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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로컬뉴스] 경주시,영천시,포항시,대구환경청, iM금융그룹,경북문화관광공사 소식

◇왼발박사 이범식, APEC 향한 도보 종주 경주 입성 “영호남 넘는 통합의 여정"… 경주시, 환영행사로 응원 나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와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왼발박사' 이범식 박사의 국토 종주가 APEC 개최지인 경주에 닿았다. 이 박사는 양팔 없이 왼발 하나에 의지해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 전남과 경남, 대구·경북 등 11개 시·군을 거쳐 24일 경주에 입성했다. 이번 도보 여정은 총 22일간 400km를 걷는 일정으로, 오는 28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대단원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날 오전, 경주 서면에서 출발한 이 박사는 건천읍 모량초등학교까지 약 14km를 걸었다. 이동 구간에서는 이 박사의 도전에 감동한 시민들의 거리 응원이 이어지며 따뜻한 환영 분위기가 펼쳐졌다. 25일에는 경주버스터미널, 26일에는 경주시청까지 도보 일정을 이어가고, 2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 오후 2시경 HICO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범식 박사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영호남이 함께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응원하는 상징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APEC이 지역과 세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세계로의 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 박사의 도전을 응원하는 시민환영행사를 28일 HICO 광장에서 개최하며, 경주 구간 일부에는 시민 서포터즈가 함께 동행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범식 박사의 도보 종주는 단순한 여정을 넘어, 국민 모두가 APEC을 통해 하나 되는 희망과 도전의 메시지"라며 “장애를 이겨낸 용기와 의지를 되새기며,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시, '보현산별빛힐링캠프' 운영 초등학생 대상 1박 2일 체험… 천체관측·우주 공작 활동 진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오는 8월부터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보현산별빛힐링캠프'를 운영한다고24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단순 관람을 넘어, 장시간 체류를 통해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심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는 천문 강연과 야간 천체 관측, 주간 태양 관측, 전시체험관 관람, 별자리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실내 천문 공작 프로그램이 대체 운영되며, 참가자들은 날씨에 관계없이 천문학적 체험을 이어갈 수 있다. 캠프는 8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회당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회당 정원은 40명이다. 신청은 25일 오전 10시부터 보현산천문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는다.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의 초등학생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숙식을 포함해 1인당 2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보현산의 청명한 밤하늘 아래 별을 직접 관측하며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고, 과학적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포항시, 죽천리 해안 '흰색 거품' 원인은 산성토 반응 PASS 특이산성토양서 유래… 폭우 후 일시적 자연 현상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지난 23일 흥해읍 죽천리 해안가 일대에서 발생한 흰색 거품 현상에 대해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PASS)에서 유래한 강한 산성수가 생활하수 등 알칼리성 물질과 반응하면서 생긴 자연현상"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해안 및 하천에서 발생한 거품과 침전물의 원인 조사 용역을 통해, 포항 지역 이암계 지층에 분포된 황물질 토양이 공기와 접촉할 경우 pH 3.5 이하의 강한 산성을 띠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해당 토양은 실트 78%, 점토 19%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우 이후 산성수가 다량 유입되면서 하천 내 알칼리성 수질과 만나 반응할 경우 백색 거품이나 침전물이 발생한다. 이번 현상도 지난주 집중호우로 유입된 산성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 같은 자연 반응이 오염으로 오인돼 주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2월부터 죽천리 방류 지점에 거품제거장치를 설치·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장치가 일시적으로 고장나며 거품이 다량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4일 즉시 장치를 수리해 정상 가동 중이며,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점검 주기를 강화할 방침이다.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현상은 자연적인 토양 반응에서 기인한 것으로, 폐수나 오염물질에 의한 문제가 아니다"며 “시민 우려 해소를 위해 과학적인 분석과 정보 공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소포장치 점검 주기 강화 △민간환경감시원 순찰 확대 △완충저류시설 설치△ 산업단지 염처리수 무방류 기술 도입 등을 통해 예방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구환경청,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조류경보 '관심' 단계로 하향 집중호우·수온 저하로 유해남조류 감소… 대구환경청, 지속 관리 방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24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km)에 내려졌던 조류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한 단계 낮춘 '관심' 단계로 하향 발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지점은 지난 17일 유해남조류 농도가 높게 측정돼 '경계' 단계가 발령된 바 있으며, 이후 2회 연속 조류 수치가 기준치를 하회함에 따라 발령 1주일 만에 단계 조정이 이뤄졌다. 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 하향 조정의 원인으로 지난 17~19일 대구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누적 강우량 184.7mm)와 그로 인한 수온 저하, 유속 증가 등의 물리적 요인이 유해남조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 하향 발령 사실을 관계기관에 즉시 통보하고, '관심' 단계에서도 정수처리 강화, 수질오염원 점검 등 조류 확산 방지 조치를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김진식 청장은 “강정고령 지점은 경보가 하향됐지만, 향후 기상 여건에 따라 녹조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염원 지도·점검을 비롯한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M금융그룹, 수해 복구 성금 3억 원 전달 침수 피해 복구·긴급 대출 등 3,000억 원 규모 금융지원도 병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금융그룹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그룹 계열사들의 기부금과 임직원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사랑나눔 기금'으로 마련됐으며, 수해 복구 현장에 힘을 보태기 위한 공동의 뜻이 더해졌다. 앞서 17일에는 대구 북구 침수 현장에 투입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식사 지원도 이뤄졌다. 금융 지원책도 마련됐다. 계열사인 iM뱅크는 수해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최대 1.5%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피해 개인에 대해서도 1,00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과 신용등급별 우대금리를 통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줄 예정이다. 전체 지원 규모는 3,000억 원에 달한다. 황병우 회장은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iM금융그룹은 대형 산불, 지진, 태풍, 감염병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후원금 전달과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해왔으며, 향후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경주솔거미술관, 권태경 작가 개인전 개최 “죽음을 마주하는 방식에 대하여"… 8월 27일까지 전시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산하 경주솔거미술관이 오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권태경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4 경북작가공모전' 선정 작가 6인 중 다섯 번째 전시로 마련됐다. 권태경 작가는 1993년생으로, 지역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신진 여성 작가다. 현재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삶과 죽음을 둘러싼 철학적 성찰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윤회의 반복을 거부하고, 삶에 충실함으로써 미련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내면의 태도를 표현한다. 전시에는 '향'과 '바람', '수평선', '빛' 등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죽음을 시각화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권 작가는 “고통 없는 죽음이 아닌, 삶에 충분히 충실한 뒤 맞이하는 죽음을 진정한 안식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이번 전시가 자신과 주변의 죽음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철학자들이 인간의 죽음 너머를 고민해왔듯, 예술가들도 그 담론을 시각적으로 확장해왔다"며 “이번 전시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깊은 사유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로컬뉴스]청도군,영남이공대,대구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디지스트 소식 등

◇청도군, 집중호우 피해 복구 '총력 대응' 물품 지원·예산 신속 집행… 중장기 재해예방 대책도 병행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7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도로·하천·제방 등 지역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주민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물품 지원과 예산 집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청도군에는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며 평양리 한제천, 원정리 능곡천, 송원리 송원지 등 하천·제방이 유실되거나 범람 피해를 입었다. 군은 이만희 국회의원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피해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량 재설치, 하천 확장, 제방 복구 등 수해 복구사업에 대한 국·도비 지원을 적극 요청해 긍정적 검토를 이끌어냈다. 군은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 물품 및 임시거처 지원△응급 복구 작업△ 재해예방사업 등을 이미 편성된 재난관리기금, 재해구호 응급구호비, 재난 목적예비비 등을 활용해 신속히 추진 중이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던 주민 174명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식료품 및 침구류 등 긴급 물품과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펼쳤다. 앞으로는 보다 안정적 생활이 가능하도록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다행히 선제적 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기반시설과 사유재산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직자들은 현장에서 신속히 움직이며, 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복구 예산 집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도군은 향후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피해 복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반복적인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재해예방사업 계획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 지역 강소기업과 취업 연계 강화 '로컬링크 프로그램' 대동모빌리티 방문… 졸업생 멘토링 등 실무 중심 체험 진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지역 산업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졸업생 중심의 취업 지원에 나섰다. 영남이공대는 지난 23일 오후 2시 전기이륜차 및 특수 목적 차량 전문기업인 대동모빌리티(주)를 방문해 '로컬링크(Local Link)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기업 탐방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졸업생 특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청년들이 실질적인 취업 설계와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여 학생들은 대동모빌리티의 주요 사업 분야와 직무 설명을 들은 뒤, 생산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현직에서 근무 중인 졸업생과의 멘토링 시간도 가졌다. 특히 현장 경험담과 취업 준비 노하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들으며 진로 설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평가다. 대동모빌리티는 최근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목받는 지역 기반 강소기업으로, 이번 탐방을 통해 채용정보와 인재상 등을 소개하며 향후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영남이공대는 지난3일에도 글로벌 2차전지 장비 기업 PNT를 방문하는 등 지역 산업체 탐방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 측은 단순 견학을 넘어 졸업생과 기업 간 연결 고리를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취업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채용성과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성금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로컬링크는 기업 수요에 맞춘 졸업생 대상 취업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과 협력해 지역 청년이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2023년 기준 신입생 충원률 100%, 취업률 76.2%(대학정보공시 기준) 등을 기록하며 직업교육 중심 대학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구대 게임학과, 일본 비트서밋 참관 교토세이카대 교류 수업도… 글로벌 감각·현장 역량 키워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게임학과 학생들이 최근 일본 교토에서 열린 인디게임 축제 '비트서밋 2025(BitSummit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게임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혔다. 비트서밋은 일본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전시 행사로,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 일반 관람객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콘텐츠 축제다. 올해도 교토 미야코메세 전시장에서 다채로운 게임 콘텐츠가 소개됐다. 이번 연수는 대구대의 학과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 함양과 실무 중심 교육 확대, 지역 게임 인재 육성을 목표로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국 개발자들이 출품한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창작 배경과 개발 트렌드를 공유받는 시간을 가졌다. 개발자와의 교류를 통해 게임 디자인, 스토리텔링, 인터페이스 설계 등 최신 감각을 익히는 기회도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은 일본의 콘텐츠 특성화 대학인 교토세이카대학교(Kyoto Seika University)를 방문해 현지 수업에 참여하고, 게임·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과 교류했다. 수업에서는 학생 개발자 간의 시행착오 경험과 문제 해결 사례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토론이 이뤄졌으며, 일부 학생들은 향후 공동 프로젝트나 온라인 협업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시만 학과장은 “이번 해외 연수는 단순한 견학이 아닌, 세계 게임 산업 현장을 직접 체감하며 배우는 실천형 교육의 장이었다"며 “내년에는 대구대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게임을 비트서밋에 출품해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가톨릭대 위탁 센터, 생애주기별 맞춤 건강교육 운영 가톨릭대 위탁 센터, 어린이·복지시설 대상 '유성우 프로그램' 실시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영천시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최근 관내 어린이·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건강 맞춤형 프로그램인 '유성우(유지하며, 성장해요. 우리 함께)'를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천시 소재 어린이시설 10곳과 사회복지시설 2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영양교육과 운동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센터는 먼저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인바디 측정과 영양지수 분석을 실시하고, 결과 자료를 각 시설에 전달했다. 분석 결과에서는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가 두드러져,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저염 식생활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이어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는 '성장하기' 운동 프로그램이 연령대별 맞춤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아에게는 풍선을 활용한 제기차기, 아동·청소년에게는 전통놀이 기반 신체 활동, 어르신에게는 루프밴드 상체 근력 운동 등 참여자의 연령과 신체 특성에 맞춘 운동 콘텐츠가 제공됐다. 모든 프로그램에는 스트레칭이 포함돼 신체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교육 이후에는 센터 앱을 통해 운동 영상도 제공돼 참여자들이 일상에서도 건강 습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센터는 이달 중 '성장하기' 2차 프로그램 운영을 앞두고 있으며, 참여자들의 건강 요구에 맞춘 콘텐츠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영아 센터장(대구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생애주기별 실천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 유지와 식생활 관리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성용 영남대 명예교수 저서, 교육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청도 종족사회 인류학적 고찰… 지역공간의 역사·문화 정밀 분석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박성용 명예교수가 저술한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 – 청도 종족들의 역사인류학적 연구'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이 책은 영남대학교 언론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학술 저서로, 경북 청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종족사회의 역사적 실천과 문화공간 구성 과정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정리한 연구 성과다. 저자는 30여 년에 걸친 현장 조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양반 문중의 정치적 경합과 통혼 관계, 지명 명명의 상징성, 향교와 문중서원 의례 등 지역사회 내 유교적 문화경관의 형성과 변화를 정밀하게 서술했다. 특히 족보, 고문서, 계첩, 기억사 등 일차자료를 중심으로 청도 지역 종족의 분파 양상과 전통 장례 문화인 '유림장'의 사회적 의미까지 폭넓게 분석하며, 근대화 과정 속에서 재편된 지역사회의 역동성을 복합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저자인 박성용 명예교수는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박물관장과 문과대학장을 역임했고, 런던대·케임브리지대·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등에서 초청 연구활동을 수행해 왔다. '경제교환과 사회관계', '독도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사회조직 연구'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공간성과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한편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시행하는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사업'은 인문·사회·한국학·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저서를 매년 선정하는 제도로, 선정 도서는 전국 대학 및 공공도서관에 보급돼 후속 연구와 교육자원으로 활용된다. ◇DGIST, 엑소좀 '딱딱함'으로 폐암 돌연변이 판별 형광 표지 없이 정밀 구분… 차세대 액체생검 기술 기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DGIST 연구진이 혈액 속 암세포 유래 엑소좀의 물리적 특성만으로 폐암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이오메디컬연구부 이윤희 선임연구원과 지능형로봇연구부 구교권 선임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원자힘현미경(AFM)을 활용해 단일 엑소좀의 표면 강도, 높이 등 나노 단위의 역학적 특성을 정밀 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 유전자 돌연변이 구분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에 활용된 엑소좀은 비소세포폐암의 대표적 세포주인 △A549(KRAS 변이) △PC9(EGFR 변이) △PC9/GR(EGFR 내성 변이)에서 분리됐다. 이 가운데 A549에서 유래한 엑소좀은 상대적으로 더 강한 표면 강도를 보여, KRAS 돌연변이에 따른 세포막 특성이 엑소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PC9과 PC9/GR 유래 엑소좀은 유사한 특성을 나타내 공통된 유전적 배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엑소좀의 강도 및 높이 데이터를 이미지로 변환한 후, 딥러닝 모델(CNN 기반 DenseNet-121)에 학습시켰다. 분석 결과 A549 유래 엑소좀을 96% 정확도로 구별해냈으며, 전체 구분 성능을 나타내는 AUC는 0.92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형광 표지나 항체 없이 엑소좀 자체 물성만으로 유래 세포를 정밀 분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적은 양의 샘플만으로도 고정밀 진단이 가능한 '차세대 액체생검' 기반 기술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윤희.구교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비침습적 폐암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임상 시료를 활용한 후속 검증과 고속 AFM 시스템 접목을 통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윤희·구교권 선임연구원이 교신저자로, 박사후연수연구원 박수현(바이오메디컬연구부)과 김영규 박사(컬럼비아대학)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 발행 국제학술지 Analytical Chemistry에 2025년 7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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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세이프 브릿지' 사업 본격 가동 민·관·경 협력 통해 위기아동 조기 발견·지원체계 마련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위기아동 보호를 위한 민·관·경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달서구는 지난 23일 대구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달서경찰서, 성서경찰서 등과 함께 '세이프 브릿지 사업'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선언했다. '세이프 브릿지'는 위기 상황에 놓인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건강한 가정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제적 지원, 심리검사 및 상담, 양육코칭, 가족 프로그램, 주거 환경 개선, 지역사회서비스 연계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포함한다. 특히 지역 내 여러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달서구는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예방 조기지원 시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관련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심리치료 및 회복지원을 중심으로 한 '달서구 새싹지키기 사업', △일반사례 재점검과 긍정 양육 교육을 시행하는 '달서 다간다 아이 사업', △가정 내 청소·방역 등 생활 환경을 지원하는 '달서 아이 home 수호대' 등이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아동보호 최전선에 있는 기관들이 공동 목표를 향해 힘을 모은 상징적인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아동 안전망을 강화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전통시장에 '공공카트' 시범 도입 울진바지게시장 내 10대 배치… 고령층·시장 이용객 편의 도모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이 전통시장 이용객의 편의를 높이고 시장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공공카트 대여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7일부터 울진바지게시장에 접이식 쇼핑카트 10대를 배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물품을 들고 다니기 불편한 고령자 등 시장 방문객을 위해 마련됐다. 장을 보는 동안 무료로 카트를 이용할 수 있어, 전통시장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취지다. 군은 출입구가 여러 곳인 시장 구조를 고려해 남부떡집, 시장떡집, 청조떡집, 옷깁는마을, 큰바다수산 등 5곳의 점포를 거점으로 지정하고, 각 지점에 카트를 분산 배치했다. 대여는 간단한 고객 정보 작성만으로 가능하며, 사용 후에는 가까운 거점 점포에 반납하면 된다. 카트에는 울진군 공공 쇼핑카트 인식표가 부착돼 있어 도난·분실을 예방하고 관리의 효율성도 높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공공카트 대여사업은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시작"이라며 “군민의 작은 불편도 세심히 살피고,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서 호평… “지속 가능한 공공 IP" 가능성 보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가 자체 기획한 캐릭터 '뚜비'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에 참가해 관람객과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환경과 생태 보전 메시지를 담은 두꺼비 형상의 '뚜비'는 수성구가 기획·운영하는 지역 기반 캐릭터로, 단순한 마스코트 차원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지자체와 기업 캐릭터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수성구는 A홀 전시관에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체험 요소를 구성해 약 1만여 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포토존과 컬러링북, 굿즈 체험 등이 운영된 부스 앞에는 주말 내내 가족 단위 방문객의 긴 줄이 이어졌다. 수성구는 이번 전시에 맞춰 △뚜비 인형 △에코백 △리유저블백 △가죽 키링(들안예술마을 협업) 등 자체 개발한 굿즈를 선보였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뚜비 뱃지'는 현장 이벤트로 활용돼 관람객과의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시 기간 동안 뚜비는 벨리곰, 귤냥이 등 인기 캐릭터들과의 콜라보 이벤트에 참여했고, 용인시·순천시·울산문화재단 등 다른 지자체들과 협업 가능성도 논의됐다. 민간 부문에서는 롯데백화점, 드림컴어스, 아쿠아플라넷 등과의 1:1 상담 40여 건이 진행됐으며, 홍콩 Medialink와 중국 북경 HY MEDIA 등 해외 에이전시와도 접촉해 해외 진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수성구는 이번 페어 참가를 계기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 유튜브 채널 운영, 굿즈 다각화 등 '뚜비 IP'의 지속 가능한 확장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는 행정의 부속물이 아닌 수성구의 정체성과 가치가 담긴 공공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문화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뚜비는 지난 1년간 SNS 팔로워 1만 명 돌파, 굿즈 누적 매출 1억 원 달성,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25 우수문화상품' 선정 등의 실적을 올리며 지자체 캐릭터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한울본부, 고교생 위한 희망 페스티벌 8월 7일 한울에너지팜… 공연·사연 이벤트 등 청소년 응원 무대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울본부가 울진 지역 고등학생을 위한 특별한 축제를 마련한다. 한울본부는 오는 8월 7일 오후 1시 한울에너지팜 대강당에서 '반드시 빛날 당신과 함께하는 희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부의 교육지원사업 일환으로,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황가람과 울진군 청소년 대표 댄스팀 '아토믹 소울', 연세대학교 응원단이 함께한다. 공연 외에도 '나에게 쓰는 편지', '럭키드로우' 등 청소년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행사는 울진군 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한울본부 홈페이지 또는 인스타그램(@hi_hanul)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홍보부(054-785-2889)로 하면 된다. 이세용 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청소년들에게 작은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세대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왜관역 1번도로 일대 '자율상권 구역' 추진 지역상권 회복 위한 설명회 열려… 상인·임대인 50여 명 참석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침체된 지역상권 회복을 위한 '자율상권 구역 지정'에 본격 나섰다. 군은 지난 23일 왜관신협 2층 대강당에서 '왜관 중앙상권 자율상권구역 지정' 설명회를 열고, 해당 상권 상인과 임대인을 대상으로 제도 안내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설명회는 생업에 바쁜 상인들의 일정을 고려해 오후 3시와 8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설명회에는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지역상권법 개요 △자율상권 지정 절차 △상권활성화 방안 등이 공유됐다. 참여자들은 자율상권 구역 지정에 따른 제도적 혜택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질의와 의견을 나눴다. 자율상권 구역으로 지정되면 상인과 임대인이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라 임대료를 일정 수준으로 안정화할 수 있으며, 온누리상품권 가맹 혜택과 각종 상권활성화 사업 신청이 가능해진다. 군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자율상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상인과 임대인, 토지주 등이 참여하는 준비위원회 구성이 필수적이며, 이를 기반으로 조합 설립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청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마련할 예정인 만큼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칠곡군은 왜관역 1번도로 일대 상권을 중심으로 자율상권 구역 지정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연내 조합 설립 및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칠곡·성주·고령군의회, 4대 폭력 예방 합동교육 지방의회 간 연대·협력 모색… 공직자 성인지 감수성 제고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가 지난 23일 고령·성주군의회와 함께 4대 폭력 예방을 위한 합동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내 청년농업인센터에서 열렸으며, 세 지역 군의원과 고위 공직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은 공공기관의 법정 의무교육으로, 직장 내 인권침해 방지를 위한 기초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합동교육은 칠곡군의회가 주관하고 고령군의회(의장 이철호), 성주군의회(의장 도희재)가 함께 참여해 지방의회 간 협력과 공동 책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위촉한 황미향 전문강사(다누리폭력예방교육센터 상임이사)가 맡아 공직자에게 필요한 사례 중심의 맞춤형 강의를 진행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교육 내용은 참석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성인지 감수성과 조직 내 예방 대응 역량 제고에 기여했다는 반응이다.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은 “공직사회 내 인권침해나 폭력 문제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합동교육이 지방의회 간 소통과 협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 지역 군의회는 향후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연수, 정책 개발 협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패트롤] 김포시의회-의왕시의회-의정부시의회-하남시의회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현주 김포시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동네 국회의원님 시민과 약속, 공약을 버리셨습니까?'로 의구심을 제기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김현주 의원은 김포 국회의원들이 시민과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이미 약속을 버린 것인지 다시 한번 물었다. 이어 “제259회 정례회 시정질의에서 일부 시의원이 김포시장에게 '국회의원에게 5호선 관련 보고한 적 있느냐', '국비 확보 요청은 했느냐' 등 질의한 데 대해, 김포시장이 국회의원 공약 이행을 왜 부탁해야 하며, 예산 확보를 부탁하라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응답했다"고 상기했다. 또한 “5호선, GTX-D, 문화예술회관, 대학병원 유치 등은 국회의원이 직접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확보하고 정책을 이끌어야 할 사안"이라며 “두 분 국회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임기 내 착공을 약속했으나 2024년에도 실질적 성과 없이 공약만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약은 정치인의 말이 아닌 시민과 계약이며, 이행하지 않은 공약을 다시 제시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시정질의에서 시의원들이 마치 김포시장 책임으로 몰아세우는데, 국회의원 책임은 어디에 있으며, 스스로 공약 이행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의원은 “국회의원은 중앙정부를 향해, 시의원은 지방정부를 향해 시민 이익을 관철시켜야 하며, 서로 역할을 망각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는 시민이 다 알고 있다. 김포시민은 교통지옥 속에서 오늘도 고통받고 있으며, 행사장에서 형식적인 행보로는 정치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배강민 김포시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돌봄은 생명이고, 김포 아이들을 지키는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배강민 의원은 “돌봄은 생명이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 비극이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덮치기 전에, 김포는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부산, 인천, 울산 등지에서 발생한 아동 화재 사망 사건은 모두 돌봄 부재 속에서 발생했으며, 김포도 예외가 아니다. 김포는 비정형 노동자 비율이 높고, 야간-주말 돌봄 공백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시는 통진읍 시립금빛하늘어린이집을 통해 '언제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나 긴급 돌봄 대상이 미취학 아동으로 한정되고 예약 제한, 취약계층 이용료 부담 등으로 현실의 벽은 높다. 우리아이행복돌봄센터 18곳, 야간연장 어린이집 55곳, 시간제 보육 6개 반이 있으나 돌봄 체계는 대부분 평일 낮 중심으로 운영돼 야간-주말-공휴일, 긴급 상황 대응체계는 턱없이 부족하며, '나홀로 아동'은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맡길 곳이 없다"는 냉혹한 현실 속에, 아이는 혼자 남겨지고 이 짧은 틈이 생사를 가를 수 있으며, 아이를 가게 뒷방에 재우는 부모도 있다며 배강민 의원은 △권역별 24시간 긴급돌봄센터 시범 지정 및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과 야간-주말 운영 확대 △긴급돌봄 전문 인력풀 구성 및 심야-휴일 근무자 인센티브 지급 △지능형 화재경보기를 아동 단독 가구까지 확대 보급 △돌봄 접근성 강화를 위한 모바일 신청 플랫폼과 실시간 매칭 시스템 적극 도입, 시스템 고도화를 제안했다. “설령 제도적 기반이 일부 마련됐더라도, 실질적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행력과 촘촘한 운영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므로 시급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배강민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정영혜 김포시의회 의원은 23일 열린 제2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더이상 늦출 수 없는 돌봄, 김포시의 선제적 통합돌봄 대응을 촉구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정영혜 의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역 돌봄 통합지원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익숙한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요양, 복지, 주거 등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지역 주도형 복지 체계라며 이는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맞춤형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자원을 효과적으로 조정-지원하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가족 돌봄 기능 약화와 1인 가구, 만성질환자 증가로 돌봄 수요가 급증해 중앙정부는 작년 3월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오는 2026년부터 전국 기초 지자체에 통합돌봄 지원을 의무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수 지자체는 시범사업을 통해 체계적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지자체 대부분이 적극 협조하고 있는데 김포시는 지금까지 전담 조직 구성, 예산 확보 등 기반 마련을 하지 않았고, 시범사업에도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올해 5월 기준 김포시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6%이며, 주요 돌봄 대상인 노인-장애인은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한다. 더구나 김포시 돌봄서비스는 부서별로 분절 운영되고 있으며, 연계-통합성이 부족하고 사각지대 해소에 한계가 있어 통합돌봄 정책 시행 이후 심각한 서비스 공백과 돌봄 격차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영혜 의원은 이어 대안으로 △조례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 마련 및 사업 추진 정당성 확보 △전담조직 구성 및 실행체계 구축 △민-관 협력 네트워크 및 통합지원회 회의 정례화 △전문인력 확보 및 역량 강화 체계 마련 △주민참여형 자조돌봄 공동체 모델 설계를 제안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태흥 의왕시의회 의원이 지난 22일부터 진행되는 제313회 임시회에서 '의왕시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불법 촬영물 유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성폭력으로부터 시민 인권을 보호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고자 발의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보호-지원 시행계획 수립-시행 △예방 교육 및 홍보 △피해자 심리 상담 및 의료-법률상담 지원 △불법 영상물 삭제 및 모니터링 지원 등 지원 사업 추진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사업 효율적 추진을 위한 위탁 등이 포함됐다. 김태흥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가 광범위하고 회복이 어려운 만큼,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의왕이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더욱 안전한 도시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례는 시민 인권 보호와 함께 청소년-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례 통과 이후에도 관련 예산 확보 및 집행 점검 등 후속 조치에 지속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조례안은 오는 24일 열릴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며, 통과되면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지역사회 예방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의회는 23일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중랑천 인근 구간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피해 복구 활동에는 김연균 의장 드 의정부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24명이 참여해 하천 주변에 쌓인 폐기물과 토사를 수거하며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의정부시의회는 수해 현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침수 흔적과 잔해를 꼼꼼히 확인하며 복구 활동에 적극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피해 복구 활동에 참여한 의정부시의원들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 안전 확보와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균 의장은 “예기치 못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께 깊은 위로와 위안을 건넨다"며 “피해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의회가 전국 지방의회 중 최초로 '저탄소 우수기관'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국토교통부 인가 비영리단체인 (사)도시재생안전협회가 기업,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저감 노력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제도다. 도시재생안전협회는 지난 22일 “하남시의회는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ESG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 성과를 분기별로 점검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 점과 의원 및 의회사무국 소속 전 직원이 ESG 경영에 적극 참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저탄소 인증서'를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남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인증서 전달식에는 금광연 의장, 오세기 도시재생안전협회 상근부회장, 이수영 부회장, 에코란트 김도성 상무 등이 참석해 인증서 수여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하남시의회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그동안 실천해 왔다. 주요 활동으로는 △텀블러 세척기 도입으로 월간 일회용 컴 약 1000개 절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자재 등 친환경 제품 우선구매 및 사용 △월별 과제 이행 확인과 분기별 성과분석 등이 있다. 금광연 의장은 24일 “이번 저탄소 인증은 하남시의회가 지속 추진해온 탄소중립 실천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2050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성장을 위한 지역 맞춤형 친환경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의정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로컬뉴스] 안동시, 안동시의회, 영주시, 영주시의회, 예천군, 의성군, 봉화군 소식

◇낙동강변 달빛 따라, 안동시 '달빛걷기대회'로 여름밤의 추억 만든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가 주최하는 여름 대표 축제 '2025 안동 수(水)페스타'가 오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펼쳐지는 가운데,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달빛걷기대회'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이번 걷기대회는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야경을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이색 행사로, 성희여고 앞 물놀이장을 출발해 영가대교 아래 징검다리를 건넌 뒤, 맨발 걷기 길을 따라 다시 축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에 따라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친 후 약 30분간 걷게 되며, 일부 구간은 맨발로 체험할 수 있어 자연과의 교감을 더욱 깊게 만든다. 행사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출발 시 제공되는 소정의 물품은 완주를 확인할 수 있는 징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축제장 내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지급돼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된다. 달빛걷기대회는 축제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는 축제 개막일인 7월 26일, △2회차는 7월 27일, △3회차는 8월 2일, △4회차는 축제 폐막일인 8월 3일에 각각 밤 8시부터 1시간 동안 운영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여름,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하는 달빛 아래 걷기의 경험이 더없이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안동의 여름밤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시의회, “미국산 사과 수입 추진 중단하라" 강력한 성명 발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회가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23일 의회 전정에서 진행된 성명 발표를 통해 시의회는 “지역 농가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입 추진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안동을 비롯한 전국 주요 사과 산지의 농민들은 잦은 자연재해, 저온 피해, 병해충 등으로 이미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사과의 수입 추진은 국내 과수 산업 전반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시의회는 안동사과발전협의회 최영철 회장, 사과생산자협의회 이중덕 회장, 전국사과생산자협회 황상기 부회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김경도 의장은 “안동은 국내 최대의 사과 생산지로, 수입 사과가 유입되면 지역 농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의회 차원에서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며, 향후 입법과 정책 활동을 통해 사과 산업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의회는 앞으로도 농민 생존권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상 정책에서 농산물이 예외가 될 수 있도록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렴이 곧 신뢰…영주시, 실천 중심의 반부패 교육 진행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24일 시청 강당에서 청렴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한 청렴교육 및 실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유정근 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공사·계약 담당자 등 180여 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교육에는 한국범죄학연구소 염건령 소장이 강사로 초빙돼,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을 중심으로 실제 행정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패 사례를 바탕으로 강의를 펼쳤다. 실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 교육 후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교육 후에는 '청렴 실천 다짐 캠페인'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단체로 청렴 구호를 외치고 실천 의지를 되새겼다. 청렴은 개인의 윤리를 넘어 공공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유정근 권한대행은 “청렴은 시민이 시정을 신뢰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청렴이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를 배우는 시간, 영주시의회에서 '청소년의회' 생생한 의정 체험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의회는 22일, 중앙초등학교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제3회 청소년의회'를 개최했다. 본회의장에서 직접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 학생들은 의장 선출과 선서식을 시작으로, '청소년 진로체험관 설치 조례안'을 주제로 찬반 토론을 벌였고, 실제 의회와 같은 표결 절차를 통해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체험은 단순한 참관이 아닌, 학생들이 직접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숙, 심재연, 김화숙 시의원이 참석해 학생들과 다양한 질의응답을 나누며 시의회와 시민 간 소통의 다리를 놓았다. 참가한 한 학생은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의회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병기 의장은 “청소년의회는 미래 시민 교육의 장이자, 의회와 지역사회가 소통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예천 농특산물, 가공식품으로 진화…'쪽파 제품'에 소비자 기대 높아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식품 레시피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24일 그 중간점검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농촌자원개발관에서 열린 중간평가회에서는 쪽파, 쌀, 사과 등을 활용한 시제품을 공개하고 소비자 의견을 청취했다. 개발 중인 제품으로는 △쪽파김치 밀키트 △쪽파페스토 △쪽파소스 △쌀쪽파과자 △사과마멀레이드잼이 있으며, 현장에서 시식 평가와 질의응답이 활발히 진행됐다. 평가회에는 예천농산물가공협동조합원, 소비자평가단,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소비자는 “쪽파 제품이 일반적인 마늘이나 부추보다 향이 은은하고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며, “사과잼은 기존 제품보다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예천군은 오는 11월 농산물축제에서 시제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12월까지 제품을 보완한 후 조합원에게 기술이전 및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의성군, '혁신농업타운' 본격 시동…공동영농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구축 나선다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이 농촌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24일 의성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안계면과 단북면 일원에서 '의성군 혁신농업타운 사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맞춤형 공동영농 모델의 추진 방향과 전략을 공유하며 농업 혁신의 서막을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농업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된 안계지구와 단북지구를 각각 방문해 진행됐으며, 의성군 관계 공무원과 경상북도, 농업법인 대표, 참여 농업인, 분야별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구체적 운영 방안과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혁신농업타운 사업은 고령화, 인력 부족, 영세한 농지 단위 등 우리 농촌이 당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사업으로, 의성군은 안계, 단북, 단밀 세 곳을 선도 지구로 선정해 지역 여건에 맞춘 '의성형 공동영농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안계지구는 60ha 규모 농지에 25농가가 참여해 이모작 체계를 중심으로 공동 영농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조사료와 콩, 겨울철에는 조사료와 양파를 경작하며, 이를 위해 공동 농기계 운영, 인력 연계 시스템, 수익 배분 구조 등을 도입해 생산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안계지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지이용증진 시범지구'로도 선정되어, 향후 전국 공동영농 모델의 롤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단북지구는 약 24ha 규모에 20농가가 참여하며, 무병묘 고구마를 중심으로 한 특화작목 공동생산과 유통체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 농업자원관리원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무병묘 종순 생산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하고,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의성군은 올해 두 지구에 총 18억 원을 투입해 공동농기계, 시설 장비, 교육·컨설팅 등 기반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별도로 '의성형 공동경영체 육성지원사업'에 7억 원을 투입해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 확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가 오갔다. 법인 운영의 투명성 확보, 농가 간 역할과 책임 분담, 작물별 수익 구조 분석, 청년 농업인의 적극적 참여 확대 방안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한 참여 농업인은 “기계화 기반 구축은 개별 농가로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법인과 공동체 중심으로 접근하니 현실화가 가능해졌다"며 “이번 사업이 농촌의 활력을 되찾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혁신농업타운은 법인 중심의 자율 경영을 통해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기회"라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젊은 세대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성군은 앞으로도 지역별 맞춤형 혁신농업타운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농가 조직화, 기술 전수, 유통 연계 등 통합적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전국에서 주목받는 농업혁신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이를 통해 농촌 고령화와 인력난을 넘어, 경쟁력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실현하고자 한다. ◇정자의 고장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봉화군 '도암정 정자음악회' 개최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전통 정자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음악회를 연다. 봉화문화원은 25일 오후 7시 30분, 도암정에서 '봉화 군민과 함께하는 정자음악회'를 개최한다. 도암정은 1650년 문신 김종걸이 세운 경북 민속문화재로, 봉화의 역사적 상징물 중 하나다. 정자 앞 연못, 당주, 우거진 노송 등 자연경관과 정자가 조화를 이루는 도암정은 고요한 정서와 함께 예술 감상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통기타 공연, 국악, 가요, 성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가 준비돼,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봉화는 정자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지역 내에 약 100여 동의 정자가 존재하며, 이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심미관과 정신세계를 반영하는 문화자산이다. 김희문 문화원장은 “정자음악회를 통해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주민들이 문화 향유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경북도·경북교육청, 저출생·청년정주·기초학력까지…지방소멸 대응 위한 행정·교육 혁신 박차”

◇일본 나기초 모델, 경북 저출생 정책의 새 이정표 되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의 해법으로 일본의 성공 사례를 정책에 본격적으로 반영한다. 인구 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기초의 사례를 참고해, 도내 맞춤형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이다. 24일 경북도청에서는 '저출생 극복 일본 나기초 성공사례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 김민석 정책실장, 권성연 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일본 나기초의 오쿠 마사치카 초장이 직접 방한해 나기초의 출산·보육 정책을 소개하면서 현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나기초는 한때 소멸 위기까지 겪었지만, 전방위적인 출산 지원과 공동체 중심의 보육 정책으로 합계출산율을 전국 평균의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기적의 마을이다. 출산축하금, 학자금 상환 면제, 민간 임대주택 제공 등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들이 경북의 상황과 맞닿아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 모델을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사업에 적용할 방침이다. 마을 중심 공동체를 기반으로, 돌봄과 교육이 결합된 통합형 거점 공간을 조성해 지방소멸 위기를 근본적으로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학홍 부지사는 “나기초처럼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문화가 자리잡도록 경북형 맞춤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저출생 문제를 행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정주 여건 개선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산단, 청년 위한 '드림타워' 첫 삽…산단 재도약 발판 마련 경북도는 구미국가산단의 근로환경 개선과 청년 정주 여건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임대형 오피스텔 사업인 '청년드림타워'의 착공에 돌입했다. 24일 구미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금융기관 대표,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산업단지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청년드림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주거용 오피스텔 459실을 갖춘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전국 1호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지역 맞춤형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미 산단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강연도 마련됐다. 금성정밀 근로자 출신으로 현재는 기업 대표로 성공한 김영복 대표는 “산단의 뿌리를 기억하고, 미래 청년들에게 기회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계기로 다른 산단으로도 성공 모델을 확산할 방침이다. 구미 1국가산단은 최근 '문화선도 산업단지'로 선정돼, 청년 문화공간 조성과 함께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특화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청년드림타워는 청년이 꿈을 꾸고, 기업이 인재를 키우는 공간"이라며, “반도체·방산·기회특구 등과 연계해 구미를 첨단산업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재난·경제 대응 역량 강화 경북도가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산불 재난 복구와 지역경제 재도약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맞춤형 조직개편과 인재 배치를 24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산림재난, 농업복구, 주거재생 등을 통합 추진하는 '산림재난혁신사업단',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 '농업혁신복구팀' 등의 신설로 재해 대응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 경제부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이 신설돼 지역 내 기업 유치와 소비 진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155명이 승진 및 전보 조치를 받았다. 2급 1명, 3급 4명, 4급 17명, 5급 27명 등 중간간부급 이상의 인사도 눈에 띈다. 특히 능력과 성과 중심의 원칙을 바탕으로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공직자들을 전면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도정의 핵심 과제는 재난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이중의 책무"라며 “민선 8기 후반부를 이끌 추진력 있는 인재들을 중심으로, 도민이 체감할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향후에도 인사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조직을 유지하며, 정책 추진의 속도와 품질을 모두 끌어올릴 방침이다. ◇ 경북교육청, 어린이집까지 확대된 '이음교육', 유보통합 실현 위한 첫걸음 경북도교육청이 유치원에 국한됐던 '이음교육(이음학기)'을 올해부터 어린이집까지 확대 운영하며, 미래 유보통합 교육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이음교육은 유아의 교육 경험이 단절되지 않도록 돕는 연계 중심 교육으로, 초등학교 적응을 원활히 하고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기존에는 유치원 위주로 이음교육이 이뤄졌지만, 올해부터는 어린이집 71곳을 시범기관으로 선정해 교육 영역을 확대했다. 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 경험 격차를 해소하고, 유보통합 시대에 대비한 실질적 기반을 다지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4월, 시범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연수를 진행하고, 이음교육 운영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특히 유치원-초등학교 연계 교육 경험이 있는 공립유치원 원장 및 원감을 컨설턴트로 위촉하여, 현장 요구에 맞춘 실질적인 운영 방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교사 간 협력 체계 구축, 학부모의 참여 확대, 지역사회와의 유기적 연계 등도 이번 사업의 핵심 요소다. 기관 간의 교육 연계가 단지 형식에 머물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컨설팅을 통해 교육 운영의 방향성과 구체적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어 현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경북교육청은 6월에 운영 중간 보고회를 열어 '5세 이음교육 표준안'의 활용 실태와 현장 적용 사례를 점검했으며, 연말까지 현장 모니터링도 이어갈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이음교육의 내실 있는 운영이 유보통합의 취지를 실현하고, 기관 간의 교육 품질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영유아 모두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도를 배우고 지키는 미래 세대, '고등학생 독도지킴이 캠프' 성료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간, 영덕 국립청소년해양센터와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고등학생 독도지킴이 리더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경북교육청과 대구교육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독도 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캠프 참가자 32명은 평소 독도 수호에 관심이 많고, 독도 교육 과정 이수를 완료한 학생들 가운데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참가자들은 이론 학습을 기반으로 실제 독도를 방문해 그 가치를 체험하고, 문화·지질·역사적 중요성을 몸소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울릉도에서의 지질 트레킹과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수토 역사전시관 등을 탐방하며 독도의 역사적 상징성과 주권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더불어, '독도 퍼포먼스' 기획과 실천 활동을 통해 스스로 독도를 표현하고 알리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진과 글로만 접했던 독도를 직접 밟아보니 그 존재가 더 크게 다가왔다"며 “이 경험을 계기로 독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더욱 깊이 간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독도지킴이 캠프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영토 주권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생생한 독도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꾸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규교사 배치로 기초학력 지원 강화…5년 연속 전담교사제 운영 경북도교육청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5년째 이어가며, 교육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도 도내 초등학교에 총 57명의 정규 전담교사가 배치돼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수업 내에서 밀착 지원한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수업 중 학습이 느린 학생을 대상으로 담임교사와 협력해 수준별 지도를 펼치는 제도로, 특히 1~2학년 국어·수학 수업에 집중 배치되어 조기 학습 부진 예방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함께 공부방' 등 협력형 수업을 통해 전담교사는 학생의 수준에 맞는 자료를 제공하고, 필요 시 독립적으로 수업을 주도하기도 한다. 실제 운영 결과, 학생들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이 향상되었고 수업 참여 태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담임교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 2025년 상반기 운영 결과에 따르면, 참여 교사의 90% 이상이 전담교사의 역할이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경북교육청은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연 2회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월 29일에는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하반기 연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저학년 학생의 수리력 향상 지도법, 심리·정서 지원 방법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기초학력 전담교사는 교실 속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교육 자원"이라며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는 따뜻한 교육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슈&인사이트]

프랑스 대학입시 바칼로레아 철학문제 중에는 늘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한 물음이 있다. 얼마 전에 치러진 2025년 학년도 일반계열 시험에는 이런 질문이 주어졌다. “우리의 미래는 기술에 달려 있는가?"(Notre avenir dépend-il de la technique?) 이 물음은 단지 철학 교실 안의 논쟁거리를 넘어, 오늘 한국 사회의 현실과 정치를 꿰뚫는 본질적 질문이기도 하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제1기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을 바라보면 더욱 그러하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출신 인사 3명이 동시에 쥬요보직에 기용된 이번 인사는, 기술과 플랫폼 권력이 이제 공공 권력의 중심으로 진입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그리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 세 사람은 모두 네이버의 검색 알고리즘과 클릭 기반 생태계에서 단련된 기술-플랫폼 전문가들이다. 정부는 이들을 '미래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능력자', '혁신을 현실화할 실무형 CEO'라 평가하며 등용 배경을 밝혔다. 특히 최휘영 후보자는 야놀자 자회사인 '놀유니버스' 대표 출신으로, 대통령이 구상하는 'K-컬처 300조 시장' 비전에 적임자라며 지목되었다. 그러나 과연 우리의 문화와 미래는 '검색'과 '클릭'으로 요약될 수 있는가? 기술은 분명 인류의 삶을 개선해왔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한 도구였다. 데카르트는 기술을 통해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된다"고 보았고, 20세기의 산업화와 디지털 혁명은 그 비전을 일정 부분 실현시켰다. 하지만 기술은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도구를 넘어 독자적인 체계가 되었다. 자크 엘륄이 경고했듯, 기술은 인간의 의지나 윤리적 판단과 무관하게 그 자체의 논리에 따라 발전하며, 인간의 통제 범위를 점점 벗어나고 있다. '네이버 어벤저스'로 불리는 이번 인사에서 드러나는 핵심 문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술 전문성과 마케팅 능력이 문화 정책의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문화는 정신적 자산이 아닌 '매출을 올리는 산업 상품'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영화, 미술, 문학, 체육, 공연예술 등 문화 전반을 책임질 자리에 또다시 기술 중심 인사가 기용된 현실은, 이 정부가 문화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보다는 산업성과 시장성을 우선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20년간 한국 사회의 정보 생태계를 바꾸어왔다. 검색 알고리즘은 언론을 조회수 경쟁으로 몰아넣었고, 플랫폼 자본은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취향을 단일화된 흐름 속에 흡수시켰다. '네이버 왕국'은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희생시킨 대신, 플랫폼 안에서의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를 추구해왔다. 이재명 정부가 '미래'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인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문화와 예술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경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닐까? 기술 기반의 '네이버식 사고방식'이 문화 정책을 이끈다면, 우리는 어느새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장르와 코드만을 소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말해, 이번 인사는 기술이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임과 동시에, 그 열쇠가 어떤 문을 열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태롭다. 문화는 클릭 수로 측정되지 않는다. 예술은 즉각적인 반응이 아닌, 천천히 스며드는 감동과 질문을 던진다. 철학과 문학, 고통과 연대, 실험과 경계 넘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을 지켜온 문화의 본령은, 기술과 시장의 효율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 '우리의 미래는 기술에 달려 있는가'라는 물음은, 단지 기술에 대한 의존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다. 그 질문은, 우리가 기술을 통해 어디로 가려는지, 그리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묻는다. 기술이 인간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될 때, 우리는 방향을 잃는다.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기술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열어갈 미래를 어떤 가치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다. '네이버 어벤저스'가 설계하는 정부, 그 안에서 문화는 '검색어'가 되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남을 것인가. 이 질문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찰해야 할 시대적 화두다. 성일권

[김병헌의 체인지] 노란봉투의 배신...민주노총의 역주행

지난 23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는 아직도 새벽 비의 흔적이 얼룩져 있었다. 인도 곳곳에 흙탕물이 남아 있고, 찢긴 간판이 가드레일에 매달려 덜거덕거렸다. 이 아침, 노란 조끼를 입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여의도는 물론 전국 12개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사 앞에 천막을 세우고 있었다. “노조법 2·3조를 지금 당장 고쳐라." 지난 16일, 120만 조합원이 참여했다는 '이틀 총파업' 이후 겨우 일주일 만에 다시 거리로 나온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날 우리나라에는 집중호우가 시작됐고 경남 산청·충남 금산·경기 가평·강원 홍천이 줄줄이 물에 잠겼다. 24일 오전 각 시도가 잠정집계한 피해만 해도 사망 23명, 실종5명, 이재민 1만 4천여 명이다.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도 상당수다. 다시 지난 23일 아침 여의도 국회 부근으로 돌아가보자. 집회 현수막 뒤로 보이는 한강 물빛은 평소보다 탁했고, 강변 산책로엔 토사가 아직 덜 치워져 있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면, 전날까지 수해 복구 인력이 모자라 자원봉사 신청을 받던 현장도 어렵지 않게 않게 볼수 있었다. 삽 한 자루, 양수기 한 대가 절실한 그 시간대에 확성기는 다시 높아졌다. 민주노총은 “원청 책임 확대와 손배·가압류 제한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외쳤다. 귀를 기울여보면 취지는 틀린것은 아니다. 지금 수해복구의 삽질 소리와 집회현장의 확성기 소리 중 어느 쪽이어야 맞는가 하는 물음이다. 요즘 우리의 경제 지표는 이미 숨이 가쁘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0.2 %로 다시 뒷걸음질했다. 건설투자가 –3.1 %, 설비투자가 –0.4 % 줄었고, 소비마저 움츠러든 상황에서 가뜩이나 빠듯한 하반기 전망은 얼마전 수해현장의 물 폭탄을 맞은듯 내려 앉았다. 여기에 산업 현장을 멈춰 세우는 두 차례 총파업과 이날의 점거 농성이 겹치면 하루 생산 차질이 7천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 예측도 과장이라고 말할수 없다. 국회 앞에 선 노동자들은 '투쟁'을 외치지만, 수해 현장에서 흙더미를 걷어내는 피해 주민들에게는 생계의 마지막 밧줄을 끊어버리려는 '외침'으로 들릴 것이다. 민주노총이 진정 노동존중을 말하려면,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적 바램이지만 먼저, 지금이라도 조합원 10만 명 정도를 수해 지역 복구 현장에 투입해 보라. 크고 작은 수해 현장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일손이다. 전국 단위로 조직된 노동조합의 집단적 힘이 삽과 장화를 통해 드러난다면, 노조법 개정 요구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설득력을 얻으리라고 본다. 또 올해 임금 인상 요구치를 물가상승률 수준 아래로 묶고, 경기 반등 시 이익 연동 상여로 보전받는 '딜레이드 보상'을 사용자 측에 제안한다면 공사 현장이 물에 잠겨 납품기일이 밀린 하청업체, 임대료를 걱정하는 영세사업자와 동네 상인들은 이들 연대에 신뢰를 보내줄 것이다. 노란봉투법은 애초에 힘없는 하청 노동자를 위한 국민 성금 운동에서 출발했다. 그 봉투 안에는 “타인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서명이 들어 있었다. 만약 민주노총이 여의도에서 진정으로 받아 들어야 할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노란 조끼'가 아니다. 그 '노란봉투' 속 마음이다. 불통과 강경 투쟁으로는 공감과 설득이 되지 않는다.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확성기가 아닌 구호의 삽질이고, 청와대 앞 피켓이 아닌 수해 현장 모래포대다. 로마시대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세네카는 “재난을 만났을 때 비로소 인간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했다. 민주노총이 이시간 연대의 무게를 증명할 최적의 장소는 수마가 할퀴고 간 수해 현장이다. 지금은 국회도, 대기업도, 영세자영업자도... 모든 국민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 민주노총이 파업 현수막 대신 모래포대 한 장을 들고 진흙 속 복구현장으로 뛰어든다면 이게 진짜 '노란 봉투'다. '노란 봉투'는 국회나 청와대 앞에 던져지는 종이봉투가 아니다. 여의도에는 민주노총 집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지만 불볕 더위속 복구 현장에는 양수기 엔진이 지금도 세차게 돌고 있다. 집단의 일치된 구호가 항상 연대는 아니다. 그들만의 이익추구이거나 잘못된 관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병헌 기자 bienns@ekn.kr

[기획]“군민 안전 최우선”…청도군, 폭우 피해 복구·방역 총력

감염병·가축질병 선제 차단…폭염 대응 체계도 가동 최근 집중호우와 이상 고온으로 청도군의 재난 대응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청도군은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감염병 차단, 온열질환 예방, 가축 전염병 확산 저지까지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복합 위기와 맞서고 있다.본지는 기획특집 '기후 재난과 지역의 대응' 시리즈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초자치단체의 현장 대응력과 재난 관리 시스템을 점검해본다. 첫 번째 순서로 경북 청도군의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폭염·가축질병 대응 실태를 취재했다.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이 지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며 감염병 차단과 폭염 대응에도 발 빠르게 나섰다. 방역 전담팀 투입은 물론, 온열질환 감시와 가축 질병 예방까지 전방위 대응 체제를 가동 중이다. ◇침수 지역 중심 선제 방역…“2차 감염 막아야죠" 청도군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청도읍 월곡리 농공단지 지하차도와 고수리 아파트 인근 지역에 방역기동 전담팀 12개를 긴급 투입했다. 침수된 도심과 하천 인접 지역, 주택 밀집 구역을 중심으로 소독 작업을 집중 실시해 감염병 2차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김정운(64·청도읍 고수리) 씨는 “며칠 전만 해도 하수구에서 냄새가 심하고 벌레가 들끓어 병이라도 날까 걱정됐다"며 “그런데 방역차가 몇 차례 다녀간 뒤 한결 나아졌다. 이렇게 신속하게 조치해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취약 지역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지역 보건소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민원이 발생하는 곳은 즉시 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속 온열질환 비상…독거노인 밀착 관리 청도군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지난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24시간 응급의료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청도보건소와 청도대남병원, 청도소방서 등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대응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중증질환자, 거동이 불편한 주민 등을 대상으로는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군 보건소 직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체온, 혈압 등을 체크하고, 폭염 대응 요령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청도군 각 읍면에 설치된 무더위 쉼터도 운영을 재정비해 냉방기 가동 상태와 위생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청도보건소 건강증진팀 권효정 팀장은 “무더위에 특히 취약한 분들이 많아 밀착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 가축질병 선제 차단…“물웅덩이도 없앴어요" 집중호우가 몰아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군은 축협과 협력해 가축 방역 차량 4대를 동원해 주요 축사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모기와 파리는 최근 농가를 긴장시키는 '럼피스킨병'의 주요 매개체다. 이에 군은 축사 인근 물웅덩이 제거, 연막소독, 주기적 소독을 병행하고 있다. 청도읍 인근에서 한우를 키우는 박선규(52) 씨는 “폭우 뒤에 해충이 갑자기 많아져 걱정했는데 군에서 방역차로 매일 소독을 해줘 안심이 된다"며 “예방이 최선이라는 걸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고 말했다. 군은 22일부터 일주일간을 '집중 소독 기간'으로 지정하고, 소규모 농장과 하천 인근 농로 등을 중심으로 연막 소독을 집중 실시할 방침이다. 또 공수의, 동물위생시험소, 청도축협 등 유관기관과 공동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거점 소독 시설에 약품과 방역 장비를 비축해 긴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군민 생명과 재산 지키는 것이 우선" 김하수 청도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책임"이라며 “침수 피해 복구와 감염병 예방, 폭염 대응, 가축 질병 차단까지 모든 분야에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닥치기 때문에 평소 대비가 중요하다"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역 활동과 물품 지원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유정복표 인천형 출산정책, 맞춤형 지원으로 출생률 ‘UP’...전국 1위 유지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5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인천시의 출생아 수는 총 68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8명이 증가해 12.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6.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며 충북(11.4%)과 대구(10.9%)가 그 뒤를 이었다.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같은해 10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5월 혼인 건수도 565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결혼과 출산 모두에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결혼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맞춤형 지원 정책의 확대가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출산 의욕 고취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대표 저출산 정책인 '아이플러스(i+) 1억드림'을 시작으로 '아이플러스(i+) 집드림', '아이플러스(i+) 차비드림'에 이어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 '아이플러스(i+) 맺어드림',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까지 총 6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출생률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플러스(i+) 1억 드림'정책은 태아부터 만 18세까지 인천에서 태어난 모든 아동에게 1억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는 약 1만 8000명의 임산부에게 교통비 지원, 1만여 명에게 천사지원금, 2만 1000여명에게 아이 꿈 수당이 지급되었으며, 취약계층 산모 대상 '맘편한 산후조리비' 지원도 2월부터 시행돼 현재까지 1,100명이 혜택을 받았다. '아이플러스(i+) 집드림' 사업의 '천원주택' 입주가 본격 시작됐고 결혼 장려 정책인 '아이플러스(i+) 이어드림'은 1·2회차 모두 50% 이상의 높은 매칭률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돌봄 환경 마련을 위한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도 군·구와 재원 부담 협의를 마치고 본격 추진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추진해 온 정책들이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시민들의 삶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출생률 상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저출생 문제 해결은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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