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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겨울 타이어, 獨서 최우수 등급 획득

금호타이어는 자사의 겨울용 타이어 '윈터크래프트 WP52+'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로부터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아우토빌트가 올해 유럽에서 판매되는 51개 겨울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눈길, 마른 노면,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및 제동력을 평가한 결과 윈터크래프트 WP52+는 노면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전성 항목에서 호평받았다. 윈터크래프트 WP52+는 특수고무 컴파운드를 사용해 눈길에서도 우수한 접지력과 핸들링을 유지하는 동시에 배수 성능을 높인 패턴을 적용해 수막현상을 억제하는 기능을 과시했다. 이강승 금호타이어 유럽본부 부사장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이 유럽 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면서 “유럽 겨울용 프리미엄 타이어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자동차업계 “정부 무공해차 목표 낮춰라” 한목소리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관련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 수송 부문 목표치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공해차 보급 목표가 지나치게 급진적이라 완성차 및 부품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부품기업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정부가 2035년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840만~980만대, 비중 30~35%로 제시했는데 이는 국내 산업과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달성이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980만대 시나리오에 의하면 2034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가 사실상 전면 중단돼야 가능하다"며 “자동차부품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율은 19.9%에 불과했으며 72.6%에 달하는 많은 기업이 부품 특성상 사업 다각화 또는 미래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1만여 개에 달하는 국내 부품기업 중 45.2%가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 종사자는 전체 고용의 47.2%, 약 11만 5000명를 차지하고 있다"며 “급격한 전환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전기차·수소차 중심 획일적 전환을 지양하고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탄소중립연료(e-fuel) 등 다양한 기술대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독일, 영국, 미국 등 주요국이 과도한 100% 전동화 목표를 미루거나 다양한 대체 기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국내 현실을 반영해 550만~650만대(20% 안팎) 수준으로 무공해차 전환 목표를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제시했다. 이택성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부품업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를 견지할 경우 부품 산업 공급 체계의 심각한 영향과 대규모 고용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도 지난달 30일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 관련 건의서를 정부와 국회, 탄소중립녹생성장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KAIA는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시나리오는 내연기관 판매금지 수준으로 강력하다"며 “국내 산업생태계의 전환 대응능력을 고려한 지속 가능하고 현실적인 수준의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표설정 수정 이유로 급격한 전동화 전환은 중국산 전기차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40∼50%대로 중국산이 올해 1∼8월 39%를 기록했다. 전기버스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34%다. 건의서에는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이 고려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무공해차 판매 의무 규제를 철폐했고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재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4월 무공해차 의무 판매제 완화 개정안을 발표했다. 강남훈 KAIA 회장은 “효율적인 전동화 전환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생산 촉진 세제 도입 등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산업계에서도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립 과정에서 감축기술 개발과 상용화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을 공유했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35 NDC 산업부문 토론회'에 참석해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철강 산업의 핵심 감축기술인 수소환원제철이 이번 2035 NDC(안)에도 최소 150만t 규모로 반영돼 있으나 업계에서는 상용설비 도입 시점을 2037년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가 2035 NDC 수립 시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의 상용화 시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발제를 맡은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정부는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실제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한국 산업의 경쟁력과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되, 양적 감축목표 보다는 산업전환과 성장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다만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플랜1.5,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산업부문 감축 목표를 오히려 상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광명 기아 오토랜드 사업장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위한 세 번째 토론회에서 '48%', '53%', '61%', '65% 등 4개 안을 제시한 바 있다. 후보안 수치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순 배출량 기준 7억4230만톤) 대비 감축률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2035년까지 감축해야 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구조다. 48% 감축안으로 설정하면 수송 부문 배출량은 2018년 대비 55.2%(5450만톤) 줄여 2035년 4430만톤이 된다. 65% 감축안은 2018년 대비 67.0%(6620만톤) 감축해 2035년이면 수송 부문 배출량이 3260만톤t이 된다. 48%와 53% 감축안에서는 무공해차 보급을 전체 차량의 각각 30%, 34%로 늘리면 된다. 61%와 65% 감축안에서는 35% 이상이 필요해 '내연차 판매 제한' 등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의선 현대차 회장, 완성차 빅3 기세로 ‘관세전쟁’ 돌파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이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관세전쟁'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회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당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계 판매 '빅3'로 도약하고 로보틱스, 수소,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21년부터 매년 뉴스위크(Newsweek), 오토카(Autocar), 모터트렌드(MotorTrend),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등 글로벌 매체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며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체제' 이후 현대차그룹 자동차들의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용 전기차들을 출시해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 타이틀을 휩쓸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723만대가 넘는 제품을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했다. 판매 순위로는 일본 토요타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2년 처음 3위 자리를 꿰찬 이후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자동차를 넘어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역량을 키우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인 지난 2018년 '로보틱스랩'을 신설했다. 이어 글로벌 최고 수준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물류로봇, 서비스로봇, 웨어러블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미국에는 연산 3만개 규모 신규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밖에 “자동차가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이 차량 안에서 더 편안하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우선 순위로 SDV를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 브랜드 '플레오스(Pleos)'를 중심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내년 3분기에는 SDV 페이스카(Pace Car)를 제작해 실증 테스트에 돌입할 방침이다. AAM 사업 역시 인류가 꿈꿔온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AAM 전담법인 슈퍼널(Supernal)을 설립해 최근까지 미래항공 교통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과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등 사업 개발 및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처럼 승승장구 하고 있는 정 회장이 관세전쟁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4월부터 미국에서 부과된 25%의 자동차 관세가 가장 큰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이 15%까지 관세 인하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미국 측과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 부담해야 할 관세 비용은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운임 리스크'까지 생겼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선·해운 산업을 견제하고 미국산 선박 건조를 장려하기 위해 입항 수수료 제도를 손보면서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0일 외국에서 건조한 자동차 운반선의 입항 수수료를 톤당 46달러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부과 횟수는 연 5회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미국에 갈 때 수십억원 규모 수수료를 내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간으로 따지면 최소 수백억원을 손해봐야 한다. 지난해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가량이다. 선진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최대 중국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는 숙제도 정 회장이 풀어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리며 세력을 확장해왔다. 다만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았고 이후 현지 업체들의 경쟁력까지 향상되면서 생산라인 대부분이 멈춰섰다. 취임 5년을 맞은 정 회장이 꺼낸 대중국 공략 카드는 '맞춤형 전기차'다. 중국 내 전동화 차량 수요가 많은 만큼 현대차가 오는 2027년까지 현지 전용 친환경차 6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베이징현대는 선봉장으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를 투입했다. 이밖에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등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통상 리스크 관리, 전기차 수요 둔화 대응, 신사업 수익성 제고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KGM 무쏘EV…‘팔색조 매력’ 뽐내는 전기픽업

자동차에도 '궁합'이 있다. 차량 형태,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만나다보면 유독 조화를 잘 이루는 결과물이 나오곤 한다. '프리우스' 하면 '하이브리드'가 떠오르고 '에스컬레이더' 하면 '자연흡기 고배기량 엔진'이 떠오르는 식이다. KG모빌리티(KGM)가 최근 선보인 무쏘의 경우 '전기차(EV') 버전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월 중순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지난 9월까지 이미 올해 판매 목표치 6000대를 넘어섰을 정도다. 월간 판매량을 봐도 무쏘 스포츠&칸보다 EV 버전 성적이 월등히 좋다. 국내 유일의 '전기 픽업트럭'이라는 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GM 무쏘 EV 블랙 엣지 트림 2WD 모델을 시승했다. 첫 인상부터 강렬하다. 파란색 번호판과 육중한 픽업트럭의 이미지가 묘하게 어울린다. KGM은 이 차가 1993년 나온 유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쏘'와 국내 최초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의 헤리티지(유산)를 계승했다고 설명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5160㎜, 전폭 1920㎜, 전고 1740㎜, 축거 3150㎜다. 기아 EV9보다 길이와 축간 거리가 150㎜, 50㎜ 긴 수준이다. 폭은 60㎜ 좁고, 높이는 15㎜ 낮다. 형태 자체가 픽업이라 뒷부분이 적재함으로 돼 있기 때문에 남성스러운 이미지는 무쏘 EV가 훨씬 강하다.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실루엣이 눈길을 잡는다. 전면부 인상은 강인하다. 선명한 후드 캐릭터 라인과 역동적인 블랙 그릴이 대비를 이룬다. 주간 주행등이나 일체형 램프등을 통해 멋도 좀 냈다. 외장 색상은 △그랜드 화이트 △블레이징 골드 △아마조니아 그린 △울트라 마린 △마블 그레이 △스페이스 블랙 등 6가지로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실내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KGM 링크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이 들어갔다. 픽업트럭 내부라고 하기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2열 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만족스러웠다. 키 180㎝ 남성이 앉았을 때 머리 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KGM은 이 차의 2열 레그룸이 국내 동급 SU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시트는 6:4 비율로 분할된다. 데크 적재 용량은 최대 500㎏이다.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각자 개성에 맞게 뒷부분을 튜닝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는 데크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데크탑 △롤바 △데크 슬라이딩 커버 등을 신규 개발해 적용했다. '아웃도어' 등 용도에 맞게 스타일링된 패키지도 따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80.6㎾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17인치 2WD 기준 완충 시 400㎞를 달릴 수 있다. 복합 전비는 4.2㎞/㎾h를 인증받았다. 200㎾h급 급속으로 충전을 하면 24분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채울 수 있다. 무쏘 EV는 152.2㎾ 전륜 구동 모터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m의 힘을 낸다. 일반 SUV와 비교하면 페달을 밟았을 때 '무서울 정도'로 빠른 초반 가속감을 보여준다. 최대토크가 곧바로 발휘되는 만큼 달리기에 답답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고속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배터리가 바닥쪽에 깔려있다보니 코너나 급출발·정차 상황에서 균형이 잘 무너지지 않았다. 오프로드 주행을 염두에 둔 차지만 전기차인 덕분에 도심에서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걱정도 전혀 없다. 풍절음 차단 능력도 수준급이다. 안전 사양으로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ISA) △자동 차선 변경 기능 △전방 추돌 경고 △긴급 제동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 △후진 충돌 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안전 거리 경고 △스마트 하이빔 △앞차 출발 알림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이 탑재된다. IACC의 경우 이전 KGM 차량들과 비교해 확실히 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 앞차와 간격을 감안하면서 차가 부드럽게 움직여 만족스러웠다. 전기차라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무쏘 EV는 친환경(전기) 화물차로 분류된다. 구매 및 이용 시 취득세, 자동차세, 고속도로 통행료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4800만~505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월간 중고차] SUV 웃고, 세단 울었다…추석연휴 중고차 ‘시세 희비’

추석연휴를 포함한 최장 10일간 황금연휴가 맞물리며 10월 중고차 시장은 SUV와 RV, 특히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세단은 약세로 돌아서며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수입차는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의 모델로 수요가 쏠렸고, 전기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0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차령(車齡:첫 출고된 해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자동차의 사용햇수) 10년 이내 주요 모델 740여 종의 올해 10월 시세에서 국산차 전체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그러나 기아 카니발과 쏘렌토는 각각 1.2%, 1.3% 상승하며 가족 단위 이동 수요 확대를 반영했다. 이와 달리 세단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 아반떼(-0.4%), 쏘나타(-0.2%), 그랜저 하이브리드(-0.7%) 등이 일제히 가격하락을 겪었다. SUV·RV 중심으로 이동하는 국내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 시장은 평균 0.5% 하락했지만, 3000만~4000만원대 합리적 가격대 모델은 오히려 상승했다. 벤츠 C클래스(W206)가 7% 급등했고, BMW 3시리즈(G20)도 0.2% 올랐다. 하지만, 고가의 세단과 SUV는 약세였다. 벤츠 E클래스(W214)(-0.3%), GLE(-0.3%), BMW 5시리즈(G60)(-0.9%)는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기차 중고시장은 차종별 희비가 갈렸다.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 4.4% 상승, 도심형 활용성과 합리적 가격이 맞물리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기아 EV9(+3.5%), EV3(+1.5%)도 상승세였다. 반면에 현대 아이오닉9(-3.0%)과 아이오닉5(-1.9%)는 하락했다. 공급 증가와 가격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이 더 이상 '전체 성장'이 아닌, 모델별 성과가 갈리는 차별화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올해 추석기간을 한정해 살펴보면 최장 연휴라는 특수성이 작용해 '패밀리카 수요'가 집중됐다. 하지만 이 같은 단기 요인이 사라지는 오는 11월 이후에는 SUV·RV 시세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SUV 쏠림 현상 △4000만원대 수입차 강세 △전기차 내 차별화는 중장기적인 시장구조 변화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조은형 케이카 애널리스트는 “긴 연휴로 귀성·여행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니발·쏘렌토 같은 패밀리카가 강세를 보였다"며 “중장기적으로는 SUV와 전기차 내 선택적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 80만대…친환경차 도입 빨라져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친환경차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82만2081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시점(63만5847대) 대비 30%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3월 10만대를 넘었고, 3년 6개월 후인 2023년 9월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00만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또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7만500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같은 시점(183만6631대)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643만4692대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올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연말 기준 2015년 0.9%, 2020년 3.3%에 불과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는 10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점점 심화하는 모양새다. 올해 8월 말 기준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40만1663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0.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유차는 876만8995대, 액화석유가스(LPG)차는 184만5186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와 0.29%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폐차 대수보다 적어지면서 지난 2월 누적 등록 대수 900만대가 깨지기도 했다. 친환경차 보급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송부문 대국민 토론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5년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로 쓰는 내연차 판매 제한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각각 48%, 53%, 61%, 65% 감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중 61%와 65% 감축안은 대부분의 차량을 무공해차로 채워야 해 내연차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간 신차] 아우디 전기 플래그십·현대차 쏘나타 부분변경 동시 출격

국내 자동차 시장에 굵직한 신차가 동시에 등장했다. 아우디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정점인 '더 뉴 S e-트론 GT'와 'RS e-트론 GT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현대자동차는 국민 중형 세단의 명맥을 잇는 '2026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하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 그란 투리스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S e-트론 GT는 최고출력 435kW, 0→100km/h 가속 3.6초, 1회 충전 주행거리 420km의 성능을 확보했다. RS e-트론 GT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550kW, 0→100km/h 단 2.9초(런치 모드 2.5초), 주행거리 384km로 성능의 정점을 보여준다. 두 모델 모두 105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또는 액티브 서스펜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12.3인치 버추얼 콕핏, B&O 3D 프리미엄 사운드 등 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S e-트론 GT 1억7012만원, RS e-트론 GT 퍼포먼스 2억2302만원이다. 현대자동차는 40년 역사를 이어온 중형 세단 쏘나타의 2026년형 모델 '디 엣지'를 내놨다. 새롭게 추가된 S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내비,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1열 통풍시트 등을 기본화했다. 상위 트림일수록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서라운드 뷰 모니터, 나파가죽 시트 등 고급·편의 사양이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2.0, 1.6 터보, 하이브리드, N 라인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가솔린 2.0 기준 2826만원~3549만원, 1.6 터보는 2892만원~3674만원, 하이브리드는 3270만원~3979만원이다. 이번주 시장에 등장한 아우디 전기 스포츠 세단과 현대 쏘나타 디 엣지는 각기 다른 세그먼트를 겨냥하지만, 브랜드의 기술과 전략을 응축한 신차라는 공통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최장 10일 추석연휴’ 장거리 귀성·여행길 앞서 차량점검 잊지마세요~

올해 추석은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며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형성됐다. 귀성·귀경길뿐 아니라 여행 수요까지 겹치면서 역대급 차량 이동량이 예상된다. 장거리 운행이 늘어나는 만큼 차량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져, 연휴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사전 점검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거리 주행 시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인해 엔진 내부에 카본이 쌓이면 연비 저하와 출력 감소를 불러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료첨가제 사용이나, 디젤 차량의 경우 배기가스저감장치(DPF) 보호를 위한 클리너 사용이 권장된다. 엔진 성능 유지뿐만 아니라 소음과 배기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된다.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제동력과 접지력이 안전의 핵심이다. 타이어는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하고, 주행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핸들이 떨린다면 얼라인먼트 점검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오일도 교체 주기를 지켜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패드는 4~5년, 오일은 2년 주기 교체가 권장된다. 연휴에는 정체 구간이 많아 공회전 시간이 길어지고, 블랙박스 상시 전원 등으로 배터리 방전 위험이 높아진다. 장기간 주차할 경우에는 절전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냉각수는 엔진 과열을 막는 핵심 요소로, 보조탱크 수위가 정상 범위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족할 경우 보충하지 않고 장거리 주행을 이어가면 심각한 엔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을철 날씨는 예측 불가한 비와 안개가 잦다. 여름 폭염으로 변형된 와이퍼는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작동 시 소음이 나거나 물자국이 남는다면 교체 시기다. 깨끗한 시야 확보는 사고 예방의 기본이다. 여름철 차량 내부로 유입된 초미세먼지와 악취는 에어컨·히터 필터에 쌓인다. 장거리 운행 전 필터를 교체하면 탑승객의 호흡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필터는 보통 6개월 또는 1만km마다 점검·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주행 후 차량 표면에는 도로 분진, 타르, 타이어 가루가 달라붙는다. 세차와 왁스 코팅을 통해 외부 오염을 제거하면 도장면을 보호하고 차량 본연의 색감을 되살릴 수 있다. 발수 성능이 뛰어난 코팅제를 사용하면 비 오는 날 시야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업계 전문가는 “명절 연휴에는 고속도로 정체, 장거리 주행, 급변하는 날씨 등 차량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며 “브레이크, 타이어, 엔진, 배터리, 냉각수 등 핵심 항목을 사전에 점검하고, 실내외 관리까지 챙긴다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귀성길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GM, 9월 車판매 1만대 돌파 ‘월간 기준 올해 최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한국지엠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KG모빌리티(KGM)는 내수와 수출 모두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월간 기준 올해 최대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조업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생산 및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만229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가 18.3%, 해외 판매가 6.4% 각각 뛰었다. 내수에서 싼타페(5763대), 그랜저(5398대), 포터(5325대), 투싼(5130대) 등 다양한 차종이 고르게 팔려나갔다. 제네시스는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 등 총 9538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6만8238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국내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특수 455대 등이다. 국내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5% 늘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9588대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7052대), 쏘렌토(2만393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231대, 수출 2만2492대 등 2만3723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1% 떨어진 수치다. 해외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모델 포함)가 1만5365대 판매되며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K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9.3% 상승한 총 1만636대를 판매했다. 올해 월 최대 판매 기록이다. 지난달 내수 4100대, 수출 6536대를 팔았다. 수출 물량의 경우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 등 친환경차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4182대, 수출 4528대 등 총 871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수치다. 내수 실적은 3019대의 성적을 거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530대가 판매됐다. 수출에서는 아르카나가 3168대로 가장 많이 나갓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쉐린코리아 미셸 주 신임대표 취임

미쉐린코리아는 미셸 주 신임 대표가 1일 부임했다고 밝혔다. 1991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대표다. 주 신임 대표는 미쉐린 그룹 임원이자 동아시아 및 호주 지역 리더십 팀의 일원이다. 이번 인사에 따라 미쉐린코리아의 모든 비즈니스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프랑스 국적인 그는 중국 상하이 출신으로 푸단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ESCP 파리에서 유럽경영학 석사, 인시아드(INSEAD)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미쉐린에서는 유럽 최고 혁신 책임자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여러 주요 비즈니스 리더십 직책을 역임했다. 주 신임 대표는 향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주 신임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자동차와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핵심 시장"이라며 “임직원들과 함께 사람, 성과, 환경의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며 미쉐린의 '모든 것이 지속가능한' 비전을 적극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전임 대표는 미쉐린 재팬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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