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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 15일 견본주택 개관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 강해지고 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커뮤니티 시설과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갖춘 신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반면 오래된 구축 아파트는 주차난과 노후 설비 문제로 불편이 커지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전국 아파트 절반 이상은 이미 지어진 지 20년을 넘겼다.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전국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53.7%다. 부산은 60%로 서울·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부산 아파트 10채 중 6채가 사실상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산 도심 안에서 새 아파트 공급은 많지 않은데 노후 아파트는 계속 늘고 있다"며 “입지 좋은 브랜드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북구 구포동 일대가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새 주거타운으로 바뀌고 있다. 총 1만4000여 가구 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가운데, 두산건설이 공급하는 '두산위브 트리니뷰 구명역'이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 북구 구포동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6층, 8개 동, 총 839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74㎡·84㎡ 28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교통 여건도 눈길을 끈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KTX와 지하철 3호선 환승역인 구포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구포대교와 강변대로, 덕천IC·삼락IC도 가까워 부산 도심과 경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교육 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옆에 가람중학교가 있고 구포초등학교도 가깝다. 삼락생태공원과 화명생태공원 등 낙동강 수변 공원도 가까워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개발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구포역 신축 개발과 철도 지하화 계획이 추진되고 있고, 금빛노을브릿지와 감동나루길 리버워크 등 수변 시설도 인근에 조성됐다. 덕천동 상권과 뉴코아아울렛, 구포시장 현대화 사업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단지 내부에는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장, GX룸 등이 들어선다. 작은도서관과 독서실, 스터디룸, 어린이집 등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의 출산 장려 정책인 '아이맘부산플랜' 적용 단지라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혼부부·다자녀 특별공급 당첨자 가운데 최초 계약자에게 분양가 5%를 잔금에서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약 73%인 210가구가 혜택 대상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은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데다 새 아파트 공급은 제한적"이라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브랜드 신축 단지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말할 기회 달라”던 정이한, 단식 7일 만에 응급 이송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오다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농성장을 직접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도 병원을 방문했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정 후보는 14일 오후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직후 극심한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현장 의료진은 휴대용 산소발생기로 응급 조치를 했고, 정 후보는 오후 2시15분쯤 부산 온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물과 소금만 먹으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그는 부산MBC와 KNN 등 방송사 주최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제외된 데 반발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전날 부산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과 헌법소원도 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방송사가 사실상 선거 구도를 정해버리고 있다"며 “시민들이 후보 정책을 비교할 기회조차 막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강 악화 소식을 들은 박형준 후보는 이날 예정됐던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1시30분쯤 부산시청 앞 농성장을 찾았다.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며 “지금은 건강부터 챙겨야 할 때다"고 말했다. 전재수 후보도 이날 오후 농성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정 후보가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듣고 일정을 바꿨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병문안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의 출마 자체만으로도 많은 의미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 토론은 물론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도 참여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현재 방송사 토론회에 국민의힘 박형준·민주당 전재수 후보만 참석하고 있다. 개혁신당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법정 토론회에만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의원도 최근 농성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 기회 자체를 막는 건 옳지 않다"고 했고, 천 의원은 “세 명이 뛰는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명명식… “친환경 선박 경쟁력 강화”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HJ중공업이 14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명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Navios Maritime의 슌지 사사다 부회장과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 용선사 및 조선소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 이름은 '나비오스 사이언(NAVIOS CYAN)'으로 정해졌다. 이번 선박은 HJ중공업이 지난 2024년 수주한 7900TEU급 컨테이너선 가운데 처음으로 건조된 선박이다. 당시 HJ중공업은 2척을 수주했고, 이후 선주사가 추가 옵션 2척을 행사하면서 총 4척 규모로 계약이 확대됐다. 선박들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순차적으로 건조돼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은 지난 2012년 55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시작으로 상선 건조를 다시 본격화했다. 이후 7700TEU급 LNG 이중연료(DF) 추진선과 9000TEU급 메탄올 DF 선박 등을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분야 실적을 쌓아왔다. 이번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장착했고, 향후 메탄올 연료 전환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최신 3차원 선형 설계를 적용해 컨테이너 적재 효율도 높였다. HJ중공업은 특히 이번 선박의 납기를 계약 시점보다 2개월 이상 앞당겼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공정 관리와 품질 경쟁력을 선주사와 용선사로부터 다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선박은 시장 변화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옵션을 적용했다"며 “고품질 친환경 선박 건조 실적을 꾸준히 쌓아 전문 조선사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민주 전재수 “엘시티 왜 안 팔았나” vs 국힘 박형준 “까르띠에 받았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첫 TV토론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정책 토론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까르띠에 시계'와 '엘시티 아파트'를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12일 오후 열린 부산MBC 주최 TV토론에서 박 후보는 전 후보에게 통일교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천정궁을 방문했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나"라고 물으며 “닉슨 대통령도 결국 거짓말 때문에 물러났다"고 압박했다. 전 후보는 천정궁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곧바로 박 후보의 엘시티 아파트 문제를 꺼내 들었다. 전 후보는 “팔겠다고 해놓고 5년째 안 팔고 있지 않느냐"며 “왜 전재수만 거짓말쟁이처럼 몰아가느냐"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부산 현안을 놓고도 날을 세웠다. 전 후보는 “부산이 긴 침체 터널에 갇혀 있다"며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양기업 유치, 북항 재개발 등을 앞세운 '해양수도 부산' 구상을 내놨다. 반면 박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투자와 관광객, 청년고용이 크게 늘었다"며 “지금은 발전 흐름을 끊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북항 개발 방안을 두고도 충돌했다. 전 후보는 북항에 개폐식 돔구장을 지어 야구와 공연을 함께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했고, 박 후보는 대형 복합리조트 유치 구상을 강조했다. 사직야구장 이전 문제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 말을 끊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문제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아 산업은행 이전이 막혔다"고 했고, 전 후보는 “윤석열 정부 때 못한 일을 이제 와 남 탓만 한다"고 받아쳤다. 토론 직후 양측은 모두 “우리가 이겼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정책보다 네거티브에만 매달렸다"고 했고, 박 후보 측은 “성과와 공세, 비전 모두 앞섰다"고 평가했다. 지역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관계자들은 “첫 토론부터 분위기가 너무 세게 달아올랐다"며 “남은 토론에서도 정책 경쟁보다 도덕성 공방이 더 거칠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 19일 KNN, 26일 KBS부산 등 두 차례 TV토론에서 맞붙는다. 한편, 한편 부산시장 선거는 접전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는 양상을 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부산 18세 이상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전 후보는 43%를, 박 후보는 41%를 기록했다. 오차범위는 ±3.5%p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부산교육감 선거 3파전… 후보들 모두 재판 리스크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3자 대결 구도로 굳어졌지만, 선거판 분위기는 정책 경쟁보다 후보들의 재판 문제에 더 쏠리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 3명 모두 재판을 받고 있거나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윤 부산대 교수는 11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로써 이번 부산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와 보수 성향의 최윤홍·정승윤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다만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가장 최근 논란 중심에 선 인물은 정승윤 후보다. 국가권익위원회는 최근 정 후보가 권익위 부위원장 재직 당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관련 신고 처리 과정에서 실무진에 부당한 압박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 처리 과정에도 개입 정황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정 후보는 “정치적 표적 감사"라고 반발하며 삭발까지 했지만, 앞으로 수사와 기소 가능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김석준 후보와 최윤홍 후보는 이미 1심 선고까지 받았다. 김 후보는 해직 교사 특별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후보도 지난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청 직원에게 선거 자료 제작을 요청한 혐의로 지난 3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후보 모두 형이 최종 확정되면 당선되더라도 교육감직을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정작 중요한 교육 이야기는 사라졌다'는 말도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 지역 간 교육 격차, 교권 회복 같은 현안보다 후보들의 재판 상황이 선거 이슈를 덮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는 학생과 학부모 삶에 직접 영향을 주는 자리인데, 정책보다 재판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누가 어떤 교육을 할 사람인지 제대로 검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박형준, 단식 중인 정이한 찾아 “토론 요청 오면 동의”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TV토론회 참여를 요구하며 나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11일 방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도시철도 1번 출구 근처에 마련된 정 후보 농성장을 방문했다. 정 후보는 이곳에서 나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정 후보를 만나 “오랫동안 단식을 해서 걱정된다"며 “정 후보가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고 했다. 두 후보는 공개 발언 뒤 따로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방송사에서 요청이 오면 토론회 참여에 동의할 생각이 있다"며 “전재수 후보 측도 동의하면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 건강 상태를 보면 바로 토론에 나서는 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난 8일부터 부산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자신이 빠진 데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부산MBC와 KNN, 부산CBS 등이 여는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만 참여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토론회에만 참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 측은 후보 토론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다만 한 개 방송사 토론회만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면 단식을 중단할 수 있다"고 힘겹게 입을 열였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9일과 10일 각각 농성장을 찾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지율이 낮다고 토론을 막는 건 맞지 않다"며 “선거는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세 명이 출전한 경기를 두 명만 중계하면서 시민들에게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법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다 갖췄는데도 토론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후보라는 이유로 기회가 막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르포] 한동훈 개소식엔 할머니 박수...박민식 개소식엔 의원 함성

부산=에너기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10일 오후 부산 북구. 인근 600m 남짓 떨어진 두 개의 선거사무소는 분위기부터 완전히 달랐다. 한쪽은 주민과 시장 상인과 주민들이 중심이 된 '동네 축제' 같았고, 다른 한쪽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총출동한 '보수 총력전' 분위기였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같은 날, 같은 시각 개소식을 열면서 북구 전체가 들썩였다. 먼저 사람들이 몰린 곳은 덕천교차로 인근 한동훈 후보 선거사무소였다. 개소식 두 시간 전부터 건물 앞 인도는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주민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고, 지지자들은 “한동훈"을 연호했다. 개소식 분위기는 기존 여는 개소식과는 조금 달랐다. 현역 의원이나 당 지도부 대신 시장 상인과 주민 이야기가 앞에 섰다. 한 후보도 “힘센 사람들 모아놓고 언론에 자랑하는 방식으로 할 수도 있었지만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사람은 '찰밥 할머니' 김보갑 할머니였다. 구포시장 인근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김 할머니는 최근 한 후보에게 토마토와 찰밥 도시락을 건네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실제로 한 후보가 길바닥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진은 온라인에서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 후보가 김 할머니를 부르자 행사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 한 후보는 “제가 며칠 안 갔는데 안 오면 어쩌려고 매일 도시락을 싸오셨느냐"고 물었다. 김 할머니는 “못 준 도시락은 억지로라도 다른 사람들 나눠줬다"고 답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졌다. 김 할머니가 “여기 말고 청와대로 가라"고 말하자, 한 후보는 웃으며 “청와대로 가게 되면 어머님을 제일 먼저 모시고 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 밥 한 끼를 평생 잊지 않겠다"며 “어머님 같은 분들을 위해 북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서병수 전 의원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서 전 의원은 “한동훈 후보가 결국 국민의힘과 함께 갈 후보"라며 “박민식 후보보다 더 정통 보수 후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각 600여m 떨어진 대향빌딩 1층 박민식 후보 사무실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붉은 점퍼를 입은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건물 안팎을 가득 메웠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건물 밖에서 “박민식!"을 외쳤다. 또 “윤석열 석방하라"고 외치는 강성 지지지들도 섞여있었다.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는 장동혁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영세·김기현·나경원·안철수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행사장은 '작은 전당대회'를 방불케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욕먹은 건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했기 때문이다"며 “이제는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김기현 의원은 “AI 선생이라고 해서 보니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공 인플루엔자"라고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비꼬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하얀 옷 입고 다니는 사람 이야기는 안 하겠다"며 웃은 뒤 “푸른 옷 입고 다니는 사람도 정치할 준비가 안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박민식 후보도 직접 맞불을 놨다. 그는 “떴다방처럼 갑자기 날아와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하면 주민들이 믿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진짜 북구 주민과 북구 주민 호소인의 싸움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같은 북구였지만 두 후보의 개소식은 방향이 완전히 달랐다. 한동훈 후보는 주민과 상인을 앞세워 '생활 정치'를 강조했고, 박민식 후보는 당 조직과 보수 결집을 내세웠다. 이들 개소식에 모인 북구 대다수 주민들은 “벌써부터 이번 선거는 단순 보궐선거가 아니라 보수 진영 주도권 싸움"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르포] “북구 미래 이어달라”… 전재수·하정우 바통터치에 박수 쏟아져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10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동에 있는 조은빌딩.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는 주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같은 날 북구 다른 곳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가 세 대결을 벌이고 있었지만, 하 후보 개소식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대신 행사장 안에서는 “북구의 미래"와 “AI"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왔다. 사무실 맨 앞줄에는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앉아 있었다. 전 후보는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정치인이다. 의원직을 내려놓고 부산시장 선거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북갑 지역구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민들은 전 후보를 보자 손을 흔들었고, 일부 지지자들은 “전재수!"를 외치며 반겼다. 하 후보는 이 자리에서 “덕포시장에서 좌판하던 부모 밑에서 자란 북구의 아들"이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그는 “정쟁보다 주민 삶을 실제로 바꾸는 정치에 집중하겠다"며 “제가 가진 AI 전문성을 북구 발전에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일부러 '조용한 개소식'을 택한 분위기였다. 국민의힘처럼 중앙당 지도부가 줄줄이 내려오지는 않았다. 정청래 대표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전재수 후보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진 의원 등 비교적 상징성 있는 인물들만 자리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외부 정치인들이 몰려와 세를 과시하는 모습보다, 지역 후보 중심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행사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만든 건 전재수 후보 연설이었다.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북구 주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를 세 번 떨어뜨리고도 끝내 3선 의원 만들어준 곳이 북구입니다. 저한테 북구는 어머니 품 같은 곳입니다"고 했다. 전 후보는 과거 강추위 속 거리 선거운동 이야기를 꺼냈다. 주민들이 장갑과 핫팩, 목도리를 건네줬던 기억도 말했다. 말을 이어가던 전 후보 목소리가 잠시 떨리자 행사장은 조용해 졌다. 그는 “북구 주민들이 저를 더 큰 세상으로 보내줬다"며 “이제 저는 부산을 살리는 일을 하러 가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북구"라고 했다. 이어 하 후보를 가리키며 “청와대에서 제일 일 잘하는 사람, 제일 품성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북구에 하정우를 추천한 겁니다"고 말했다. 행사 막판에는 전 후보가 하 후보에게 '북구의 미래'라고 적힌 바통을 건네는 장면도 나왔다. 지지자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사진을 찍었고, 박수가 쏟아졌다. 김영춘 전 장관도 “전재수가 키운 북구를 이제 젊은 하정우가 이어받았다"며 “북구 발전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하 후보는 “북구를 AI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전재수의 해양 비전과 하정우의 AI 비전을 합쳐 북구 미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을 빠져나오던 한 박모(35)씨는 “국민의힘 쪽은 세 과시 느낌이 강했고, 여기는 동네 잔치 같은 분위기였다"며 “하정우라는 사람을 직접 보여주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국민의힘 공천 끝났는데도 부산은 ‘시끌’…고소·탈당·무소속 난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부산지역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나, 공천 탈락 반발과 고소전,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며 곳곳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5일 시당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방선거 후보 추천안을 의결했다. 이번에 의결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16명, 광역의원 42명, 지역구 기초의원 106명, 비례대표 광역의원 6명, 비례대표 기초의원 22명 등 모두 192명이다. 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 의결안을 토대로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뒤에도 지역 곳곳에서는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진구에서는 국민의힘 부산진구청장 경선에 출마했던 김승주 전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 현수막이 무단 철거됐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전 후보는 재물손괴와 절도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소했다. 그는 지난 3월 부산진구 중앙대로 한 건물을 임대해 선거사무소로 사용했고, 계약 특약에 따라 외벽에 자신의 현수막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선 탈락 뒤 현수막이 사라졌고, 같은 자리에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후보 현수막이 걸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검토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중구와 영도구에서는 이른바 '발렌타인 회동' 논란이 번졌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윤종서 전 중구청장은 조승환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윤 전 구청장은 고가 양주가 오간 술자리 이후 특정 후보 공천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도구에선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했다. 사상구도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조병길 사상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기장군 역시 국민의힘 복당이 불발된 김쌍우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수영구와 부산진구, 해운대 등 부산의 여러 선거구에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냈다가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공천이 끝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는데 지금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자연스러워졌다"며 “공천 탈락 반발, 고소전,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겹치면서 이번 선거가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정이한 ‘청년 입 막았다’…무기한 단식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TV토론회 배제에 반발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9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도시철도 1번 출구 인근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그는 전날 오후 천막을 설치한 뒤 단식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이번 TV토론 배제는 청년 후보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법적 요건을 모두 갖췄는데도 토론에 참여하지 못하는 건 결국 청년 정치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산MBC와 KNN, 부산CBS 등에서 네 차례 토론회를 열기로 한 상태다. 정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토론회에만 참여할 수 있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이 후보 정책을 비교하고 검증할 기회조차 막히고 있다"며 “토론을 해야 시민들도 후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데 시작부터 기회를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8년과 2022년 부산시장 선거 때는 제3당 후보들도 토론에 참여했다"며 “왜 이번에는 배제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이나 부산 야구장 문제처럼 시민 생활과 연결된 현안을 두고 다른 후보들과 직접 토론하고 싶었다"며 “청년 정치인들이 느끼는 답답함을 알리기 위해 끝까지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단식 현장을 찾았다. 이 대표는 “부산은 청년이 계속 떠나는 도시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정작 청년 후보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다"며 “선거는 정책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지금은 기득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을 해야 정책을 알리고 지지율도 오를 수 있는데,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토론을 막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신입사원 뽑으면서 경력만 요구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지방선거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도 시민 앞에서 정책을 설명할 기회를 받았다"며 “그때 가능했던 일이 왜 지금 청년 후보에게는 허락되지 않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후보 단식 현장에는 지지자들과 시민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TV토론 배제 문제와 관련한 지지 성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도 10일 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연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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