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LG전자 뉴저지 북미사옥 ‘민간기술 외교무대’로 우뚝

LG전자 북미 사옥이 지역 사회의 '민간 기술 외교'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사옥 소재지역 학생들에게 과학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관 역할부터 미국 현지 대학생에게 인공지능(AI) 홈, 로봇 등 미래기술을 선보이는 쇼룸, 주요 거래선 및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LG전자의 혁신기술 로드맵을 선보이는 역할 등 단순 사옥을 넘어 기술외교의 장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 대표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州) 잉글우드 클리프에 위치한 LG전자 북미법인은 사옥 안에 과학체험관 'LG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을 운영하고 있다. 440㎡(약 133평) 규모로 조성된 LG Inspiration Lab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로봇, 전기차 구동 시뮬레이터 등을 전시하고, 현지 학생들이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도 북미사옥 인근 지역 초·중·고생 등 과학 꿈나무들이 LG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며 과학에 흥미를 키울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55인치 OLED 플렉서블 사이니지 32개로 만들어진 '올레드 수족관'에서는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하고, '로봇 화가'가 그려주는 초상화를 선물 받고, 로봇 청소기로 축구게임을 할 수 있다. 현지 교민들로부터는 모국의 민간기업 1호 과학관 'LG사이언스홀'을 연상시킨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LG사이언스홀은 LG그룹이 과학 교육 시설이 흔하지 않던 1987년 청소년들이 과학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의도 LG트위타워에 만든 교육시설로, 첨단 과학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 중심으로 구성해 수학여행 단골 코스로 활용 되는 등 국내 대표 청소년 과학교육 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서울 마곡지구와 부산에 'LG사이언스홀'의 명맥을 이은 국내 최초 체험형 AI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을 운영하며 로봇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등 청소년들이 쉽게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LG Inspiration Lab은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기술과 과학을 체험할 수 있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신청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은 약 4000명으로 과학관이 문을 연 지난 2023년 연간 1000여명과 비교해 1년 만에 4배가량 급증했다. 더욱이 미국 현지 대학생들도 LG전자 북미사옥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2023년부터 인근 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초청해 LG전자의 사업과 기술력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행사 'LG 칼리지 데이(College Day)'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프린스턴대, 예일대, 펜실베니아대, 브라운대, 뉴욕대, 웨슬리언대 등 재학생들이 찾았다. LG전자는 사옥을 찾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최초 무선·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T, 이동형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등에 담긴 혁신 기술과 AI홈, 로봇 등 미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 슬로건인 '라이프스굿(Life's Good)'을 앞세운 LG전자만의 기업문화는 물론,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노력들도 알렸다. 이밖에 LG전자 북미 사옥은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과 협업해 캐나다, 핀란드, 조지아, 일본, 파키스탄, 폴란드, 스위스, 태국, 필리핀, 튀르키예 등 10개국 총영사를 북미 사옥으로 초청해 LG 혁신기술 로드맵을 선보이고 국가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제공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올 여름 해외보다 속초 뜨나”…CJ온스타일, 카시아 속초 객실 판매 ‘역대 최다’

올 여름 강원 속초가 호캉스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최근 판매한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객실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고물가와 경기불황에도 '호캉스' 열풍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은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판매한 카시아 속초 숙박권 상품 주문금액이 73억원을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객실 수는 2만4000개에 육박해 CJ온스타일이 판매한 숙박권 상품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2박 특별 패키지가 2만2000여개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6월1일 개관한 카시아 속초의 오픈 1주년을 기념해 혜택뿐 아니라 콘텐츠까지 더한 특별 라이브 방송의 효과도 이번 최다 판매 달성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특별 라이브 방송에서는 속초에서 나고 자란 심용수 쇼호스트가 가족과 함께 직접 속초여행을 떠나 속초 중앙시장부터 영랑호, 대포항, 속초해수욕장까지 볼거리와 맛집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라이브 방송 고객층도 대부분 호캉스를 선호하는 젊은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디한 프리미엄 리조트 상품에 관심 많은 3040 고객들이 이번 라이브 방송 고객의 75%에 육박했다. 이 기세를 몰아 CJ온스타일은 오는 7월 3일 저녁 8시 모바일 라이브 방송 '럭셔리 체크인'에서 국내 처음으로 클럽메드 몰디브 카니 숙박권 방송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프리미엄 리조트 등 '호캉스' 수요가 늘면서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등 바닷가 오션뷰 숙박권이 뜨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앞으로도 트렌디한 리조트 상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통한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대차, 中전기차 ‘저가 공세 자충수’ 노린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심각한 과잉생산과 극단적인 가격 경쟁에 빠지면서 휘청이고 있다. 위기를 느낀 중국 정부가 기업들을 모아 “과도한 할인 행위를 자제하라"고 권고를 내릴 정도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 업계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중국 전기차의 공백을 메울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생산량이 판매량을 2배 넘게 웃도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 중국 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차) 예상 판매량은 1600만~1700만대인데 생산량 예상치는 약 3600만대다. 이미 중국 전기차 공장의 가동률은 50%까지 떨어졌고 BYD 등 1, 2위 업체를 제외하면 전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후발 주자임에도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저렴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주축으로 급속도로 보급을 확대했다. 특히 중국 시내에서는 내연기관차를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랐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BYD는 2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 전략은 오래가지 못했다. 초반에 급증했던 전기차 수요만 믿고 과도하게 생산량을 늘렸지만, 수요가 정체되면서 재고가 부메랑이 돼 출혈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중국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며 내수 시장 잡기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제살 깎기'에 그치고 있다. BYD는 일부 모델을 34%까지 할인 판매했고 체리자동차는 자사 모델 전기차를 최대 47% 저렴하게 팔았다. 자동차 업계 평균 이익률이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받고 자동차를 판매한 셈이다. 과잉생산과 치열한 경쟁의 여파로 이미 체력이 약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에만 16개 신에너지차 브랜드가 시장에서 퇴출됐고,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렸던 지웨자동차는 2023년 11월부터 생산과 매장 운영을 중단했다. 그나마 BYD는 높은 판매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근 BYD가 협력사에 지급하지 않은 어음이 40조 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대금 결제 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YD는 협력업체에 대한 대금 결제 기한을 60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중국 정부는 주요 전기차 업체 경영진을 베이징으로 소환해 과도한 할인 경쟁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BYD가 저가 공세를 지속하면 시장 점유율은 늘릴 수 있지만, 수익성은 떨어진다"며 “만약 시장 점유율이 더 이상 늘지 않고, 재고가 계속 쌓이면 자금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과잉 생산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한국 등 수출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미국 시장은 국가 간 무역 전쟁으로 사실상 닫혔고, 가장 가까운 일본과 한국도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부정적 인식이 존재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에서 과도한 할인에 대한 제재를 걸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더 이상의 극단적인 저가 공세는 어려워 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과잉 생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미국 시장은 사실상 닫혔고, 일본·한국 등도 진입 장벽이 높아 탈출구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BYD의 할인 공세가 해외로 확산되면, 한국과 유럽 등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오를 수 있지만 미국·유럽은 관세 장벽이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고,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차를 꺼리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대봤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서 현대차그룹은 또 다른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탄탄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급증하며,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2025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이 오히려 현대차그룹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무너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면, 기능과 품질에서 우위를 가진 현대차그룹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호근 교수는 “전기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을 병행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BYD처럼 전기차에만 집중한 기업은 경영난에 처할 수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전동화가 늦어질수록 오히려 유리한 입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증권1Q] 중소형사도 실적 개선…추세적 반등까진 ‘조금만 기다려달라’

중소형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이 개선세다. 그러나 지난해 겪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충격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하고 있다. 주수익원인 PF가 여전히 좋지 않고 리테일 기반이 워낙 약해 대형사와 같은 상반기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긴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고서를 발표한 중소형 증권사(자기자본 3조원 미만) 16곳 중 7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올랐다. 등락률로 보면 아이엠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 한양증권, 부국증권 순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현대차증권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원)에 견줘 106.2% 올랐다. 현대차증권은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1% 늘어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S&T 본부를 신설해 운용 및 트레이딩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iM증권은 올해 1분기 33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던 것에 견줘 크게 개선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며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며 “올해 1분기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비율은 54%로 작년 동기보다 19%포인트 줄었다"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6억원)에 견줘 49.5% 증가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3%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한양증권의 1분기 실적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과 투자은행(IB) 등이 포함된 기업금융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기업금융 부문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83.% 증가한 585억원, 영업이익은 81.95% 오른 138억원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IB는 여신전문회사채권(여전채)와 신종자본증권 주관 및 인수를 통해 수익을 늘렸다"며 “부동산PF는 신규 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 개선이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증권사 핵심 사업이자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위탁매매(리테일) 기반이 약하다는 점은 중소형 증권사에 뼈아픈 대목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9곳(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의 주식위탁매매 점유율은 2020년 69%에서 지난해 72%로 상승했다. 추세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부동산 금융 환경도 개선되어야 하는데, 중소형 증권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 선순위 사업장은 대형 증권사가 신규 영업을 하면서 중소형 증권사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고위험 부동산PF 환경도 위축되면서 소형사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소형사의 경우 부족한 자기자본과 운용마진 확보를 위해 대형사 및 중형사에 견줘 브릿지론, 중·후순위 본 PF 등 고위험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손비용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삼성·LG, 게임용 OLED 호조에 ‘함박웃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및 전자업계가 수익성 제고의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게이밍을 중심으로 한 고성능 디스플레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OLED 패널의 고부가가치 특성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OLED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340만대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예상치(280만대)보다 60만대 증가한 수치이며, 전년 대비 70%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다. 1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출하량이 20배 이상 확대되는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게임 마니아를 중심으로 OLED 모니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OLED 모니터는 선명한 화질, 넓은 시야각, 높은 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등의 특장점을 갖춰, 1인칭 슈팅게임(FPS),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고속 프레임 전환이 필요한 게임 장르에서 특히 호응이 높다.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단가가 높아 제조사 입장에서 제품당 수익률이 우수한 편이다. 이에 따라 OLED 모니터 시장의 확대는 패널 공급사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는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글로벌 OLED 모니터 패널 시장은 사실상 양사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6.5%로 1위, LG디스플레이가 23.1%로 2위를 차지했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99.6%에 달한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시장 추격이 빨라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고성장이 기대되는 OLED 모니터 분야를 '수익 방어선'으로 삼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OLED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금액 기준)은 81.3%로 중국(17.9%)을 크게 앞섰지만, 지난해에는 한국 67.2%, 중국 33.3%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점유율 차이가 63.4%포인트에서 33.9%포인트로 축소된 것이다. OLED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이 기술 우위를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트렌드포스는 양사가 OLED 모니터 중심으로 전략을 집중하며 출하량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를 전략적 사업 축으로 삼고, A5(퀀텀닷-OLED) 생산라인의 출하 확대와 가동률 제고, 수익성 유지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전략 조정에 나섰다. 트렌드포스는 “초기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가격 경쟁에 소극적이었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출하 목표를 70만대 미만으로 잡았으나, 급증하는 고객사 수요와 제한된 패널 공급 상황을 반영해 이를 8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며 “향후 100만대까지 목표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사는 올해 들어 OLED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잇따라 추진하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초 27형 UHD OLED 패널을 출시한 데 이어, 연내 27형 QHD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해상도와 초고주사율을 앞세운 제품군은 게이밍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도 27인치부터 31.5·34·39·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해상도의 OLED 모니터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고해상도·초고주사율 프리미엄 모니터뿐 아니라 메인스트림 시장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B2C와 B2B 시장 모두에서 OLED로 기술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OLED 모니터 사업의 차별화와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OLED 모니터 시장 확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완제품 제조사에도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양사는 OLED 모니터를 주력 게이밍 모델로 내세우는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QD)-OLED 기술을 적용한 '오디세이' 시리즈(G6·G8·G9) 라인업을 강화 중이며, 최근에는 500㎐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오디세이 OLED G6(27형)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브랜드 체험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최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체험관 '삼성 킹스크로스'에서 개최한 '오디세이 언베일드 2025'에는 IT·게임 분야 스트리머, 크리에이터 등 100여명의 팬이 참석해 신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LG전자도 울트라기어 시리즈를 중심으로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CES 2025에서는 45형 울트라기어 OLED 모니터 2종을 공개했으며, 해당 제품은 기존 4K를 넘어선 5K2K 해상도(5120x2160)를 지원하는 최초의 OLED 게이밍 모니터다.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기어 등을 앞세워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몰입감 높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정부·기업·국회, ‘경제살리기’ 팀플레이 시작됐다

정치권과 재계가 하반기 경기 반등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팀 코리아'의 원팀 플레이 호흡 맞추기에 들어갔다. 이재명 정부의 경제성장 기조에 부응해 정부와 여당 주도의 국회가 기업 지원 정책을 마련하거나 규제 완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가운데 재계도 '통큰 투자' 결정으로 화답하면서 경제 활성화 민관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17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 기업의 대규모 자금집행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결정은 대기업의 리쇼어링(국내 복귀)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매각한 대금을 국내 파주 생산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울산에 조단위급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100메가와트(㎿) 규모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 최초·최대 수준 인프라로 그래픽처리장치(GPU)만 약 6만장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국내 투자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주요 경영진들이 16~18일 사흘간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모색하면서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 간담회에서 “AI,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언급해 투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재계가 '투자 보따리'를 본격적으로 푸는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5대그룹 총수와 만난 자리에서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친기업 메시지를 여럿 내놨다. 또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최근 주요7개국(G7) 회의에 참석해 해외 주요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LG그룹의 리쇼어링 결정도 정부 지원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사업장을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고시를 지난해 개정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최대 500억원 가량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을 국내로 들여오는 '자본 리쇼어링' 관련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 '1호 공약'으로 반도체 산업 지원을 내세웠다는 점도 재계 이목을 끄는 요소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반도체를 지키는 것은 우리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며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기업을 지원하는 법안들이 속속 논의되고 있다. 정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운송수단의 연구개발(R&D) 투자 시 최대 30%까지 법인세를 공제해주는 게 골자다. 중국의 저가공세, 미국의 자율주행 독주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을 염두에 둔 법안 추진으로 해석된다.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이 12일 대표발의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산업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도 국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받고 있다. 관련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모빌리티진흥원' 설립 등을 골자로 한다. 주철현 의원은 11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들고 나왔다.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게 핵심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노무라 “트럼프 행정부, 동남아에 고율 관세 부과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오는 7월 8일까지 유예된 가운데 중국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블룸버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 노무라홀딩스의 유벤 파라쿠엘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잇딴 관세 협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동남아 국가들에게 평균 15.5%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은 중국이 미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제3국 경로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무역 협상 진전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31일 489억달러에서 지난달 513억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지난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동남아 국가들의 중국 수입 증가와 대미 수출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짚었다. 노무라는 베트남과 태국을 통한 중국 우회수출이 두드러진 만큼 미국 정부로부터 각각 24.3%, 20%의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발표한 상호관세율(베트남 46%, 태국 37%)보단 낮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무역 협상을 통해 목표로 삼고 있는 10% 기본관세보다 훨씬 높다. 노무라는 또 중국의 우회수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파라쿠엘레스 이코노미스트는 “아세안 국가들은 7월 초 90일 간의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기 전까지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우회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비관세 장벽 철폐, 무역 제한 완화 등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명근 화성시장, ‘AI 미래도시 화성’ 선언...‘MARS 2025’ 개막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시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로 지방정부가 주최하는 인공지능 엑스포 MARS 2025' (Mega City AI Revolution Summit)'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오전 10시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열렸으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화성시의회 배정수 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최민희 국회 방통위원장, 권칠승·이준석·정동영·서영교·김종민·염태영·김성회·권향엽·김문수·박민규 국회의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최경주 성북구 부구청장, 민선식 남원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 ASML, 현대차그룹, 삼성전자, LG유플러스, 신세계프라퍼티 등 국내외 주요 기업 관계자, 그리고 로봇공학의 세계적 석학 UCLA 데니스 홍 교수를 비롯한 내외빈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 행사는 AI 기반 AR 드로잉 퍼포먼스로 막을 열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영상을 통해 무대에 등장해 「MARS 2025」의 성대한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AI가 작곡한 선율에 김형석 작곡가의 피아노 연주가 더해지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공연이 펼쳐졌다. 정명근 시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MARS 2025'는 화성특례시가 AI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선언이자, 지방정부가 AI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의 주체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무대"라며 “화성은 AI 초강국 건설의 기반이자, 글로벌 협력의 거점 도시로 성장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AI 기본사회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URBAN AI와 로봇의 협업구조'란 주제를 중심으로 강연을 펼쳤다. 데니스 홍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영상으로 소개하며 “AI는 사이버 공간에 존재하지만, 현실에서 작동하려면 물리적 구현체인 로봇이 필요하다"며 “도시의 지능이 실제 작동하려면 AI와 로봇의 통합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이후 정명근 시장은 코엑스 C홀 전시장 내 부스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화성특례시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요?"라는 정 시장의 질문에 아메카 로봇은 “특례시의 미래 비전은 AI와 스마트 행정을 통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균형발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라고 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MARS 2025' 는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224개 부스, 43명 연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포럼·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째날인 이날에는 AI 특강, 데이터포럼, 대학생 정책토론회, MARS 2025 SUMMIT, 데모데이 및 네트워킹이 이어진다. 특히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데모데이에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홍콩 등 6개국 12명의 글로벌 투자자와 AI 스타트업 20여 곳이 참여해 기업설명회(IR) 피칭과 투자상담을 진행해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될 예정이다. sih31@ekn.kr

동아제약 감기약, 브랜드파워 1위…‘판피린’ 끌고 ‘비타그란’ 밀고

동아제약이 국내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조사에서 최근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이 올해 한국산업 브랜드 파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비타민C 브랜드 '비타그란'도 편의점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5월 24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제약사 브랜드 포스팅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이 2개월 연속으로 브랜드 온라인 관심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동아제약이 총 2447건의 정보량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동국제약은 1909건으로 2위를, 1829건으로 집계된 종근당이 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은 동아제약·동국제약·종근당·보령·GC녹십자·광동제약·한미약품·일양약품·일동제약·JW중외제약(정보량 순) 등 10개 사로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동아제약의 감기약 브랜드인 판피린과 비타민C 전문 브랜드 비타그린의 활약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소비자 접점을 늘린 결과, 브랜드 관심도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동아제약의 판피린은 지난 4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25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감기약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되며 입지를 다졌다. 올해 K-BPI 당시 특정 브랜드를 인식하거나 회상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브랜드 인지도'에서 최초 인지, 비 보조 인지, 보조 인지 등 세부 지표 전반 1위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호감과 애착 정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충성도'에서도 브랜드 이미지, 구입 가능성, 선호도 등의 항목에서 타 브랜드 대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K-BPI 지수 596.2를 기록한 판피린이 경쟁사인 동화약품의 '판콜'(415.7)과 대원제약의 '콜대원'(412.5)를 크게 앞지르며 동아제약이 감기약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편의점을 공략한 비타그란도 동아제약의 브랜드 관심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소비자 접근성이 비교적 뛰어난 편의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은 최근 편의점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소비자 공략을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서울 중구 CU 명동역점에 시범 설치된 '건강식품 특화존'에 비타그란 건기식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제약사가 숙취해소제·이중제형 혼합음료 등 건강관련 식품을 넘어 건기식까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서도 비타그란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편의점 출시를 가속했다. 동아제약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1위 경쟁이 치열해진 감기약 시장에서 왕좌를 수성할지 주목된다. 팬데믹 이후 감기약은 물론 면역력,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약사의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2개월간 제약사 브랜드 관심도 관련 전체 포스팅 수는 총 8231건으로, 전년도 대비 1022건 늘며 14.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도서지역 원격의료 지원…“디지털 헬스케어로 사회환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해 도서지역 주민의 원격의료를 지원하는 사화공헌 활동을 펼쳤다. 대웅제약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함께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고려대 안산병원 지역사회 연계형 의료복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과 기업간 협업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의료복지 시스템을 설계·실행하는 ESG 사회공헌 활동이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지역을 지원해,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게 이번 활동의 취지다. 이번 건강검진 지원활동은 경기 안산시 탄도항에서 배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육도의 주민 11명을 대상으로 1:1 맞춤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본 건강검진과 전문 건강상담 등이 검진 항목에 포함됐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필요 관리 방향까지 제시하면서 단발성 진료를 넘어선 지속가능 건강관리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검진에선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이를 통해 고령 주민들도 보다 쉽고 정확하게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대웅제약 측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 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AI 기반 실명질환 진단보조 솔루션 '위스키' △안저카메라 '옵티나 제네시스' 등을 활용해 기존 의료 환경에서 접하기 어려운 첨단 검진 서비스가 제공됐다. 대웅제약은 이번 활동을 기점으로 안산시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다양한 계층으로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경기도-스리랑카 간 원격의료 협력을 통한 글로벌 상생의료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병하 대웅제약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부장은 “이번 도서지역 검진 지원은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의료 지원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