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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즈협회, 기술혁신기업 美진출 지원 ‘잰걸음’

이노비즈협회가 사단법인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력 네크워크를 맺고 국내 기술혁신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이노비즈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김창준한미연구원 회의실에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창준한미연구원은 한인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이사장이 운영하는 기관으로,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와 협력해 전·현직 의원 방한단 프로그램과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관은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 정보 제공 등 이노비즈기업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노비즈기업 현지진출 지원 연계 프로그램 발굴, 현지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김창준 글로벌 리더십 아카데미 협력 등 이노비즈기업의 수요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북미는 아시아에 이은 이노비즈기업의 핵심 수출거점으로 김창준한미연구원과 협약은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노비즈협회에서 정 회장을 포함해 김홍석 상무, 노희철 본부장이 참석했고, 연구원에선 김창준 이사장, 제니퍼 안 부이사장, 허두희 사무총장이 자리했다. 앞서 이노비즈협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국내 이노비즈기업의 안정적인 미국 진출 확대를 위해 미국 풀러턴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부에나파크시와도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춘객 기다리던 상인들 ‘산불피해 불똥’

역대급 산불이 경상북도를 휩쓸고 가면서 '상춘객(賞春客)'을 맞을 준비를 하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게 됐다. 피해가 집중된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의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준비하던 축제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축소해서다. 일부 지자체는 산불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잇따라 '입산 금지' 조치를 내려, 등산로 인근 요식업체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졌던 산불 여파로 대구와 경북지역에 예정됐던 봄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산불 피해 지역이 아닌 지자체들도 잇따라 봄축제를 취소·연기하거나 축소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형 산불로 재난 국가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발령된 데다 전국적인 애도 물결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도 축제 취소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4일부터 8일까지 우이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5 도봉 벚꽃 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인천시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와 강화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 축제' 등을 취소했고, 경기도 용인시 역시 4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9회 정평천 벚꽃 문화민속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지난해 30만명의 상춘객이 운집하며 벚꽃 명소로 떠올랐던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도 이번 산불 피해에 따른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4일 개막식 및 맥주부스 행사를 취소하고 벚꽃 축제를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산불을 우려해 '입산 금지'가 내려진 지자체도 있다. 대구시는 1일부터 팔공산과 앞산, 아미산 등의 출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등도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청명(4일)·한식(5일)인 이번 주말이 산불위험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들이객을 맞을 채비를 했던 상인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지자체의 축제 취소 방침에 대해 반발하는 기류도 포착된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 한 글쓴이는 “산불 피해가 크고 희생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하천가에서 열리는 축제까지 전면 취소하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상춘객을 기다리던 식당업주는 통곡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경기가 어려운데 경제활동이 가능한 곳은 할 수 있도록 해줘야 재난지역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반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도 “이번 일은 가슴 아픈 일이 맞지만 그렇다고 전국적으로 축제를 아예 취소하면 지역 상권 전체가 몰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글에는 피해 지역 이재민들을 생각해 이해를 당부하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경북 안동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는 “이제는 연기가 좀 잠잠해졌지만, 여기는 일주일 넘게 개점 휴업상태로 온동네가 초상집"이라며 “놀러다닐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피해지역 상인이라고 밝힌 또다른 글쓴이는 “현장은 너무 피해가 커서 눈물도 안날 정도로 처절하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 것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 알리·테무 공세에 중소기업들 ‘우호적’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머커스의 국내 시장 공습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상공인 2곳 중 1곳은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활용할 예정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중소기업(제조업·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 이커머스 국내 진출 확대에 대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의견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9.7%는 중국 이커머스를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활용 경험은 없지만 향후 활용할 의사가 있다'는 기업도 21.0%로 나타났다. 중국 이커머스가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많았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24.7%로,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5.3%로 나타났다.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28.3%를 기록하며, '부정적'이라고 전망한 기업(26.0%)보다 많았다. 응답 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장점으로 '판매 채널 다변화'(47.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기존 유통망 대비 입점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응답은 16.2%, 원자재 조달이나 물류 배송비 등에서 비용을 절감했다는 응답도 14.9%로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을 받은 이유로는 자사 제품 가격 경쟁력 저하로 소비자 이탈(45.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국내 기업의 브랜드 가치 하락(가품 등)'(19.6%), '무관세·무인증 등 역차별 피해'(17.4%), '마케팅 비용 증가'(8.7%)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진출에 대한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중국 이커머스 입점 업체 대상 인증·검사 강화(34.7%) △국내 이커머스 입점 기업 지원(수수료 인하 등)(32.3%) △해외직구 제품의 통관 및 품질 검사 강화(26.3%) △특허·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침해 제재 강화(23.0%) △물류 경쟁력 강화(물류비 지원 등)'(21.7%)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로 중국 이커머스가 중소기업에 새로운 위기이면서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본부장은 “중국 이커머스의 국내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품질 인증과 검사, 지적재산권 보호를 선제적으로 강화하고, 중소기업이 새로운 유통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입점 지원과 물류비 지원 등 정책적 지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바디프랜드, 불황 탈출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바디프랜드가 공격적 신제품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2년연속 하락'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사업인 헬스케어 부문에서 내수 성장을 이뤄낸 데다 해외 수출 실적까지 전년대비 2배가량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34.6%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기술 부문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2024년 연결기준 실적 공시에서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1%, 영업이익 34.6% 동반상승한 실적이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2021년 이후 줄곧 하향세를 그려왔던 실적 흐름에서 반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21년 연매출 6111억원, 영업이익 883억원 실적 이후 2022~2023년 2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락의 고리를 끊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업계 '큰형'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의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마 의자가 포함된 헬스케어 부문 매출이 3734억원을 기록했는데, 내수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와 함께 특히 해외 시장 수출에 따른 매출이 전년(115억원)대비 2배가량 늘어난 214억원을 기록했다. 매트리스 품목을 취급하는 라클라우드 사업부문 매출도 전년(460억원)대비 72억원가량 늘어난 532억원을 올렸다. 바디프랜드 실적 반등의 배경에는 오랜 기간 공들여온 기술 투자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바디프랜드는 기업부설연구소로 바디프랜드 융합 연구개발(R&D)센터와 바디프랜드 융합디자인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연매출의 약 3~5%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약 4.5%에 해당하는 198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중견 가전기업에서 이처럼 높은 비중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기업은 이례적"이라며 “순수 국내 원천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도 집요한 연구개발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경우 원천 기술인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헬스케어로봇 '에덴', '파라오네오',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 등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들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면서 헬스케어로봇 제품군 제품군 강화가 주효한 덕분이다. 올해 바디프랜드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상승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넘어 '가구'같은 안마의자로 고객의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드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2월 '마사지의 일상화'를 목표로 선보인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가 그 신호탄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반등을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여가는 동시에 가구 브랜드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지기원 청호나이스 대표 “라이프케어기업 위상 확립”

지기원 청호나이스 신임 대표가 1일 취임했다.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 대표는 △신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 △내수 기반 강화 △글로벌시장 성장 가속화에 집중 등 주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지 대표는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시기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하고 성장시켜 정수기와 환경가전 업체를 넘어서 라이프케어 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과 적극 소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지기원 대표가 20여 년 근무하면서 전략중심형 조직을 구축하고, 신규 채널을 성공적으로 확대하는 등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중앙회 “산불 피해 중기·소상공인 신속 지원”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일대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신속하고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경남 산청·하동, 울산 울주,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특별재난지역 내 산불 피해를 입은 노란우산 가입 소기업·소상공인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 또는 재해중소기업확인증을 제출하면 사회재난 공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별재난지역 이외 지역에서 재해중소기업확인증을 발급받은 노란우산 가입자는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부금 대출을 활용할 수 있고, 부금 납부를 6개월 유예 혜택이 주어진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노령·재난 등 생계 위협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공제급 지급, 소득공제, 복지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또한, 재해지역 내 중기중앙회 중소기업공제기금 가입자에게 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고, 피해기업엔 대출금리 2%포인트 인하 혜택도 주어진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 및 경영 안정을 위해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 온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어 더욱 안타깝다"며 “이번 조치가 피해기업의 정상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활약에 ‘실적 반등’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1일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34.6%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을 이뤄내면서 명실상부 업계 1위 브랜드로서 면모를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바디프랜드의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기술 확보와 이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출시가 꼽힌다. 바디프랜드는 매출액의 4.5%가량을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중견 가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특히 지난해 헬스케어로봇 '에덴', '파라오네오'와 함께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 등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당사는 R&D 투자를 이어가면서 헬스케어로봇의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실적 반등을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여가는 동시에 가구 브랜드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관세 표적 中企 10곳 중 4곳 “깜깜이 정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12일부터 자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제품에 25%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지만 우리 중소기업들은 미국의 달라진 관세 정책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깜깜이' 처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미국 관세정책의 정확한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나마 간접정보도 국내 언론 보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조사한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관련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에서 미국으로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41.8%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정확한 파악 어려움'을 꼽았다. 전체 600개 응답기업의 93.7%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다수는 '신문과 방송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를 보고 미국 관세 정책 변화를 인지했다는 응답은 93.6%인 반면, 정부나 유관기관의 안내를 통해 관련 사안을 인지했다는 응답은 18.0%에 그쳤다. 공동조사에서 응답기업 42.8%는 미국 관세 부과로 수출 및 매출에 영향을 받았고, 이들 기업이 예상하는 피해 규모는 평균 181만5000달러(약 26억7000만원)이다. 피해액 규모를 '10만~50만달러 미만'으로 예상한 기업이 33.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0만~150만달러 미만'(23.5%), '10만달러 미만'(18.0%)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기업의 32.5%는 관세 부과에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으나, 67.5%는 여전히 대비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대한 '비용 지원'이나 '정책 자금 지원'보다 '관련 정보 제공'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51.3%가 가장 필요한 관세 지원 정책으로 '관세 관련 정보제공'을 지목했고, '물류비용 지원 강화'(46.7%), '정책자금 지원'(40.5%) 등이 뒤따랐다. 특히, 파생상품 수출 중소기업들은 △미국 HS코드 확인을 위한 전문 컨설팅(42.4%) △철강·알루미늄 함량 계산 컨설팅(41.4%) △통관 절차 등에서의 서류 대행(33.5%) 등을 가장 많이 필요로 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문인력과 정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용석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를 시작으로 자동차 관세, 상호관세 등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관세부과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중기부 내 긴급대응반을 운영 중으로, 관세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여 수출 중소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면서, 관세로 인한 중소기업의 애로와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전국 15개 지역별 애로신고센터를 통해 수출 전문관이 상담과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심층상담이 필요한 경우, 비즈니스지원단의 관세 전문인력을 통해 관세 관련 심층상담 및 현장클리닉을 연계 지원할 예정이다. 관세 관련 정보제공을 위한 현장 상담회도 진행 중이다. 중기부는 지난 3월 28일 서울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4월 중 광주전남과 경기, 충청, 경상 지역에서 상담회를 개최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우 정준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로 뛴다

배우 정준호씨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교류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경제행사로, 올해 대회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기업전시회에는 K-뷰티와 푸드, 생활용품 등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엄선한 400여개 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한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시장 개척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납품 바이어와 비즈니스 매칭 기회도 마련됐다. 대회장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확대 및 수출 다변화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씨에게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더 많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 많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준호씨도 “연기활동 뿐 아니라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홍보대사로서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행사홍보는 물론, 한국 중소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응원군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정씨는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영화 '두사부일체', 드라마 '아이리스', '스카이캐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고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소기업·소상공인공제사업 '노란우산'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경기전망, 여전히 기대감 낮다

탄핵정국의 장기화, 미국 트럼프발 관세전쟁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 기대감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3월 13~19일, 3070개 중소기업 대상) 결과에서 경기전망지수(SBHI)가 75.7을 기록했다. 3월보다는 1.0포인트(p)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4월 SBHI와 비교에선 5.3p 하락한 수치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중기중앙회는 4월 SBHI가 3월에 이어 전월대비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데 의미를 뒀다. 4월 SBHI 세부 내용에서 제조업은 1.9p 상승한 82.6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6p 상승한 72.7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 건설업(72.5)은 전월대비 6.7p 올랐으나, 서비스업(72.7)이 전월대비 0.8p 하락했다. 업종 별로 보면 △음료(86.2→93.6) △금속가공제품(76.6→83.8)을 중심으로 17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가구(72.1→64.7)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5.3→80.6) 등 6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83.4→93.8) △숙박 및 음식점업(76.2→79.7) 등 7개 업종 모두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89.1→85.6) △도매및소매업(69.8→68.1) 등 3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3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여전히 '매출(제품판매) 부진'(60.3%)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밖에 △인건비 상승(35.6%)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0.9%) △업체 간 경쟁심화(28.0%)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9%로 전월대비 0.3%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9%p 하락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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