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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리더십 시험대’ 오른 박형준 시장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의 리더십이 갑자기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2일 부산 강서구의 한 유치원에서 아동 학대 혐의로 A 교사가 입건됐다. 이 사건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 유치원의 이사장이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보좌관이기 때문이다. 전 보좌관은 3선 도전에 나선 박형준 시장이 직접 기용한 인재 중 한명이다. 전 보좌관은 “사립 유치원은 설립자가 원장을 겸하는 경우가 많지만 A 유치원은 대표와 원장이 완전히 분리돼 있다"며 “저는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이번 일을 뒤늦게 알았다"고 했다 . 그는 “수사 결과에 따라 대표로서 책임 소지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사실상 법적 책임은 없지만 내년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점점 정쟁으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4일 여권은 공세를 펼쳤다. 부산 강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정용 구의원은 “부산시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위해서는 사퇴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에 유치원 아동학대 근절 강화 관련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힘을 보탰다. 시당은 5일 “공적인 책임감을 가져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핵심 참모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언론의 비판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논평을 냈다. 이렇듯 이번 사안 자체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정쟁거리로 계속 끌고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지선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 내부에선 전 보좌관의 사퇴 가능성도 열어두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면엔 정무라인들의 원팀의 부재도 한몫한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정무라인 사이엔 예전부터 보이지 않는 '알력 다툼'이 지속돼 왔다. 이번에도 알력 다툼의 연속선상에서 정무라인의 무능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게 아니냐는 얘기가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전 보좌관이 직접적인 책임의 소지가 있는 게 아닌데도 정쟁으로 이끌려가는 모습을 두고 방관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박형준 시장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박 시장의 인사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젊은 정치인들이 정쟁에 휘말려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과거 박 시장은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는 과거 보궐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당내 경쟁자인 이언주 후보의 공격을 받았다. 골자는 박 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정현곤 청년과 미래 이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과거 전력을 들이대며 캠프 내 인사 구성에 문제를 삼은 것이다. 이 탓에 당시 캠프 내부에선 박 시장의 당선을 위해선 정 이사장을 내쳐야 한다는 여론이 거셌다. 그럼에도 박 시장은 정 이사장을 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토론이 끝난 뒤 새벽까지 그 사람과 가족이 겪을 마음의 상처를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사람은 신이 아니기에 누구나 실수와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저도 그가 저 몰래 한 일이 괘씸해 10년 가까이 연락을 두절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는 죄값을 치루었고 이후 열심히 살았다"며 “자신의 실수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곱절로 더 열심히 살아 전국적인 청년 아카데미 운동을 일으키고 청년의 날 제정을 주도한 사람을 과거의 일로 낙인찍고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때, 박 시장만의 '인간미'가 부각돼 지지층들의 표심을 자극했는데, 이 또한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 많다. 박 시장이 여권의 정치 공세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전성하 보좌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다, 부산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젊은 정치인들의 입지가 굉장히 좁은 탓에 세대교체를 위한 '차기 정치판 지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두고, 여·야 신경전 ‘고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운대구청장에 도전하는 여·야 후보군들이 신경전을 벌이며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장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실의 정성철 전 보좌관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TX-이음 열차는 신해운대역 정차를 해야 합니다"고 밝혔다. 이어 “좌동과 맞닿은 53사단의 재배치와 개발, 그린시티 선도지구 지정으로 해운대의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글을 올린 배경으로 경쟁 후보군으로 꼽히는 민주당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를 위한 마지막 주민 총궐기대회'에서 '전체 정차 기조'와 달리 여권에선 '분산 정차 기조'를 내세운 홍 전 청장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홍 전 청장의 발언은 내년 지선에서 갑과 을로 나뉘는 해운대구의 표심을 모두 가져가기 위한 전략적 발언으로 읽힌다. 정 전 보좌관은 곧바로 홍 전 청장을 압박했다. 그는 “이제 마지막 퍼즐이 남았습니다. 주민들의 숙원이자 이용객들도 모두 원합니다"면서 “홍순헌 민주당 위원장도 센텀과의 분산 정차에 명확히 반대 입장을 표명해 주십시오. 민생과 지역 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는 해운대구가 관광·마이스 산업 중심지이자 동부산권 교통 허브로 거듭나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두고 여·야 ‘기싸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해 여·야 간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벌써 벌어진다. 해운대구청장 후보군으로 구분되는 여·야권 인사들이 'KTX 이음의 신해운대역 정차'를 두고 각각의 정치적 셈범이 담긴 발언을 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추진위원회는 6일 부산 해운대구 신해운대역사 앞에서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를 위한 마지막 주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 주진우 국회의원(해운대갑), 국민의힘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갑지역위원장 등 정치인들과 지역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 의원은 “KDI 예타 통과 유일역은 신해운대역 밖에 없다라며 지금까지 미발표 사유는 안전문제와 신호체계 문제였다며 현재는 완전 해결되어 곧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반드시 신해운대역에 정차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해운대는 세계가 찾는 관광도시이며, 그 중심인 그린시티 신해운대역에는 KTX 이음이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며 정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야권의 '전체 정차 기조'와 달리 여권에선 '분산 정차 기조'를 내세웠다. 홍 위원장은 “이 정권은 약속을 지키는 정권"이라며 “구청장이였던 민선 7기 당시 신해운대역 8편, 타 역 2편의 분산 정차로 그림을 그렸으며 앞으로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중 홍 위원의 발언을 두고 내년 지선에서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셈법이 깔려 있다고 보는 시각이 크다. 해운대구는 갑과 을 지역이 나뉘는데, 홍 위원장이 갑과 을 지역에서 모두 KTX 이음이 정차하는 방향성을 담은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다만, 해운대갑의 지역민들의 이견이 생겨 민심 이반이 발생할 우려도 공존한다. 양근석 추진위원장은 “지난 여러 차례의 주민 의견 수렴과 집회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차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마지막 총궐기 대회를 열게 됐다"며 “지역 주민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 해수부 관사 100호 확보…‘입주 시작’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주거지원으로 관사 100호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부터 해수부 이주 직원들이 가족 동반으로 입주할 수 있다. 관사는 부산진구 양정동 소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된 신축 단지에 있다. 해수부 임시청사까지 약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전용면적 70~76㎡의 아파트 83세대와 오피스텔 17호로 구성됐고,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는 역세권 입지, 쾌적한 주거 환경, 충분한 주차시설 등이 갖춰졌다. 관사는 해수부 직원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사전 수요조사와 입주 모집 결과, 100호 공급 계획에 136명이 신청(136%)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그간 시와 해수부, 부산도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아파트 소유자가 긴밀하게 협력해 복잡한 협의·보증요건·물량 확보 등 사업 난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 결과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진구 양정동 소재 관사를 찾아 관사에 처음으로 입주하는 두 가족을 맞이했다. 박 시장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글로벌 허브 해양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며, 오늘 첫 입주는 이주 직원과 그 가족이 부산에서 삶의 터전을 꾸리는 뜻깊은 순간이다"며 “이전 기관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민주당, 내년 ‘부산 지선’ 공략… 해양수도 특별법 등 국비 확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의 주요 현안 사업을 위해 대규모 국비 예산을 반영하며 '부산 챙기기'에 공을 들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역의 정책 추진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지분을 강조하고 있다. 5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위해 범정부 조직인 '북극항로 기획단'도 구성한다.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산업부와 외교부, 과기부 등이 참여해 정부 부처 간 장벽을 없애고 북극항로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 현안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도시 인프라와 스마트 항만, 미래차 등 첨단산업 기반 조성에 대규모 국비를 반영했다. 부산의 숙원사업인 가덕신공항 건설에 6889억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에 300억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에 370억원 등 국비가 각각 반영됐다. 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북측 진입도로 건설에 100억원,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구축사업에 19억 6천만원, 미래차 전용플랫폼 지원 시스템 구축에 36억원, 첨단 재생의료 임상 실증 지원 플랫폼 사업에 7억 7000만원의 국비가 배정됐다. 변성완 시당위원장은 “실력있고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가 부산을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힘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부산의 발전과 현안 사업 해결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울산·경남 내년도 예산 대폭 늘어나, 숙원 사업·미래 산업 추진…‘순항 전망’

부산·울산·경남=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울산·경남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대폭 증가해 지역 숙원 사업 또는 AI 산업 등 미래 전략 산업의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국비 10조2184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조6363억원와 비교해 5821억원(6%)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도 6889억 원의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됐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 등 바이오·디지털·해양 분야 첨단산업이 추가로 반영됐다. 박형준 시장은 “국비 10조 원 시대의 개막은 부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확보된 소중한 국비를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데 쏟아붓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내년도 11조6789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2조707억 원 늘었다. 도는 내년도 핵심 전략사업 추진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 예산은 미래성장·주력산업·균형성장·민생안정 4대 분야에 집중됐다. 미래성장 투자에서는 AI와 연구개발(R&D) 중심 사업이 대폭 강화됐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 사업에선 25억 원을 증액해 총 73억 원을 확보했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원전·방산·조선·우주항공 관련 예산을 확충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여야 합의로 신속히 확정된 예산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며 “국비 확보에 힘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지속 관리해 내후년 예산에 포함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7754억 원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사업이 대폭 반영된 것으로,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1725억 원이 증액됐다. 일자리·산업 분야에서 △지역주도형 인공지능(AI) 대전환 사업 70억 원 △탄소제로 수중데이터센터 표준모형 개발 64억 원 △울산 석유화학 에이엑스(AX)실증산단 구축 20억 원 △인공지능(AI) 선박 특화 기반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실증 50억 원 △수소엔진과 기자재 육상실증 기반 구축 22억 원 △조선해양 특화 스타트업파크 조성 5억 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의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가예산 확보는 민선 8기 들어 뿌린 씨앗과 지역 정치권의 협력으로 맺어진 결실이다"이라며 “2026년 확보한 국가예산으로 인공지능(AI) 수도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 역대 최대 ‘국비 10조’ 시대 열어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국비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 국비 10조2184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조6363억원와 비교해 5821억원(6%)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예산도 6889억 원의 정부 원안이 유지됐다.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내년도 예산에 포함되었고,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항만 모빌리티 허브 구축 등 바이오·디지털·해양 분야 첨단산업이 추가로 반영됐다.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낙동강 유역 먹는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의 설계비(19.2억 원)가 반영됐고, 국내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인 '금정산 국립공원 관리운영비'(34억 원)가 신규 반영됐다. 또 △'학장·감전2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27.5억 원) △'동래·수민 하수도정비사업'(19.02억 원) △'부산 낙동강 하굿둑 상류 대저수문 등 개선사업'(50억 원) △'동천 및 부전천 비점오염저감사업'(75억 원)도 증액 확보해 재난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했다. 박형준 시장은 “국비 10조 원 시대의 개막은 부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확보된 소중한 국비를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고,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데 쏟아붓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연말 부산의 밤 화려한 빛으로 물들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연말 부산의 밤이 화려하게 빛으로 물든다. 연시를 맞아 부산 곳곳에서 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빛 축제가 열린다. 2025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가 부산 중구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일원에서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제12회 해운대 빛축제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 '스텔라 해운대: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를 주제로 내년 1월 18일까지 열린다. 연제구에선 고분로13번길과 연봉공원 등 연제 오방맛길 일원에 빛거리를 조성했다. 지역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빛 조형물을 배치했다. 수영구에선 제2회 밀락루체페스타가 내년 1월 31일까지 민락수변공원 주변에서, 금정구에선 '부산대학로 빛거리'가 내년 1월 중순까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출구 주변에서 각각 빛 거리를 조성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플란치과병원, 부산글로벌허브도시 범시민서포터즈 ‘의료 지원 MOU’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플란치과병원은 지난 25일 사단법인 부산글로벌허브도시 범시민서포터즈와 '지역사회 상생 및 서포터즈 회원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부산 플란치과병원 하정식 대표원장, 박슬기 총괄실장, 유장성 대외협력 부장과 (사)부산글로벌허브도시 범시민서포터즈 오몽석 회장, 김도훈 사무총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부산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범시민서포터즈 회원과 가족들에게 △임플란트 수술 및 비급여 진료비 특별 할인 혜택 △정기 구강검진 및 맞춤형 상담 △회원 우선 예약 서비스 등 내용이 담겼다. 하 플란치과병원 대표원장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앞장서고 계신 서포터즈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회원분들이 더욱 건강한 치아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몽석 범시민서포터즈 회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인 플란치과병원과의 협력은 우리 회원들의 복지 향상은 물론 자긍심 고취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BNK금융 차기 회장…빈대인, ‘현직 프리미엄’ 가져갈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이 모두 부산은행 출신으로 추려졌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이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6~27일 1차 회장 후보군(롱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와 면접을 진행, 이같은 후보군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후보군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연임에 도전하는 빈 회장은 최근 부동산 불황에서 PF 관리 능력을 가장 높게 인정받고 있다. 지역 금융권에선 2020년 초부터 촉발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상황에서 지역금융의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취임 후 2024년 BNK금융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3.9% 증가한 7285억 원이다. PF 요인을 제외하면 8424억 원 규모인데, 이는 2년 연속 8000억 원대를 유지한 것이나 다름없다. 또 기업의 수익 지표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율(ROE·6.92%)와 자산수익율(ROA·0.49%)도 모두 개선됐다. 그럼에도 지역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BNK금융지주의 자산건정성도 챙겨야 하는 부담은 모든 후보들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이런 가운데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빈 회장의 경우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을 포함하고 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줄여 나갈 수 있는 영속 가능한 '경영 적임자'로 꼽힌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지역 은행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데 초점을 둔 금융 정책을 펼치고 있다. RG발급, 지역 창업기업, 스타트업 지원과 육성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경제 희망센터 신설 등 금융 정책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그는 빈 회장 체제에서 최근 부동산 불황과 연계된 PF 부실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해수부 이전 등 새 정부 기조의 금융 정책 추진에 구심 역할을 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는 캄보디아, 미얀마 등 해외법인을 다수 유치했다. 다만 그의 성과는 아직 때가 이르지만 조금 지나면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금융권 내에선 과거 부산은행 임원 경쟁에서 밀려 계열사로 나간 만큼, 다시 그룹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금융권 내부 시각이 나온다. 이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인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은 코로나 19 여파로 꺾인 수익 구조 개선에 공을 세웠다. 다만, 무리하게 투자처를 확대한 전략은 최근까지 '경영 리스크'로 남아 있다. 특히 재임 내내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PF)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금융감독원의 제제를 받았다. 실제 2022년 5월 PF 축소 확약서를 제출했는데도, 그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이후에도 PF 여신 확장에 집중했다. 이를 두고 추후 BNK 그룹 회장 선거를 고려해 자신의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무리한 행보'로 보는 내부의 시각이 크다. 안 전 은행장은 2023년 BNK그룹 회장 선거에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고, 그가 만들어 놓은 'PF 부실 리스크'는 빈대인 회장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들 중 한 명은 내달 8일 임추위의 심층면접을 거쳐 BNK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선출된다. 이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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