜디오 취업 등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앞으로도 웹툰 산업 전반에서 활약할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적의 교육 환경과 커리큘럼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애니메이션학과, 만화학과 등 웹툰 및 만화 관련 학과를 찾던 수험생들 사이에서 새롭게 신설된 만화예술 전공은 진학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광운대 서울 캠퍼스에서 학습이 이루어지며, 최적의 교육환경 속에서 특강, 자격증 과정 등 실무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고3 졸업 예정자, 졸업생, 재수생, 검정고시 합격자 등 누구나 성적 반영 없이 100% 면접 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입학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홈페이지 및 유웨이 어플라이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에경 포커스] 이상일표 용인형 노선버스 대개편...시민들 찬사와 호평 ‘봇물’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최근 '2025년 하반기 노선버스 운행 개선계획'을 발표하자 시민들 호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광역버스·시내버스·마을버스를 아우르는 증차, 노선 신설 및 조정, 전기버스 확대 등 대중교통 전반에 걸친 변화가 연내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출퇴근길 교통편의가 증진되고 신규 입주 아파트 단지의 교통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환영과 긍정의 코멘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원 수 5만3000여명인 지역 커뮤니티 '렛츠용인'에는 “출퇴근길이 훨씬 나아질 것 같다", “정말 기다리던 소식"이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고, 커뮤니티 '공간'에도 “요즘 시정 변화가 눈에 보여서 좋다"는 등의 긍정 반응이 잇따랐다. 덧붙여 신축 아파트 입주가 급증한 처인구를 중심으로 이번 개선계획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많이 나왔는데 이는 교통인프라 부족을 해소시켜 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가 고진 힐스테이트와 모현 몬테로이 등 신규 주거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8번(용인터미널~신원아파트)과 20번(용인터미널~경기광주) 노선이 오는 12월부터 해당 단지를 경유하도록 조정한 데 대해 주민들은 지역 카페에 소식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처인구 주민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마더모현'에는 “이사 와서 들은 소식 중 제일 좋다. 최고다", “가족 모두가 이용하는 출퇴근 버스가 단지를 경유하게 돼 정말 좋다"는 등 호평이 많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인 '용인맘 모여라'에도 “용인시 업무 처리가 빠르다"는 등 시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의 글들이 게시됐다. 시의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모두 아우른 이번 계획은 혼잡한 버스노선의 증차와 노선 신설,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교통현안 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광역버스의 경우 5003번(남동~동백~강남역) 노선 운행차량을 19대에서 20대로 늘리고 9241번(한숲~기흥~판교)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2회씩 추가 투입한다. 아울러 1550번, 5002번, 5006번, 5500-2번, M4101번 등 5개 광역버스노선의 좌석 예약제를 확대하고, 5003번과 5000번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를 올해 안에 3대와 6대 추가 도입한다. 시내버스는 고진 힐스테이트와 모현 몬테로이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8번(용인터미널~신원아파트)과 20번(용인터미널~경기광주) 노선의 경로를 조정, 오는 12월부터 각각 고진역과 광주역 방면을 경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마을버스도 고매동 주택단지와 동탄역을 연결하는 노선 신설을 올해 하반기 운행 개시 목표로 추진 중이며 58-1번(흥덕지구~구성역 5번출구~죽전역)은 연내 차량 1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이밖에 15번(신봉동~수지구청역~미금)과 15-2번(신봉동~수지구청역~죽전) 노선버스는 전기버스로 교체해 내달과 오는 10월부터 운행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시는 서울 도심 접근성을 갖추면서도 생태·문화·교육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라며 “면적과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시가 대중교통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많이 투입하는 등 공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 협의 등의 문제로 시민들이 원하는 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늘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런 가운데 이번에 시가 준비한 개선계획에 대해 시민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가 차질 없이 준비해서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향후에도 계속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구윤철 ‘코스피 PBR 10’ 발언 논란…동학개미들 ‘부글부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0 정도라고 언급해 실제 수치와 동떨어진 답변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대한 질의에 “10 정도 안 되느냐"라고 답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업의 주가가 순자산가치에 비해 몇 배로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배는 주가가 장부가치와 동일함을 의미하며 1배보다 높으면 시장이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낮으면 저평가로 본다. 이 의원은 “1.0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 브라질과 태국이 각각 1.6, 1.7이고 신흥국 평균이 1.8"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PBR은 1.07배로 구 부총리의 답변과는 약 10배가량 차이 난다. 코스피 PBR이 10배가 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3만 포인트를 넘게 된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배당을 안 하고 기업 성과를 주주에게 돌려주지 않으니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며 “정부 정책으로 코스피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국민적 기대감이 컸었는데, 7월 이후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말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가 내림세로 전환하며 정책 불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으로 분노가 폭발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 관련 유튜브 등에서 “경제부총리가 주식 시장 대표 지표인 PBR조차 제대로 모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구 부총리가 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헷갈렸을 가능성도 있지만 핵심 투자 지표를 혼동하는 것 자체가 자본시장 이해 부족을 드러낸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 부총리와 이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의 원인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남북관계가 PBR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했으나 이 의원은 “안보 불안이 큰 대만도 자본시장이 활성화돼 있다"며 반박했다.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도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가 부동산에 과도하게 노출된 것은 리스크"라면서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증권거래세만 낮춰 국민들을 주식시장에 뛰어들게 했다가 '부동산에 그냥 둘 걸' 하는 생각이 들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의 연이은 해명까지도 논란이 이어지며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의 자격과 전문성에 대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보험사 풍향계] NH농협생명,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外

◇ NH농협생명,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NH농협생명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2025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20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박병희 대표, 본사 및 지역조직 임직원, 영업관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올 상반기 주요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부문별 발표에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경영관리방안 △고객 및 영업현장 중심 업무지원 강화 △농업인 실익 증대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마케팅전략 다변화 △자산배분 방향 및 투자계획 등이 공유됐다. 박 대표는 영업현장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농업인을 위한 사회안전망 역할 수행, 보험산업 건전성 강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 내부통제 강화 및 금융사고 예방 등을 당부했다. ◇ 하나손보, 해외여행보험 동반 가입시 최대 10% 추가 할인 하나손해보험이 해외여행보험 동반 가입시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2인 가입시 5%, 3인 이상 동반 가입시 10%가 인하된다. 이는 다음달 1일 이후 출발하는 해외여행에 적용되고, 현재 사전가입이 가능하다. '하나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해·질병 치료비, 휴대품 손해, 여권 분실·도난, 배상책임, 항공기 및 수하물 지연 등의 위험을 보장한다. 해외에서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거나 질병이 발생해 현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그에 따른 의료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여권 분실·도난시 해외 현지 추가 체류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판매 중으로, 해당 특약은 최대 3일, 30만원 한도까지 보장하며 10원대의 비용으로 추가할 수 있다. 항공편 결항이나 출발 지연(4시간 이상), 과적 탑승 거부로 여행이 지연될 경우 식사·통화·숙박비를 실손 보장한다. 수하물이 6시간 이상 지연되면 여행 필수품 구입 비용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폭력 피해를 입고 재판을 진행해야 하는 때에 변호사 선임 비용도 보장한다. ◇ 신한라이프, 저소득·다문화가정 아동 대상 '지구를 위한 코딩 교실' 진행 신한라이프가 여름방학을 맞아 초록우산과 함께 수도권 지역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아동 약 190명을 대상으로 '지구를 위한 코딩 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교실은 기후위기, 탄소중립, 생태계 보호 등의 주제로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체험형 교육프로그램이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 및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환경과 디지털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마이브라운, 참여형 이벤트 진행…고객 접점 확대 나서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이 반려인과의 직접적인 소통 확대에 나섰다. 마이브라운은 다음달 12일까지 합리적 보험료와 폭넓은 보장 등 차별화된 강점을 경험할 수 있는 두 가지 참여형 이벤트를 병행한다. '한눈 팔지 않는다'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릴스 캠페인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인스타그램에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반려동물이 무언가에 집중하는 귀엽고 엉뚱한 순간을 영상으로 촬영해 업로드하고, 마이브라운 앱 내 '심쿵클립'에도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된다. 우수작에는 네이버페이 10만원, 스타벅스 기프티콘 5만원 등 경품이 제공된다. '처음 보는 일들이 가득한 수상한 펫보험사의 정체는?' 이벤트는 보험료 계산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퀴즈로,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말티즈 2세 보험료는 19,863원 vs. 39,000원 중 어느 쪽일까?'와 같은 간단한 문제를 풀고 정답을 제출하면 자동 응모되고, 추첨을 통해 로봇청소기와 펫드라이어를 비롯한 경품을 증정한다. 마이브라운 관계자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반려인들과 즐겁게 교감하며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반려동물만 생각하는 마이브라운만의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미니 라부부 나온다”…상반기 순익 400% 폭증한 팝마트 주가 ‘또 신고가’

라부부, 크라이베이비 등 인기 케릭터 상품들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완구 제조업체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400% 가까이 폭증했다. 스마트폰에 달 수 있는 소형 '미니 라부부'가 조만간 공개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팝마트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팝마트는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138억7627만6000위안(약 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4.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396.5% 급증한 45억7436만8000위안(약 8900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지난달 팝마트가 제시한 전망치(매출 200%, 이익 350%)를 모두 웃돈 수치이기도 하다. 전체 매출의 약 40%가 해외에서 나왔다. 특히 미주 대륙에서 매출이 1000% 넘게 폭증한 22억6000만위안(약 4398억원)으로 기록됐다. 최대 시장인 아시아태평양(중국 제외)에서의 매출은 28억5000만위안(약 5546억원)으로 257.8% 성장했다. 라부부의 인기가 이같은 호실적을 견인했다. 라부부가 속한 몬스터스 시리즈가 상반기 48억위안(약 9342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 대비 34.7% 차지했다. 몰리, 스컬판다, 크라이베이비, 디무 등 다른 시리즈들의 매출 비중도 전체 대비 각각 9.8%, 8.8%, 8.8%, 8.0% 차지했다. 팝마트는 캐릭터 상품을 소비자가 열어보기 전에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판매한다. 특히 라부부는 독특한 감성으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 리한나, 데이비드 베컴 등 글로벌 스타들이 라부부를 공개하면서 인기가 가속화했다. 이런 가운데 왕닝 팝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팝마트 연간 매출이 200억위안(약 3조9000억원)을 기록하기를 희망했지만 300억위안(약 5조8000억원) 달성이 쉬울 것 같다"고 향후 전망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라부부의 소형 버전인 '미니 라부부'를 이르면 이번 주 이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부부 인형은 주로 가방, 핸드백 등에 달리지만 로이터는 미니 라부부가 스마트폰에 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팝마트 주가는 오후 2시 49분 기준 전장 대비 13.18% 폭등한 317.80홍콩달러를 기록, 신고가를 다시 썼다. 팝마트 주가는 장기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최대 4.7% 급락했는데 미니 라부부 출시 등 소식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팝마트 주가는 올들어 250% 가량 폭등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팝마트 주가 전망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의 리디아 링 애널리스트는 “팝마트의 강력한 IP 육성 및 운영 역량과 해외 사업 확장으로 하반기에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팝마트는 해외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현재 120개에서 연말 200개를 넘길 계획이다. 반면 모닝스타의 제프 장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인기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연전히 높다"며 “라부부를 포함해 다른 IP들의 성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향후 5~10년 동안 인기가 지속될 거이란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장기적 리스크를 간과하고 있이 때문에 주가가 고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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