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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정…상호관세 15%·한미 정상회담”(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며 8월 1일부터 예고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협정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는 미국이 운용하며 (투자처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택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다른 제품을 1000억달러(약 139조원)어치 사들이고 투자 목적을 위해 많은 거액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이 금액은 2주 뒤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과 무역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들은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은 무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온 무역대표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에 대한 15% 관세율은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이룬 결과물로, 미국의 여섯 번째로 큰 무역 상대인 한국이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25%의 관세와 다른 새로운 징벌적 조처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대표단은 오후 4시30분께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했다. 정부 대표단은 오후 6시께 백악관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16분께 SNS에 글을 올려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구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만남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미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이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약속한 것과 유사한 내용의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상호관세율이 이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됐다. 일본과 EU는 상호관세율을 15%(기존 일본 25%, EU 30%)로 인하받는 대가로 대미투자와 미국산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0조원) 규모의 투자퍼드를 약속했고 EU는 6000억달러(약 831조원)의 추가 투자와 7500억달러(약 1040조원)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미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자동차관세도 15%로 인하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오전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 25%는 15%로 낮아진다"며 “또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15%로 낮췄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합의 결과 조성될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도 2000억 달러 조성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15%로 인하되지만 철강 및 알루미늄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상 타결…상호관세 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협정을 타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협정에 합의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할 것이고 이는 미국이 운용하며 (투자처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택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한국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나 다른 제품을 1000억달러어치 사들이고 투자 목적을 위해 많은 거액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이 금액은 2주 뒤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올 때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한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과 무역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며 “그들은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로 적용하기로 합의했고 미국은 무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 온 무역대표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한미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이었던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행정부도 지켜본다”…중국, 10월에 4중전회 개최

중국 공산당이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中全會)를 오는 10월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내년부터 시작할 15차 5개년 계획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중앙정치국이 이날 회의를 마치고 오는 10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했다. 4중전회 주요 의제는 제15차 5개년 계획 제정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중앙정치국은 밝혔다. 중국은 올해로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마무리한다. 15차 5개년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핵심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관세전쟁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개최돼 주목을 받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관리자들은 15차 5개년 계획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5차 5개년 계획 초안 작성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초안에는 시 주석이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중장기 경제 정책인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후속판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역시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제조업 경제에서 벗어나 소비자 경제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했다"고 CNBC에 말했다. 중국 정부 또한 내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으나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대내적으로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 문제가 걸림돌로 지목돼왔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경제 성적표에서 내수 회복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 수출 물량이 앞당겨지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5.3%를 기록했으나, 6월 소매 판매는 4.8% 증가에 그쳐 전월(6.4%)보다 낮았고 시장 전망치(5.4%)도 밑도는 등 내수 회복은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중앙정치국은 “15차 5개년규획 시기는 사회주의 현대화의 기본적 실현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전면적으로 힘을 쓰는 관건적 시기"라면서 “우리나라(중국)의 발전 환경은 심각·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고, 전략적 기회와 리스크·도전이 병존하며, 불확실하고 예측 어려운 요인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격렬한 국제 경쟁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획득하고, 중국식 현대화 전체 국면에 관한 전략적 임무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공산당은 5년 단위로 매년 한 번 이상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총 7회 소집한다. 중국공산당은 작년 7월 15∼18일 '경제 방향타'로 불리는 3중전회를 개최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역대급 거래”라던데…물음표 커지는 무역협상 실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유럽연합(EU)과 잇따라 무역협정을 타결며 성과를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합의 내용의 실행 가능성엔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각국과) 무역협상이 좋은 방향으로 풀리고 있다"며 “모든 나라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엔 매우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 이는 아마도 지금까지의 협의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EU와 무역협정을 타결한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선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 중 가장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EU의 기념비적인 무역협정은 무역 전문가와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획기적인 승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각국과 무역협정 타결 소식이 잇따르지만 세부 사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핵심 쟁점에 대해선 협상이 진행 중이고 교역국들은 합의 내용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일본과 EU의) 대미 투자 금액은 면밀히 살펴보면 당초 발표보다 더 줄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관세율을 15%로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5500억달러(약 760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투자 집행을 두고 미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입장을 내고 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최근 NHK 인터뷰에서 5500억달러 중 1~2%가 출자금액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융자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5500억달러의 현금이 미국으로 송금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수익 중 90%를 가져가도 일본이 잃게 될 금액은 수백억엔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근 폭스뉴스에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5500억달러를 주는 것과 같다"며 일본이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6000억달러(약 831조원)의 추가 투자를 약속했지만 이 수치는 기업들이 약속을 집계한 수치여서 EU 차원에서 구속력 있는 목표로 할 수 없다고 EU 당국자들이 블룸버그에 말했다. EU는 또 향후 3년간 7500억달러(약 1040조원) 규모의 미국 에너지를 구입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미국으로부터 사들인 에너지 제품은 800억달러 미만이며 미국이 지난해 세계로 수출한 에너지 제품은 3300억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TS롬바드의 다비드 온글리아 이코노미스트는 “EU의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데다 미국 수출업체들도 이만큼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EU가 약속한 에너지 구입액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 무역 관계자를 지낸 알렉스 하케즈는 “최근 타결된 무역협정은 이행을 위한 아무런 장치도 없는 모호한 약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투자액이 실제로 현금화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일본과 EU의 실제 투자액이 약속보다 크게 못 미칠 경우, 미국 정부는 상당한 관세 수익을 얻겠지만 미국 소비자들과 기업들에겐 비용이 상승하고 미 제조업 부활과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 달성도 실패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美 상호관세 코앞인데”…협상타결 기미 안보이는 韓·대만·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임박했지만 주요 경제국인 한국, 대만, 인도 등은 여전히 미국과 무역협상 타결과 거리가 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과 대만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미국의 시장개방 요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한국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과 회담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바로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여러 기자가 서로 질문을 외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질문자가 “관세"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가 원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관세 협상 전체에 대한 언급인지, 한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발언인지 확인이 어렵지만 현재 한국으로선 8월 1일 전에 협상을 끝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주요 반도체 수출국인 대만도 한국과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32%의 관세를 부과받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최선의 관세율"을 제시했다. 대만 측은 관세율이 15%로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일본의 5500억달러 대미투자 이후 대만에게도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대만이 우선순위에 밀리거나 최상의 결과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 대만 간의 공식 교류를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남미를 순방하는 과정에서 미국 뉴욕을 경유하겠다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요청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한국처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DBS은행의 마 티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반도체 관세에 따른 비용을 미국 고객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라이 총리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 미국의 관세가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에 집중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어떤 내용에 동의할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인도에 20~25%의 관세가 부과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 것 같다. 그들은 25%를 지불할 것"며 “인도는 좋은 친구였지만 사실상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관세를 (미국에) 부과해 왔다. 그러면 안된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인도 정부가 20~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 이상의 상호관세율은 지금까지 협정을 맺은 국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웃국가인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미국과 무역합의를 통해 상호관세율을 19%로 낮췄다. 이러한 배경엔 인도가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인도 정부가 무역협정 체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이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자국 시장 일부 개방에 강한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는 그들과 계속 대화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그들의 의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추가로 협상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미국산 자동차부품, 의약품에 대해서 무관세를 적용할 의향을 표명했지만 유제품과 자동차 부문을 광범위하게 개방하지 않고 미국산 유전자 변형 농산물 수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구윤철, 러트닉과 2시간 협의…美 “최선의 최종안 갖고와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시점으로 예고한 8월 1일을 앞두고 한미 양국 정부가 관세 협상을 이어갔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 이번 통상협의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구 부총리는 워싱턴DC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상무장관과의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협의 장소는 미국 상무부 청사였다. 이번 협의는 지난 24일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의 연속선상에서 진행됐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앞서 지난 24∼25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과 2차례 만난 데 이어 러트닉 장관의 동선을 따라 긴급히 스코틀랜드 출장길에 올라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던 러트닉 장관을 만나 협상을 벌였고, 이후 워싱턴DC로 복귀했다. 그간 김 장관이 카운터파트격인 러트닉 상무장관과 수차례 협의를 이어온 상황에서 구 부총리가 합류해 양국 간 접촉면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대미 투자, 한미 산업 협력, 미국산 구매 확대 등 내용을 주로 관장하는 러트닉 장관은 일본 등 주요국과 장관급 협상에서 우선 '잠정 합의안'을 결정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키맨' 역할을 하고 있어 한국으로서는 러트닉 장관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한국에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러트닉 장관이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과 회담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논평했다. 이에 따라 한국이 현재 제시한 협상안을 갖고 미국 측을 성공적으로 설득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제안을 통해 미국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양국 무역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한국에 대해선 25%의 상호관세율이 적용돼 수출주도형 구조인 우리나라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미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으면서 기존 관세율(일본 25%, EU 30%)을 크게 낮춘 15%에 합의했다. 게다가 일본과 EU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까지 같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역대급 폭염에 아시아 석탄가격 ‘꿈틀’…“한·중·일 수요 더 늘어날 듯”

역대급 무더위가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도 지속되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하자 아시아 석탄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발전용 석탄 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호주 뉴캐슬 석탄 선물가격이 톤당 115.50달러를 기록, 5개월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석탄 가격은 지난 4월 22일 톤당 94.10달러를 기록,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지만 이날까지 20% 넘게 반등한 것이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 사용이 늘어난 게 석탄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석탄발전량이 10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으로도 한국, 중국, 일본에서 석탄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달부터 감소세를 이어온 중국 석탄재고가 현재 작년 동기대비 낮아 향후 3개월 간 중국의 석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막판 무역협상 총력전…구윤철, ‘최종 담판’ 위해 출국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8월 1일)를 앞두고 한국 정부가 한미간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일정에 맞게 미국에서 유럽을 오갈 정도로 협상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그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협상가들이 자신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 타고 스코틀랜드로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지 생각해봐라"고 덧붙였다. 러트닉 장관이 언급한 한국 협상가들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2차례 협상을 했다.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이어갔다. 이후 이들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는 것을 파악한 뒤 급박하게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러트닉 장관이 인터뷰에서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추가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관세 협상의 '키맨' 역할을 하는 러트닉 장관의 동선에 맞춰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협상 내용 등에 대해선 확인이 되지 않고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을 앞두고 무역협정이 추가로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는 '빅 딜'들을 성사해왔다. 그는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며 “그가 말했듯이 관세율을 결정하고 국가들이 시장을 얼마나 개방할지를 결정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이번주에 할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8월 1일 이전에 한미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이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본과 유럽연합(EU)처럼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를 얻어내는 것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하루 전인 오는 31일 각각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카운터파트를 만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미국 출국길에 오르면서 무역협상에 힘을 보탠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에게 “안녕하세요"라고만 말한 뒤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구 부총리도 이날 워싱턴DC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한국의 상황을 잘 설명하고 조선업과 한미 간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잘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發 관세전쟁 완화에 국제금값 주춤…그래도 시세 4000달러 찍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들과 무역협정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가 완화되자 대표 안전자산인 국제금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그럼에도 금 시세가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이안 샘슨 다자산 펀드매니저는 2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국제금값이 내년말까지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그가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 일부에 금 보유를 늘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0.76% 하락한 온스당 33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이달들어 최저가다.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과 무역협상에 나서는 대신 상호관세를 일방적으로 부과할 것이란 우여가 고조되면서 금값은 지난 22일 온스당 3443.7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EU와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금값이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무역협상 타결로 달러화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이는 점도 금 시세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현물 달러지수'는 이달에만 1.5% 상승했는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7월은 달러 가치가 올해 처음으로 월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샘슨 매니저는 금값 전망에 강세론을 유지하는 배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방향이 더 명확해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초에 제기됐던 종말론적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약 11%를 차지하는 수입품에 15% 정도의 세금이 부과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적절한 세금 인상으로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면 비둘기파 인사들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달러화 가치 또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더 수용적인 인물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자를 내지 않는 금 가격은 통상 금리·달러와 역(逆)의 상관관계 보인다. 아울러 샘슨 매니저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금 매입과 각국 정부의 불어나는 재정적자가 금에 대한 매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론 금 가격은 지금까지 큰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의 금 강세장을 살펴보면 연간 20%씩 상승했다"며 “금값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20%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의 맥락에서 보면 시세가 지나치게 올랐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국제금값이 내년에 온스당 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최근에 전망한 바 있다. 반면 또다른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중동긴장 완화,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 개선 등의 이유로 금값이 이번 분기 온스당 3100달러~3500달러 범위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다 내년 2분기까지 2500~27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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