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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할 것”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화석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 막대한 손실과 함께 채권에 의존하는 취약한 재무구조가 고착됐으며, 2년여 뒤 사채발행한도 초과로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여기에 수요 감소까지 겹친 상황에서 정부의 조속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솔루션은 7일 '탈한전 시대 한국전력의 과제: 2025년 부채위험 진단'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전의 일시적인 실적 개선 뒤에 가려진 구조적 취약성이 여전히 심각하며, 그 근본 원인은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구조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한전은 3조원 규모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역마진 구조에서 벗어났으나, 이는 일시적인 반등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화석연료 수입에서 비롯된 막대한 부채는 여전히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의 부채는 2025년 기준 자본금의 6배(부채비율 619%)에 달하고, 이자비용은 연 3조원에 이른다. 특히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산업용 전기 수요가 2025년 1분기 처음으로 50% 이하(49.6%)로 떨어지면서, 한전의 가장 큰 수익 기반 자체가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2021년부터 3년간 48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한전이 구매하는 전력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탄과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40조원대에서 68조원대로 폭등했다. 이 기간 한전의 부채는 60조원에서 120조원으로, 부채 비율은 112%에서 619%로 뛰었다. 이런 상황에 더해 'RE100(재생에너지 100%)' 대응을 위해 기업들이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계약을 맺는 PPA(전력구매계약)가 확대하고 있는 점도 위기 요인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의 '탈한전' 흐름이 지속될 경우, 한전의 산업 부문 마진이 2024년 9조6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전은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재발행하며 사실상 빚으로 빚을 돌려막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한전의 채권 발행 잔액은 75조원에 달하고, 매년 20조원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맞을 예정이라 앞으로도 대규모 사채 재발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 여건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녹색채권의 그린워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2월 발행된 해외 일반채권 발행 규모는 기존에 비해 크게 감소한 4억달러(약 5000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6월에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기후위험 공시 누락 관련 공익신고가 접수되며 글로벌 투자자 신뢰에도 타격을 입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2년여 뒤 사채발행한도가 다시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다. 2022년 한전의 사채발행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2배에서 5배로 한시적으로 확대됐지만, 2027년 말부터는 다시 기존 수준인 2배로 복원될 예정이다. 이 한도가 초과하게 되면 한전의 자금 조달은 법적으로도 제약을 받게 된다. 보고서는 새 정부가 막대한 부채에 수요 약화, 채권 한도 축소로 '빚으로 연명하는 구조'마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한전의 구조 개선에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채 발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부채의 근본 원인인 화석연료 의존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총괄원가보상제도와 용량요금 등 화석연료에 유리한 전력시장 구조를 개편하고, 좌초자산 위험이 큰 석탄발전소의 자산 정리와 유관 발전공기업의 재무구조 및 사업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기후솔루션 고동현 기후금융팀장은 “한국전력의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부채위험이 만성화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전채 블랙홀과 같은 금융위기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솔루션 한가희 전력시장계통팀장은 “한전이 지난 25년간 기형적 구조를 유지한 결과, 재무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며 “화력 중심 발전 자회사에 총괄원가를 보전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재무적 연결을 끊어 한전이 독립적인 송배전망 사업자로 전환하도록 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통령의 강한 질책…정권 바뀌면 바람 잘 날 없는 포스코그룹

이재명 대통령이 포스코이앤씨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반복성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도 있는데 이들에 비해서 유독 집중적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계에선 정권 초기만 되면 항상 나타나는 포스코그룹 길들이기 일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사이 2건 등 올 들어 벌써 5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깝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면허취소, 공공입찰 배제, 징벌적 손해배상 검토 등 전방위적 제재를 예고했다. 대통령실 역시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그룹 차원의 책임을 직접 거론했다. 하지만 같은 반복성 중대재해임에도 불구하고 A 전력공기업이나, B 건설사 등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이나 조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로 정권 초기에 항상 나타나는 포스코그룹 길들이기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정부 자본으로 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IMF 사태를 맞으면서 2000년에 민영화가 됐다. 지배구조에서는 정부 등 공공지분이 모두 매각됐으나,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정부의 입김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대표적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선임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은 뛰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에 3번째 연임이 유력했으나, 윤석열 정부에서 수난을 겪으면서 결국 연임 도전을 포기해야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재계 총수들과 함께 하는 해외경제사절단, 경제계 행사에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의 총수를 철저히 배제시켰다. 이 대통령이 다른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데, 유독 포스코이앤씨 사고에 대해서는 '살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는 이유도 결국 포스코그룹 길들이기에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에너지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이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포스코그룹 회장을 교체하기 위한 포석", 혹은 “정권 교체 이후 포스코 길들이기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물론 중대재해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건 당연하지만, 특정 기업만 도마 위에 올리는 건 산업계 전체에 혼란을 준다"며 “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메시지의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질책이 다른 의도가 아니라면 다른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서도 강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본선 진출…주진우 탈락

국민의힘은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조경태·안철수 의원(가나다순)을 확정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진행됐다. 당 대표 예비후보 5명 가운데 주진우 의원이 탈락했다. 순위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는 '찬탄(탄핵 찬성) 대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반탄 성향의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나란히 컷오프를 통과했다. 찬탄 주자인 조경태·안철수 의원도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며 2대 2 구도가 형성됐다. 당 안팎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 당심과 민심 모두에 강경 대응론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고성국 씨 등이 주최한 '자유우파 연합토론'에 참석해 “이재명 총통 독재로부터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을 지키겠다"고 밝히며, “내부분열에 빠진 당을 단합시켜 저항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의원도 지난달 보수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참여하며 강성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반면 탈락한 주진우 의원은 줄곧 중도 노선을 강조하며 타 후보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왔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는 총 12명이 출마했으며,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가나다순) 등 8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장영하·함운경·홍석준·황시혁 후보는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 후보는 예비경선 없이 모두 본경선에 올랐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의 첫 일정은 오는 8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다. 이어 10일에는 당대표 후보 1차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17일과 19일에도 추가 방송토론이 열린다. 전당대회는 22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개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당 대표가 확정된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실손보험 청구, 약국·의원까지 확대…소비자 체감 커진다

제2단계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유관기관과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들이 간편한 보험청구의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의 협조가 필요한 까닭이다.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와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실손 청구 전산화는 지난해 10월25일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1단계, 약 7800곳)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됐고, 오는 10월25일부터 의원 및 약국(2단계, 약 9만6000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5일 기준 1단계 참여기관의 참여율은 59.1%, 2단계는 2.2%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유관기관들과 의사협회·약사회·전자의무기록처리(EMR)업체들과 만나 솔루션을 찾고, 요양기관과 EMR업체에 대한 재정 및 기술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보험업계와 유관기관은 청구전산화 참여 요양기관 및 EMR업체에 △서버비 △시스템 개발비 △인센티브 성격의 확산비 △유지보수비 등을 지원 중이다. 다만, 1단계 일부 병원급과 2단계 요양기관에 대한 지원방안 협의 과정에서 과도한 수수료 요구 등으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손24' 활성화를 위해 지도 플랫폼(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서 참여 병원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계하고, 미참여 요양기관에 대해 소비자가 참여를 요청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회원 가입 없이도 청구할 수 있는 '비회원 청구 기능'을 개발하고, '내가 다녀온 병원 찾기' 검색 가능 기간을 1주일에서 하루로 줄여 소비자의 진료내역 검색 편의성도 높였다. 청구 전산화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소비자단체 '소비자와함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산화 이용인원과 참여 병원의 평가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청구 전산화가 기존 보험금 청구방식 보다 편리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89%에 달했다. 향후에도 실손24를 이용하고(94%), 요양기관들의 진료과목 등이 유사하면 청구 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우선 찾겠다(87%)는 응답도 많았다. 병원도 청구서류 발급 행정부담 감소하고(67%), 내원 환자 서비스 만족도 증대에 도움이 된다(79%)고 판단했다. 청구전산화에 대한 환자 문의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87%)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금융위는 11일부터 네이버·카카오·유튜브, 버스정류장·지하철역 등에서 실손24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기로 했다. 청구 전산화에 대한 국민·의료계 인식을 제고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비대면 진료앱과 의약품 온라인몰 및 약국 봉투도 활용할 계획이다. 소비자의 서비스 효용도 향상, 요양기관 및 EMR의 참여 유인 확대, 의료행정과의 연계 등도 추진한다. 실손24를 통한 청구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고, 참여 요양기관에 대한 화재보험료 감면을 비롯한 방안이 언급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차질없는 2단계 시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추후 관계부처 협의 및 보건의료단체 등 의료계를 포함하는 '실손전산운영위원회'에서 활성화를 위한 과제들을 논의·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패트롤] 광명시-군포시-시흥시-안산시-안양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6일 '제61회 생생소통현장'에 나서 민생과 밀접한 정책 현장에 들러 시민 불편 사항과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이번 방문에서 박승원 시장은 “현장은 시민 삶이 숨 쉬는 곳이자, 정책이 살아 움직이는 출발점"이라며 “시민 삶이 더욱 편리하도록 생활밀착형 시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승원 시장은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 △폭염 취약가정 △양심양산 대여사업 현장 △도시형 스마트팜 등 4곳을 차례로 들러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지난 4일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다. 박승원 시장은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에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 시장은 “노동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작은 위험 요소도 결코 간과하지 말고, 현장 책임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장마에 대비해 광명동 옥탑방에 거주하는 고령 부부 가정을 찾아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는 만큼 각별히 건강에 유의하시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광명시가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들러 '시원한 동행 양심양산 대여사업' 운영 현장과 무더위쉼터 이용 상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등 33곳에 양산 거치대를 비치해 시민이 자유롭게 양산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한 폭염 대응 정책이다. 박승원 시장은 “작은 양산 하나가 어르신에게 무더위 속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폭염대응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어르신들이 여름철에도 안전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도시농업 교육 현장도 살폈다. 박승원 시장은 가학동 스마트팜을 찾아 시범운영 중인 재배시설과 체험 공간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스마트팜은 도시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오는 10월 공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도시농업은 시민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해법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적 투자"라며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농업교육 플랫폼을 위해 정식 개소 전까지 프로그램과 시설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촉진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사회적경제 분야 창업자를 위한 공유사무실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공유사무실은 군포역 앞 상생드림플라자 건물 군포시 사회적경제마을-공동체지원센터 내 위치하며, 입주기업은 공간 이용뿐 아니라 센터에서 추진하는 컨설팅, 교육, 네트워크 및 판로 지원 등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4일부터 14일까지이며 사회적경제 분야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공고일 기준 창업 5년 이내 군포시 소재 기업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또는 입주 후 2년 이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공유사무실은 유료로 운영되며 입주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고, 심사를 통해 1년씩 최대 3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이윤 극대화가 최고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니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입주를 희망하는 경우 접수 기간 내 입주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군포시 자치분권과 사회적경제팀으로 방문해 신청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군포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는 고독사 예방 및 고립가구 발굴을 위해 12개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이달 4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집중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사각지대 기획 발굴과 병행해 고립 위험 가능성이 예상되는 월세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고독사 판단 도구를 활용한 대면(비대면) 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파악해 고독사 위험군은 필요한 경우 사회적 고립 정도 및 생활 상황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에서 2023년 3661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의 경우 2022년 749명에서 2023년 922명으로 급증가했으며 군포시 1인 가구 비율도 전체 가구수의 37%에 달하는 등 1인 가구 비율과 고독사 사망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고독사 예방을 위한 고립가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군포시 복지정책과 희망복지팀(군포시 무한돌봄센터)은 고독사 예방 및 고립가구 발굴 담당부서로 고독사 위험군을 위해 필요할 경우 365일 안부 확인이 가능한 AI안부든든 서비스,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쿠폰 지원사업, 심리치료비 지원사업,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 형성을 위한 프로그램 진행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연계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만 복지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가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 내에서 고독사 위험군이 발굴돼 고독사를 사전 예방을 하고 고립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다양하게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흥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오는 14일 오전 9시 정왕동 옥구공원(조가비무대 포함)에서 '제9회 시흥평화의소녀상 기림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림식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시흥시지회와 시흥여성의전화가 공동 주관해 시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행사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여성 단체장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림식은 추모 연주와 성악 공연을 시작으로 아동참여위원의 추모 퍼포먼스, 기념사, 헌화 순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는 소녀상 의미를 되새기며 피해자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게 된다. 시흥시는 매년 기림식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 왔다. 특히 올해는 아동참여위원회가 참여해 미래세대와 함께 기억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승신 시흥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6일 “기림식은 추모를 넘어 피해자들의 용기를 기억하고, 평화를 향한 공동체의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역사를 잊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흥평화의소녀상은 시민들로 구성된 (구)시흥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발족 이후 시민 1537명과 97개 단체 모금으로 지난 2016년 옥구공원에 건립됐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팔곡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준공이 최종 인가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안산시는 상록구 팔곡이동 일원에 '안산 팔곡일반산업단지(이하 팔곡산단)'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준공인가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착공에 들어간 지 5년여 만에 최종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안산시 상록구 팔곡이동 산 29-1번지 및 610번지 일원에 조성한 팔곡산단은 총면적 14만1050.4㎡(약 4.2만평) 규모다. 이 사업에는 총 691억원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안산도시공사가 시행을 맡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다. 구체적인 사업 부지는 △산업시설용지(6만4593㎡) △지원시설용지(3008㎡) △공공시설용지(7만3448㎡)로 구성됐다. 입주업체는 화학물질 제조, 금속가공 산업군 등으로 현재 39개 회사가 입주 후 기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추진 대상 부지 내 분묘 이전 지연과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서 일정 부분 절차가 지연됐지만 시설 용지별 공구 분할을 통한 단계적 준공 방식을 택하는 방법으로 전체 준공을 마무리했다. 이번 팔곡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산업 기반이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돼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팔곡산단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 및 수인산업도로 등과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심과 접근성도 우수해 탁월한 입지 조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 내 우수한 입지 여건 및 안산시의 산업 인프라 확충 기조에 맞춰 설계된 산단인 만큼 공원, 경관녹지, 도로, 유수지 등 다양한 공공시설을 함께 조성함으로써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팔곡일반산업단지 전면 준공은 안산시 산업기반 강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프라 확충 등 입주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5월30일 고시한 '2030안양도시-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변경)'에 따라 신규 정비예정구역 24곳 중 13곳으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승인 신청을 접수했으며, 4일 기준 5곳 추진위를 승인했다. 이는'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개정 취지에 맞춘 안양시 행정의 결과로, 도시정비법에 따른 토지등소유자 명부, 동의서 및 추진위원 등에 대한 법정 서류를 검토하고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추진위를 신속하게 승인한 전국적인 모범 사례이다. 과거 재건축-재개발 사업은 정비구역이 공식적으로 지정된 이후에야 비로소 추진위를 구성할 수 있어 첫 삽을 뜨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개정된 도시정비법은 정비구역 지정 전이라도 토지등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만 얻으면 추진위를 먼저 구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안양시는 지난달 31일부터 '부림마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인덕원중학교주변(B블럭)', '수촌마을(A블럭)', '대흥아파트 주변' 및 '박달신안아파트일원' 등 5곳 추진위 설립을 신속하게 승인했으며, 남은 승인 신청 건 또한 조속히 처리해 향후 재건축-재개발정비계획 수립, 조합설립인가 및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6일 빠른 승인 처리에 대해 “주민의 지속적인 요구와 관심을 반영해 신속하게 진행했다"며 “주민 중심 신속한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신창재 교보생명 의장 “지속성장 위해 고객 중심 회사로 변화해야”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회사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 지금보다 더욱 고객 중심 회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의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산업은 저성장·저출생·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경기 침체, 금리 인하 추세,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며 성장성과 수익성 및 건전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보험업계는 신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시장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며 “그 피해가 오롯이 선량한 고객의 몫이 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최근 금융감독원 현장검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올 1분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이 지출될 정도로 보험업계가 과도한 스카우트 경쟁으로 승환계약·불완전가입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지목한 셈이다. 신 의장은 “보험시장이 혼탁해져도 교보생명만은 고객 역경에 대한 보장이라는 생명보험의 숭고한 정신을 고객과 시장에 바르게 알리며 영업∙마케팅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고객의 소리(VOC)' 경영 가속화와 인공지능(AI) 문해력 향상도 주문했다. AI 기술 활용 역량이 보험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된 만큼 비즈니스 전 프로세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신 의장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며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100년 영속기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 본사 임원·조직장 등 60여명은 재무설계사(FP) 응원을 위해 '교감트럭'을 타고 전국 영업현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FP와 현장 직원들에게 커피·샌드위치·컵과일 등을 전달하고 응원 이벤트를 펼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野 주진우 ‘11억’ 주식 부자…與 김기표 가족동반 투자 ‘눈길’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무소속)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명 주식 거래를 하다 적발돼 탈당·제명된 가운데, 같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주식 보유 현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주식을 보유하지 있지만 주진우·송석준·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김기표·박균택 민주당 의원 등이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법사위 소속 18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 내역(3월 말 현재)을 분석한 결과, 이 의원을 포함해 8명이 공식적으로는 증권 자산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돼 있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활발한 자산 투자를 이어가고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1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는 중공업·바이오·IT·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 고르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11억1372만4000원 규모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본인은 △DB금융지주 6만8891주를 중심으로, 국내 대표 중공업주인 △HD현대 860주, △한국조선해양 1629주, △현대건설기계 342주, △현대모비스 235주를 포함해 조선·기계·건설 섹터에 두터운 비중을 두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기업인 메디아나 4만7639주와 △디오 3871주, △제넥신 1154주, △통신장비 제조사 에이스테크5728주, △건설·무역 계열 삼성물산 411주, △배터리 소재 대표주 LG화학 204주 등을 고루 보유 중이다. 본인 명의 보유 주식은 총 10억3938만원으로 종전보다 약 6555만원 늘었다. 배우자는 △LG화학 43주 , △롯데케미칼 145주, △삼성전자 500주, △에이스테크 1600주, △카카오 130주, △카카오뱅크 335주, △한국조선해양 222주 등 7개 종목에 걸쳐 1억9786만 원어치 주식을 보유했으나, 전년도 1억1300만원에서 올해 1억978만원으로 평가액이 3214만원 줄었다. 같은당 신동욱 의원도 '주식 부자'였다. 다만 최근 투자 손실 폭이 컸다. 신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총 2억5136만9000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평가액은 1억9680만 원으로 약 5569만 원 감소했다. 본인은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플랫폼 운영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퓨처넷 3만8500주, △유전자 치료 기반의 바이오신약 개발 기업 제넥신 6000주,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400주, △알루미늄 압출소재 생산 전문 제조업체 알루코 3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제넥신은 전년 대비 1,500주를 추가 매입하며 바이오 업종 비중을 확대했으나, △포털 기반 IT대장주 네이버 30주, △지상파 방송사 SBS 4주, △면역항암제 개발사 네오이뮨텍 400주, △국내 표적항암제 R&D 기업 '오스코텍' 500주 등을 전량 매도하거나 보유 비중을 줄이면서 전체 평가액은 2억4390만 원에서 1억9229만9000원으로 5160만 원가량 줄었다. 신 의원의 배우자도 △SK하이닉스 자회사이자 반도체 설계기업 투자회사인 SK스퀘어 5주, △국내 2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 9주,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젬백스링크 1,675주, △국내 1세대 신약 개발 기업 한미약품 5주을 보유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주가 하락으로 인해 자산 평가는 746만9000원에서 450만1000원으로 296만8000원 감소했다. 또 신 의원 본인과 장님이 소액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페어(ETHF), △이더리움POW(ETHW), △Pundi X(PURSE) 등 가상자산은 모두 계좌 해지 및 전량 감소 처리되면서 자산 목록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과 가족들이 많은 종목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의원 본인은 △SK스퀘어 3주, △SK텔레콤 6주, △현대건설 22주 등 통신·건설 대형주 위주로 보유하며 총 112만6000원의 평가액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네이버 60주, △LG유플러스 113주, △두산에너빌리티 30주, △카카오 21주, △한국전력 50주 등 대형 IT·통신주뿐 아니라 △이미지스테크놀로지 130주, △지에스리테일 42주, △차바이오텍 110주 등 중소형 바이오·유통주에도 분산 투자했으나, LG전자·SKC·삼성전자 등 주요 종목 수십 주를 전량 매도하며 종전 5480만1000원에서 2233만5000원으로 3200만 원 이상 평가액이 줄었다. 장남은 새롭게 나이키 13.05주를 매수해 145만2000원을 신고했으며, 가족 전체 증권 총액은 5602만5000원에서 2491만3000원으로 55% 이상 감소했다. 민주당 쪽에선 김기표 의원이 다양한 종류의 주식을 보유·매각해 온 주식 투자자였다. 특히 최근 상장주식 전량을 매도하고 비상장주식 중심의 가족 단위 투자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네이버 31주, △NH투자증권 20주, △국도화학 74주, △삼영무역 60주, △카카오 57주, △하나금융지주 80주, △현대차 97주 등 IT, 금융, 화학, 자동차 대형주를 두루 보유하며 총 4125만8000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했으나, 올해는 모두 처분해 상장주식 보유액이 '0원'이 됐다. 대신 비상장 주식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는데, 본인 명의로 △덕원발전 1040주, △에프와이디 8400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기존 472만 원에서 1875만6000원으로 약 4배 증가했다. 특히 덕원발전 주식은 장남과 장녀도 각각 480주씩 보유해 가족 전체의 투자 방향이 동일 종목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장남은 △리플, △트론 등 소수 단위의 가상자산도 신규 취득했지만 평가액은 '0원'으로 신고됐다. 전반적으로 김 의원 일가의 증권 자산 총액은 4645만8000원에서 1923만6000원으로 2722만2000원 줄었지만, 비상장 주식 가치 상승이 그나마 하락폭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가족들이 헬스케어·제약 및 항공 관련 상장주식을 소액 보유 중이다. 박 의원의 차녀는 현재 △동화약품 120주, △셀트리온 9주, △셀트리온보통주 170주, △티웨이항공 427주 등 총 726주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3387만 원이었던 평가액은 올해 3534만2000원으로 약 147만2000원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의 박지원, 서영교, 이성윤, 전현희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수, 조배숙, 조국혁신당의 박은정 의원은 주식과 가상자산 모두 '무(無)보유'로 신고했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전 민주당 의원(무소속) 역시 공식 재산공개에선 아무런 보유 자산이 없다고 밝혔지만,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 계좌로 직접 매매를 지시하는 장면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차명거래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이 의원은 직전까지 법사위원장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아해 충돌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기도 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구윤철·이창용 첫 회동...“韓경제 재도약 절박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면담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재도약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며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한은 총재와 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조금 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총재와 면담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이유는 한 마디로 말해 실력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며 “실력을 키우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성장률 요소는 노동생산성, 자본투입, 기술인데, 기획재정부가 혁신아이템을 찾아 선택과 집중을 하면 노동 생산성도 올라가고 투자도 늘고 기술도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경제가 재도약해 자존심을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갖고, 총재님과 만나 상의도 하고 도움도 받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하시자마자 어려운 시기에 관세 협상을 잘 해주셨고,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지만 앞으로도 계속 잘 해주실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국 입장에서 협상이 잘 돼서 8월 통화정책방향회의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며 “회의 전에 관세협상이 잘못되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많은 견해가 있겠지만 어려운 시점에 어려운 일을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총리님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싱크탱크로서 최대한 도와드리고 같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번 만남에서 대내외 경제여건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정책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현재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실제 경기는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무역정책 등으로 글로벌 교역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구 부총리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자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 새정부의 경제성장전략을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의 대표 싱크탱크인 한국은행이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정책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한국은행의 연구역량 등을 활용해 이러한 방안을 수립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측은 최근 경제여건 하에서 거시정책의 조화로운 운용을 통한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정책 조합(Policy Mix)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면담이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발언에 대해 “그 부분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미국의 액션을 좀 더 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의 회의체인 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의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조직개편에 따라 F4가 될지 F3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형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늘 소통하고 한 방향으로 원팀이 돼서 가는 게 중요하니까 그런 측면에서 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건희 구속영장 청구…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 사상 첫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 상황이 벌어질 지 주목된다.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7일 오후 1시 20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해 11시간 넘게 조사한 뒤 귀가시킨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 수수 혐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 수재)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6월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참석 당시 착용한 고가의 목걸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도 추궁했다.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다른 조사 대상 사건에 대해서는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후에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강제수사하기 위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물리적 저항에 부딪힌 끝에 또 다시 중단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 구속 사례는 윤 전 대통령 외에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이명박 등 총 5명이다. 전부 본인만 수감됐지 부인들은 수감되지 않았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6.27 이후 ‘주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6주만에 확대

6·27 대출 규제 이후 6주만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기 보다는 거래량이 극히 적은 상황에서 풍선 효과, 1급지, 재개발 호재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에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8월 1주차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12%에서 이번 주 0.14%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0.04%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0.02%에서 -0.03%로 낙폭이 커졌다. 전국 기준으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01%씩 상승했다. 앞서 6·27 대출 규제 시행 직전인 6월 넷째 주에는 서울 아파트값이 0.43%까지 오르며 상승폭이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6월 다섯째 주 0.40%를 시작으로 0.29%→0.19%→0.16%→0.12% 등으로 계속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주 들어 6주만에 처음으로 흐름이 반전된 셈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강북 지역에서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성동구(0.22%→0.33%)와 용산구(0.17%→0.22%), 광진구(0.17%→0.24%)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0.11%→0.14%)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또, 강남에서는 강남구(0.11%→0.15%)와 양천구(0.17%→0.18%)에서 상승폭이 나타났다. 반면 서초구(0.21%→0.16%)와 송파구(0.41%→0.38%)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여전히 매수세가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나 학군, 역세권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도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국지 지역에서 상승거래가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애 반등했다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즉, 계속 오름폭이 줄어들다가 0.02% 소폭 상승한 만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이어질 거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재건축 호재가 있는 성남 분당구(0.25%→0.47%)가 큰 폭으로 올랐고, 과천시(0.29%→0.34%), 안양시 동안구(0.19%→0.26%)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평택시(-0.17%→-0.32%)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0.04%→-0.03%)의 낙폭이 소폭 줄었고, 세종시(0.04%→0.09%)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8개 도 지역(-0.02%→-0.03%)은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경기(0.02%) △울산(0.02%) △전북(0.02%) △충북(0.01%) 등은 소폭 상승했고, 경북(0.00%)은 보합이었다. △충남(-0.08%) △대구(-0.07%) △강원(-0.06%) △전남(-0.05%) △제주(-0.03%) △대전(-0.03%)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수도권(0.01%→0.02%)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0.06%→0.05%)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0.00%→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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