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마이크로바이옴 전진기지’ 아산 가동…260억 투입 K-바이오 허브 시동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 아산에 대한민국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상용화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전주기 플랫폼이 가동되면서 천안·아산 일대가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 충남도는 24일 아산시 배방읍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에서 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관계 기관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세균·바이러스 등 미생물 군집을 의미한다. 비만, 당뇨, 알레르기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의 연관성까지 보고되며 바이오·헬스케어·식품·의약 분야의 차세대 핵심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2022년부터 총 260억 원을 투입해 부지 3519㎡에 연면적 4950㎡ 규모로 조성됐다. 공정개발동과 실험동물동 등 2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동물실험실과 처치실, 의약품 임상 시료 생산시설, 기업 지원 공간, 의약품 표준폼·표준시험법 연구실 등을 갖췄다. 운영은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는다. 현재 박사급 연구원 등 38명이 투입돼 연구 및 기업 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개발용 임상 시료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의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집적지구에는 이미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와 수면산업진흥센터가 가동 중이다. 바이오의료종합지원센터는 520억 원을 들여 건립돼 재생·재건 의료기기와 지능형 의지 보조기기, 의료용 자동 이동기기 등에 대한 실증·평가·인허가를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수면산업진흥센터는 245억5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됐으며, 수면 제품의 유효성 시험과 수면 상태 평가, 수면 환경 임상 실증 등을 수행한다. 내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공정개발혁신센터와 바이오의료기기 해외진출지원센터가 추가로 문을 연다. 각각 258억6000만 원, 249억2000만 원이 투입되며, 차세대 치료제 공정·실증 플랫폼 구축과 해외 인증 지원 체계 마련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5개 센터가 모두 가동되면 천안아산 집적지구가 연구·실증·인허가·사업화·해외 진출까지 아우르는 바이오헬스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형식 부지사는 “바이오헬스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가능한 산업"이라며 바이오 의료기기, 수면산업,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을 충남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동국제약,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 임상 3상 완료

동국제약은 류프로렐린 성분의 장기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주사제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코드명 DKF-MA102)의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동국제약은 지난 202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KF-MA102의 전립선암 임상시험계획(IND)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은 161명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목동병원 등 8개 병원에서 류프로렐린 1회 11.25mg을 12주 간격으로 총 2회 피하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3개월 제형 주사제는 동국제약의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제제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미립구 제제기술은 체내에서 약물이 천천히 방출되는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1회 투여 시 수주에서 수개월 동안 체내에서 약물을 안정적으로 방출한다. 약물의 투여 간격을 현저히 늘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로렐린데포주는 류프로렐린 성분으로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 혈중의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전립선암 외에도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등 호르몬과 관련한 질환의 치료제로 쓰인다. 기존 국내 판매중인 류프로렐린 11.25mg의 3개월 제형 주사제는 1개 제품뿐이다. 동국제약은 로렐린데포주의 3개월 제형이 1개월 제형 대비 투여 주기를 3배로 늘릴 수 있어, 제품 발매 후 경쟁력 강화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류프로렐린 제재 시장규모는 약 800억원대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은 약 5조원 규모이며, 특히 미국시장은 약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매년 약 9%씩 성장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연내 해당 제품의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를 완료하고, 품목허가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내년 발매한다는 목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향후 로렐린데포주의 3개월 제형이 출시된다면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 및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맞이 ‘사료수집 캠페인’ 진행

유한양행은 오는 6월 20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유한양행의 발자취를 기록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사료 수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업의 기록을 넘어 국민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유한의 이야기를 함께 완성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판매됐던 안티푸라민, 스위터 등의 박물류를 비롯해 각종 문서, 사진 자료 등 역사적 발자취를 생생히 보여주는 기록들이 모이고 있다. 수집 대상은 2000년 이전에 제작되거나 사용된 사료로, 유일한 박사 및 유한양행과 관련된 사진, 문서, 도서류, 박물류(제품·기념품 등), 기타 사료 일체다. 캠페인 접수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온라인 또는 문자 접수를 통해 사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마감이 임박한 만큼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의 관심과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접수 마감 후에는 제출된 자료를 대상으로 기록적 가치, 보존 상태,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내부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선별된 사료는 유한양행 100주년 기념 아카이브 구축과 전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은 한 기업의 역사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신뢰의 가치를 실천해 온 시간"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기록이 유한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비만약 후발주자 셀트리온, ‘4중작용제’·‘경구제’로 판 뒤집기 나선다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셀트리온이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4중작용제'와 '경구제'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시장 판도 뒤집기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대상 타깃을 확대해 효능을 극대화한 '4중 작용 주사제(개발명 CT-G32)'와 기존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CT-G32는 현재 비만치료제 시장 주류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2중, 3중 작용제를 넘어 4중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계열 내 최초'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개인 편차에 따른 효능 차이와 근손실 부작용 등은 개선하면서, 새로운 타깃을 추가해 식욕억제와 체중감량 효과는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까지 아우르는 대사질환 치료제로도 확장 개발할 계획이라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현재 CT-G32는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질환모델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승인계획(IND) 제출을 통해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중인 다중 작용 경구제는 주사제 대비 상대적으로 투약 편의성이 높아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쉬운 보관과 유통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용이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한 셀트리온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기반으로 약물을 설계해 '계열 내 최고' 신약을 지향점으로 삼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당 약물은 GLP-1 수용체를 포함한 타깃에 다중 작용하는 약물로 개발한다는 차별점에 기반해 효능과 부작용 감소 측면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제형·분자 설계 단계에서 경구제의 안정성과 생체 이용률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하반기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구제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된 효과와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극해 단단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셀트리온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사제는 초기에 높은 체중감량이 필요하거나 기존 치료로 충분한 반응을 얻지 못한 환자군을, 경구제는 기존 주사 치료에 부담이 있거나 체중감량 이후 장기 유지치료가 필요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치료 단계별로 빈틈없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등 치료 영역의 확고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최근 안과질환, 골 질환 등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비만 치료제 시장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진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영역을 적극 개척하며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빅파마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홈 헬스케어’ 힘주는 대웅제약 “전국민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구축”

대웅제약이 고령화시대 신성장사업으로 '홈 헬스케어'를 점찍고, 24시간 병원과 가정을 연결하는 '전국민 재택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은 23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호텔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국민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라는 비전을 구현할 통합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 '올뉴씽크'를 공개했다. '연결된 일상, 24시간 전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한 이 간담회에서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 본부장과 파트너사인 씨어스테크놀로지, 아이쿱, 스카이랩스, 퍼즐에이아이의 경영진들이 공동 추진 중인 사업 계획 및 현장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해 보험수가 획득한 '씽크',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통합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2월 같은 호텔에서 '올뉴씽크'의 기반인 '씽크(thynC)' 사업의 본격화를 발표한 바 있다. '씽크'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병원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입원환자 몸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심전도기(바이오센서)' △병동 천장에 부착하는 무선 '생체정보 송수신장치(게이트웨이)' △개별 환자의 생체정보를 하나의 화면에 통합해 원격으로 보여주는 '병동 대시보드' 등으로 구성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중앙감시장치 시스템이다. 씽크는 지난해 국산 디지털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건강보험 보험수가를 획득했다. 이번에 공개한 '올뉴씽크'는 기존 '싱크' 시스템에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합해 모든 병원 및 병동의 표준 인프라로 정착시키고, 병원과 가정을 연결하는 '전국민 24시간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형철 본부장은 “지난해 바로 이 자리에서 약속한 '더 빠르게, 더 가깝게, 더 스마트하게'라는 비전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제 도입 단계를 넘어 기업과 의료진, 환자 모두가 윈윈윈(Win-Win-Win)하는 필수 기술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올뉴씽크'를 통해 퇴원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국민 재택 모니터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웰체크'와 연계한 이 모델은 1차의료기관과 함께 환자를 상시 관리하는'디지털 건강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의 구체적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올해 씽크를 전국 10만 병상 이상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연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흩어진 의료 데이터 하나로…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 이번에 발표된 '올뉴씽크'는 기존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에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환자 데이터를 한번에 관리하는 '통합 AI 헬스케어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앞서 대웅제약은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재택환자용 웨어러블 심전도 모니터링 디바이스 '모비케어',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 등을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발표된 올뉴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 생체 데이터뿐 아니라 △연속혈당측정 △반지형 연속혈압측정 △AI 음성인식 기반 의무기록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연동시켜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흩어져 있던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관리하는 의료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씽크를 활용해 본 현장 의료진의 체험 소감도 소개됐다. 씽크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 병원 간호인력 부족을 보완하고 환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장기적으로 의료 질 향상과 의료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은 “씽크와 같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고위험 환자를 보다 조기에 선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강화됐다"며 “이러한 시스템이 중소병원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면 상급병원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 환경이 보다 널리 구현되고 전체적인 의료 질 향상과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민 중소병원간호사회 회장은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병동을 직접 순회하며 활력징후를 측정하고 환자 상태를 확인해야 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중앙에서 환자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간호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복지부, 약가개편안 건정심 상정 유예…한 숨 돌린 제약업계

제네릭(복제약) 약가산정률 인하를 골자로 한 약가개편 드라이브를 걸었던 보건복지부가 이달 최종 처리 목표를 잠시 미루고 '숨 고르기' 태세로 전환하면서, 반대입장을 지속 피력해 온 제약업계도 한 숨을 돌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열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약가 개편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초 복지부는 이날 건정심 소위에 약가개편안을 상정하고 오는 25일 건정심 본회의에서 해당 안을 최종 의결해 7월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건정심 소위에 개편안 상정이 불발되면서 의결도 사실상 지연됐다. 복지부는 충분한 업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약가개편 일정을 다시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약가개편은 제네릭의 약가산정률을 오리지널 대비 53.55%(현행) 수준에서 40%대까지 인하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업계는 이 같은 약가 인하 조치로 연간 매출액이 약 3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며, 신약 연구개발(R&D) 투자 위축은 물론, 1만5000여명 규모 산업 노동자를 대상으로 고용 불안도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약가개편 반대 입장을 개진해왔다. 특히 노동계를 중심으로는 복지부의 약가개편 강행 방침에 대한 반발로 전면 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됐던 만큼, 이번 개편안 상정 유예로 정부-업계간 갈등 격화 양상도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현장 의견 추가 수렴을 위해 2월 건정심에 약가개편안 미상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약 개발을 위한 원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제대로 반영한 약가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부 내용에 대해 업계와의 충분한 합의와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JW이종호재단, ‘2026 JW성천상’ 수상 후보자 공모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2026 JW성천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19일 밝혔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이다. 이 상은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해 음지에서 묵묵히 헌신·공헌하며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료인을 매년 발굴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 JW성천상 후보자 모집은 오는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추천 방법은 JW이종호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후보자 추천서를 내려받아 내용을 작성해 이메일 제출하거나 홈페이지 공고문 내에 있는 온라인 신청하기 링크를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기관 추천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와 동료 의료진도 신청 가능하도록 추천 경로를 확대했다. JW성천상 후보자격은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의료인(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조산사 등) 및 의료단체이며 수상자에게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시상식에서 상금 1억 원과 상패가 수여될 예정이다. 수상자 선정 과정은 1차 서류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를 통해 후보자들의 업적과 기여도 등을 평가하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후보자를 평가하는 JW성천상위원회는 공정한 심의를 위해 지역·분야별 의료계 인사로 구성돼 있다. JW이종호재단 관계자는 “JW성천상은 국적과 지역을 넘어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천해 온 의료인과 의료단체의 헌신을 조명하기 위한 상"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참 인술'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인과 단체가 더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많은 추천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한미약품, 흑색종 신약 ‘벨바라페닙’ 임상 2상 환자 투약 시작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를 위한 경구용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2상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NRAS 돌연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첫 투약은 한미약품이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벨바라페닙의 국내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은 이후 환자 투약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임상 2상은 총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표적 항암신약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인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단일군 시험으로 진행된다. 흑색종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재발 위험이 높은 난치성 암으로, 현재 치료제 대부분이 해외 제약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특히 NRAS 돌연변이 흑색종은 예후가 불량하고 국내외 허가된 표준 치료제가 없는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벨바라페닙이 치료목적사용 승인을 통해 일부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투약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최초로 개발한 벨바라페닙은 종양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중 RAF 및 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깃해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벨바라페닙은 RAF 이합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토대로 BRAF ClassⅡ/Ⅲ 변이와 RAS 변이를 보유한 종양을 표적한다. 기존 BRAF 저해제가 주로 단일체만을 억제하는 것과 달리, 벨바라페닙은 BRAF 및 CRAF 이합체까지 함께 억제하도록 설계돼 RAF 이합체 형성에 따른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에 따라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의 병용요법은 기존 BRAF 단일체와 MEK 억제제 병용 치료의 기전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폭넓은 유전자 변이 환자군에서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어 고통받는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 혁신적 신약 개발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고 있다"며 “벨바라페닙이 흑색종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난치암 분야에서 장기간 지속돼 온 치료 공백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핵심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유한양행, 간질환 보조 치료제 신제품 ‘리버올라’ 출시

유한양행은 간질환 환자의 보조 치료와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인을 위한 일반의약품 신제품 '리버올라'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리버올라는 간 세포 보호와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성분을 조합해 개발한 액상형 간질환 보조 치료제로, 빠른 흡수와 높은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간 기능 저하 환자의 보조 치료에 더해, 잦은 음주나 고지방 식습관, 간 수치 상승, 만성 피로 등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한 성인들을 위해 개발됐다. L-아르기닌, 베타인, 시트르산수화물 등 간 기능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성분을 균형있게 배합했다는 게 유한양행 측 설명이다. L-아르기닌은 단백질 대사와 암모니아 해독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으로 간 기능 저하 환자의 질소 대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베타인은 지방간 및 간 손상 관련 연구에서 주목받아온 성분으로 간 세포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메틸화 과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트르산수화물은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보조 인자로 기능해 전체적인 간 대사의 효율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은 이 세 가지 성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간 기능 개선을 위한 기전적 상호보완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리버올라의 또다른 차별점은 액상 제형과 함께 적용된 삿갓캡 패키지다. 한 손으로도 쉽게 개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삿갓캡을 적용해 고령층이나 손 힘이 약한 소비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분말이나 정제 형태 대비 체내 흡수가 빠를 뿐 아니라, 개봉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리버올라는 최근 액상형 간질환 보조 치료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해 흡수 효율과 섭취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제품"이라며 “삿갓캡 적용으로 개봉 편의성까지 높여 실제 사용 경험 전반에서 차별화를 구현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글로벌 학회서 ‘램시마SC’ 신규 사후분석 결과 발표

셀트리온은 현지시간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2026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과 포트폴리오 경쟁력 입증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1회를 맞은 ECCO는 염증성 장질환(IBD) 분야에서 대표적인 글로벌 학술대회로, 전 세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 치료제 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심포지엄과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전개한다. 학회 첫 날에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락시맙)의 크론병 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를 사후 분석한 신규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릭시맙 정맥주사(IV) 치료 중단 후 최소 16주 이상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군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240mg를 투여했을 때 대부분의 환자에서 빠른 임상적 반응 회복이 확인됐으며, 추적 관찰 기간인 102주 시점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는 IBD 환자에서 다양한 임상적 또는 비임상적인 이유로 치료 공백이 빈번히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사후 분석 데이터는 치료 중단 이후에 인플릭시맙 SC 투여가 의미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심포지엄에서는 '인플릭시맙 SC 제형을 통한 환자 치료 개선: 임상적 고찰과 논의'를 주제로, 실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최적화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또한, 부스 내에서 진행되는 전문가 세션에서는 △IV에서 SC로 전환 후 초장기 치료 결과의 임상적 의미 △IBD 치료에서 TNF 억제제 병용요법 필요성 △북유럽 실제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인플릭시맙 SC 전환 치료 시사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인플릭시맙 치료제를 포함한 IBD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플릭시맙 IV 동결건조, IV 고농도 액상, SC 제형을 모두 시장에 출시한 유일한 기업이다. 특히 최근 허가 받은 IV 고농도 액상 제형은 조제 시간과 투입 인력 최소화로 의료 현장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시장 내 램시마 처방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램시마와 램시마SC를 비롯해 유플라이마, 스테키마까지 총 4종의 IBD 치료제를 앞세워, 의료 현장에 맞는 자가면역질환 치료 옵션을 제공해 의료진의 처방 선호도를 높여 실질적인 판매 성장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매년 ECCO를 통해 자사 치료제의 처방 근거 데이터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며 “해가 지날수록 현장 의료 종사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혁신적인 제형을 개발하는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