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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불안’…고부가 소재·구조개편 ‘돌파구’

석유화학 기업들이 3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나프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받았지만, 기초 석화제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대내외 시황이 녹록지 않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전동화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배터리와 첨단 소재 생산을 시작하며 돌파구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자회사 합병과 지분 활용, 알짜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금 조달과 재무 건전성 강화, 국가 단위의 석화 산업 구조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30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고,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덕이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128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솔루션도 영업적자 14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정제 마진이 높아지고 나프타 같은 기초 원료의 가격이 하락하며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텄다. 올해 상반기 배럴당 10달러선을 넘지 못했던 정제마진이 7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지난달 들어 13달러를 넘어섰다. 나프타 가격도 지난해 톤당 700달러선을 넘나들었던 것과 달리 올 2분기부터 6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원가 절감 효과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인 것이다. 그러나 원가 하락이라는 호재가 지정학적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석화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전동화, AI 기조에 맞는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필두로 전동화에 필요한 배터리 사업에 고삐를 좼다. 최근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면서 파우치형 배터리 공정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도 준비 중이다. 미국 플랫아이언 사와 내년부터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최대 1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이 논의 중이다. 액침냉각 배터리 솔루션은 1일 공식 출범한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사업화가 이뤄진다. SK온의 배터리 기술과 SK엔무브의 윤활기유 기반 액침냉각 기술력을 결합해 열 관리가 가능한 배터리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상업화와 매출 발생은 2030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ESS 사업 호조를 넘어 AI 반도체·모빌리티용 고부가가치 석화 신소재와 양극재·전구체 개발에 주력 중이다. 전기차에 필요한 고성능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고성능 자동차용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초고중합 폴리염화비닐(PVC)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HVO) 공장을 2027년까지 충남 대산에 완공할 계획이다. 필름 기술 기반의 AI 반도체용 감광성 절연재(PID)와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포토폴리머 필름도 개발했다. 양극재는 내년부터 일본 도요타로 양극재 출하를 시작하고 미 테네시에 양극재 공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전압 미드니켈도 전구체 경쟁사 동종 수준의 공정을 확보해 2027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튬·망간·리치(LMR) 전구체는 1단계인 전압 성능 4.35볼트(V) 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 석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종류별 생산 능력은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프로필 25만톤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에틸렌 자급률이 50%도 안 된다는 점을 공략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개별 기업과 업계 단위의 사업 리밸런싱도 부진 극복 열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SK온-SK엔무브 외에도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SK이노베이션-E&S 합병 등으로 사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LG화학은 올해 워터솔루션과 에스테틱 사업 매각으로 각각 1조4000억원,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5% 매각하면서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가치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추가 활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해외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을 확보했고, 수처리 사업은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했다. 최대 370만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석화 산업 구조조정도 올해 말 자구안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등 국내 석화 산업단지 내 NCC 설비를 감축하거나 석화사-정유사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생산 효율을 강화한다는 큰 틀을 잡고 기업들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석화산업 연구개발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재 업계 내부에서 네다섯 개 정도 재편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개최…DAX 공감대 확대

GS칼텍스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DAX)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간 성과 공유와 공감대 확산 자리를 마련했다. GS칼텍스는 10월 31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 본사에서 허세홍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하는 방식(WoW), AI'를 주제로 '제3회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는 GS칼텍스가 업계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현장 중심의 행사다. 구성원들이 GS칼텍스의 DAX 전략을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디지털·AI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20여 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생산본부 부스에서는 공정 운전 최적화와 설비 안정성 강화를 지원하는 설비 관리 통합 플랫폼 '애셋 플러스'와 공정 운영 최적화 플랫폼 'OOP'가 전시됐다. 에너지 통합 관제 및 AI·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시스템인 '저탄소 에너지 관리 체계(LCEMS)'도 소개됐다. 홍보부문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AI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튜디오 발랄' 부스는 커뮤니케이션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타 부서들과 협업해 지난 6개월간 자체 제작한 생성형 AI 영상 콘텐츠 20건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사업본부별로 업무 AI 챗봇 서비스, 주유소 운영용 '파트너 플러스' 앱, 고객 경험 디자인을 반영한 '에너지플러스' 앱 등 다양한 AI 활용 사례들을 공유했다. 아울러, 임원이 DAX 교육을 이수한 뒤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사례 등 DAX 실행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AI 시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DAX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행사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해왔다. 허 사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동료"라며,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에 AI를 결합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협업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학철 화학산업협회 회장 “석화 자구노력, 강한 경쟁력 복원 의지”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이 “석화산업 구조개편 자구안은 한국 화학산업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을 가속화해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겠다는 강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화학산업협회가 개최한 2025년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석화업계는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자구 노력을 포함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석화기업들은 정부, 금융권 등과 함께 에틸렌 생산능력 최대 370만톤 감축과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포함해 석화 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석화산업단지 단위로 기업별 사업구조 재편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자율 협약을 맺었다. 신 회장은 석화기업들의 자구 노력에 따른 정부의 지원 요청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정부에서는 우리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해 주고, 금융·세제·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석화기업들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신 회장 설명이다. 신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에게 “현재 업계 내부에서 네다섯 개 정도 재편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며 “각 회사가 자체 검토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업재편은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완수되도록 금융·세제·규제개선·R&D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여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차관은 “정부는 석화산업의 근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개발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 로드맵으로 대규모 사업을 기획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 수요를 지원책에 최우선으로 반영해 설비 합리화가 미래 고부가 전환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 차관과 신 회장, 조원일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을 포함한 화학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김한석 SK케미칼 연구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 총 42명이 훈장·표창 등을 수상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회는 화학산업 업계가 지속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IET, 3분기 영업손실 472억원…전년比 적자폭 축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31일 개최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매출 790억원과 영업손실 472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IET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와 노후화 라인 가동 축소, 운영 경비 절감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66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SKIET는 EV, ESS, IT 등에 탑재 가능한 분리막을 비롯해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소형 ESS 배터리에 분리막을 납품 중이며, 다양한 ESS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와통합 재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SKIET 관계자는 “앞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ESS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중국산 소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화학산업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백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백 대표는 1988년 금호쉘화학(현 금호피앤비화학)에 경력 입사 후 지난 39년간 석화산업에 종사해왔다.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관세 부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사적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NB라텍스 세계 1위 △SSBR 국내 1위 생산 생산능력을 달성하며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공로로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직접고용이 연평균 4%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수출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과 외화 획득 등을 이뤘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클린 에너지 전환 △친환경 제품 전환 △바이오 기반 연료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 자산관리 디지털 전환 등 5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백 대표이사는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지난 30여년간 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송명준 HD현대 사장, 회계의 날 국무총리 표창 수상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HD현대의 지주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과 재무 혁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HD현대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장 겸 HD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사장)가 금융위원회 주최 '제8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31일 밝혔다. 송 사장은 HD현대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주도했다. △그룹 회계정책의 일원화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그룹 연결결산시스템 고도화 등 재무·회계 인프라 혁신을 이끌어 왔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송명준 사장이 추진해온 투명한 회계 관리와 선진 지배구조 정착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HD현대는 가장 큰 회사보다는 가장 깨끗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회계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이노베이션, 3분기 흑자전환…“석유사업 덕분”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을 이뤘다. 화학·배터리 사업의 실적 부진에도 정제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 수혜를 입은 석유사업의 호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윤활유 사업의 실적 회복에 힘입은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이후 우호적인 정제 마진의 견조성 유지, 석화 기초소재 시장의 불안정성 극복과 함께 북미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 강화로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따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943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특히 두드러졌다. 매출은 12조 4421억원으로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42억원을 기록했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에서 “산유국들의 OSP(산유국 석유 판매가에서 기준 석유가격을 뺀 값) 인하와 석유제품 시황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한 데 더해 유가 상승으로 재고 가치가 상승했다"며 “정제마진 개선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설비 공격으로 러시아산 제품 공급이 감소하며 주요 석유제품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은 나프타 가격 상승과 미국 관세정책으로 벤젠과 올레핀의 시황이 악화되면서 매출 2조4152억원과 영업적자 368억원을 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05억원, 1706억원으로 7.9%, 2.2% 줄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 하락과 가스 판매 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1.9% 감소3200억원, 89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이 1조 8079억원과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SK온과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합병(2024년 11월), SK엔텀 합병(올해 2월)을 반영한 SK온 통합법인 기준 영업이익은 179억원이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을 501억원 규모로 32.3%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줄었다. 매출은 각각 2조 527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절기 카고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가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 석유사업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 결정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에 정제마진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의 역내 공급 감소에도 벤젠 시장의 불확실성에 시황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와 석화사들이 추진 중인 산업 구조조정에 대해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은 “과잉생산 설비 축소와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 지역경제 고용 영향 최소화라는 정부 방침에 맞춰 구조조정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 옵션을 아직 작성하지 않았다"며 “다만, PX와 벤젠 같은 아로마틱 계열은 구조재편 대상에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데다 신규 공장 건립에 따른 초기투자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수요가 늘어나는 ESS사업 확장과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현욱 SK온 재무지원실장은 “미국 내에서 ESS 수요 전망치가 상향 중"이라며 “미국 플랫아이언사로부터 ESS 프로젝트 수주를 완료한 것 외에도 다른 고객사들과 최대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 능력(캐파) 확대는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보다 기존 생산 라인을 순차적으로 전환해 대규모 캐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라며 “ESS 제품의 화학적 구성(케미스트리)이 리튬인산철(LFP)로 바뀌지만 폼 팩터를 파우치 형태로 유지해 신규 투자 규모가 유의미하게 크진 않을 것"이리고 부연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1일 출범하는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배터리 사업과 액침냉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김미경 SK엔무브 전략기획실장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사업인 배터리 액침냉각 사업 전망과 관련해 “팩 단위 검증과 신차 테스트, 양산 준비 등의 과정을 고려하면 상업화는 2030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시점은 2030~2031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순차입금이 28조8000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약 4조 줄었다.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30년 순차입금을 20조원 아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아울러 SK온이 올해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캐펙스)를 마무리하면 내년 캐펙스가 올해 대비 50% 내외 수준으로 감소할 예정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 사업에서 ESS사업 확장과 내달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G화학, 3분기 영업익 6797억원…전년동기보다 38.9%↑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6% 감소한 4조 4609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 영향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원료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382억원과 73억원으로 48.2%, 94.7% 줄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에 따른 고객사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과 수익성이 견조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이 1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22.1% 늘어난 3746억원을 기록했다.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잔여 계약금 수취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이 5조 6998억원으로 17.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 등 전기차 수요 약세가 지속됐지만 북미 에너지저장장(ESS)와 소형전지 신제품 출하량 증가와 전사의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15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고객 재고 조정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석유화학 부문은 글로벌 수요 부진 지속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대산공장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지재료 고객사의 연말 재고조정과 전자소재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일회성 라이선스아웃 수익 기저효과 및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북미 ESS 수요 대응을 통한 시장 내 리딩 포지션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는 “3분기는 석유화학 흑자전환, 생명과학 라이선스아웃 선급금 수취, LG엔솔의 실적 개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내 성장과 전 밸류체인에 걸친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 개선된 수익을 창출했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5735억원…전년동기比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영업실적 개선을 이뤘다. 정제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석유 사업 영업 실적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사업 등의 적자세를 상쇄했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개최한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943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특히 두드러졌다. 매출은 12조 4421억원으로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304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이 개선된 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가치 상승 효과가 나타난 점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화학사업은 영업손실 368억원로 적자를 유지했다. 매출은 2조4152억원으로 8% 감소했다. 벤젠과 올레핀 등 시황 악화의 영향을 받았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개선돼 추가 실적 악화를 막았다. 윤활유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805억원,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2.2%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적극적 시장 대응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200억원, 893억원으로 약 10%, 31.9% 감소했다.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격 하락, 가스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배터리사업은 매출 1조 8079억원과 영업손실 1248억원을 기록했다. SK온과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한 SK온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규모는 1731억원이다. 소재사업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손실을 501억원 규모로 32.3% 축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235억원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영업이익이 25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4% 줄었다. 매출은 각각 2조 5278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절기 카고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가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분기 누적 수혜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향후 북미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시황에 관한 전망도 내놨다. 석유사업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해 정제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의 역내 공급 감소에도 벤젠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있어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 올레핀 계열도 수요 회복 지연 영향으로 스프레드 하락이 전망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에서 추가 2공 생산정 시추 완료 후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15-1/05 개발광구도 내년 4분기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SK427 탐사광구는 내년 초 2개 유망구조 탐사정 시추에 돌입할 예정이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 시장 중심의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11월 1일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 공식 출범을 계기로 SK온은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감소로 약보합 시황이 전망된다. 소재사업은 비용 개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 수주 확대를 통해 적자 폭 개선이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호주 깔디타-바로사(CB) 가스전 생산 개시와 도시가스 동절기 판매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사업에서 ESS사업 확장 및 11월 1일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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