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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성남시장, 성남FC 홈경기 찾아 선수단 격려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장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K리그2' 제34라운드 성남FC 홈경기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날 경기는 성남FC와 K리그2 선두 인천유나이티드FC의 맞대결로, K리그1 승격을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경기였다. 신 시장은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오늘 성남FC가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성남을 찾은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과 응원단을 환영하며 즐겁고 멋진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성남FC와 엄브로의 동행 10주년을 기념해 △엄브로 하우스 부스 △10주년 사진전 △스킬트레이닝 △푸드트럭 운영 △블랙리스트의 응원 퍼포먼스 △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져 관중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더했다. 성남FC는 전반을 0대 2로 마친 불리한 상황에서도 후반전에 연속 2골을 터뜨리며 2대 2 무승부를 기록, 리그 선두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확보하며 홈 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시는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톡톡! 청년과 신나는 LIVE'를 오는 20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청년 세대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유튜브를 활용하여 보다 가깝고 자연스럽게 시정 참여의 장을 마련하고자 실시간 소통형 콘서트로 기획됐다. 온라인 사전 신청은 오는 19일 오후 10시까지 시 홈페이지 및 성남시 공식 유튜브 채널 '성남TV'를 통해 접수받는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시 소셜캐릭터 성나미 한정판 굿즈 세트(키링 및 그립톡), 무료 주차권 제공 등 현장 참여 혜택이 제공되어 청년들의 참여 열기가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톡톡! 청년과 신나는 LIVE'는 토크와 공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튜브 라이브 콘서트로 신 시장과 시 각 분야의 청년 패널 6명이 출연해 청년들의 실제 일상과 고민,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예정이다. 메인 프로그램은 △청년의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너의 성남은' △청년 관객들이 사전에 작성한 사연을 뽑아 고민을 상담하는 '누가 내 고민 뽑았어' △가수 어쿠스틱 콜라보의 감성 라이브 공연 '힐링타임'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장에는 '성남TV 이벤트 부스', '소규모점포 청년창업 푸드존'등 부대행사도 함께 운영돼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현장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성남시 유튜브 '성남TV' 담당자는 “이번 라이브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청년 친화 도시 성남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과의 대화 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기도, 56억 투입해 동·북부 분만·응급취약지 의료격차 해소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13일 동·북부 응급의료 및 분만 취약지 응급의료지원을 위해 지난해 대비 18억 4000만원을 증액한 56억원 상당을 투입해 응급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고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 동두천중앙성모병원과 양평병원을 취약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유일한 응급실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응급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가평, 동두천, 양평, 양주 4개 의료기관에 응급실 전문의 인건비 32억원을 지원하는 등 응급실 운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결과, 올 7월 말 기준으로 총 2만8832건의 응급환자 진료가 이뤄졌다. 이는 대형병원에 집중되던 환자를 지역 내에서 분산해 치료할 수 있도록 해 응급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24억원을 투입해 분만취약지 임산부를 대상으로 원거리 진료 교통비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도민의 체감 효과를 높였다. 당초 2400명을 목표로 했던 지원 규모는 실제로 지난달 25일 기준 2626명이 신청하면서 109%를 달성했고 이를 통해 임산부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산전·산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건강한 출산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이 도민의 생명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핵심 정책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응급의료 취약지역 지원은 일시적 사업이 아니라 반드시 지속돼야 할 필수 공공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운영을 통해 경기 동·북부 주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응급의료체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민 소통공간인 '도담소'를 작은결혼식 공간으로 개방하기로 하고 1호 예비부부를 모집한다. . 과거 도지사 관사였던 도담소는 민선 8기 도민을 위한 소통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돼 각종 문화공연과 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도민을 만나고 있다. 작은결혼식은 연중 운영되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한 차례씩 열리며 예식은 야외정원에서 진행되고 날씨가 좋지 않거나 겨울철에는 대연회장이 예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하객 규모는 100명 이내이며 사용료는 3만원 내외로 예식 진행과 장식, 피로연 등은 예비부부가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다. 도에 거주하는 예비부부 또는 도내 직장·학교에 다니는 생활권자라면 누구나 도담소 작은결혼식에서 식을 올릴 수 있고 신청은 예식일 6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승인 결과와 예약 관련 사항은 모두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 조병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많은 도민이 도심 속 정원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특별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올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담소 작은결혼식을 기획했다"면서 “형식보다 진심을 담는 결혼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작은결혼식의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고] APEC 정상회의 계기로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 만들자

아침 출근길에 신호등 앞에 서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불법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초록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이 손을 잡은 부모도, 운전대를 잡은 시민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천년고도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입니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걸린 불법현수막은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때로는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신호등을 가린 현수막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도심 곳곳을 뒤덮은 불법현수막은 국제관광도시 경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이달 말 경주에서는 미·중·일·러를 비롯한 21개국 정상과 대표단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 시기, 깨끗하고 정돈된 거리를 가꾸는 일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경주의 품격과 신뢰를 지키는 기본이자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만큼은, 모든 시민이 한마음으로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를 만들어 가길 제안드립니다. 경주시는 그간 불법현수막 근절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경주시는 지정게시대와 가로등 현수기, 벽보게시판 등을 활용해 합법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수단을 마련했으며, 교육환경보호구역과 어린이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불법 광고물 집중 정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단속 전담반을 운영하는 동시에 시민과 함께하는 '불법 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1억 2,000만 원이 넘는 보상금이 지급되는 등,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수많은 불법 광고물이 시민의 손으로 정리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지난 2월에는 경주시 공무원, 옥외광고협회,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이 모여 불법현수막을 철거하고 올바른 광고문화를 계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현수막은 숨바꼭질하듯 다시 나타납니다. 단속을 피해 옮겨 다니고, 철거해도 며칠이면 다시 걸립니다. 그렇기에 이번만큼은 시민·상인·단체가 모두 나서서 “불법현수막은 경주의 품격을 해친다"는 공감대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주체는 정당과 공공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상 '정치 활동'이나 '정책 홍보' 등의 명목으로 단속 예외가 적용되다 보니, 도심 곳곳이 현수막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는 정치적 갈등을 부추기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민들께서는 “정당이나 관공서 현수막이 오히려 가장 눈에 거슬린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현수막을 가장 많이 다는 주체가 정당과 공공기관인 만큼, 이들부터 앞장서 자제해야 합니다. 경주시 또한 앞으로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현수막 게시를 최소화하고, 다른 홍보수단을 적극 활용해 솔선수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여러분의 작은 실천입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만이라도 불법현수막을 걸지 않고, 지정게시대를 활용해 주시고, 위반 사례를 보면 신고해 주십시오. 작은 손길 하나가 모여 천년고도의 품격을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APEC 정상회의는 세계에 경주를 알릴 절호의 기회입니다. 깨끗한 거리, 질서 있는 광고문화야말로 세계인에게 보여줄 진짜 경주의 얼굴입니다. 불법현수막 없는 경주, 우리 모두의 힘으로 경주의 자존심을 지켜나갑시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북도의회, 생활인구·압축도시 정책 연구 ‘두 축’ 본격 가동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의회가 인구감소와 지역쇠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의회 내 연구단체인 '경상북도 생활인구 정책연구회'와 '지속가능한 경북 지역발전모델 연구회'가 각각 중간보고회를 열고, 생활인구 증대와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 구축을 위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12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의원연구모임인 '경상북도 생활인구 정책연구회'는 지난 2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상북도 생활인구 증대를 위한 정책·시책·사업 사례 탐색 및 발굴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7월 지역공공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착수한 연구용역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미나 연구원(지역공공정책연구원)은 △국내·외 생활인구 정책 사례 조사 및 현황 분석 △경북 및 시·군별 생활인구 정책 추진 현황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 방안 등을 중심으로 중간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권광택 대표의원은 “도시와 농촌 간 생활인구 격차가 심화되고, 주민 이동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인구정책 연구가 절실하다"며 “경북의 현실을 반영한 실행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의회,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추진 한편 도의회 회의실에서는 지난 2일 '지속가능한 경북 지역발전모델 연구회'가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 등 개발 및 전략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연구는 지역의 인구감소와 도시 기능 축소 등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 실정에 맞는 압축도시 모델을 설계하고, 공간 효율화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권대한 연구원은 보고에서 △압축도시의 국내·외 동향과 우수사례 △경북 농촌지역의 현황 분석 △압축도시 도입 시 지역 변화 전망 등을 설명하며, “경북형 모델은 단순한 도시 구조의 축소가 아닌, 인구·산업·생활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성환 대표의원은 “지방 중소도시의 쇠퇴로 인해 도시 기능 약화와 지역경제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지역의 핵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경북형 압축도시 모델'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두 연구회의 중간보고회는 경북도의 인구감소와 지역쇠퇴 문제를 두 축'생활인구 확대'와 '지속가능한 도시 구조 개선'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다. 경북도의회는 향후 연구결과를 토대로 도정과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반영해, 지역의 활력 회복과 균형발전의 기반을 다져갈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박형준 부산시장 “현 정권 ‘완장 찬 권력’…인민민주주의 변질 우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완장 권력같은 모습이 너무 많다"고 현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진중권 시사평론가와 한 시사대담에서 “그것을 마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해서 개혁 논의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민주화이다"면서 “그런데 자유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좌익 독재에 가까운 쪽으로 변질시킬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개혁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론화 과정 없이 검찰청 폐지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상대 당 국회 상임위 간사 선임을 못 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 입법 독재 사례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야말로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는 것으로 결국 인민재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소위 말해서 내로남불이라는 말로 많이 표현이 있다"면서 “그런 위선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이런 정치 문화가 지금 일반화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민주주의가 성숙한 민주주의로 도저히 갈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외교 문제도 꺼내들었다. 그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박 시장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해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의 국익이라고 하는 관점에서 보면 한미 동맹이라고 하는 것을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 위에서 여러 나라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 건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 말이 많은 듯 말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미국하고 함께 해야 될 부분하고 중국에 대해서 유연하게 해야 될 부분이 일정하게는 공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핵심은 국가적으로는 관세 협상인데, 관세 협상은 사실상 조금 뒷전으로 밀리거나 포장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언론에도 다 나왔는데 우리는 마치 모든 게 잘 풀린 것처럼 국민들에게 설명했다"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의 지정학적인 여건 속에서 중국하고 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그게 우선순위가 아니라 미국과 관계를 순조롭게 푸는 게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보면 지금 중국이 한국을 거의 다 따라잡아 있다"며 “이게 핵심 쟁점이다. 우리가 친중이 될 수는 없잖아요"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을 '인민공화국'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자유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 준 권력이 너무 소중하고 신성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게 써야 된다“며 "또 자기 절제를 하면서 써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을 함부로 사용해서 지금 한국 경제가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이 있다"면서 “탈원전 예만 들더라도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 산업 전기가 미국보다 2배나 비싸졌다"묘 “그 당시에 원전 정책을 제대로 구사를 했다면 그걸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한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지금 산업 재해를 막아야 되는 건 틀림없다"며 “다만 그걸 규제로 해결하려고 그러면 처벌 위주의 규제로 해결하려하면 결국은 기업가 정신을 다 무너뜨리는 일들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규제들을 곳곳에 켜켜이 쌓아놓으면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민주주의를 우리가 정상화한다는 것은 국가 경영의 방향을 제대로 찾자라는 취지에서 의미도 있다"며 “이것을 분명히 알아야 되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경각심을 우리가 더 많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리부트청년포럼(최원기 회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엔 2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5년 전에도 벡스코에서 만나 '진영을 넘어 미래로!'라는 주제로 시사대담을 펼친 바 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포커스] 시흥시, 청소년동아리 550개 18일 총집결… 왜?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은 2025년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가 오는 18일 시흥시청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우리가 만든 세계: YOUTHVERSE'다. 이번 축제는 지난 10년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축제가 나아갈 길을 내다본다.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 청소년에게 가장 큰 축제다.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동아리가 모여 1년간 활동과 성과를 공유한다. 특히 올해는 1회부터 9회까지 청소년동아리축제 아카이브와 청소년동아리사업의 국내외 교류방안을 모색하는 포럼도 열려 눈길을 끈다. 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가 2014년 시작한 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에서 시작됐다. 동아리 지원은 공통 목적과 관심사를 가진 청소년이 모여 취미, 소질, 가치관, 문제의식 등을 공유하고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흥시는 참여 동아리에 연 100만원 활동비를 지원한다.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가 지원 방침이다. 올해 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550개 동아리는 독서, 과학, 진로 탐색 동아리부터 댄스와 식음료, 창업기획, 자동차 정비, 대인관계 증진 동아리까지 다양한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참여 동아리는 몇 가지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청소년동아리축제 참여 △연중 10회 이상 활동 후 동아리 지원 사업 플랫폼 '흥모임' 활동일지 작성이 바로 그것이다. 동아리 활동과 관련 없는 단순 반복성 활동도 제재 대상이다. 그동안 시흥시 청소년동아리는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2014년 30개를 시작으로 2021년 283개, 올해는 550개까지 늘어났다. 올해까지 지원받은 동아리 수는 총 2482개에 이른다. 구성원 참여도가 매우 높고, 동아리들이 펼치는 다양한 활동은 지역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대회형 청소년 창업 프로젝트 △청소년어울림마당 △시흥시청소년영상제 등을 주도하며 예술-문화-진로 분야 전반에서 활약했을 뿐 더러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며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는 시흥시청 전체를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기본 동아리 부스, 체험, 공연, 이벤트, 먹거리 등 154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드림존(DREAM ZONE)을 비롯해 △인피니티존(INFINITY ZONE) △어웨이크존(AWAKE ZONE) △컬처존(CULTURE ZONE) 등 4개 구역은 구역마다 색다른 내용으로 구성된다. 드림존은 시흥시 관내 특성화 학교가 힘을 모아 준비했다. 케이크 만들기, 자동차 광택기 및 디자인 체험, 자율주행 자동차 등 각 동아리 활동 주제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선보인다. 인피니티존은 배드민턴부터 야구, 농구, 양궁, 배구, 탁구 등 구기종목을 활용한 체험을 다양하게 구성했고, 배구 언더패스, 농구 드리블 등 종목별 기술을 배워볼 기회도 있다. 어웨이크존은 시흥시청소년재단 내 연합동아리가 준비한 체험 부스와 청소년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기관 부스로 조성된다. 환경 부스, 공정무역 부스, 성범죄 관련 부스가 그 예다. 시흥시 인재양성재단 부스도 운영되며,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된다. 컬처존에서 체험 부스는 댄스 배우기, 열쇠고리(키링) 및 팔찌 만들기, 오르골 만들기, 타로 심리 분석, 레고 조립 등을 선보인다. 밴드, 댄스, 사물놀이, 보컬 등 청소년 공연이 펼쳐지며, 제4회 시흥시 전국 청소년 e-스포츠대회 결승전(LOL, 발로란트)과 레트로 오락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올해 축제는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1~9회 동아리축제 무대에 올랐던 선배와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후배가 함께하는 협업 무대와 1회부터 9회까지 동아리축제 포스터와 아카이브를 볼 수 있는 10주년 특별전은 모든 동아리 청소년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설 전망이다. 시흥시 청소년동아리가 특별한 이유는 구성원이 지역과 세계로 인식을 확장하고, 이는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015년 참여 동아리 100개가 모여 시작한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의 주제는 '꿈, 바라는대로'였다. 이 꿈은 2018년 비상하며 2019년에는 무한대로 영역을 펼쳐나갔다. 그동안 어려움도 적잖았다. 2019년에는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있었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테박으로 모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는 언제나 길을 찾았다. 2021년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기존 축제 형식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브랜딩 형식으로 진행돼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제 10년, 시흥시청소년동아리축제는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며 나아갈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 영천시, 포항시, 대구달서구·수성구, 칠곡군 소식

한약축제·문화예술제·와인페스타 등 3개 축제 17일 개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가 지역의 대표 축제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을 대축제의 장을 연다. 시는 지난 1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2025년 지역축제 공동 추진 사전보고회를 열고 축제별 추진계획과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김종욱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축제추진위원장,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축제별 행사계획을 공유하고, 위원회·부서 간 협조체계를 강화해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올해 영천에서는 제23회 한약축제, 제51회 문화예술제, 제13회 와인페스타 with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17일)은 읍·면·동 민속경기를 시작으로, 18일에는 공동 개막식과 축하공연, 19일에는 제29회 왕평가요제가 이어진다. 시민회관에서는 영천예술상 시상식과 '추억사랑희망 콘서트'가 열리고, 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수석전·민화전 등 전시가 마련된다. '한약축제'에서는 한방제품과 특산품 전시·판매, 한방민속촌 체험 등으로 전통과 치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문화예술제'는 태교음악회, 전국 품바 페스티벌, 읍면동 장기자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와인페스타'에서는 와인잔 꾸미기,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체험이 진행되며, '별빛한우 명품구이축제'에서는 영천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시는 축제기간 교통·주차장·편의시설·안전관리 등 세부대책을 면밀히 점검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올해는 영천의 대표 축제들이 함께 열리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방문객의 오감만족과 시민 행복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도해변, 청년문화·시민축제의 장으로 변신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남구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56차 경북지구JC 회원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북지구청년회의소가 주최하고 북포항청년회의소가 주관했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국 JC 회원과 시민이 함께했다. 첫날인 3일에는 폭우와 강풍 속에서도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원들은 비바람을 뚫고 행사장을 지키며 청년회의소 특유의 단결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이튿날인 4일에는 송도해변 일대가 청년문화와 시민참여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청년행복 팝업스토어'와 '송도포차 CHEERS',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해변가에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진 웃음소리가 넘쳤다. 또한 가수 임창정과 이보람, DJ 로빈의 EDM 파티 무대가 이어지며 송도 일대는 열기로 가득 찼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에서 “청년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청년이 모여야 지역이 발전한다"며 “청년의 교류와 연대가 포항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준 북포항JC 회장은 “비와 바람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청년의 열정이 바로 지역사회의 희망"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청년이 지역 발전의 주체로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원대회는 '회원 중심, 청년 중심, 지역 중심의 JC'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으며, 포항과 경북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의 미래와 청년의 역할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나는 CEO가 될 거야!'·'CSI 과학수사관' 등 인기 예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초등학생의 창의적 사고력과 진로탐색 능력을 키우기 위해 오는 11월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이 주관하며, 독서와 체험을 연계한 어린이 맞춤형 교육으로 매년 호응을 얻고 있다. 도서관은 상시 운영 중인 특화 도서코너 '꿈 키움 도서'와 연계해, 어린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체험형 진로탐색 교육을 선보인다. 올해 '꿈 키움 체험 프로그램'은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초등 창업캠프 – 나는 CEO가 될 거야!'는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11월 6일과 13일,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열린다. 참가 어린이들은 달라진 시장의 흐름을 배우고,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해 '나만의 가게'를 직접 기획·홍보·운영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스스로 사고하고 실행하는 창업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경제 감각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플로리스트·과학수사관 체험 등 다채로운 진로 교육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학년별 수준에 맞춘 체험형 수업으로 운영된다.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플로리스트 체험 '압화 자화상 만들기'는 11월 20일, 초등 4~6학년 대상 CSI 과학수사관 체험 '위조 화폐 감별기 제작'은 11월 27일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달서구민 우선 접수가 적용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달서어린이도서관의 '꿈 키움 프로그램'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도전정신과 미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제품 구매율 70%…대구 자치구 중 최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수성구가 대구시가 주관한 '2025년 공공녹색제품 구매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대구시 9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공녹색제품 구매 실적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 확산과 자원순환 활성화,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수성구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체 제품 구매액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 70%를 기록하며, 대구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우수기관'에 이어 올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전 부서가 녹색제품 구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협업의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그간 부서별 구매 담당자 회의를 정례화하고, 녹색제품 우선구매 내부지침을 마련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친환경 물품 구매 실적을 정기 점검하는 관리체계를 도입해 실효성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은 단순한 행정 평가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수성구가 탄소중립 실현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성과"라며 “앞으로도 녹색제품 구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환경친화적 행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면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축제의 모범"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약목면이 지난 11일 약목중학교 운동장에서 '제2회 약목면 한마음 체육대회 및 주민화합 콘서트'를 열어 주민 8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약목면 체육회와 청년협의회,약목면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이장협의회가 후원했다. 체육대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생활체육과 전통놀이 중심으로 구성, 세대와 마을을 잇는 화합의 무대가 됐다. 행사 초반에는 가야금 연주와 풍물놀이 공연이 흥겨운 분위기를 더했고, 이어진 투호·고무신 던지기·줄다리기 등 전통경기에서는 마을별 응원 열기가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오후에는 지역가수 공연과 면민 노래자랑이 이어지며 세대 간 벽을 허무는 소통의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청년협의회와 체육회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을 맡아, 주민이 주체가 되는 '자율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정희용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이 함께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체육대회가 약목면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공동체를 위해 군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약목면은 지난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대회를 맞아 한층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지역 축제가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문화의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포커스] 파주시 교통비전 30-30-30, 정주여건 개선 견인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가 2022년 인구 50만을 돌파한 뒤에도 꾸준히 인구가 늘어 올해 9월 기준 총인구가 54만을 넘어섰다. 3040 세대가 인구성장을 주도하는 점이 이채롭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 등 교통기반시설이 확대되면서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 세대가 정주 여건으로 가장 우선시하는 요소는 교통(51%)으로 주거환경(47%)이나 의료(34%), 문화-쇼핑 편의(33%), 교육(2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작년 7월 '더 가까운 파주, 100만 파주 도약'이란 청사진을 내걸고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장기 과업으로 '파주 교통 비전 30-30-30'을 내놓았다. 파주에서 서울까지 30분, 파주 내 이동 30분, 교통사고 30% 절감이 골자로 파주시민 모두가 누리고 만족할 수 있는 교통 선진도시 조성이 좌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2일 “교통 비전 30-30-30은 보편적 이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과 약속"이라며 “지티엑스(GTX) 개통으로 많은 시민이 교통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시행착오 없는 탄탄한 계획 수립으로 다시 한번 파주시 교통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운정신도시 거주자 등 파주시 경제활동인구 상당수는 서울로 출퇴근한다. 그런데 신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지 10년 이상 지나도록 파주~서울 간 대중교통 여건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광역버스 노선 수가 조금 늘어났으나 서울까지 이동시간이 아무리 빨라도 90분은 족히 소요됐다. 그나마 정시성이 높고 승용차나 버스보다 피로도가 낮은 경의중앙선 전철이 가장 유용하나 이동시간이 1시간 안팎이나 된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서울까지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 아래 광역철도사업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이런 목표는 작년 연말 GTX-A 노선 개통으로 하루아침에 현실이 됐다. 파주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22분으로 단축되면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이 동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효과를 불러왔고, 시민은 여유 있는 아침, 저녁이 있는 삶을 체감하게 됐다. 특히 작년 1월에는 일산역까지 운행하는 서해선(대곡~소사)을 파주 운정역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2019년부터 5년간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유관기관 문을 끈질기게 두드려 얻은 값진 성과다. 이제 파주 운정역에서 김포공항, 부천, 시흥, 안산 등 경기서남부를 잇는 철도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파주시는 경의선 금촌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 '지하철 3호선'과 KTX 파주 연장, '통일로선' 전철, GTX-H 노선 등 광역 철도망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가 정착되려면 빠르고 편리한 연계 교통망 확보가 필수다. 파주시는 그래서 신도시와 구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파주형 간선급행시내버스(PBRT, Paju Bus Rapid Transit)을 구상했다. 올해 2월 개통한 파주형 간선급행시내버스는 적성-문산권역과 법원-광탄권역에서 운정신도시 내 GTX 운정중앙역을 연계하는 두 개 노선으로, 3~5개 정류장만 경유해 이동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이 중 적성-문산권 노선은 경의중앙선 3개 역(문산, 월롱, 금촌)에도 정차해 GTX뿐 아니라 경의중앙선과 접근성도 높였다. 아울러 작년 3월 개통한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는 운정신도시 18개 학교를 잇는 노선으로 시작해 12월에는 운정↔금촌, 파주↔문산을 연결하는 노선을 신설해 북부권역 학생도 단돈 1000원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여기에 파주시는 매년 2월11일을 '대중교통의날'로 지정했다. 이날은 운수종사자 노고를 격려하는 행사를 열고 누구나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더 가까운' 파주를 만들기 위한 15개 도로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파주~부곡 간 도로 확-포장 △금촌나들목(IC) 상습 정체구간 개선 △시도33호선 도로 확-장 공사를 완료하고 △캠프하우즈 진입도로 개설을 추진 중으로, 해당 도로는 향후 통일로 등 주변 도로 혼잡 시 우회도로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파주시 교통안전은 경기도 내 최하위 수준이다. 교통안전 불모지대나 다름없다. 이런 살상을 타계하고자 파주시는 2023년 파주시의회, 파주경찰서, 파주교육지원청, 대한노인회 파주시지회와 교통안전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민-관-경을 포함한 7개 기관, 8개 단체, 9개 업체와 함께 '교통안전협의체'도 구성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48% 감소하고(27→ 20→ 14명),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교통문화지수 A등급을 달성하며 교통안전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9월에는 기존 교통안전협의체에 교통 전문가를 포함해 '교통사고 제로 추진단'으로 고도화하고,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현장 중심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 특별한 100일' 프로젝트를 통해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과 계도, 대시민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파주시는 내년에 '교통비전 30-30-30+(플러스)'를 통해 시민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교통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정-금촌-문산 등 권역 내 이동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내란청산 vs 실정심판” 격돌…李 정부 첫 국감 개막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13일 막을 올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온 여야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번 국감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내란 잔재 청산 국감'으로 규정하고, 전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특히 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 완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개월여간의 실정과 민생 정책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며 국정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감 초반에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의 핵삼 상임위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대통령실 김현지 부속실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증인 출석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 주도의 법사위는 13일 조 대법원장을 증인으로 부르며, 이석 없이 대선 개입 의혹 등을 직접 질의할 방침이다.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와 고발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삼권분립 훼손과 사법부 겁박이라고 반발하며 “대법원장을 국회로 부르려면 행정부 수장도 불러야 한다"는 맞불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15일에는 민주당 주도로 대법원 현장 국감도 예정돼 있다. 과방위에서는 오는 14일 이진숙 전 위원장의 출석 여부가 논란이다. 방통위 폐지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국감 증언대에 서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증인 출석 필요성 크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증인 채택이 이미 됐고, 출석은 원칙"이라고 맞서고 있다. 행안위 국감에서는 경찰의 이 전 위원장 체포·석방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오는 15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여야 공방의 중심에 서 있다.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을 '실세 중 실세'로 규정하고 국감 증인 출석을 압박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를 불순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증인 채택을 사실상 거부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 수사 대상자도 국감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다. 김건희 여사, 수행비서 유경옥 전 행정관, 김상민 전 검사 등이 대상자다. 구속 상태로 재판 중인 김 여사는 오는 23일 법사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 가능성은 낮다. 김 전 검사는 오는 14일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나와 공천 청탁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 관련 질의에 답한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 내란 특검 대상자도 국감 이틀째인 오는 14일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포함됐으나 출석이 불투명하다.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해병특검 수사 대상자 역시 다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올해 국감에서는 기업인 출석도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된다. 17개 상임위원회 증인·참고인 채택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현재까지 전체 증인 370여명 중 기업인이 과반을 넘어 190명을 돌파했다. 최종 집계 시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된 최태원 SK그룹 회장, 행안위 증인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산자위 증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출석 대상이다. 다만 최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개막 행사 의장을 맡아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 회장은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관련 소비자 정보 보호 방안을 추궁당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증인도 줄줄이 소환된다. 오는 14일 산자위의 중소벤처기업부 국감에서는 박대준 쿠팡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등이 증인으로 나와 수수료 공제 구조와 거래 공정성 문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배달앱 시장 경쟁사인 김범석 배달의민족 대표,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피해자와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위에는 이해욱 DL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대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등 10대 건설사 중 8개사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법사위에는 시진핑 방한 관련 예식 취소 논란에 따라 호텔신라 박상오 부사장이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통신 3사 대표도 과방위에 나와 개인정보 유출 등 관련 질의를 받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경기관광공사, ‘연천 첫머리거리’ 새단장...지역관광 거점으로 탈바꿈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2일 '2025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의 신규 대상지로 선정된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가 생활골목을 넘어 군인과 군민이 함께하는 특별한 관광거점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군부대 배후 상권으로 성장해온 '첫머리거리'의 특수성을 살려, 군인과 군민, 상인이 공존하는 공간을 지역관광 명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와 공사, 연천군, 상인회가 협력, 공간·체험 인프라 구축, 군부대 배경을 활용한 스토리콘텐츠 개발, 상인회 중심의 운영 및 역량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첫머리거리'의 새단장을 기념해 오는 18일 '두군두군 첫머리거리 축제'가 열린다. 이날 축제에는 군인과 군민 등 300여 명이 함께 참여 △밀리터리 퍼레이드 △첫머리 3종 체육대회 △군인·군민 노래·댄스 경연 △'군인 아빠 자랑'·'애인 자랑'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 전투식량 만들기, 군번줄 제작, 페이스페인팅, 샌드아트 등 체험부스와 야장 운영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가 끝난 뒤에도 지속적 방문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는 25일부터 주말마다 군복 코스프레 참여자와 군인 가족, 면회객에게 상점별 할인과 리워드를 제공해 주는 '군인 리스펙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군인과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상권을 함께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는 '첫머리거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군번줄 만들기 체험과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군 체력단련을 응용한 '첫머리 피지컬 대회'도 함께 열려, 참가자들에게 상권 내 식사권을 제공한다. 또 상인회의 전문성과 자생력을 강화, 지속적 성장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달에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골목상권을 브랜드화한 사례를 공유하는 강의가 진행되며 이어 상인회의 비전과 브랜드 스토리를 재정립하고 상권 홍보자료를 제작하는 워크숍 등이 있을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천 첫머리거리가 단순한 생활골목을 넘어 군부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방문해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공사는 앞으로도 연천 첫머리거리 외 도내 주요 골목을 대상으로 관광테마골목 사업을 확대하고, 관광과 생활이 공존하는 지역관광 거점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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