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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성의 AI시대] AI 시대, 누가 판단을 설계하는가

김한성 투비유니콘 최고철학책임자(CPO) 2026년, 우리는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동료'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한 문장으로 업무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AI. 한국은 같은 시기 세계 최초로 AI 기본법을 시행했다. 기술과 규제가 동시에 움직이는 이 순간, AI는 더 이상 도구가 아니다. 이제 AI는 검색, 금융, 행정, 정책 결정 전반을 작동시키는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OS)"가 되었다. 우리는 이미 그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이 운영체제를 누가 설계하고, 누가 통제하는가 이다. 존 L. 오스틴은 말했다. “말하는 것은 곧 행동이다." 이제 프롬프트는 입력이 아니라 실행이다. 한 문장이 정책을 만들고, 판단을 내리고, 여론을 움직인다. 그러나 한나 아렌트가 경고했듯,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 니체의 통찰은 더 근본적이다. 권력은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다. AI가 판단하는 순간, 그 의미를 해석하는 권력이 발생한다. 문제는 그 권력이 이미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한 채 매일 그 판단에 따라 선택하고, 그 선택 속에서 다시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 보이지 않는 권력은 지금도 우리의 일상을 통해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다. 어떤 뉴스가 먼저 보이는가, 누가 대출을 승인받는가, 어떤 정책이 채택되는가, 어떤 콘텐츠가 확산되고 어떤 의견이 사라지는가. AI는 매 순간 선택하고, 그 선택은 다시 사회의 방향을 만든다. 이때 질문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이 판단 기준은 누가 설계했는가. 그 기준은 누구의 가치에 기반하는가. 잘못된 판단이 발생했을 때, 누가 책임지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 판단에 개입할 수 있는가. 이 지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질문과 마주한다. 바로, 정책의 질문이다. 지금까지의 AI 정책은 주로 기술 경쟁력 확보와 위험 규제에 집중해 왔다. 물론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AI 시대의 본질은 단순한 위험 관리가 아니라 판단 권력의 배분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금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AI 도입 속도와 기술 수용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판단 구조는 여전히 공급자 중심이다. 기업이 설계하고, 정부가 규제하며, 시민은 사용하는 구조. 이 구조에서는 의미를 결정하는 권력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다음 단계의 정책은 명확해야 한다. 핵심은 하나다. '판단력의 사회적 분산' 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설명 가능한 AI'에서 '참여 가능한 AI'로의 전환이다. 지금의 정책은 알고리즘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설명은 이해를 돕지만, 권한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시민이 알고리즘의 판단에 질문하고, 그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필요할 경우 수정 요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 AI 시스템에 대한 시민 감사권, 알고리즘 결정에 대한 공식 이의 제기 절차, 정책 AI에 대한 공개 피드백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기술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다. 둘째, 'AI 리터러시'에서 '판단력 교육'으로의 전환이다.현재 교육은 AI를 잘 사용하는 법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용 능력이 아니라 AI의 결과를 해석하고, 의심하고, 재구성하는 능력, 즉 판단력이다. 국가 교육 시스템은 AI 출력 평가 기준의 표준화, 에이전트 기반 토론 수업, AI 편향 분석과 수정 실습 등이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학생은 더 이상 사용자에 머무르지 않고 AI 판단에 개입하는 시민으로 성장해야 한다. 셋째, '데이터 경제'에서 '의미 거버넌스'로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정책은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쟁력은 데이터의 양이 아니라 그 데이터를 통해 어떤 의미를 만들어내는가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 참여형 데이터 신탁(Data Trust), AI 학습 방향에 대한 집단 의사결정, 그리고 '알고리즘 배심원제'와 같은 제도적 실험이 필요하다. 이는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판단 기준 자체를 사회가 공동 설계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 세 가지 전환은 하나로 수렴된다. AI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판단 과정에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다음 시대의 정책이다. 기술은 점점 완벽해질 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시스템은 위험하다. 질문을 멈추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술은 답을 만든다. 그러나 문명은 질문을 만든다. AI 시대의 정책은 효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운영체제가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 국가 경쟁력의 기준도 바뀐다. 더 빠른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더 공정하고 참여적인 판단 구조다.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AI를 잘 쓰는 나라를 넘어, AI의 의미를 함께 결정하는 나라. 그때 우리는 기술의 사용자가 아니라 문명의 설계자가 될 것이다. bienns@ekn.kr

경북, 재정 점검부터 민생 지원·안전 캠페인까지

◇경북도·교육청 결산검사…37건 개선·권고 도출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5회계연도 결산검사에서 총 37건의 개선 및 권고사항이 도출됐다. 이번 결산검사는 도의원과 회계·재무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검사위원단이 참여해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서류 심사와 현지 확인을 병행해 재정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경상북도는 24건, 도교육청은 13건의 개선 사항이 각각 지적됐다. 도의 경우 예산 집행잔액 관리 미흡, 위탁기관 관리·감독 강화 필요, 성과지표 설정의 적정성 등이 주요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도교육청은 불용액 최소화를 위한 예산 편성 개선, 이월사업 관리 효율화, 세입세출외현금 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아울러 협업을 통한 영유아 가족 참여형 사업, 공동영농 추진, 교육청의 데이터 기반 진학 시스템 구축 등 우수 사례도 함께 발굴돼 향후 정책 확산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결산검사 대표위원은 “결산검사는 단순한 수치 점검이 아닌 세금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반복 지적 사항에 대한 구조적 개선과 예산 편성에 반영되는 환류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도경제진흥원, 안동·영주·예천,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확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와 시군이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안동시와 영주시는 연 매출 4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수수료를 최대 100만 원(안동), 80만 원(영주)까지 지원한다. 예천군은 보다 영세한 사업자를 중심으로 매출 1억 원 이하 업체에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지원금은 전년도 카드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은 이번 사업이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지방산림청, 어린이날 연휴 산불 예방 캠페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남부지방산림청은 4일 어린이날 연휴 기간을 맞아 영주 무섬마을 일원에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봄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산불 사진 전시, 홍보 방송, 예방 수칙 안내, 홍보물 배부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특히 입산 시 화기 사용 금지와 흡연 자제 등 기본 수칙 준수를 강조하며, 국민 참여형 산림 보호 문화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시군, 생활환경·복지·관광 활성화 ‘현장 행정’ 강화

◇포항시, 학산공원 개장 앞두고 최종 점검…“도심 속 힐링 공간 기대"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포항시는 4일 북구 학산공원의 정식 개장을 앞두고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점검은 도시공원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공원 전반의 시설 상태와 시민 이용 편의성,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점검단은 공원 핵심 공간인 '너른마당'을 시작으로 전체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며 세부 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놀이터가 중점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와 바닥 재질, 놀이시설 고정 상태 등 안전 요소를 세밀하게 확인하며 사고 예방 가능성을 점검했다. 현장 점검 이후 전문가들은 도심 녹지와 편의시설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일부 식재 보완과 안내 표지판 추가 설치 등 세부 개선 사항도 함께 제시됐다. 포항시는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미비점을 보완한 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속한 시일 내 공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영덕군·상주시, 고향사랑기부 '교차 참여'…복지 협력 확대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덕군과 상주시가 4일 고향사랑기부제를 매개로 상생 협력에 나섰다. 양 지자체 복지부서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여해 서로의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교차 기부'를 진행했다. 이번 참여에는 양측 직원 각각 13명이 동참해 총 260만 원 규모의 기부가 이뤄졌다. 이번 사례는 복지 행정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간 협력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로, 지역 재정 확충과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타 지자체와의 교류를 확대해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위군, 관광자원 재조명 '사진 공모전' 추진 군위=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군위군은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시 발견하는 군위'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문화·관광·자연경관·농산물 등 지역 전반의 자원을 사진 콘텐츠로 담아내 군위의 정체성과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모 기간은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품작은 최근 2년 이내 촬영된 미발표 작품으로 군위 지역을 소재로 해야 한다. 참여 분야는 일반 사진과 드론 촬영 부문으로 나뉘며, 다양한 촬영 방식과 시각을 통해 지역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총 28편의 수상작이 선정될 예정이며, 대상부터 입선까지 단계별로 시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최종 결과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11월 중 발표된다. 군위군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작품을 지역 홍보 콘텐츠로 활용하고, 관광 활성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 주요 선거 이슈 종합…산업·교육·지역현안 공약 경쟁 본격화

◇이철우·추경호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TK 보수 결집 행보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대구·경북(TK) 보수 진영 결집에 나섰다. 이번 예방은 양 후보가 각각 경북도지사와 대구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후 공동 행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로,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 유영하 국회의원도 함께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두 후보에게 “지금은 여러 마음이 흩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잘 설명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하며 선거를 앞둔 결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철우 후보는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민생 부담과 함께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점을 전하며 향후 공개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전달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국민들에게 인사를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영남권 광역단체장 후보 간 협력과 주요 현안 대응 계획을 설명하며 선거 승리를 위한 결속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경북도청과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방문을 요청하는 등 지역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도 제안했다. 추경호 후보 역시 이번 방문에 대해 “본격적인 선거를 앞두고 보수 정치의 원로를 찾아뵙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의 선택이 국가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취지의 조언과 함께 선전을 당부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일정은 지난 1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3일 추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에 이어 이어진 세 번째 공동 행보다. 국민의힘 측은 두 후보의 연이은 동반 일정이 TK 지역 보수층 결집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중기 후보, “포항을 산업 대전환 거점으로 재편"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4일 포항과 환동해안 권역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는 포항을 기존 산업화 중심 도시에서 미래 산업 전환의 성공 모델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도심 재생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옛 포항역 부지를 중심으로 스포츠·문화·회의 기능이 결합된 복합 공간을 조성하고, 산학협력 기반의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철강산업 위기 대응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과 함께 수소환원제철 전환을 위한 세제 지원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생산·재활용·연구개발이 결합된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과 광역철도망 구축을 통해 환동해권 경제권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종식 후보, “파크골프로 교육공동체 회복"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4일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 가족을 연결하는 생활체육 중심 정책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은 '파크골프 방과후학교' 도입이다.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을 통해 체력과 인성을 동시에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역의 생활체육 지도 인력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 참여도 높이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조부모와 부모,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3대 가족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해 세대 간 소통과 가족 공동체 회복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교육적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임 후보는 학교 중심 교육을 넘어 가정과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교육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상동 후보, 학교 수목 관리 전문성 강화 공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4일 학교 내 자연환경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관련 단체의 지지를 확보했다. 한국수목치료기술자협회 대구·경북지부는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학교 수목 관리의 전문성과 체계성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기대를 나타냈다. 양측은 학교 수목 안전관리 체계를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하고, 친환경 방역과 정기 진단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학생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사후 대응이 아닌 예방 중심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기욱 예천군수 예비후보, “허위 의혹 강경 대응"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도기욱 예천군수 예비후보 측은 4일 특정 언론 보도와 집회 형식 활동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선거사무소는 관련 보도가 사실 확인과 반론 절차 없이 의혹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언론사와 기자를 고발했다. 또한 군청 앞에서 진행된 집회 형식의 행위에 대해서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적 움직임으로 보고 함께 수사를 요청했다. 특히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해당 사안이 확산된 점을 들어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 후보는 허위 사실 유포와 왜곡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주홍 후보, “원전 유치로 지역경제 회복" 영덕=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조주홍 국민의힘 영덕군수 후보는 4일 신규 원전 유치를 지역경제 회복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원전 유치를 단순한 찬반 문제가 아니라 지역에 실질적인 이익을 남기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주민 여론조사와 군의회 동의를 통해 추진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과정에서 신뢰와 준비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원전 지원금을 기반시설 확충과 복지, 에너지 비용 절감 등에 활용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에너지믹스위원회'를 구성해 에너지 정책 전반을 논의하고, 안전 체계 구축과 상생 방안 마련을 사전 조건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아울러 원전과 연계한 산업단지 조성, 수소 산업 확대, 에너지 수익의 지역 환류 구조 구축 등 장기적인 지역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국힘 대구·경북 원팀 결집 본격화…통합·치유관광 앞세워 지역 발전 승부수

◇이철우·추경호, '대구·경북 원팀' 결속 과시…TK 보수 결집 본격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경북 원팀'을 앞세워 보수 결집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후보는 대구·경북의 공동 현안을 중심으로 연대 전선을 강화하며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TK 결속을 강조했다. 이철우 후보는 3일 추경호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대구·경북의 단합과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문수·문희갑 추경호 후보 명예선대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이번 개소식은 두 후보의 두 번째 공식 합동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앞서 이철우·추경호 후보는 지난 1일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함께 찾아 보수우파 결집을 강조하고,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지역 발전과 보수 진영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철우 후보는 축사에서 “경북은 보수우파의 종손"이라며 “대구를 지키고 대구·경북이 함께 보수우파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이 모은 힘으로 낙동강 전선을 굳건히 지키고, 그 승리의 기세를 충청과 수도권, 서울까지 확산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철우·추경호 후보와 장동혁 대표가 함께하는 합동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추경호 후보는 '대구·경북 반드시 통합하겠습니다', 이철우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지역 핵심 현안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세 사람은 손을 맞잡고 '보수 대통합, 대구·경북의 승리로 대한민국을 살리겠습니다'라는 공동 메시지를 내세우며 대구·경북이 하나 된 선거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두 후보가 대구·경북 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 등 지역 숙원 사업을 매개로 공동 전선을 구축하면서 TK 보수층 결집은 물론 향후 전국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 “학가산온천을 융복합 치유관광 거점으로 육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3일 학가산온천을 안동의 대표적인 치유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시민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은 학가산온천을 단순 온천 시설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의료·문화·관광이 결합된 융복합 웰니스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권 예비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핵심은 전문성과 연결성 강화다. 학가산온천에 안동의 황토와 약초를 활용한 프리미엄 테마 찜질 공간을 조성하고, 수압 마사지와 아쿠아 요가 등 수치료 기능을 갖춘 메디컬 스파 형태로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재활·한방병원과의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개인별 건강 상태와 회복 목적에 맞춘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실질적인 의료관광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동이 보유한 정신문화와 음식문화도 온천 관광과 연계한다. 세계유산 봉정사 템플스테이와 학가산온천을 연결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고, 안동형 치유밥상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이 체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접근성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권 예비후보는 안동역 여행자 쉼터를 거점으로 교통, 온천, 숙박, 명상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통합 이용권을 도입해 관광객이 안동 도착부터 체류, 이동, 휴식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예비후보는 “학가산온천은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힐링 공간이자 안동 치유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지닌 자산"이라며 “온천과 의료, 전통문화, 음식 콘텐츠를 결합해 안동을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융복합 치유관광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차세대중형위성 2호, 궤도 안착…국산 위성 기술 자립 이정표

한국이 독자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2호가 우주 궤도에 안착하며 국내 위성 기술 자립의 새 장을 열었다. 본체와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이 위성은 발사 75분 만에 해외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올 하반기부터 1호와 함께 한반도 정밀 관측 임무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3일 우주항공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차세대중형위성 2호(CAS500-2·국토위성 2호)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위성은 발사 약 60분 후 고도 498km 지점에서 발사체와 분리됐고, 이후 15분이 지난 오후 5시 15분에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의 첫 교신이 이뤄지며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무게 534kg의 이 위성은 500kg급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흑백 0.5m·컬러 2m 해상도의 고성능 광학카메라를 탑재해 국토 관리, 재난 감시, 자원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개발을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015년 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1호 개발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은 뒤, 2018년부터 2호 개발을 단독으로 주도해 왔다. 당초 2022년 하반기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4년 가까이 일정이 밀렸다. 우주항공청은 초기 운영 기간 동안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을 비롯해 남극 트롤 기지, 세종기지 등 해외 지상국 3곳과 24시간 교신 체계를 가동한다. 약 4개월간의 초기 점검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 1호와의 동반 운용 체계를 본격 가동하면, 한반도 위성영상 수집 주기가 단축되고 공간정보 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발사는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초정밀 광학 탑재체를 통해 국토 및 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영상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게 됐고, 국내 위성산업의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역시 “어려운 국제 발사체 시장 여건 속에서 관계 부처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1·2호 동반 운영으로 위성영상 기반 공간정보 서비스가 한층 다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사에는 부산시·한국천문연구원·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이 공동 개발한 큐브위성 '부산샛'도 승차공유 방식으로 함께 실렸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기업, 연구기관이 손잡고 만든 위성이 국가 위성과 나란히 궤도에 오른 이번 발사는 한국 우주산업의 저변 확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과도한 요구" 李대통령 발언에 삼성전자 노조 반발

삼성전자 노조가 이재명 대통령의 '과도한 노동 요구' 발언을 둘러싸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 발언이 자사 노조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정부 메시지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최근 내부 소통 채널에서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우리 이야기가 아니라 LG유플러스 사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노조가 성과급으로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한 점을 언급하며, 자사 노조의 요구 수준은 그보다 낮은 15%로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수치만 놓고 보면 논란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준으로 노조 요구가 반영될 경우 1인당 성과급 규모가 수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 발언을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한 설명 없이 과도한 요구로 일반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어떤 배경에서 요구가 제기됐는지에 대한 이해 없이 단정하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확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집단을 겨냥한 메시지라면 보다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며 정부의 보다 구체적이고 균형 잡힌 소통을 요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의 과도한 요구가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특정 기업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 노조 파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70%가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산업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측 대응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정책라인이 파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김정관 장관이 공개적으로 파업 자제를 요청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대해 노조는 “민간 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편향된 시각"이라며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측은 “반도체 산업 노동자를 악마화하는 시도"라고 주장하며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과 노동권 사이의 균형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부의 '경고 메시지'와 노조의 '정당성 주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 여부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대구·경북 정치권 공동 행보 본격화…보수 결집 신호탄

◇이철우·추경호, 박정희 생가 동행…“TK 공동 발전 협력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함께 찾으며 첫 공동 일정에 나섰다. 이날 방문은 단순한 참배를 넘어 대구·경북 보수 진영의 결집을 알리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두 후보는 생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공식화했다. 양측은 선언문을 통해 대구·경북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방안을 비롯해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추진,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특히 산업화 시대를 이끈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 중심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공동 일정은 대구시장 선거가 팽팽한 구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역 보수층 결속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 수성을 위한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철우 후보는 이 자리에서 산업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도시 브랜드 구축 구상도 밝혔다. 이른바 'G-컬쳐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와 산업을 접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두 후보는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교통·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을 함께 제시했다. 두 사람은 “대구와 경북이 협력할 때 지역의 경쟁력이 극대화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대한민국 중심 지역으로 도약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식, “작은 학교 살리는 공동 캠퍼스 모델 도입" 임종식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1일 교육 분야 핵심 공약으로 '작은 학교 공동 캠퍼스'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임 예비후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기존의 단순 통폐합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는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한다"며 “학교가 사라지면 지역 역시 활력을 잃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여러 학교를 하나의 교육 권역으로 묶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교과 수업뿐 아니라 예술·체육·진로 교육까지 공동으로 운영해 학생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미래형 교육 시스템 도입과 함께, 폐교나 유휴 시설을 지역 학습·돌봄·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임 예비후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 모델을 통해 경북 어디서나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상동, 교육청 대응 강도 높게 비판…“책임 회피 말라"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1일 최근 도내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한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현 교육행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사건 이후 일부 교육청 관계자의 부적절한 발언과 대응을 문제 삼으며, 이를 '2차 피해를 야기한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했다. 그는 “피해자 보호보다 조직 방어에 급급한 모습이 드러났다"며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가 도민 앞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 현장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없는 학교는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교육의 기본인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삼성전자에 쏠린 성과급 압박, 혁신 동력 흔든다

평택 캠퍼스 앞, 긴장감이 공기를 가른다. 확성기 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노조의 구호는 더욱 단단해진다. 삼성전자 노조는 영업이익의 최고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파업을 밀어붙이고, 경영진은 물러서지 않는다. 협상은 멈췄고, 대치는 깊어졌다. 힘과 힘이 충돌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한국 산업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 장면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반복된 바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진 논쟁은 지금 상황을 비추는 거울이다. 엔비디아의 급성장은 곧바로 '누가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젠슨 황은 AI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천문학적 보상과 주식 평가이익을 거머쥐며 상징적인 인물이 됐다. 그의 부는 혁신의 보상이었지만 동시에 불평등의 상징으로도 소비됐다. 여기서 논쟁은 단순한 시기심을 넘어 구조적 질문으로 확장됐다. 기업의 성공이 개인의 성과인가, 아니면 사회 인프라와 생태계가 함께 만든 결과인가라는 문제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초고액 자산가 과세 논의였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세금이 추진되며 기술기업 경영진이 직접 겨냥됐다. 젠슨 황은 세금을 회피하기보다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은 훨씬 냉정했다. 투자자들은 세금 증가가 결국 기업의 투자 여력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혁신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기업과 인재들이 세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떠올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조차 이러한 부작용을 우려하며 신중론으로 돌아선 이유다. 분배를 강화하려던 정책이 오히려 성장 기반을 흔드는 역설, 이미 한 차례 경험한 셈이다. 이제 시선을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자. 삼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조의 요구는 직관적으로는 설득력을 갖는다. 사상 최대 실적, 그에 걸맞은 보상. 그러나 문제는 요구의 방식이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고정하겠다는 발상은 기업 경영을 경직시키는 구조로 이어진다. 반도체 산업은 호황과 불황의 낙차가 극단적이다. 지금의 이익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한 완충 장치이기도 하다. 이 변동성을 무시한 채 '현재의 몫'을 고정하려는 시도는 결국 기업의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이익의 성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반도체 산업의 성과는 노동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국가의 인프라 투자, 협력사의 기술 축적, 수많은 주주의 자본, 그리고 시장 전체의 수요가 얽혀 있다. 그럼에도 특정 집단이 선점적으로 분배를 요구하고 이를 위해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선택하는 것은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 파업은 권리이지만, 동시에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 지금처럼 협상의 여지를 스스로 좁히는 방식은 결과적으로 노조의 정당성마저 약화시킨다. 그렇다고 경영진의 태도가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버티기'는 전략이 아니라 방어적 습관에 가깝다. 왜 지금 투자가 중요한지, 왜 성과급 확대에 신중해야 하는지, 그리고 기업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는다면 불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수십조 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침묵은 오히려 오만으로 해석되기 쉽다. 지금 삼성에 필요한 것은 재무적 여력이 아니라 설득의 언어다. 반도체 산업의 현실은 냉혹하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자들은 이미 다음 세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미세공정 경쟁, AI 반도체 주도권, 공급망 재편까지 어느 하나도 늦출 수 없다. 공장 하나에 수십조 원이 들어가고, 기술 격차는 한 번 벌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는 결국 '지금 쓸 것인가, 미래를 위해 남길 것인가'라는 선택으로 귀결된다. 이 지점에서 해법은 단순한 절충이 아니라 인식의 전환에서 출발해야 한다. 성과급은 단기 성과의 보상이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약속이 되어야 한다. 이익이 클수록 보상이 늘어나는 구조는 유지하되, 그 증가분의 일부가 자연스럽게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로 이어지도록 설계된다면 갈등의 성격은 달라진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덜 받는다'가 아니라 '함께 키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고, 기업 역시 투자 여력을 지킬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은 이익의 흐름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숫자를 숨기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 왜 필요한지 설명하는 순간 분배 요구는 감정이 아니라 논리의 영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정부가 강제적 개입 대신 투자와 고용을 유도하는 환경을 만든다면, 이익은 자연스럽게 사회로 환원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누가 더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크게 만들고 지속 가능하게 나눌 수 있느냐다. 지금의 파업과 버티기는 모두 절반의 해법이다. 노조는 명분을 소모하고 있고, 경영진은 신뢰를 잃고 있다. 반도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경쟁자는 이미 다음 공정을 돌리고 있다. 선택은 분명하다. 더 크게 싸울 것인가, 아니면 더 크게 성장할 것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양보가 아니라 시야다.

안동·의성, 교통망 혁신과 전 생애 복지로 지역 도약 시동

◇권기창, “안동 전역 잇는 5대 교통축으로 도시 경쟁력 재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30일 안동의 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교통 인프라 구상을 공개하며 도시 구조 전환을 예고했다. 단순한 도로 확장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 흐름과 생활권을 동시에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원도심과 신도시 간 단절을 해소하는 데 있다. 상습 정체 구간으로 지적돼 온 국도 34호선 터미널~신도시 구간을 대폭 넓히고, 국지도 79호선 막곡~신도시 구간 역시 확장과 직결 도로 개설을 추진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심과 신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외곽 교통망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안동을 중심으로 봉화와 태백을 연결하는 국도 35호선 확장을 통해 내륙 관광과 물류 흐름을 강화하고, 영주에서 도산, 영덕으로 이어지는 신규 도로망 구축과 도산대교 건설을 통해 동해안까지 연결되는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중부내륙철도 조기 구축과 대구경북 광역철도 연장을 국가 계획에 반영해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권 예비후보는 “교통망은 도시의 혈관과 같다"며 “지역 산업과 시민 생활의 흐름을 바꾸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철, “태어나서 노후까지 책임지는 의성형 복지 모델 구축"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최유철 국민의힘 의성군수 후보는 30일 군민 삶 전반을 책임지는 복지 정책을 발표하며 '전 생애 복지 체계'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 후보는 기존 노인 중심 돌봄 정책을 한 단계 확장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형 복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방문 진료와 간호, 생활 지원 서비스 등을 결합해 재가 중심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전 읍·면으로 확대해 지역 내 어디서나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육 분야에서도 공공 책임을 강화한다. 영유아 돌봄 환경을 개선하고 야간 및 긴급 돌봄 체계를 보완해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젊은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체계를 재정비하고, 복지 서비스와 일자리 정책을 연계해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시스템을 도입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는 안전망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유철 국민의힘 의성군수 후보는 “복지는 특정 계층에 국한된 정책이 아니라 군민 모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기준"이라며 “의성을 삶의 전 과정이 보장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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