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미중 경제수장, 통화...“새로운 무역협상 개최 동의”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여는데 동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두 경제 수장의 통화가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달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에 앞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간으로 18일 오전, 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이 화상 통화를 했다.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한 후 자신의 SNS에서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포커스] 이동시장실 도입 4년… 소통특별시 파주 도약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파주시는 소통과 공감의 혁신행정으로 시민 모두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파주를 만들겠습니다." 이는 김경일 파주시장이 발표한 취임사 중 한 대목이다. 공약은 두 달 뒤 2022년 9월 첫발을 내디딘 '이동시장실'로 구체화 됐다. '시민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소통 행보는 임기 4년차인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관내 20개 읍면동 순회로 시작된 이동시장실은 현재까지 총 172회 운영됐으며, 김경일 시장과 직접 만난 파주시민은 6300여명이나 된다. 사실 시정 전개에서 시민과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민 목소리를 날 것 그대로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서다. 공무원 보고서는 2차원 현실밖에 보여주지 못하는데 시민 삶은 3차원이다.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시민 불편이 무엇이며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경일 시장은 18일 “민생 문제 개선이 행정 목표다. 행정 요체는 시민 삶에 밀착된 소통과 혁신에 있으며, 이를 제대로 해내려면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시장실 소통 행보는 운영 방식이나 소통 대상에 적잖은 변화 시도가 있었다. 첫해에는 읍-면-동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대표와 중-소 규모 주민단체장, 구성원이 주를 이뤘다. 이듬해부터는 기업인, 농업인, 자영업자,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직능단체 회원부터 학부모, 청년-청소년 등 모든 세대를 향해 소통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소통 밀착도 역시 한층 더 촘촘해졌다. '동네방네 구석구석 이동시장실'이란 별칭을 새로 내건 이동시장실 소통 단위는 읍-면-동에서 통리별, 아파트 단지별로 좁혔다. 직능 단위 이동시장실도 한층 더 세분화했다. 농업인과 축산인을 대상으로 하던 이동시장실이 이제는 양계인, 인삼농가, 낙농회 등 세부 종목 단위 이동시장실로 바뀌었다. 이는 시민과 밀접한 소통으로 행정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소통 체감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이동시장실 현장에서 나온 민원은 곧바로 소관 부서로 전달돼 타당성을 검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여지를 검토해 14일 이내 결과를 회신하고있다. 소관 부서는 민원 해결 추진 사항을 지속 관리하고 매월 한 차례 이상 현행화한다. 시민 소통이 활성화되면서 파주시장이 가는 곳마다 탁상 위에는 좀처럼 알기 힘든 현장 고충이 쏟아졌다. 지난 37개월간 이동시장실을 통해 제기된 민원이나 건의 사항은 모두 2077건이다. 논의 주제나 수위도 매우 다양하다. 민원이나 건의 사항은 경중을 따지지 않고 크게 신속처리 대상과 장기 검토 대상으로 나뉘어 진행 상황이 관리된다. 18일 현재까지 접수된 2077건 중 해결된 건의는 1069건(51%), 추진 중인 건의는 20%에 해당하는 411건이다. 장기 검토 사안으로 분류돼 관리 목록에 오른 건의가 314건, 그밖에 283건은 추진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됐다. 장기 검토 또는 추진 불가 건의는 전체 민원 중 29%로 높은 편이다. 이 경우 즉각 불가능한 사유를 상세히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를 김경일 시장 명의 서한문에 담아 제안 당사자에게 전달해 이해를 구하고 있다. 장기 검토 건의는 주로 도로 확보 및 개설이나 체육-문화시설 건립 등 기반시설 구축, 교통편의, 교육 환경 개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교통 안전시설 개선이나 학교 설립, 학급 증원 관련 건의는 경찰서-교육청 등 해당기관에 문제를 건의, 협의를 진행하며 해결책을 찾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위법에 저촉되거나 법령상 근거가 없어 추진이 곤란한 경우는 해당 기관을 통해 법-제도 개선을 건의해 정책 개선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동시장실 소통 행보를 바라보는 파주시민 호응과 만족도는 기대 이상으로 높다. 작년 5월 이동시장실에 참석한 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질문에 '긍정' 답변이 65%를 기록했다. '보통' 답변이 20%, '불만족' 답변은 15%를 보였다 자영업자 안모씨는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후 지원물품 중 75리터 대용량 쓰레기봉투가 포함돼 있어 소상공인 이동시장실에서 소용량 쓰레기봉투 실효성을 거론했더니 시장이 담당 공무원에게 변경이 가능한 지, 예산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더니 바로 조치가 이뤄지더라"며 만족해 했다. 이동시장실 지속 필요성은 응답자 81%가 필요하다 답했고, '불필요'하다는 답변은 8%로 나타났다. 시민 정모씨는 GTX 개통을 앞두고 파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순환버스 운영을 제안했다. 이후 '운정중앙역 순환노선 이렇게 진행하고 있다', '노선을 완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순환노선 만들어 시행했다'고 세 차례 연락을 받았다며 이동시장실 소통 행보 지속을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산업진흥원이 오는 24일 오후 7시 킨텍스 제1전시장 213호에서 명사특강 'AI시대, 창작의 판이 바뀐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고양시 교육발전특구 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며, 'AI 시대의 미디어콘텐츠 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학생에게 급변하는 AI 시대의 창작 환경과 콘텐츠 산업 미래를 폭넓게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강에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 '태양의 노래' 등을 연출하며 감각적인 영상미와 서사로 주목받은 조영준 영화감독, 뇌과학 대중 강연자이자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를 운영하며 과학과 인문학을 잇는 장동선 뇌과학자가 함께한다. 조영준 감독은 특강에서 영화 제작 현장에서 체감하는 AI 기술 활용 사례, 창작자가 기술 변화 속에서도 자신만의 예술적 시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공유한다. 장동선 박사는 뇌과학자 시선으로 인간 창의성과 인공지능의 협업 가능성, 그리고 콘텐츠 산업 변화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명사특강은 고양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사전 신청은 고양산업진흥원 누리집 또는 공식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은 18일 “명사특강은 영화와 과학이란 두 영역을 통해 미래 콘텐츠 산업 흐름을 쉽게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고양산업진흥원이 추진 중인 AI 활용 미디어콘텐츠 창작아카데미와 연계해 시민이 직접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새로운 창작 방식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방송영상, AI 등 미디어콘텐츠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고양산업진흥원은 이를 기반으로 고양시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발전특구 AI 활용 미디어콘텐츠 창작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남양주궁집에서 야행 프로그램 '발밤발밤, 첫 번째 가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기획됐다. 깊어 가는 가을밤 정취를 느끼며 남양주 대표 유산인 남양주궁집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야행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남양주궁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평소보다 4시간 연장된 관람 시간에 △따뜻한 조명으로 물든 궁집 야경 관람 △새롭게 조성된 산책로 탐방 △포토존 운영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남양주궁집의 가을 저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오는 24일과 25일 저녁 7시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가을밤 낭만을 더한다. 작은 음악회에선 통기타-양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으로 궁집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일 예정이다.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박선영 문화관광과장은 18일 “남양주궁집은 고즈넉한 전통 건축미와 정취를 간직한 공간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이 특별한 가을밤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남양주궁집이 도심 속 힐링 명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시는 17일부터 남양주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정약용 초상 전시 '사암: 나를 알아주는 반가운 그대가 오셨구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남양주시가 제작한 신규 정약용 영정 원본이 선보인다. 영정은 6월27일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전시 제목 '사암(俟庵)'은 자찬묘지명에 담긴 정약용 호(號)로, 후대가 자기 뜻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기대가 담겨 있다. 전시 관련 세부 사항은 문화예술과 시립박물관운영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가을을 맞아 '박물관 토요시장'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박물관 토요시장은 2017년부터 꾸준히 운영된 시민 참여형 프리마켓으로 양주 회암사지와 박물관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이번 프리마켓은 박물관에서 지원-운영하는 △'엄마들의 박물관 규방 동아리'존 △북크닉 존 △아트북 만들기 △삐에로 풍선아트 △사진찍기 이벤트 △펫티켓 캠페인과 강연까지 보다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참여 '가족 벼룩시장' 존이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전화 신청을 통해 선착순 30팀을 모집한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18일 “주말 저녁 가족과 함께 박물관 토요시장을 즐기며 회암사지의 아름다운 가을 풍광과 다양한 문화 체험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내 고산동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 의견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대안 사업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한다. 민선8기 출범 이후 의정부시는 고산동 물류센터 관련 갈등 해소와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번 결과는 시정 일관성과 행정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고산동 물류센터는 2021년 인-허가 이후 환경과 교통 문제를 둘러싸고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했다. 주민 반대 민원과 행정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정부시는 사업자와 협의를 거쳐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물류시설 계획 철회와 대안 사업 추진에 합의했으며, 부지 활용 방향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2025년 민간 신축 매입약정 사업을 통해 총 439호 규모의 '든든전세형 공공주택'을 공급할 여건이 마련됐다. LH 든든전세는 교통과 입지가 우수한 지역의 신축 주택을 활용해 무주택 중산층에게 주변 시세 90% 이하 금액으로 전세를 제공하고, 일정 기간 거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실수요자 중심 공공주거 모델이다. 물류센터를 대체해 마련된 이번 민간 신축 매입약정사업은 지역 정주 여건과 주거 수요를 고려한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정부의 공공주택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해당 도시지원시설용지는 건축물 층수가 5층 이하로 제한돼 무분별한 고밀도 개발 우려 없이 쾌적한 정주환경과 도시 경관을 고려한 저층-저밀도 주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이런 전환을 위해 다양한 행정-제도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 최초로 시행사, 수분양자, 의정부시가 참여하는 3자 간 상생 협약을 체결해 협의를 통한 갈등 해결 구조를 마련했고, 이후 세 차례에 걸쳐 협약 내용을 보완하며 실행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지속적인 실무협의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체 사업 실행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이를 토대로 수분양자는 새롭게 마련된 대체 사업인 LH 신축 매입약정사업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활용 방안 전환은 단순한 개발 방향 변경을 넘어 상생협력을 통한 시민 정주 여건 보호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시정에 대한 신뢰 회복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8일 “행정은 단순히 민원 처리가 아니라 시민 신뢰에 응답하고 약속을 실천하는 책임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갈등이 아닌 상생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시민 중심 행정을 지속 실현하고, 사회적 합의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적극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17일 미사보건센터 2층 대강당에서 노인 치매 예방과 인지기능 향상을 돕기 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실버벨 선생님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관내 요양기관과 유관기관 등 17개 기관에서 종사자 31명이 참여했다. 실버벨 선생님은 요양보호사나 자원봉사자 등 노인을 가까이에서 돌보는 이들이 치매 관련 기본소양과 교구 활용법 교육을 이수해 생활 공간에서 직접 인지 재활 활동을 진행하는 가정교사형 치매 예방 도우미를 뜻한다. 이들은 교육 수료 후 각 기관에서 자체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리 대상 노인의 인지기능 유지 및 정서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이날 교육에서 성미라 용인예술과학대학교 교수는 '치매에 대한 의학적 이해와 소통 방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송정은 심리치료사는 강사로 나서 하남시 지역 명소를 소재로 한 컬러링북 교구를 활용한 인지 활동법을 소개했다. 실버벨 선생님 양성 교육 참여자는 교구 실습과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프로그램 운영 방법을 익혔다. 하남시보건소는 이번 교육을 마친 실버벨 선생님이 10월부터 12월까지 각 기관 교육실과 노인 가정에서 인지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강용 하남시보건소장은 18일 “실버벨 선생님은 어르신들 가까이에서 치매 예방과 증상 악화 방지를 실천하는 돌봄 파트너"라며 “앞으로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전문 교육과 지원을 확대해,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 실버벨 선생님 양성 교육사업 참여나 문의는 하남시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런던 한류 다양성 축제 2025, 테스코 한류 판촉전 성료

유럽 최대 한인촌인 영국 뉴몰든에서 9월 26일 '런던 한류 다양성 축제 2025(London Hallyu Diversity Festival 2025)'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타운재단(KTF)과 런던한류축제위원회(LOHAF)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코트라, 테스코(TESCO), 하이브(HYBE), HSBC은행, 옥스퍼드대 등 한‧영 양국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축제는 뉴몰든, 런던, 옥스퍼드 일원에서 △테스코 한류 판촉전 △코리아타운 페스티벌 △HYBE 차세대 아이돌 오디션 △런던 로펌과의 한류 심포지엄 △HSBC 주최 한국–영국 교류의 밤 △옥스퍼드대와 함께하는 한국 문화유산 투어 등으로 진행되며, 한국 문화·상품·콘텐츠의 현지 확산을 목표로 한다. 행사의 첫 프로그램으로 26~27일 뉴몰든 테스코 엑스트라(Tesco Extra) 매장에서 열린 한류 판촉전에는 영국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김치전과 라면, 연근 누룽지, 메로나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한국 식품과 K-뷰티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고, 시식 후 풍성한 '추석 구디백'을 받은 현지인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테스코는 1999년 삼성과의 합작을 통해 한국에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영국 전역 5,500여 매장을 보유한 최대 유통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한류 판촉전은 테스코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영국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는 성격을 지녔다. 평가 결과는 향후 테스코와의 입점 협의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한국 제품의 영국 시장 진출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개최를 도운 로버트 김(김동성) 뉴몰든 시의원은 영국 변호사로, 한인 최초의 영국 국회의원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김치대사로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런던 내 460만 이민자들의 인권을 지키는 '다양성 챔피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번 판촉전을 계기로 영국 내 대형 슈퍼마켓들과 협력해 한류상품의 유통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뉴몰든 중심가 몰든센터에서 진행된 HYBE 오디션에는 영국 전역에서 500팀이 넘는 청년들이 몰려들어 K-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테스코 판촉전과 오디션, 기업·학계 교류 프로그램 등은 한국 중소기업, 한류 청년세대, 영국 현지 네트워크가 결합한 새로운 한류 생태계 모델로 평가된다. 이번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류상품의 영국 시장 진출 확대뿐 아니라, 로버트 김 의원의 한국인 최초 영국 국회의원 도전에도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울진공항 출장소 인근서 경비행기 불시착...2명 경상

경북 울진군 기성면 울진공항 촐장소 인근에서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1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비행기는 세스나 172기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착륙 도중 출장소 담벼락에 기체 앞부분이 충돌한 뒤 불시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조종 교관 1명과 조종훈련생 1명 등 총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소는 비행훈련원으로 활용되며,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공대학 학생들의 비행훈련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재 비행훈련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당국은 사고 현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통제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현대차, 전기차 일렉시오 中진출 “최대시장 포기 못한다”

연간 판매량 1500만대, 전세계 시장의 60% 규모,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경쟁 브랜드만 100개 이상. 중국 전기차 시장을 설명하는 숫자들이다. 현대자동차가 이같은 '세계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내연기관차로 한때 영광을 누리다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판매가 10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한 상황이지만 상품성을 앞세워 반전 도모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 BYD 등 중국업체들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 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가 오직 중국 공략을 위해 별도로 만든 전기차다. 개발 단계부터 중국 법인이 주도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차를 준비했다.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적인 판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상하이 등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고성능 'N'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고객 접점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 4월 현지 매체들을 별도로 초청해 신차 공개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권역본부장(부사장) 겸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당시 “중국은 현대차 입장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발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5월 '제21회 상하이모터쇼' 행사장에 방문해 시장 동향을 직접 살피기도 했다. 정 회장이 중국에서 열린 모터쇼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만이다. 현대차는 일렉시오 이후에도 중국 전용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판매 반등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11억달러(약 1조5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전략 구사를 위해서다. 일단 2027년까지 중국에 최적화된 6종의 신에너지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곧바로 상하이를 찾아 '차이나 딜러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내년 중 준중형 전기 세단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판매 중인 아이오닉 5 N,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일렉시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현지 딜러 관계자들과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 대규모 행사를 연 것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친 행보라고 분석한다. 중국 공장 가동을 위한 고육지책 성격이라는 해석도 있다. 현대차는 전성기 중국에서 5개까지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160만대 가량 생산 능력을 갖췄다. 2017년 '사드보복' 사태 이후 판매가 급감하자 충칭공장, 베이징 1공장 등을 매각하고 나머지도 체질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내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수출 물량을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식이다.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쏘나타 택시 등도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현대차의 중국 공략이 통할지 여부에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시장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 충분히 틈새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과 현지 업체들간 경쟁이 워낙 치열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준중형 세단 등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2016년에는 연간 판매가 100만 대를 넘기며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만나야 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16만대 수준이다. 최근 들어 현대차가 중국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일정 수준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아이오닉 5 N이 작년 말 열린 '2025 중국 올해의 차 어워즈'에서 '올해의 고성능차'에 선정된 게 대표적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이 발표한 '2024 중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현대차는 9년 연속 자동차 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리 현황과 정보 공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CSR 평가지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보험금청구권 신탁 규제완화, 금융소비자·보험사 ‘윈윈’ 솔루션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기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의 수요 하락을 방지하고 소정의 수수료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인구가 불어나면서 원하는 가족에게 안정적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수요도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삼성·교보생명이 취급하는 상품의 가입액은 4054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반론이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치로 나온 셈이다. 한화생명이 9월초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형 생보사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으로, 미래에셋·흥국·ABL생명을 비롯한 기업들도 고객 유치에 나섰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하나은행과 손잡고 참전한다. 해외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하나은행의 신탁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계약자가 생전에 지정한 방식에 따라 유가족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자산관리는 금융사가 맡는다. 유가족의 상속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이유다. ◇수익자·적용대상 확대 필요 그러나 본격적인 개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00만원 이상 일반사망을 보장하는 경우에 신탁이 가능하고, 보험계약 대출이 없어야 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반사망보험에 한정된 보험금청구권 신탁 대상을 미국의 사례처럼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종신보험 보다 건강보험을 포함한 상품에 가입한 고령자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정책은 큰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이유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0~64세 암보험과 종신보험 계약건수는 각각 185만2017건·165만4785건으로 큰 차이가 있지 않으나, 65~69세로 넘어가면 격차가 35만건 이상으로 벌어진다. 75세 이상의 암보험 계약건수가 종신보험의 두 배에 달하는 등 70대에서는 수요 차이가 더 심하게 나타난다. 고령층이 될수록 사망 보장 보다 질병 보장 상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수익자가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로 제한되는 것도 황혼이혼 급증을 비롯한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박민선 손해보험협회 팀장은 최근 '보험산업과 신탁'을 주제로 열린 산학세미나에서 “실제 사회적 수요는 다양한 상황을 포괄하고 있다"며 “상해 및 질병사망과 치매까지 신탁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부합동대응팀 “캄보디아와 휴대폰 등 증거물 교류…합동 대응 TF 제도화”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국내로 송환한 정부 합동대응팀이 캄보디아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8일 항공편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구금된 우리 국민 64명의 신속한 송환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정부는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를 제도화해 앞으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범죄 대응에 보다 신속하게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서 캄보디아 정부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 범죄 근절을 위해서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에 송환된 한국인들의 범죄 혐의점을 수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별 관할 경찰관서로 압송돼 피해 사실 및 개별 범죄에 대해 조사받는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은 송환된 한국인들에게 마약 검사도 시행한다. 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분석할 계획이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 경찰에게 초기 증거물 수사를 요청했다"며 “휴대전화 등 증거물 교류가 이뤄져 초기 수사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추가 검거해 통보하면 송환 후 개별 조사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캄보디아 당국이 스캠 단지를 단속해 한국인 범죄자를 체포하면, 신속하게 통보해주기로 협의했다"며 “체포된 사람의 숫자, 사건의 성격 등에 따라 (송환 방식이) 달라지겠지만 이런 규모의 대규모 송환이 앞으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잔류한 대응팀 일부는 현장 추가 방문 및 교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응팀은 다음 주부터 캄보디아 합동대응TF 협의를 진행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유소 휘발윳값 4주 만에 꺾여…앞으로 더 떨어질 듯

국내 주유소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3∼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L당 0.5원 내린 1662.7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제주는 전주 대비 2.1원 하락한 1723.1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4원 내린 1633.2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1672.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36.0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0.2원 오른 1535.8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조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관련 미러 회담 추진 보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0달러 내린 62.7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하락한 75.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8달러 내린 85.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연합뉴스

국장·미장 모두 호황…개미들 뭉칫돈 80조 ‘사상 최대’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모두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뭉칫돈도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13일 80조190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고 이후 다소 감소해 16일엔 76조5374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들이 증권사 계좌에 맡긴 잔금의 총합으로, '투자에 쓰일 실탄 양(量)'에 흔히 비유되고 주가 상승 기대감에 비례해 불어난다. 종전의 투자자예탁금 최대 기록은 2021년 5월 3일의 77조9018억원이었다. 다른 주가 기대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15일 23조8288억원까지 치솟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이런 '빚투'(빚내서 투자)는 상승장 때 활발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금투협과 한국거래소는 앞서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주식시장 활황에 청년층과 50∼60대의 신용융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대출 투자 과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10∼16일) 동안 미국 주식을 16억8000만달러(약 2조385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바로 전 추석 연휴(3∼9일)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 12억4000만달러와 비교해 약 35%가 늘었다. 지난 한 주간 가장 인기 있었던 미국 종목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을 3배로 증폭해 따르는 '디렉션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2억2천만달러(312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순매수액 2위와 3위는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1억8000만달러)와 암호화폐 채굴기업인 아이리스 에너지(1억3000만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코스피는 15일 종가 3600선을 넘었고 이어 16일 3700선을 뚫어 '사천피' 돌파가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한껏 커졌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도 대형 AI 기술주의 약진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우상향 기류가 지속돼 한 주 새 1.2%가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 대해 단기조정 가능성과 한미 무역 협상 등 변수가 상존하지만, 큰 틀에서는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일단 우세하다. 미국 증시도 대중 무역 분쟁과 AI 실적 거품 등에 경계감 속에서도 호조 흐름이 꺾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