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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美 조선 협력 강화 필요…다음달 그리어 방한이 분수령 될 듯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 마련 협의에 따라 한국은 언제 바뀔지 모르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선업 등 미국이 원하는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경우 미 행정부가 별도로 재론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상전문가 등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실무 협의에 나선다. 실무협의는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엇보다 2+2 협의에서 미국 측의 구체적 '청구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앞으로의 실무 협의에서 각종 비관세 장벽을 꺼내 들면서 한국의 양보를 압박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은 무역장벽(NTE) 보고서 등을 통해 30개월 미만 소고기 수입 제한, 구글의 정밀 지도 반출 문제, 약값 책정 정책, 스크린 쿼터제까지 다양한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4개 분야 의제의 경우 미국 측과 의견 접근을 이뤄가면서 6·3 대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협상을 마무리 짓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브리핑에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미국 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은 협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2 협의 이후 베선트 재무장관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5일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3∼4주에 걸쳐 우리는 (관세 협상을) 끝낼 것"이라며 “어떤 나라들은 다시 와서 조정을 요청할 수 있을 테고 그러면 난 그걸 고려하겠지만 난 기본적으로 (3∼4주 내로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됐던 관세전쟁의 부작용으로 미국 금융 및 실물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관세 정책으로 환심을 사려 했던 미국 기업과 국민도 트럼프 대통령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한국은 이러한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선업 등 미국이 원하는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방위비 문제는 별도의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으로 부르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4개 분과별로 본격화되는 한미 통상 협의는 다음 달 중순 그리어 USTR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어 대표는 5월 15∼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기자의 눈] ‘경영권 침해’ 프레임 뒤에 숨은 상법 개정의 본질

“상법 개정안 부결은 부적합하고 옳지 않아서 부결된 것이 아니라 편 가르기의 결과다. 상법 개정안은 주주들이 기업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는 자본시장 업계 한 전문가의 말이다. 지난 17일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를 담은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정당의 이탈표를 끌어내기 위해 일부 조항이 삭제됐지만, 결국 재의결 정족수인 200석을 넘지 못했다. 상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기업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범위를 넓히고, 상장 기업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당초 개정안에 담겼던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와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제외됐다. 상법 개정을 찬성하는 전문가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으는 대목이 있다. 또한 이는 소액주주들이 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바로 '소액주주는 회사가 잘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가 그간 거둔 이익을 배당이 아닌 연구개발(R&D)이나 새로운 투자에 쓴다고 한다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여기서 회사가 취해야 할 자세는 소액주주와의 대립이 아니라 설득이다. 설득은 R&D와 새 투자가 회사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그래서 얻는 주주 공동체의 이익은 무엇인지를 이해시켜야 얻을 수 있다. 설득이 더 어려운 것은 오히려 회사에 설득된 주주라도 회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할 수 있다고 보는 기업의 시각이다. 상법 개정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주주들의 고소·고발 남발이 회사 운영에 지장을 주고, 또 어떤 기업에는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액주주의 눈에서 자유로운 사주 일가 혹은 대주주의 기습적인 블록딜, 계열사끼리의 부당 내부거래, 외부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 기술이 들어간 특수관계자 금전 지원 등으로 입는 회사 피해가 더 막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상법 개정에 대한 경영권 침해 프레임이 계속된다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기업과 자본시장 전체다. 대주주의 전횡, 불투명한 내부거래, 정보 비대칭은 기업 신뢰를 무너뜨린다. 주주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장치가 없다면, 투자자들은 지금보다 더 한국 시장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상법 개정의 본질은 경영권을 위협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시장 모두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너도 나도 해외여행…5월 황금연휴에 소상공인만 ‘울상’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5월 첫째 주말인 3~4일부터 어린이날·석가탄신일(5일), 어린이날 대체휴일(6일)이 이어지면서 나흘간 연휴가 생긴다. 직장인의 경우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근로자의날(1일)부터 엿새(6일)를 쉴 수 있다. 이에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각이 늘자 여행사들도 대목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예약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37%로 가장 많았고, 중국(26%), 일본(22%) 등 근거리 여행이 많았다. 휴가 없이 쉴 수 있는 기간이 나흘이라 단거리 예약 비중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별 비중은 근거리인 동남아가 42%로 가장 높았고 중국 20%, 일본 20%, 유럽 10% 수준이다. 노랑풍선을 통해 출발하는 패키지 해외여행 예약인원도 30%가량 늘었다. 이처럼 긴 연휴에 여행사들은 들썩이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낙심하는 분위기다.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해외여행이 늘어나면 장사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에 머물며 백화점과 아웃렛 등을 찾는 고객도 경기 부진으로 지갑을 여는 데 인색할 것이라는 염려도 있다. 정부도 연휴가 길어져도 내수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근로자의 날과 토요일 사이에 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설 연휴에도 중간에 낀 월요일인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생기자 내수 진작보다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는 역효과가 생겼다. 지난 1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9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같은 달보다 2.1% 많은 것이다. 특히 5월 연휴 기간 광화문 등 직장인을 상대로 한 오피스상권의 음식점과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연휴 내내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황금연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백화점과 아웃렛도 황금연휴에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준비 중이지만 '연휴 특수'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위기다.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전후인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로 34% 감소했다. 4주 전과 비교해서는 8% 줄었다. 연휴에 오히려 가계 지출이 감소한 것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작년 임금체불 첫 2조 돌파…정부, 대지급금 추경 긴급 대응

지난해 임금체불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서며 체불 문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근로자의 생계 보호를 위한 체불임금 대지급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으로 긴급 대응에 나섰다. 27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고용노동부 노동포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체불액은 총 2조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체불 피해를 입은 근로자 수는 28만3000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조5830억원에서 △2021년에는 1조350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022년에는 1조3472억원 △2023년에는 1조7845억원을 기록했고, 결국 작년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근로자 수 기준으로도 체불 피해는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9만4000명에서 △2021년 24만7000명 △2022년 23만8000명으로 줄어드는 듯했지만, △2023년에는 27만5000명으로 늘어났고, 작년에는 그보다도 더 많은 근로자가 체불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금채권보장기금 내 대지급금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피해 근로자에 대한 신속한 지원에 착수했다. 이번 추경을 통해 대지급금 지원인원을 기존 10만5000명에서 11만5000명으로 1만명 확대했다. 대지급금 제도는 사업주가 지급하지 못한 임금·퇴직금을 국가가 대신 지급하고, 이후 해당 금액을 사업주에게 구상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근로자의 생계 위협을 최소화하고 권리 보호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그러나 대지급금 지급 규모를 늘리면 사업주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겨 오히려 임금체불을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취약 근로자 보호 차원에서 지난 2021년부터 근로감독관의 확인서만으로 대지급금을 내주는 간이 대지급금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다. 대지급금의 재원인 임금채권보장기금은 고갈 위기에 처했다. 임금체불을 당한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적립금이 2022년 말 6172억원에서 작년 말 3240억원으로 2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국가가 체불 사업주로부터 받아내는 회수율도 2020년 32.8%에서 작년 30%로 감소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앞서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해 보다 강력한 경제적 제재와 수사 강화를 통해 자발적 청산을 유도하고 체불 사태의 재발 방지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작년 1조6697억원의 체불임금이 청산되며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체불 임금의 급증이 단순히 일시적인 경기 악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의견이 나온다. 일부 영세 사업장의 구조적 재정 불안정, 임금 지급 의무에 대한 인식 부족, 법적 제재의 실효성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대내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체불임금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19억에 달하는 추경 예산을 통해 체불임금 대지급금을 늘리는 동시에 예방을 위한 사전적 관리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OCI, 제살깎아 홀딩스 이익 몰아주기…감액배당 후 OCI 전망은?

OCI가 감액배당을 진행키로 했다. 자본금이 1000억원 줄어드는 만큼 OCI로서는 재무 부담이 늘게 될 전망이다. 2023년 현물출자로 지주사에 오른 OCI홀딩스는 이번 배당으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OCI는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1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자본금을 배당할 수 있는 이익으로 바꿔 '감액배당'하기 위해서다. 15.4%의 배당 소득세가 부과되는 일반 배당과 달리 감액배당은 소득세를 물지 않아 '비과세 배당'이라 불린다. 주주들이 감액 배당을 환영하는 이유다. OCI 지분 44.97%를 가진 OCI홀딩스는 약 450억원의 현금을 배당받을 전망이다. OCI는 2023년 5월 인적 분할 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OCI의 화학 부문을 나눠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OCI로 분리했다. OCI홀딩스는 이후 OCI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를 활용해 OCI 지분을 확보했다. OCI홀딩스는 2023년 9월 현물출자 및 공개매수 방식을 통해 OCI 지분 31.99%를 확보했다. 기존 분할 시점에 보유하던 1.26%를 포함해 OCI 지분 33.25%를 확보했다. 같은 해 5월 인적분할한 OCI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에 관해 상장사의 경우 30%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 같은 해 10월, OCI홀딩스는 현물출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OCI 지분을 44.78%로 11% 포인트 가량 늘렸다. OCI홀딩스는 보유한 5개 법인의 주식을 OCI에 현물 출자했다. OCI가 OCI홀딩스에 보통주 155만3806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OCI가 현물 출자하기로 한 계열사는 OCI China, OCI Japan, 오씨아이드림, Philko, 피앤오케미칼로 모두 5곳이다. OCI가 OCI홀딩스에서 5개 계열사 지분을 넘겨받은 후부터 계열사 가치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OCI홀딩스와 OCI가 책정한 5개 계열사 장부 가치는 2023년 당시 1653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OCI가 OCI홀딩스로부터 5개 계열사 지분을 넘겨받았을 때인 2024년 1월 26일 가치는 전체 1440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 말, 5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1224억원이다. OCI의 이번 감액 배당으로 OCI홀딩스는 현물출자했던 투자의 일부를 돌려받게 된다. 투자는 OCI 지분 11.7%를 늘리는 데 계열사 5곳 지분을 현물로 출자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 OCI는 자본 유출에 따른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에 쌓아둔 현금을 배당하는 것이어서 자본과 관련된 지표가 나빠질 수 있는 탓이다. 이종헌 인성회계법인 회계사는 감액배당에 대해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이 배당을 많이 하는 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시기는 보통 현금을 쟁여두는데, 그 상황에서 필요 수준 이상의 감액배당 한다는 건 무리한 결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영면 든 프란치스코 교황…장례미사서 주목받은 트럼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다. 미사는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에서 야외 제단으로 운구하며 시작됐다. 입당송(入堂頌)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와 기도, 성경 강독, 성찬 전례, 관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하는 고별 의식 순서로 약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미사를 주례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장은 강론에서 “교황은 최근 몇 년간 잔혹한 전쟁과 비인간적 공포, 수많은 죽음과 파괴에 대해 쉼 없이 평화를 간청하고 이성적이고 진실된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12명을 바티칸으로 데려온 일화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했고 소외되고 작은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며 “모든 이에게 마음을 연 민중의 교황이었다"고 추모했다. 2시간여 동안 장례미사가 끝난 뒤 교황의 관을 실은 운구차가 로마 시내를 가로질러 장지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으로 출발했다. 운구차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5년 필리핀 방문 때 탔던 전용차량을 개조했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묻혔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가는 길가에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 박수를 치며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번 장례미사에 참석한 인원은 25만명을 넘었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개국 대표단도 바티칸을 찾아 애도했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이 사절단원으로 동행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 최광희 신부 등이 한국 천주교 조문단으로 참석했다. 이번 장례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지난 2월말 미 백악관에서 충돌했던 이후 이번 장례식을 계기로 처음 회동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장례미사는 단순 장례식이 아닌 그 이상이었다"며 “장례미사 전에 진행됐던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비공식적인 회동이 주목을 받았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베드로 대성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주 앉아 독대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대화를 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전보장을 위한 비공식 협의체인 '의지의 연합'을 주도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를 통해 “좋은 만남이었다. 논의된 모든 것에 대한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도 회동 사실을 확인하면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미사 참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 지역, 도시와 마을에 미사일을 발사할 이유가 없다"며 “그(푸틴)가 전쟁을 중단하고 싶지 않아 '은행' 혹은 '2차 제재'를 통해 다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례미사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 이외 누굴 만나고 만나지 않을지도 주목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은 향후 관세 협상의 발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많은 정상들과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때 회의를 하는 것은 약간 무례하다"며 “그러나 난 많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고 최근 백악관을 방문했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눈에 띄지 않게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회동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CNN 기자인 케빈 본은 자신의 엑스를 통해 “EU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장례식에서 짧게 만났고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EU 대변인이 말했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 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황의 무덤은 오는 27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5월 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은 콘클라베 첫날 오후 한 번, 이튿날부터는 매일 두 차례 투표한다.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면 투표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당선자가 나왔다고 알린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렸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역대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 청도군, 대구공업대, 도공대구경북본부 소식

◇달서구,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청렴 에니메이션'제작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공직사회의 청렴문화를 조성하고, 주민과 함께 청렴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청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콘텐츠는 달서구의 대표 캐릭터 '이만옹 3代 이야기'의 후속편으로, 감사부서와 홍보부서가 협업해 공무원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했다. 애니메이션에는 '이만옹', '이만달', '이만손'이 등장해 일상 속 청렴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공직자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모든 세대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와 친근한 전개로 제작되어, 달서구청 유튜브와 SNS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콘텐츠는 공직자 청렴교육뿐만 아니라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서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달서구는 댓글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청렴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청렴 애니메이션이 주민과 공직자 모두에게 청렴의 의미를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생활 속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청도군 매전면, 생활개선회 하천쓰레기 정화활동 펼쳐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 매전면 생활개선회는 지난 24일 매전면 동창천 무심교 일대에서 하천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하며 깨끗한 자연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이번 환경정화활동에는 생활개선회 회원 40여명과 직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심교 주변에 방치된 플라스틱 병, 비닐, 폐기된 생활쓰레기 등 10여톤을 수거했다. 특히 하천 안쪽에 쌓여 있던 부유쓰레기까지 꼼꼼히 제거하는 등 구석구석 정화 작업에 힘썼으며, 수거된 쓰레기는 분리 배출해 환경관리센터로 이송 처리했다. 윤성익 매전면장은 “맑은 하천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자, 다음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매전면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공업대 골프레저과, 한국골프 트레이닝협회 업무협약 체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공업대학교 골프레저과와 (사)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는 지난19일 학과 맞춤형 활동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업무 협약을 본 대학에서 체결했다. 골프레저과 김경희 학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과 학생들에게 스포츠테이핑, 스포츠마사지 등의 골프 이후 리커버리 할 수 있는 영역의 자격증 취득이 용이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 정기윤 협회장은 “협회의 강점은 전국에 다수의 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인적, 물적 네트워크라며, 학과 교육과정 및 자격증 취득 등과 같이 학과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협약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공업대학교 골프레저과와 한국스포츠과학지도자협회는 상생발전을 위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도공 대구경북본부, 2차사고 비트밖스 영어버전 제작 홍보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2차 사고 예방 행동요령인 '비트밖스'의 영어 버전인 'TOM & Call'을 제작해, 국내 도로교통 문화 및 교통법규 이해가 부족한 외국인 운전자들의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3년 기준 대한민국 거주 외국인은 약 226만명으로 총인구의 4.8%를 차지하며, 국내 외국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외국인 운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안전 홍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TOM & Call'은 영미 문화권에서 친숙한 이름인 'TOM'과 직관적이고 행동을 유도하는 단어인 'Call'을 조합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행동요령 '비트밖스'를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호식 대구경북본부장은 “앞으로도 비트밖스 영어 버전인 'TOM & Call' 뿐만 아니라 글로벌 4개국어(일본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도 제작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외국인 운전자들의 2차 사고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패트롤] 김포시-부천시-안산시-안양시-의왕시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포시가 33년 만에 '김포시 시민헌장' 개정에 나선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던 시민 약속을 달라진 김포 모습에 맞게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서다. 시민 목소리를 반영한 헌장을 작성하기 위해 김포시는 '시민헌장 키워드 공모전'을 개최한다. 지난 1992년 제정된 '김포군 군민헌장'은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공동체 정신을 공유하기 위한 선언문으로, 시 승격 당시 자구 수정만 거쳐 약 33년간 유지돼 왔다. 그러나 시대가 급변하고 시민의식과 도시 정체성이 변화한 만큼 기존 헌장으로는 이를 충분히 담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 개정은 단순한 자구 수정이 아니라 오늘날 김포를 담고 내일의 김포를 함께 그려가는 새로운 시민 약속을 만드는 과정이다. 특히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헌장을 만들고자 시민 의견을 반영하는 개정 방향이 함께 모색되고 있다. 김포시 자치행정과장은 26일 “이제는 변화한 도시 정체성과 시민의식을 반영해 시민 권리와 책임, 공동체가 지향할 가치를 새롭게 정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공모전은 시민이 생각하는 김포의 핵심 가치를 '키워드' 형태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포시 공식 블로그에 게시된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안된 키워드는 향후 시민헌장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쳐 헌장 개정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포시는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개정 전 과정에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올해 하반기 중 최종 시민헌장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2025년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자로 판정된 56세(1969년생) 대상자가 병-의원에서 확진검사를 받을 경우 검사비를 사후 환급하는 신청을 접수한다. 신청 기한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뒤 익년 3월31일까지 가능하다. 확진검사비 지원은 C형간염 무증상자의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하며, 최초 1회에 한해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한다. 다만 병-의원이 아닌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거나 확진검사(RNA)가 아닌 경우는 제외된다. 신청은 정부24 누리집 내 '보조금24'에서 전체혜택 항목 중 'C형간염 확진검사비 지원'을 검색해 신청하거나, 부천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에 들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C형간염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된다.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만성간염으로 이어지며, 평균 잠복기는 6~10주다.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방치되기 쉬우나 진행되면 중증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치료제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김은옥 부천시보건소장은 26일 “연령별 간암 사망률 1위는 50대로 나타난다"며 “C형간염 의심자는 감염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검사하고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형간염 확진검사 지원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부천시보건소 감염병관리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가 2025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에서 '행정-정치문화혁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거버넌스센터는 공공행정 혁신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한 지자체와 지방의원 등 지역 리더를 선정해 거버넌스지방정치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안산시는 올해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에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구축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2023년 전국 최초의 협업 표준화 모델로 도입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민생안전도시'라는 안산시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관-경 연대와 협력으로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된 이 모델로 안산시는 실질적인 범죄율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특히 관련 조례 개정과 같은 실질적 제도 개선도 함께 진행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경기남부 전역으로 확산되며 지방정부의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26일 “이번 수상은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민-관-경-소방-교육지원청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민생 안전 전 분야에 걸쳐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는 25일 광명시 일직동 광명무역센터에서 상반기 정기총회가 열고 최대호 안양시장을 제5대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으로 추대했다.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는 자치분권 촉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난 2016년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 22개 지방정부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자치분권 강화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보다 나은 시민의 삶 조성이 지방정부의 시대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 30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성찰하고 앞으로 30년을 내다보는 선견지명 행정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근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지방분권 개헌이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바, 회원 도시 간 소통과 협의로 지방정부 목소리를 반영해 자치분권 개혁에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2024년 주요 사업 추진 현황 및 결산 보고, 202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논의, 협의회 임원 선출 등을 다뤘다. 한편 안양시는 이번 총회에서 회장 정부로 추대됨에 따라 협의회 및 타 회원 지방정부와 함께 실질적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자치분권대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2025년 노인 특화 평생학습 프로그램 '그린나래'를 23일부터 관내 경로당에서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그린나래는 노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안양시가 가족, 친구, 건강, 일, 존엄사(Well-dying) 등을 주제로 구성한 맞춤형 경로당 방문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총 50곳 경로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달까지 신청을 접수한 결과 상반기에는 석수2동 경로당 등 29곳이 확정됐다. 프로그램은 주 1회 90분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며, 올바른 생활 습관과 긍정적 인식 형성을 통한 신체-정신적 건강 증진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즐거운 노년생활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안양시는 작년 노인통합교육지도사 23명을 양성했다. 노인통합교육지도사는 레크리에이션, 미술-원예, 체조, 게임, 스마트폰 활용법 등을 흥미롭고 실용적인 활동으로 교육 내용을 전달한다. 올해는 작년에 보강된 강사진으로 프로그램 다양성과 재미를 보다 강화하는 한편, 각 경로당 특성과 요구사항에 맞춤형으로 대응해 참여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병근 평생학습과장은 26일 “고령사회 진입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린나래 사업을 통해 어르신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 개선-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 대표 축제인 2025년 제19회 의왕어린이철도축제가 내달 3일 의왕왕송호수공원과 철도박물관 일대에서 개최된다. 2025의왕어린이철도축제는 기존 의왕철도축제에서 의왕어린이철도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철도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는 물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꾸며진다. 특히 한국교통대, 고용노동부 안양지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행하는 '이동과학차 공연 및 체험', 'VR안전체험관', '한바퀴로 달리는 기차의 비밀, 자이로스코프', '레일플래닛 체험' 등 철도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여 축제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유익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5의왕어린이철도축제 주 행사장인 왕송호수공원에선 의왕어린이철도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칙칙폭폭 기차여행'이 진행돼 국내 주요 지역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시민참여 열린 무대, 가족 피트니스 챌린지, 보물을 찾아라, 기차 탑승권 체험, 역무원을 이겨라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열린다. 철도박물관에선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철도 역사-문화 체험, 전시와 공연, 오감만족 철도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열차를 모의로 조작해 볼 수 있는 '열차운전 시뮬레이터'와 'KTX-청룡 콜라주 종이기차 만들기', '간이역 VR콘텐츠 체험'과 스케일 디자이너 정상현 작가의 '특대형 디젤기관차 모형 기획전'과 국민대 댄스팀 '잉크'의 공연, 철도해설사가 진행하는 '기차사랑 어린이 모두 모여라' 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는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유-무료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오후 5시30분부터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사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비비지, 이솔로몬, 김수찬, 신현희, 류지현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왕송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26일 “전국 유일의 어린이철도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철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5월3일 황금연휴 첫날, 의왕 왕송호수로 오셔서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는 축제 방문객 편의를 위해 축제장과 오전-고천-부곡동, 내손-포일동, 백운밸리-청계마을을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제 당일 의왕조류생태과학관은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하며 철도박물관을 찾는 방문객 중 18세 이하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축제 공식 누리집과 철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ekn.kr

칠곡군,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24일 칠곡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기업의 고용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구직자와 기업 간의 현장 매칭을 통해 실직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샘초롱 등 지역 우수기업 10개사가 참여했으며,칠곡군 취업지원센터 사전 구직등록자와 방문자 등 행사에 참여한 141명의 현장면접이 이루어졌다. 칠곡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여러 유관기관도 참여해 구직자와 구인기업에 취업정보를 제공했으며, 면접 컨설팅, 취업타로관, 스트레스 및 건강체크를 위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했되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행사가 기업에는 우수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구직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취업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 취업지원으로 인재가 머무르고, 일자리가 넘치는 칠곡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칠곡군 칠곡할매, '라이브커머스 교육'개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은 지난 24일부터 동명면 기성2리 마을회관에서 성인문해 학습자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교육 '칠곡할매 쇼호스트'를 개강했다. 이번 교육은 고령 학습자들이 지역 농산물을 직접 소개하고, 디지털 방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신감 향상과 사회적 참여 확대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교육은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와 협력해 전문 강사진의 지도로 운영된다. 교육은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되며, 주요 내용은 △라이브커머스 이해 및 방송 구성 기초 △목소리 훈련 및 발표력 향상 △대본 작성 실습 및 홍보 콘텐츠 제작을 거쳐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를 직접 방문해 실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성인문해교육과 디지털 미디어 교육을 융합한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를 쉽고 즐겁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직접 전달하는 주체로서의 경험을 쌓게 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제는 글을 배우는 것을 넘어, 배운 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지역을 알리는 시대"라며, “칠곡할매들이 디지털 플랫폼의 주인공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칠곡군, 행안부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공모 선정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행정안전부 '2025년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6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에 체류하고 관계를 맺는 생활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새로운 로컬브랜딩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칠곡군은 물자를 나르던 중간 거점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체류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칠곡 페달 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위해 △ 왜관역 중심의 상징 거점(페달 허브) 구축 △자전거 정비 및 휴게 공간(페달 스테이션) 조성△기차-자전거 환승 시스템 구축, △라이딩 코스 및 콘텐츠 개발,△'칠곡 그란폰도'개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왜관읍 일대를 자연환경, 역사문화 자원, 생활권 인프라를 연결해 라이딩을 넘어 지역의 스토리를 체험하는 '라이프 스타일형 자전거 도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왜관역을 거점으로, 광역철도를 이용한 출퇴근·통학과 여가활동을 아우르는 일상 속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칠곡군, 관내 상호대차 서비스 운영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립도서관은 군민의 독서 편의 증진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관내 상호대차 서비스'를 운영한다26일 밝혔다. 상호대차 서비스는 칠곡군 군립도서관(칠곡군립‧북삼‧석적)에 소장된 도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받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도서관 방문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폭넓은 독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호대차 서비스 이용 대상은 도서 대출이 가능한 정회원으로, 통합 대출 권수 15권을 초과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신청 가능 권수는 2권이며, 대출 기간은 도서 대출과 동일하게 14일이다. 신청 방법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여 자료 검색 후 상호대차 신청 버튼을 통해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 오전까지 접수된 신청 건을 기준으로 각 도서관 담당자가 소장 여부를 확인하고, 배송을 진행한다. 도서가 신청 도서관에 도착하면 이용자에게 도착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문자 수신일로부터 3일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반납은 칠곡군립도서관, 북삼도서관, 석적도서관 안내데스크 또는 무인반납기를 이용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칠곡군 군립도서관 홈페이지 이용안내 또는 도서관 사무실(979-67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mson220@ekn.kr

[포커스] 시흥시, 청년친화도시 확대일로…정책 ‘확’ 바꾼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가 2025~29년 청년정책 비전이 담긴 제2차 기본계획을 내놨다. 이번 계획을 통해 시흥시는 바이오산업 등 지역 산업 특성을 활용해 청년이 미래를 주도할 기회를 제공하고 결혼, 출산, 양육에 이르는 생애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흥시는 드물게 청년인구가 늘어나는 도시 중 하나다. 2015년 13만7884명이던 청년인구(19~39세)는 2023년 16만6080명으로 급증했다(통계청 인구총조사). 이는 청년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던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도 '청년 목소리'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주민청구를 통해 청년 조례를 제정하며 청년 선도 도시로 불렸던 시흥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청년친화도시로서 새로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6일 “청년 의견을 듣고, 삶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성장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살기 좋은 청년도시를 넘어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며 성장하는 청년친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에서 시흥시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그들의 실제 욕구를 반영한 정책을 설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은 맞춤형 취업 정보(30.6%)와 창업자금 등 기반(44.57%)을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청년 삶에 가장 큰 문제 역시 고용 및 일자리(56%)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5개 분야 52개 과제로 5년간 총사업비 1049억원을 들여 '청년이 바꿀 오늘의 삶과 내일의 미래'라는 비전으로 시흥형 청년정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청년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시흥시는 작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올해 착공을 앞둔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국가대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다지기가 한창이다. 바이오산업 분야 청년 인재 육성이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키로 여기고, 시흥시는 이를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2차 계획에는 이러한 의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다. 이를 위해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바이오의약품 산업 종사자와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제약바이오 공정의 융복합 기술을 교육하는 'BioPharma4.0' 등 인재 육성 교육을 운영한다. 바이오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에게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미래 창업 가능성에 대해 학습하고 예비창업자와 투자자 간 정보 공유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네트워킹' △관련 분야 동향과 창업 과정별 실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교육 캠프' 등 다각적인 교육도 추진한다. 특히 청년 연령이 19~34세에서 39세로 확대돼 청년정책을 보다 넓게 해석할 필요가 높아졌다. 2차 청년계획에서 시흥시는 △청년 월세 특별지원 △신혼부부 사회주택 공급 △신혼부부 전세 대출금 이자 지원 △산후조리비 지원 △공공형 산후조리원 운영으로 출산 비용을 경감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는 사회 구성원으로 편입하는 주요 시기인 만큼 시흥시는 이들을 위해 통합적이고 일관된 정책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시흥형 미래 인재 DB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청소년과 청년이 연속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진로와 삶을 일관되게 지원하며 청년이 별 어려움 없이 자립적인 사회인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 정책 수립과 실행에도 청년이 직접 참여한다. 청년정책위원회, 청년정책협의체, 청년정책 서포터즈단 등 다양한 청년 참여 기회를 마련해 정책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청년이 제안하는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2026년과 2028년에는 청년공간을 추가 개설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젊은 시장과 청년이 시너지를 내는 청년도시 시흥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청년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라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청년청소년과를 신설해 정책 추진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과 수행 주체를 동시에 마련했고, 올해는 청년친화도시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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