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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에 전기차 캐즘까지…‘이중고’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가 돌파구로

미국의 25% 관세와 전기차 캐즘을 직면한 현대차그룹의 돌파구로 '하이브리드차'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올해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고 기술 개발에 몰두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차 글로벌 판매량은 각각 13만7075대, 10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현대차), 10.6%(기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과 대비하면 더 눈에 띄는 성장세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고율관세와 전기차 캐즘이란 이중고를 마주했는데 하이브리드차는 이 두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핵심 키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지난해 기분 약 178만대의 차량을 미국에 판매했다. 이는 그룹 글로벌 매출의 약 23% 수준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장에 25%의 관세는 치명적이다. 지난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에 따르면 3.1개월의 미국 재고분이 있고, 100만대의 현지 생산 능력이 있지만 그 이상의 판매분은 25%의 그림자를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더불어 아직까진 단기 가격 동결로 대응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생산 구조와 수익성의 부담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캐즘도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발목 잡는 요인 중 하나다. 전기차 연구기관 로모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410만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전년(33%)보다 둔화됐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은 16% 성장률에 그치며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미국 조지아에 연산 50만대의 전기차 공장을 지은 현대차그룹이 움직임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러한 상황에 하이브리드차가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보다 연비효율이 좋고 전기차보다 접근성이 좋아 지난해부터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마진이 높다. 올해는 이전같은 판매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팽배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선전은 현대차그룹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이브리드차 생산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조지아 메타플랜트서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를 혼류 생산한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곳으로 줄어든 전기차 수요를 하이브리드차로 대체함과 동시에 관세 부담을 회피할 수 있는 주요 거점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 20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개했다.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개의 모터가 통합된 신형 변속기와, 2.5L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연비를 최대 45% 개선하고, 출력과 토크도 각각 19%, 9% 향상시켰다. 1.6L 터보 하이브리드 역시 연비와 동력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전동화 기반의 첨단 주행제어, 스마트 회생제동, V2L 등 전기차의 편의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부터 소형차,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후륜구동 기반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와 캐즘을 맞이한 현대차가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출시 등으로 친환경차 성장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SDI 미국 내 설비 부족… “추가 5조원 자본조달해야”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보수적 투자 기조를 유지해왔던 삼성SDI가 올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조73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다시 추가로 자본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3사 중 미국 내 생산설비가 가장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5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 탓이다.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장기화로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고 있어 자본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올해 5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SDI의 설비 투자 규모는 지난 2022년까지는 매년 2조원 안팎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조3576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크게 늘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같은 투자는 미국 내 생산 설비를 신속하게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SDI는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네럴 모터스(GM)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2027년 배터리 양산을 위해 현지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지난달 1조7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도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큰 신경을 썼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1조7300억원 중 절반이 넘는 9000억원을 합작 법인에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미국 내 생산설비를 상당한 규모로 갖춘 반면 삼성SDI는 아직 생산설비가 부족하다는 것이 뚜렷한 약점으로 지목돼 왔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설립한 인디애나주 1공장(33GWh)의 생산라인 4개 중 1개를 가동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또한 올해 초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현지 생산설비가 없다는 약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을 기피하고 있는 미국이 국내 배터리사의 주요 수출처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 서둘러 현지 생산설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올해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추가 자본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I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조8850억원에 불과하다. 최근 1조73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더라도 4조원에 못 미친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 캐즘 탓에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최근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43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 1094억원을 제외하면 손실 규모가 5434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내 캐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해 안에 5조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위해서는 자본 조달이나 자산의 현금화가 필요하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추가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다른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논란 탓에 유상증자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SDI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재임기에 미국 생산설비가 늦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커다란 약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에 비해 투자 속도가 느렸던 삼성SDI 입장에서는 올해 투자 규모를 늘려 경쟁사를 쫓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창업후 3년 뒤 생존은 절반 불과…미용실·펜션 등 생존율 높아

실생활과 밀접한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가 창업하고 3년간 생존하는 비율이 50%대 초반에 불과했다. 미용실, 펜션, 학원 등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 통신판매업과 분식점 그리고 치킨·피자집 등은 낮았다. 특히 창업 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용실이었다. 국세청이 최근 5년(2019∼2023년)간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분석해 창업 후 사업을 지속하는 비율, 즉 생존율 통계를 국세통계포털에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의 1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77.9%다. 2019년에서 2022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3년에 다소 떨어졌다. 3년 생존율은 2023년 기준 53.8%로 나타났다. 2020년에 창업한 사업자 중 2023년까지 계속 사업한 자의 비율을 뜻한다. 나아가 5년 생존율은 39.6%였다. 결과적으로 창업하고 3년 뒤 살아남은 사업자는 절반가량 수준이나, 5년 후에는 10명 중 4명 정도만이 사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신규 사업자 수가 많은 창업 관심업종 20개를 분석해보면 2023년 기준 1년 생존율이 높은 업종은 미용실(91.1%), 펜션·게스트하우스(90.8%), 편의점(90.3%)으로 집계됐다. 통신판매업(69.8%)과 화장품 가게(74.2%), 식료품 가게(77.3%)는 생존율이 낮았다. 각각 30.2%, 25.8%, 22.7%가 창업 후 1년 내 폐업한 것이다. 3년 생존율은 미용실(73.4%), 펜션·게스트하우스(73.1%)에서 높았으며 교습학원(70.1%)도 70%를 웃돌았다. 이는 100대 생활업종 3년 생존율 평균(53.8%)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반대로 3년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통신판매업(45.7%), 분식점(46.6%), 치킨·피자집 등 패스트푸드점(46.8%) 순이었다. 또 연령대별로 3년 생존율을 보면 40세 미만 사업자는 미용실(73.9%)에서 높았으며, 40∼60세와 60세 이상은 펜션·게스트하우스에서 높았다. 각각 73.8%, 76.3%였다. 생존율이 낮은 업종으로는 40세 미만에서는 분식점(41.9%)이, 40∼60세와 60세 이상은 호프주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E-로컬뉴스] 익산시, 익산교육청 소식

◇ 익산시, 홀로그램 유망 기업과 손잡고 미래 첨단산업 육성 박차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알엠지, ㈜메디아앤메디올로지와 29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홀로그램 기술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익산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각 기업 대표, 최대규 전북디지털융합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익산시는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내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하고 기술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알엠지는 홀로그램 위조방지 라벨 제조 전문 기업으로, 정품 확인 보안 라벨 및 QR코드 암호화 기술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아앤메디올로지는 VR 기반 서비스, 홀로그램 뷰어 등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친환경 고카트와 자율주행 미니카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익산시는 홀로그램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 실증 및 사업화 지원, 산업 확산, 문화재 복원 및 가시화 서비스 사업화 실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 기술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익산시, 축산악취 상시 감시반 운영…야간·휴일 집중 감시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익산시가 쾌적한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해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축산악취 상시 감시반'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감시반은 주중 야간(16~24시)과 주말(14~21시)에 집중적으로 운영되며, 특히 악취 민원이 잦은 취약 시간대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이는 2019년부터 지속 운영해 온 상시 감시 체계를 강화한 것으로, 익산시는 선제적인 악취 관리와 신속한 민원 처리로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감시반은 집중관리 농가 55개소 순찰 및 감시, 취약 시간 민원 신속 대응, 미부숙 분뇨 불법 배출 감시 및 계도, 장마철·우천 시기 가축분뇨 무단 방류 우려 지역 감시 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5월부터 24시간 운영되는 악취상황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악취 대응력을 높인다. 감시반의 현장 점검 후에도 악취 저감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악취상황실이 즉시 포집 단속을 실시하고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조남희 익산시환경관리과장은 “축산악취는 시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 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시, 백제 무왕 탄생 설화 깃든 서동생가터 새 단장…5월 3일 개방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백제 무왕의 탄생지로 알려진 익산시 서동생가터와 연동제(마룡지) 일원이 아름다운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다음달 3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익산시는 국비 136억 원을 포함한 총 194억 원을 들여 추진한 '서동생가터 유적정비사업'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비를 통해 수변전망테크, 산책로, 꽃밭, 주차장 등이 조성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마룡지 주변에는 다채로운 초화류가 식재됐으며, 산책길 곳곳에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은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 경관조명은 다음달 3일 서동축제 개막과 함께 일몰 후부터 자정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추진된 서동생가터 정비사업은 부지 내 유구 발견으로 발굴조사와 병행 추진됐으며, 발굴 구역을 제외한 지역을 1단계로 우선 정비했다. 시는 하반기에 수변테크 주변 추가 경관조명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2단계 정비 공사는 올해 설계와 착공을 거쳐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서동생가터 유적 개방을 시작으로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과 고도 이미지 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세계유산센터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익산을 백제역사의 거점 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역사·문화적 정체성 회복을 위해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동생가터 유적 정비 외에도 고도한눈애(愛) 세계유산센터 건립, 고도 이미지 찾기(한옥지원), 백제왕궁금마저 조성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익산시, 전국장애인육상선수권 성료… 뜨거운 도전과 감동의 무대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장애인 육상 선수들의 열정과 감동이 가득했던 '제6회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겸 제1차 국가대표 선발전'이 27일부터 3일간 익산시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장애인육상연맹과 익산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육상연맹과 전북장애인육상연맹이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80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들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트랙과 필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 경기는 대한장애인육상연맹 경기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운영되었으며, 특히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차세대 국가대표 발굴의 의미를 더했다. 박흥식 대한장애인육상연맹 회장은 “선수들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노력이 큰 감동을 주었다"며 포용적인 체육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반다비체육센터 등 장애인 체육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 장애인 스포츠 거점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익산교육지원청, 교육발전특구 사업비 33억 확보…2년 연속 쾌거 익산=에너지경제신문 홍문수 기자 전북도익산교육지원청이 교육발전특구 사업비 33억 원을 확보해 2년 연속 교육 혁신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익산 교육발전특구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익산 교육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특구 사업은 95%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대입 진학률 상승과 기초 학력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 확보된 사업비 중 16억 원은 학력 신장 분야에 집중 투자돼 관내 중·고등학교 44개교를 대상으로 방과후 교과 보충 프로그램과 대입 역량 강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기회 확대와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 교육발전특구의 주요 사업으로는 △학력 신장 및 진로진학 사업(16억 원) △AI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지원(4억 원) △지역 배움 공간 환경 개선(3억 원) △피해 학생 치유 회복 보듬 센터 운영(2억 원) △익산형 1인 1재능 프로그램(2억 원) △공공형 방과후 러닝 센터 운영(1억 원) △지역 돌봄 기관 방학 중 급식비 및 프로그램 지원(1억 원) 등이 있다. 익산 A고등학교 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되어 교육의 질이 향상되었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성환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익산 학생들에게 폭넓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익산시 전체의 교육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키우고 익산이 전북 교육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교육지원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진로·진학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더불어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교육 도시 익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국적인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gkje725@ekn.kr

SKT 유심사태로 하루에만 3만4000명 이탈 ‘일평균 400배’

대규모 해킹 사태로 고객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 조치가 늦어지면서 복제폰 개통·금융사기 등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국내 통신 3사 순위 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28일 SKT에서 KT·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한 순감 인원은 3만4132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의 순감 인원은 2107명으로, 일평균 약 84명이었음을 감안하면 평소의 약 400배가 넘는 수준이다. KT·LG유플러스와 알뜰폰 업계가 SKT에서 이탈한 이용자들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SKT에서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2만399명, LGU+로 갈아탄 가입자는 1만373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8729명이 SKT에 신규 가입함에 따라 SKT 가입자 수는 2만5403명 줄었다. 알뜰폰 업계의 경우, 지난 22일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유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체 알뜰폰 유심 판매량은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직전 동기(15~21일)대비 327.5% 뛰었으며, SK텔링크·SK세븐모바일 유심은 1575% 늘었다. KB국민은행·우리은행의 알뜰폰 브랜드인 KB리브모바일과 우리WON모바일 또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신규 가입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지난 19일 대규모 해킹 사태 발생 이후 금융 피해 우려와 함께 미흡한 대처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진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SKT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및 무상교체를 시행했지만 품귀 현상이 발생, 추가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SKT 이용자 김지선(35)씨는 “온 가족이 20년 넘게 SKT만 이용해 왔는데 해킹 사고에 대한 문자 안내나 가이드라인도 없었을뿐더러 사과만 하고 넘어가려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다"며 “타사 대비 보안 수준이 높을 것이란 생각에 비싼 요금제를 감수해 왔지만, 이참에 요금제가 저렴한 통신사나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선 SKT 이탈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리베이트)을 살포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6개월 동안 고가 요금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갤럭시 S25·아이폰 16 시리즈 등을 무상 지급하거나 웃돈을 얹어 주는 방식이다. 매장별로 차이는 있지만, 최신 단말을 지급하는 건 대체로 동일했다. 다만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매장 차원의 마케팅 전략으로, 본사 차원 지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번호이동 및 기기 변경 관련 마케팅·프로모션은 지양하는 모습인데,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LGU+나 알뜰폰 또한 현안에서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기 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관련 이슈의 경우 좋은 일이 아니기도 하고, 파급력이 큰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이라며 “KT나 LGU+의 경우 과거 유사 사례가 있고, 알뜰폰 또한 보안이 약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보니 특별한 액션을 취하기보단 보안 강화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선 이번 해킹 사태가 국내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잠재적 피해 규모가 크고, 최근 번호이동 및 마케팅 비용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SKT의 가입자 저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유의미한 가입자 이탈은 없었는데, 약정 및 결합상품으로 인해 단기간 내 이동 수요가 늘긴 어렵기 때문"이라며 “유심 교체 및 초기화가 본격 진행될수록 가입자 이탈 가능성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도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전북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하여 이퓨얼(e-Fuel)의 원료물질인 고에너지밀도 고상 합성원유의 전주기 생산 실증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연료나 소재 등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며 이퓨얼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얻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드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활용하는 탄소중립연료로,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항공, 해운, 국방,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구축하는 이퓨얼 생산기술 기반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수전해 수소와 산단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고에너지 밀도의 고상 합성원유를 생산한다. 이 합성원유는 정유 공정을 거쳐 지속가능항공유, e-디젤(합성 디젤), e-가솔린(합성 휘발유) 등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약 3년 9개월간이며, 국비 186억 원, 도비 15억 원, 시비 20억 원, 민간부문 19억 원 등 총 240억 원이 투입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 프로콘엔지니어링, 경북대, 건국대, 군산대, 울산과학기술원, 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 8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전북자치도가 2023년 11월부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군산대학교, 수요기업들과 함께 사전 기획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지방비 확보 및 철저한 공모 대응 전략을 바탕으로 최종 선정에 성공했다. 향후에는 기술고도화를 중심으로 한 실증·상용화 연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실증 거점인 군산은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한 산업단지와, 전국 최고 수준의 풍력·태양광 에너지를 갖춘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가 인접해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군산은 지속가능항공유(SAF) 공급지,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기지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원식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전북이 미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과 수소산업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라며, “향후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이퓨얼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jk79@ekn.kr

전국민 금융이해력 후퇴...금융권, ‘금융교육’ 늘린다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2년 전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 노령층, 저소득층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하락하면서 계층별 격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시중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들은 취약계층이나 사회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늘리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에 따르면 만 18~79세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합리적이고 건전한 금융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이해력은 65.7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조사(66.5점)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OECD 평균(2023년, 62.7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부문별로는 금융태도(53.7점)가 2022년에 비해 1.3점 올랐지만, OECD 평균(58점)보다는 낮았다. 금융태도란 소비와 저축, 현재와 미래, 돈의 존재가치 등에 대한 선호도다. 저축이나 미래를 선호할수록 평가 점수가 오른다. 금융지식(73.6점)과 금융행위(64.7점)는 각각 1.9점, 1.1점 하락했다. 그러나 OECD 평균(66.9점, 61.6점)보다는 높았다. 금융지식은 소비자가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고 적절한 정보에 입각한 금융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본 금융지식 보유정도를 뜻하고, 금융행위는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며 이 과정에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지를 측정한 지표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20대(62.6), 70대(59.3), 저소득층(59.7), 저학력층(59)의 금융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노후준비와 자산운용에 관심이 많은 50~60대와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점수는 상승한 반면, 청년층 및 노령층, 저소득층의 점수는 하락하며 계층별 격차가 확대됐다. 금융행위 가운데 평소 재무상황 점검(43.4점), 장기 재무목표 설정(42.5점) 점수가 낮아 2022년에 이어 재무관리는 여전히 취약했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재무점검(33.2점), 재무목표(36.1점) 점수는 2022년(각각 55.8점, 48.0점)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체 평균을 하회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직전 조사인 2022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지식은 특정 항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개선됐고, 금융행위의 경우 예산관리 및 저축 노력, 금융상품 선택 능력 등이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행위 부문에서 재무관리 활동이 여전히 취약한데다 금융태도 점수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어렸을 때부터 금융교육을 실시해 금융태도 개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고 수요자의 니즈를 고려한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다. 1사1교 금융교육을 내실화해 학교에서 조기 금융교육으로 금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이 최근 하나금융지주, 충청북도 등과 충북 지역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금감원은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금융교육 기회가 제한된 만큼 충북 지역을 시작으로 지역 간에 금융교육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충북 지역을 대상으로 '1사 1교 금융교육 점프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금감원·하나은행과 함께하는 FSS 어린이 금융스쿨'을 새롭게 도입해 충북 소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금융교육을 진행한다. 각 금융사들도 국민들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23일 동국대학교 대학생을 대상으로 청년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실무 경험이 많은 우리은행 본부부서 직원과 영업점 직원들이 주택임대차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주택금융 관련 제도를 소개하는 식이었다. 해당 교육은 전세사기에 취약한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DB손해보험은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 금융교육'을 확대한다. 미래세대인 중학교 1학년에게 8주에 걸쳐 저축, 투자, 보험, 신용 등 총 8가지 대주제를 중심으로 진로탐색과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임직원으로 구성된 금융교육 재능기부 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2012년 신한 어린이금융체험교실을 통해 처음 교육활동을 시작한 이후 작년까지 13년간 1000여명의 직원들이 2만3000여명의 아이들에게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핵테온세종, 최고의 사이버보안 미래인재 가려낸다...시민안심보험 보상은 확대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는 올해 4년차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2025 핵테온 세종' 사이버보안 경진대회가 국내외 최고의 사이버보안 미래인재로 꾸려진 본선 진출팀을 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606명이 예선전에 참가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세종시는 최근 온라인 예선을 통해 고급과 초급 A·B 부문에서 총 40팀을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했다. 올해 대회는 다양한 수준의 대학생들이 각자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고급(국내외) 부문과 초급 A(국내)·B(해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참가자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32개국에서 참여했으며, 이는 지난해의 25개국보다 확대된 규모이다. 특히 국내 대학생만 참가할 수 있는 초급A 부문에는 100개 대학에서 307개 팀이 참여해 국내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예선전은 최신 정보기술 경향을 반영하여 웹 해킹, 포렌식 등을 다루며 다양한 분야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본선에 진출한 40팀은 오는 7월 1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본선은 고급과 초급 두 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우승 팀에게는 총 3,8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2025 핵테온 세종 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함께 개최되어 AI와 정보통신기술 관련 강연 및 전시회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이 대회를 “미래 사이버 보안 핵심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는 세종시 주최로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등 여러 기관이 주관하며 국가정보원 등 주요 기관들이 후원한다. ◇ 세종시, 어린이날 행사 미니동물원 계획 철회 “동물복지 고려해 미니정원 중심 콘텐츠로 행사 변경" 한편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은 어린이날 연휴에 예정됐던 세종호수공원의 미니동물원 시범운영 계획을 철회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토끼, 양, 당나귀 등을 관람하는 행사로 기획되었으나, 동물복지와 관련된 사회적 관심과 법령 개정 취지를 반영해 재검토한 결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공단은 인위적인 전시가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과 동물권 보호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어린이날 행사를 정원도시에 맞는 미니정원 중심 콘텐츠로 바꾸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생명존중 및 생태감수성을 고려한 공공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며, “무엇보다 이번 결정을 통해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공단은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원 운영과 책임 있는 행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세종시, 자연재해 사망·개 물림 등 시민안심보험 보상 확대 실제 수요 반영해 항목 개편…세종시민이면 절차 없이 자동 가입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 시민안심보험의 자연재해 사망과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치료비 보상이 확대됐다. 시는 29일부터 시민안심보험 일부 보장 항목의 보상 한도 및 범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시민안심보험은 세종시민이 각종 재난·사고 등으로 사망 또는 후유장해, 부상을 입을 경우 세종시에서 계약한 보험사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 보장 항목 개편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시민안심보험의 보상 사례와 보험금 지급 건수 등에 대한 분석을 거쳐 이뤄졌다. 개편에 따라 자연재해 사망 보장 항목의 보상 한도는 기존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올랐다. 개 물림 사고 치료비는 기존 정액 10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실비 지급으로 상향됐고, 치료비 지급 대상 의료 기관도 기존 응급실 내원에서 일반 병·의원으로 확대됐다. 이 밖의 보장항목은 △사회재난 사망 △폭발‧화재‧붕괴‧산사태‧감전 사고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치료비 △노인보호구역 교통사고 치료비 △상해사망 및 상해후유장해로 항목당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한다. 야생동물(포유류·뱀·벌 한정) 피해보상 치료비는 최대 150만 원까지 지급한다. 시민안심보험은 세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시민이라면 별도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고, 보험료는 전액 세종시에서 부담한다. 또한, 타 보험 및 보장 항목간 중복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야생동물 피해보상 치료비 보장 항목을 제외하고 사고발생 지역에 관계 없이 적용된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심보험 체계를 갖추기 위해 확대·개편을 추진했다"며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 사회재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legance44@ekn.kr

현대건설·대우건설 아쉬운 1분기…‘매출·이익’ 동반감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나란히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줄어 들어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2137억원, 당기순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빠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작년 초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에 착공한 현장들이 많았다"며 “이 프로젝트들이 작년 말과 올해 초가 지나면서 차차 수익률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 중심으로 9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30.3%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작년 사우디 자푸리 가스처리 현장 등 대규모 사업들을 따내면서 매출과 수주 실적이 올해 들어서 작년 대비 상대적으로 빠져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현장에서 매출이 이어지고 있고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24.5%를 달성한 상황이다. 또 올해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따냈다.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약 3.2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 결과 매출 2조767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 당기순이익 5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915억원) 대비 36.6% 줄어든 580억원을 거뒀고, 매출도 전년 동기(2조 4873억원) 대비 16.5% 감소한 2조767억원을 시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작년 1분기 환율이 불안해지면서 환차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수치가 튀어오르면서 기저 효과가 발생해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매출은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다소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3816억원 △토목사업부문 4150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270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5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택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66.5%)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148억원) 대비 31.8% 증가한 15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주택건축 및 플랜트사업부문 수익성 개선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내실경영 기조와 해외 고수익 프로젝트의 실적 견인이 유지되면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2조823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2조 4894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 B1BL 오피스텔(4795억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원) 등 국내 위주 수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129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4.3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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