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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롤] 광명시-부천시-시흥시-안양시-의왕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19일 여름철 집중호우로 신안산선 붕괴 현장의 추가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해 시행사와 시공사에 철저한 재난 대비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김남희 국회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신안산선 붕괴사고현장 복구공사 현안 간담회'에서 박승원 시장은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은 집중호우에 취약해 추가 사고가 예측되기 때문에 철저한 재난사고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박승원 시장, 백현석 광명을 국회의원실 수석보좌관, 국토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넥스트레인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신안산선 붕괴 사고 복구 현황과 안전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승원 시장은 특히 다가오는 장마에 대비해 배수로 정비, 배관 지중 매설, 수해 대응 장비 확보 등 침수 및 추가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조치 이행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 생명과 안전은 어떤 가치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국민안전 우선' 기조에 맞춰 마지막까지 빈틈없는 점검과 예방 조치를 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백현석 보좌관은 “2차 사고에 대한 시민 불안이 매우 큰 상황인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향후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 주민, 관계 기관과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앞으로도 신속한 재난 상황 대응과 안전한 복구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포스코이앤씨, 넥스트레인 등 관계 기관-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2025년 광명시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구직자에게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광명시를 비롯한 서울시 금천구-구로구 등 인근 지역의 30여개 기업(직-간접)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이력서 접수 대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25개 기업은 행사 당일 현장 면접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5개 기업은 이력서 접수 대행을 통해 취업자를 선정한다. 박람회 현장에는 △1대 1 면접이 진행되는 현장 채용관 △지문적성검사 △퍼스널컬러 진단 △이력서 사진 촬영 등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무료로 운영한다.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는 광명시 누리집 고시공고에서 참여 기업 목록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력서 사전 컨설팅으로 면접 준비도 가능하다. 이경미 일자리창출과장은 19일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와 기업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실질적인 취업 지원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구직을 희망하는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광명시 일자리박람회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광명일자리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는 '2025 부천 위조이 치맥축제 in BIFAN(7월 4~5일)' 개최를 앞두고 지역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부천맛집 할인 페스타'를 이달 2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지역 상권과 음식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와 '부천맛집' 업소들이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참여 음식점은 별도 예산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시민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축제 기간 지역 분위기를 살리고 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행사 참여 방법은 부천시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뒤 채널에서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주문 전 음식점에 제시하면 된다. 특히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부천알리미' 구독자는 물론 부천시민과 생활권 주민, 방문객 누구나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경인로570숯불구이(괴안동) △골든플레이버(상동) △나리스키친(중동) △다온(중동) △명가왕소금구이(중동) △분더커피바(역곡동) △브런치위치(상동) △브레드레시피(중동) △삼미정(중동) △서안메밀집(심곡동) △솔사랑(춘의동) △송도숯불장어구이전문점(상동) △시골애(愛)(중동) △에페리(상동) △이순화명태마을(상동) △천리향양꼬치구이(심곡동) △청담삼계탕능이백숙(중동) △청학재(중동) △털보꽃게아구(심곡동) △파스타시즌(상동) 등 20개 부천맛집이 참여한다. 강수연 식품위생과 음식문화팀장은 19일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다양한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부천맛집 업소에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맛집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제외한 부천시 관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 업소에 대해 시민평가단과 함께 맛-위생-서비스 항목을 평가하고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현재까지 총 29개 업소가 지정돼 있다. 시흥=애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과 배출관리 효율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RFID(무선인식) 기반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 설치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1차로 공동주택 4개(정왕동-거모동) 단지에 종량기 20대 설치를 완료한 데 이어 시흥시는 설치 수요 증가에 따라 추가 확보한 예산으로 현재 장곡동에 있는 공동주택 2개 단지에 25대를 추가 설치 중이다. RFID 종량기는 배출자 정보를 인식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주민이 스스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종량기 설치단지의 평균 감량률은 약 41%에 달하며 음식물쓰레기 발생 억제는 물론 악취와 해충 저감과 관련 민원 감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시흥시는 총 1249대 종량기 설치를 지원했으며, 현재 전체 공동주택의 약 55%(세대수 기준)가 음식물류 폐기물 RFID 종량기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설치 수요에 대응해 종량기 지원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며, 향후에도 수요를 적극 발굴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선 자원순환과장은 19일 “RFID 종량기는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배출 질서 개선에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감량 정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은 19일 경기도 주관 '여름철 재난 대비태세 점검 영상회의'에 참석해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인한 지역 피해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 이날 안양시청 8층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영상회의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31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풍수해-폭염 등 여름철 재난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과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최대호 시장은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박달동 주민과 지역 소상공인 피해가 심각하다"며 “피해지역 주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경기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차원의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최대호 시장은 전날 광명시 일직동 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직접 찾아 시행사-시공사에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안양시는 이날 영상회의 직후 시청 3층 상황실로 자리를 옮겨 부시장과 실-국장 및 각 과-동장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 대비 관련 부서별 대응계획을 재차 점검했다. 특히 19일부터 21일까지 장마전선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 가동 △취약지역 예찰 강화 △빗물받이 및 배수로 정비 △저지대 침수 방지시설 설치 △강풍 대비 시설물 점검 등 매뉴얼 기반의 선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상이변이 일상이 된 시대,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현장 중심 선제 대응과 부서 간 긴밀한 협업으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안양'을 실현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18일 청계동 소재 가막들공원(덕장초등학교 옆)에서 신규 물놀이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김성제 의왕시장,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 사회단체 회원,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테이프 커팅, 단체 기념 촬영 등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는 새롭게 조성된 가막들공원 물놀이 시설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의왕시는 주민에게 쾌적한 공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총 11억원 예산을 투입해 '가막들공원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여름철 물놀이장 개장 시기에 맞춰 공원 내 신규 물놀이장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날 아이와 부모 모두 쾌적하게 이용 가능한 '복합 물놀이 공간'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여름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은 물론 물놀이로 지친 몸을 쉴 수 있는 '휴게 데크', 특화 조경이 갖춰진 '가막뜰 정원', 활동량이 많은 아이를 위한 '미니 축구장' 등이 공원 내 마련됐다. 의왕시는 앞으로 가막들공원 물놀이장이 가족 단위 여가 공간을 찾는 주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이 이른 시기부터 지속되면서 어린이들이 먼 곳이 아닌 집과 가까운 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 확충과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새롭게 마련된 가막들공원 물놀이장이 아이들에게는 추억을, 보호자에게는 휴식을 제공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가막들공원 물놀이장은 이날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kkjoo0912@ekn.kr

“대통령 고향을 넘어 ‘국민주권 1번지’로”…안동시의회, 지방자치·환경·예산 혁신 한목소리

◇“대통령 고향을 넘어 '국민주권 1번지'로"…이재갑 의원, 안동시 대전환 촉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 이재갑 의원(국민의힘, 와룡·길안·임동·예안·도산·녹전)은 19일 열린 제259회 정례회에서 “안동은 이제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을 넘어 '국민주권 1번지'로 나아가야 한다"며 시정 대전환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내 곳곳에 내걸린 '안동의 자랑, 안동의 아들'이라는 문구가 단순한 축하를 넘어 “정체와 소외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달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짚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실용주의'와 '국민주권'을 지역 행정의 중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동시가 구호를 넘어 실천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정 혁신을 위한 3대 과제로 △행정 정보의 투명한 공개 △실질적인 시민 참여 보장 △읍면동과 마을공동체로의 권한 이양을 제안했다. “깜깜이 예산과 밀실 행정으로는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시민 공론화 과정을 의무화한 정책 결정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대통령 고향'이라는 상징보다, 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자치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국민주권 1번지' 안동이 되어야 한다"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실천해야 할 진정한 안동 정신"이라고 발언을 맺었다. ◇주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예산제도로…김호석 의원, 주민참여예산 전면개정 조례안 통과 안동시의회 김호석 의원(용상)은 제259회 정례회에서 '안동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해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김 의원은 “2011년 조례 제정 이후 단 한 차례의 개정도 없이 제도 실효성을 잃어가던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며, 참여의 범위와 구조, 운영 방식 전반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개정 내용은 △주민참여 범위를 예산 전 과정으로 확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설치 의무화 △분과위원회·지역회의·예산학교 도입 등이다. 특히 기존에 주민 위원회가 아닌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가 예산을 심의하던 구조를 바로잡아, 실질적 주민 권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은 단순한 제도 정비를 넘어, 시민 역량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참여 구조를 구축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예산은 시민이 주도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정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질오염은 생명권 문제"…안동시의회, 낙동강·안동댐 중금속 정화 촉구 안동시의회는 19일 열린 제259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낙동강 및 안동댐 상류 퇴적 중금속 정화를 위한 정부 조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손광영 의원(태화·평화·안기)의 대표발의로 추진된 이 건의안은 카드뮴·수은·납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에 대해 국가 차원의 정화사업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손 의원은 “수십 년간 방치된 오염은 수질과 생태계를 넘어 국민 생명권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건의안에는 △환경부 실태 재조사 및 결과 공개 △정화사업의 국가 중점과제 지정 및 국비 확보 △주민참여형 정화 로드맵 수립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오염 유발의 핵심으로 지목된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손 의원은 “이제는 지방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적 책무로 생태복원과 수자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동형 생태 뉴딜 모델을 통해 주민 참여와 지역경제 회복을 병행하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건의안은 환경부와 국회, 관계 부처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jjw5802@ekn.kr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동탄 교통지옥 만들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하라” 촉구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9일 “화성시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을 불허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집회에서 화성시의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강하게 규탄하고 사업 전면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및 성길용 부의장, 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 차지호(더불어민주당, 오산시)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한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연대를 약속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물류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통해 반대 집회를 성사시켰다. 문제의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52만3957㎡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창고다. 축구장 73개 크기로, 서울 코엑스 전시장의 2배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시는 이 시설이 완공될 시점인 2027년에는 인근 도로에 하루 1만 5천대 이상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까지 가동되면 수도권 남부 교통망이 심각하게 마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집회에서 이 시장은 “해당 물류센터는 단순한 창고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산과 동탄 시민 모두의 일상과 안전에 큰 피해를 주는 사안"이라며 “화성시는 주민 의견을 외면한 일방적인 개발행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경부선철도 횡단도로 개설 △동부대로 고속화 △경부고속도로 및 제2순환고속도로 IC 신설 등 지역 간 교통망 확충을 위해 화성시에 지속적으로 협력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이번 물류센터 추진 과정은 이러한 상생 노력에 전혀 부응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게 오산시의 판단이다. 이런 상황은 교통문제뿐 아니라 두 시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다른 현안에서도 반복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가 하수·분뇨처리장 추가 신설과 하수처리비 분담 문제다. 두 도시는 하수처리 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인구 증가로 인해 처리 용량과 비용 부담을 둘러싼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비용 분담 협의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며 마찰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수차례 조정을 요청했으나, 화성시가 협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갈등이 장기화됐다. 내달 초로 예정된 협상에서 시는 이 해묵은 쟁점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이날 “이 사업은 단순한 창고 건립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명확한 교통대책도 없이 초대형 물류센터를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책임 없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화성시는 지금이라도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해,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산시의회(의장 이상복)가 이날 화성시에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이날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대규모 물류 시설이 오산 도심과 시민삶에 끼칠 막대한 피해를 조목조목 지적하고 즉각적인 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이번 집회에는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장과 성길용 부의장, 송진영 의원, 조미선 의원, 전예슬 의원,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동탄 비대위 관계자 등 수백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산시장도 오산시 차원의 반대 성명서를 별도로 발표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단호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상복 의장은 이날 “해당 물류센터가 완공될 경우 매일 1만 5천 대 이상의 다형 물류 차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과 환경오염, 보행 안전 위협 등이 예상된다"며, “이는 단순히 화성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오산시 전체의 교통망, 도시기능, 시민의 일상에 막대한 타격을 주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물류센터에서 파생되는 주 교통량이 오산시 경기동로, 동부대로, 운암사거리, 오산IC 등으로 집중될 경우 오산 도심 전체가 마비될 위험이 크며, 학교와 주거지, 상권, 관공서 등이 밀집된 지역 구조상 오산이 대규모 물류 흐름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더 이상 인근 도시의 일방적 개발로 오산시민의 삶이 침해되는 현실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화성시에 동탄2 유통3부지 물류센터 추진의 전면 백지화를 공식 요구했다. 이상복 의장은 또 “오산시의회는 정파와 이념을 떠나 오직 시민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모든 수단과 권한을 동원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오산 및 동탄 비대위가 주관한 물류센터 반대 서명운동과 시민 집회도 함께 진행됐다. 오산시의회는 오산시민의 생명과 안전, 도시환경을 지키기 위해 시와 함께 뜻을 모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sih31@ekn.kr

[E-로컬뉴스] 경주시의회, 영천시, 울진군, 계명대 동산병원, iM뱅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식

경주시의회, APEC 앞두고 주요 사업 현장 점검 나서 미디어센터·라원·황룡사 복원사업 등 추진 상황 직접 확인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의회 문화도시위원회는 19일,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진 중인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위원회 소관 사업의 실질적인 진행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의정활동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위원회는 가장 먼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부지 내 건립 중인 미디어센터 현장을 찾았다. 미디어센터는 내년 APEC 정상회의의 메인브리핑룸을 비롯해 기자실, 인터뷰룸 등 국제행사 지원을 위한 기능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올해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어 방문한 '라원' 조성현장은 동궁원과 보문관광단지 일대를 연계해 디지털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10월 APEC 개최 기간 중 시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해당 사업이 경주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찾은 황룡사 복원현장은 신라 9층 목탑 복원을 중심으로, 신라왕경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위원회는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사업 기간 내 완료 가능성, 현장 안전관리, 제반 문제점 등을 집중 점검했다. 박광호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확인을 넘어, 경주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였다"며 “위원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제언을 통해 각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 규제혁신 우수사례 2건 선정…전국 243개 지자체 중 돋보여 지역 상품권 유연화·학생 귀가 택시 확대 등 민생 체감 행정 높이 평가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1분기 지방규제혁신 우수사례 평가에서 신규 사례와 벤치마킹 사례 각 1건씩 총 2건이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민 불편을 유발하는 그림자·행태 규제를 개선한 사례를 분기별로 발굴해 선정하는 제도로, 우수사례에 선정되면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와 정부합동평가에 실적이 반영된다. 올해 1분기에는 전국적으로 총 550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신규 사례 30건과 벤치마킹 사례 71건이 최종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영천시는 이 가운데 신규 사례 1건, 벤치마킹 사례 1건이 포함됐다. 신규 사례로 선정된 '할인율 조정 근거 신설로 지역 상품권 운영 유연화'는 주민 편익 증진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천시는 기존 자치법규에 상품권 할인율에 대한 명확한 적용 기준이 없어 유연한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고자, 관련 법령 검토 및 부처 협의, 시범 운영을 거쳐 시행규칙에 할인율 탄력 적용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한 달간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해 운영한 결과, 104억 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3%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민생경제 활성화 효과를 입증했다. 또 다른 벤치마킹 우수사례로는 '교통 불편 지역 학생 안심귀가 택시 지원 확대' 사업이 선정됐다.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택시 이용을 지원한 정책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운영과 서비스 접근성 강화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영천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 확보는 물론, 교통 복지 수준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규제혁신을 위한 영천시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발굴하고 개선해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 왕피천공원, 형형색색 여름꽃으로 새 단장 1000㎡ 규모 화단 조성…포토존 마련해 가족 나들이객 기대감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왕피천공원에 다채로운 여름꽃을 식재하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울진군 왕피천공원사업소는 공원 내 약 1000㎡ 규모의 화단을 새롭게 조성하고, 여름철 대표 꽃묘인 에키네시아, 안젤로니아 등 9종 2만6천여 본을 심어 한층 싱그러운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조성은 여름꽃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향기로 방문객들의 시각과 후각을 모두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대표 화단인 '고양시 화단'에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마련된다. 자연 속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여름꽃 화단 조성으로 공원을 찾는 모든 이들이 청량한 계절감을 느끼며 즐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내내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병원, 시야장애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비비드 브레인' 비수도권 첫 도입 VR 기반 맞춤형 시지각 훈련…대구·경북 뇌졸중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국내 최초 시야장애 개선 디지털치료기기 '비비드 브레인(VIVID Brain)'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비드 브레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국내 제3호 디지털치료기기로, 뇌졸중 등으로 인해 시야가 좁아진 환자들을 위한 가상현실(VR) 기반의 모바일 앱 형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환자는 12주간의 맞춤형 시지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시야 회복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원격으로 치료 경과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번 도입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뇌졸중 후유증 환자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디지털 정밀의료 실현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이번 치료기기 도입을 이끈 홍정호 교수(신경과)는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부족했던 시야장애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 점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첨단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영욱 병원장은 “비비드 브레인의 도입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병원이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미래형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동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중증 응급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역 내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예후 개선을 위한 진료 연계 체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iM뱅크대구은행지부, 초록우산에 여름 김치 나눔 후원금 1천만원 전달 “지역 아동 위한 초능력 김치 나눔"…직접 담근 김치 330박스도 함께 전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iM뱅크대구은행지부가 19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에 '초능력 김치 나눔 행사'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저소득 가정의 여름철 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년 진행되는 '여름 김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는 대구 율하체육공원에서 전달식이 열렸다. 전달된 기부금은 iM뱅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부를 나누는 '1%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후원자와 유관기관, 자원봉사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직접 김치를 버무리는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정성껏 담근 김치 330박스는 생필품 키트와 함께 대구지역 취약계층 아동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문희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경권역본부장은 “매년 지역 아동을 위해 관심과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도움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 잘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백지노 위원장도 “무더운 여름,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금과 김치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의료비·냉난방비 지원, 어린이날 체험 행사, 출산 키트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캠프험프리, 대구가톨릭대병원 방문…한미 진료 협력 강화 “신뢰할 수 있는 협약병원"…감사패·감사 코인 전달하며 협력 의지 재확인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지난 18일, 주한미군 평택 캠프험프리(Camp Humphreys) 병원장 및 관계자들이 본원을 방문해 한미 간 진료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그간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미군 장병, 가족, 민간 계약직원 등 다양한 미군 커뮤니티 환자 진료에 헌신해온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주한미군 병원 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간담회에서는 신임 미군 의료진의 소개와 함께, 병원 진료 체계와 시설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캠프험프리 병원 관계자들은 군 관련 환자 진료의 전문성과 의료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경험이 병원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고하게 했다"고 전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017년부터 연간 7600건 이상의 외국인 환자 진료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미군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국적의 환자들이 병원을 신뢰하고 있다는 대표적 지표로 소개됐다. 캠프험프리 병원 측은 이날 병원 의료진과 국제협력팀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감사패와 감사 코인,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김윤영 병원장은 “이번 방문은 단순한 진료 협력을 넘어, 국제적 파트너십과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주한미군 협약병원으로서 글로벌 수준의 외국인 진료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jmson220@ekn.kr

[E-로컬뉴스] 부산시, 기장군 소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수년 동안 공들여 온 동국대의 영남권 첫 대규모 기반 시설 확장사업인 서부산권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19일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엠케이에이에이치 주석스님,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종합병원급(500병상) 규모의 동국대학교 병원과 명상·문화·주거·상업 시설이 갖춰진다.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 사업과 함께 부산에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와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시행사인 엠케이에이에이치를 수 년동안 설득해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시는 서부산권에 유치된 영국계 로얄러셀스쿨, 웰링턴스쿨, 영국문화마을과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을 묶어 '15분 도시'가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를 해소함과 동시에 고품격 명상·문화·주거 공간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 기반 시설 모델을 구현해 서부산의 생활 수준과 도시 품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기장군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없이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진행한 부산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풍산 이전 대상지로 장안읍 일원이 공식화된 것에 대해 주민 수용성 없는 일방적 이전 결정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8일 풍산으로부터 장안읍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9일 기장군에 의견협의를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풍산 이전 부지는 장안읍 오리 일원이고 산업단지 명칭은 '부산 오리 제2일반산업단지'로 명시돼 있다. 군은 곧바로 반발했다. 군 측은 “이번 부산시의 결정은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지자체와 지역 주민을 배제한 일방적인 통보"이라고 지적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전에 수차례 밝혀온 바와 같이, 주민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은 결코 불가하다"며 “풍산 이전 문제는 지역의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부산시는 지역 주민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와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풍산 부산사업장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지구에서 기장군 장안읍으로 2030년까지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풍산의 이전예정지 결정은 2022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 후 2년 6개월 만이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기장군 장안읍 63만6555㎡ 면적에 풍산 입주계획이 담겼다. 산단 조성 총사업비는 3634억 원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산업단지지정 계획심의,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절차를 밟는다. 풍산 부산사업장은 매출 3300억 원, 근무자 500여 명을 보유한 지역 대표 중견기업으로,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해당 기업을 지역 내 이전을 위해 풍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시는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 부지와 관련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법적·환경적 요건을 비롯해 토지 이용, 교통, 생활환경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 이전에 따른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hpeting@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양주시-양평군-파주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18일 도래울석탄공원 맨발걷기 길 조성 현장에 들러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찾아가는 시장실'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이동환 시장은 주민 30여명을 만나 맨발걷기 산책로를 함께 걸으며, 앞으로 추진할 맨발걷기 길 조성 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도래울석탄공원은 주변 시민이 일상 속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휴식처이자 건강한 걷기를 위한 자연 친화 공간으로, 맨발걷기 길도 시민이 오랜 기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동안 공원 산책로를 이용한 시민의 노후시설 정비, 보행 안전성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접수됐다. 이에 고양시는 작년 일단 훼손된 침목 계단을 보수하고 야자 매트를 설치하는 등 우천 시 쓸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산책로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고양시는 총사업비 10억3000만원을 투입해 도래울석탄공원을 포함래 12곳에 '고양형 맨발걷기 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평지형 공원에는 주변 화단과 어우러진 정원 형태의 건식 맨발걷기 길을, 석탄공원과 같은 산 지형에는 자연 흙길을 최대한 활용하며 이를 보완-보수해 나가는 방식의 맨발걷기 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날 찾아가는 시장실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역 현안에 시장님이 직접 방문해 주민들 말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동환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과 서로 눈을 마주 보며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더 나은 고양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쾌적하고 안전한 산책 환경을 제공하고자 조성되는 맨발걷기 길이 더욱 사랑받는 명품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는 찾아가는 시장실을 지속 운영해 시민 곁에서 듣고 답하는 행정, 일상의 작은 불편까지 먼저 살피는 현장 소통을 적극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는 평년보다 높은 습도와 기온으로 올해 무더위 및 열대야 현상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2025년 여름철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19일 발표했다. 특히 올해 폭염 대책기간(5월20일~9월30일)에는 폭염 위기경보 상황에 따라 구리시는 폭염 대응 TF팀과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폭염저감 그늘막 설치, 무더위쉼터 운영= 종합대책에 따르면, 구리시는 실내 무더위쉼터 133곳 위치정보를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으며 기존 운영하던 그늘막 189곳에 이어 올해 39곳을 추가 설치한다. 이에 더해 야외 무더위쉼터에 물놀이형 시설 10곳, 경관용 수경시설 11곳 등을 운영하며, 스마트 쉘터 24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인 1병 생수 나눔 프로젝트 '여기워터 힐링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준수를 위해 7~9월 중 45일간 야외 무더위쉼터 내 쉴 수 있는 곳, 그늘이 있는 곳에 시원한 생수를 자율적으로 가져다 마실 수 있도록 냉장고 6개, 아이스박스 12개 등 18개의 '여기워터 힐링고'를 설치-운영한다. 힐링 냉장고는 갈매별하, 인창중앙, 장자호수공원, 여성행복센터뒤, 정각사 입구, 대장간마을 산책로에 설치-운영한다. 회당 200병씩 매일 06-11-16-20시에 생수를 보충한다. 힐링 박스는 회당 100병씩 매일 13-17시에 생수를 보충한다. 설치-운영되는 장소는 안골, 새말, 이문안호수, 호수, 샛다리, 아름, 동구하늘, 아름마을, 수누피, 인창새마을, 수평6호새마을, 토평공원이다. △'사계절 양심우산 대여소' 운영= 작년부터 연중 운영하는 '사계절 양심우산 대여소'를 통해 여름철 소나기 또는 한낮의 뜨거운 햇빛을 잠시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리시청 본관 1층 로비 등 공공기관 18곳에서 시민 자율 이용 방식으로 운영된다. △폭염 4대 취약계층 집중 지원=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노숙자, 옥외 노동자 등 폭염 4대 취약계층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재난 도우미 230명이 독거노인 1800여명 안부와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돌봄 대상자의 건강-수면-식사-운동 상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수행해 이상징후 발생 시 전문 상담사가 긴급출동하는 등 폭염 예방 활동에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평시(주간) 보건소 방문간호사는 독거노인,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의 가정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또한 이동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이동노동자쉼터(인창동 소재)를 24시간 개방 운영하며, 시원한 생수와 무더위 질환 예방 물품도 지원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19일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온열 질환 예방 등 폭염 대응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초등학생 순유입을 기록하며 '경기북부 교육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30일 교육부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양주시 초등학생 순유입 인원'은 총 964명으로 나타났다.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값이 많으면 '순유입', 적으면 '순유출'이 된다. 작년 관내 초등학생 전입자 수는 3116명, 전출자 수는 2152명이며 순유입 인원은 서울 강남구(2575명), 대구 수성구(1157명)에 이어 전국 3위, 경기도 내에선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수도권 다수 지역이 학령인구 감소와 정주 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처럼 순유입 증가세를 보이는 데에는 옥정-회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주거 기반 시설 확충과 함께 교육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주시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미래 교육도시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삼고 교육 기반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인구 유입에 대응을 넘어 학생 개개인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 모델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정주 여건 개선과 교육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지속적인 학령인구 유입에 발맞춰 교육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는 현재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비롯해 △양주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추진 △경기북부 진로교육 박람회 개최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신규 3개교 선정 △경기북부 최초 효촌초 IB 월드스쿨 인증 △전국 9번째 경기 에듀테크 R&D랩 개소 등 굵직한 교육 혁신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역과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교육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은 18일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상면 세월천 재해복구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진선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박명숙 경기도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천은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인해 호안 1km 유실, 교량 2곳 유실, 주택 및 상가 7동 침수 등 약 50억원 재산 피해를 냈다. 이에 양평군은 국비 115억원과 지방비 23억원 등 138억원 재난복구비를 투입해 22개월간 복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복구 사업은 하천 정비 연장 2930m, 교량 6곳 재가설, 기존 노후 교량 교체, 제방 둑마루 정비 등을 포함해 재해 예방뿐 아니라 주민의 하천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박문하 양평군 건설과장은 “80년 빈도의 최대 확률강우량을 설계에 반영해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의 집중호우에도 하천 범람을 방지할 수 있는 홍수 방어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주민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준공식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전사고 없이 우기 전 복구 사업을 마친 건설과 직원에게 감사하다"며 “공사 기간 동안 불편을 감수하고 협조해준 세월리 주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구매를 빙자한 사기를 벌이는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파주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함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해 파주시는 공문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물품구매 진위 여부 전담 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물품구매 진위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함으로써 혼란을 겪는 시민의 불안 요소를 줄이고 계약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전담 창구는 24시간 운영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전담 창구 번호로 전화를 걸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물품구매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평일 오후 6시 이후 또는 주말의 경우 평일 근무시간에 회신받을 수 있다. 파주시는 공무원 위조 명함과 허위 공문서 등을 제시하며 대량 납품을 요청하거나 대리 결제를 요구하는 등 사칭 수법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명의로 되어 있더라도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9일 “공무원 사칭 범죄는 단순 사기를 넘어 공공기관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사기 범죄 방지를 위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이번 전담 창구 운영 외에도 공무원 등 사칭 시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과 긴밀한 공조체계 구축 등 대응체계를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 kkjoo0912@ekn.kr

롯데바이오, 美 ‘바이오 USA’서 신규 수주 성공…후발주자 존재감 과시

세계최대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USA'가 한창인 19일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OTTIMO Pharma)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수주 계약에 잇따라 성공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CDMO 후발주자로서 추격전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날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장 내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미그'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게 된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의약품 세포주 개발부터 대규모 위탁생산까지 가능한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오는 2027년부터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내 1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 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글로벌 대형 수주도 가능하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유럽 등 다양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북미와 아시아를 아우르는 두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항체의약품은 물론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모달리티까지 CDMO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ADC 분야에서 CDMO 수주에 성공하며 CDMO 업계 후발주자로서 추격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 계약은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하고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CDMO 공장을 인수한 이후, 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넘겨받은 물량 외에 첫 자체 신규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신규 수주계약을 통한 생산물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이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사업개발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그동안 수주계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CDMO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공급을 넘어, 파트너사와 환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비만치료 ‘의료보험’ 확대 추진…한미약품 비만약 개발 탄력받나

미국 의회에서 비만 치료에 의료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최근 미국 내 비만 인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따라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고 이에 적극 대처하려는 목적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진출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 상원의원 18명이 발의한 '2025년 비만 치료 및 감소법안'이 상원 재무위원회에 회부됐다. 사회보장법을 개정해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약물 치료까지 '메디케어 파트D'의 보장 범위에 포함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로 인해 비만치료제의 의료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다. 비만치료제 역시 질병 치료제보다 미용 목적 의약품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비만 인구 증가로 복합적인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국 정부의 인식도 달라졌다. 비만 합병증과 더불어 비만 자체의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다. 비만과 과체중이 현재 미국 전역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망원인이며, 이로 인해 연간 3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분석도 나왔다. 특히 미국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공공 의료보험) 수혜자의 비만율이 1987년에서 2016년까지 약 4배 폭증한 가운데, 2030년에는 메디케어 수혜자의 절반 가량(47%)이 비만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하도록 인식이 전환된 배경이다. 이러한 미국 내 인식 전환으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의 보장 범위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며 한미약품 등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선도기업들에게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상용화 시점이 가장 가까운 비만치료제인 장기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이면서 위고비 등 기존 약물과 비교해 위장 관련 부작용을 개선한 것이 강점이다. 한미약품은 또, 'HM15275'·'HM17321' 등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HM15275는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약 25%의 체중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다. 현재 임상 1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빠르면 올 하반기에 2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HM17321는 지방만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은 증가하도록 설계된 신개념 비만치료제다. 그동안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 '체중 감량-근육 증가 동시 실현'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비만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비만학회 전임상 연구결과 발표에서 체중 감량·근육량 증가 효과를 확인하면서 차별성을 입증했다. 올 하반기엔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게 한미약품의 목표다. 한미약품은 오는 2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 참가해 이 같은 비만치료제의 전임상·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비만 환자의 의료보험 적용을 확대할 경우 다른 나라의 정책에도 영향을 미쳐 비만치료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전세계 비만치료제 개발과 투자는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인터뷰] “반짝 인기 점포보다 유행 타지 않는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 만들 것”

“고풍스러운 고택, 전통시장, 반려동물 동반 등 이색적인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습니다." 국내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고택·전통시장 등 자연경관과 이색 장소만의 특색을 담은 스타벅스 점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겉보기에 대규모 카페에 그치지 않고, 점포 디자인부터 특화 메뉴까지 일반 매장과 차별화한 이른바 '스페셜스토어' 매장들이다. 신용아 스타벅스코리아 스토어전략팀 팀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쉽게 식어버리는 트렌디한 매장보다 타임리스(timeless, 유행을 타지 않는)한 매장이 되는 것이 스타벅스 스페셜스토어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이 이끄는 스토어전략팀은 스타벅스코리아 매장 콘셉트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설정하는 조직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점포 포맷 변형은 물론, 신규 형태의 매장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난해 말 전국 2000개 매장을 돌파하며 정량적 성장을 거둔 스타벅스코리아는, 이와 별개로 브랜드 평판·가치를 높이는 작업 차원에서 스페셜스토어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후 일상에서 쉽게 접하던 카페들이 교외에 하나 둘 늘어나며 카페투어 문화까지 번지면서, 이 같은 소비 흐름에 발맞춘 행보라고 신 팀장은 설명했다. 고택형·전통시장형·반려동물 동반형 등 이색 공간의 정체성을 강조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 스타벅스의 스페셜스토어는 '더(THE) 매장', '콘셉트 매장'으로 나뉜다. 더매장이 쉼과 사색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콘셉트 매장은 새로운 영감·재생 가치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남한강뷰 조망을 앞세워 2020년 첫 선보인 더양평DT점을 시작으로, 스타벅스는 올해 5월 출점한 광장마켓점까지 총 12곳의 스페셜스토어(더 매장 6곳, 콘셉트 매장 6곳)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광장마켓점을 열기 전 스페셜스토어 11곳의 누적 방문객만 900만명에 이른다. 신 팀장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먼 거리에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만큼, 좀 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여러 장소를 찾아다니며 어떤 고객 수요가 있을지 생각한다"며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자 평소에도 전국 단위로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고 있으며, 팝업 매장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예술과 즐길거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개인 차원의 노력도 설명했다. 기획 단계에서 신 팀장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각각의 장소가 가진 이야기 등 공간성이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여부다. 이를 위해 점포 콘셉트를 결정하면, 건축과 인테리어·상품·마케팅·운영방안 등의 방향성을 일원화해 콘셉트와 완벽도와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신 팀장은 말했다. 모든 스페셜스토어를 기획할 때 기존에 해보지 않은 콘셉트를 적용하는 덕분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신 팀장은 디지털미디어라는 생소한 분야를 매장 디자인에 대규모로 접목하는 과정에서 많은 노력이 들어간 더춘천의암호R점과 함께, 커피 하우스로서의 헤리티지·복고풍 콘셉트를 구현하고자 집착적으로 수정을 반복한 장충라운지R점 등을 사례로 들었다. 신 팀장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유행을 쫒거나 흉내 내는 브랜드가 아닌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부자연스러움이 아닌, 공간이 지닌 의미에 우리 브랜드만의 커피 진정성을 불어넣을 때 고객이 이를 알아보고 많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안동요양병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3년 연속 1등급

◇안동 유일 '상위 10%' 기관 선정…지역 의료돌봄의 중심으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의료재단 안동요양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9일 발표한 '2023년 2주기 5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안동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상위 10%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325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지표와 모니터링 지표 등 총 17개 항목을 기준으로, 입원환자 수 대비 전문인력 비율, 의료서비스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안동요양병원은 총점 91점을 기록해 전국 평균 점수인 77.9점을 크게 웃돌며, 전국 상위 10%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안동요양병원은 3년 연속 1등급을 유지한 지역 내 유일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평가가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의료 질 개선과 함께, 국민이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안동의료재단 강신홍 이사장은 “요양병원의 본질은 환자의 존엄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다"며 “안동요양병원은 지역 의료돌봄체계의 핵심기관으로서, 고품질의 서비스와 신뢰받는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요양병원은 지난 5월 고령화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입원 병동을 추가로 개설했다. 이는 지역 내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속가능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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