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엘앤에프, 3000억원 규모 BW 발행 결정 엘앤에프가 제7회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3000억원어치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1.0%, 만기이자율은 연 3.0%이며, 만기일은 2030년 8월 14일이다. 조달 자금은 시설·운영자금 1000억원과 LFP 양극재 생산 법인 설립을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200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주인수권 행사로 발행 가능한 주식은 599만9760주로, 전체 주식 수의 14.18%에 해당한다. 휴맥스, CB 70억원 조기취득…전량 소각 예정 휴맥스가 2023년 3월 발행한 제19회차 전환사채 70억원어치를 장외매수 방식으로 조기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취득은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으로, 휴맥스는 해당 사채를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취득 금액은 약 73억6992만원(경과이자 포함)이다. 베셀, 260억원 규모 토지·건물 자산 양도 베셀이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소재 토지 및 건물을 디지털프론티어에 260억원에 양도하는 자산 양수도 거래를 완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4월 17일 계약 체결 이후 대금 납부가 완료됨에 따라 종료됐으며, 해당 자산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1065번지 소재 부동산이다. 자산 처분에 따라 회사의 비유동자산은 212억원 감소하고 유동자산은 10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리츠,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485억원 규모 SK리츠가 채무상환자금 등 약 485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주당 4650원에 신주 1043만102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322만5천806주), 우리은행(215만537주) 등이다. SK리츠는 이번 증자의 목적을 6월 18일 만기가 돌아오는 1600억 규모 전자단기사채 상환이라고 밝혔다. 네페스, 창업주 지분 승계…子 이창우 최대주주 올라 네페스의 최대주주가 창업주 이병구에서 이창우 대표이사로 변경됐다. 이병구씨와 그의 배우자 이성자씨는 모든 보유지분을 자녀인 이창우 대표에게 증여했다. 이창우 대표는 기존 25만298주에 더해 517만6629주를 받아 지분율 23.53%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대유에이텍, 36억어치 전환사채 만기 전 취득 공시 대유에이텍이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사채 취득금액은 36억5700만원이다. 회사 측은 취득 사유에 관해 “콜옵션 행사"라며 “취득 후 제3자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여유가 있을 때 전환사채 재매각을 통해 전환가액 조정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노믹트리, 자사주 1만2522주 임직원에게 처분 지노믹트리이 자사주 1만2522주를 한 주당 1만3120원에 임직원에게 처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체 처분가액은 1억6428만원이다. 이번 처분 후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35만9699주로 전체 주식의 1.5%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전자 초격차 AI·XR, ‘반도체 성공 DNA’ 잇는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혁신제품을 앞세워 반도체 신화를 이을 차세대시장 선점에 나선다. 가전·스마트폰 등 성장이 정체된 시장이 경쟁까지 치열해진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AI·XR 신제품의 이익구조가 구축된다면 연구개발(R&D) 투자로 연결해 삼성이 가진 '기술 초격차'를 무기로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업 비전으로 주목받는다. 17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만든 로봇가전 '볼리(Ballie)'를 이르면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개발이 사실상 끝난 가운데 마케팅 방향과 가격 책정 등을 두고 막바지 담금질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나란히 탑재한 게 특징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월 TV 신제품 출시 행사장에서 “(볼리의) 하드웨어 개발이 어느 정도 완성돼 이용자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볼리는 고객과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창의적인 볼거리·즐길거리를 찾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없던 '로봇 집사'가 생기는 셈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다양한 가전의 대체제 또는 보완재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볼리에 '홈 AI 컴패니언(Companion:동반자)'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로봇개', '반려로봇', 'AI집사' 등 별명이 붙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야심작 '프로젝트 무한'도 조만간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오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데뷔 무대를 밟은 전망이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내놓는 XR 헤드셋이다. XR(eXtended Reality)은 가상세계를 체험하는 가상현실(VR), 실제 세상에 디지털 요소를 더하는 증강현실(AR), 현실과 가상 세계가 융합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M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구글·젠틀몬스터와 협업해 만드는 '스마트안경'도 연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기존에 없던 AI·XR 기반의 '혁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첨단기술의 고도화와 대중화에 따른 신시장 영역이 확대되면서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제품으로 미래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요국 소비자들이 냉장고·세탁기·TV 등은 이미 보유해 범용화 수준에 이르렀지만 AI로봇이나 XR 헤드셋의 수요 비중은 매우 낮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도 글로벌 가정용로봇 시장 규모를 올해 10억 달러(약 1조 3600억원)에서 5년 뒤 2030년 24억달러(약 3조 2680억원)로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 점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상호연결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최대 1840억 달러(약 250조원)에 이른다. 앞으로는 연평균 30% 이상 성장해 오는 2032년 1조 6250억 달러(약 221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메가마켓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분야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혁신제품과 시너지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의 사업 확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 5세대 HBM3E 개선제품 샘플을 고객사들에게 공급했다. 차세대(6세대) 제품 HBM4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5년 1분기 메모리 보고서'를 보면 경쟁 상대인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54%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제품 행보를 현재 직면한 다양한 대내외 악재에서 찾고 있다. 미국발 관세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끊이지 않는 국제 정세 불안이 주요 소비국의 판매 중단,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일류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대만 TSMC에 밀린 상태이고, 스마트폰과 가전 분야도 중국기업의 '저가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수익을 많이 내면 연구개발(R&D) 역량도 올라간다는 기업 특성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출시를 앞둔 AI로봇 볼리,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등이 흥행할 경우 또다른 혁신 제품이 탄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고, 반도체와 시너지도 배가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삼성전자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7조 8201억원에서 올해 1~3월 9조348억원으로 15.5% 늘었다. 매출액에서 R&D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에서 11.4%로 올라갔다. 이는 같은 기간 매출액(71조9200억원→79조1400억원)과 영업이익(6조6100억원→6조7000억원)이 상승한 순효과라는 점에서 업계는 혁신제품의 성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고려아연, 加 자원개발사 지분투자 ‘광물 공급망’ 확보

고려아연은 니켈·코발트·구리·망간 등 전략광물 탐사개발 전문 캐나다 기업에 지분 투자해 국내외 핵심 산업소재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캐나다 광물자원 개발업체 TMC(The Metals Company)의 지분 약 5%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금액은 약 8500만 달러(약 1157억 1900만원) 규모로, 향후 TMC의 시장 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일정가격에 추가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계약에 포함돼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가 탈중국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해저 광물 탐사·개발을 촉진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가운데 TMC는 연내에 심해자원 채광 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MC는 심해에서 니켈·코발트·구리·망간 등이 포함된 망간단괴 채광을 준비 중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투자로 전기자동차·재생에너지·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소재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또한, TMC가 채취한 자원을 국내외에서 제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고려아연의 이번 지분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의 해외우려기업(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세제 혜택 배제 등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차전지 핵심소재 공급망의 자립도도 높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2차전지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오는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건설 중이고, TMC가 생산하는 자원은 향후 니켈제련소에서 가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내 니켈제련소 건설 등 추가 협력도 논의 중이다. TMC도 비중국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고려아연과 협력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측은 “지난해부터 TMC와 협업을 검토하며 사업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국 내 독립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니켈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고, 미국 내 입지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용돈 경제가 움직인다”...카드사, 10대 ‘틴 소비자’ 사수전

카드사들이 10대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어른'들의 소비여력이 축소되는 반면, 청소년들이 '용돈'을 토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 착안한 셈이다.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체크카드 결제건당 평균 승인금액은 2만2632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승인건수(약 9억3000만건)가 1.5% 증가했으나, 승인금액(21조원)이 0.5% 줄어든 원인이다. 문제는 이 수치에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았던 법인카드가 포함된 점이다. 자연인 기준 기성세대의 이용실적은 더 낮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 월평균 체크카드 이용액(국세·지방세 제외) 12조7400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들어서는 12조2257억원 수준으로 4% 이상 줄었다. 2023년(12조7031억원)과 비교해도 3.8% 가량 적다. 그러나 중·고등학생들은 '약진'을 거듭했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12만1600원이었던 14~19세의 월평균 체크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14만7900원으로 21.6%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용건수도 16.4건에서 18.5건으로 많아졌다. NH농협은행 역시 중·고등학생의 연간 카드결제액이 최근 5년간 3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로 하루에 2번 이상 결제하는 비중이 커진 영향이다. 사용일수도 109일에서 130일로 늘어났다. 10대들은 편의점과 저가형 커피 및 올리브영 등에서 주로 체크카드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지난 5월부터 발급하는 'KB국민 틴업 체크카드'가 편의점과 서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이같은 소비 성향과 관련이 있다. '현대카드 틴즈'도 편의점·카페·대중교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독점의 수혜도 누리는 모양새다. 청소년의 높은 아이폰 및 애플워치 선호도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NH농협카드의 '폼 체크카드'는 GS25·올리브영·교보문고를 비롯한 11개 가맹점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케이뱅크의 '알파 카드'는 올리브영과 다이소 할인쿠폰 증정, 신한카드의 '신한카드 처음(선불)'은 티머니 기능을 무기로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양새다. 청소년 카드는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하는 등 고객 특성을 반영한 상품으로 설계되는 것이 특징이다. '압도적 귀여움' 또는 독특함을 추구하는 니즈에 부합하는 디자인도 적용된다. 걸그룹 포토카드 증정을 비롯한 마케팅도 힘을 보태고 있다. 카드사들은 '락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과 시스템 등에 익숙해진 고객이 다른 제품이나 브랜드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현상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주목 받는 마케팅 전략으로 평가된다. 카드의 경우 어린시절부터 고객으로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경쟁사의 상품이 제공하는 혜택이 크지 않으면 갈아탈 동기가 적고, 프리미엄 신용카드 등 자사의 고부가 상품으로 유입하는 것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큰 수익을 보지 못하는 트래블카드를 통해서라도 '집토끼'를 늘리려는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며 “지속된 저출산의 영향으로 미래 고객이 많지 않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DHL 그룹, 중동 고성장 시장에 5억 유로 이상 투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DHL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걸프 시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총 5억 유로 이상을 중동 지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DHL 그룹이 작년 10월 발표한 새로운 그룹 전략 'Strategy 2030'의 일환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과 글로벌 무역 재편으로 인한 지정학적 순풍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DHL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미래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번 투자는 DHL 익스프레스, DHL 글로벌포워딩, DHL 서플라이체인, DHL 이커머스 등 DHL의 4개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진행되며 중동 지역의 물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DHL은 인프라 확충, 운송 및 화물 네트워크 확대, 서비스 역량 제고 등을 통해 중동 내외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고객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무역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DHL은 현재 중동지역에 특송, 항공·해상·육상 운송, 창고 운영 및 풀필먼트, 유통, 통관 서비스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이커머스, 배터리 물류와 같은 특수 산업 맞춤형 솔루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물류 및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은 글로벌 물류와 혁신의 중심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중동 지역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글로벌과 역내 무역을 촉진하는 핵심 허브로의 전환을 지원하려는 DHL의 의지를 반영한다"라며 “특히 급성장하는 중동 지역의 이커머스 산업은 수출 확대는 물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동은 아시아, 유럽, 미국을 연결하고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핵심 무역 허브로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와 함께 지역 내 기업들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도 더욱 두드러진다. DHL은 현지 전문성과 폭넓은 운송 및 창고 네트워크, 디지털 플랫폼, 자동화 및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유연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탄력적인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DHL 그룹은 중동지역의 전통적인 석유·가스 산업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 및 전기화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성장 기회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산업, 그리고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큰 잠재력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속적인 관광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고급 소비재 중심의 수입 B2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각 사업부별로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DHL 익스프레스는 허브와 게이트웨이 등 항공 운송 역량 강화를 통해 배송 속도와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고, DHL 글로벌포워딩은 전기 트럭 도입 및 철도 운송 협력 등으로 친환경 운송과 지역 연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DHL 서플라이체인은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창고 및 자동화 설비 투자를 확대해 계약 물류 역량을 제고하며, DHL 이커머스는 배송 전문 업체인 AJEX 인수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내 라스트마일 배송 경쟁력을 확보해 급성장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DHL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기차 및 친환경 연료 차량 도입, 항공화물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해상 및 육상 운송을 위한 바이오연료, 태양광 에너지 및 청정 전력 활용 등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제공하고 고객의 탄소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자 하며, 중동 지역 정부의 지속가능성 추진 정책과도 뜻을 같이 한다. DHL 그룹은 앞으로도 물류 분야의 모범 사례를 선도하고 중동 지역의 인재 및 경제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감으로써, 지속 가능한 글로벌 물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레이블코퍼레이션, ‘소싱페어 인 서울’ 성료…30억 원 규모 라이브커머스 매칭 성과

레이블코퍼레이션은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온에서 개최한 '소싱페어 인 서울' 행사가 국내 브랜드 10개사와 중국 유명 왕홍 간 매칭 성과를 이루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중국 왕홍 쉬샨을 초청해 200억 원 규모의 판매 성과를 달성했던 레이블코퍼레이션이 한한령 해제와 중국 내 소비 활성화 정책 흐름에 맞춰 기획한 자리다. 특히 최근 30일간 약 140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왕홍 '이지(艺及)'를 포함해 총 10명의 영향력 있는 왕홍들과 중국 최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도우인(Douyin)의 소싱 3개 팀이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왕홍 및 소싱 담당자들은 국내 브랜드와의 1:1 미팅을 통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실질적인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평가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 결과, 현장에서 총 10개 브랜드가 방송 매칭에 성공했으며, 7월부터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시작, 약 30억 원 규모의 누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블코퍼레이션 최민석 대표는 “이번 행사는 중국 내 실질적 영향력을 가진 왕홍과 도우인 소싱팀을 국내로 초청해, 우수한 한국 브랜드를 중국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하는 데 성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7월에는 중국 외에도 일본, 동남아시아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글로벌 소싱페어를 추가로 기획 중이며, 앞으로도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레이블코퍼레이션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연계를 확대해 국내 브랜드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성과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SKT 영업 재개 초읽기…점유율 40% 방어 ‘관전 포인트’

대규모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의 가입자 감소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2분기 이후 통신시장 점유율이 30%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심 교체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신규영업 재개 시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4월 SKT 가입자 수는 전월(2310만4423명)보다 18만163명 감소한 2292만4260명으로 집계됐다. 5월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긴 가입자 수를 합치면 2251만8730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SKT의 가입자 규모가 2300만명대를 하회한 건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정보 해킹 사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T 가입자 수는 1~2월 감소세를 보이다가 3분기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기간 SKT의 시장 점유율은 1월 40.54% 4월 40.08%으로 넉 달 새 0.46%포인트(p)가량 떨어졌다. 업계 안팎에선 지난달 5일부터 과기정통부 행정조치로 SKT의 신규영업이 중단됨에 따라 점유율이 30%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5월 이동전화 번호이동 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SKT 가입자 순감 규모는 40만5530명이다. 같은 기간 KT는 18만5892명, LGU+는 14만8638명이 순유입했다. 총 가입자 수 증감에 따라 수치는 소폭 달라질 수 있으나, 이를 합치면 통신 3사의 5월 점유율은 각각 39.36%, 23.77%, 19.47%다. 전날인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영업이 부분 재개됐지만, 수요가 높지 않아 가입자 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SKT에 따르면 어제 하루 동안 이심을 통해 유입된 신규 가입자 수는 750명으로, 전체의 약 20% 수준이다. 이심은 단말기에 내장된 칩 형태로, 물리적인 칩이 필요한 유심과 달리 별도 장착 없이 개통할 수 있다. 다만 구형 단말에서는 이같은 방식이 지원되지 않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치 않은 이용자들의 유심 선호가 높아 활성화가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SKT의 신규영업 재개 시점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회사는 오는 19일까지 잔여 예약자에 대한 유심 교체를 마무리한 후, 20일부터 방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오는 21일부터 신규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17일 해킹 사고 관련 데일리 브리핑에서 “신규 영업을 재개하기 위한 환경은 마련됐다고 본다"며 “유통망과 함께 영업 재개 이후 단말 물량 확보를 비롯한 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규영업 재개 이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킹 사고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신뢰도 회복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인터브랜드의 '2025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SKT의 브랜드 가치는 3조4216억3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는 2조193억7500만원, LG유플러스는 6215억3400만원으로 각각 2.7%, 0.8% 증가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마지막 조사 결과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일각에서 사고로 인해 통화세부기록(CDR)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SKT는 “자체조사 결과 CDR은 외부 유출되지 않았으며, 자료가 저장된 서버 또한 암호화돼 있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또한 “주요 정보 유출 여부와 악성코드 감염 시점 검증 등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이스타항공 600억 유상증자 ‘자본잠식 탈출’ 승부수 될까

이스타항공이 신조기 도입 등 항공안전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 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다. 최근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 잠식 등 불안정한 재무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이스타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600억원 수준의 유상 증자를 추진한다. 목적은 △신조 여객기 도입 △통합 정비 센터 신설 △승무원 훈련 시스템 개선 등 항공안전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하반기까지 차세대 친환경기인 보잉 737-8 5대를 추가로 도입해 연료비·정비비 감소 효과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통합 대한항공·진에어 등 출범에 따라 이관이 예상되는 노선들을 확보해 수익성 강화도 노린다. 이처럼 회사가 자금의 용처를 밝혔음에도 구체적인 유상 증자 방식과 600억원을 어떤 항목에 얼마나 배분할 지 등 세부사항은 빠져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VIG 파트너스가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이고,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600억원으로 안전 투자 외 재무구조 개선까지 마무리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항공기 도입과 시스템 개선 등에 활용하고자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이스타항공이 유상증자 계획과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을 거론한 이유는 불안정한 재무 상태를 해소해서다. 앞서 조중석 대표이사 사장은 2024년 중에 적자에서 벗어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뤄내지는 못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2024년 실적은 매출 4611억8204만원·영업손실 373억8862만원·당기순손실 253억9222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된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14.37% 늘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5.18%, 52.73% 줄어들어 긍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착한 부채'로 통하는 선수금 역시 364억6661만원에서 813억6323만원으로 123.12% 늘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정상 운항을 전제로 고객과의 의무를 이행하기 전까지 부채 계정으로 잡히는 선수금은 매출을 선취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선수금이 늘었다는 것은 곧 영업 성과가 좋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조 대표는 분명 외적 성장은 이뤄냈지만 자본 측면에서는 부실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5885억901만원이던 누적 결손금은 6139억123만원으로 4.31% 증가했고, 98억1007만원이었던 자본 총계는 –149억1703만원으로 기록됐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자본 총계가 음수라는 점은 완전 자본 잠식 상태라는 뜻으로, 회사가 가진 자산에서 부채를 모두 갚고 나면 남는 자본이 아예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감사 보고서 작성이 완료된 시점부터 3개월에서 1년 새 도래하는 금융 부채는 18억4120만원, 1년 이상 만기가 남은 경우는 34억3980만원 등 총 93억4195만원으로 전년 대비 1.49배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내로 유상 증자를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자금 조달의 적시성 확보를 위해 금융 자산과 부채의 만기 구조를 대응시키면서 유동성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