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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가맹점주 대학입학 자녀에 장학금 지원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대학 입학 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대학에 입학하는 가맹점주 자녀를 위해 '교촌가족 대학입학 장학금'을 지급해 온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입학자녀를 둔 가맹점주 54명에게 1인 50만원씩 자녀 장학금을 지원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분들은 교촌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이번 장학금이 자녀를 둔 점주님들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응원이 됐으면 한다"며 가맹점과 상생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라면업계, 美관세 악재에도 ‘수출전선 키운다’

글로벌을 빼놓고 사업 방향성을 논할 수 없을 만큼 국내 라면업계의 사업전략 나침반이 '수출 확장'을 가리키고 있다. 라면 제품뿐 아니라 즉석조리기·자판기 등 관련 푸드테크 제품까지 외국인들의 관심이 쏠리며 K-라면 수출시장 저변 확대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고, 라면 제조사들은 K-라면의 수출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소비접점 확대와 대외통상 리스크 대응이라는 이중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K-라면의 해외 확장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현장이 지난 4~6일 사흘간 열렸던 '2025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한동안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한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는 올해 국내 라면업계의 수출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징표로 행사장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강남에서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으로 옮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라면박람회 한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코엑스 마곡은 인천국제공항까지 통하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인접하다"며 “첫날에만 총 5000명이 방문했는데, 체감상 해외 방문객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올해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는 라면산업 관련 기업 150곳이 총출동했다. 특히, 행사장 입구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제조사 빅4의 홍보부스는 일제히 해외 방문객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로 장식돼 있었다. 올해 60주년을 맞은 농심은 부스 입구에 대표 브랜드 '신라면'의 수출 역사를 소개하는 한편, 전략제품 '신라면 툼바'와 수출전용제품 '신라면 치킨'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실제로 농심 라면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시존은 방문객들로 가득 붐벼 농심 관계자는 “기대 이상의 인기로 30분 가량 기다려야 한다"고 귀띔해 줄 정도였다.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도 해외 주력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수출전용 제품인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를 비롯해 각종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물론, 해외 전용 브랜드인 '탱글' 신제품 3종도 찾아볼 수 있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과 맵탱은 해외에서만 판매했지만, 조만간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부스 전면에 '진라면' 글로벌 앰버서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함께 한 캠페인 영상을 띄워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리뉴얼한 로고와 수출용 패키지가 입혀진 기존 진라면 매운맛·순한맛, 수출 전용 진라면 야채맛 등 해외파 제품을 알리는 데 공들이는 분위기였다. 팔도의 경우, 주력 수출제품 '팔도비빔면'과 도시락 등의 고객 경험 강화에 무게를 뒀다. 팔도대학교를 콘셉트로 도서관·강의실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통한 증정 행사도 펼쳤다. 라면 인기에 힘입어 푸드테크를 적용한 관련 중소기업 제품까지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장에서 만난 국내 즉석 라면 조리기 '마이어' 제조사 마이하우스의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차원에서 참가했으나 의외로 미국·멕시코 위주로 외국인 바이어들의 제품 문의가 많았다"면서 “현재는 국내 판매만 진행 중이나 행사를 통해 거래가 성사되면 수출할 의향이 크다"고 말했다. 무인 라면 솔루션을 선보인 자판기 개발·제조사 동서테크 관계자도 “현재 B2B(기업간 거래)는 물론 전국 단위로 소매 판매와 함께 수출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 슬로베니아, 체코, 아이슬란드 등 유럽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같이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라면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상승세를 탄 K-라면의 수출이 발목 잡히지 않을까 하는 업계의 근심도 역력히 드러났다.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어 관세 영향이 비교적 덜 할 것으로 예상되는 농심과 달리 다른 경쟁사들은 미국 라면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탓에 미국 관세 부과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다만, 팔도는 미국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크지 않고, 내수 비중이 약 90%로 오뚜기도 비교적 타격이 덜 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더욱이 오뚜기의 경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면공장 설립 계획에 따라 현지 부지 매입 뒤 주정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에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만 77%인데다 전체 해외 매출 1조원의 28%를 미주 지역에서 올리고 있는 삼양식품은 '미국 관세' 후폭풍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도 지난 4일 라면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법인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세뿐만 아니라 금리·환율의 변동도 면밀히 살펴보고 (관세 대응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아워홈, 용인 어묵공장 사고에 “깊은 사과, 재발 방지”

아워홈이 지난 4일 경기도 용인 사업장에서 한 직원이 근무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7일 아워홈은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재해직원께서 회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가족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경찰 및 고용노동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재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대한 지원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회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 전 사업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전사 안전경영체계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철저한 자체 조사는 물론 경찰,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재해직원 및 가족 지원에 전사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20분께 용인시 처인구 소재 아워홈 어묵 제조공장에서 30대 남성 직원 A씨가 어묵 냉각용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산불피해 성금 1억여원 모금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중앙회와 지회 회원사들이 최근 발생한대 규모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1억여원의 성금을 모금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협회 봉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모금에는 협회 회원 56명과 협회 산하 분과위, 전국 각 지회, 코리아프랜차이즈CEO(KFCEO) 총동문회와 12기 원우회 등이 참여했다. 총 65건의 기부 건수로 모인 성금 총액은 1억473만원이다. 또, 이달 4일 협회 중앙회와 지회 회원 20여명은 경북 안동다목적체육관을 찾아 밥차를 운영하고, 이재민들과 소방대원 대상으로 식사와 물품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협회와 대경(대구·경북)지회는 봉사활동과 함께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회도 오는 7일 비영리단체인 굿네이버스와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구호물품 전달을 위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대형 재난으로 경북, 경남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매우 커 많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했다"며 “이재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며 협회는 이후로도 피해복구에 협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윤대통령 파면] 식품업계 “내외 리스크 덜었으나 해외 악재 여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4개월 가량 드리웠던 탄핵정국의 불확실성이 걷혔음에도 국내 식품업계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눈치다. 당장에 내수 활성화 효과가 기대보다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국발 관세 정책 등 대외적 악재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에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정치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으로 업계 대목인 연말·연초 시즌 동안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리지 못한 터라 답답함이 더 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혼란의 4개월 간 소비심리 지표도 부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계엄령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100.7였던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그해 말 88로 떨어졌다. 이 지표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 들어서도 1월 91.2, 2월 95.2, 3월 93.4로 4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식품 등 소비재는 경기 상황에 예민한 품목이다. 소비 회복 요인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 달가운 상황"이라며 “향후 조기 대선까지 마무리해 안정화된다면 소비 심리 개선세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헌재의 탄핵안 인용 결정이 시장의 확실한 분위기 전환으로 연결 될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탄핵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다양한 소비심리 악화 요인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추세가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는 “지금 내수 상황이 탄핵 심판 결과로 갑자기 크게 바뀔 때가 아니다"라며 “이전부터 경기가 워낙 좋지 못해서 즉각적인 업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올 들어 1470원까지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4일 탄핵 인용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한때 1430원대까지 내려간 점은 위안이 된다. 특히, 국내 식품업계의 수입 원자재 비중이 큰 만큼 원재료비 주요 상방 요인이던 환율 안정화가 긴요하던 터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환율 안정세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더욱이 상호관세가 현행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미국 수출상품의 무관세 혜택을 무력화시켜 수출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킬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종합식품사 관계자는 “대미 통상을 이끌 컨트롤타워도 부재한 상황이라 난감하게 됐다. 식품사마다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계는 향후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대외 협상력 강화 등의 국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했던 정치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두 달 뒤 대선 결과에 따라 리더십이 분명해지면서 위기 상황에 대응할 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초반 흥행’ bhc 콰삭킹, 뿌링클 인기 잇는다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bhc의 신규 후라이드치킨 야심작 '콰삭킹'이 출시 초기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제품은 올 들어 bhc가 처음 내놓은 새 메뉴다. 지난 2월 말 출시 후 3주 만에 30만개를 넘었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약 50만개에 이른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bhc 금호동점에서 열린 콰삭킹 출시 기념 '콰삭한 호프데이'에서 이석동 다이닝브랜즈그룹 R&D(연구개발)센터 메뉴개발팀장은 “개발 기간은 기획 단계를 포함해 총 10개월을 소요했다"며 “맛의 밸런스 등을 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만 1000마리의 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삭함을 강조한 후라이드 치킨인 만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튀김옷이다. 특히, 얇은 피복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하고, 동시에 식감 유지력을 높이는 데 공들였다. 핵심은 옥수수와 감자, 쌀 등 3가지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삭한 입자의 크럼블이다. 이 팀장은 “채 썬 형태의 슈레드 타입의 크럼블을 사용해 오래 지나도 바삭하고, 피복감이 무겁지 않도록 했다"며 “기존에도 감자 원물을 사용한 포테킹을 출시했지만, 느끼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콰삭킹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인 셈"이라고 말했다. bhc가 올해 신 메뉴로 콰삭킹을 선보인 이유는 후라이드치킨 카테고리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bhc는 대표 제품인 '뿌링클' 등 시즈닝 카테코리에서 두각을 나타내왔으나, 상대적으로 후라이드치킨 등 기본 제품군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콰삭킹 출시로 시즈닝 이외 다른 제품군에도 강하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다. 이미 핫후라이드·후라이드치킨 등 같은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맵기 정도나 튀김옷 스타일에서 차별화도 줬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bhc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뿌링클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자릿수인데, 현재 전체 후라이드 라인업 비중도 뿌링클과 비슷하다"며 “기존 시즈닝 치킨인 뿌링클이 출시 6개월께 소비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점과 비교하면, 콰삭킹의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 bhc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2개의 신 메뉴를 선보였는데, 올해는 크리스피(Crispy) 콘셉트의 콰삭킹을 시작으로 3개의 새 메뉴를 출시할 계획이다. bhc의 메뉴 콘셉트는 크리스피·테이스티(Tasty)·쥬시(Juicy) 세 가지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맛을 강조한 테이스티 신 메뉴, 풍미 가득한 쥬시 메뉴를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bhc는 푸드테크 트렌드에 발맞춰 '튀봇' 도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튀봇은 LG전자 사내벤처와 bhc가 공동 개발한 튀김 조리용 제조 로봇으로, 이날 금호점에서도 튀봇을 활용한 제조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초벌된 제품을 기계에 올리면 트레이가 자동으로 움직여 조리하는 방식이다. 작업자들의 안전성은 물론, 조리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점에서 향후 튀봇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만 경기 하남 'bhc 아카데미'에 튀봇 도입이 예정돼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실비김치’ 꺼낸 제일제당, 젊은 층 ‘맵부심’ 저격

CJ제일제당이 일반 김치 대비 '30배 매운 김치'를 키워드로 맵부심(매운맛+자부심) 있는 소비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김치 신제품 'CJ실비김치'가 그 주인공이다. 베트남 고춧가루·국산 청양 고춧가루 2가지에 3가지 비법액젓을 더해 매운맛과 감칠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젊은 1~2인 가구를 핵심 타깃으로 설정한 만큼, 800g 중량에 용기·파우치 이중포장 형태로 간편함을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맵기의 정도다. CJ제일제당의 설명대로라면 매운맛을 측정하는 척도인 스코빌 지수 기준 일반 배추김치의 30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스코빌 지수를 제시하기 어려우나 비교대상 제품은 자사 하선정, 비비고 김치"라며 “기존 브랜드에서 대중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김치 맛을 구현한 반면, CJ실비김치는 뚜렷한 맛 방향과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온·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CJ실비김치는 배민B마트 등 배달 앱, CJ제일제당 공식몰에서 선판매 중이며, 오는 11일부터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전 경로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중적인 접근보다 타깃에 적합한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마케팅과 빠른 소통, 바이럴(Viral, 온라인에서 콘센츠가 퍼지는 현상)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등 전 세계에서 K-푸드 매운맛 유행이 확산하는 만큼, CJ제일제당이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비김치를 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일반 김치처럼 상시 섭취하면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겠지만, 가끔 매운맛이 생각날 때 기호성으로 먹는 용도로 적합해 보인다"며 “특히, 국내 젊은 층뿐만 아니라 해외 매운맛 선호자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에 수출 계획은 없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타겟 제품은 지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실비김치는 제품의 강한 매운맛 특성을 기반으로 온라인 시장 전용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소비자 반응에 따라 판매 확장 범위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칠성음료, 강릉에 ‘강원 물류거점’ 구축

롯데칠성음료가 강릉에 음료 및 주류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강원도 거점물류센터를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일 강릉시 공제로21에 강릉물류센터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강릉물류센터는 종전의 강릉지점, 속초지점, 강릉직매장으로 분산운영하던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강릉물류센터는 음료 및 주류 보관창고, 공병장, 주류 패키지 작업공간 등 시설을 갖췄다"며 “강릉공장, 강릉IC까지 10분 내 위치한 입지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릉공장과 강릉물류센터 간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물류수송 시범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날 강릉시와 옥계항 활성화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기존에 수출제품을 부산항까지 육로로 운송해 오던 경로를 옥계항을 활용한 해양 운송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향후에 옥계항을 기점으로 일본 직로 개항 등 물류 단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강릉물류센터 건립으로 물류 운영을 효율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면서 “아울러 옥계항 활성화 추진은 더욱 다양한 운송 경로 확보와 함께 강릉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더위 빨라진다니…맥주 전쟁도 ‘조기 점화’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국내 주류업계가 일제히 '제품 투 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마케팅 강화에 한창이다. 올해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패키지 새 단장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 전개로 소비 접점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주류 제조사별로 오비맥주(카스+한맥), 하이트진로(테라+켈리),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크러쉬) 각각 판매를 병행하며 마케팅 역량도 분산하는 모습이다. 통상 성수기 여름철이 낀 하반기를 앞두고 5월 전후 마케팅 기지개를 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와 4월부터 11월까지 길게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른 시장 공략에 돌입한 분위기다. 3사 모두 대표 제품 위주로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서며 일찌감치 전초전도 치르고 있다. 신규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교체해 고객 주목도를 높여 구매 유인력으로 연결 짓는 것이 핵심이다.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카스 프레시·카스 라이트 등 카스 전 라인업에 로고 가독성 등을 살린 새 패키지를 입혀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최근 하이트진로도 청정라거를 표방하는 테라의 패키지 가독성 등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시각적 청량감과 재활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크러시 1.6ℓ 투명 페트를 리뉴얼하며 맞불을 놓았다. 제품 디자인 재정비와 함께 각 회사마다 맥주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방향도 결정했다. 카스는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후원·주관하며 수요 몰이에 집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체 대규모 야외 음악 콘서트인 '카스쿨 페스티벌' 개최도 예고했다. 오비맥주의 또 다른 맥주 브랜드인 한맥은 영화 마니아들을 집중 공략한다. 영화관·OTT플랫폼과 손잡고 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내 OTT를 통해 인기작 단독 재개봉, 영화 관련 협업 상품 출시, 주요 영화제 후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홈 영화족을 겨냥해 영화 연계 굿즈 세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대중성 확대를 위해 자체 캠페인 '테라 점프업 2025' 활동에 매진한다. 캠페인의 하나로 최근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배우 지창욱을 발탁하고 이와 연계한 TV광고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세분화로 채널별 신규 품목 수(SKU)도 넓힌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소비자 음용 경험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최근에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경기 관람차 영화관에 들린 방문객, 야구장 인근 호텔 숙박객 대상으로 맥주 브랜드 '켈리' 브랜드존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제로슈거 맥주 테라라이트를 앞세워 각종 맥주 축제, 여름 성수기 지역 축제에 참가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에 '젊은 맥주' 이미지를 입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FC서울 등 유명 축구·야구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고, 여러 경기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또, 저도수 트렌드를 반영해 연초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새로 출시한 만큼, 신제품 띄우기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수립하는 상황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버거킹·팀홀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캐나다 커피브랜드 팀홀튼 운영사인 ㈜BKR(비케이알)은 2일 대외협력부문장에 장유택 전무를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BKR 측은 “이번 인사는 비케이알의 대외 이미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장 신임 전무는 한국경제 기자 출신으로 오비맥주 부사장,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 전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가 대정부 협력과 언론 홍보, 사회 공헌 업무 등을 총괄해 온 대외협력 분야 전문가라고 BKR은 소개했다. 비케이알 관계자는 “장 전무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효과적인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택 전무는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케이알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을 통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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