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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패션 중고거래 ‘무신사 유즈드’ 론칭

패션기업 무신사가 회원들이 패션 중고상품 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무신사 유즈드' 서비스를 26일 정식 론칭했다. '무신사 유즈드'는 기존 온라인 중고거래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해 무신사 앱 내에서 누구든 간편하게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다. 거래 가능한 패션 브랜드는 입점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외 2만개 이상 브랜드의 의류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무신사는 향후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패션 리커머스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유즈드 서비스의 핵심은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거래 방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판매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에서 필수적이었던 사진 촬영, 게시물 작성, 상품 세탁 및 발송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편리하게 중고품을 처리할 수 있다. 구매자의 경우 판매자와 직접 소통할 필요 없이 무신사 앱에 신설된 '무신사 유즈드' 전문관에서 마음에 드는 중고상품을 구매 가능하다. 입지 않는 의류를 판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무신사 앱을 실행한 이후 마이 페이지 내에 판매하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판매하기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무신사가 유즈드백을 무료로 보내주고, 고객은 팔고 싶은 상품을 담아서 집밖에 내놓으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이후에는 무신사가 △유즈드백 수거 △컨디션 체크 및 세탁 △사진 촬영 등의 '양품화' 과정을 거친다. 실제 판매가 이뤄진 상품에 대한 정산 대금은 사전에 고객이 등록해 둔 선불충전금 '무신사머니' 계좌를 통해 입금된다. 판매를 원하지 않는 상품에 대해서는 유상 회수할 수 있다. 또 무신사 유즈드는 회원들이 무신사에서 쌓은 패션 브랜드 구매 이력을 활용하여 회원들에게 다양한 중고상품 판매의 기회를 제안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무신사는 판매 이후 사용되지 않은 상품을 순환하는 리커머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회원들은 손쉽게 중고 패션 판매하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무신사는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국내 유명 빈티지숍들과 협업한 오프라인 플리마켓 이벤트를 개최한다. 30~31일 이틀간 서울 성수동 무신사스퀘어 성수4에서 '무신사 유즈드 플리마켓'을 열고 △인플루언서 소장품 △빈티지숍 한정판 △무신사 임직원 아이템 등 다양한 중고 패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유즈드는 고객이 입지 않는 옷을 문밖에 내놓기만 하면 알아서 수거해 상품 판매까지 대행해주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중고거래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한 무신사 유즈드를 통해 브랜드 패션 상품의 생애 주기를 확장하고 국내 고객들에게 중고 패션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웅진씽크빅, 미래 교육시장에 AI로 ‘승부수’

에듀테크기업 웅진씽크빅이 급변하는 미래 교육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강화에 총력을 쏟는다. 26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내달 초 발족을 목표로 AI 연구와 도입을 전담하는 'AX연구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AX연구소는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전략 모색, 고객 데이터를 통합해 교육사업의 혁신을 이뤄내는 역할을 맡는다.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수석 컨설턴트, 여기어때 Data&AI 센터장 등을 역임한 곽태호 전무가 선임됐다. 웅진씽크빅이 AI 전문 조직을 새롭게 구성할 만큼 지금의 교육 시장은 AI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성장 가능의 잠재력이 높게 나타나지만 국내 교육 시장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일찌감치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맞춰 웅진씽크빅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AI 교육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또 현재 국내사업 확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 중심의 제품으로 수출을 확대해 사업구조의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다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우선 국내에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에듀테크 기술력과 학습 데이터를 교육 현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 4종인 △AI 서술형 평가 △AI 독서마법사 △AI 자동문항생성 △AI 상담교사 등은 AI 활용 범위를 교육 전반으로 넓혀 아이들의 서술형 문제 해결력과 글쓰기 사고력을 높이는 동시에 교사의 문항 제작과 상담 업무를 지원한다.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는 증강현실 기반 독서 솔루션 'AR피디아', 메타버스 영어 스피킹 플랫폼 '링고시티', AI 독서 솔루션 '북스토리'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AR피디아는 24개국에서 이미 사용 중이며, 링고시티는 일본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AX연구소는 단순한 기술 연구 조직 개념을 넘어 웅진씽크빅의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 패러다임을 발굴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교육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여 미래 교육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인재 영입과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美 역직구’ 사업 띄운 컬리, 연간 흑자 동력 될까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미국 역직구 사업에 뛰어들 만큼 외형 성장에 주력하는 가운데, 올 들어 개선세가 뚜렷해진 수익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한인 대상의 컬리USA 베타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지난 25일부터 프리 오픈에 돌입했다. 컬리USA는 국내 상품을 특송업체 DHL를 통해 미국 전역에 48시간 내 배송하는 것이 목표인 역직구 서비스다. 프리 오픈 기간에는 초대받은 회원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사전 운영 후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컬리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국내 상품을 미국 현지에 수출해 왔다. 이후 K-푸드·K-뷰티에 대한 미국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6월 해외 법인(컬리 글로벌) 설립과 함께 역직구 배송 사업을 시작하며 한인마트 위주로 시장 반응을 살펴왔다. 신규 글로벌 사업 모델 띄우기에 나섰으나 시장 안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정책'이다. 컬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구매 금액을 조건으로 '무료 배송'을 제공 중이다. 냉동·냉장식품은 89달러, 상온은 49달러 이상, 김치류는 59달러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를 면제해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4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일각에서는 항공기를 통한 직배송 구조에 더해, 빠른 속도만큼 비용 부담이 높은 글로벌 택배사까지 활용하는 탓에 배송비 부담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미국 대표 이커머스인 아마존마저 신선식품 당일 배송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컬리의 경우 높은 물류 단가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소액 소포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컬리 입장에선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여태껏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는 무관세를 적용해왔으나, 오는 29일 0시부터는 미국에 도착하는 국제 우편물에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없던 세금이 붙는 터라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분이 적용돼 소비자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2023년 초 기업 공개(IPO) 철회 후 컬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올해 다시 공격적으로 몸집 부풀리기를 꾀하는 분위기다. 컬리 앱 기반에서 벗어나 하반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전용관 형태로 '컬리N마트'를 입점시키는 것도 외형 확장책의 하나다. 또 다른 핵심 동력인 미국 사업의 성공도 여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아직 IPO와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현금 창출능력을 갖추면서 재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컬리는 지난해 첫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한 이후, 올 들어서도 1~2분기 연속 에비타 흑자를 기록했다. 법인세·이자비용·감가상각비를 제하기 전 영업이익을 뜻하는 에비타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창사 10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까지 거두며 연간 흑자에 청신호도 들어왔다. 같은 기간 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사실상 적자가 지속되는 상태지만, 전년 동기(-162억원) 대비 순손실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컬리 관계자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는 현 시점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올해는 성장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현재 영업이익을 유지하는 동시에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확장되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매년 이익 10% 사회 환원” 이랜드그룹, 임직원 참여형 나눔활동 ‘주목’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이 계열사 및 임직원 참여형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업계 안팎에서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랜드는 매년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철학 아래 계열사별로 기부 예산을 편성해 재단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금액 후원을 넘어 본업을 살린 현장 중심·참여형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서울역 인근 무료급식소 '아침애만나'는 지난해 개소 후 1주년을 맞아 누적 18만 명, 하루 평균 약 600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곳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하루를 힘겹게 시작하는 이웃에게 '존엄한 한 끼'를 전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운영 첫해에는 자원봉사자 약 1만명, 100여명 개인 후원자와 40여개 단체, 4억5000만원 규모의 후원금과 물품이 모여 민간 주도의 나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단순 급식을 넘어 도시락 배달, '짜장면 데이', 문화·상담 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지역 이웃으로 돌봄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아침애만나'는 임직원의 직접 참여와 재능기부로 완성됐다. 개소 과정에서는 이랜드건설 임직원들이 페인트칠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노후 건물을 쾌적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또한 이랜드이츠 R&D실 직원들은 새벽부터 조리 봉사에 참여해 '애슐리데이', '자연별곡데이'를 운영했다. 이들의 봉사는 단순 배식이 아니라 본업에서 다져온 메뉴개발 역량을 살려 식사 이용자의 영양과 입맛을 세심하게 고려한 메뉴를 현장에 맞게 조정했다. 연구개발 인력이 직접 재료 손질부터 조리까지 참여하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따뜻한 마음이 만난 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랜드팜앤푸드는 신선한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기부해 급식소 식단의 기본을 책임졌다. 식재료 유통과 품질 관리라는 본업 강점을 살린 참여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한 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 부문의 공간 기여, 외식 부문의 전문성 기여, 식품 부문의 신선 원물 기부가 결합되며 이랜드 사회공헌은 '돈보다 행동, 그리고 본업을 통한 진정성 있는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 이랜드재단은 취약계층 지원과 미래세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돕돕 프로젝트'는 현장 활동가와 단체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굿럭굿잡 아카데미'는 실무 중심의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 청년 대상 '굿럭굿잡 캠페인'은 SPA 브랜드 미쏘와 협력해 면접복 지원과 고객 참여형 기부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계열사 브랜드들도 일상 속 나눔을 확대하고 있다. 애슐리퀸즈는 '슐리던트' 캠페인을 통해 청년의 식사를 지원하고, 뉴발란스는 스포츠 꿈나무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이스는 생수 판매 수익으로 아프리카 식수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크루즈는 사각지대 청소년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랜드복지재단 관계자는 “'아침애만나' 1주년 성과는 임직원과 브랜드가 본업을 살려 만든 사회공헌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랜드는 금액 기부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브랜드·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나눔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놀유니버스 “3년 안에 글로벌 OTA 따라잡겠다”

“고객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미지와 신뢰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른 데보다 더 비싸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놀유니버스'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NOL Universe)는 항공, 숙소, 패키지, 교통은 물론 공연, 전시, 스포츠까지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여행을 핵심으로 삼는 플랫폼은 '놀'(NOL),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올해 '놀유니버스' 세계관으로 연결되기 전까지 '트리플'을 제외하고 각각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세계관에 들어온 뒤에는 세 개의 플랫폼이 각자 개성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출발은 해외숙소사업을 총괄하는 함병림 본부장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여행 플랫폼 업계 1세대 베테랑…'놀 유니버스' 세계관 탄생 주역 함병림 본부장은 2002년부터 하나투어 신성장사업부 호텔기획팀을 이끌었다. 20년 이상 한 직장에서 한 우물을 파며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았다. 이 분야의 '1세대'로서 활약해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변화와 도전에 대한 갈증이 컸다. 결국 장고 끝에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2023년 적을 옮겼다. “당시는 '놀유니버스' 출범 전이어서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이 개별적으로 운영됐어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업무환경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팀원들과 노력해 글로벌 기업과 견주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놀유니버스는 올해 상반기 투어&액티비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신장했다. 이 기세를 몰아 출범 전부터 목표로 세운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OTA) 플랫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놀,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각기 다른 '브랜드 파워'로 정상을 노린다. 함 본부장은 “놀은 20대 남성, 트리플은 20대 여성, 놀 인터파크투어는 30대부터 50대까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플랫폼별 화면 디자인이나 구성, 연계 프로그램이 차별화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놀유니버스는 세 플랫폼의 특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숙소의 기본적인 설명 외에 혜택이나 할인율 등 고객이 얻는 정보를 더욱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플랫폼 내 아이콘이나 카테고리 등 시각적 부분(UI)과 플랫폼 검색 용이성이나 속도 등 사용자 경험(UX)을 고도화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공식 출범 후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데에는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서 함 본부장의 진가가 발휘된다. 함 본부장은 20년 이상의 경험으로 전 세계 호텔 업계와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각 호텔과 접촉해 직접 계약을 하거나 공급업체로부터 호텔을 제안 받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주효했다. 이에 힘입어 놀유니버스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놀유니버스와 호텔 업계가 맺은 계약의 연(緣)은 놀유니버스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로 이어졌다. “많은 고객은 분명 한 플랫폼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경험을 하면 아시겠지만 어느 플랫폼의 가격이 특별하지 않거든요. 결국 고객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미지와 신뢰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른 데보다 더 비싸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놀 유니버스에게 필요합니다." 함 본부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풍성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며 “항공과 호텔을 같이 구매했을 때 할인 혜택을 높이거나 특정 호텔의 경우 할인율이 낮은 대신 캐시백을 지급해주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하게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놀유니버스는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부분의 플랫폼이 1박으로 책정하는 것과 달리 연박 형태로 가격을 공개한다. 1박씩 예약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 또 플랫폼이지만 여행사에서 주로 경험할 수 있는 무료 룸 업그레이드, 항공 시간에 맞춘 체크아웃 설정, 특정 호텔 숙박 시 망고빙수 증정 등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감성적인 접근의 전략을 쓴다. “놀유니버스는 국내외 다른 OTA에 없는 한국적인 감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플랫폼에서도 여행사의 섬세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품의 종류와 가격, 만족도 면에서 경쟁력이 뒤지지 않습니다. 지난 3년의 성장세를 통해 3년 안에 글로벌 톱 OTA를 따라잡겠습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대백화점그룹, 16개 계열사 ‘ESG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공시하고자 'ESG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속가능경영 국제 표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등에 부합하는 체계를 갖추고,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16개 주요 계열사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특히,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국내 ESG 공시 의무화 제도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한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통합 관리 시스템에는 계열사별 환경, 사회, 지배구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구성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를 작성·게시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일관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외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지표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 걸쳐 총 250여개 관리 지표를 마련하며, 각 계열사마다 사업 특성에 따라 관리 지표를 별도 선정해 운영,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ESG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글로벌 투자자,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좌우하는 기준"이라며 “이번 ESG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F&B 판키운 신세계 강남점, 1200평 ‘델리 전문관’ 베일 벗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3967㎡(약 1200평) 규모의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스위트 파크', 같은 해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올 2월 '신세계 마켓'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음료(F&B) 공간이다. 이들 강남점 식품관 프로젝트의 합산 영업 면적만 국내 최대인 1만9834㎡(6000평)에 이른다. 이번에 새로 여는 구역은 △분야별 최정상급 식음료 전문가들과 협업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 △고객별로 건강식품을 제안하는 건강 전문관 △유명 양조장과 협업한 전통주 전문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은 아시안, 한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프리미엄 델리를 선보인다. 아시안 장르는 싱가포르, 태국, 중국, 베트남 등 현지색이 가득 담긴 메뉴들을 한 데 모았다. 싱가포르식 조리법의 미쉐린 빕그루망 '윈디그리노스', 태국 전통 메뉴를 선보이는 '남스 델리', 중식 대가 여경래 쉐프와 협업한 상하이 명물 만두(성지엔빠오)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구오 만두'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인들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해외 지역별 '오픈런 브랜드'도 국내에 최초로 들여온다. 김도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한식 면요리 전문 브랜드 '서연', 제주 인기 음식점 숙성도의 숯불 돼지 덮밥 브랜드 '화돈점정' 등 특색 있는 한식 장르 음식들도 만나볼 수 있다. 슈퍼푸드, 저속노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양식 메뉴도 대거 선보인다. 제철 채소를 샐러드바처럼 원하는 대로 담아 구매 가능한 '베지 스튜디오', 안유성 명장의 포케·샐러드 전문점 '와사비 그린' 등이다.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건강 전문관'은 스포츠, 수면,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큐레이션 전문 매장으로 꾸몄다. '웰니스바'에서는 테아닌, 초유 단백질, 저분자 콜라겐 등 프리미엄 원료를 담은 음료들을 판매한다. 전통주 전문관에서는 전주이강주, 문배주양조원 등 지역 대표 양조장과 협업해 200여종에 이르는 전통주, 수 천 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상품을 선보인다. 또한, 유명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든 압구정 막걸리, 아이긴 애플 진, 경탁주, 분자(BOONZA) 등을 소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에 개장한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발판으로 강남점 식품관을 '글로벌 미식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목적지)'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매장 방문의 목적을 식품관으로 삼아도 될 만큼 일종의 맛집 성지로 키운다는 의미로 읽힌다. 해당 식품관 인근 센트럴시티 파미에 스테이션까지 약 3만3000㎡(1만평) 규모로 넓혀 보다 다양한 맛집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 완성은 8년여 간의 도전과 혁신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가며 오프라인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홈쇼핑, 40년차 주부 유튜버 손잡고 ‘첫 주방 PB’ 출시

롯데홈쇼핑이 오는 31일 94만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브 채널 '영자씨의 부엌' 생방송에서 첫 주방 자체 브랜드 '블루쿠샤(BLUE KÜCHE)'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소재로 건강한 주방 공간을 채운다'라는 콘셉트의 이 브랜드는 실제 출시까지 1년 간의 기간을 거쳤다. 상품 개발에는 40년차 전업주부인 요리 유튜버 영자씨가 직접 사용한 이후 조언한 의견을 반영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첫 상품은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지브라티크 원목을 사용한 '지브라티크 조리도구 세트'다. 도마 1종과 뒤집개, 주걱 등 조리도구 4개로 구성됐다. 이 세트는 5단계 수작업 공정을 거쳐 제품마다 다른 고유의 무늬를 지녔다. 제품 소재로 사용한 티크 원목은 오일 함량이 높아 수분과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이 유튜버와 손잡고 첫 주방 자체 브랜드를 내놓은 이유는 차별화 상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 차원에서다. 유튜브 공개를 시작으로 롯데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 이커머스, 오픈마켓 등 여러 채널에서 블루쿠샤 판매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장은 “블루쿠샤는 롯데홈쇼핑이 첫 선보이는 주방 자체 브랜드로, 믿을 수 있는 소재와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의 주방 생활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나이프, 밀폐용기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주방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 최초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 실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 서비스 부문 최초로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부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그린카드' 제도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친환경 인증제도 확산을 목적으로 하며,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C카드 및 발급사가 협력해 운영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기존 친환경 제품 구매에 한해 제공한 적립 혜택을 호텔 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2021년 '친환경 호텔'을 선포한 워커힐은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호텔로서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워커힐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고객은 호텔을 이용하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워커힐의 객실·레스토랑·골프클럽에서 그린카드 전용카드인 '그린카드V1', '그린카드V2'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25%(일 최대 20만원)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제공한다. 적립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유 금액별로 △캐시백 △이동통신, 후불 교통카드 자동차감 결제 △백화점, 대형마트 상품권 교환 △카드사 포인트 전환 △포인트 기부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페인 종료 후 15일 이내 카드사를 통해 일괄 지급되며, 지급일은 카드사마다 상이하다. 이번 시범 사업은 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녹색구매 촉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꾸준히 이어온 노력의 결실로, 앞으로도 ESG 경영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호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웨딩촬영부터 전담케어까지”…켄싱턴호텔 ‘생활밀착형 패키지’ 주목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이 지역별 특색을 살려 고객 일상에 밀착하는 전략으로 모객 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켄싱턴호텔 설악은 최근 MZ세대 예비부부 사이에서 셀프 웨딩 스냅 촬영의 수요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 호텔 전체를 웨딩 촬영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어바웃타임' 패키지를 선보였다. 예비부부들은 영국 왕실의 콘셉트로 운영 중인 호텔에서 1950년대 런던 시내를 달리던 빨간색 2층 버스 루트마스터 앞, 영국 레전드 밴드 비틀즈의 오리지널 소장품이 전시된 9층 애비로드 등을 배경으로 현지 감성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 호텔 야외에서는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설악산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10월은 단풍이 절정을 이뤄 '웨딩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이 기간에 예약 문의가 쏠리고 있다. 패키지는 1박 숙박권을 비롯해 웰컴 디저트, 기념일 데코레이션, 폴라로이드 카메라 또는 촬영 소품 대여(택1) 등 혜택으로 구성됐다. 기념일 데코레이션에 포함된 '커스텀 와인'에는 날짜, 이름, 최대 25자 메시지를 넣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켄싱턴호텔(설악·평창)과 켄싱턴리조트(설악밸리·설악비치·가평·경주·지리산하동·지리산남원·제주중문·서귀포·제주한림) 총 11곳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 '선물 같은 하루'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니어 고객이 자녀와 동행하지 않아도 동년배 친구들과 안심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체크인 전부터 체크아웃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전담 케어 서비스'가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행 출발 전에 전담 직원이 고객과 1:1 상담을 통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또 3박 이상 투숙 고객에게는 이전의 여행과 투숙 경험 전반을 토대로 점검하는 '안부 체크 서비스'를 실시한다. 패키지는 1박 숙박권, 조식 뷔페 2인, 전담 케어 서비스와 함께 자연 친화적인 위치를 활용해 온천, 사우나, 식물원 입장권 등으로 구성됐다. 켄싱턴호텔은 직장인들이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호캉스'도 마련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선보인 '라운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하루 숙박하며 14층의 '더 뷰 라운지'에서 식사와 술을 만끽할 수 있다. 반차나 연차를 적절히 사용하면 최고의 하루가 완성된다. 이 패키지는 체크인 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즌별 테마로 구성된 디저트·티·커피 등을 즐기는 '티타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맥주·와인·안주류가 무제한 제공되는 '해피아워', 다음날 조식 뷔페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탁 트인 한강 전망은 덤이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업계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 숙박을 넘어 고객에게 '경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차별화 콘셉트와 위치 등 각 호텔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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