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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폐식용유 활용 친환경원료공장 세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연료 및 바이오 원료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기술 혁신'을 통해 폐식용유로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LG화학은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이 충남 서산시에서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HVO 공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30만t의 친환경 제품이 만들어진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Naphtha)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된다.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쓰인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포츠용품용 고탄성수지(EVA), 위생용품용 고흡수성수지(SAP) 같은 글로벌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BCB(Bio Circular Balance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자회사 에니라이브(Enilive)와 합작법인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에니는 유럽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이탈리아 내 200만t 규모 HVO시설을 운영해 대규모 생산공정 운영 경험과 고도화된 친환경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착공은 에니라이브의 지속가능한 제품 확대 전략을 실현하는 동시에, 친환경 연료 생산 분야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 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펼치면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일찍부터 HVO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왔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서도 초임계 열분해를 이용한 화학적 재활용, HVO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당시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400㎡ 부스에 60여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국제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GPAP)의 연사로 초청받아 HVO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는 전세계 HVO 시장 규모가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이노, 2분기 4176억원 적자…SK온 AMPC ‘역대 최대’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에도 현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운영 효율화와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배터리 사업 중심의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31일 발표된 2025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매출은 19조3066억원, 영업손실은 4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대비 매출액은 1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3730억원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대외 불확실성 및 관세 영향 등으로 인해 전체 실적은 부진했지만, 배터리 사업은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정제마진 회복과 함께 관세 리스크 완화, 배터리의 유럽 판매 물량 확대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3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의 합병 및 대규모 자본 확충이 의결됐다. 이를 통해 전기화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000억 원 이상의 추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순차입금 축소에 나서며, 올해 총 8조 원의 자본 조달과 함께 2030년까지 EBITDA 2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더불어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내년 하반기 생산을 앞둔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추가 원유 부존을 확인했으며, 최근 인도네시아 자바섬과 말루쿠 제도 인근 유망 광구 두 곳도 낙찰받았다. 회사 측은 후속 탐사 및 평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을 각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11조1187억원, 영업손실 4663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2686억원, 영업손실 1186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8938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417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 △소재사업 매출 195억원, 영업손실 537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 매출 2조545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미국 관세 정책과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증산 전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정제마진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5026억원 감소했다. 향후 역내외 공급 축소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이 전망되며 이에 대응하고자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 영향으로 올레핀 스프레드는 개선 됐으나, 벤젠 스프레드 하락과 파라자일렌 공장 정기 보수 등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3억원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판매가격 유지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마진이 상승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32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4억원 줄었다. 배터리사업 매출은 2조1077억원으로, 미국과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 및 판매량 증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330억원 개선된 6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 통합 법인으로는 합병 이후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2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2734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미국 고객사 수요 증가에 적시 대응한 결과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 대상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11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도시가스 비수기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5월 발전소 정비 시행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81억원 감소했다. 3분기 석유사업은 여름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역내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정제마진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폴리에스터 비수기 진입 및 벤젠 공급 증가 영향으로 스프레드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올레핀 계열도 역내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나, 최적의 설비 가동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사업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종료로 공급은 늘어나지만,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및 허리케인 대비 재고 비축 등으로 수요가 상승해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가 기대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올해 5월 베트남 15-1/05 광구 내에서 추가 원유 부존을 확인했다. 베트남 15-2/17 광구에서는 3분기부터 평가정 3공 시추를 통해 사업성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다. 하반기 배터리 사업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용이 예상된다. 이에 SK온은 미국 현지에서 확보한 제조 역량 바탕의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주요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공장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북미 판매량 비중이 증가하고, ESS 고객사 확대 노력을 지속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하절기 SMP가 높게 형성되는 추세를 감안해 발전소 가동률 극대화를 통해 영업이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전기화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 안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실행력을 더욱 높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 확보해 기업가치 제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에쓰오일, 2분기 영업손 3440억…“정유 부문 대규모 적자 탓”

국제 유가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에쓰오일(S-OIL)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정유·석유화학 부문 모두 부진한 가운데 울산 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샤힌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추진 중이다. 25일 에쓰오일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8조485억400만원, 영업손실 3439억7100만원, 당기 순손실 667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5.9%, 213.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유가와 환율 하락 탓에 정유 부문 적자가 확대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정유(6조2599억원, -4411억원) △석유화학(1조337억원, -346억원) △윤활기유(7549억원, 1318억원) 등으로 집계된다. 정유 부문 실적과 관련 에쓰오일 관계자는 “오펙 플러스(OPEC+) 증산으로 인해 원유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상호 관세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락을 이어왔다"며 “아시아 정제 마진은 춘계 정기 보수와 역내외 정유사 가동 차질로 인해 공급난을 겪은 가운데 미국향 수출 증가 덕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3분기에는 정제 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에쓰오일은 전망했다. 이는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른 계절적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저유가가 수요를 지지하는 가운데 정제 설비 가동 차질과 캘리포니아 주 소재 정유 공장 폐쇄 등의 공급 제한 요소가 미국향 수출 기회 증가 등 정제 마진을 견인할 것으로 보여서다. 한편 에쓰오일이 9조 258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복합 시설 건설 사업 '샤힌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회사 관계자는 “진행률은 77.7% 수준으로, 스팀 크래커 주요 타워와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리액터,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Linear Low-Density Polyethylene),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폴리머 리액터 등 주요 장치·설비 설치가 끝난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샤힌 프로젝트의 목적은 연간 320만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추가 생산하는 것으로,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허브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中 설비증설 공세에 K-석화 “구조조정·고부가화가 살 길”

최근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으로 국내 석유화학 제품 연간 수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글로벌 공급 과잉과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 축소까지 겹쳐 국내 석화업계의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21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석화 제품 수출량은 연간 3700만~3900만톤 수준이지만 중국향 수출 비중은 축소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중국에 관련 제품 1765만톤 어치를 수출했으나 2023년에는 1469만톤으로 17% 가량 줄었다. 2024년에는 1598만톤으로 전년 대비 9% 반등했지만, 과거 수출 물량에는 현저히 못 미치는 수치다. 수출 비중이 줄어들었어도 중국 의존도는 40%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 수출 감소의 주 원인은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자급률 상승이 꼽힌다. 중국은 2021년부터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대규모 에틸렌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며, 이는 2027년까지 이어진다. 2022년 기준으로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에틸렌 생산 능력인 연 4600만톤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6000만톤, 2027년에는 7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증설 여파로 글로벌 석화 공급이 수요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여 수급 불균형 심화와 국내 기업의 입지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의 생산 구조상 핵심은 나프타 분해(NCC) 기반의 범용 제품이다. NCC 공정은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지만, 유가에 절대적으로 민감해 생산 원가가 높다는 태생적 약점을 갖고 있다. 특히 가격 하락기에는 북미·중동의 '가스 기반'(ECC), 중국의 '석탄 기반'(CTO) 경쟁 업체에 원가 측면에서 압도당한다. 즉, 유가가 100달러일 때 NCC 에틸렌 생산 원가는 ECC 대비 톤당 800달러 이상 비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해지며 각종 원료 스프레드는 오히려 심화됐다. 게다가 중국과 중동은 정유 과정 없이 원유를 바로 석화 제품으로 전환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 방식의 통합 설비를 전면에 도입하며 국내보다 더 강한 원가·공정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 울산·여수·대산 등 핵심 석화 단지는 대부분의 대기업이 중복 투자를 단행해왔다. 구조 전환 없이 과잉 설비둘을 방치하면 가동률 하락과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실제로 주요 NCC 업체 가동률이 2021년 86%에서 2024년 77%로 떨어졌다. 이에 업계를 중심으로 △미사용·노후 공정 폐쇄 △전략적 설비 교환 △기업 간 인수·합병(M&A) △공동 투자 등 집중화나 합리화를 예고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이미 LG화학·롯데케미칼·SKC 등이 일부 해외 사업을 양수·매각하거나 국내 유휴 라인 매각·청산 등 다운 사이징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역 이해 관계·인수자 부족·정부 지원 지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1980~2000년대 불황 구조조정 사례는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일본은 규제 일시 완화와 정부 주도 구조조정 정책, 그룹 내 사업부 통폐합 등으로 중복 투자와 소규모 설비를 줄이고, 범용 중심에서 고부가·정밀 화학 주력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장기적으로 일본 석화업계 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미 신성장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2차 전지·첨단 소재·정밀 화학·바이오·플라스틱 재활용 등 고부가 분야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한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재활용 클러스터·프랑스 아케마 등과 협업한 기능성 폴리올레핀 강화를 추진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용 합성 고무 등 고성능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 에쓰-오일(S-Oil)은 9조원을 들여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해 2026년 국내 첫 COTC를 상업 가동함으로써 정유·화학 통합 공정으로 원가 혁신과 탄소 저감 효과를 높인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지며, 전 세계적 규제와 순환경제 모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은 폐플라스틱 열분해·가스화 등 화학적 재활용과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물리적 재활용의 품질·범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이러한 기술 혁신은 자원의 선순환·신 성장 동력 확보에 긴요하다. 실제로 바이오플라스틱·고강도 생분해 소재 시장은 연 20% 이상의 고성장이 예측되고, LG·롯데·SK그룹 계열사들은 대규모 생산 전환 로드맵을 실행하고자 한다. 글로벌 생산성과 품질·안전·친환경 혁신의 한계는 AI와 디지털 전환에서 실마리를 찾고 있다. 최근 쉘·다우·BASF 등 글로벌 선도 화학사들은 AI 기반 예지 보전·공정 자율 제어·품질 자동화·예측·탄소 배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효율과 안전을 극대화하고 있다. LG화학·SK지오센트릭도 예지 보전·불량 예측·공급망 자동화·디지털 트윈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AI는 사람의 경험·감각에 의존하던 플랜트 운영을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 체계로 전환시키고, 사업부 전반의 생산성 폭증을 현실화하는 주요 무기가 되고 있다. 나아가 화학 소재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고성능 신소재 후보를 빠르게 도출하고, 시장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한편 시장과 기업 노력이나 각 개별 기업의 자구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석화업계 구조조정·통폐합의 핵심에는 중앙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M&A에 대한 독점 금지법 예외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과거 일본처럼 정책적 불황 카르텔이나 구조조정 인센티브 지급, 설비매각 시 양도소득세 감면 등은 적극 참고해 검토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범용품 대체 고부가 시장과 친환경 전환이 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업계-학계-금융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팀 코리아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이 관계자는 부연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도레이첨단소재, 정보 소외 계층에 노트북 148대 기부

도레이첨단소재가 정보 소외 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트북 148대를 한국IT복지진흥원과 환경 단체에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금번에 기부한 노트북은 최근 4년 간 임직원이 업무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운영 체제(OS)와 소프트웨어(SW)를 정비해 정보 취약 계층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기기 지원을 넘어 디지털 환경 접근성이 제한된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올해 기부를 포함, 총 600여 대의 노트북을 기부해왔고, 디지털 격차 해소와 자원 선순환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함으로써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은 “정보 접근성이 곧 교육과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도 디지털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칼텍스-KAIST, 다문화 과학 인재 양성 캠프 개최

GS칼텍스는 다문화 가정 유소년 대상 '2025 KAIST 과학 프런티어 캠프'를 성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GS칼텍스가 후원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 주관한 행사로, 양 측이 2024년 체결한 다문화 우수 인재 양성 협약에 따라 신설된 중장기 사업의 일환이다. 2박 3일간 KAIST에서 개최된 이번 과학 프론티어 캠프에는 '한마음 교육봉사단'소속 다문화가정 중학생 30여 명이 캠프에 참여해 융합과학(STEM)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김용현 KAIST 물리학과 교수의 과학 특강을 비롯해 진로 토크 콘서트·꿈나눔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학생들은 이공계 분야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GS칼텍스의 후원으로 처음 신설된 다문화 우수 인재 장학생(다문화가정 출신 KAIST 학부생)들이 교육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진솔한 경험을 전해주기도 했다. 캠프 재학생 멘토로 참여한 유기중(새내기과정학부) 학생은 “미래 이공계 꿈나무들에게 선배로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양 측은 KAIST 외국인 학부생을 대상으로 GS칼텍스 외국인 특채 입사 후 10년이상 근무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유학생 출신 시시우퐁 책임의 '슬기로운 한국생활(외국인의 한국 회사 생활기)'특강을 개최하기도 했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기업에 취업하고 한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서 국내 우수 과학 인재 풀을 넓히자는 취지에서다. 2024년 기준 국내 다문화 배경 학생은 약 19만4000여명으로 초중고 전체 학생 수의 3.8%를 차지한다. 한 반에 1~2명은 다문화 학생인 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학생수는 120만명이 줄어든 반면 다문화 학생 수는 5배 넘게 늘었다. OECD는 한국 사회가 2040년대에 이르면 인구 10% 이상이 외국인, 다문화 배경을 가진 다문화 국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미래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해 '다문화 배경' 우수 인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 연령대에 거쳐 다양한 다문화 인재 양성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펄벅재단과 함께 초중고 학령대의 다문화 우수인재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다문화 청소년 교육기관인 강원도 홍천 해밀학교도 후원한 바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술 매체를 활용해 또래 관계·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존감과 사회성 향상을 돕는 마음톡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GS칼텍스의 후원을 바탕으로 다문화 배경 학생들이 우수인재로 성장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어린 시절 GS칼텍스가 후원한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선수는 최근 전국 육상 선수권 100m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육상 인재로 성장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삼아 우수 인재를 길러내는 부분이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며 “당사는 다문화 배경의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금호석유화학, CCUS 설비 구축 완비…이산화탄소 연간 7만6000톤 포집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 구축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착공식 이후 약 19개월만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발전 설비의 배기 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할 계획이다.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다른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는 전환 활용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해당 CCUS 설비는 최대 가동 시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 및 절단, 원예 등 농업, 폐수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에 직접 투자하여 포집 공정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루 22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로 온실 가스 감축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CCUS는 이산화탄소를 비용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글로벌 ESG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선정한 ESG 선두 기업에 선정됐고, 3월에는 MSCI ESG 평가 등급 한 단계 상승을 이뤄냈다. 지난 달에는 2024년 한 해의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 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터뷰] “고성능 윤활유 카젠·엑스티어로 레이싱 향상에 도움받았죠”

지난 12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선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5' 4라운드가 치러졌다. 현장에선 연료부터 주요 차량부품의 윤활유 제품까지 공식 케미컬 후원을 맡은 HD현대오일뱅크의 제품을 사용하는 '오네 레이싱(O-NE Racing)'팀 선수(드라이버)와 엔지니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오네 슈퍼레이스에서 고급휘발유 '카젠(KAZEN)'과 '엑스티어(XTeer)' 브랜드의 △엔진 오일 탑(Top) 폴리알파올레핀(PAO) 5W-30 △트랜스 미션 오일 GL-5 75W-90 △디퍼런셜 오일 GL-5 85W-140 등 고성능 윤활유를 오네 레이싱팀에 공급하고 있다. 모터스포츠 레이싱 차량은 고성능과 고출력을 요구하는 만큼 엔진 출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옥탄가 94 이상의 고급휘발유 사용이 필수이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제조하는 카젠은 옥탄가 100 수준의 고급휘발유로 슈퍼레이스 공급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해 왔다. 실제로 이날 대회에서 인터뷰에 응한 오네 레이싱팀도 해당 제품군을 사용한 이후 경기력 향상이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엑스티어 역시 고품질 윤활기유와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윤활유 브랜드로, HD현대오일뱅크는 미세먼지·연료소모·온실가스·배출가스 등 오염 원인을 줄여주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용완 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신성장팀장은 “이번에 공급한 엑스티어 제품은 엔진·변속기·디퍼렌셜 오일 등 3종이고, 관련 부품의 내구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해 국내·해외 차를 가리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며 “레이싱 차량 특성상 오일 수명과 교환주기가 짧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고성능 모터 레이싱 대회에 다양한 제품군을 후원함으로써 일반대중에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보다 집약적이고 직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다음은 오네 레이싱 팀과 일문일답이다. -오네 레이싱팀을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김동은 드라이버) 오네 레이싱은 2008년 CJ 레이싱을 시작으로 18년 간 명맥을 이어온 명문팀이다. 대한민국 모터스포츠의 발전과 함께 문화를 이끌어 왔고, 수많은 베테랑 선수와 챔피언의 경험이 있다. 이전부터 지금까지 한국 모터스포츠의 정점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TOYOTA GAZOO Racing 6000 Class)에 출전 중이다. ▲(이정우 드라이버) 우리는 드라이버와 엔지니어 모두 레이스에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준비와 팀 워크가 오네 레이싱 팀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참여하는 레이스의 클래스와 특징은 무엇인가. ▲(송현준 엔지니어)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클래스로, V8 6200cc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사용하는 스톡카 원 메이크 레이스 카테고리라는 점이다. ▲(김동은) 차량 성능이 균일한 만큼 드라이버와 팀의 실력이 결과를 좌우한다. 원 메이크 레이스이기 때문에 대부분 동일한 조건으로 규정돼 있지만 윤활유와 같은 일부 부품들은 각 팀이 사용하는 개별부품이 달라 해당 제품의 성능이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전자 제어장비가 없는 순수 레이스카이기 때문에 차량 컨트롤 난이도가 높아 정교한 드라이빙과 전략적 판단력이 요구된다. -윤활유 제품·연료 등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송현준) 윤활유·연료는 엔진·변속기·디퍼런셜 등 차량의 출력계통에 사용되기에 차량의 기본성능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성능의 변화가 적은 제품이 좋다. ▲(이정우) 극한상황에서 주행하기 때문에 윤활유와 연료의 품질이 랩타임은 물론 차량의 신뢰성 유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진 오일의 점도 안정성이나 연료의 폭발력이 곧바로 파워와 토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세심한 선택이 요구된다. -오네 레이싱팀도 HD현대오일뱅크의 고급휘발유 카젠(KAZEN)을 쓰는지, 일반휘발유와 비교해 실사용자로서 느낄 수 있었던 특장점을 소개해 달라. ▲(김동은) 15년 간 슈퍼 6000 클래스에 참여하며 많은 종류의 연료를 사용해 봤다. 카젠이 슈퍼 6000의 공식 연료가 되기 이전에는 주행 중 간혹 노킹 현상이 발생해 가속 중 랩 타임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 카젠은 타사의 연료와 달리 높은 옥탄가와 안정적 구조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노킹이나 연료로 인한 엔진 부조 현상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한 시즌 중 국내 기후 특성인 춥거나 더운 가혹한 환 경에 따른 성능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옥탄가 100 연료로 노킹 억제를 체감한 순간은 언제인가. ▲(이정우) 고RPM 구간에서 풀 스로틀을 유지할 때, 또는 롱런 주행 중에도 출력 저하 없이 부드럽게 밀어주는 느낌이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고속으로 코너 탈출 시 노킹 없이 파워가 이어지는 부분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지원한 엔진 오일과 트랜스미션 오일, 디퍼런셜 오일의 역할과 해당 제품 사용 시 체감한 특장점은 있다면. ▲(오한솔 드라이버) 엔진 오일은 엔진의 최대 출력을 레이스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엔진에 굉장한 부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HD현대오일뱅크의 엑스티어 PAO 5W-30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출력이 저하된다는 느낌 없이 체커기를 받는 순간까지 변함없는 엔진 출력을 내주고 있다고 느낀다. 트랜스미션 오일은 극한환경을 버텨주지 못한다면 기어 체결 타이밍이 안맞는 경우나 변속 실수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작은 실수는 곧 랩 타임상 큰 손해를 초래할 수 있어 늘 정확한 차량의 피드백이 드라이버에겐 중요하다. HD현대오일뱅크의 트랜스미션 오일 엑스티어 GL-5 75W-90은 항상 일정하게 드라이버가 정확한 기어 체결을 할 수 있게 안정감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마지막으로 레이스에서는 엔진에서 전달되는 힘이 손실없이 휠까지 전달돼야 한다. 슈퍼 6000 클래스의 레이스카들은 그립력이 굉장히 강한 슬릭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를 손실없이 구동시키려다 보면 디퍼런셜에 걸리는 부하가 굉장히 심해 오일이 버텨주지 못하고 큰 출력 손실로 이어진다. HD현대오일뱅크의 엑스티어 GL-5 85W-140 디퍼런셜 오일은 경기 중 전혀 구동계의 손실을 일으키지 않았다. -타사 제품 대비 어느 정도의 수치 차이가 나는지, 또한 체감도 가능한지 궁금하다. ▲(김동은) 드라이빙은 감성의 영역이다. 우리가 체감하는 걸 몇 %가 증감됐는지 등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한 건 HD현대오일뱅크는 극한주행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달릴 수 있게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옥탄가 100인 카젠 연료와 엑스티어 PAO 엔진 오일을 한 팀에 동시 적용하며 얻은 실측 데이터 중 가장 눈에 띈 변화는 무엇이었나. ▲(송현준) 파워트레인 계통 온도 안정성이 높아졌고, 오일의 수명이 길어졌다. ▲(김동은) 두 제품의 조합은 엔진 효율과 내구성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보여줬다. 열에 의한 성능 변화가 적고, 연료의 안정적인 출력 제어와 열 관리로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일정한 성능을 내줬다. 올해부터 늘어난 주행거리는 더 좋은 성능을 요구하는데 카젠 연료와 엑스티어 오일이 상당한 이점을 안겨줬다. -모터 레이스 대회에서 윤활유 제품과 연료 등이 랩타임·열관리·부품 마모에 미친 변화는 어떠하고,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송현준) 파워트레인 부품의 작동 온도가 4~5℃ 가량 내려갔다. ▲(김동은) 안정적인 출력 제어와 주행 질감은 드라이버에게 안정감을 주고 랩타임 공략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열 관리가 상당 부분 향상돼 부품 마모도 측면에서도 분명한 개선이 따랐다. ▲(이정우) 랩 타임의 일관성이 확보되고, 열 스트레스로 인한 퍼포먼스 저하가 크게 줄었다. 엔진·기어 박스·디퍼런셜의 마모량 감소도 데이터로 확인됐고, 파워 커브 유지도 훨씬 안정적이었다. -레이싱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송현준) 선수들의 기량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포디움이 서는 모습을 상상한다. ▲(김동은) 남은 경기에 열심히 임해 보답을 해드리고자 '이를 갈고' 있다. ▲(이정우) 전투 모드로 달려가겠다. ▲(오한솔) 항상 찾아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렇기에 더 잘 할 테니 응원해 주시고 엑스티어도 많이 사랑해 달라(웃음). 이번 일문일답 인터뷰를 통해 HD현대오일뱅크와 오네 레이싱 팀의 협업이 고성능 연료와 윤활유의 실제 경기력 향상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 모터스포츠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앞으로도 양측간 협력 지속이 국내외 고성능차량 시장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칼텍스, 사내 생성형AI 플랫폼 ‘AIU’ 도입

GS칼텍스는 사내 생성형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AIU'를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AIU는 AI와 油(기름 유)를 합친 단어로, 전통 정유산업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방향성을 담은 명칭이며, GS칼텍스가 사내 디지털전환(DX) 가속을 위해 구축한 플랫폼이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AIU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회사 데이터와 전문 지식을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에 올리지 않고도 다양한 생성형 AI 도구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AIU는 임직원들이 생성형 AI 기술과 회사 내부 데이터를 결합해 손쉽게 'AI 에이전트(도우미)'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AIU 플랫폼 내에서 공유해 다른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자신의 업무에 맞게 수정해 활용할 수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직원 주도의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권오갑 HD현대 회장 “실적에 편승해 위기 심각성 간과…다 털어놓고 합심해야”

HD현대는 권오갑 회장이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 회의를 소집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등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중국 제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중동 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최근 우리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 사장단은 각 사의 핵심 경영 구상을 공유하고 연초 세웠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 하반기 실적을 집중 점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 즉시 시행하고, 중장기 사업 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권 회장은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는 통상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고, 시간을 초과해도 좋으니 솔직하고 진솔하게 본인들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 있는 태도도 요구했다. 권오갑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한 만큼, 핵심이 무엇인지, 지금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있게 행동해달라"면서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HD현대는 각사별 '경영 현황 설명회'를 통해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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