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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시 기 살리기…롯데칠성음료, 맥주 마케팅 사활

롯데칠성음료가 올 들어 신제품 약발이 다해가는 주력 맥주 브랜드 '크러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기회로 오프라인 행사 강화와 함께, 새 패키지를 입힌 제품까지 내놓는 등 제품 띄우기에 진심이다. 16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야구장·축구장·워터파크 등 이색 공간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해 크러시의 소비 점점 확대에 공들인다. 조만간 롯데그룹 계열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모션 '팬사랑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프로축구단 FC서울 홈경기에서 '크러시데이'도 운영하며, 경기 용인 에버랜드 내 워터파크인 케리비안베이에서 자체 페스티벌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와 함께 크러시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맥주시장 공략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3년 11월 4세대 맥주라는 타이틀로 크러시를 처음 공개한 이후 실적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가시화됐지만, 이마저도 약발이 떨어지는 모습이라 올 여름 마케팅 성과가 여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기준 2022년 1014억원이던 롯데칠성음료 맥주부문 연매출은 이듬해 83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2.8% 오른 863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1분기 맥주부문 매출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242억원) 대비 약 41% 줄었다. 통상 1분기가 맥주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분기 기준 100억원 이상의 매출 격차가 발생한 점에서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업계는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맥주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하이트맥주의 투톱 체제가 워낙 공고한 만큼,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해 보다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오비맥주 '카스' 40%, 하이트진로 '테라' 10% 초반 수준이다. 반면 크러시는 5% 수준에 그쳐 맥주업체 빅3사 중 꼴찌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회사에서도 제품 라인업 손질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2월에는 크러시 1.6ℓ 제품을 투명 페트로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달에도 기존 500㎖ 캔 제품을 뚜껑 전체가 열리는 풀오픈(Full Open) 형태로 리뉴얼 출시하는 등 제품 다변화에 힘 쏟고 있다. 또, 클라우드의 라인업 규모를 줄이되 주력 제품 위주로 판매 역량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라인업은 논알코올 제품인 '클라우드 논알콜릭'과 '클라우드'로 나뉜다. 회사는 올 연초 기존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비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클리어 0.5' 판매를 중단하고, 통합 브랜드격인 1도 미만의 클라우드 논알코릭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클라우드 칼로리라이트'·'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 등 자매 라인업 모두 단종시켰다. 이후 기존 클라우드 오리지널의 이름도 '클라우드'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논알코올 제품을 제외하면 브랜드 단일화한 셈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테슬라(테라+참이슬) 등 주류 브랜드 간 연결성을 강조한 마케팅에 공들이는 반면, 정작 새로·처음처럼 등 소주가 강점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이 같은 점을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논알코올 맥주의 경우 다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여기에 폭넓은 라인업까지 갖춰 롯데칠성음료의 제품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라젠, 항암신약 개발 ‘한걸음 더’…명예회복 ‘잰걸음’

신라젠이 항암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신약 후보물질 적응증의 범위를 확대하는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받으면서다. 상장폐지 위기 등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온 신라젠이 항암신약 상용화라는 최종 고지에 올라서며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16일 신라젠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신라젠이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BAL0891'의 임상시험계획(IND) 변경을 승인했다. 임상 대상을 기존 고형암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BAL0891의 적응증을 고형암에서 혈액암까지 확대해 신약 가치를 높여 기술수출 및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도 BAL0891의 AML 환자 대상 임상을 허가받았다. 대표적 미국 암 연구기관인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예일 암센터 △몬테피오레 암센터 △코넬 암센터 등도 신라젠의 BAL0891 연구개발에 동참한다. 신라젠은 이번 식약처 승인을 토대로 국내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 대상 초기 임상을 본격화해 BAL0891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지난 2022년 주식거래가 재개된 신라젠은 최대주주 엠투엔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신약개발 투자 의지를 과시해 왔다. 이 중 1100억여원이 운영자금이며 이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상위 10위권 제약바이오기업의 1년치 연구개발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신라젠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에 이어 정맥주사가 가능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SJ-600'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펙사벡은 현재 신장암, 유방암, 흑색종, 전립선암 등을 적응증으로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각각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신장암의 경우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와의 병용요법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전립선암의 경우 술전요법(수술전에 하는 항암요법)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종양에 직접 주사하지 않고 정맥에 주사할 수 있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SJ-600' 시리즈의 경우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대장암 등에 효능을 확인한 상태다. 올해 초엔 이탈리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레이테라'와 포괄적 협력계약을 맺으며 대량생산 역량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밖에 다음달 연매출 80억원 규모의 국내 수액개발 전문 제약사 우성제약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BAL0891 임상 승인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로컬뉴스]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소식

명현관 군수 “계획에 그치지 않도록 실질적 대비 만전 기해달라"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16일 여름철 장마 대비 대책 회의를 갖고, 군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철저한 사전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해남에도 지난 주말 기간 동안 많은 비에 이어 이번 주 장마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현관 군수가 주재하고 군 실·과·소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실·과·소별 담당 분야별 장마 대처 실적과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명 군수는 “매년 집중호우가 되풀이되는 등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군민의 안전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비에 철저를 기해 주길 바란다"며 “계획이 계획에 그치지 말고 현장 중심의 실질적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해 발생 후 긴급복구 시 장비 계약 사항이 중대재해처벌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임대인과 간이 계약서를 사전 작성하는 등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전라남도에서 시행하는 마을 안심 지킴이 시행과 유관기관, 농민단체 등과 핫라인을 사전점검 하는 등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해남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자연재난에 대비해 오는 10월 31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비상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시행하게 된다. 재난상황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마을방송과 긴급 재난 문자 발송을 통한 주민홍보를 강화하고, 재해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예찰·예방 및 재해 피해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해남아이 가치키움 프로젝트' 업무 협약 체결...지역 협력체계 확산 해남=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해남군은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해남진도지사와 함께 '해남아이 가치키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출생 위기 공동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출산·양육 친화적인 지역 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지원과 자원 연계를 통해 지역 내 돌봄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숙아를 출산한 저소득층 가정에 의료비 100만원 지원 △출산·양육 관련 공공서비스 공동 안내 및 연계 △지역 보건 자원의 통합적 활용 등으로 대상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촘촘한 출산·양육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지난 2월 해남청년회의소와의 1호 협약을 시작으로, 두번째로 국민건강보험공단 해남진도지사와 협약을 통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 의료기관 등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남아이 가치키움 프로젝트'는 기관별 역할과 자원을 연계하여 지역 맞춤형 출산 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의 폭을 넓혀, 각각의 협약이 모여 지역사회 전체의 출산장려 분위기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는 해남군만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협약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해남군보건소 출산장려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양바이오·블루푸드 테크 과제 공동 수행 협력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완도군은 지난 13일 한국식품연구원과 해양바이오 및 블루푸드 테크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해양바이오 및 블루푸드 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두 기관의 협력 증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앞으로 해양바이오·블루푸드 관련 과제 공동 수행 및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 분야는 △해조류 등 블루푸드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을 위한 정보 교류 등 협력 △바이오를 접목한 블루푸드 테크 분야 연구 프로그램 기획 및 산·학·연 협력 과제 공동 수행 △지역 해양바이오·블루푸드 테크 역량 개발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 △해조류 등 식품 원물 확보 및 건강 기능 식품 효능 평가 협력 등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한국식품연구원과 협력하여 우리 군이 해조류 특화 해양바이오산업과 함께 블루푸드 산업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완도군은 '청년 블루푸드 창업 패키지 지원 사업'을 통해 블루푸드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바이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 데이터(IoT), 3D 프린팅, 로봇과 같은 혁신 기술이 결합된 신산업을 의미하는 '블루푸드 테크'를 육성 중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세계 수준의 식품 연구기관으로 기능성 식품 연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품질 관리·연구 등 산업계와 정부가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다시마, 미역 등 지역 수산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 업무협약을 통해 안정적 판로 확보 기대 진도=에너지경제신문 백준 기자 진도군은 최근 국내 대표 생명과학 화장품(바이오 코스메틱) 기업인 ㈜모다모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진도군의 우수한 수산물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진도군에서 생산한 다시마와 미역을 원료로 활용해 모다모다가 염색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에 따라 지속적인 원료 공급과 공동 홍보, 상품화를 위해 진도군과 모다모다가 상호 협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진도군에서는 진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모다모다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모다모다는 이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진도군 수산물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진도의 이미지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최근 출시한 염색약 제품과 기능성 샴푸 제품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 ㈜모다모다의 발전과 더불어 진도군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모다모다 측은 “진도에서 생산된 다시마와 미역은 품질이 뛰어나고 생물학적 효능이 우수해 염색약 개발에 매우 적합한 원료"라며, “앞으로도 진도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진도군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junewhite@ekn.kr

링네트,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조기 해지 코스닥 상장사 링네트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5억원어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만료 2개월 앞두고 해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는 “추가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 및 매도가 완료된 상태에서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링네트는 유안타증권과 신탁계약을 맺고 2021년 8월 27일부터 올해 8월 26일까지 1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계획이었다. 이번 신탁계약 해지 전 링네트의 자기주식 보유량은 전체 313만2504주로, 발행주식 수에 견줘 16.4%를 차지했다. 그중 장내 직접 취득한 물량은 72만1723주이고, 신탁 계약으로 취득한 물량은 241만681주였다. 비나텍, 대만 배터리 기업과 67억원어치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 계약 체결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은 대만 기업 아크벨(Acbel Polytech)과 67억원어치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67억5816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에 견줘 11.34%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인 아크벨(Acbel Polytech)은 전원공급장치 전문 제조 기업이다. 비나텍은 해외 법인에서 데이터센터 비상전원용 에너지 저장장치를 자체 생산해 올해 6월 13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이엠코리아, 3억4000만원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 코스닥 상장사 이엠코리아는 해외전환사채를 포함한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 금액은 3억40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취득 사유에 관해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만기 전 사채 취득"이라며 “취득 사채분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 채권 말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 발행 후 만기 전 사채 취득은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후 만기 전에 채권자로부터 해당 사채를 돌려받았다는 의미다. 스코넥,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174억원 규모 결정 코스닥 상장사 스코넥이 유상증자 1차 발행가를 확정했다. 스코넥은 기명식 보통주 880만주를 주당 1979원으로 1차 발행가액을 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174억원 규모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17일 산정되어 7월 18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조대 2차 추경 곧 발표…민생지원금 차등 지급 검토

정부가 조만간 내수 회복과 경기 활성화를 목적으로 최소 2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발표한다. 민생회복을 위해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주되 취약계층에게 더 많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당정은 20조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경안을 편성해 대통령실과 여당 등과 최종 조율 중이다. 경기 회복과 소비 활성화,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역화폐 형태로 소득구간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금액을 신속히 지급한 후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지 90% 국민들에게 추가금액을 제공하는 1·2차 단계별 지급 방식이다. 기본 금액이 먼저 지급될 1차 지급에서는 일반국민에 15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차 지급에서는 건보료 기준 상위 10%를 제외한 전 국민에게 10만원씩 추가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신속한 추경 편성 필요성과 함께 2차 추경 준비를 지시했다. 이후 지난 9일 같은 회의에서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정이 부족하다면 선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 국민에게 같은 액수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선별 지급 방안을 일부 선회하는 모양새다. 지급 대상은 지난달 주민등록 기준 5117만명으로 가구가 아닌 개인 단위 지급 여부는 막판 실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절차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하반기 내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진행할 전망이다. 정부는 2차 추경 예산안에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하는 '세입 경정'도 검토 중이다. 세입 경정은 올해 세수가 당초 예상보다 더 걷히거나 덜 걷힐 때 그에 따라 예산안 수치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국세수입 예산은 382조4000억원으로 작년 실적(336조5000억원)보다 약 45조9000억원 많다. 앞서 발표된 4월까지의 실적을 보면 현재로선 빠듯한 상황이다. 지난 1∼4월 국세는 142조2000억원 걷혀, 작년 동기보다 16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세수 결손에도 지출을 유지한다면 추가 국채 발행으로 세수 부족분을 메우게 된다. 잇따른 추경 편성에다가 세입경정으로 국채 발행량이 늘어나면 국채금리가 급등할 우려가 제기된다. 만성 적자 상태에서 재정건전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세입 경정이 단기적 조치라면 중장기적으로는 조세지출 재정비로 재정을 효율화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다. 중복되거나 효과성이 떨어지는 조세지출을 '구조조정'함으로써 부족한 나라 재정을 확충하는 식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방통위 김어준·문화부 유재석…이재명 정부의 황금라인업은 누구?

이재명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국민추천제'가 오늘(16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마감됐다.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실험은 시행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감 전날까지 총 7만4000여 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추천된 인물은 엄격한 검증을 거쳐 향후 정부 인사 풀에 포함될 예정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민추천제가 오늘 오후 6시에 마감된다"며 “예상보다 높은 국민들의 참여에 의해 어제까지 접수된 인재 추천이 7만4000여 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추천제는 국민주권시대를 활짝 열어갈 '진짜 일꾼'을 찾으려는 취지"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역동적이고 좋은 인재들이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도입 배경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투표제는 인기투표가 아닌 만큼 추천 횟수는 단순 참고사항일 뿐"이라며 “추천 횟수보다는 추천 사유가 더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민추천제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시행됐다. 시행 첫날부터 접수 건수는 1만1324건에 달했고, 이후 가파른 속도로 늘어 최종 7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추천이 몰린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개혁과 의료개혁 등 민감한 사회 현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제도 참여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복지부 장관직에는 전 질병관리청장이자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정은경, 외상외과 전문의로 유명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전 복지부 차관 김강립,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강청희 등이 유력 인사로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가장 많은 추천이 몰렸다는 점은 정부와 의료계의 첨예한 갈등이 국민들의 현실 인식에도 깊이 각인돼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의사단체와 의료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은경·이국종 등 실무형 인사를 중심으로 '의료현장의 언어를 아는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통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전문가 외 다수의 인기인들이 각종 장관 후보로 추천된 것과 관련해선 우려도 나온다. 예컨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방송인 김어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개그맨 유재석·가수겸 배우 아이유·봉준호 감독, 여성가족부 장관으로는 여가부 폐지를 주장해온 이준석 의원이 추천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참여민주주의의 표현이라고 옹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국정 운영의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일종의 희화화'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대통령실은 추천된 인물에 대해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인사 검증을 실시하고, 일부는 공개 검증에 부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사적 연줄이 개입될 경우 '국민 추천을 빙자한 코드인사'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천 인물이 실제 임명되는 비율과 그 과정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하는 가능한 설명이 수반돼야 제도의 신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에 임용되지 않더라도 추천된 인재는 인재 DB에 등록돼 추후 인사에 활용될 예정이라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력과 경로 없이 사장된다면 이 제도의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평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성공 맛본 ‘공동대출’, 인뱅-지방은행 추가 출시 예고…윈윈 전략 가속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의 공동대출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토스뱅크는 BNK경남은행과 두 번째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손을 잡았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의 모객 역량과 지방은행의 양호한 대출력을 결합해 설계된 신용대출 상품이다. 두 은행의 강점을 살려 영업망 한계를 보완하고, 금융소비자들에게는 더 나은 금리와 대출 한도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1일 경남은행과 공동 상품 개발·상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대출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는 토스뱅크가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두 번째 공동대출 시도로, 앞서 지난해 8월 광주은행과 은행권 첫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공동대출은 202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자금과 신용평가, 운영 역량 등을 결합한 대출을 공급해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대출 혜택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두 은행은 협의한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자금을 출연하고, 양사의 신용평가모형을 함께 적용해 소비자는 적정한 금리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함께대출은 출시 9개월 만에 공급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1건의 장애도 없는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보였다. 첫 번째 공동대출 성과가 확인되자 인터넷은행 3사는 모두 지방은행과 손잡고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출 신청, 실행뿐 아니라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다. 전북은행 금융 상품에 대한 접근성과 소비자 선택권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케이뱅크 또한 부산은행과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두 은행은 지난 1월 전략적 마케팅 제휴를 맺고, 공동대출과 지역 상생금융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뱅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운영 역량과 지방은행 최대 규모인 부산은행의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한편 제주은행은 국내 전사적 자원관리(ERP) 1위 기업 더존비즈온과 함께 국내 은행 처음으로 ERP뱅킹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4월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이 발행한 신주 560만주를 매입해 ERP뱅킹 추진을 위한 동맹 제휴를 강화했다. ERP뱅킹은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 플랫폼에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ERP뱅킹은 원하는 기업 동의를 거쳐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금융 제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금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그동안 지역 중심의 영업이 이뤄졌지만, 지역 제약이 없는 인터넷은행, 플랫폼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며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과 플랫폼 기업도 지방은행의 안정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어 상호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반기 부실 감소 기대”...저축은행, 연체율 관리 압박에 진땀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권의 빠른 부실 정리를 또 다시 독려하면서 업계의 연체율 관리에 압박이 더해졌다. 업계는 남은 상반기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는 한편 중금리 대출 확대 등 영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하반기 저축은행의 건전성 중점 점검에 대해 예고하며 연말까지 연체율 5~6%대 수준으로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0일 금감원은 저축은행중앙회를 비롯해 웰컴·애큐온·DB 저축은행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저축은행과의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선 감독당국이 조기 부실정리를 목적으로 업계에 독려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앞서 밝혀 온 건전성에 대한 중요성을 회의에 참석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재차 권고한 것으로, 연말 6%는 가이드 수준은 아니지만 그만큼 빠른 정상화를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권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9.00%를 기록해 전년 말(8.52%)보다 0.48%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최대 수준의 연체율이 더 악화된 것으로, 1분기 기준 저축은행 기업대출 연체율은 13.65%, 가계대출은 4.72%에 달하는 실정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저축은행 연체율이 9.21%다. △웰컴저축은행 9.20% △OK저축은행 9.08% △애큐온저축은행 5.72%도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전체 여신규모가 감소했기에 연체율이 줄어들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연체율은 연체 여신자산 대비 전체 여신자산으로 나눠 계산한다. 다만 이달 중 부실채권 매각과 부동산PF 자산 경·공매 등 자구적인 노력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해 4차 공동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PF 대출 및 토지담보대출 사업장 매각을 통해 부실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권 관계자는 “이달 말 클로징하는 4차펀드를 통해 부실규모 1조원 이상은 정리한다"며 “현재 은행, 보험사, 운용사 등 컨소시엄 자금이 충분히 들어와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4차 펀드와 별도로 NPL 전문 자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업계는 부실 PF가 이달 말 9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하반기 영업 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간 건전성 지표 관리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출 영업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특히 부동산 PF를 통한 수익성이 줄어든 만큼 소매금융 영역과 중금리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업계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7%로 한 달 전(2.96%)대비 0.01%p 상승했다. 지난 4일 애큐온저축은행은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 '3000플러스통장'을 출시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연 3.21%의 특판 '크크크 회전정기예금'을 내놨다. SBI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정기예금 금리를 0.2~0.3%p가량 올렸다. 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의 모임통장 시스템을 통해서도 수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저축은행 통합 앱 'SB톡톡플러스'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는 67개 저축은행의 3% 이상 수시입출금식 모임통장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고려저축은행은 지난달 업권 최초 온투업 연계투자에도 진출했다. 온투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대출실행 후 원리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이 주요 상품이다.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은 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543억원 적자에서 소폭이나마 흑자전환을 나타낸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앞서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수신 잔액이 빠졌지만 PF 공동펀드 추진과 매·상각 등을 통해 건전성을 지속 관리해 나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아직이지만 영업도 늘리고 있어 향후 흑자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LF 헤지스 “의류 재활용에 스토리텔링 입힌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의류 재활용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환경 보호와 트렌디한 감성 추구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16일 헤지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그린 디자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헤지스는 올해 들어 203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코지모지'와 손잡고 단순 재활용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창의적 디자인 결합을 시도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헤지스는 아이코닉 피케 티셔츠 중 오염, 훼손, 마감 불량, 변색 등으로 정상 판매가 어려운 품질기준 미달 재고 수백 장을 선별했다. 해당 재고는 해체 및 재구성 과정을 거쳐 코지모지의 인기 상품인 '강아지 키링'의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키링 의류로 재탄생했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인 친환경을 추구하면서 코지모지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트렌드와 감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번 협업은 소비자에게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가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티셔츠가 버려질 때마다 슬퍼하던 강아지 캐릭터가 버려질 뻔한 헤지스의 피케 티셔츠를 시원한 탱크톱과 팬츠로 직접 리폼해서 입는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헤지스는 재고를 태워 버리는 대신 재활용하는 것 외에도 친환경 소재의 적극적 도입, 3D 버추얼 기술을 활용한 샘플 최소화 등 환경친화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헤지스 관계자는 “2023년부터 여러 브랜드들과 업사이클링 협업하며 활용이 어려운 재고들을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을 지속했다"며 “재고 소각 대신 재활용 중심의 업사이클링 실천 등 환경을 고려하는 '착한 패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국힘 새 원내대표에 ‘범친윤’ TK 3선 송언석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3선 송언석 의원(62·경북 김천)이 16일 선출됐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107석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거대 여당의 각종 입법 드라이브에 맞서야 하는 동시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 등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수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실시된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투표수 106표 중 60표를 얻어 과반을 득표하며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했다. 함께 출마한 4선 이헌승 의원(부산진을)은 16표, 3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은 30표를 얻었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과거로 퇴행적인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만 보고 가야 된다.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우리는 늘 생각해야 된다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는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5대 개혁안)을 포함해 변화와 쇄신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송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범친윤계로 분류되기도 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구(舊)주류와 TK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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