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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창원공장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 10조원 돌파

효성중공업은 경남 창원공장이 초고압변압기 누적생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단일공장에서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 모두 생산액 10조원을 넘어선 국내 유일 사례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1969년 국내 최초 154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를 개발해 생산에 나선 효성중공업은 2002년 초고압변압기 누적 생산액 1조원, 2014년 5조원에 이어 2026년 새해를 열면서 10조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효성중공업은 154kV와 345kV 초고압변압기에 이어 1992년 세계 6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765kV 초고압변압기를 독자 개발하는 등 지난 50여년간 초고압 전력기기 국산화를 이끌었다. 2022년에는 400kV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개발을 성공했다. 최근에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공급할 500kV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전세계 70여 개국에 맞춤형 변압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765kV 변압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과 노르웨이 등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유럽 주요 송전시장에서도 400kV 변압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주 확대에 힘입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초고압변압기 단일품목 연간 수주 1조원 이상을 이어오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초고압변압기 생산 10조원 달성은 그간 쌓아온 고객의 신뢰와 '최고 품질'을 향한 창원공장의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변압기·차단기·HVDC 등 토털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미순랭 가이드] 신메뉴 개발에 AI 활용?…외식업계에 물었더니

최근 한 푸드테크 기업이 자체 운영 중인 버거 브랜드에서 신메뉴 출시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신메뉴 기획부터 정식 출시까지 걸린 기간은 단 7일. 실제 식음료(F&B) 기업들은 AI 활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업계 관계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 푸드테크 기업이 AI로 만든 버거 먹어보니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CTRL-M)이 자체 운영 중인 K-버거 브랜드 '슬램버거'에서 제품 개발 전 과정에 AI를 활용한 신메뉴 3종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기획부터 메뉴 이름, 테스트, 레시피, 광고용 이미지 제작과 인쇄, 매장 부착까지 걸린 시간은 단 7일"이라며 “최소 석 달은 걸리던 신메뉴 출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홍보했다. 컨트롤엠은 메뉴 기획부터 마케팅 콘텐츠 제작까지의 전 과정을 표준화해 자사 AI 솔루션 '레스토지니'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는 슬램버거 대학로점을 찾아 AI로 만들었다는 신메뉴 중 하나인 '트러플 갈비 버거'를 먹어봤다. 일반적으로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갈비튀김 패티는 찾아보기 힘든데, 이를 적용했다는 점이 신선했다. 요즘 외식업계에서 고급스러운 풍미를 내기 위해 사용한다는 트러플향도 인상적이었다. 트러플갈비버거 세트 가격은 9700원으로 다른 버거 프랜차이즈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맛에 있어서 뚜렷한 강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 “식품 R&D 우습게 보나" vs. “트렌드 확실히 따라갈 것" 전 산업군에서 AI 활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F&B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요 기업들은 주로 마케팅이나 고객 관리 용도로만 AI를 사용하고 있고, 메뉴 개발 과정에 AI를 도입했다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F&B 업계 관계자들에게 메뉴 개발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데 대한 견해를 물었더니 대체로 “시도는 신선하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종합식품기업 관계자 A씨는 “신제품을 하나 만드는 데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리기도 한다"며 “이 과정을 인공지능(AI)을 통해 일주일 만에 해냈다는 게 신기하긴 하지만, 제품의 결과물이나 완성도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 B씨는 “제품 개발에 AI를 적용한 시도 자체는 신선하지만 실제 외식업계에서 AI가 만든 레시피를 전국의 각 매장에 도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AI가 레시피 조합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 이를 구현했을 때는 '드롭'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아직까지 외식업계에서 AI는 제품 개발보다는 마케팅적으로 활용을 검토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평했다. 외식업계 관계자 C씨도 “음식의 맛이라는 것은 특정 소스가 1g 더 들어가고 덜 들어가는 것에 의해서도 확 바뀐다"며 “기업에 R&D 조직이 왜 있겠나. AI가 '반짝' 뜨는 상품이야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업계 관계자 D씨는 “요즘 트렌드는 정말 빠르게 바뀌는데, 제품을 기획해 테스트하는 데만 3개월이 넘게 걸려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게 업계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과정을 축소하는 게 중요한데 AI가 그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AI의 핵심은 데이터인 만큼 해당 업체가 얼마나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챗GPT도 레시피는 얼마든지 제공해줄 수 있겠지만,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답을 내놓는다면 사실상 빈껍데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유정복-유동섭 연세대 총장, ‘양자-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안 집중 논의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와 연세대학교 8일 '양자-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의 면담을 갖고 인천 송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양자 알고리즘·응용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연세대 양자사업단과 송도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 한 미래성장동력 발굴 및 실질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와 연세대는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바이오 데이터 프로세싱의 획기적인 개선 △산학연 협력 기반 강화 △바이오산업화의 핵심거점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조속한 건립 △글로벌 양자·바이오 기업 유치 △ 양자 클러스터 등 국가 양자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유치 협업 등을 집중 토의했다. 양측은 800병상 규모의 미래형 첨단병원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의 조속한 개원에 뜻을 같이 했다. 이에 송도세브란스병원 개원을 위해 필요한 추가 건축비를 기존에 합의한 연세대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의 투입비용과 투입비율을 기반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유 시장과 윤 총장은 면담 후 양자컴퓨팅센터와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현장을 방문해 향후 협력 과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시와 연세대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속에서 차세대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연구·산업·인재가 집적된 양자 기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연세대학교와의 파트너십은 인천이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기지로 거듭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와 첨단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는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양자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사이언스파크가 되어 인천시가 글로벌 혁신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천시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화답했다. 향후 인천시와 연세대는 '글로벌 첨단산업 최상위(Top-Tier) 도시'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발전해 나갈 방침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LS일렉트릭, 작년 日 ESS사업 612억 수주 ‘고공비행’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세계 4대 ESS 시장 중 한 곳인 일본에서 ESS 사업을 총 612억원 수주해 국내 기업 중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 전력변환장치(PCS) 등 단품 공급 △신재생발전소 투자 사업 등 ESS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장기간에 걸쳐 축적해 온 현지화 전략과 신뢰를 기반으로 결실을 맺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7년 일본 최초 태양광-ESS 연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인 홋카이도 '치토세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현지 ESS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2024년 도쿄도 보조금 연계 ESS 사업을 절반 가까이 수주했고, 지난해 4월에는 사업비 360억원 규모의 PCS 20메가와트(MW)·배터리 90메가와트시(MWh)급 미야기현 와타리 ESS 사업을 땄다. 11월에는 PCS 등 사업개발과 전력 기자재를 일괄 공급하는 ESS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 190억원을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ESS 전략 시장을 중심으로 EPC, 전력기기 공급, 투자 사업 등 분야에서 쌓은 사업 신뢰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ESS 시장인 일본에서 국내 기업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기술력과 사업 역량, 현지화 전략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 라며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일본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1년 만에 21% 성장”...우리은행, ‘우리WON기업’ 앱 MAU 18만명 목전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특화 플랫폼 '우리WON기업'의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지난해 말 기준 17만8000명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2024년 말 14만7000명 수준이던 MAU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만8000명을 넘어서며 1년 만에 21% 이상의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기업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프로세스 개선, 비대면 특화 상품 라인업 확충,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마케팅 전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우리은행은 서비스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서류 작성부터 제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 가능한 'FAST 대출상담 서비스'와 '개인사업자 대출 비대면 기한연장' 프로세스를 도입해 기업 고객의 업무 부담을 덜었다. 이어 비대면 특화 상품 라인업도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리 사장님 대환대출(6월) △우리 사장님 신용대출(10월) △사장님 인테리어론(11월) 등을 연이어 탑재하며 비대면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했다. 지난 12월 '우리WON기업 출시 5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며 로그인 고객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하고 공기청정기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걸어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이러한 서비스·상품 고도화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고객의 정기적인 접속과 실사용을 유도하며 MAU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우리WON기업 고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UI·UX 전면 개편을 비롯해 개인사업자 전용관 신설, 특화 서비스 도입 등을 준비 중이며, 오는 2월과 4월에 순차적으로 대중에 공개해 디지털 금융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우리은행은 기업고객의 경영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생산적 금융을 선도하고, 고객 가치 중심의 기업금융 플랫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 美 해군 구축함, 정비하느라 수명 3분의 1 허비…‘하루 8.5억원 손해’, K-조선엔 ‘마스가 찬스’

​미국 해군의 핵심 전력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DDG-51)이 정비하느라 전체 수명의 3분의 1은 작전 해역에 나가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초 정비 시간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을 정비를 위해 조선소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미 해군의 심각한 정비 동맥 경화 때문이다. ​미국 조선소의 정비 역량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전력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의회예산국(CBO)의 진단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업계에 반사이익을 누릴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아울러 올해부터 가시화될 한·미 양국의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을 위시해 SK오션플랜트·HJ중공업 등 '납기'와 '가성비'를 겸비한 국내 조선사들이 미 해군의 정비 난맥상을 해결하기 위한 'K-조선 4각편대 구축' 초읽기에 들어갔다. ◇ 35년 수명 중 9년이 '정비 중'…CBO “전력 공백 위험 수위" ​​8일 본지가 입수한 CBO의 최신 보고서 '재래식 해군 함정의 정비 지연(Maintenance Delays for Conventional Navy Ships, Dec 2025)'에 따르면 미 해군 주력 전투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 총 수명 35~40년 중 약 27%에 해당하는 9년 이상을 정비와 유지·보수에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해군이 지난 2012년 수립했던 '함정 정비계획'의 예상치인 약 4년(수명의 12%)보다 2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사실상 구축함 4척 중 1척은 상시 도크에 묶여 있는 셈으로, 전 세계 대양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할 미 해군의 가용 전력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정비 기간 폭증의 원인으로 △함정 노후화에 따른 돌발 정비 소요 급증 △부품 공급망 지연 △숙련공 부족 등을 지목했다. 실제로 선령 10년 차 구축함의 정비 기간은 평균 250일 수준이었으나 30년 차 노후 함정은 500일 이상 소요되는 등 '고령화'에 따른 전력 누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 하루 기회 비용만 8억5000만 원…美, '가성비·납기' 갖춘 대안 절실 ​​함정이 제때 수리를 마치지 못해 발생하는 '기회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CBO는 구축함 1척의 구매·운용 유지비를 역산했을 때 함정이 하루 동안 작전에 투입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가치 손실을 약 60만 달러(한화 약 8억5000만 원)로 추산했다. ​단순 계산으로 정비가 한 달만 지연돼도 30일 기준 약 255억 원, 1년이면 3060억 원이 넘는 국방 예산 가치가 증발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러한 지연이 일상화되며 미 해군 전력 전체의 악순환을 부르고 있다는 점이다. 정비가 늦어진 함정 대신 가동 중인 함정이 무리하게 작전에 투입되고, 이는 다시 해당 함정의 피로도를 높여 정비 소요를 늘리는 식이다. ​결국 미 해군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기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납기'와 '비용 효율성'을 갖춘 외부 파트너가 절실하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한국 조선소를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하며 러브 콜을 보낸 배경에는 이러한 절박함이 깔려 있다. ​이러한 미 해군의 수요에 발맞춰 국내 중견 조선사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대형 함정에 강점이 있는 HD현대중공과 한화오션에 이어 특수선과 중소형 함정에 특화된 SK오션플랜트와 HJ중공업이 미 해군 MRO 시장 진입의 최종 관문을 넘어서고 있다. ◇ SK·HJ까지 가세…전투함 직접 고치는 MRO 자격 획득 '눈앞' SK오션플랜트는 지난 7일 미 해군 MRO 자격 획득의 필수 조건인 '항만 보안 평가(Port Security Assessment)'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안 평가 통과는 사실상 자격 획득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올 1분기 내 함정 정비 협약(MSRA) 체결이 확실시된다. ​HJ중공업 역시 지난 5일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미 해군 범죄수사국(NCIS) 보안 전문가들이 주관한 항만 보안 평가를 완료했다. 이미 지난해 미 해군 군수 지원함의 MRO 시범 사업을 따낸 바 있는 HJ중공업은 이번 평가 통과로 이르면 이달 중 MSRA를 정식 체결할 전망이다. 이 경우 미 해군 보급함 뿐만 아니라 구축함 등 '전투함'을 직접 수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CBO 보고서는 “미국 내 조선소들은 노동력 부족과 비효율로 정비 일정을 평균 30~60% 초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비 물량은 쏟아지는데 이를 소화할 도크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병목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는 미 해군의 정비 병목을 해소할 완벽한 '4각 편대'를 구축하게 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항공 모함·이지스 구축함 등 대형 함정의 대규모 창정비와 성능 개량을 주도하고, SK오션플랜트·HJ중공업이 중소형 전투함·지원함·특수 목적선·긴급 수리 물량을 분담하는 구조다. 이는 미 해군 7함대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력을 운용함에 있어 한국을 핵심적인 '해상 정비 기지'로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공시] 삼성전자, 임직원 성과보상 위해 자사주 2.5조원 매입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 보상을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보통주 180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혓다. 취득 예정 금액은 2조5002억원이며,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4월 7일까지다. 취득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장내 매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임직원 주식기준 보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10월 도입한 성과연동 주식보상(PSU)과 성과인센티브(OPI·LTI) 지급 등 성과 창출을 위한 임직원 동기부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PSU는 삼성전자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신설한 제도로,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가가 오를수록 보상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취득 예정 주식 수량과 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날인 6일 종가(주당 13만890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취득 주식 수는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앞서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약 8조4000억원은 소각, 1조6000억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번 2조5000억원 규모 매입은 해당 계획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전남 대통합 가속 “행정 넘어 교육까지 끌어안았다”

전남=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선언과 공감의 단계를 넘어 실행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이번에는 전남도교육청과 손을 맞잡으며 통합 논의의 외연을 교육 분야까지 넓혔다. 전라남도와 전남도교육청은 8일 도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대통합 및 교육 대전환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직접 서명한 이번 선언은 행정통합 논의에 교육 주체가 공식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 구상을 제시한 이후 정부, 광주광역시, 전남도의회, 시군 단체장들과 잇따라 소통하며 통합의 명분과 실익을 구체화해 왔다. 이번 도교육청과의 공동선언 역시 “통합은 행정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선제적 행보다. 공동선언문에는 전남도교육청이 광주·전남 대통합에 적극 찬성하고,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도교육청이 행정통합의 핵심 주체로 참여하고, 교육 분야에 관한 사항을 별도의 특별법안으로 마련하기로 해 통합 논의의 실효성을 높였다. 양측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이 주도하는 국가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서 '(가칭)광주전남특별시' 출범이 시대적 과제라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이 통합의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김영록 지사는 “김대중 교육감의 지지와 동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시도민의 삶을 바꾸고, 교육 혁신과 미래 인재 양성의 든든한 기반이 되도록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교육감도 “광주·전남 대통합이라는 대의에 교육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다양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통합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김 지사의 이번 행보를 두고 “통합 논의를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핵심 이해당사자를 하나씩 설득하며 구조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둘러싼 논의가 김영록 지사의 속도감 있는 리더십 아래 또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김동연 “복지 레이더, 365일 가동...사람답게 사는 세상 멈추지 않겠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를 맞아 사회복지 현장과의 소통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 사회복지인들과 장애인단체 회장단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하며 “경기도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은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글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며 복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분들이야말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주역"이라면서 “지난 한 해 최일선에서 헌신하며 크고 작은 마음고생도 많으셨을 것"이라고 현장 종사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특히 복지 예산과 관련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도의회와 협력해 올해 복지 예산을 최대한 복원했다"며 “부족한 부분은 추경에서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지 후퇴는 없다는 김 지사의 평소 분명한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의 의지와 노력을 믿고 성원해 주시는 마음에 오히려 제가 더 감사했다"며 복지 현장과의 신뢰를 정책 추진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의 복지 레이더는 365일 가동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틀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같은 SNS를 통해 “1년에 한 번 꼭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는 날이 있다"며 “충북도민회 신년교례회"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서 “올해 신년교례회에서는 특별히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님께서 대한민국시도민회연합회장으로 취임하는 경사도 있었다"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충청, 제가 지금 일하고 살고 있는 경기도, 두 지역이 맞손 잡고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세종시 “행정도시 넘는다”…창업·벤처 생태계 육성하고 ‘도농상생도시’ 실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행정기능 중심 도시의 한계를 넘기 위한 창업·벤처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세종시는 8일 이승원 경제부시장 브리핑을 통해 '세종시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창업부터 정착까지 기업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2012년 출범 이후 중앙행정기관과 연구기관 이전이 이뤄졌지만, 행정도시 조성만으로는 국가균형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려왔다. 이에 따라 산업 기반을 함께 갖추지 않으면 도시의 자족 기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내부에서 공유돼 왔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세종시 전체 세수는 85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지방 법인소득세는 312억 원으로 비중은 3.7%에 그친다. 전국 평균 8.4%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시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산업 생태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세종·대전·오송을 잇는 중부권 첨단산업 혁신 벨트를 조성해 행정과 산업이 결합된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국가산단과 세종테크밸리는 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제시됐다. 이번 종합대책은 지난해 8월 구성된 민·관 합동 TF 논의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TF는 경제부시장과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단장으로 하고, 기업과 민간 전문가, 대학, 국책연구기관, 창업지원기관, 시 경제 부서가 참여했다. 여기에 세종테크노파크가 수행한 '벤처·창업 활성화 생태계 조성 전략' 연구용역 결과를 종합해 최종안을 확정했다. 대책은 창업·벤처 분위기 조성, 벤처투자 확대와 자금 지원,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창업·벤처 인프라 확충 등 4대 전략과 2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목표는 창업 초기부터 투자, 성장, 정착까지 전 단계를 끊김 없이 지원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시는 먼저 세종테크노파크에 '세종기업가정신센터'를 설치해 창업 교육과 예비창업자 발굴을 추진한다. 매년 12월 첫째 주 수요일은 '창업인의 날'로 지정하고, 같은 기간 '세종창업페스티벌'을 열어 창업 성과 공유와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밀집한 도시 특성을 살려 공공서비스 기반 기업을 발굴하는 '거브테크 창업경진대회'도 전국 규모로 개최한다. 투자와 자금 지원도 확대된다. 세종시는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를 추가 조성해 지역 혁신기업 투자를 이어가고, 비수도권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지역성장펀드'도 신규로 추진한다.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10억 원 규모의 엔젤투자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술창업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총 5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 가운데 기술창업 특별지원자금을 신설해 일반 기업보다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운전자금 한도는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늘리고, 상환 조건도 조정한다.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도 정비한다. 민·관 협력 기반의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를 구축해 법무·세무·특허·노무 분야 컨설팅을 연계하고, 정부 창업지원 공모사업 대응을 위한 비즈니스 고도화 컨설팅과 재기 기업을 위한 재창업 컨설팅도 운영한다. 기술사업화 지원 기능을 강화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역할도 확대한다. 창업 인프라는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확충한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파크와 공공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창업·벤처 기업이 집적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파크는 2027년 공모와 선정을 거쳐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나성동에는 AI융합 창업보육센터를 조성하고, 국가 시범도시 스마트시티 선도지구에는 스마트 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정비도 병행된다. 경제정책과에 창업·벤처 전문관을 지정하고, 향후 '창업·벤처 육성과' 신설을 추진한다. 세종창업경제혁신센터와 세종테크노파크의 역할도 기술창업과 투자, 기술사업화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경제부시장과 세종상공회의소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TF는 분기별로 열어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이번 종합대책은 세종시가 행정기능 중심 도시를 넘어 자족경제 기반을 갖춘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올해 예산에 반영된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하고, 2027년 이후 과제도 사전 준비를 거쳐 단계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보보호·양자·AI의료 규제자유특구 추진…미래산업 기반 확장 스마트국가산단·지식산업센터 조성…첨단산업 인프라 본격 구축 창업·기업·소상공인 지원에 AI 활용 확대…성장 사다리 정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AI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확대를 통해 도시 자족기능 강화에 나선다. 정보보호·양자·AI의료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한편, 스마트 산업 인프라와 인재양성, 소상공인 지원까지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류제일 경제산업국장은 8일 열린 2026년 경제산업국·투자유치단 주요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난해 시정 4기 누적 3조4088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투자유치 우수지자체'에 광역시 단위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는 먼저 정보보호와 양자, AI의료를 축으로 한 AI 융합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올해부터 본격 운영해 사이버보안 기업의 기술개발·실증·사업화를 연계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연계한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클라우드 기반 양자 알고리즘 실증센터 구축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관련 협회와 협업해 양자기업 유치도 병행한다. AI의료데이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해 의료데이터 바이오뱅크를 구축하고, 유전자 분석·검사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질병 예방·진단 서비스 실증과 AI 의료·헬스케어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공간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장군면 은용리에 188만1000㎡ 규모의 민간주도형 '그린랩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의면 신방리 세종복합산업단지의 보상·착공을 지원해 AI 산업 입주 기반을 다진다. 중부권 첨단산업 허브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국가산단 기반시설 설계에 착수하고, 시와 LH,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AI 기반 실증·모듈형 산단 모델을 구체화한다. 세종테크밸리에는 2026년 9월 준공 예정인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AI 융복합 유망기업의 성장 거점으로 활용한다. 산업 수요에 맞춘 인재양성도 병행된다. 기회발전특구 2차 지정을 추진해 기업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고, 교육발전특구 활성화를 통해 미래전략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AI 복합교육과 경제·금융 AI 교육을 운영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난해 말 개소한 한국폴리텍대학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를 내·외국인 기술인재 양성 거점으로 육성한다. 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 지원에도 AI 활용을 확대한다. 창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나성동 등 상가 공실률이 높은 지역에 창업 보육공간을 조성해 균형 있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조치원 산업단지는 노후 기반시설을 개선해 청년·여성 친화형 산단으로 리뉴얼하고, 국가산단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첨단기업 유치 여건을 높인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AI 기반 경영진단과 위기징후 조기 대응 체계를 도입해 맞춤형 교육·컨설팅과 선제적 지원을 추진한다. 투자유치 전략도 정교화된다. 스마트국가산단과 중부권 성장엔진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별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기회발전특구와 임차료 지원, 미래전략산업펀드 등을 연계해 핵심 기업 유치에 나선다. 총 800억 원 규모의 미래전략산업펀드를 활용해 유망기업에 대한 전·후방 지원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 핵심시설 유치에도 힘을 보탠다. 류 국장은 “2026년은 AI 기술을 활용해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투자유치와 산업 육성, 지역 상권 활성화를 통해 세종의 자족경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업인 수당 상반기 조기 지급·전략작물직불 확대 조치원·연기 군비행장 2단계 본격화…고도제한 1.78㎢까지 해제 복숭아·한우·로컬푸드 앞세워 농업 가치·지역균형 동시 추진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026년을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도농상생도시' 실현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으로 삼고, 군비행장 이전과 농가소득 안정, 지역농업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김회산 도농상생국장은 8일 열린 2026년 주요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지난해 도농상생국과 농업기술센터는 도시와 농촌이 골고루 잘사는 세종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올해는 지역균형성장과 농촌의 가치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과로는 제23회 세종조치원 복숭아 축제의 성공적 개최가 대표적으로 꼽혔다. 해당 축제는 방문객 10만7000명, 복숭아 판매 1만5000상자, 경제효과 93억 원, 만족도 88.3점을 기록하며 세종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자재 지원사업 평가 시·도 부문 2년 연속 1위, 가축방역 평가 3년 연속 특·광역시 1위, 지역먹거리지수 최우수상 수상, 농업기술 분야 민원시책 우수기관 선정 등도 성과로 제시됐다. 시는 올해 도농 상생을 위한 핵심 과제로 조치원·연기 군비행장 통합이전사업 2단계를 본격 추진한다. 1단계 사업 완료에 따라 활주로 이전에 이어 관제탑·정비고 건축 등 후속 공사를 진행하며, 2027년 사업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낸다. 특히 비행안전구역은 기존 16.2㎢에서 2023년 12월 2.47㎢로 축소된 데 이어, 2026년에는 1.78㎢까지 추가 해제해 항공기 소음 저감과 주민 재산권 회복을 동시에 도모한다. 농가 소득 안정 대책도 강화된다. 그동안 하반기에 지급되던 농업인 수당은 2026년부터 상반기인 3월에 조기 지급된다. 지급 규모는 가구당 60만 원으로, 총 6300가구에 37억8000만 원이 투입된다. 전략작물직불제는 ha당 단가를 50만 원씩 인상하고, 대상 품목을 수수·율무·수급조절용 벼까지 확대해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제고를 병행한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전동면 친환경종합타운 인근에 스마트팜 부지를 매입해 기후 대응형 농업 기반을 조성한다. 재배동 등 1980㎡ 규모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69억1700만 원이 투입된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대상 인원과 연령을 확대하고, 청년농업인 농기계 지원과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도 나선다. 지역 먹거리 체계도 손질한다. 개장 10년 차를 맞은 싱싱장터는 운영 전반을 점검해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농식품바우처는 지원 연령을 34세 이하로 확대하며 지원 기간을 연중 12개월로 늘린다. 공공급식에 사용되는 세종산 농산물 비중은 2026년 45%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축산 분야에서는 '세종한우대왕' 브랜드를 정식 출시해 소비 활성화를 꾀한다. 1분기 육가공업체 선정과 농가 설명회를 거쳐 브랜드를 선보이고, 숯불구이 축제를 도심형 축산 축제로 확대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동물복지 분야에서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아파트 단지 단위로 개선하고, 반려동물 문화교육과 펫티켓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AI 재발 방지를 위해 가금농장 주변 논 경운, 철새 퇴치용 레이저 운영, 계란 환적차량 도입 등 선제적 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과수화상병에 대해서는 사전 방제약제 공급과 예찰·방제단 운영을 통해 세종시 미발생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도농상생국과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도 현장 중심 정책으로 농업인의 삶을 지키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세종형 도농상생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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