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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헌팅턴 잉걸스, ‘해상 美 해군 보급 창고’ 공동 건조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손잡고 미 해군의 '떠다니는 보급 창고'를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다. 26일 HD현대는 APEC 2025가 열린 경북 경주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생산할 '차세대 군수 지원함'은 전투함이 항구에 복귀할 필요 없이 바다 한가운데서 연료와 탄약, 식량을 보급받도록 하는 '함대의 생명줄'이다. 이번 MOA는 세계 1위 K-조선 기술력이 미국 방산 시장의 심장부로 진출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특히 미 해군의 막대한 함정 건조 수요를 자국 조선소의 생산성이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의 '속사정'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미국 조선업의 고질적인 '생산성' 문제가 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군함을 설계하지만 건조 과정에서는 정해진 예산과 납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 해군의 함대 증강 계획에 비해 조선소의 건조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헌팅턴 잉걸스의 에릭 츄닝 부사장이 “미국 조선 산업의 기반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제고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HD현대의 첨단 제조 공법과 압도적인 '공정 관리 능력'을 수혈받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MOA의 핵심은 '미국 현지 공동 생산'이다. 단순히 설계도를 제공하거나 배의 일부은 블록 모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양사가 미국 내 조선 생산시설을 공동으로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데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HD현대가 HII의 뉴포트 뉴스·잉걸스 등의 조선소에 K-조선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이식하고, '메이드 인 USA' 군함을 함께 생산하는 파트너로 격상됨을 의미한다. 나아가 양측은 미 해군과 동맹국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MRO) 사업과 '엔지니어링 합작 회사' 설립까지 검토한다. 사실상 군함의 설계·건조·사후 관리 등 전 과정을 함께하는 '조선 동맹'을 결성한 셈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미 해군 사업 공동 참여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라는 실질적 협력"이라며 “한국의 첨단 조선 기술과 미국의 방산 시장 경쟁력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 2025년 부사장·전무·상무 인사 단행…총 80명

24일 HD현대는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 인사로 모두 80명이 승진·발령됐다. 이날 인사에서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정창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 등 20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고 장용준 HD현대오일뱅크 수석 등 53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원 인사에 이어 12월 초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 계획 전략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해 그룹의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임원 인사 명단]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박준수, 박명식, 이운석 △상무 김진권, 정영균, 이재준, 하성원, 김민국, 박종완, 김성훈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홍렬, 박용열, 여용화, 최헌 △전무 최병기, 남철, 김산, 강병국, 성석일, 김광우, 최용대 △상무 권대혁, 이종석, 최우철, 김형호, 윤우석, 노준섭, 김해원, 조성윤, 이봉수, 허동헌, 차정보, 안주용, 이용화, 송창현, 권우철, 김종원, 김정일, 신형식, 최태복 ◆HD현대미포 △전무 진상호 △상무 전성진 ◆HD현대삼호 △전무 이승환 △상무 노현석, 주종길, 김기섭, 한정우, 정호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사장 김승한 △전무 박흥근, 정창화 △상무 곽성규, 이병규, 조석현, 이동화 ◆HD현대건설기계 △상무 이동우, 이광명, 조건재 ◆HD현대인프라코어 △상무 정오철, 이병철, 박진규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오태길, 김종철 △전무 정성균, 문장주, 형성원, 조진호 △상무 장용준, 전기현, 김준흠 ◆HD현대쉘베이스오일 △전무 조성호 ◆HD현대일렉트릭 △전무 이찬주 △상무 박상봉, 강성수, 신동욱, 김홍규 ◆HD현대로보틱스 △상무 한기태 ◆HD현대에너지솔루션 △상무 이경원 ◆HD현대 △상무 배국현, 김지호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파라타항공, 내년 3월 29일 인천-LA·라스베이거스 취항 계획…美 교통부 서류 제출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이 미국 연방 교통부(DOT)에 인천-로스앤젤레스(LA)·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 취항에 관한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장거리 노선 취항을 공식화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파라타항공은 DOT에 2026년 3월 29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LA) 및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에 정기 항공편 운항 개시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타항공은 이 신청서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로펌 '더 윅스 그룹 전문직 유한 책임 회사(The Wicks Group PLLC)'를 법률 대리인으로 해 관계 당국에 접수했다. 파라타항공은 이번 신청에서 미국 연방 법전 49 U.S.C.(United States Code) § 41301에 따른 '외국적 항공사 운항 허가(foreign air carrier permit)'와 49 USC § 40109에 따른 '면제 권한(exemption authority)'을 모두 요청했다. 이는 미국-한국 간 오픈 스카이 협정(US-Korea Open Skies Air Transport Agreement)에 근거한 것으로, 승객·화물·우편의 정기 항공 운송·부정기(on-demand charter) 운송 권한을 모두 포함한다. 파라타항공은 또 신청서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운항에 사용될 항공기의 노선 정비(line maintenance)를 위해 미국 내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의 운항 지원 계획을 명시한 부분이다. 또한 DOT 규정(14 C.F.R. Part 205)을 충족하는 보험에 가입했고, 관련 증명서(OST Form 6411)를 제출했다. 파라타항공은 '대형 항공기' 운항사로 등록하며, 미화 10억 달러의 통합 보상 한도(combined coverage)를 설정했다. 이 외에도 파라타항공은 미국 노선 승객의 사망 또는 부상 시 배상 책임을 강화하는 바르샤바/몬트리올 협약 관련 추가 계약(OST Form 4523)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하는 여정의 승객 1인당 책임 한도를 법률 비용 포함 미화 7만5000달러로 적용하는 데에 동의했다. 파라타항공은 49 U.S.C. § 41313(c) 조항에 따라 미국에서 항공 사고 발생 시 승객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 항공사 가족 지원 계획(Foreign Air Carrier Family Assistance Plan)'을 이 신청서 제출 이후 별도로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교통부는 파라타항공의 이번 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히고자 하는 이해 관계자들에게 의견 제출 마감일을 고지했다. 면제 권한 신청에 대한 답변은 오는 11월 7일까지, 운항 허가 신청에 대한 답변은 11월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파라타항공은 해당 노선에 에어버스 A330-200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은 현재 2대의 A330-200 항공기를 임차 방식으로 확보했다. 등록 번호는 각각 HL8709와 HL8714이며, 임대사(Lessor)는 미국의 ALC(Airlease Company)와 중국의 HRT(Hangrun Tech)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주항공청 “존 리 본부장 사임에도 업무 공백 無…누리호 4차 발사 정상 추진”

​ ​우주항공청(KASA)이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사임에 따른 '리더십 공백' 및 '업무 중단설'을 공식 반박했다. 24일 ​우주항공청은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연구개발 사업 기획, 산업 진흥정책 수립, 내년 예산안 확보 등 주요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이날 오전 동아사이언스가 보도한 '본부장 없고 청장은 교체설...우주청 리더십 불확실성에 한국 '우주 개발' 시계 제로' 제하의 기사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사는 존 리 본부장의 부재와 청장 교체설 등으로 우주청의 리더십이 불확실하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이 사임을 앞두고 결재와 동의가 필요한 우주청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존 리 본부장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한 달의 기간 동안 소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등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챙겨왔으며,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임무본부 산하 4개 부문장들과도 충분히 소통해 왔다는 것이 우주청의 설명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해 청장, 차장 및 부문장들을 중심으로 공백 없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블로항공-휴니드,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고도화 머리 맞댄다

파블로항공이 글로벌 방산·항공 전문 기업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이하 휴니드)와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고도화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휴니드와 군집 드론 전투 체계 통신 기술 공동 개발·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OU 서명 행사는 지난 22일 '2025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의 휴니드 부스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정모 파블로항공 대표와 박문영 방산사업총괄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급증하는 군(軍)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등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FANET((Flying Ad-hoc Network) 기반 군집 드론 통신 체계 공동 개발 △R&D 과제 발굴·추진 △국내 MRO·품질 관리 체계 강화 △글로벌 공급망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파블로항공의 국방 분야 핵심 솔루션인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국방 프로젝트 확대에 협력하는 것이다. 최근 방산 정밀 가공 전문 기업 '볼크(Volk)' 합병을 통해 무인기 및 무인로봇 대량생산 체계를 갖춘 파블로항공은 이번 협력으로 휴니드의 전술 통신 핵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협력 구조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군집 드론·무인 로봇·차세대 전술 플랫폼 기술을 확장하고 국방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모 파블로항공 대표는 “'안티 드론' 체계의 대항 기술로 손꼽히는 군집 드론 운용의 핵심이 안정적이고 확장성 높은 통신 기술"이라며 “휴니드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군집 드론 기술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군집 조율 기술은 미래 전장 환경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적 파급력이 크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밀도와 완성도 향상을 통한 전투 체계 사업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ADEX 2025에 참가해 '군집 자폭드론 전투체계'와 다방면의 기술 파트너십 사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40여년 역사의 '볼크' 인수합병으로 밀스펙(Mil-spec) 부품 제조 역량을 내재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 드론을 넘어 육·해·공 전투 플랫폼 기반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캐나다 웨스트젯 지주사 지분 11.02% 인수… 조원태 회장 이사 선임

대한항공이 캐나다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WestJet)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며 캐나다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23일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 회사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Inc.)와 케스트렐 홀딩스(Kestrel Holdings Inc.)의 지분과 채권 11.02%를 2억1700만 달러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회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지분 확보는 지난 5월 9일 맺었던 지분 인수 계약의 거래 종결 절차가 완료됨에 따른 것이다. 이번 거래에는 대한항공뿐 아니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KLM도 함께 참여했다. 이번 인수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웨스트젯의 이사로 선임됐다. 웨스트젯 이사회에는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회장, 알렉스 크루즈 전 영국항공(British Airways) 회장 등 글로벌 항공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2019년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최고 정책 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BOG) 위원을 맡는 등 글로벌 항공업계 핵심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2024년 기준 330억 달러 규모(세계 7위)의 캐나다 항공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 시장은 2019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과 함께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의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고객 선택권과 편의성을 넓혀 글로벌 항공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블로항공-대한항공, ‘군집 AI’ 기술 맞손…“해외 시장 공동 진출”

무인이동체 자율 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대한항공과 손잡고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 기술인 '군집 AI' 분야에서 장기적인 기술 협력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전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아덱스) 2025 대한항공 부스에서 대한항공과 '군집 AI 개발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이원찬 파블로항공 대표와 김영준 의장,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임진규 항공우주사업본부장 등 양사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공동 연구·개발을 넘어 사업 확대·해외 시장 공동 진출·무인기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설명이다. 양사는 파블로항공의 핵심 기술인 '군집 조율(Swarm Coordination)'과 '통합 관제(Swarm Control Platform)' 기술 고도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군집 AI 기반 자율 비행 제어 △지능형 분산 임무 통제·군집 운용 체계 개발 △AI 항공 MRO·인스펙션 드론 기술 고도화·상용화 등이다. 이원찬 파블로항공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무인 항공기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은 당사가 무인기·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군집 AI'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활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최적화를 통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이번 아덱스 2025에 최초로 참가해 미래 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군집 자폭 드론 전투 체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40여년 역사의 방산 첨단 제조 전문 기업 '볼크' 인수를 통해 밀스펙(Mil-spec) 부품 제조 역량을 내재화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항공 드론을 넘어 육·해·공 전투 플랫폼으로 커버리지를 넓혀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글로비스,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공식 검증...KR 국제 인증 획득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해상 운송·선박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핵심 안전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공식 검증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KORMARINE 2025)'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2건의 인증을 획득하고, 1건의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전기차 운송 확대와 해상 디지털 위협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향후 해상 운송의 안전성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선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인 'EV 드릴 랜스'의 전동화 설계안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 개념승인은 혁신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의 타당성과 안전성을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EV 드릴 랜스는 전기차 화재 시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 직접 냉각수를 분사해 신속히 불을 끄는 장비다.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부터 이미 모든 자동차 운반선(사선)에 이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승인받은 기술은 기존 수동 조작 방식에서 나아가 원격 조작이 가능한 전동화 장비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선원이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화재를 진압할 수 있으며, 수동 조작보다 빠른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시제품 제작과 현장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자동차 운반선의 화재 예방과 비상 대응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EV 노테이션(EV Notation)' 기준을 공동 개발한다. '노테이션'은 선박이 특정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나타내는 선급의 공식 인증 표식(기술 등급)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보유 중인 32척 전 사선을 대상으로 이 인증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해상 운송의 화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고객사 신뢰 제고·해상 보험 요율 안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대글로비스는 '사이버 보안 관리 시스템(CSMS)'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선박의 네트워크·제어시스템 등이 해킹·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공식 인정하는 기술 인증이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가 연말부터 기존 선박에 대한 사이버 보안 규정을 본격 시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4척의 운항 선박이 인증을 획득했고 내년 중 보유 사선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분야 검증에는 현대글로비스의 선박 관리 전문 자회사인 지마린서비스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주요 인증을 통해 기술력과 안전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한화그룹-KR 3각 편대, ‘무탄소 선박’ 공동 개발…암모니아·연료 전지 결합

HMM이 한화그룹 4개 계열사, KR(한국선급)과 손잡고 차세대 무탄소 선박 추진체계 공동 개발에 나선다. HMM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파워시스템·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4개사와 한국선급(KR)과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KORMARINE 2025, 이하 코마린)'의 한화오션 부스에서 진행됐고 HMM·한화그룹·KR 임직원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개발할 '차세대 무탄소 추진 체계'는 암모니아 가스터빈(GT)과 연료 전지(Fuel Cell)를 결합해 만들어낸 전력으로 선박을 운항하는 시스템이다.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가스 터빈과 산소와 수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하는 연료 전지는 모두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참여사들은 각사의 전문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공동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형 컨테이너선 운항에 적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이 무탄소 추진 체계를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선박 개발까지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그룹은 암모니아 가스 터빈·연료 전지 등 핵심 추진 체계 개발을 진행한다. HMM은 실제 선박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실증을 수행하고 KR은 안전성 검토·규제 요건 자문 등 국제 인증 취득을 위한 협력을 담당한다. HMM은 이번 협력이 강화되는 해운 분야의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MM은 지난해 글로벌 목표(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 넷제로(Net-Zero)'를 선언했고 LNG·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민강 HMM 해사실장은 “이번 협력은 글로벌 탈탄소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실증과 상용화를 통해 미래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석 한화파워시스템 선박솔루션사업부장은 “연료 전지와 암모니아 가스 터빈을 결합한 통합 추진체계는 해운 탈탄소화를 이끌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사·조선소·선급과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실선 적용과 상업 운항으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초기 연구단계부터 안전성·규제 기준을 함께 마련하는 모범적 협력 모델"이라며 “국제 친환경 인증 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미포 품고 더 커질 ‘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1일 출범…방산·R&D·설계 역량 더 키운다

HD현대미포조선을 품은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규모를 키우고, 특히 방산·R&D·설계 분야의 역량을 집중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3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양사는 △K-방산 선도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를 목표로 이번 사업재편을 추진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방산이다. 통합 법인은 기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노하우에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에 적합한 도크·설비·인력을 더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설계 역량 결집을 통한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양사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합쳐 리스크는 낮추고 시간과 비용은 줄여 급변하는 환경 규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도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실적을 통합해 시장 진입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방산 부문 10조 원 포함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을 달성해 2024년 19조 원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을 이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이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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