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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피로·스트레스, 여기 ‘꾹꾹’ 누르세요

설날·추석 같은 큰 명절에는 연휴가 이어져 휴식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장거리 이동과 가사 노동, 그리고 가족·친지 등 여러 사람과 불가피한 만남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게다가 과음과식을 하기 쉽고, 심지어는 가족 간 불화·신경전이 발생해 뜻하지 않은 질병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다름 아닌 '명절증후군'이 고개를 드는 것이다. 명절증후군은 과거 며느리증후군이라 불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겪는 불청객이 된지 오래다. 어디 가지 않고 '집콕'을 해도 명절증후군을 완전히 피해갈 수 없다. 일상의 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수면과 식사 등 여러 가지가 흐트러지면서 '너무 쉰 탓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피곤·노곤·몽롱해지기 일쑤이다. 게다가 일선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대부분 문을 닫아 몸이 아프거나 좋지 않은 증상이 나타날 때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평소보다 어렵다. 경희대한방병원 송미연 교수(한방재활학과)는 “명절 연휴기간 동안 신체의 특정 부위를 눌러 증상을 완화하는 지압법을 알아 두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 모두가 건강하게 명절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콕을 하면서 온종일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보다 보면 눈이 뻑뻑하고 건조해지기 쉽다. 정명혈은 눈 앞꼬리와 안와 사이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손가락으로 콧대와 눈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위를 찾아 아래위로 가볍게 문지른다. 지압 전후에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낸 후 눈을 감고 눈두덩이를 살짝 눌러주거나, 눈주변을 함께 자극해 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정명혈은 안구의 건조함, 피로감, 열감, 시력저하 등 눈의 여러 증상들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혈자리이다. 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가 결리거나 아플 때는 견정혈을 지압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 끝까지의 일직선 위 중점에 있는 혈 자리다. 오른쪽 손을 이용해 왼쪽의 견정혈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준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대쪽 손을 이용해 오른쪽의 견정혈을 자극해준다. 차로 오래 이동하면서 차 멀미를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속이 메슥거릴 때 내관혈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관혈은 손목 안쪽주름의 정중앙지점으로부터 손가락 두 마디 아래에 위치한다. 두 개의 굵은 힘줄 사이를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지긋이 눌러 자극한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이동수단 안에서 책이나 스마트폰, TV 등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입덧으로 인한 메슥거림,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의 메슥거림과 소화장애에도 도움이 되는 혈자리이다. 과식을 해서 소화가 안 될 때는 합곡혈 지압이 효과적이다. 손등에 있는 혈 자리로, 엄지와 검지 사이에서 검지의 손뼈 중점 바로 옆에 있다. 엄지와 검지를 약간 벌리고 해당 부위와 주변 근육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집어서 꾹 눌러주면 강한 압통이 느껴지는데, 체기가 있을 때는 통증이 더 심하다. 소화기 기능을 조절하여 소화불량, 구토 등에 활용된다. 위장의 기능을 조절하며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노궁혈을 지압해주면 좋다. 또한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손바닥이 뜨거운 경우, 피로가 심한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미활동, 휴식,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혈은 손목 안쪽 주름의 안쪽 가장자리 끝에 있다. 해당 부위 근처를 누르면 힘줄 두 개가 느껴지는데, 반대편 손을 이용해 그 사이를 지그시 눌러준다. 가늘고 끝이 뭉툭한 지압봉 등으로 눌러줘도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조절해주는 혈 자리다. 화병, 히스테리, 불면, 불안, 두근거림, 건망증 등 각종 신경증에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특히 손목 안쪽에 위치한 내관혈과 함께 자극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도로에서 시비가 붙었을 때, 가족 간에 열 받는 일이 생길 때 한발 뒤로 물러나 신문혈을 꾹꾹 눌러준다. 말로 받은 상처가 잘 가시지 않거나 과도한 가사 노동으로 피로가 쌓이면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는 용천혈이나 신문혈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용천혈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혈 자리로 발가락을 굽혔을 때, 발바닥의 가장 오목한 곳에 해당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도 용천혈을 눌러주면 좋다. 수면패턴이 깨지고 긴장 상태에서 지내다 보면 특히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긴장성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풍지혈은 목 뒷덜미에 위치한 혈자리이다. 귀 뒤에 튀어나온 뼈(유양돌기)를 지나 움푹 파인 곳으로, 뒤통수뼈가 끝나는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압통이 심한 혈자리이므로 엄지손가락 혹은 두세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주어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긴장성 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눈의 피로에도 같이 활용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으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구부리고 가사일을 오래하다보면 허리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럴때는 구부러진 것을 바로 편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위중혈을 지압해보자. 요통이나 요통으로 인해 허리의 굴신이 제한된 증상에 요긴하게 활용되는 경혈이다. 무릎이 접히는 안쪽 오금부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위중혈을 지압하면 하지 후면의 이완에 도움이 되어 요부의 긴장을 덜 수 있다. 또한 하지의 혈액순환을 도와 하지 부종이나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관료혈은 양쪽 광대뼈 근처에 있는 혈 자리로, 눈꼬리에서 수직으로 내린 선과 광대뼈 아랫부분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양쪽 검지 혹은 엄지를 이용해 해당 부위를 지그시 눌러주면 강한 압통이 느껴진다. 관료혈은 안면부의 기혈을 소통시켜 얼굴의 부종을 빼 주고 피부의 탄력성을 높이며 혈색을 좋게 한다. 또 통증과 마비, 경련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 얼굴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인영혈은 목 울대 양 옆의 맥박이 뛰는 곳에 있는 혈 자리다. 한 번에 양쪽을 동시에 지압하지 않고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한쪽 씩 번갈아 가며 5~7초가량 가볍게 눌러준다. 인영혈은 상부의 기혈을 조절하는 혈 자리로 이곳을 지압해주면 혈압이 조금 내려간다. 그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를 조절하여 내장 기능 장애나 통증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인후염, 편도선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되고, 성대의 긴장을 풀어주므로 말을 많이 하여 목이 잠겼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식생활과 수면 패턴이 변화하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이때는 천추혈을 지압해보자. 천추혈은 배꼽의 중심에서 양 옆으로 손가락 두마디 떨어진 위치에 있다. 배변에 가장 효과가 뛰어난 혈자리로 엄지손가락으로 지긋이 지압해주면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식욕부진을 치료하며, 월경불순, 대하 등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설연휴 운전·음식 준비로 목·어깨·허리 통증 있다면…스트레칭 쭉~쭉~

명절을 너무 즐겁게 보내거나 또는 힘들게 보내면서 몸에 무리가 가해지면 척추·관절 통증증후군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장거리 운전과 가사노동,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과 TV 장시간 시청 등으로 명절 기간이나 명절 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이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유건웅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전할 때는 목과 어깨, 팔의 긴장을 풀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중간중간 해주는 것이 좋고, 집안일 등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한 경우 따뜻한 물수건 같은 것을 이용해 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유 원장에 따르면, 높은 베개를 베고 눕거나 삐딱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거나 핸드폰 같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경우 목과 어깨의 긴장도가 올라가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장시간 자세 변화 없이 비슷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요통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근골격계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은 설 연휴기간 동안 근골격계 통증을 예방하고, 통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스트레칭이다. ➊ 목 근육 스트레칭 양손으로 쇄골을 눌러 아래로 당기는 느낌으로 잡고, 목을 위로 올려 천장(위쪽)을 바라본다. 목이 이완된 상태를 30초 유지하고 제자리로 돌아온다( 3∼5회 반복). ➋ 가슴·어깨 스트레칭 한쪽 팔꿈치와 손을 벽에 대고 서서 등이 구부러지지 않게 유지하면서 상체를 뒤쪽으로 돌린다. 어깨 전면부와 가슴 쪽이 당기도록 스트레칭하고 30초 유지한다(양쪽 손을 번갈아 가면서 각각 3∼5회 반복). ➌ 복부·상체 전면부 스트레칭 엎드려 다리를 펴고 팔꿈치를 구부려 손을 가슴 옆에 댄다. 바닥을 미는 느낌으로 팔꿈치를 펴면서 상체를 들어 올린다. 고개를 살짝 들어올린 상태로 10∼15초 유지한다( 3∼5회 반복).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세라젬, 美 굿디자인 어워드 2관왕

세라젬 헬스케어제품 마스터V9과 파우제M6가 미국 '2024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나란히 본상(Winner)을 수상했다. 굿디자인 어워드는 시카고 아테네움(Athenaeum) 박물관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시상식으로, △디자인 △혁신성 △사용성 △친환경성 등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마스터V9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추간판(디스크) 탈출증 치료 도움 △퇴행성 협착증 치료 도움 △근육통 완화 △혈액순환 개선 △생리통 치료 도움 △심부정맥혈전증 예방 도움 등 총 6가지 사용 목적을 인정받은 헬스케어기기다. 파우제M6는 세라젬 안마의자 최초로 직가열 온열 마사지볼을 탑재해 단 10분만에 최대 65℃로 도달하는 온열기술로 뭉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줌과 동시에 깊은 휴식을 제공한다. 23일 세라젬에 따르면, 마스터V9은 세라젬의 디자인 철학인 '심플 퍼펙션(Simple Perfection)'을 바탕으로 주택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어느 공간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세련미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5세대 세라코어 엔진을 적용해 입체 회전 마사지를 제공하고, 최대 50도까지 경사각을 구동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리클라이닝 기능도 높게 인정받았다. 파우제M6도 헬스테리어(Health-Interior) 트렌드를 반영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인테리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한 안마의자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디자인 오브제의 가치를 부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마스터V9과 파우제M6의 디자인과 제품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제품 본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공간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감각적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산재단, 18회 아산의학상 4명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1일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53), 임상의학부문에 안명주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63)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는 박용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44)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38)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칼 다이서로스 교수에게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안명주 교수에게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박용근·최홍윤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 7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 지난 20년간 광유전학의 범위를 확장하며 신경세포의 역할과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해 왔다.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 연결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의학상 영예를 안았다. 안명주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등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박용근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같은 상을 받은 최홍윤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영상과 융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해 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 정주영 회장(1915∼2001)의 유지를 받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그동안 총 53명(기초의학부문 14명, 임상의학부문 15명, 젊은의학자부문 24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겨울철 입술 갈라짐, 립밤 대신 ‘연고제형 치료제’ 바르세요

겨울철엔 입술의 보습막이 약해지고 외부 자극에 취약해진다. 특히 건조한 환경과 난방기 사용으로 수분이 쉽게 날아가 입술 갈라짐 등 손상이 빈번히 발생한다. 더욱이 입술 손상이 지속되면 상처와 염증으로 번질 수 있어 초기에 충분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칫 소홀하기 쉬운 겨울철 입술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화약품의 국내 유일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가 주목받고 있다. 동화약품이 20~60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술 손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5% 이상이 최근 1년 사이 입술 손상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80%로 가장 많았고, 40대(70%), 30대(65.8%) 순으로 입술 손상을 경험했다. 특히, 다양한 입술 손상 증상 중 갈라짐 증상을 호소한 응답자가 약 76% 차지했고, 한 달 이상 갈라짐으로 고통받은 비율도 10명 중 4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국내에 입술 손상을 입은 빈도가 높음에도 치료에 적당한 의약품이 적다는 점이다. 의약품 정보에 취약한 일반인들이 립크림·립밤 등 미용 화장품을 대체재로 사용하거나 증상이 덧나면 비전문 스테로이드 연고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 유일의 입술염 치료 일반의약품인 동화약품 큐립연고는 동네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에 따라 1일 수회 적당량을 질환 부위에 바르는 연고 타입이기 때문에 립밤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큐립연고는 항균작용을 하는 성분인 염화세틸피리디늄수화물 등 5가지 복합성분으로 구성되며 입술 갈라짐·짓무름 외에 구순염, 구각염 등 재발률이 높은 입술 손상 치료에도 사용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입술 손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사용할만한 의약품이 부족했다"면서 “연고제형 입술염 치료제 큐립연고로 겨울철 갈라진 입술, 짓무른 입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의료계 소식] 서울아산병원 김효원 교수 신간, 바른세상병원 요골 골절 치료 논문

서울아산병원은 19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가 '아이에게 딱 하나만 가르친다면, 자기 조절'(웨일북 출판사) 새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23년간의 임상 경험과 다수의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자기 조절의 힘이 아이의 일상생활, 학습 능력, 관계 형성, 그리고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반드시 가르쳐야 할 '자기 조절'을 설명하며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양육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조절이 남다른 아이의 비밀을 △감정 △행동 △인지 관계 △즐거움과 동기,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각각의 영역에서 부모가 아이의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풀어냈다. 아이의 자기조절을 결정짓는 열쇠를 △타고난 기질 △양육 △양심과 도덕성 발달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자존감과 회복탄력성 △디지털 미디어와 SNS 등 여섯 개의 분야로 나누어 이해하고, 자기 조절의 기반이 되는 뇌 발달과 부모의 양육태도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를 개선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19일 “수족부센터 홍인태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의 논문 '관절면을 침범하면서 간부까지 연장된 원위 요골 골절(손목 골절)의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이 국제학술지(Clinics in Orthopedic Surgery)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해당 골절 수술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의 상태를 분석한 연구이다. 복합골절의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은 관절면에서부터 요골 간부까지 긴 영역의 골절을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정복하여 길이가 긴 금속판으로 고정하여야 하기에 높은 수술적 난이도가 요구된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 환자의 골절된 관절면의 평균 단차는 1.7㎜, 벌어진 관절면의 평균 간격은 3.7㎜였으며, 평균 수술 시간은 30분으로 모든 환자에서 골유합과 양호한 수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바른세상병원은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비타민B3, 항암제와 병행투여하면 ‘생존연장’ 밝혀졌다

비타민B3는 그 자체로도 다양한 활성을 가지지만, 특히 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효소 NAD(나이아신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의 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NAD는 나이가 들면서 인체 내 농도가 감소하면 다양한 노화 증상 및 만성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비타민 B3는 NAD의 전구체로 작용하며, 세포 내 NAD 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타민 B3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기업 셀가디언은 비타민 B3 건강기능식품 '배석철의 아미나' 출시를 즈음해 지난 15일 '암 발병 원인과 비타민 B3에 의한 자연 치유력의 회복' 주제로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충북대 의대 석좌교수이며 셀가디언 이사인 배석철 교수는 '렁스3 (RUNX3) 유전자와 비타민 B3의 상관 관계 및 비타민 B3의 항암 보조효과' 발표에서 “렁스3의 기능 강화가 암에 대한 자연치유력의 근원이며, 렁스3의 기능이 저하되면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못하게 되어 암에 대한 자연치유력이 붕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이러한 효능이 인체 암에도 유효한지 검증하기 위해 폐암 4기 환자 110명에게 임상 시험을 수행했다. 결과를 보면, 여성 폐암 환자에게 표적항암제(제피티닙 또는 엘로티닙)만 투여한 경우 중앙 생존기간이 약 30.1개월이었다. 하지만 여성 폐암 환자에서 표적항암제와 비타민 B3를 병용 투여한 경우 중앙 생존기간 약 43.4개월로 나타났다. 비타민 B3의 병용투여에 의해 암환자의 생존기간이 약 13.3개월 연장된 것이다.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바이오그린 21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미국암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에 지난해 4월 게재됐다. 이날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류현모 교수는 비타민 B3의 골질환 및 고지혈증 치료 효과도 소개했다. 비타민 B3를 하루에 500∼1000㎎ 섭취한 경우에서 고지혈증과 골다공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동향을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편두통·군발두통 방치땐 우울증 등 ‘일상이 힘들어진다’

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한 '두통의 날'이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두통 증세가 있으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이다.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19일 “두통은 국민 대부분이 경험하는 질환으로, 두통 증세를 방치하다 보면 횟수가 잦아지고 증상 또한 심해질 수 있다"면서 “세상 일이 복잡해지고 골치 아픈 일이 많아지면서 두통 환자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더라도 국내 두통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91만 5874명에서 2022년 113만 647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두통은 다른 원인 없이 생기는 '원발두통'과 다른 질환에 의해 일어나는 '이차두통'으로 크게 나눈다. 원발두통에는 △긴장두통 △편두통 △군발(群發)두통이 있고, 이차두통에는 △머리나 목의 외상 △뇌 관련 질병 △약물 과다복용 △약물의 갑작스러운 중지 등으로 발생하는 두통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두통은 일상생활, 학교생활, 그리고 특히 직장생활에의 큰 장애요인 중 하나이다. 대한두통학회가 국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모바일 비대면)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두통 때문에 업무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전국 11개 종합병원의 신경과 편두통 환자 371명과 두통이 없는 일반인 371을 조사 비교한 '일반인 대비 편두통 환자의 정신건강상태' 보고서를 보면, 편두통 환자 2명 중 1명은 우울장애 또는 불안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장애 51%, 불안장애 48%로 일반인의 우울장애 5%, 불안장애 3%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전국 14개 병원의 신경과를 찾은 만성두통 환자 35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선 전체의 24%가 최근 3개월 이내에 두통 때문에 직장에 결근하거나 학교에 결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두통 중 편두통과 군발두통 2가지는 대표적인 난치성 두통으로, 일찍 진단을 받아 적극 대처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해 치료에 애를 먹는다. 편두통은 단순히 한쪽 머리가 아픈 증상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장애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두통이 구역, 구토, 눈부심과 같은 동반증상과 같이 반복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편두통 진단은 '국제두통진단기준'에 따라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두통 △두통이 있을 때 움직이면 두통이 더 악화됨 △중등도 또는 심도의 두통 등을 특징적인 두통 증상 4가지로 꼽는다. 4가지 중 2가지 이상이 해당하고, 동반증상인 구역 또는 구토가 나타나거나, 빛 공포증과 소리 공포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에 편두통 진단이 이뤄진다.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편두통이 8일 이상이라면 만성편두통으로 진단한다. 편두통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두통이 거의 매일 나타나는 만성두통으로 바뀔 수 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전 회장(노원을지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편두통은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게 되고 우울증이 흔히 동반되기 때문에 빨리 전문의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환자들은 일상생활과 연관돼 두통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군발두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통증 중 하나로 꼽힌다. 군발기에는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하루에도 여러 번 심한 한쪽 두통과 눈물, 콧물, 안절부절 못하는 증상 등이 발생한다. 두통학회는 매년 3월 21일을 '군발두통 인식의 날'로 정해 놓고 있다. 3월에 군발두통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군발두통 홍보 캠페인을 통해 국민 인식개선을 하려는 차원이다. 두통학회에 따르면, 군발두통은 사회적으로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는 20~40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극심한 군발두통으로 인해 병원 또는 응급실 방문,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극심한 두통으로 결근, 결석, 업무능률 저하 등을 유발해 사회생활에 큰 장애를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군발두통은 산소 치료로 거의 100%에서 통증이 개선되므로 주요 선진국처럼 국내에서도 산소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보장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수진 두통학회 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군발두통은 모든 환자에게 군발기가 시작되면 가능한 한 빨리 예방치료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을 권고한다"면서 “예방치료를 하는 중에 군발두통 발작이 있을 때는 고유량산소요법, 트립탄 약물 투여 같은 급성기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군발두통 환자의 고통과 고가의 치료 부담을 고려하면 건강보험급여 확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인터뷰] 박시내 대한이과학회 회장 “예방·조기진단 등 ‘귀 건강’ 인식 확대에 주력”

“국민의 귀 질환 치료와 귀 건강에 대한 인식 확대에 더 노력하고, 한국 이(耳)과학 분야의 국제 위상을 더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1월 1일자로 취임한 박시내 대한이과학회 제17대 회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이 임기 2년의 학회 운영과 발전·도약을 위한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박 회장은 19일 “학술대회와 국제협력을 통해 학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회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현재 의료계가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의 귀 질환 전문학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임기 중 수행할 5대 중점 과제로 △국제 학술교류의 확대 △국민 귀 건강을 위한 보건정책 수립 △귀 질환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 △회원 지원 확대 △학회의 운영체계 개선을 내걸었다. 특히, 기존의 어지럼 전문가 과정, 보청기 전문가 과정에 이어 '이명 전문가 과정'을 신설해 국민의 귀 건강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회 회원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귀 질환 분야의 전문학회인 이과학회는 산하에 임상연구회 8개(내시경 귀 수술, 보청기, 안면 신경, 어지럼, 외이 재건, 이관 질환, 이명, 이식형 청각기기)와 5개의 기초연구회가 소속돼 있다. 매년 9월 9일 '귀의 날' 국민캠페인도 진행한다. 박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초고령사회 노인성 난청 문제를 시급한 국가사회 과제로 꼽았다. 노인성 난청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청력감소를 뜻한다. 노인성 난청은 개인의 의사소통 저해와 사회 고립을 야기한다. 치매나 우울증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노인성 난청의 국가적 해결책 마련에 이과학회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025년 1월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노인성 난청 인구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청력은 노인의 행복지수와 매우 관련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은 국가에서 난청 문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성 난청의 관리는 궁극적으로는 노년인구의 생산성 증가를 통한 경제적 효과와 함께 사회복지를 동시에 실현하는 의미있는 사업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난청 유병률은 60대 약 11.9%에서 80대 이상 52.8%로 껑충 뛴다. 박 회장은 “난청과 이명이 있는 환자들이 단순히 보청기를 구입해 사용하거나, 치료방법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난청과 이명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완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소음성 난청의 예방과 조기 진단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소음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개인용 청력보호 장구를 사용하는 등 소음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하며, 주기적인 청력검사를 받아 소음성 난청을 일찍 발견해 이상의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이과학회는 청각검사와 청각재활의 중요성을 다양한 미디어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함으로써 귀질환 전문 학회로서의 공공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박시내 회장은 이명·난청 진료(수술)·연구·교육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힌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이명학회(5월 15∼18일)의 대회장으로 국제학계를 이끄는 의학자이다. 난청, 이명, 어지럼증, 중이염, 인공와우이식, 중이(中耳)임플란트 등 다양한 이과학 분야에서 수백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1999년 국내 최초 전문 이명클리닉(이명 재훈련 치료 클리닉)을 신설했다. 또한, 이과학회뿐 아니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미국 국제이비인후과 연구학회(ARO), 동아시아 이과학회 등 세계적인 학술단체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기획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이비인후과 과장 겸 홍보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초고령사회 고독생·고독사의 ‘그늘’

고독사는 사람과의 단절로 인한 고립적 죽음을 뜻하며, 고독생은 그러한 고립된 삶을 이어가는 상태를 지칭한다. 주거 기반 시설 열악, 생계유지 어려움, 최근 삶 불만족, 가족 및 세대 간 소통부재, 동네에서 서로 돕지 않고 모임에 불참하는 등 고독생을 살고 있는 노인들이 상당한 가운데, 고령화의 진척은 고독생이 고독사로 이어지는 사회적 그늘을 더 짙게 만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65세 노령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비율 확대뿐 아니라 노년기 질병 인구(부상 포함)의 증가는 개인이나 가족뿐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인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3년 18.3%, 2013년 25.9%, 2023년 33.6%로 계속 증가해 2024년 41.8%(3월말 현재, 1002만 1413가구)로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 2022년 11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1인 가구에 속하는 인원은 197만 3000명으로 전체 1인 가구의 21.8%를 차지한다. 75∼84세는 24.6%, 85세 이상은 26.8%로 나이를 먹어갈수록 독거노인의 비율은 높아진다. 한국노인복지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노인복지연구)에 실린 '고독사 고위험 노인의 고독생(孤獨生)에 대한 탐색적 연구'에 따르면, 고독사 고위험군의 16%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으며 주거 환경과 인간관계의 결핍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21 대전광역시 사회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고독사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337명의 노인을 분석한 결과다. 고독사 고위험군은 일반 1인 가구에 비해 열악한 주거 환경,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에서의 소통 부족 등이 두드러졌다. 특히 고독사 고위험군의 정신적 불만족 수준이 더 높게 드러났다. 이번 연구논문 저자들(김수진, 류주연,성기옥)은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는 독거노인을 단일집단으로 보고 접근하는 포괄적인 예방 대책뿐 아니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한 집중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고독사 고위험군을 위한 생활 중심 주거 안정, 지역거점 단위로 전문가 배치, 이웃 중심의 지역사회 고독사 대응 등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복지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한국사회복지학)에 게재된 '고독사 위험군 유형화 및 영향요인에 관한 탐색적 연구'를 보면, 고독사 복합·고위험성 유형은 탐색 문항 14가지(표 참조)에서 '그렇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평소에는 못했더라도 최소한 설 명절을 맞아 가족과 이웃이 '고독생 노인'들을 위해 한 번쯤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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