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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AI가 시민의 삶 지탱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공공 자산되도록 할 것”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가 주최한 국내 최초 지방정부 주도 AI 엑스포 「MARS 2025」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과 컨퍼런스룸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사 3일간 무려 1만 3142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지방정부 주최 행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성료했다. 시에 따르면「MARS 2025」는 지방정부가 주최한 첫 AI 행사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시는 이를 통해 'AI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MARS 2025」는 1만 3142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며 엑스포 현장은 3일 내내 열기로 가득했으며 시는 국내외 57개 기업이 참여한 224개 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운영하고 관람객들에게 AI 기술과 정책 비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이 정도 규모와 구성이면 당연히 글로벌 대기업이 주최한 줄 알았다"며 “기초지자체인 화성특례시가 이끌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아울러「MARS 2025」를 취재한 언론인들과 국회의원, AI 분야 전문가 및 석학, 경기도 관계자들도 “기초지자체 수준을 넘어선 화성특례시의 기획력과 운영 능력에 놀랐다"며 “「MARS 2025」는 민간에서도 벤치마킹해야 하는 사례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시가 'AI 미래도시'를 공식 선언한 △개막식에서는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이학영 국회부의장,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권칠승·이준석·정동영·서영교·김종민·염태영·김성회·권향엽·김문수·박민규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김형석 작곡가, 데니스 홍 UCLA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또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6개국 11개 투자사와 국내외 19개 AI 스타트업이 참여한 △데모데이 &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활발한 투자 교류가 이뤄졌다. 시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유망 기업들을 글로벌 투자자와 직접 연결하며, 'AI 투자 플랫폼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한편 시는 「MARS 2025」 2일차 행사인 △투자유치설명회에서 MDM그룹과 약 2조 원 규모의 '동탄(2) 헬스케어 리츠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은 50개 기업이 참여한 '투자유치설명회'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MDM그룹을 비롯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내외 50여 개 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총 1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같은날 열린 △화성형 기본사회 미지답 포럼에서는 시가 추진 중인 '화성형 기본사회'의 정책 비전이 공유됐다. 조계원 국회의원, 강남훈 사단법인 기본사회 이사장, 정균승 군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김성용 국회의장실 민생정책비서관,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제와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에서는 AI 기반의 사회 구조 변화가 공동체를 위협하는 시대에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기본사회 정책이 지속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이 모아졌다.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에는 △화성특례시 관내 기업 및 스타트업과 대형 유통사, 벤처 투자사 간의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진 MD 상담회가 열려, 유통 협력과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한편 「MARS 2025」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Ameca)'가 국내 최초로 실물 공개되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 AI CCTV 통합관제시스템 △공영버스 교통안전 솔루션 △로봇·AI 기반 장애인 재활사업 등 화성특례시의 주요 AI 정책이 부스에서 소개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MARS 2025」는 화성특례시 공직자를 비롯해 화성산업진흥원, 화성도시공사, 화성시연구원, 화성인재육성재단 등의 소속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해 운영을 지원하며 행사 전반을 뒷받침했다. 엑스포는 3일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화성특례시의 대규모 행사 기획 및 운영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MARS 2025」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엑스포는 화성특례시가 AI 미래도시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자리이자, 지방정부도 AI 시대의 의제와 방향을 스스로 설정하고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화성특례시는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AI 정책을 통해, AI가 시민의 삶을 지탱하고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공공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방정부가 책임 있는 리더십으로 그 방향을 주도하고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AI 미래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ih31@ekn.kr

무역협회 “하반기 수출 더 나빠…상저하저 흐름”

하반기 수출도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며 '상저하저(上低下低)'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3.8% 줄어든 3355억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3132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수출이 약보합 수준(-0.6%)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는 부진이 더욱 심화돼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 대비 총 2.2%(△151억 달러) 감소한 668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미만 감소(-0.9%)에 그쳤지만, 반도체(1~5월 11.4%)를 제외하면 감소 폭이 무려 3.8%에 달했다. 보고서는 미국 관세 인상 대상 품목인 자동차(-2.5%), 자동차부품(-6.1%), 철강(-5.6%) 등의 수출 부진과 저유가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석유제품(-21.5%), 석유화학(-10.6%)의 감소세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미 수출(-4.4%)이 급감하면서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작년 4%에서 올해 3.4%(1~4월 기준)로 0.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가올 하반기에도 상호관세 유예(~7/8, 현지시간) 만료 등 대외 무역·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험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회복세가 2% 중반에 머물고, 연내 세계교역은 역성장(WTO -0.2%)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상반기 견고했던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에는 5%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는 유지되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IT기기 수요*가 한풀 꺾이고 D램 등 메모리 단가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도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해외생산·조달 비중 상승 영향으로 7.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7.2%) 역시 美 수입관세 인상과 EU·인도를 중심으로 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조치가 강화되면서 수출 부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석유제품(-19.2%), 석유화학(-4.1%), 일반기계(-3.8%) 등 13대 주력 품목 중 9개 품목에서 하반기 수출 감소가 점쳐졌다. 다만, 디스플레이(6.5%) 수출은 아이폰 17시리즈 전 모델의 국내 기업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채택 등으로 일부 업황이 회복되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하반기부터는 美 상호관세 유예 만료, IT 수요 둔화, 환율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반기보다 더 어려운 수출 여건이 예상된다"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구체화하고, 대내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수출 성장 동력 개발을 위해 AI, 모빌리티 서비스,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 육성과 지원에 적극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그룹, AI 앞세워 4차 ‘퀀텀 점프’ 선언

SK그룹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에 나선다. 1953년 섬유 산업으로 시작해 석유화학, 이동통신, 반도체 등 굵직한 산업 변곡점을 이끌었던 SK그룹이 이번에는 AI를 중심축으로 미래 성장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한다. SK그룹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투자 방향을 AI와 반도체 등 '가까운 미래'로 전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그 첫 결실로,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협력해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AI DC) 건립을 공식화했다. SK는 2030년까지 AI와 반도체 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SK-AWS 울산 AI DC 건립 계약 체결식'에서 SK그룹은 AWS, 울산시와 함께 하이퍼스케일 AI DC 구축을 약속했다. 울산 AI DC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며, 약 7만8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SK가스, SK멀티유틸리티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총출동해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과 운영을 담당한다.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은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가 맡는다. SK그룹은 AW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7년부터 15년간 데이터센터 건설, 네트워크 운영, 반도체 공급망, 에너지 인프라 등 각 사의 강점을 결집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SK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다. 하이퍼스케일 AI DC는 기술 패권 경쟁과 통상 압박 속에서 국가 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국내 대규모 투자는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적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한미 경제 및 안보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 AI DC는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산업 혁신과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의 AI 혁신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AI 관련 기업들과 울산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이 협력해 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AI 혁신 거점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이 AI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 강화·실적 개선’ 총력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실적 개선에 총력을 쏟을 전망이다. 22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지난 18일 HBM(고대역폭 메모리) 경쟁력 복원을 핵심 의제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12월(차기사업연도 상반기 전략)과 6월(당기사업연도 하반기 전략)에 개최하는 연례행사로 해외 법인장까지 대거 참석해 사업 부문 및 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6월 전략회의에선 △HBM3E(5세대)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 시점 △HBM4(6세대) 양산 계획 △D램 설계 개선 △글로벌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 AMD에 HBM3E 12단 개선제품을 공식 납품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을 위한 전략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또한, 10나노급 6세대(1c) D램을 활용한 HBM4 하반기 양산 계획과 일반 1c D램 수율 개선에 따른 HBM용 D램 성능 향상 가능성도 점검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전략회의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기마다 이어지는 적자와 점유율 하락(올해 1분기 7.7%) 타개를 위해 고객사 확보와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GAA(게이트 올어라운드) 공정의 양산 안정화, 차량용 반도체 등 특화시장 공략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7%로, 지난해 4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67.6%)와 격차는 더욱 벌어진데다 중국 SMIC(6%)가 삼성과 격차를 2%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온데 따른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었다. 이밖에 시스템LSI사업부는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7 시리즈'에 탑재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500' 등 차세대 프로젝트도 논의됐다. 업계에선 올해 6월 전략회의 내용이 지난해 12월 열린 2025년도 상반기 전략회의 때보다 한층 현실적이고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략회의에서 반도체 부문 관련 HBM 수율 문제와 점유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구체적 HBM3E·HBM4 제품 전략이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등 실질적 실행 방안 논의는 올해 회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이다. 반면에 이번 회의에서 HBM3E·HBM4 등 구체적 제품 전략,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D램 1위 탈환 등 실질적 실행 방안이 강조돼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에 대한 절박함과 단기적 성과 창출이 더욱 부각된 모습을 보였다는 해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관계자도 “이번 전략회의는 영업 실적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회의였다"고 압축적인 의미로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오는 23일과 7월 2일 차례로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 전략과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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