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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日배달시장 재도전…‘2전3기’ 노린다

쿠팡이 최근 일본 배달앱 시장에 진출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국내 배달앱이 일본에 진출했다가 두 차례 철수한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재도전에 나선 만큼 시장 안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쿠팡이츠가 모회사 쿠팡의 멤버십 기반으로 국내에선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의 경우 음식배달보다는 식당 방문을 선호하는 문화적 특수성과 우버이츠의 높은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현지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는 지난 14일부터 일본 내에 '로켓나우' 배달서비스 앱을 출시하고 도쿄 중심부 미나토 지역에서 음식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료는 현지 시장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현재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는 일단 미나토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후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 모회사인 쿠팡은 이미 2021년 쿠팡재팬을 설립하고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식품·생필품을 최단 10분 만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하다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러한 진출 사례까지 더하면 일본 시장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국내 배달앱의 일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1년 이내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한 바 있다. 때문에 쿠팡이츠의 일본 진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일본 시장이 블루오션(blue ocean·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시장)이 될 수 있단 판단이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후반세대까지)들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이 대중화된 상태라 아직은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단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은 지난해 226억2290만달러(32조4955억원)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30년 354억5580만달러(50조9358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민이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2014년은 일본에서 음식 배달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고, 2020년은 '푸드네코(FOODNEKO'라는 이름으로 진출했으나 당시 딜리버리히어로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 서비스에 통합 되면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일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다. 반면에 일본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쿠팡이츠의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보다는 직접 식당에 찾아가서 음식을 즐기는 성향인데다 이미 현지에서 배달앱 우버이츠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음식배달 시장에 2020년 진입한 우버이츠는 7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배달보다 직접 매장에 가서 음식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일본 사람들이 자체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외부인한테 집 주소를 노출시키는 걸 좀 꺼려하는 성향이 있어 음식 배달이 투입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우버이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기존시장에 먼저 진입한 경쟁자들도 프로모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어 성과 여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올리브영 “스마트폰으로 상품 정보 한눈에 본다”

이제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하려는 상품의 상세 정보나 재고 여부를 알려면 스마트폰으로 진열대 상품 전자라벨을 인식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접속된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해당 상품 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스마트폰과 온라인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라벨-NFC 기반 상품 탐색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스마트 전자라벨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개점한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비롯해 전자 라벨이 적용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앱(App)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올리브영은 색상비교, 올영매장 등 온라인몰 서비스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매장에서 색조 화장품 발색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울 때 스마트폰으로 '색상비교' 서비스를 통해 4가지 색상을 비교할 수 있다. 매장에 찾는 상품 재고가 없을 때 '올영매장' 서비스로 인근 매장 재고도 실시간 확인·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몰의 다양한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세라젬 글로벌 홍보모델에 LPGA 프로골퍼 리디아 고

세라젬이 지난해 최연소 LPGA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뉴질랜드 출신 한국계 프로골퍼 리디아 고(28)를 글로벌 홍보모델(엠배서더)로 선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획득에 LPGA 토너먼트 통산 22회 우승으로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세라젬은 “리디아 고가 보여주는 전문성과 건강한 열정의 에너지가 세라젬이 추구하는 가치인 건강·가족·긍정의 메시지와 부합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의 앰배서더 선정을 계기로 세라젬은 글로벌 홈헬스케어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힌다는 포석이다. 리디아 고는 세라젬의 대표제품인 척추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안마의자 '파우제'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과 브랜드 행사에 협업하며 국내외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SSG닷컴, 적자개선 여세 몰아 ‘수익경영’ 올라탄다

지난해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개선 흐름을 탄 SSG닷컴이 올해는 프리미엄 전략 강화와 모회사 이마트와 시너지 확대를 꾀하며 '실적 반등 본궤도' 진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은 올해 이마트 시너지 확대에 더욱 집중한다. SSG닷컴은 최근 이마트에서 매입하는 식료품 등 상품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총 8223억원 규모로 지난해 250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SSG닷컴에선 현재 햇반과 우유, 계란 등 이마트에서 매입한 식료품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매입상품 규모를 늘려 모회사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대형마트업계 1위 이마트는 압도적인 신선식품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에 이마트 소싱력을 이용해 상품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커머스업계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쿠팡은 지난달 고급 신선 식품관 '프레시 프리미엄'을 론칭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레시 프리미엄은 쿠팡이 직매입한 신선 식품 중 프리미엄급만 모은 곳이다. 과일, 채소, 정육·계란, 밀키트, 냉동·냉장 간편식, 쌀·잡곡, 베이커리, 유아식 등 15개 상품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SSG닷컴은 기존 식품과 명품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다른 온라인몰에서 구매하기 힘든 단독 상품 판매를 늘리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식품관 '미식관'을 운영 중이다. 이후 프리미엄 식품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SSG닷컴은 국내 비건 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영국 대안육 브랜드 '린다 매카트니' 상품 4종을 선보인 바 있다. 린다 매카트니는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의 전 아내로 채식주의 운동가이기도 했던 자신의 이름을 따 1991년 론칭한 식물성 대안육 브랜드다. 환원 대두 단백질을 고기 대용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부터는 국내외 카페의 유명 메뉴를 엄선해 프리미엄 식품관인 미식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로스터리 상품으로는 독일 3대 커피로 꼽히는 보난자커피, 더반베를린을 비롯해 서울 성수동 '카페ㅊa', 마포구 '프릳츠'와 '펠트커피', 경기권의 '미루꾸' 등을 판매한다. 해당 로스터리의 원두, 캡슐, 드립백을 최대 20% 할인해준다. 동시에 명품 판매도 강화한다.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명품 온라인 아웃렛으로 알려진 더 아웃넷' 공식 브랜드관을 국내 최초로 개장했다. 이에 앞서 9월엔 프라다 전문관을 열기도 했다. SSG닷컴은 사업 첫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4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17억원 줄었고, 2분기엔 7.5% 감소한 3952억원의 매출과 14억원 개선된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도 전년동기 대비 9.1% 줄어든 3905억원 매출과 46.3% 개선된 165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나타냈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해는 영업손실을 굉장히 많이 줄였다"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올해는 수익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장기적자 면세점 “감축·폐점도 역부족”…정부 지원 촉구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실적 부진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면세점업계가 사업 존폐를 우려하며 정부에 '지원책' SOS(구조신호)를 애타게 보내고 있다. 현재 면세점들은 점포 폐점, 다이궁(중국인 보따리상) 거래 중단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돌파구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기침체, 외국관광객 소비패턴 변화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요원한 만큼 면세점 생존을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4일 영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부산점의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점 특허권 반납을 세관과 협의 중이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도 이달부터 다이궁과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다이궁은 한국에서 면세품을 헐값에 대량 구매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유통시키는 중국인 보따리상을 일컫는다. 면세점 전체 매출 중 다이궁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때 50%에 이르기도 했다. 롯데면세점이 다이궁과 거래 중단에 나선 것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내 면세점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관광객 발길이 끊기자 다이궁들에게 상품 정상가 40~50%를 수수료 명목으로 환급하는 조건으로 물품을 넘겼다. 팔면 팔수록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사업 유지를 위한 고육책이었다. 다이궁과 거래를 끊은 롯데면세점은 올해 수익성을 개선을 위한 체질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새 수장을 맡은 김동하 신임 대표는 설 연휴 전에 사업전략회의를 열어 체질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면세점업계가 점포 폐점과 다이궁 거래 중단 카드를 내민 것은 경영난 심화에 따른 것이다. 2023년 면세점업계 전체 매출은 13조7585억원으로 최정점을 찍었던 2019년 24조8586억원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실적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점 4사의 누적 적자는 1355억원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이 -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라면세점 -258억원 △현대면세점 -171억원 △신세계면세점 -4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경영개선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이전에 면세점업계의 주고객이자 매출원이 중국 단체관광객이었지만 중국 내수침체로 방한객 감소, 과거 '큰 손 소비'에서 벗어난 객단가 감소로 예전같은 면세점 활황 경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따라서, 면세점업계는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호소한다. 무엇보다 공항 임대료 조정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한다. 면세점들은 인천공항이 지난 2023년부터 '여객당 임대료'를 도입한 후 여객수 증가를 매출 증가가 따라가지 못해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여객당 임대료제는 면세사업자가 납부약정한 여객 1인당 임대료에 '월 출국자' 여객수를 곱해 월 임대료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여객 수는 증가했지만 매출은 그만큼 비례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 롯데를 제외한 면세점들은 연간 3000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임대료 납부방식 조정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면세한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갈수록 세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행자 입국 면세한도는 800달러(약 116만원)로 다른 국가인 일본(20만엔·약 186만원), 중국 하이난(10만위안·약 1982만 원)보다 낮은 편이다. 더욱이 업계는 입국장 인도장 설치를 확대해 내국인 여행객의 면세점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입국장 인도장은 구입한 면세품을 공항에 맡기고 입국할 때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입국장 인도장을 선보였는데 업계는 이를 다른 공항으로도 확대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면세점들은 내실 경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내국인 소비라도 늘리려면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할인품목 고객 투표로 선정…롯데마트 ‘마이 핫프라이스’ 눈길

고객이 할인받고 싶은 품목을 직접 고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올해 물가안정 캠페인 '더 핫'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할인품목 선정에 직접 참여하는 고객 소통형 프로모션 '마이(My) 핫프라이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더 핫' 캠페인을 △이번주 핫프라이스 △이달의 핫 PB(자체 브랜드) △공구핫딜 △마이(My) 핫프라이스로 구성해 전개한다. '이번주 핫프라이스'는 매주 3가지 품목을 선정해 가격 상식을 파괴하는 초저가 할인 행사다. 지난해까진 매주 1개 품목을 선정했으나, 올해는 품목을 3개까지 늘리며 혜택을 강화했다. '이달의 핫 PB'와 '공구핫딜'은 롯데마트가 출시한 자체브랜드(PB)와 단독기획상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에 선보이는 프로모션이다. 고객이 할인받고싶은 품목을 직접 선정하는 'My 핫프라이스'는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My 핫프라이스는 고객 투표를 통해 할인 상품군을 선정하며, 투표는 롯데마트GO앱을 통해 매 홀수달(1·3·5·7·9·11월)에 진행한다. 득표가 높은 상품군에서 하나의 품목을 '이번주 핫프라이스' 상품으로 선보인다. My 핫프라이스 투표에 참여한 고객 중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롯데마트·슈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번 1월의 My 핫프라이스 투표 대상은 집밥의 기본이 되는 쌀(10㎏)과 즉석밥으로 선정했으며, 할인 행사는 2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심영준 롯데마트·슈퍼 커머스마케팅팀장은 “물가잡기 캠페인 '더 핫'의 핵심은 고객이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활로 찾는 전자랜드, ‘구독사업 충성고객’에 주목

전자랜드가 지난 2021년부터 지속된 적자에서 탈출하기 위해 '충성고객 확보'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올해도 경기 전망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가전시장에서 그나마 소비자 구매 부담이 적어 성장세를 보이는 가전 구독사업에 고정고객들을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 20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LG전자 가전제품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다른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까지 구독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가전 구독은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전자랜드는 현재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정수기 등 15개 가전 품목의 120여 개 모델 구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11월 판매된 가전 구독 서비스는 9월 시범 운영 기간 대비 각각 9배, 10배 급증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전 구독은 일반적으로 온라인이나 가전양판 판매 저하를 불러오는 원인으로 여겨진다. 반면에 전자랜드는 국내 2대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주 판매원으로 삼고 있는 만큼 구독 제도를 채택해도 윈-윈(Win-Win) 효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속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제조사가 다른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구매 및 구독할 수 있어 고객에게도 편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랜드는 가전 구독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영업이익에 반영할 예정이다. 실제로 전자랜드는 가전 구독 도입 이후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실생활에 편의를 주지만 가격대가 부담으로 느껴지던 제품들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전 구독 시장은 내년 100조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온라인으로 유출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매장 특화 전략도 지속 병행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핵심 전략이자 충성고객 확보 수단인 유료회원제 매장 '랜드500'의 멤버십 고도화 작업에 힘쏟을 예정이다. 랜드500은 특가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점포로, 현재 전자랜드 전체 80개 매장 중 30개점(37.5%)이 랜드500으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매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실적 매장을 정리하고, 리뉴얼 지점에 MZ세대 특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의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문을 연 죽전점에 마사지기, 가정용 제모기 등을 판매하는 뷰티 특화존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전자랜드가 다수의 매출 확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영업손실로 돌아선 이래 3년째 경영 상황이 악화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자본총계가 -19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이며, 차입금 의존도도 80.4%에 이를 정도여서 전자랜드의 활로 찾기가 더욱 절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자랜드 지주사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최근 전자랜드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정용진 회장, 트럼프 취임축하 무도회 부부동반 참석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대미를 장식할 VIP 사교무도회에 부부동반으로 참석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취임식날 워싱턴DC에서 열리는 3개 무도회 가운데 소수 VIP 무도회인 '스타라이트(Starlight Ball)'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5박6일 머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대면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번 스타라이트 무도회는 트럼프 측이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세심하게 선별한 정·재계 주요인사가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1대1로 만나 축하 인사를 할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마러라고에 이어 두 번째 만남도 기대된다. 정 회장도 무도회에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참석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 여사와 첫 부부간 만남도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는 정용진 회장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및 무도회 참석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과 2회에 걸친 직접 대면을 갖는 유일한 국내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친트럼프' 정 회장의 한·미간 경제·산업 협력 민간외교관 역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한편, 정용진 회장 외에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패션그룹형지 최준호 부회장 등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설 황금연휴 여행예약 늦었다면…호텔서 폼나게 쉬세요

설 연휴를 3주 남짓 앞두고 27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돼 모처럼만의 황금연휴에도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고객을 호텔로 유혹하기 위해 호텔업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설 명절은 연휴 다음날인 30일 연차를 사용할 경우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휴식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때다. 그런 만큼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연 등 설연휴 행사와 가족 특화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19일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따르면, 황금연휴 동안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활용해 명절 분위기를 물씬 낼 예정이다. 인스파이어를 찾은 고객들은 다목적 대형 원형홀 '로툰다'에서 156개의 LED 패널로 이루어진 키네틱 샹들리에의 영상과 펜스 조형물로 표현한 한국의 민화 '일월오봉도'를 관람할 수 있다. '일월오봉도'는 하늘과 조상의 축복, 나라의 번영을 상징한다. 인스파이어의 대표 콘텐츠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에서는 150m 길이의 천장에서 6000여개의 풍선이 쏟아지는 대규모 벌룬드롭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1월 31일 밤 9시 30분부터 2월 1일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아트 행사는 투숙객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가 구경할 수 있다. 이날 '오로라 바'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와 작업해 온 히트 프로듀서이자, 음악 페스티벌에서 글로벌 팬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엘 캐피탄(EL CAPITXN),' 세계 비트박스 대회 챔피언들과 여성 팝 보컬리스트 '옐라이(Yella.E)' 등도 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굴 예정이다. '설캉스'(설+바캉스) 시즌을 맞아 서울신라호텔도 가족 화합을 위해 세대간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연의 대가들을 모시고 라이브 공연을 진행한다. 설 연휴인 오는 26일과 28일에는 국내 정상급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 트리오 & 박재홍 보컬리스트'의 라이브 공연을 경험할 수 있다. 27, 29일은 시티팝과 레트로 열풍이 불어오며 전 세대에게 주목받은 여성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이 공연을 펼친다. 라이브 공연은 서울신라호텔이 내놓은 '타임리스 튠스 파트 1, 2' 패키지를 이용 시 참석 가능하다. 가격은 재즈 공연(26, 28일) 50만원, 시티팝(27, 29일) 49만원부터로 객실 1박과 스페셜 디너 뷔페(2인) 혜택을 함께 제공한다. 제주신라호텔도 경력 20년 차 제주신라호텔 셰프와 함께 새해 음식을 만들어 가족과 맛볼 수 있는 '해피 투게더, 뉴 이어'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메밀, 흑돼지, 해산물 등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만두와 제철 딸기를 활용한 '오메기떡'을 셰프와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52만 2000원부터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명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할인부터 명절 음식까지 식음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의 차이니스 레스토랑 '팔레드 신'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월 28일까지 코스 메뉴 이용 시 3인 이상은 15%, 6인 이상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기 메뉴인 북경오리도 평상시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호텔은 소개했다. 아울러 그랜드 조선 부산의 라운지앤바에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조선 명주 중 하나인 전통주 '이강주'를 이용한 스페셜 칵테일과 미니 모듬전을 선보인다. 윷놀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고객들에게는 추가 선물도 제공해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롤링힐스 호텔은 객실에서 자녀와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윷놀이 DIY 세트 1개를 제공하는 '가가호호복복' 패키지를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28만 5000원부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원래도 성수기지만 이번에는 30일에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임시공휴일 이후 예약이 증가하는 등 평소보다 활기가 도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신세계百, 서울대과 ‘초개인화 쇼핑’ 알고리즘 구축

신세계백화점이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손잡고 개인 맞춤형 상품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7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 다음 달부터 고객 맞춤 상품 추천 알고리즘인 'S-마인드 4.0'을 개발하는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상품 추천 시스템인 S-마인드는 고객의 연령, 주거래 점포, 과거 구매한 브랜드 등의 조건을 활용해 브랜드나 프로모션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이다. 신규 개발할 S-마인드 4.0은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 패턴과 쿠폰 사용 이력 등의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즉, 평소 식품을 자주 구매하고 할인 반응도가 높은 고객에게 VIP 라운지 이용 시간이 끝나기 10분 전 F&B 할인 쿠폰을 푸시 알림으로 보내는 등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사내 데이터사이언스 조직 내 연구 모임인 'S-커스터머 랩(S-Customer Lab)'도 발족한다. S-커스터머 랩은 AI와 로봇, XR(확장현실) 등 최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와 앱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배송과 교환·환불 등 쇼핑 전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는 'AI 퍼스널 쇼퍼' 기능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의 이번 협력은 고객 경험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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