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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손 들어준 법원…본사들은 ‘죽을 맛’

프랜차이즈업계 '뜨거운 감자'였던 피자헛 차액가맹금(유통마진) 소송에서 대법원이 가맹점주의 손을 들어주면서 피자헛이 가맹점주들에게 215억원을 돌려주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유사 소송이 확산돼 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차액가맹금도 가맹금…본사-점주 간 구체적 합의 있어야" 15일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한국피자헛 가맹점주 94명이 본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확정 판결에 따라 피자헛 본사는 2016∼2022년 가맹점주들에게 받은 차액가맹금 215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앞서 피자헛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총수입의 6%에 해당하는 고정수수료(로열티)를 받으면서도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차액가맹금을 중복해 받았다며 지난 2020년 12월 소송을 냈다. 차액가맹금은 본사가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면서 남기는 유통마진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차액가맹금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업계 관행으로, 업계에서 묵시적으로 동의해왔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번 재판 과정에서 피자헛 본사는 차액가맹금에 관한 사항을 가맹계약서에 기재할 의무가 없다거나 점주들과 차액가맹금 지급에 관한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차액가맹금에 대해 “가맹점주가 영업활동과 관련해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은 상품이나 재료에 대해 가맹본부에 지급하는 돈 중 적정한 도매가격을 넘는 대가"라며 가맹사업법상 '가맹금'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수령하는 경우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에 그 수령에 관해 구체적인 의사의 합치가 필요하다"며 “가맹점주와 가맹본부 사이에 가맹점주에게 불리한 내용의 묵시적 합의 성립을 인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로열티 중심 산업 돼야" vs. “상거래 관행 뿌리째 흔들어" 이날 판결에 대해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판결은 그동안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관례처럼 수취해온 차액가맹금에 대해 부당함을 확정한 것"이라며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명백한 합의가 없는 이상 과도한 차액가맹금의 수취는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로열티 중심의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다른 유사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bhc, 교촌치킨, BBQ, 배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롯데슈퍼·롯데프레시 등 10개가 넘는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비슷한 소송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이번 판결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우려를 표했다. 협회 측은 “업계의 오랜 관행이자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상거래 관행을 뿌리째 뒤흔드는 결정"이라며 “영세·중소 브랜드가 대다수인 업계 특성상 유사 소송이 확산될 경우 줄폐업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제기될 유사 소송들에서는 사법부가 업계의 현실과 일반적인 상거래 상식을 감안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짜먹고 타먹는 ‘나또’ 나왔다…풀무원, ‘나또 혁신 신제품’ 3종 출시

풀무원이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나또' 제품의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제형을 차별화하고 용도를 달리한 제품 혁신을 통해 나또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풀무원식품은 나또를 활용한 혁신 제품 3종 '짜먹는 나또', '나또 쉐이크', '나또 효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 3종은 나또를 새롭게 활용한 타입으로, 나또의 영양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식품은 섭취 시 불편 요소였던 나또의 끈적한 실의 양을 줄이면서도 핵심 영양은 보존하거나, 쉐이크나 효소처럼 활용 방안을 아예 새롭게 만들었다. 먼저 '짜먹는 나또'는 풀무원이 처음 시도하는 스틱형 나또로 제품을 그대로 짜 먹으면 돼 섭취가 매우 간편하다. 나또 취식의 어려움 중 하나로 꼽히는 실을 덜 생성하면서도, 나또키나제 등 나또 고유의 영양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균주를 오랜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해 사용했다. '나또 쉐이크'는 나또 1팩의 영양을 분말 형태로 담아낸 제품이다. 기존 단백질쉐이크처럼 단백질은 물론, 식이섬유, 칼슘, 비타민D 등을 풍부하게 함유해, 물이나 우유에 타 먹으면 간단하게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또와 조화가 좋은 보리, 멥쌀, 현미, 찹쌀 등 곡물을 더해 고소한 맛을 내 나또를 처음 시도해 보는 소비자에게도 좋은 제품이다. '나또 귀리 효소'는 나또를 동결건조 후 분말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나또 분말을 33% 함유했으며, 나또 고유의 영양을 고려해 설계됐다. α-아밀라아제(탄수화물 분해효소), 프로테아제(단백질 분해효소), 나또키나제 등을 함유하고, 귀리 등 곡물이 함께 들어 나또의 쿰쿰한 맛 대신 고소한 곡물 맛이 난다. 하루 한 포씩 간편하게 섭취하며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다.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 윤명랑 본부장은 “풀무원은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나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나또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나또라는 원료 자체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제형이나 섭취 방식 등을 차별화한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통해 소비자가 나또를 쉽고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도록 꾸준히 제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 논알콜릭 0.7% 리뉴얼 출시

하이트진로음료가 비알코올 음료 '하이트 논알콜릭 0.7%'의 패키지를 리뉴얼해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이트 논알콜릭 0.7%는 깊은 맥주맛 풍미를 구현하면서도 알코올 부담은 최소화한 프리미엄 비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국내 최초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하이트제로0.00'의 비알코올 버전 제품이다.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제품의 도수와 특성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패키지 전면에 논알콜릭(Non-alcoholic)과 도수 0.7%를 명확히 표기하고, 시각 요소를 정리해 소비자가 제품 유형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하이트 논알콜릭 0.7%는 깔끔하고 청량한 맛에 집중한 하이트제로0.00과 비교해 보다 깊은 맥주맛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 최근 논알코올 트렌드에 따라 가벼운 음주를 선호하면서도 회식이나 모임 등 음주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했다. 또한 설탕을 일절 함유하지 않았으며, 1캔(350mL) 기준 33kcal로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무알코올과 비알코올 제품이 함께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분하는 데 혼선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번 패키지 리뉴얼은 알코올 도수에 대한 정보를 중요하게 확인하는 소비자도 제품 특성을 더욱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농심, 제주도에 농심 라면 체험공간 ‘라면 뮤지엄’ 오픈

농심이 제주 서귀포에 농심 라면 체험공간 '라면 뮤지엄(RAMYUN MUSEUM)'을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심 라면 뮤지엄은 제주 '신화플라자' 쇼핑몰 2층에 약 330㎡(약 1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신화플라자'는 제주를 찾는 외국인 크루즈 단체 관광객들의 주요 관문인 서귀포시 강정항과 인접한 대형 쇼핑몰이다. 농심은 라면 뮤지엄에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제공 및 공간 기획에 참여했고, 운영은 신화플라자 측이 담당한다. 라면 뮤지엄 내부는 방문객이 라면을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는 쿠킹존과, 다양한 농심 제품 및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쇼핑존으로 나뉜다. 특히 쿠킹존에서는 신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너구리를 비롯한 농심의 주요 라면 브랜드 대부분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즉석조리기 '한강 라면' 방식으로 조리 가능하며, 기호에 맞게 토핑을 추가해 즐길 수 있다. 향후에는 제주도 식재료로 만든 특별 라면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심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농심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매장 곳곳에는 대형 너구리 캐릭터와 함께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현무암 돌담, 귤나무 등을 활용한 이색 포토존으로 제주 특유의 감성을 더했다. 또한, 뮤지엄 벽면을 활용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의 역사와,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랑받는 신라면의 글로벌 위상을 전시해, 방문객들이 K-라면 대표 브랜드 농심의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 관계자는 “제주 '라면 뮤지엄'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제주도의 매력과 농심 K-라면 콘텐츠가 결합된 공간"이라며 “앞으로 제주를 찾는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맛있는 경험'을 선물하는 제주의 랜드마크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BQ, 윤홍근 회장 모교 조선대에 발전기금 10억원 기부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조선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원을 기부한다. 조선대학교는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모교다. 13일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7일 오후 조선대학교 본관 '청출어룸'에서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대학의 교육 경쟁력 강화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는 1946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 7만2000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청소년 시절 가세가 기울어 대학진학을 포기할 위기에 놓였지만, 조선대학교 성적 장학생으로 선발돼 학업을 이어간 인연을 갖고 있다. 윤 회장은 “나에게 학창 시절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전의 원동력이었다"며 “당시 받은 도움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미래 우수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할수록 그 성과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환원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조선대학교의 든든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전기금은 조선대학교의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과 교육환경 개선을 비롯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후학 양성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은 “윤홍근 회장님의 경영 철학과 2030년을 향한 비전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학교의 올해를 더욱 뜻깊게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과 나눔이 대학 발전과 조선대인의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회장님의 굳건함은 우리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자신감이 되고, 조선대학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 결의

빙그레가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합병은 빙그레가 존속 법인으로서 해태아이스크림을 흡수합병 하는 구조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는 다음달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지난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했다. 이후 물류센터 및 영업소를 통합 운영하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이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중복된 사업 조직을 통합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등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양 사의 제품을 해외 수출, 이커머스 등 여러 채널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의 합병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식품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AT 사천공장, ‘국제수자원관리동맹’ 최고 등급 플래티넘 획득

BAT코리아제조(BAT 사천공장)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AWS는 기업의 수자원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제 물 관리 인증 기관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에서, 골드(Gold), 코어(Core)까지 총 3단계로 등급이 부여된다. BAT 사천공장이 획득한 플래티넘 등급은 수질 설비 및 관리 수준, 수자원 보호 활동 및 지역사회와의 협업 등 전반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기업에게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이다. BAT 사천공장은 2022년 AWS 코어 인증을 취득한 이후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개선 활동을 이어왔으며, 그 결과 골드 등급을 넘어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러한 성과는 공장 설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6만톤의 오폐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자체·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수질 모니터링, 수질 오염사고 방지 민관 합동훈련, 홍수 방지 활동, 세계 물의 날 기념 사천 수변 지역 플로깅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수자원 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데 따른 것이다. 김지형 BAT 사천공장 공장장은 “이번 AWS 플래티넘 인증은 회사의 체계적인 수질 관리와 모니터링, 지역사회 수자원 보호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BAT 사천공장은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수자원 관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제조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AT 사천공장은 2002년 9월 글로벌 담배 기업 중 최초로 국내에 설립된 제조공장으로,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탄소 배출 저감, 에너지 효율 향상 등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사명은 ‘상미당홀딩스’

SPC그룹이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SPC그룹은 ㈜파리크라상이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해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파리크라상'으로 물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을 분리해 순수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로 거듭나면서 투명성과 ESG 측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며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해외 사업 확대에 발맞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사명은 회사의 출발점이 된 '상미당(賞美堂)'에서 비롯됐다. 상미당은 1945년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으로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이다. “수백만 개의 빵을 만들어도 고객은 하나의 빵으로 평가한다", “빵을 나누면 끼니가 되고, 기술을 나누면 꿈이 된다"는 '상미당 정신'은 맛과 품질,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의 기반이 돼 왔다. 상미당홀딩스는 이러한 창업 정신을 지주회사 체제의 중심 가치로 삼는다. 상미당홀딩스는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계열사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준법·안전·혁신 등의 핵심 가치가 각 계열사에 일관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독립적인 경영을 통해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각 사의 브랜드 전략도 지주회사의 개입을 최소화 하고, 개별 브랜드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고도화하여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투명한 기업 구조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워홈, 한화 편입 후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아워홈이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계약 만료를 앞둔 전체 고객사의 85%도 재계약을 체결하며 5년 새 재계약 비율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체급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수주 결과"라며 “인수 초기 일각에서 고객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한화 편입 이후 실제로 나타난 변화와 성과는 뉴 아워홈의 한층 높아진 경쟁력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제시한 청사진을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앞서 지난해 5월 아워홈 인수 직후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맛과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김치 드세요” 美 정부 발표에…K-김치 기대감 ‘꿈틀’

미국 정부에서 발간한 식생활 지침서에 섭취 권장 음식으로 김치가 언급되면서 'K-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는 미 정부의 이번 발표로 현지에서 김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K-김치 수출액, 해마다 최대치 갱신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새 식단 가이드라인(2025∼2030)에서 장 건강을 위해 채소, 과일과 발효식품이 좋다면서 김치(kimchi)와 사워크라우트(양배추를 발효시킨 음식), 케피어(우유 발효 음료), 미소(일본 된장)를 발효음식의 예로 들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측은 “미국 공식 보고서에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가 포함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자연식품, 발효식품 등 가공이 최소화된 식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김치, 장류 등 한국의 발효식품에 대한 미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김치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42억달러(약 6조1690억원)로, 2034년에는 약 73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2024년 1억6360만 달러(약 2400억원)로 2배 이상 커지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11월 기준 김치 수출액은 1억4989만달러로, 이 중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약 26.5%를 차지하고 있다. ◇ K-김치 수출 기업 보니…대상·CJ·풀무원·동원 국내 식품 기업 중에서는 대상(종가)과 CJ제일제당(비비고), 풀무원(나소야), 동원F&B(양반) 등이 북미 시장으로 김치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김치 수출액 전체의 57%는 대상 종가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종가의 김치 수출 1위 국가로, 종가의 김치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달한다. 대상은 지난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이듬해 현지 식품업체 '럭키푸즈'를 인수하며 '수출'과 '현지 생산' '투트랙'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김치 수출은 전통적으로 일본 시장의 비중이 컸으나, 지난 2023년부터 미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가 김치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며 “미국에 생산 기지를 마련하면서 현지 소비자 니즈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도 미주 김치사업 확대를 위해 비비고 한국생산 제품과 현지생산 제품을 이원화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3년 10월 현지 김치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자체 생산역량을 확보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월마트에 현지에서 생산한 비비고 김치 2종이 입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만의 차별화된 발효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김치 사업을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며 “김치 신선함을 강화한다는 목적 하에 향후에도 현지 제조 비비고 김치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나소야'라는 브랜드로 김치를 수출 중인데, 수출의 대부분이 북미 지역에서 나온다. 대상 종가나 CJ 비비고와는 와는 달리, 풀무원 나소야 김치의 100%는 전북 익산의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된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국내에서 만든 '정통 K-김치'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라며 “미국 수출액은 2020년도부터 5개년도 기준 연평균 3%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중국산 저가 김치와 시장 달라"…정부, 중소업체 수출 지원 나서야 업계에서는 K-김치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프리미엄'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 수입산 저가 김치가 있긴 하지만, 이미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한국 김치'는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 니즈는 '건강한 김치'에 있기 때문에 저가 수입산 김치 제품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며 “원재료나 기술력, 가격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해당 제품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 김치 제조업체들은 'K-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의 복잡한 통관 절차와 규정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구 소재의 영농조합법인 팔공김치의 김태종 대표는 지난해 11월 관세청과의 간담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혜택을 극대화하는 한편, 국산 김치의 지속적 수출확대를 위해 관세청의 전문적인 컨설팅과 수출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관세청은 국산 김치 수출업체가 원산지 인증수출자 제도의 적극적인 이용방안을 컨설팅하고, 수입산 김치의 국산둔갑 판매 및 수출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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