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동양·ABL생명, 트렌디 상품 앞세워 우리금융 보험 경쟁력 높인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시장 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보험 상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금융지주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나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3분기 예상 별도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낮다. 상반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는 원인으로는 위로금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편입 과정에서 발생 중인 비용이 꼽힌다.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기준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81.2%로 끌어올리는 등 내실을 다져 난국을 헤쳐가고 있다. 이는 한국신용평가가 분석한 업계 평균을 5%포인트(p) 이상 웃도는 수치다. 13회차 유지율(89.7%)도 업계 평균을 소폭 상회한다. 보험료 수입(약 2조603억원)이 같은 기간 15.0% 줄어들었으나, 금리에 민감한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들고 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는 보장성보험료는 15.6% 증가했다. 전체 보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7%에서 75.7%로 상승했다. 특히 건강·상해 등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료 수입이 커졌다. ABL생명은 전체 보험료 수입(1조3407억원)과 보장성보험료 수입(6165억원)이 함께 개선됐다. ABL생명도 저축성보험 의존도가 낮아지고 건강·상해 등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료 수입이 늘어났다. 그러나 생명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인구구조 변화를 비롯해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노출된 만큼 수입원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따른다. 양사가 최근 미니보험 신상품을 선보인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미니보험은 낮은 보험료, 짧은 보험기간, 간단한 구조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수익성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전국에서 라이딩 행사가 열리는 등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커진 보장 수요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고객 저변 확대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특히 높은 보험료와 복잡한 상품구조 및 가입절차 등을 꺼리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목 받는 모양새다. 동양생명의 '(무)우리WON미니상해보험'은 1년 만기 일시납으로 40세 기준 남성의 보험료는 3660원, 여성은 3450원 수준이다. 20~70세가 가입할 수 있고, 보험 기간 중 재해로 인한 골절 진단시 발생 1회당 10만원, 질병 또는 재해로 깁스 치료시 1회당 10만원을 보장한다. 40세 남성 기준 1회 3260원 보험료 납부로 독감 항바이러스제 치료비 10만원을 1년간 보장하는 '미니독감케어보험'과 1년간 교통재해 골절치료비 10만원을 보장하는 '미니교통재해보험'(40세 남성 기준 1회 2980원 납부)도 출시했다. ABL생명의 '(무)우리WON하는깁스보험'은 인터넷 전용 미니보험으로, 누구나 가입금액 10만원 기준 4680원을 한 번만 납부하면 된다. 가입 가능 연령은 19~70세, 보험기간은 1년이다. 가입 고객은 일상 속 재해나 질병으로 깁스 치료를 받게 되면 가입금액의 100%(부목 치료 제외)를 지급 받는다.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우리금융 다함께 페스타'와 연계한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WON뱅킹앱에 방문하고 동양생명 마케팅에 동의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 5000포인트, ABL생명 마케팅에 동의하는 고객 전원에게 5000포인트가 지급된다. 양사는 종신보험 사망보험금의 안정적인 지급을 돕는 상품도 출격시켰다.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상속세 부담을 느끼는 금융소비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고객들의 근심을 줄여보자는 것이다. 상속세는 피상속인 사망일로부터 6개월 내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현금이 충분하지 않은 상속인이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을 급하게 매각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사례가 나타나는 까닭이다. 동양생명의 '(무)우리WON안심상속종신보험(보증비용부과형)'은 사망보험금을 특정 가족을 지정해 지급할 수 있다. 피보험자가 예상 보다 일찍 사망해도 유가족의 안정적 생활자금 확보를 위해 최저사망보험금도 보증한다. ABL생명은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첫번째 보험금청구권 신탁 연계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피보험자 사망시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을 금융사가 운용·관리하고, 사전에 정해진 방식에 따라 신탁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삼성·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이 참전하는 등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ABL생명도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명 '황혼이혼'과 상속 분쟁이 급증하면서 사망보험금을 원하는 가족에게 물려주려는 니즈가 커지는 것도 신탁을 비롯한 금융상품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당진시, ‘2025 당진시 드로잉&기념품 공모전’ 개최…10월 31일까지 접수

충남 당진시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25 당진시 드로잉&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진시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2025~2026 당진 방문의 해'를 맞아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가 바라보고, 만든 당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의 시선에서 본 당진의 매력을 창의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은 31일까지다. 공모 분야는 드로잉과 기념품 등 2개 부문이다. 드로잉 부문은 삽교호관광지, 왜목마을관광지, 면천읍성, 신리성지, 솔뫼성지, 합덕성당, 장고항 등 당진의 주요 관광지를 주제로 한 드로잉화 작품을 접수한다. 기념품 부문은 당진의 특색과 정체성이 드러나는 관광기념품을 완제품 형태로 제출해야 하며, 식료품을 포함해 판매가 2만 원 이하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자체 심사로 진행되는 1차 심사와 분야별 전문가가 참가하는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으로,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부문별로 드로잉 부문은 대상 70만원,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30만원, 장려상 10만원이 주어지며, 기념품 부문은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장려상 30만 원이 수여된다. 당진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당진의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행사"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여 당진의 매력과 관광 자원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은 향후 당진시 관광홍보물 및 시 브랜드 상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타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당진시청 누리집 또는 관광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29~30일 방한...한·미 정상회담도 그 시기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방한 일정과 관련해 “29일에 도착해 30일까지(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이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변동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 (일정을 확정적으로) 소개하기는 좀 이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정상 회동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며 “이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그런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관련해선 “만일 회담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에 있을 수 있겠으나, 그 이상의 일까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외국인, 삼성전자만 산 게 아니었다…1년 새 지분 쓸어 담은 종목은?

코스피가 16일 37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신고점을 기록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5개월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체에서 외국인 비중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는 외국인 지분율이 더욱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지수는 3748.37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 전날인 2일 3549.21에서 5거래일 만에 3700선을 돌파했다. 연초 대비 56.3%가량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6조6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8월 국내 증시가 일시적인 숨고르기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9월부터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자 외국인 자금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대형 주도주를 중심으로 대거 사들였다. 올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를 보면, 삼성전자(6조4519억원), SK하이닉스(2조6049억원), 한국전력(1조207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182억원), 현대모비스(8239억원), 삼성전자우(7644억원), 효성중공업(7568억원), 삼성전기(6906억원), 카카오(6388억원), 이수페타시스(6221억원) 순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업황 개선 전망이 잇따르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은행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올려잡은 11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수퍼사이클'에 들어갔다"며 “메모리 사이클은 2027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종목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지난 4월 28일 50% 밑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지난 7월 18일 50%로 다시 올라섰고 15일에는 51.96%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이 52%대에 육박한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2일 53.22%까지 떨어졌던 SK하이닉스 외국인 보유 지분율 역시 점진적인 상승세를 그리면서 9월 16일 56.25%로 올라섰고 전날에는 55.41%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심은 대형주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올해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많이 늘어난 종목을 보면, 중소형 성장주와 플랫폼, 방산 관련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종목은 ▲시프트업(+34.6%) ▲LB세미콘(+27.0%) ▲HD현대마린솔루션(+25.3%) ▲피노(+25%)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0.4%) ▲에스엠(+16.3%) ▲이수페타시스(+14.9%) ▲에이피알(+12.5%) ▲효성중공업(+10.7%) ▲STX엔진(+10.3%) 등이다. 환율이 받쳐준다면 반도체에 집중된 외국인 매수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나타난다면 외국인 순매수는 시장 전반에 걸쳐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전략광물·희소금속 ‘中의존’…재계 ‘한·미·일 공급망 동맹’ 해법찾기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첨단산업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 등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의 핵심 소재·부품 대부분은 중국 등 특정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의 경우 음극재의 핵심인 천연흑연은 97.6%, 인조흑연은 98.8%를 중국에 기대고 있다. 양극재 핵심인 전구체와 수산화니켈은 각각 94.1%, 96.4%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로봇 산업의 핵심인 구동부품 해외 의존도는 2021년 77.7%에서 2023년 80.3%로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대부분(97.8%) 일본산을 썼지만 센서·제어부품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디스플레이 분야도 마찬가지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액정표시장치(LED)의 경우 RGB 발광소자, 전사 공정장비 등 5개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90% 이상이었다.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역시 핵심소재인 도판트와 FMM 등을 67%, 95% 이상 등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의원은 산업통자원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서도 반도체·이차전지 희소금속 30여종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관리하는 희소금속 31종 중 20종이 중국산인 것이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전체 수입액 중 65%를 중국이 차지했다. 반도체 필수 원재료인 니오븀과 규소는 각각 78%, 63%가 중국에서 들어왔다. 이들 외에도 갈륨(98%), 흑연(97%), 인듐(93%) 마그네슘(84%) 등 첨단 전략산업 핵심 소재들도 중국 수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 원료인 비스무틩 경우 중국 의존도가 100%였다. 제약 산업에서도 원재료 독립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1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25.6% 수준에 그쳤다. 원료 수입국은 중국 37.7%, 인도 12.5%에 편중돼 있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의약품의 13.4%를 차지했다.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제 비율은 7.8%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상황에서 해외 공급이 끊기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의약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8월 발간한 '글로벌 전략 광물의 생산 편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전세계 전략 광물 76개 중 30개는 특정 국가에 생산이 집중됐다. 76개 전략 광물 중 한 국가의 생산량이 세계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인 '생산 편중 광물'은 총 30개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은 30개 생산 편중 광물 중 22개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소재인 갈륨 생산의 98.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특정 국가에 생산이 집중된 광물의 수출이 통제되면 글로벌 공급망이 큰 충격을 입는다고 우려했다.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일본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중국 의존도 낮추기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민간협의체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도쿄에서 만찬 행사를 가진 데 이어 공급망, 인공지능(AI) 협력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미국 관세 등 현실적인 문제부터 소재·부품 협력 등 분야까지 다반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전해진다. 이재관 의원은 “미-중 무역 패권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은 희토류까지 무기화하며 자원 패권주의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첨단 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비정상적인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00兆 카드’ 꺼냈다...하나금융지주, 생산적금융 대전환 시동

하나금융그룹이 국가미래성장, 민생안정 지원을 위한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하고자 은행·증권·카드·캐피탈·보험·자산운용·벤처캐피탈(VC) 등 전(全)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구축했다. TF에서는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에서 전사적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생산적·소비자중심·신뢰 금융 등 '3대 금융 대전환'을 이행코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한다. 금융의 본질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마련해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생산적·포용금융 확대방안 이외에도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의 분야의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부동산 중심의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국가전략산업 육성과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지역 발전 등 생산적 투자로 전환하고자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한다. 하나금융은 총 1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원의 약 13%인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협력을 통한 직·간접투자 민간기금 출자를 비롯해, 인프라·스케일업·인수금융 등 복합 투융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투자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2조원 ▲민간펀드 결성 기여 6조원 ▲첨단산업 투자 1조7000억원 ▲지역균형발전 투자 3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그룹 자체 투자자금도 별도 조성된다. 하나은행은 K-방산 펀드, 중소기업 연구개발(R&D) 펀드 등 첨단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자금과 지역 균형 발전 목적의 투자자금 조성을 도맡는다. 하나증권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에 주력하고, VC·자산운용업권 관계사인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6조원 규모의 민간 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1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환리스크 관리, 외국환 컨설팅 등 종합금융 서비스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고물가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의 안정과 금융취약계층의 채무부담 경감 및 신용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6조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으로는 경영안정 및 금융비용 완화를 위해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해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는 한편,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특판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100억원 수준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상 차주라도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를 선별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왔던 기존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해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그룹의 대전환을 만들고,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한상의, 올해 정기국회 신속입법 30개 건의

경제계가 올해 정기국회의 본격적인 법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주목해야 할 30개 입법과제를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16일 △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 강화 △인공지능 산업 및 인재 육성 △벤처투자 활성화 △불합리한 경제형벌 개선 등 신속입법이 필요한 과제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대외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작년 5월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모두 발의한 반도체산업 지원법과 벤처투자법 등 14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현재 총 9개의 반도체 지원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대통령 직속 반도체특별위원회 설치 △인프라 신속구축 △보조금·기금 조성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 △R&D 전문인력 52시간 근로시간 적용 제외 등이 주요 내용이다. 대한상의는 여야 모두 발의한 법안들에 내용상 이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도록 신속 입법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술개발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주요국 대비 투자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한상의는 △AI 데이터센터 세제지원 확대 및 전력·용수 지원 △AI 인력 육성시책 마련 등을 담은 인공지능 지원법안의 통과를 요청했다. 현재 수도권은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가 부족하고 서남권·제주도는 에너지가 남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RE100 산업단지 특별법안을 마련할 것도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과 민간 자금 75조원으로 구성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150조원이라는 국민성장펀드 주머니를 효과적으로 채우기 위해서는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선결돼야 하고 이후 이를 통해 조성된 금액이 첨단산업 분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규제가 같이 개선돼야 한다고 대한상의는 주장했다. 현재 지주회사 체제인 경우 공정거래법에서 은행·보험 뿐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회사(자산운용사) 소유까지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비지주회사 체제인 경우 자본시장법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사모펀드(PEF)가 계열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첨단산업 추진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산분리 규제가 유연한 미국에서는 최근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자산운용사(아폴로)와 51:49 합작투자로 새로운 팹(fab) 건설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의는 또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최대 45%의 종합소득 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를 허용하는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조속 도입할 것도 주문했다. 배임죄 부작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임죄는 구성요건이 추상적이고 고소·고발이 용이해 모험투자에 실패한 경영자까지 기소되는 등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고 있다. 대한상의는 주요국 중 우리나라만 가중처벌된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형법 업무상 배임, 상법 특별배임, 특경법 배임을 폐지해야 한다고 봤다. 더불어 판례로 인정되는 경영판단의 원칙을 상법, 형법 등에 명문화해 이사의 민형사상 책임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을 주장했다. 이밖에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반대하는 시각을 고려해 세율은 유지한 채 납부 방식을 바꿔 일시에 집중된 세부담을 낮추는 3가지 대안으로 △현재 10년간 분할납부만 허용된 대기업도 중소·중견기업처럼 최대 10년간 납부유예 허용 △상장주식 상속재산 평가시 적용기준을 단기 주가가 아닌 장기 평균시세로 적용 △상속세와 자본이득세를 결합해 상속시점에 1차로 상속세 30% 부과 후 이후 주식 처분시점에 2차로 자본이득세 20%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국회는 글로벌 시장을 헤쳐 나가야 하는 기업 현실을 고려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막는 규제를 풀어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원을 통해 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4대그룹 총수 미국행…트럼프·글로벌CEO와 사업 기회 모색

4대그룹 총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으로 알려진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전세계 기업인과 교류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6일(이하 현지시각)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을 받아 이날부터 각자 미국으로 향한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 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금액으로는 5000억달러(700조원) 규모 대형 사업이다. 미국 매체들은 손 회장이 마련한 이번 행사에 전세계 70여개 기업 총수 또는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4대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 물꼬를 틀 경우 최종 타결 국면에 직면한 한미간 관세 협상 '지원 사격'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잇달아 발표된 곳이다. 손정의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 마러라고를 방문해 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12월에도 이 자리에서 1000억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올해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 개발 업체 DAMAC의 후세인 사즈와니 회장이 마러라고에서 최소 200억달러 수준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도 트럼프 대통령과 마러라고 만찬 이후 최대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생산 인프라 구축 계획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투자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 직장인 대상 ‘학사학위 무료 맞춤 학습 설계’ 실시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학사학위 무료 맞춤 학습 설계' 상담을 진행하며 진로 로드맵을 함께 설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부설기관인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은 경영학과 심리학 분야의 학사학위 취득 전문 교육기관으로, 현재 11월 개강반 신입생 및 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이번 개강 과정은 ▲경영학 ▲심리학 ▲교양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료 시 중앙대학교 총장 명의의 경영학사 또는 심리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100% 온라인 수업만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며 “고교 졸업자, 대학 중퇴자, 직장인 등 자기계발과 승진 준비를 원하는 학습자들이 학점은행제를 통해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늦게라도 다시 공부를 시작해 학사학위를 취득하거나 학사편입·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려는 성인을 위해 '직장인 학사학위 무료 맞춤 학습 설계'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출퇴근 시간이나 주말 등 개인의 일정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중앙대 도서관과 전자도서관 등 교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중앙대학교 부설 병원 이용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40학점 중 84학점 이상을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에서 이수하면 중앙대학교 총장 명의의 정식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사학위 취득 과정, 장학 혜택, 수강신청 등 세부 안내는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산대 공연축제콘텐츠과, ‘2025 오산 클린&그린 페스티벌’ 개최

오산대학교 공연축제콘텐츠과(학과장 이완복)는 오는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산대 정문 앞 오산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2025 오산 클린&그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20회 캡스톤디자인 작품으로 준비된 학과 대표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 첫 개최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친환경 문화축제로, '지구를 지키는 재활용 습관, 웃음 가득한 세상'을 주제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재활용 게임 놀이터'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구성돼, 흥미로운 게임을 통해 재활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총 7개의 체험형 게임이 운영되어 참여자들이 놀이와 환경교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한 현장에는 12개의 체험 부스가 마련돼 △분리수거 챌린지 △멸종위기 동물 캐릭터 슈링클즈 키링 만들기 △양말목 공예 △종이박스 창작공작소 △씨글라스 목걸이 만들기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재활용 아트 전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구성됐다. 무대 프로그램에서는 환경 인식 확산을 위한 '도전! 환경 골든벨', 그리고 전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제7회 오산대학교 총장배 청소년 K-POP 댄스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우리들의 콘서트'에서는 사단법인 한국대중문화예술인협회가 준비한 트롯 공연, 전자바이올린 연주, 마술쇼, 벌룬 퍼포먼스,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이어져 지역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완복 공연축제콘텐츠과 학과장은 “이번 오산 클린&그린 페스티벌은 환경의 가치를 쉽고 즐겁게 전달하는 생활 속 친환경 축제로 기획됐다"며 “지역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