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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생존 키워드는 ‘MZ세대’

가전 양판점업계 쌍두마차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모두 수년째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돌파구로 젊은 고객 확보에 안간힘을 들이고 있다. 소형 가구에 적합한 자체 브랜드(PB) 상품 강화와 함께,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특화 매장 확대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1일 1~2인 가구를 위한 신규 PB '플럭스'를 선보였다. 건타입의 청소기뿐 아니라 330ℓ용량의 냉장고·43인치 이동형 QLED TV 등 소·중·대형 가전 모두 취급하되, 대형가전의 경우 대기업 전자사의 판매 비중이 낮은 크기 위주로 틈새 공략하는 것이 골자다. 가격도 유사 성능을 지닌 기성품 대비 약 20~30% 대비 저렴하게 설정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카테고리 중에서도 용량에 따라 수요가 다를 수 있다"며 “같은 냉장고여도 양문형 구조의 660ℓ 이상 제품은 프리미엄 느낌이 강하지만, 1~2인 가구에 맞는 245ℓ·330ℓ급 중소형 냉장고는 일반형 냉장고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도 2008년 첫 선보인 PB '아낙'을 통해 최근 30만원 아래 청소기 '아낙 슬림 더스트 스테이션'을 출시했다. 전자랜드가 최초로 선보이는 스테이션형 청소기로, 비교적 집의 공간 제약이 큰 1~2인 가구를 겨냥해 청소기 본체·스테이션 크기를 부담 없게 설정했다. 제품 출고가는 29만9000원이다. 주요 가전 제조사의 먼지통 자동 비움 청소기 가격의 절반 수준이라고 회사는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마찬가지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전자랜드는 소형 가전 위주의 PB 신제품 확대로 방향성을 잡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각종 해외산 제품을 판매해도 대형가전의 경우 국내 고객들의 소비 수요가 LG·삼성 등 대기업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PB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젊은 세대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기존 중장년층 이외 젊은 층 수요 유입이 절실한 가운데, 비교적 구매력이 약한 이들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급격한 시장 변화로 과거와 달리 가정양판점의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다. 종전 이사철·웨딩시즌 특수가 실종될 만큼 업황 둔화가 지속되는 데다, 온라인 시장 활성화로 소비 흐름이 이커머스로 옮겨가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가전양판점 업계의 위기감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4조1126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정점을 찍은 이래 8년째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566억원으로 반토막이 난데다, 영업이익은 2022년 창사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17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전자랜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1년 8784억원이던 전자랜드 운영사인 SYS(에스와이에스)리테일의 연매출은 이듬해 7229억원, 2023년 5998억원, 지난해 5220억원으로 3년째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21년 9년 만에 적자 전환한 이후 1년 새 손실 규모가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다시 -100억원대로 내려왔으나 수년째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업체가 체험형 매장 확대로 눈 돌리는 것도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의 제품 경험을 극대화함으로써 실제 판매까지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롯데하이마트는 27일 개장한 고덕점 내 스마트폰·태블릿·모바일 여러 모바일 제품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문관인 '모토피아'를 첫 선보였다. 오는 5월 리뉴얼 개장 예정인 경남 상남점에 해당 전문관을 추가 적용할 계획으로, 롯데하이마트는 추후 상권에 따라 모토피아 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11월부터 '디지털 집약 매장(DCS)'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조립PC, 키보드 등 각종 전자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다.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매월 2개씩 점포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이재명 48.5% 1위 ‘독주’…국힘 ‘컨벤션 효과’ 소폭↑

6.3 조기 대선을 30여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여전히 50%대 안팎의 지지율로 우세를 보였다. 다만 당내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 후보 및 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 주요 정당 대선 후보군 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는 일주일 전 보다 1.7%p 떨어진 48.5%로 1위를 달렸다. 이어 김문수 전 장관이 1.2%p 상승한 13.4%로 2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7%p 상승한 10.2%로 3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p 상승한 9.7%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 뒤론 이준석 의원 4.4%(0.9%p↑), 안철수 의원 2.5%(1.2%p↓), 김동연 경기지사 1.7%(0.3%p↓), 김경수 전 경남지사 1.3%(0.5%p↓)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80.2%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김문수 29.2%, 홍준표 21.4%, 한동훈 2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성향 후보들의 지지도 총합은 56%, 국민의힘 성향 후보 총합은 35.8%였다. 리얼미터는 “이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사법적 판결 불확실성 우려로 다소 하락해 50% 아래로 내려갔으나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면서 “국민의힘 주자군에선 4명을 추린 2차 경선 진출자 발표 후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 4명·이준석 후보간 3자 가상 대결에서도 50% 초반대의 지지율를 유지하면서 앞서나갔다. 지난주 54%대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후보들을 최소 27%p~최대 41%p 차이로 돌렸다. 그나마 김문수 후보가 23.3%를 얻어 이 전 대표(50.9%)와의 격차가 27.6%p로 가장 적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21.9%로, 한동훈 후보는 16.8%, 안철수 후보는 10.5%의 순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6.6~7.8%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9%p 낮아진 46.8%, 국민의힘은 1.7%p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2.2%p로 좁혀졌지만 5주 연속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최근 대선 경선 후보 간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보수 진영의 전통 지지층인 TK와 PK,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결집하며 6주 만에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민주당 지지율은 대법원이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신속 심리로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다소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정권 교체 의견이 전 주 대비 3.1%p 하락한 56.8%, 정권연장은 3.4%p 상승한 37.7%를 기록했다. 두 의견 간 차이는 19.1%p로 전주(25.6%p)보다 6.5%p 좁혀졌다. 하지만 2월 4주차 이후 9주 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앞섰다. 민주당 후보만 놓고 실시한 조사에선 이 전 대표가 1.4%p 하락했으나 여전히 과반인 52.0%를 얻어 압도적 우세를 이어갔다.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0.3%p 상승한 17.6%,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0.5%p 상승한 6.2%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문수 후보가 1.1%p 상승한 19.7%, 한동훈 후보가 2.5%p 상승한 17.4%로 선두에서 오차범위 내 구도를 보였다. 이어 홍준표 후보 15.1%(2.7%p↑) 안철수 후보 11.8%(2.2%p↑)로 각각 나타났다. 당내 경선 기준인 지지층+무당층에선 김문수 후보 32.7%, 한동훈 후보 23.0%, 홍준표 후보 22.7%, 안철수 후보 6.5%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7.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금융지주 적수 없다”...KB금융, 순이익-자본비율-비은행 ‘트리플크라운’

KB금융지주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보통주자본(CET1)비율, 비은행 비중 등 모든 영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융지주 전반적으로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일회성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은행부문 성과가 양호해 실적, CET1 비율 등 다른 부문에서도 격차를 확대했다는 평가다. 시장 안팎에서는 올해 KB금융이 연간 순이익 5조5000억원을 상회하며 최소 4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은 총 4조9289억원이었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이 1조6973억원으로 1위였고, 신한지주(1조4883억원), 하나금융지주(1조1277억원), 우리금융지주(6156억원) 순이었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비용,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다른 지주사들은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 작년 1분기 KB국민은행의 ELS 손실 보상 충당부채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순이익이 62.9%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작년 1분기 ELS 손실보상으로 8620억원의 충당부채가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3895억원에 그친 바 있다. 여기에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대체로 선전하면서 KB금융그룹 실적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비은행 기여도는 42%로, 신한지주(29%), 하나금융지주(16.3%) 등 타사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그룹이 보유한 손실흡수능력과 재무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CET1비율도 KB금융이 우위였다. KB금융은 1분기 CET1 비율 13.67%로 전년 동기(13.40%)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한지주(13.27%), 하나금융지주(13.23%)가 13.2%대를 기록했고, 우리금융지주는 12.42%였다. KB금융은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 연말 기준 CET1 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이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올해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즉 KB금융의 CET1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구조다. 이에 힘입어 KB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내놨다. KB금융은 3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와 달리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기존에 내놓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안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는지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예를 들어 신한지주는 상반기 취득 예정인 자기주식 총 6500억원 가운데 2857억원을 취득 완료했다고 했다. 3월 말 기준 43.9%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으로, 취득을 마치면 즉각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당초 올해 3월 4일부터 9월 5일까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상반기 중에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모두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정책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우리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 중이다. 1분기 주당배당금은 KB금융이 하나금융지주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KB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으로 912원을 결의했는데, 이는 작년 4분기 배당금(804원) 대비 증가한 금액이다. KB금융은 이익 대비 배당성향이 낮다는 시장의 비판을 수용해 올해 배당총액은 분기 3350억원, 연간 1조3400억원 수준으로 상향했다. 이에 맞서는 하나금융지주도 만만치 않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배당금 906원으로 순이익 기준 2위인 신한지주(570원)를 큰 폭으로 제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하나금융의 분기배당금은 작년 1분기(주당 600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자사주 추가 취득은 그만큼 회사에서 CET1 비율 관리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라며 “CET1 비율만 양호하다면, 주주환원율 확대가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최소 4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정한 밸류업 기대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1위도 안심 못해”...업황 둔화 직격탄, 희비 엇갈린 카드사들

KB국민카드를 필두로 카드사들의 올 1분기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가맹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한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향후 순위는 신용판매 뿐 아니라 비용·연체율 등 각종 지표 관리 역량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우량회원을 중심으로 신용판매를 늘리고 카드대출 및 할부·리스를 포함한 전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높아진 덕분이다. 판매관리비 증가율도 2.4%로 억제했다. 개인 회원수(이용 가능 기준)의 경우 1151만4000명에서 1178만명, 1인당 이용금액도 104만4000원에서 113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총 취급고(43조3004억원)가 8.4% 늘어난 원동력이다. 안정적 자산건전성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1740억원)을 소폭 줄인 것도 특징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26.7% 하락했다. 희망퇴직을 비롯한 이슈가 있던 전분기와 비교하면 598.9% 급증했지만, 지난해 삼성카드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도 2위로 출발하는 셈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255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불어났고, 신용카드를 비롯한 부문의 영업수익도 축소됐다. 신한카드는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이 완화되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조달금리가 3.4%로 정점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향후 이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KB국민카드는 가장 큰 폭(-39.3%)으로 하락했다. 유실적회원과 카드 이용액이 성장하고, 모집·마케팅을 비롯한 주요 영업비용을 효율화했음에도 대손충당금(903억원)이 46.5% 커진 탓이다. 여전히 '동메달'이지만, 중위권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현대카드(614억원)는 3.8% 감소했다. 현대카드 역시 대손비용이 1239억원으로 38.6% 많아졌으나, 이자수익 상승에 힘입어 영업수익(8966억원)을 9.3% 끌어올렸다.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금융자산과 회원수도 불렸다. 하나·우리카드는 추격에 나섰다. 하나카드 순이익은 546억원으로 1.9% 증가했다. 기업카드 선전이 이어지고, 트래블카드 '1황'으로 불리는 '트래블로그'를 토대로 해외이용액도 늘어난 영향이다. MG새마을금고 등과 손잡고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출시하고, 개인사업자와 외국인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13.8% 향상됐다. 신용카드가 영업수익 3.0% 성장을 이끌었고, 이자비용도 2.7% 낮춘 덕분이다. 판관비와 대손비용은 각각 10.3%, 6.6% 불어났다. 업계는 자산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목표지만, 경기 침체로 취약차주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악화됐다. 신한카드(1.61%)도 0.1%p, KB국민카드(1.61%)도 0.3%p 높아졌다. 현대카드(0.90%)와 우리카드(1.87%) 역시 각각 0.12%p, 0.43%p 나빠졌다. 하나카드의 경우 0.28%p 상승하면서 2%대에 진입했다. 최근 업계와 여당이 만난 자리에서 신용사면이 거론된 까닭이다. 박해창 신한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영업자가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달부터 기존 콜센터와 함께 직접 회수 조직을 세팅해 회수에 총력을 다하는 중으로, 3분기가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카드사에서 법인 회원이 줄어들고, 국내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 성장도 정체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가맹수수료율 인하가 2월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건강e+ 삶의 질] 유착방지제 사용, 수술 결과 더 좋아진다

수술 과정에서 손상된 부위가 아물면서 인접한 조직끼리 들러붙는 현상을 유착이라고 한다. 수술을 받는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2일 열린 국산 기술 유착방지제 '가딕스' 개발 20주년 행사에서 수술 후 유착 발생 시 문제가 되는 부분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강상욱 교수는 “주로 목 부위를 절개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갑상선 수술은 수술 후 유착으로 인해 환자들의 어려움이 상당하다"면서 “부종으로 인해 피부가 처지거나, 피부가 얇을 경우 피부와 근육이 들러붙어 침을 삼키기 어려워지는 등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로봇 갑상선 수술의 경우 미용적 이점이 있고 안전성 또한 높지만 유착을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수술 후 유착을 경험한 환자들은 당김 현상이 심해서 불편감이나 통증을 많이 느끼고, 목소리가 자주 쉬며, 침을 삼켜도 목에서 걸려 잘 넘어가지 않는다. 유착이 심한 환자들은 재수술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 강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 유착방지제를 사용하면 유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연하곤란이나 목 운동의 불편함 같은 유착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가딕스는 갑상선 절제술 후 배액량 증가나 입원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갑상선 절제술 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임상경험을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 교수는 “부인과와 관련된 장기는 주로 복강 내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장기"라며 “여성들이 주로 서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수술 후에도 이 부위에 유착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자궁내막 유착은 불임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나팔관 근처에 유착이 생기면 자연 임신이 불가능해진다"고 유착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환자에게 가딕스를 투여하고 3개월 후 복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모든 대상자에서 유착은 물론 상처 파열, 수술 부위 감염 등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딕스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전문 의료기기다.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로 처음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고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고 있다.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영역에서 사용되면서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성인 슬개골(무릎뼈) 탈구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연세사랑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북연세병원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슬개골(무릎뼈) 탈구'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27일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과 최적화된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슬개대퇴 불안정성의 해부학적 위험 요인을 효과적으로 식별하는 연구 결과를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슬개골 탈구는 무릎 앞 한가운데에 있는 종지 모양의 뼈인 슬개골의 뼈마디가 삐어 어긋나거나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통증 및 불편을 일으키는 심한 질환이지만 환자가 자각을 늦게 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 무릎 연골, 근육, 십자인대 손상을 유발하고 관절염이 빠르게 찾아올 수 있다. 논문은 '슬개골대퇴골 불안정성 위험 요인의 최소 예측 인자를 식별하기 위한 세 가지 기계 학습 방법의 비교 분석' 제목으로 정형외과 분야 국제학술지(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4월 온라인 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세 기관의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협력하여 최소한의 변수만으로도 성인 슬개골 탈구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급성 외측 슬개골 탈구로 진단받은 20세 이상 성인 환자 124명의 MRI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조군 121명과 비교하여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슬개골 경사(patellar tilt)와 대퇴골 활차 깊이(trochlear depth)가 슬개골 탈구와 가장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에서는 로지스틱 회귀 분석(LRA), 서포트 벡터 머신(SVM), 라이트 그래디언트 부스팅 머신(LGBM) 등 세 가지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하고 성능을 비교했다. LGBM 모델은 8개의 변수를 활용해 AUC(곡선하면적) 0.873로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고, SVM 모델은 단 3개의 변수만으로도 AUC 0.858을 기록하며 높은 효율성과 정확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연구진은 “실제 임상에서는 진단 정확도뿐 아니라 효율성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적은 수의 변수로도 높은 예측력을 가진 머신러닝 모델이 실용적인 임상 적용에 더욱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성인 슬개골 탈구 위험 예측을 위한 효율적인 접근법을 제시했으며, 특히 SVM 모델이 적은 수의 변수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향후 이 기술이 임상 현장에 도입되고 활용되면 슬개골 탈구 고위험 환자들을 조기에 쉽게 식별, 진단하고 적절한 예방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치료로 이뤄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채소·과일의 대장암 전 단계 예방 효과 확인

채소·과일 속 항산화 성분이 대장암의 전 단계인 선종 발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윤정 교수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학술대회에서 '식이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암 예방'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임윤정·정주원 교수팀은 전국 8개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남녀 114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식이 섭취빈도조사(FFQ)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최종 대상자 720명 중 266명(36.9%)에서 대장암 전구 상태인 대장 선종이 확인됐다. 채소·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비타민 A의 전구 물질)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적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당근·늙은 호박·시금치·감귤류 등 다양한 채소·과일과 견과류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세포 손상을 유발해 '만병의 근원'으로 통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발암 과정 억제에 기여한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채소·과일 하루 평균 섭취량은 권장량인 500g에 못 미치는 410g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과 1인 가구에서 섭취 부족이 많다. 임 교수는 “매일 신선한 채소·과일을 풍부하게 먹는 식문화, 치유 음식, 사찰 음식에 관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면서 “이를 현대인이 챙기기 어렵다면,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착즙 주스를 통해 섭취량을 채우는 것도 접근성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온에서 천천히 추출한 착즙 주스가 비타민 C·수용성 식이섬유·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등 항산화 성분을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통시장·소상공 소비촉진 ‘5월 내내 동행축제’

전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의 판매 촉진을 통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려는 '동행축제'가 가정의 달 5월에도 한 달 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 130여 개 온·오프 라인 판매채널에 2만4000여 개 소상공인 우수제품이 참여하는 '5월 동행축제'가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네이버쇼핑과 G마켓(지마켓), 오아시스 등 온라인 쇼핑몰은 1만5000개 제품을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소상공인 국가대표 제품으로 선정된 '동행제품 300'도 특별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현대홈쇼핑과 엔에스쇼핑 등 8개 홈쇼핑은 '소상공인 전용 상생기획전'을 연다.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제품 창고 대방출 이벤트와 할인쿠폰 제공, 포인트 적립 등 특별 프로모션을 펼친다. 또 10개 플랫폼에서 소상공인 제품을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로 20% 할인행사를 한다.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인 판판면세점과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 여섯 곳에서 1000개 제품을 30∼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도 소비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특별환급행사도 준비했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결제액의 10%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환급은 일주일에 최대 2만원까지 지급된다. 온누리굿데이 등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10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전통시장 제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하며 무료배송·할인쿠폰 이벤트도 한다. 민간 협업 이벤트로 KB국민·NH농협·비씨 등 7개 카드사는 백년가게와 전통시장, 골목형상점가 등에서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과 카카오는 플랫폼 입점 소상공인 제품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고, 배달의민족은 운영 중인 '팔도진미관' 상품 최대 1만원 할인과 포장주문 고객에 4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백화점과 아웃렛의 경우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기획전과 특별판매전을 열고, 전국의 200개 중소 슈퍼마켓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 30개 품목을 최대 15% 할인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5월 동행축제가 소상공인의 뛰어난 상품들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많이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5월 동행축제 개막행사는 2∼4일 세종과 춘천, 인천, 나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며, 전주 웨리단길·청주 성안길 등 전국 18곳에서 행사기간에 문화공연 등 이벤트와 연계한 지역 특별 판매전이 선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내달 12일 ‘차기정부 中企정책 대토론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오는 5월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차기정부 중소기업 정책방향 대토론회'를 열고 대선을 앞둔 여야 정치권에 중소기업 정책 반영을 압박한다. 이번 토론회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법정행사인 '제37회 중소기업주간'의 개막행사로, 한국 경제의 당면 현안을 진단하고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여러 전문가들의 종합토론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토론회 주제는 '대한민국 성장엔진 재점화'로,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이 주제발표에서 중소기업계와 학계가 합동으로 발굴한 정책아젠다와 핵심과제를 설명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이상명 교수(한양대학교 경영학)를 좌장으로, 업계 대표로 △강동한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성미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배영숙 파초 대표, 학계 대표로 △오동윤 교수(동아대학교 경제학) △구인혁 교수(숙명여자대학교 글로벌서비스학)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 정부 대표로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선다. 토론회는 급속도로 성장해온 한국 경제가 당면한 저성장·양극화·혁신성 저하 상황을 분석하고, 중소기업계 정책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를 통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기업정책 설계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론회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反쿠팡 연대·C커머스 확대 ‘이커머스 지각변동’ 올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장 1위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적과의 동침'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으며 덩치 키우기에 나서 향후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뷰티 전문 이커머스기업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제휴에 합의하고 올해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단순 입점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컬리와 네이버가 각각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선식품·뷰티제품에 강점을 갖춘 컬리는 쿠팡처럼 직매입(플랫폼기업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으로 유통) 비중이 90%를 넘으며 100% 콜드체인 시스템 등 자체물류망도 보유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신선식품 이커머스 거래액(47조원) 중 약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컬리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4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4460만명의 네이버 앱 MAU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컬리보다 적은 27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카테고리가 약할 뿐 아니라 자체 물류센터도 없다. 다만, 네이버의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50조 3000억원으로, 쿠팡 총 거래액 55조1000억 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위인 네이버(20.7%)가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1위 쿠팡(22.7%)의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도 이커머스기업 티몬 인수에 나서면서 덩치 키우기에 가세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이후 기업회생에 들어간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오는 6월 티몬의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티몬을 최종 인수한다. 티몬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2023년 거래액이 6조3000억원에 이른 만큼 연 매출액 5100억원대의 오아시스로서는 인수대금 약 180억원의 투자로 몸집을 10배 이상 키울 수 있는 절호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중국 최대 이커머스기업 알리바바와 지난해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에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MAU 기준 3~5위권인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새로운 '쿠팡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 207조원, 2023년 227조원, 지난해 242조원으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같은 기간 전년대비 성장률은 11.3%, 9.7%, 5.8%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이 선두업체일수록 이용자가 몰리는 '승자독식' 구조인만큼 쿠팡의 독주를 저지하는 것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 이어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 징둥이 최근 국내에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C커머스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만큼 국내 이커머스 업체간 반(反)쿠팡 전략이 오히려 C커머스에 공동 대응하는 'K커머스의 전력'을 분산·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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