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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라이폴드 임박…한·중·미 ‘폴더블폰 삼국지’

삼성전자의 첫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글로벌 폴더블 시장 내 화웨이·모토로라 등 중국의 약진과 미국 애플의 시장 참전 예고 속, 삼성의 신제품 등장으로 한·중·미 3개국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트라이폴드 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양산과 판매는 내달 중 시작될 전망이다. 트라이폴드 폰은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화면을 두 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외형)다. 그동안 삼성 트라이폴드 폰의 예상 이미지가 일부 유출된 적은 있었지만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번 트라이폴드 폰을 통해 폴더블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 시장은 중국 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폴더블 폰 점유율은 화웨이 45%, 모토로라 28%로 두 회사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2분기 21%에서 올해 9%로 떨어지며 3위로 밀려났다. 화웨이는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메이트 X6' 등을 성공시키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멍멍 장(Mengmeng Zhang)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북타입 폴더블폰인 화웨이 메이트 X6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2분기 동안 화웨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도 '레이저' 시리즈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미국 애플의 참전 예고로 폴더블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삼성에 다소 뒤처진 애플로선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로 소비자 시선을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트라이폴드 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폼팩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갤럭시Z폴드·플립 시리즈에 이어 이번 신제품을 '초프리미엄 폼팩터'로 포지셔닝할 전망이다. 다만 이미 화웨이가 지난 9월 전 세계 최초로 트라이폴드 폰 '메이트XT'를 출시한 만큼, 삼성으로선 기술적 차별화가 절실하다. 삼성 트라이폴드 폰의 가장 큰 특징은 '듀얼 인폴딩'(G자형) 구조다. 화면 양쪽을 모두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내구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화웨이 메이트XT의 경우 아웃폴드 방식을 채택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 수준인 10인치,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6.5인치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메라는 2억 화소 메인, 1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초광각 등 갤럭시Z폴드7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으며,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폼팩터 출시와 제조사 간 경쟁 격화로 폴더블 시장이 다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 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2% 수준이지만, 트라이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 등장으로 성장세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스포스는 “애플의 시장 진입은 폴더블 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수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세종, ‘이응패스’ 도입 1년…대중교통 이용률 13%↑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형 대중교통 정액제 '이응패스'가 도입 1년 만에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리며 시민 교통편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16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세종연구실의 '이응패스 도입 효과 및 요금 특성 분석' 연구 결과와 전문 여론조사기관의 시민 1,01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설문조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면·유선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지난해 9월 이응패스 도입 이후 세종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올해 8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했다. 2023년 9월∼2024년 8월 하루 평균 6만9,539건이던 대중교통 이용량이 2024년 9월∼2025년 8월에는 7만8,638건으로 늘었다. 이응패스 가입자 가운데 75%가 '대중교통 이용이 늘었다', 61%는 '자가용 이용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용 증가 이유로는 '이응패스 도입'이 72%로 가장 많았으며, '무료 환승제도'(9%), '버스 노선 개편'(6%)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의 월평균 환급액은 2만4,000원, 유료 가입자의 경우 실질 교통비 절감액은 약 1만5,000원으로 분석됐다. 청소년·고령층·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제공된 무료 이용 혜택은 교통복지 형평성 향상에도 기여했다.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이응패스 시행 후 자가용 운행이 하루 5,000대 감소, 그 결과 연간 약 40억 원의 교통사고 비용 절감과 6억 원 규모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심 교통 혼잡 완화, 통행속도 개선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가 확인됐다. 이응패스로 절감된 교통비는 생활비(50.3%), 여가·취미활동(14.2%) 등에 재사용돼 지역 소비 촉진 효과로 이어졌다. 또한 시가 투입한 예산 64억 원은 지역 내 21억 원의 생산유발, 11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앞으로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을 최적화하고, 공유자전거 '어울링'과 수요응답형버스(DRT)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해 이동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도착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대중교통의 날' 확대 운영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응패스는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와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제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8월 기준 이응패스 이용자는 유료 1만5,713명, 무료 2만2,696명 등 총 3만8,409명으로 집계됐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경북교육청, 전국체전 금빛 도전 · 사교육 경감 모델 전국 확산

◇경북도교육청,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40개 목표로 '5연속 종합 3위' 도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도내 고등부 선수단 82개교, 646명(임원 107명, 선수 539명)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경북은 금메달 40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55개 등 총 119개 메달을 목표로 내세우며, 고등부 종합 순위 5년 연속 3위 달성에 도전한다. 특히 단체종목에서는 선산고(남) 핸드볼, 성주여고 하키, 경북조리과학고·우석여고 연합의 여자 18세 이하부 소프트테니스팀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육상에서는 금메달 9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4회 연속 종목별 종합 우승에 나선다. 한편, 사전경기로 열린 체조 종목에서 이미 첫 금빛 소식이 전해졌다. 포항제철고 김승회(3년)가 남자 18세 이하부 안마에서 1310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따냈으며, 같은 학교의 안준기(3년)는 링 종목에서 13.600점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또한 안동여고 윤아(2년)는 카누 K-1 500m에서 동메달을, 경구고 강승현(3년)과 김천여고 강예림(3년)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단체전(경구고·김천생명과학고 연합)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고등부 선수단은 이미 4회 연속 종합 3위를 달성하며 학교체육의 저력을 증명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학생선수와 지도자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 포항·상주·영천·울릉,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2차 공모 선정 경북교육청은 교육부가 주관한 제2차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공모사업에서 포항시, 상주시, 영천시, 울릉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실정에 맞는 사교육비 경감 모델을 개발·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1차 사업에서 구미시와 울진군이 선도적으로 추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도내 4개 지역이 추가로 선정됐다. 경북교육청은 사교육 경감 TF 협의체를 통해 각 지역의 실효성 높은 운영계획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했으며, 평가 결과 4개 지역 모두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선정된 지역은 올해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총 12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포항해봄 실천 사업'을 중심으로 학교별 학년·교과 맞춤형 지원과 지역대학 연계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교육 내실화와 진로 탐색 기회 확대에 나선다. 상주시는 '상상주도교육'을 비전으로 지역사회·대학·마을학교가 연계된 지역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악기교실·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체험 프로그램과 사회적 배려 학생을 위한 창의 놀이교육을 지원한다. 영천시는 'Stay-School' 비전 아래 온종일 늘봄교실과 '별빛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기주도학습 문화 확산과 과학·진로체험 교육을 강화한다. 울릉군은 '울릉의 힘으로 교육공동체 행복 실현'을 목표로 EBS 맞춤형 자기주도학습, 교사 학습공동체, 가족캠프 등을 통해 학생의 학습 동기와 성취감 향상을 도모한다. 임 교육감은 “경북의 실정에 맞는 사교육비 경감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이 내가 사는 지역에서 배움의 기쁨과 성장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징주] 한·미 관세협상 10일 내 타결...현대차·기아 질주

한미 관세 협상이 조만간 타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8.95% 뛴 2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7.42% 오른 11만1500원에 거래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으로 10일 내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세부안과 관련한 이견 해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난 이견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다. 향후 10일 내로 뭔가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국금융지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7% 급등

한국금융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원(7.15%) 오른 1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을 4601억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컨센서스를 약 25.7%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용환경 개선으로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4%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도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전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되는 만큼, 4분기 투자일임업(IMA) 인가 취득 이후 본격적인 운용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전자, 충전식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머니’ 도입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 지갑 삼성월렛에 자체 충전식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와 리워드 적립 프로그램 '삼성월렛 포인트'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월렛 머니'는 실물 카드가 필요 없는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사용자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은행 계좌를 삼성월렛 머니와 연결해 간편하게 충전·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계좌 충전 및 우리은행 ATM 충전·출금 수수료는 무료이며, 계좌 이체는 월 10회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삼성월렛 포인트'는 삼성월렛 머니로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쌓이는 리워드 서비스로 결제 시 일정 금액 포인트가 적립되며,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안정적인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우리은행이 시스템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리워드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월렛 앱 내에 '혜택 탭'도 신설했다. 삼성월렛 머니 고객은 '혜택 탭'에서 △출석 체크 △결제 스탬프 이벤트 △보상형 광고 시청 등으로 손쉽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고, 삼성월렛 머니로 '혜택 탭'에 있는 '선물하기'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6.5%가 적립된다. '선물하기'는 커피 쿠폰, 편의점 상품권 등 다양한 기프티콘과 모바일 상품권을 간편하게 구매해 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우선, 선착순으로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에 신규 가입한 고객 50만명에게는 포인트 가입 시 1000포인트(p), 머니 등록 시 2000p, 머니 첫 결제 시 3000p 등 총 6000p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고객들은 연속 출석 체크와 머니 결제 스탬프 등의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고, 이벤트 기간 동안 우리은행 계좌로 충전해 결제하면 1.5% 추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은 “삼성월렛 머니·포인트는 지난 10년간 삼성월렛을 사랑해 주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더 편리한 결제와 풍성한 리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경북도·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빛의 향연’ 시연회 및 글로벌 투자포럼 개최

◇경북도-경주시신라의 역사와 첨단기술이 만난 '빛의 향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경주시, 15일 저녁, 보문관광단지 육부촌과 호반광장 일원에서 'APEC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성과를 공개하는 '빛의 향연' 시연회를 열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불과 보름 앞두고 경주가 준비한 야간경관 콘텐츠를 첫 선보이는 자리였다. 시연회는 △육부촌 미디어 아트 & 빛 광장 점등식 △PRS 주변 가로조명 현장 라운딩 △3D 입체영상 시연 △상징 조형물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준공을 앞둔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의 밤은 앞으로 '빛의 도시'로 새롭게 변모하게 된다. 야간경관 개선사업에는 경북도·경주시·문화체육관광부가 총 150억 원(국비 75억 원, 지방비 75억 원)을 투입했다. 핵심 관광지인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미디어아트, 조형물, 경관조명을 설치해, APEC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경주형 야간콘텐츠를 완성했다. 주요 콘텐츠는 APEC의 핵심가치인 '혁신·번영·연결'을 신라 천 년의 역사와 접목시켜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육부촌에는 신라 건국의 뿌리를 상징하는 '6부 서사'를 미디어파사드로 구현한 빛 광장이 조성됐다. 고대 신라의 건국 서사를 영상과 빛으로 재현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호반광장에는 신라의 시조 혁거세를 모티브로 한 15m 높이의 상징 조형물이 들어섰다.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의 전설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풀어내며, 21개 회원국의 화합과 미래 번영을 상징하는 빛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보문호 주변에서는 3D 입체영상쇼와 레이저 빔쇼가 함께 펼쳐져, 고요한 수면 위에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PRS 숙소 주변 산책로에는 금빛 조명이 설치돼 안전성과 미적 품격을 모두 갖춘 고품격 거리로 탈바꿈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APEC 행사에 그치는 일시적 조명이 아니라, 신라의 지혜와 아름다움을 현대 기술로 되살린 새로운 K-문화유산(해리티지)"이라며 “경북 경주를 '포스트 APEC 시대의 글로벌 명품도시'로 성장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 APEC 회원국과 함께하는 글로벌 투자협력의 장 경북도는 16일부터 17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2025 APEC 회원국 및 경상북도 투자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APEC 13개 회원국 정부·기관·기업 대표 120여 명, 국내 130개 기업 관계자 180여 명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경북도의 투자환경과 산업 인프라를 공유하고, 양방향 투자와 협력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는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 투자정책을 소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세제 감면, 입지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첨단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회원국들은 자국의 투자정책과 산업현황을 발표하며 상호 교류 가능성을 모색했다. 오전에는 22개 외국인 투자기업과 경북도·경주시 간 투자유치 상담회가, 오후에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진출 상담회가 이어졌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베트남 무역진흥청, 산업단지 관계자들은 현지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을 위해 법률, 조세, 노무 분야 전문가 상담을 직접 진행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첨단산업과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경북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투자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APEC 회원국 정부·기관과의 정례 협력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이번 행사를 'Post APEC 경북 투자대회'로 발전시켜 지속적인 해외 투자유치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OTRA와의 협업을 확대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산업의 세계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경상북도는 이번 '빛의 향연' 시연회와 투자포럼을 통해 문화와 경제, 기술이 융합된 신(新) 글로벌 경북의 비전을 제시했다. 신라 천 년의 역사 위에 첨단 기술과 국제 협력이 어우러지는 경주의 변화는, APEC 정상회의를 넘어 '포스트 APEC 시대' 경북의 도약 신호탄이 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남부·중부·한난, 세종 집단에너지 자동화 협약…“열공급 품질·전력망 안정 동시에”

세종 지역 열병합발전소 자동운전체계 구축을 위해 한국남부발전, 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손을 맞잡았다.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함께 각 가정의 열에너지 품질도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남부발전 신세종빛드림본부(본부장 김현주)는 최근 한국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 한국지역난방공사 플랜트기술처와 함께 '세종 집단에너지설비 자동 운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3자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열 생산·공급 자동 운전시스템 구축 △열병합발전 모드의 자동발전제어(AGC) 기술 고도화 △실시간 운전 데이터 공유 및 정기적 기술 교류 △공공기술의 민간 확산 및 판로 개척 지원과 같은 공동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협력 차원을 넘어, 국가 전력 계통 안정과 세종 시민의 열공급 품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약의 중추는 남부발전 신세종본부가 운영 중인 AGC(자동발전제어) 운전 기술이다. 신세종본부는 2024년 6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열병합 모드 AGC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630MW급 발전설비와 시간당 340Gcal의 열 공급 능력을 갖춘 신세종본부는 세종 지역의 전력과 열 수요를 안정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 자동화를 통해 인적 실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한난 공급 시스템과 연계함으로써 지능형 열공급과 전기 매출 확대라는 부가가치도 기대된다. 남부발전 김현주 신세종본부장은 “설비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향후 신규 열병합발전소의 효율적 운영을 선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공공기관이 함께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집단에너지설비 자동운전 체계가 구축되면, 세종 지역의 에너지 자립률 제고,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성 향상, 열과 전력의 통합 운전 체계 구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신상진 성남시장,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시민 만족도 ‘86.4점’...교통복지↑”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가 시행 중인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 사업이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문 조사기관 위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수혜 어르신 330명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종합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6.4점으로 집계됐다. 만족도 평가는 공공기관 서비스 만족도 측정(PCSI 2.0) 모델을 적용해 5개 분야 11개 문항을 분석한 수치이며 점수 구간에 따라 '매우 만족'(100~85.7점), '만족'(85.6~71.4점) 등 7단계로 분류되며, 성남시 사업은 '매우 만족'에 해당한다. 분야별로는 △사회적 책임 87.7점 △전반적 만족 87.3점 △서비스 품질 87.2점 등이 높게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개선사항으로 △고령층이 이해하기 쉬운 서비스 안내 △지원금 확대 등을 제시했으며 시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향후 시기별 이용률 등 지표를 분석하고 교통비 지급 방식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5.38%P로 진행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통해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이동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복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3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2분기 기준 약 49만명에게 총 171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신흥로데오거리 일대에서 특화거리 조성을 기념하는 '제1회 신흥로데오 비어로드 야맥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상권활성화 특화거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행사로 새롭게 조성된 '신흥로데오 별빛 감성 골목'의 매력과 정체성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성남 원도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5월 상권활성화 특화거리 심의를 통해 신흥로데오거리를 시의 제6호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상인회와 함께 △시민참여형 야맥축제 개최 △홍보 서포터즈 운영 △별빛감성 조형물 설치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7일과 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신흥로데오거리(종합시장 먹자골목)에서 열리는 '제1회 신흥로데오 비어로드 야맥축제'에서는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맥주컵 쌓기 대회 △즉석 노래자랑 등 시민 참여형 이벤트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특히 맥주는 소진 시까지 잔당 1000원에 판매될 예정으로, 많은 시민의 참여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 2022년 모란전통기름시장 기름골목을 '백년기름특화거리'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청계산 음식문화 특화거리'(2호) △'백현카페문화 특화거리'(3호) △'여수동 가족문화 특화거리'(4호) △'까치마을 특화거리'(5호) 등 지역 맞춤형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한때 성남 원도심의 핵심상권으로 활기를 띠던 신흥로데오거리가 이번 특화거리 조성과 야맥축제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다시 스며드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흥로데오거리만의 개성과 매력을 살려 지속적인 변화와 지역 상권의 활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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