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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불안, 노동자는 한계…부산지하철 ‘인력 위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지하철 인력 부족이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과 현장 노동자 모두 “지금 인력으로는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지역노동사회연구소는 30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지하철 안전인력 충원·공공성 강화전략'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시민 82.1%는 “현장 인력 여건이 안전과 직접 연결된다"고 답했다. 노동자 조사에서도 52.0%가 “현재 인력으로는 안전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현장 부담도 컸다. 노동자 54.5%는 긴급 상황 대응에 한계를 느낀다고 했고, 59.2%는 건강 악화와 번아웃을 호소했다. 인터뷰에서는 “한 사람이 맡는 일이 많아 고장·민원·안전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면 즉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민 불안도 확인됐다. 지하철 운행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88.8%로 높았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무질서나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은 82.1%에 달했다. 비상 상황에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응답도 47.3%였다. 연구진은 현재 운영 구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시 운행과 비용 절감을 우선하면서 인력을 최소로 유지해 왔는데, 결국 현장에서는 안전 대응이 어려운 구조가 고착됐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해결 방안으로 △현장 안전 인력 확충 △정규직 중심 인력 운영 △책임 있는 직접 운영 체계 강화를 제시했다. 문영만 지역노동사회연구소장은 “인력 부족은 시민 안전과 노동자 건강을 동시에 위협한다"며 “현장 인력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오문제 부산지하철노조 위원장은 “현장 노동자가 버티는 방식으로는 안전을 유지할 수 없다"며 “충분한 인력 확보가 안전의 출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단체교섭과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통해 인력 확충을 핵심 의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단체교섭과 지방선거에서 인력 확충 문제를 핵심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시민 1000명과 현장 노동자 17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기술·승무·역무·차량 분야 노동자를 상대로 36차례 초점집단인터뷰를 실시해 현장 상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기자의 눈]앞서도 못 이긴다…부산 선거를 흔드는 ‘결정 미룬 민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부산의 정치 시간, 이미 선거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구도는 단순하다. 국민의힘 박형준 현직 시장, 더불어민주당 전재수(3선) 의원 도전자. 양자 대결 구도다. 이 틀만으로 지금 부산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선거는 승부의 영역을 넘어섰다. 정치 구도가 한 방향으로 쉽게 정리되지 않는 상태다. 여론 흐름은 일정하지 않다. 한쪽이 앞선다. 격차가 줄어든다. 다른 쪽이 다시 올라선다. 반복된다. 방향이 고정되지 않는다. 단순한 박빙 구조로도 정리되지 않는다. 고정된 흐름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핵심은 수치가 아니다. 판단의 구조다. 유권자 마음이 한 방향으로 모이지 않는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자는 생각이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생각도 있다. 당장 결정을 미루려는 태도도 함께 존재한다. 서로 다른 판단이 동시에 움직인다.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확실하게 밀어내지 못한다. 선택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후보 구도는 이 위에서 움직인다. 단순한 비교로 끝나지 않는다. 각 후보가 내세우는 방향과 메시지가 부딪히며 선택을 더 어렵게 만든다. 박형준 시장은 현직 프레임을 가진다. 행정 경험이 축적돼 있다. 안정성이 강한 자산이다. 지방선거에서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안정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른 평가를 함께 만든다. 변화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인식이 붙는다. 정책 실패와는 별개로 생기는 피로다. 익숙함이 신뢰를 약하게 만드는 국면이다. 전재수 후보는 변화의 축에 있다. 전환과 교체를 중심에 둔다. 정체된 흐름에서는 강하게 작동하는 메시지다. 다만 변화의 힘이 완성되려면 결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바뀐 이후 실제로 나아진다는 신뢰다. 이 부분은 아직 충분히 쌓이지 않았다. 두 흐름이 동시에 존재한다. 어느 쪽도 확실하게 앞서지 못한다. 그래서 선거는 한쪽으로 굳어지지 않은 상태에 머문다. 잠깐 앞서는 장면은 나온다. 곧바로 균형이 다시 맞춰진다.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 이 상황에서는 결과를 미리 단정하기 어렵다. 끝까지 비슷한 힘이 맞선다. 마지막 순간에 작은 차이가 생긴다. 그 차이가 전체 결과를 가르게 된다. 이렇게 팽팽한 흐름 위에 또 하나의 축이 더해진다. 북구갑이다. 이곳은 단순히 한 지역의 승패를 가르는 곳이 아니다. 이곳에서 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부산 전체 선거 분위기가 달라지는 곳이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 한동훈은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범보수 진영의 결집을 이끄는 상징적 인물로 읽힌다. 대권 후보로도 거론되는 만큼 그의 움직임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결집력과 직결된다. 흩어진 표를 다시 모으는 힘으로 작용한다.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 출신 하정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진보 진영의 확장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새로운 선택지다. 기존 지지층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선택을 찾는 표까지 끌어들이려는 확장력을 보인다. 진영 내부 결집과 외연 확장을 함께 시도하는 위치다. 두 축은 방향이 다르다. 하나는 범보수 결집, 다른 하나는 진보 확장이다. 이 두 힘이 같은 공간에서 맞붙는다.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선 긴장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긴장은 북구갑에 머물지 않는다. 부산 전체 선거의 흐름까지 흔든다. 이 힘들이 겹치며 선거 판은 더 복잡해진다. 겉과 속의 흐름이 엇갈린다. 표는 쉽게 모이지 않는다. 판단은 끝까지 흔들린다. 이 흐름은 하나로 단순하게 정리되기 어려운 탓에, '박형준과 전재수'의 양자 구도로 설명되지 않는다. 유권자 판단 구조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정치적 선택의 기준도 하나로 정리되지 않았다. 지역 변수까지 동시에 겹쳐 있다. 결론은 하나다.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부산은 결과로 닫힌 도시가 아니다. 선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도시다. 결국 승부는 이미 굳어진 표가 아니라, 아직 움직일 수 있는 표에서 갈린다. 끝까지 남아 있는 유동의 선택, 그 마지막 한 걸음이 선거의 방향을 바꾼다. 이번 부산 선거는 다수의 확신이 아니라, 소수의 이동이 결과를 결정하는 선거다. 결국 이번 선거는 지지층 결집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남은 한 표를 누가 먼저 움직이게 하느냐에서 갈린다. 마지막 한 표는 “지금에 맡길지, 아니면 바꿔볼지"를 두고 내려지는 가장 현실적인 판단에서 갈린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현역까지 뛰쳐나왔다”…부산 선거판, 야권 분열 현실화되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공천 갈등 끝에 무소속 출마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조병길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2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 동안 추진한 사업을 마무리하고, 사상을 더 발전시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경험이 부족한 후보에게 구정을 맡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재개발 구역 내 주택 매입과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으로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제명됐다. 이로써 사상구는 더불어민주당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 국민의힘 이대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무소속 조병길 구청장이 맞붙는 3자 구도가 됐다. 이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단수 공천 이후 지역 조직을 빠르게 정비하며 기반을 넓히고 있고, 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조직 실적을 공천과 연계할 듯한 언급으로 당원들에게 주간 보고를 요구해 '갑질 논란'도 나왔다. 이 가운데 현역 구청장인 조 구청장이 가세하면서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도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김기재 구청장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영도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전 구청장, 국민의힘 안성민 시의장, 무소속 김기재 구청장이 맞붙는 3자 구도로 재편됐다.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장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역에서는 중량급 인사들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영도구의 경우 민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현역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가세하면 표가 갈리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장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지선 때 공천에 반발 탈당한 김쌍우 전 시의원이 이번에 국민의힘 복당이 불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김 전 시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전 군의원, 국민의힘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조국혁신당 정진백 지역위원장까지 포함해 4자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국민의힘 출신인 김 전 시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 토박이 출신인 그가 그동안 쌓아온 '남다른 스킨십'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경제 앞세워 선거전 시동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경제 현장을 첫 행보로 택하며 선거전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민생과 지역 경제를 전면에 내세워 선거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후보는 29일 오전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양재생 회장과 부회장단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상황을 직접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전 후보는 “부산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밝히며,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는 흐름을 막아야 한다"며 “기업이 살아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시민의 삶도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 상공계는 북극항로 특별법 제정, 해양 데이터센터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 주요 과제를 건의했다. 전 후보는 해운·항만 산업을 부산 경제 회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HMM 본사 이전에 대해 “부산 해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사법원 설치와 관련해 “관련 산업과 서비스가 함께 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에서는 전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어려운 여건 속에 시민이 체감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하며, 선거 흐름을 선점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전 후보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기업과 계속 소통하며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박형준, ‘청년 1억’ 공약 내걸고 청년 표심 정조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9일 청년 자산 형성을 위한 '청년 1억 만들기'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이 매달 25만 원씩 10년 동안 저축하면 최소 1억 원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이 약 3000만 원을 모으면 부산시 지원금과 기금 운용 수익 등을 더해 1억 원을 만드는 구조다. 시가 약 2000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 개발이익과 기금 수익으로 채운다. 박 후보는 월급에 투자와 공적 지원을 더해 자산을 키우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복합소득' 전략으로 설명하며 “월급만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청년이 스스로 자산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했다. 금융 교육도 함께 추진한다. 고교 졸업 무렵부터 저축과 투자, 신용 관리 등을 배우게 해 청년이 자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이번 공약은 청년과 부모 세대를 함께 겨냥했다. 자녀의 주거·결혼·창업 비용을 부모가 주로 부담하던 구조를 완화하고, 이를 도시가 일부 나누는 방향이다. 부산에 남아도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청년 정착을 유도한다는 게 골자다. 박 후보는 공약 발표 직후 부산 지역 대학생과 청년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들었다. 그는 공약 취지와 실행 방안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간담회에서는 '1억 자산 형성'과 노동소득·자산소득·공적 지원을 함께 묶는 방식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노력에 대한 보상이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지원만 늘어나는 정책은 동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자산 지원 사업에 대한 체감도가 낮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후보는 “청년이 스스로 자산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단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자산을 키우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년의 노력과 도시의 지원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년층의 투자 열풍과 관련해서는 “단기 수익보다 안정적인 자산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경남정보대, 교수들에 AI 교육…“수업·업무에 바로 쓴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경남정보대는 교수들의 일 처리를 더 빠르게 하고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AI 에이전트 활용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학교는 빠르게 바뀌는 인공지능 기술을 교수들이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교수들은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AI를 사용해 보며 배웠다. 이번 강의를 맡은 토목환경과 김효건 교수는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NotebookLM과 Google AI Studio 같은 도구를 어떻게 쓰는지 보여줬다. 특히 교수들이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에 집중했는데, AI로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고 엑셀 데이터를 정리하는 방법을 실습으로 알려주자 참가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또 Claude 같은 최신 AI 도구 활용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참석한 교수들은 수업과 행정 업무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직접 해보며 의견을 나눴다. 이 대학교는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수업 설계, 영상 제작, 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등 여러 분야에서 'AI 리더 교수'를 키우고, 교수마다 필요한 맞춤형 AI 교육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이성욱 교무처장은 “모든 교수가 AI를 자유롭게 사용해 학생들에게 더 좋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가덕도 반대 인사 앉힌 전재수…부산 민심과 정면 충돌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가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인선이 논란을 낳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에 반대해 온 인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하면서 지역 정서와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전 후보는 최근 노기태 전 강서구청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노 전 구청장은 과거 국민의힘 계열 정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뒤 강서구청장을 역임했고,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문제는 노 전 구청장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연 기자회견에서 “가덕도신공항은 입지와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풍과 지반 침하, 철새 충돌 위험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의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지역에서는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반대 입장을 밝혀온 인물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한 것은 전략적으로 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후보는 보수층 확장을 위해 노 전 구청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구청장은 “전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을 모으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외연 확장을 노린 인사지만, 지역 핵심 현안과 충돌하는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방향에 대한 혼선 지적도 이어진다. 전 후보는 최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과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등 주요 현안에서 기존 입장을 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론 흐름도 변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는 여전히 앞서 있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박형준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추격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보수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경선 경쟁자였던 주진우 의원 등 인사들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며 조직을 빠르게 정비했다. 반면 전 후보는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인사와 메시지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외연 확장을 노린 인사일 수 있지만, 지역 핵심 현안과 어긋나는 메시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지하철 멈추나…청소노동자 파업 ‘초읽기’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임금 협상이 틀어지자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쟁의행위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는 “사측이 임금 합의서 초안에 동의하고도 서명 직전에 입장을 바꿨다"며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노사는 지난 16일 첫 교섭을 시작했다. 이어 24일 두 번째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 상태가 이어지면 2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겠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자회사 소속 노동자는 1166명이다. 이 중 약 1000명이 청소 업무를 맡는다. 전체의 76%인 886명은 주 6일 근무와 야간 교대를 함께 한다. 쟁점은 세 가지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초과근로·연차수당 예산 확보,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 구조적인 임금 적자 개선이다. 노조는 “필요한 비용을 공사가 자회사와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일부 양보안도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 5일제 도입 이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재설계안과 휴가 제도 조정 등을 내놨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이 추가 교섭에 소극적이었다고 했다. 반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와 자회사 측인 부산지하철 운영서비스(주)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주 5일제에 따른 임금 보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구체적인 예산 반영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문제도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부산지하철 운영서비스(주) 관계자는 “교섭이 결렬되더라도 바로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충 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했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임금 문제가 아니다.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를 놓고 원청과 자회사가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과 예산은 원청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공사는 “자회사 문제는 따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노란봉투법의 영향이 나타난다. 이 법은 하청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책임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혔다. 과거에는 자회사와의 교섭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원청의 역할까지 함께 따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현장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넘어 원청의 예산 구조까지 문제로 제기하고 있다. 교섭 범위가 넓어진 만큼 갈등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누가 비용을 부담할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공사와 자회사뿐 아니라 예산을 지원하는 부산시까지 입장이 달라 협상은 더 복잡해졌다. 비용을 누가 낼지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노조와 사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29일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HJ중공업, 컨선 4척 쓸어 담았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1만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대형 상선 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유럽 선주사로부터 총 3572억원 규모의 1만1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월 같은 선형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계약까지 더해 총 4척의 건조 물량을 확보했다. 이들 선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가능한 최대급 규모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중형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기반으로 설계를 확대해 적재 효율을 높였다. 갑판과 화물창 공간을 넓히고, 공정 효율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 규제 대응 설비도 강화했다. 선박에는 탈황설비(스크러버)가 장착되며, 항만 정박 시 육상 전력을 사용하는 장치도 탑재된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HJ중공업은 동일 선형을 연속 건조하면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반복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설계와 자재 구매, 공정 운영의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대비해 LNG 이중연료 추진 모델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영도조선소에서 1만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4척을 연속 건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 북구갑 보선, ‘야권 단일화’가 승부 가른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공석이 된 북구갑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여야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 총동창회 행사에서 처음 마주했다. 박 전 장관은 지역 연고를 강조했고, 한 전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앞세웠다. 짧은 악수 외에 별다른 대화는 없었고, 현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렇듯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무공천이나 범보수 단일화 의견도 나오지만, 지도부는 공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권에서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노기섭 전 부산시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지역에서는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여권이 빠르게 단일 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구도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4~25일 실시한 조사에서 3자 가상대결은 하정우 35.5%, 한동훈 28.5%, 박민식 26.0%로 나타났다. 야권 후보가 분산된 상황에서 여권 후보가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화에 대한 인식은 엇갈린다. 같은 조사에서 단일화 반대는 46.3%, 찬성은 37.7%였다. 다만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중도와 진보층은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지만, 보수층에서는 필요성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역 야권에선 “야권 표가 갈릴 경우 승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결국 이번 북구갑 보궐선거는 야권 단일화가 선거 결과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다.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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