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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김정은·트럼프, APEC서 만날까…“주판알 튕기기 한창”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의 북미 접촉 전망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에는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했으나, 최근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적극 표명하면서 경주에서 '북미 깜짝 만남'이 성사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방한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특파원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현 외교부 장관도 AP통신 인터뷰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평화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미 접촉을 두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던 이전 기류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북미 접촉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선을 그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비슷한 시기 “(북미·남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오히려 건설적"이라고 했다. 기류가 달라진 것은 김 위원장의 지난달 21일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추억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내려놓는다는 전제를 조건으로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까지 공개 언급한 것은 2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대통령도 북·미 외교전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매년 15~20개의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장기적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당장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동결하는 것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하되, '핵동결'을 현실적 절충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UN 총회에서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통한 평화공존이라는 'E-N-D' 비전을 제안했고, '중단-감축-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 로드맵도 제시했다. 북한은 북·미 협상 국면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모양새다. 북한은 대미 협상에는 문을 열어두면서도 남측과의 대화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한국과 마주앉을 일은 없으며 두 실체는 철저히 상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며 “3단계 비핵화론 역시 전임자들의 복사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정부에 정세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줄곧 비핵화 포기를 대화 조건으로 걸고 있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 요인이다. 이에 대한 아무런 사전 작업 없이 '깜짝 쇼' 방식으로 또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할 경우 자칫 만남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용인으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약 57분간 연설을 이어가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러시아와 공조를 강화하며 핵보유국 인정과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아직은 외교·안보 현안의 최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불과 몇 달 사이 가자지구 분쟁, 미·중 관세 휴전, 우크라이나 전쟁, 국내 정치 갈등, 이민 단속 강화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보니 APEC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만나 달라는 이 대통령의 요청에 “그것을 추진할 것이고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올해 아니면 내년에 김정은을 볼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만나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비핵화를 대북 정책의 핵심 기조로 유지하고 있지만, 북측이 이를 의제에 포함하는 데 동의해야만 정상 대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령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정식 정상회담보다는 '깜짝 회동'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인 2019년 6월, 일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예고 없이 방한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전격적으로 회동한 전례가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 해결을 안 한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만나더라도 경주가 아닌 북측 영토에서 조우할 가능성 하나 정도인데 그 조차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내년 부산 지선 뇌관 떠오른 ‘낙동강 벨트’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두고 부산 지역 16개구·군의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는 여야 후보군들을 살펴본다. 먼저, 내년 지선 때 부산 전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뇌관으로 부상하는 서부산권을 살펴본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서부산권은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북·사상·사하·강서구로, 보수세가 유독 강한 부산에서 그나마 민주당의 강세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조기 대선 때 부산 지역 16개 구·군 중 유일하게 강서구에선 득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선을 앞두고 북·사상·사하·강서구에선 구청장들의 사법리스크와 비위와 같은 구설이 집중돼 있다. 민주당은 내년 지선서 부산 민심의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으로 삼는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분위기다. 북·사하·강서구의 구청장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상구청장의 '관내 재개발 주택 매입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되레 확산되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사상구에서는 국민의힘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그 와중에 사상구 내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구청장 지위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린 게 아니냐는 구설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이 틈을 파고 들었다. 조 청장이 직무상 이해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따지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청구했다. 이어 '공직자 비위 대응 특별위원회'를 구성,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의원은 조 청장을 불러 들여 경위 파악에 나섰고 질책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후보군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에선 서태경 지역위원장을 비롯, 김대근 전 구청장, 김부민 전 시의회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 인사인 서복현 교수와 윤태한·김창석 시의원이 부상했다. 서 교수는 고 장 전 의원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여원산악회'의 세를 업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조직 관리에 들어갔다. 고 장 전 의원의 정무 보좌 역할을 한 김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자치발전대상 광역부문 수상을 할 만큼 의정 활동이 활발하다. 다만 김 의원은 조 청장의 비위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과거 음주 운전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 이력이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북·사하·강서구서도 사상구와 상황이 비슷하다. 국민의힘 소속 오태원 북구청장·이갑준 사하구청장·김형찬 강서구청장 모두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들 중 오 청장과 이 청장은 1심서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았다. 그럼에도 현역 구청장들의 재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구에선 국민의힘 소속 손상용 전 시의원과 박종률 시의원, 민주당 소속 정명희 전 북구청장과 노기섭 전 시의원이 각각 거론된다. 사하구에선 이갑준 구청장의 불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과 함께 이복조 시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이성권 현 당협위원장과 공천 갈등을 빚다 지지로 선회하며 당선에 기여한 바 있다. 민주당에선 최인호 전 의원의 측근 인사로 구분되는 전원석 시의원이 거론된다. 김태석 전 구청장도 하마평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출마 의지가 없는 것으로 지역에서 전해진다. 강서구에선 김도읍 당협위원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김형찬 구청장이 재선 채비 중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1·2심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으며 당선무효형 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에선 변성완 지역위원장과 유대관계가 두터운 박상준 구의원이 나선다. 박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민들과 스킨십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칠곡군, ‘낙동강평화축제·전투전승행사’ 안전점검 총력

인파·가스·전기 등 전방위 안전대책 점검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역 대표 축제인 '칠곡군낙동강평화축제'와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를 앞두고 제7회 칠곡군 안전관리실무위원회를 열고 축제 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전 최우선 원칙'을 재확인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태 부군수, 건설안전국장, 문화관광과를 비롯해 제2작전사령부 관계자 등 총 17명이 참석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행사 전반의 안전관리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인파관리 대책 △안전요원 배치 △비탈길 안전관리 △미아아동 보호대책 △근무자 안전교육 △주무대 중심의 집중관리 △LPG가스시설 점검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관리 세부사항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칠곡군은 이번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축제 전 소방·경찰·전기·가스 등 유관기관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발견된 위험 요소는 즉시 조치해 '안전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이다. 박종태 부군수는 “낙동강축제와 전투전승행사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올해도 많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칠곡군은 이번 안전관리 점검을 계기로 축제 준비 전 과정을 면밀히 살피며,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도시 칠곡' 구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칠곡군, 농촌지도자·생활개선회 화합의 장 600여 명 참석, 농업의 지속가능 발전 다짐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한국농촌지도자칠곡군연합회와 한국생활개선칠곡군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칠곡군 종합운동장에서 '2025년 농촌지도자회·생활개선회 한마음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농업·농촌의 핵심 주체인 두 단체 회원 6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웃는 농촌, 함께 여는 희망농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었다. 대회는 농업인 학습단체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되새기고, 회원 간 교류와 유대를 강화하며,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생활개선회원으로 구성된 '풀잎소리합주단'의 하모니카·오카리나 앙상블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지역사회와 칠곡 농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회원 시상식과 김재욱 칠곡군수의 축사, 그리고 각 읍면 대표들이 참여한 장기자랑·명랑운동회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장은 웃음과 응원으로 가득 찼고, 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진정한 농업인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줬다. 특히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사랑의 쌀 640kg(현금 208만 원 상당)을 칠곡군에 기부해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돕는 따뜻한 나눔도 실천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축사를 통해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기상이변으로 농업 현장이 어렵지만, 꿋꿋하게 버텨주시는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가 농업인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칠곡군은 앞으로도 농업인 단체 역량 강화와 현장 중심의 농정 지원을 확대해 '함께 웃는 희망농업 칠곡'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칠곡군, 전통시장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코로나 이후 침체된 상권에 활력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이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전통시장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구매고객 대상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지난달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두 달간 왜관시장과 캐롤타운상점가에서 운영된다. 행사기간 중 참여 점포에서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5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상품권△10만 원 이상 구매 시 2만 원 상품권이 환급된다. 환급 부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군은 특히 추석맞이 특별환급(9월 30일~10월 4일), 칠곡낙동강축제 특별환급(10월 16일~10월 19일), 그리고 매월 1일과 6일 장날에도 환급행사를 열어 방문객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칠곡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군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해 전통시장의 정과 혜택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 환급행사 외에도 시장 내 고객편의시설 개선, 상점가 경관정비, 문화공연 지원 등 다양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병행해 '찾고 싶은 시장, 머물고 싶은 상권'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7일 귀경길 정체 절정…부산→서울도 5시간40분, 8일 새벽 해소 전망

추석 다음날인 7일 오후 귀경 행렬과 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승용차로 전국 주요 도시의 요금소를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광주 6시간 30분,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20분, 대구 4시간 4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4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4시간 50분, 울산 4시간 30분, 대구 3시간 50분, 광주 3시간 2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1시간 40분이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경주∼경주터널 부근 13㎞, 영동∼영동1터널 부근 11㎞, 비룡분기점 부근∼대전 부근 10㎞, 청주분기점 부근∼청주휴게소 부근 23㎞ 등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부산 방향도 옥산휴게소∼남이분기점 부근 10㎞, 경주 부근∼활천 부근 12㎞, 통도사∼양산 부근 12㎞ 등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고창분기점 부근∼고인돌휴게소 부근 15㎞, 대명터널 부근∼동서천분기점 부근 10㎞, 당진분기점 부근∼서해대교 20㎞, 서평택분기점∼화성휴게소 부근 12㎞ 등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논산천안고속도로 천안 방향은 남논산톨게이트 봉동1교∼서논산나들목 화정1교 10㎞, 북공주분기점 황고개교∼천안분기점 1교 34㎞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7∼8시께 시작한 귀경 방향 정체가 오후 5∼6시께 절정에 달한 뒤, 이튿날 오전 2∼3시께가 돼서야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9만대가 각각 이동하는 등 전국에서 561만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12일째…복구율 24.6%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1등급 핵심 업무 22개를 포함한 159개가 복구됐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에 따른 정부 정보시스템 장애 12일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준 복구율은 24.6%다. 전날과 비교해 국가데이터처의 농림어업총조사 홈페이지(농가·임가·어가 대상 통계조사 서비스)와 2020 e-Census 경제총조사(전국 사업체 대상 주요 경제통계조사 서비스) 등 2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부 정보시스템이 중단되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 중이다. 국정자원 현장상황실장인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날 오후 대구센터를 찾아 복구 작업 현장을 점검하고,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상황과 UPS(무정전전원장치)·배터리 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별도의 하드웨어 구축 없이도 중단된 시스템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복구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규모 장애 발생 12일째임에도 전체 복구율이 4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김민재 차관은 “국민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할 수 있도록 민간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하여 시스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냉부해’ 여야 공방...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7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의 요리 예능 녹화분 방영 이후 적절성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전날 방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목적에 꼭 들어맞는 방송이었다며 이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의 녹화 참여가 부적절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대통령 홍보용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 출연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고 산업화와 수출을 촉진하기 위함이었다"며 “민주당은 K-푸드의 성공이 국가 경제는 물론 서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던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를 향해 “추석 연휴를 혼탁한 정쟁의 장으로 만든 책임에 대해 사과하고 지금부터라도 민생경제 회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고, 대통령 내외 말씀 한마디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과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송 초반엔 K-푸드 다큐멘터리나 토론회인 줄 알았다"고도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대통령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였다지만, 대통령 부부가 '이재명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과연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과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그곳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냉장고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장 대표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것이다. 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주장한 잃어버린 48시간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걸 보면 3년 만에 나라를 망가뜨리고, 회의다운 회의 한 번 주재하지 못한 '무능하고 게으른 대통령'을 찬양했던 정당의 대표답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이 마비된 당시 예능 녹화는) 정치적으로 충분히 공격받을 일이었다"며 “여당이 나서서 제1야당 대표를 고발하는 것이 바로 공포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의 고발 조치가) 제대로 민주당을 공격했다는 방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중 외교장관 “북중관계, 한반도 비핵화 기여해야...역내 안정 노력”

한중 외교 장관들이 북중관계, 남북관계 등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안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7일 조현 장관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중 양자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쯤부터 4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양국 장관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통화에서는 APEC을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한중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의 APEC 참석을 조율하기 위한 왕 부장의 방한 문제도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과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양측은 계속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계기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 조율 상황에 따라 한중정상회담 일정도 확정될 전망이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왕 부장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중측의 노력을 설명한 데 대해, 조 장관은 북중관계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하였고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속 소통해나가자고 했다. 중국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9∼1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을 거듭 당부한 것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재명 대통령 “손가락질·오해 받아도 국민 위해 뭐든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학이나 진영 등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국민 삶의 개선만을 보고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숙이는 듯 '간과 쓸개를 내어주더라도' 절대 국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전산망 먹통 사태 와중의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논란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지만, 민족 최대 추석 명절을 맞아 짬을 낸 K푸드 홍보 취지였던 만큼 비판을 감내하겠다는 점 역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추석 인사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패트롤] 군포시-동두천시-부천시-안산시-양주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군포시 청년공간플라잉(이하 청플)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년 예비 및 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청년스타트업 유니콘 과정 300달러 창업도전Factory-군포'를 진행한다. 창업도전Factory-군포는 청년이 본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제 창업 과정을 경험하고 시제품 제작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에 목표를 두며 청년의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도자 기획됐다. 총 20팀(약 30명) 청년 창업가는 창업도전Factory 시작 후 3주차까지 기초 창업교육과 군포시 관내 유망기업(아트몬스터 외 4개 기업) 특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히 오는 17일까지 실제 시제품 제작을 시도한다. 청플 입주기업도 참여해 프로그램 활력을 북돋고 있다. 군포시 청플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관내 청년 창업가 간 교류와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서로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는 네트워킹 장을 지속 마련할 예정이다. 조남 군포시 청플 센터장은 7일 “참가자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 창업가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사랑기부제 취지 확산과 기부 참여 독려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SNS 소문내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는 고향사랑e음 또는 전국 NH농협을 통해 동두천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뒤 개인 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리고 네이버폼을 통해 응모하면 된다. 참여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 동두천시는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1만원 상당의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며, 당첨자는 이달 말 개별 문자로 안내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 주소지 외 다른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에게 세액 공제(10만원까지 혜택) 및 기부액 중 30% 내에서 답례품 혜택을 제공하고 모금된 기부금을 활용해 주민복리 증진 등에 활용하는 제도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7일 “이번 이벤트 참여자들은 세액 공제와 답례품, 이벤트 경품까지 일석삼조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부천시가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도당공원 내 백만송이장미원에 가을 장미가 개화해 시민과 방문객에게 계절별 관람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장미는 일반적으로 5월 개화가 알려져 있으나, 백만송이장미원은 가을에도 개화할 수 있도록 관리돼 가을 장미 관람이 가능하다. 이 장미원은 2만㎡ 부지에 150여종, 2만5000 그루의 장미가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무료 개방 장미원이다. 가을 장미는 봄철 개화기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나 색감이 선명하고 향이 짙은 특성을 지닌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철에 꽃이 피어나 관람객에게 상큼한 계절감을 제공한다. 부천시는 가을 개화를 위해 정기적인 가지치기와 병해충 방제 등 생육 관리에 집중해 왔으며 관람로 정비, 화장실 등 편의시설 보완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천환주 공원관리과 팀장은 7일 “도당공원 백만송이장미원은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장미를 관람할 수 있는 도심 속 정원 공간"이라며 “가을철 장미도 시민과 방문객에게 안정적인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계절별 개화 시기에 맞춰 장미원 운영을 지속하며 시민의 여가-휴식 공간으로서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시민과 함께 자유로운 혁신도시를 지향하는 민선8기 안산시가 내년 시 승격 40주년을 앞둔 가운데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안산 BIG 5대 가치' 선정을 진행했다. 안산 BIG 5대 가치는 크다는 의미를 넘어 안산을 'Build(세우고)', 'Innovate(혁신하고)', 'Guide(이끌다)'의 의미를 담아 첫 글자를 땄으며, 안산시가 미래 교육-산업 혁신, 지속가능한 환경, 친환경 에너지경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도시를 상징한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7일 “안산은 산업과 교육, 환경, 경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온 도시"라며 “내년 시 승격 40주년을 앞두고 시민과 함께 안산 BIG 5대 가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가치는 우리 도시 정체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자,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산을 전국적이고 세계적 도시로 도약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➀ 원곡초등학교, '글로벌 미래 교육도시' 실현= 안산시 단원구 다문화 특구 중심에 소재한 원곡초등학교가 다문화 학생 맞춤형 교육과 첨단 디지털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래 교육도시' 실현을 선도하고 있다. 원곡초는 언어와 문화, 사고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다문화 학생이 '다름'을 '어울림'으로 성장시키며 미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교육의 대표 모델이다.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에 학교와 교사들이 안산을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원곡초는 지역사회 내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교육과 문화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 배움을 나누며 상호문화 의식을 확산시키고, 다문화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인식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➁ 안산산업역사박물관, 반월-시화국가산단 상징=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오늘날 대한민국과 안산 발전을 가능케 한 산업의 뿌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경기도 최초로 2022년 개관한 이곳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상징성과 역사성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000여㎡에 이르는 규모의 박물관은 '산업과 도시', '산업과 기술', '산업과 일상' 등 3가지 주제로 구성된 상설 전시실을 통해 안산 형성과 산업 발전, 시민 삶 속에 스며든 산업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와 함께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VR 체험 공간과 교육실, 개방형 수장고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산업 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교육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시민이 함께 자긍심을 나누는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➂ 지속가능한 환경도시 허브, 시화호= 시화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조력발전소와 철새 도래지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생태계 보고이자, 안산시가 친환경 에너지와 생태가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이다. 안산시 시화호에 소재한 조력발전소는 254MW의 설비용량을 자랑하며, 연간 552.7G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하는 탄소중립 기반 핵심 인프라다. 이 발전량은 약 50만 인구가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연간 약 31만50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시화호는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철새의 주요 도래지로서 풍부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생태와 친환경 에너지가 공존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화호 일대에서는 안산환경재단을 중심으로 생태교육 프로그램, 에너지 체험, 환경보전 캠페인 등이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활발히 운영되며, 기후변화 시대에 필요한 생태 감수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으로 발돋움했다. ➃ 수소인프라시설 통합관제센터, 수소경제 선도= 대한민국 최초 '수소 시범도시' 안산이 수소 전 주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며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거양득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안산시는 수소 생산-저장-이송-활용을 아우르는 전 주기 수소 생태계를 완성한 첫 지자체로 꼽힌다. 2019년 국토교통부의 전국 최초 수소 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작년 9월 수소인프라시설 통합관제센터 준공을 마쳤다. 이로써 안산에서 생산된 수소가 파이프라인을 거쳐 수소차를 충전하거나 주택에 난방과 온수로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수소 생산기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수소 생산 실증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수소 기업과 협력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➄ 디지털전환허브, 산단 디지털 전환 견인= 디지털전환허브는 산업 디지털 전환 생태계 조성과 제조혁신 종합 지원을 위한 종합 플랫폼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산업 도시로 도약을 이끄는 핵심 거점이다. 디지털전환허브는 스마트 데모공장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관내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이 인공지능(AI), 사뭉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정 개선, 생산성 향상, 품질 고도화를 이루도록 적극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별 맞춤형 디지털 전환 컨설팅, 기술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공하며, 중소기업이 초기 도입 비용과 기술 격차 없이 스마트 제조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안산시는 디지털전환허브를 통해 스마트 제조 산업 생태계를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키고, 디지털 기술 중심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지역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사)회천발전협의회와 월정윤근수기념사업회가 '2025년 제3회 양주 월정문화예술제'를 오는 11일 오전 11시 월정 윤근수광장(양주시 월정로 15-1)에서 공동 개최한다. 2025 양주 월정문화예술제는 조선 중기 대표 문인이자 학자였던 월정 윤근수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기리고 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문화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선 한글-붓글씨 대회를 비롯해 △붓그림 대회 △문화공연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정 윤근수 선생의 서예 정신을 계승하는 한글-붓글씨 대회와 창의력 발휘의 장이 될 붓그림 대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수작은 예술제 기간에 전시돼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월정윤근수기념사업회 관계자는 7일 “양주 월정 문화예술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시민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감하고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해 가을 정취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기획]경주 APEC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3)

공동선언 채택, 무역·투자 질서 변화 전망 한국 산업계에 다가올 기회와 과제 亞太 협력 모델,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로 확산 ​ 亞太 지역 21개국이 참여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된 합의와 공동선언은 단순한 문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국제 무역 질서와 지역 경제 협력 구조를 재편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본지는 마지막 회에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한국 산업계에 미칠 파급 효과를 짚어본다 ​ 글 싣는 순서 1 : APEC 준비 끝났다… 세계 경제 협력의 새 길 연다 2 :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 3 :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 ◇공동선언과 국제 무역 질서 변화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경제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 핵심 의제를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는 자유무역 확대와 투자 촉진을 통한 공동 번영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최근 미·중 간 갈등으로 흔들렸던 무역 질서에 새로운 균형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APEC 정상들이 함께 채택한 선언은 다자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비록 모든 현안에서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산업계, 기회와 도전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과제가 동시에 주어졌다. 공급망 협력 강화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탄소 감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는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 전문가들은 “APEC 합의는 우리 기업들에게 수출 다변화와 신산업 진출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친환경 전환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요구하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태 협력 모델의 글로벌 확산 이번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는 아·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규범, 기후 대응, 무역 규칙 조율은 세계무역기구(WTO)나 유엔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협상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APEC의 합의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자유무역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축은 국제사회의 협력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내다봤다. APEC 정상회의는 일단락됐지만, 그 영향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각국이 공동선언의 내용을 실제 정책과 산업 전략으로 연결할 때, 이번 회의의 성과는 세계 경제 질서 재편의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역시 기회를 살리는 동시에 도전에 대비하는 전략적 대응이 절실하다. ​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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