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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령탑 맞은 신세계푸드, 수익 중심 사업 강화 ‘잰걸음’

1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한 신세계푸드가 수익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수익성이 부진했던 단체급식 사업의 정리가 끝난 상황에서 비교적 몸집이 가벼운 베이커리와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의 빠른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재무 투자도 병행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의 급식사업부문을 한화그룹의 고메드갤러리아에 양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양도가액은 1200억원으로, 양도기준일은 다음달 28일이다.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사업은 매출 연 2754억원 규모로, 지난해 기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약 17.9%에 해당한다. 매출로만 보면 신세계푸드의 핵심축 중 하나지만, 단가 인상 여지가 적어 영업이익률은 3%대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베이커리·프랜차이즈 버거 등 소비자·수익 중심 사업 강화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1년이 채 안돼 신세계푸드의 CEO를 교체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그 배경에는 신세계푸드 수익성 강화에 대한 그룹 차원의 의중이 담겼다는 해석이 많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의 새 사령탑에 임형섭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임 대표 선임 이후 가장 빠른 확장이 기대되는 사업은 노브랜드 버거다.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에서 노브랜드 버거가 차지하는 비중은 8%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덩치가 작은 만큼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5월 기존 대비 창업비용을 낮춘 신규 가맹 모델을 도입했는데, 이후 가맹 상담 문의가 3배 증가하고 출점 매장 수도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올해 기준 225개로, 이중 20곳은 직영점이다.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약 20~27%를 차지하고 있는 베이커리 사업도 신세계푸드가 힘을 주는 부문이다. 고급 냉동생지, 샌드위치용 브레드, 디저트류 등 B2B 수요가 늘어난 만큼 확장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 블랑제리, E-베이커리 등의 브랜드 파워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회사는 이번 단체급식 사업 매각 대금의 일부를 공장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푸드는 안정적 수익 기반 확대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최근 신세계푸드는 코스메틱 ODM(제조자 생산 개발) 전문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에 500억원을 투자하면서 “신규투자처 발굴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코스메틱 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측은 “재무 효율성과 투자 수익 기반 확보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라며 “베이커리 B2B 사업 및 프랜차이즈 버거 사업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개념 냉동 술” CU, 얼려먹는 ‘샤베트 하이볼’ 출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얼려먹는 방식'의 신개념 '샤베트 하이볼'을 선보인다. 20일 CU가 출시하는 샤베트 하이볼은 냉동 후 샤베트 형태가 된 하이볼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상품이다. 레몬 맛과 복숭아 맛 2종으로 나뉘며 용량은 500㎖다. 가격은 1캔 당 4500원으로 도수는 5.3도다. 이 제품은 점포에서 기존 하이볼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냉장 상태로 진열된다. 냉장 상태로도 음용이 가능하지만 냉동실에서 8시간 가량 얼린 뒤, 개봉 탭을 열어 살어음처럼 차갑고 아삭한 샤베트 형태로 맛볼 수 있다. 샤베트 하이볼은 냉동 형태로 구현하는 개발 과정에서 너무 단단히 얼어버리거나 내압 탓에 내용물이 터지는 등의 문제가 이었다. 다만, 수십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냉동 후에도 플라스틱 스푼으로 떠먹을 수 있는 최적의 점도를 찾아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 출시를 기념해 CU는 해당 제품을 3캔 구매 시 1만20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는 3캔 구매 기준 정상가 대비 1500원 저렴한 가격이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상품기획자(MD)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색다른 음용 경험을 선사할 얼려먹는 하이볼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CU는 새로운 생각과 시도를 통해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리바게뜨, 몽골 핵심상권에 1호점 오픈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 '자이산스퀘어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은 지난해 몽골 대표 식품·외식 기업 푸드코프(Foodcorp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푸드코프는 몽골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으로 제조·외식·유통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은 한국의 문화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식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울란바토르 시내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몽골 시장에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몽골 1호점 '자이산스퀘어점'은 울란바토르 남부의 대표 복합 쇼핑몰 자이산스퀘어(Zaisan Square) 1층에 9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해 헤링본 무늬 바닥 등 목재를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로 유럽풍 감성을 더했다. '자이산스퀘어점'에서는 크루아상, 뺑오쇼콜라와 같은 정통 프랑스 빵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늘바게트, 링도넛 등의 제품을 파리바게뜨만의 기술로 선보인다. 티타임에 곁들일 수 있는 에끌레어, 밀푀유와 같은 유럽식 정통 디저트를 운영하고,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롤케이크, 카스텔라 등 프리미엄 선물류도 판매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몽골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외식∙카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파리바게뜨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중요한 시장이다. 고급화·현지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몽골에서도 베이커리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몽골·태국·라오스·브루나이 등 총 15개국(태국·라오스·브루나이는 계약 완료)에 진출해 6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동남아시아와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센터를 준공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텍사스에 2만8000㎡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빵 값도 저저익선…가성비 빵 내놓는 대형마트

고물가 속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찾는 소비 심리를 고려해 대형마트업계가 '가성비 빵'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몽 블랑제' 전 품목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 판매한다. 멤버십인 마이홈플러스 멤버 특가로 정통단팥빵(4입)·더 좋은버터(8입)·더좋은버터크로와상 미니(7입) 등을 반값으로 선보인다. 온라인 단독 행사로, 구매 수량은 제품 1개 당 2개씩 구매 가능하다. 행사 진행 여부는 점포마다 상이하다. 이마트는 자체 PL '노브랜드'를 통해 가성비를 바탕으로 한 베이커리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아우어베이커리'와 손잡고 더티초코 모카라떼·더티초코쉘 헤이즐넛 등의 협업 상품 5종을 내놓았다. 해당 제품 모두 구매해도 1만6500원 수준으로 협업 상품임에도 비교적 저렴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이마트리테일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가성비 간식을 찾는 소비 수요를 반영해 990원 제과 조닝의 판매 폭을 베이커리까지 넓혔다. 수입제과·스낵류 중심에서 올 9월부터는 990원 균일가로 즐길 수 있는 빵 8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양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고르는 재미와 부담 없는 가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나명석 신임 프랜차이즈협회장 “가맹산업 신뢰회복 최우선…글로벌 진출 확대”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된 나명석 웰빙푸드(자담치킨 운영사) 회장이 협회 차원의 자정 노력과 함께 산업 발전을 위한 경쟁력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점주와 소비자로부터 업계 신뢰 회복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외 진출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해나간다는 포부다. 17일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전날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 투표에서 단독 입후보해 만장일치 결과를 얻은 나 신임 협회장의 공식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이날 나 당선인은 “프랜차이즈가 갑질 산업, 억압 산업으로 낙인찍히며 무차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며 “외부와 소통을 강화해 협회 의사를 잘 전달했어야 했는데 약간 미흡했다. 잘못한 부분은 충분히 반성하고, 잘한 면들은 당당하게 잘 알릴 것"이라고 피력했다. 나 당선인은 이 같은 오명을 지우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뢰 회복'을 꼽았다. 일부 본부의 불공정 행위, 투명하지 못한 계약, 무분별한 출점 등으로 예비창업주와 점주에 피해가 발생한 점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갈등 조율을 위한 자율상생조정위원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차액가맹금·가맹사업법 개정·배달앱 수수료 등 프랜차이즈 산업을 둘러싼 각종 현안에 대한 협회 차원의 입장도 밝혔다. 피자헛 사태로 논란이 커진 차액가맹금과 관련해 나 당선인은 “많은 분들이 미국은 로열티를, 한국은 물품대금을 받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미국은 브랜드 사용료에 물건도 판다"면서 “법률상으로 차액가맹금의 정의가 혼란스러운 상태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관행도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나 당선인은 “기존 프랜차이즈 진흥법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협회가 나서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익 악화 주범으로 꼽히는 배달앱 수수료에 대해선 “정부도 노력하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도 배달 플랫폼 업계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쳤지만 이들 본사가 독일, 미국 등 해외에 있어 사실상 대화가 안 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협상이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배달의민족을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태스크포스(TF) 위원회가 활발히 조사 중인 상황으로 협회는 해당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배달 앱 수수료·원가 부담 해소를 위한 직접 대응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나 당선인은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원부자재·포장재 단가를 낮추고, 금융 브릿지로 영세 점주의 저리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점주 자생력 확보를 위한 디지털 마케팅 교육·멘토링 네트워크도 힘준다. 이날 나 당선인은 지속가능한 프랜차이즈 산업을 위해 '글로벌 진출'을 연거푸 강조했다. 나 당선인은 “K문화나 K팝이 해외에서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꽃피울 수 있는 것은 K프랜차이즈가 진출하는 것"이라며 “해외 진출을 원하는 프랜차이즈라면 누구나 협회를 통해 많은 정보와 교육을 받도록 기존 글로벌위원회를 좀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현장] “100개 식품·뷰티 브랜드 총망라”…쓱닷컴, ‘팝업 성지’ 성수동 간 까닭

쓱(SSG)닷컴이 창사 이래 첫 오프라인 페스타 '미(美)지엄'을 개최하며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최근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 100여개의 식품·뷰티 브랜드를 아우르는 대규모 팝업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 마련된 팝업 공간은 4개 층, 4700㎡(약 1420평) 규모로, 주제에 따라 △고메 스트리트 바이(by) 셰프컬렉션 △딜라이트존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 △스위트존 △뷰티 오브 쓱 △미지엄 스테이지 6개 코너로 구성됐다. 매일 3회차로 나눠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의 경우 쓱닷컴에서 3만원에 티켓을 구매해 선착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개막일인 15일 기자가 직접 현장에 방문해보니 '셀렉티드 뮤지엄'이라는 행사 콘셉트에 맞춰 쓱닷컴이 엄선한 다채로운 식품·뷰티 브랜드를 구경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쓱닷컴이 유명 셰프와 손잡고 내놓은 단독 미식 간편식을 시식할 있는 고메 스트리트를 만나볼 수 있다. 행사 이튿날인 16일부터는 매일 30분씩 김도윤·최지형·남준영·김건 등 스타 셰프들의 쿠킹&토크쇼가 진행된다. 현장 한정으로 30% 저렴하게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같은 층에 마련된 딜라이트존에는 CJ제일제당·농심·풀무원 등 대형 식품사부터 고사리 익스프레스·그로또 등 유명 맛집들이 출시한 간편식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최근 협업한 글로벌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들로 꾸며진 농심 부스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행사 첫 날이라 아직 외국인 관람객은 많이 없지만 최근 인기몰이 중인 케데헌과의 협업 부스 등도 있어 많이 찾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체 브랜드 중 중소기업 참여 비중은 잘 모르겠지만, 3층 스위트존에 탄탄한 디저트 강소기업들이 많이 포진돼 있다"고 귀띔했다. 스위트존에선 서울숲 베이글 맛집으로 알려진 '한입베이글', 강원 속초 디저트 맛집인 '설악젤라또' 부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하겐다즈 등 대형 커피전문점·디저트 브랜드 부스도 위치해 있는데, 특히 스타벅스 부스에선 '케이크 팝', '월리 베어리스타 마카롱' 등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제품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같은 층에 마련된 뷰티 오브 쓱에선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대표 브랜드는 물론, 에스티 로더등 해외 유명 프리미엄 브랜드 부스가 마련돼 있다. 겔랑·돌체앤가바나·바이레도·SK-ll 등의 브랜드는 이번에 유통사 오프라인 팝업 진출에 나선 대표 사례다. 이밖에 4층 루프탑에는 신인 뮤지션의 버스킹 공연과 함께 와인·각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미지엄 스테이지가 준비됐다. 이번에 쓱닷컴이 대대적인 팝업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고객에게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파트너사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실제 이번 현장 참여 파트너사 100여 곳 중 49곳은 미지엄이 첫 플랫폼 연계 오프라인 팝업이다. 또한, 미지엄은 쓱닷컴이 독자 개발한 단독 상품은 물론, 이마트의 소싱 역량에 기반을 둔 신선식품 중심의 식품 상품 전략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속내가 담겼다. 2층에 단독 구성된 '이마트몰 신선 라운지'가 대표 사례다. 해당 공간은 이마트 매장과 이마트몰에서 선보이는 신선식품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영상 콘텐츠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좋은 품질의 이마트 신선식품을 편리하게 배송해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쓱닷컴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인 온라인 프로모션은 행사 규모를 키워 총 2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행사 종료일은 미지엄과 마찬가지로 오는 19일까지다. 행사기간동안 쓱닷컴은 미지엄 참가업체 식품 상품에 한해 적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기간 내 쓱배송 10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장보기 지원금도 5000원씩 준다. 뷰티 카테고리 최대 15% 상품 쿠폰도 제공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블루보틀 커피, 탄소중립 달성…생두 소싱 등에서 탄소 감축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8년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 강도를 18.4% 감축했으며, 남은 배출량은 탄소 크레딧을 통해 상쇄했다. 칼 스트로빈크(Karl Strovink) 블루보틀 커피 최고경영자(CEO)는 “탄소중립 달성은 하나의 이정표이자 우리가 지속적으로 지향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는 커피 품종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하고, 재생농업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주요 온실가스(GHG) 배출원인 생두 소싱 방식을 개선해 배출 강도를 25% 감축시켰고, 식물성 우유 확산으로 우유 부문의 배출 강도를 16% 낮췄다. 또 미국과 중화권 카페에서 재생 가능 전력을 도입해 전 세계 소비 전력의 배출 강도를 67% 줄였고, 미국 내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도입 등으로 전 세계 직원의 출퇴근에 따른 배출 강도를 11% 감축시켰다. 이외에도 폐기물의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를 통해 지난해 순 배출 회피를 달성했다. 칼 스트로빈크 CEO는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생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블루보틀은 재생 농업의 관점에서 커피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농지를 회복시키고 지역 공동체에 이로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커피 산업 그 자체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 국감] 교촌에 쏟아진 질타…“소비자에 떠넘기고 가맹점에 밀어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순살치킨 용량을 기존대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또 가맹점에 원재료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맹점의 생업을 어렵게 만들고, 일부 가맹점이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보복 조치를 한 데 대해서도 지적도 잇따랐다. ◇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제대로 고지하겠다" 교촌치킨의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의 송종화 대표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근 교촌치킨이 소비자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순살치킨 중량을 줄인 데 대해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개선의 뜻을 밝혔다. 앞서 교촌치킨은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닭다리살 대신 단가가 낮은 닭가슴살을 섞기로 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다.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은 송 대표에게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하며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브랜드"라며 “그때의 논란을 고려했다면 이번 결정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킨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소관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촌 가맹점 수급 불안↑…“다각도로 방안 마련" 국감에서는 교촌이 가맹점에 원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은 과거에도 가맹점 발주 대비 원재료 공급률이 낮아 문제가 됐었고, 당시 15개의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공급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작년과 올해 원재료 발주 대비 공급률은 20~30%대로, 6년째 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정위에 본사를 신고한 일부 가맹점에 교촌이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일부 가맹점주는 가맹본사의 수급 불안으로 매출에 손해를 입었다며 교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촌은 일부 가맹점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11일 '갱신 거절'의사를 통보했다가 이를 일주일 만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공정위에 본사를 신고하자 두 달 만에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조치"라며 “원재료 공급도 못하고 사입도 금지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재료 수급 불안정을 해마다 겪고 있는데 올해는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가맹점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사입 허용과 관련해서는 “일부 점포의 개별 사입은 본사와 가맹점 간 파트너십을 떨어뜨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허용하기 쉽지 않다"며 “어쨌든 가맹점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핵심상권 창업, 본사가 지원”…더본코리아, 상생형 창업 모델 첫 선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수도권 핵심 입지인 신논현역 부근에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높은 권리금 등 초기 자본금 부담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핵심상권 입지에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초기 오픈 비용을 지원하고, 해당 매장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본사 주도형 상생 모델이다. 이 상생 모델은 최근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도입을 결정했다. 인테리어·간판·설비 등 매장 개설에 필요한 100% 비용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핵심상권 내 점포 오픈에 필요한 비교적 높은 비용의 권리금·보증금에 대한 일부 비용도 본사에서 지원한다. 가맹점주는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은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단순 매장 추가 오픈을 넘어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활동을 우선 적용해보는 대표 안테나숍 역할도 담당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매장의 점주 선발은 기존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선발 기준은 위생, 직원 관리 능력 등 내부 공정 기준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위생점검 결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 등 객관적 지표를 종합 집계한 점수 결과를 통해 선정한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의 핵심상권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 신메뉴 테스트, 오프라인 프로모션, 지역 특화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테스트하는 시범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여 점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점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울슬로에 고춧가루”…연타석 홈런 노리는 맘스터치

올해 초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 버거로 흥행에 성공한 맘스터치가 두 번째 협업 제품을 14일 선보였다. 고추장·고춧가루 등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해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했다는 그 버거를 기자가 먼저 먹어봤다. 맘스터치가 이날 선보인 새로운 버거 메뉴는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 등 2종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 이름과 함께 제품명에 새겨진 'K'는 '코리안 킥(Korean Kick)'을 의미한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로 상상치 못한 색다른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신메뉴에 들어간 '킥'은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와 '고추장을 가미한 특제 BBQ 소스'다. 나이프로 먼저 반을 갈라봤다. 패티 바깥쪽으로 흡사 김치처럼 보이는 코울슬로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울슬로도 양배추 절임인데 여기에 고춧가루를 넣었으니 그렇게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했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이 나긴 했으나, 매운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다. 취향 차이일 수 있겠으나, 기자는 이 코울슬로가 비프버거보다는 싸이버거에 더 어울린다고 느꼈다.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 본연의 맛이 궁금해 포크로도 찍어먹어 봤다. 별도 사이드 메뉴로 출시된다면 사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었다. 코울슬로의 여운이 워낙 강해서인지 패티를 휘감고 있는 고추장 맛 바비큐소스는 존재감이 덜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싸이버거 신메뉴의 경우 모든 맘스터치 매장에서 맛볼 수 있지만, 비프버거 신메뉴의 경우 철판 조리가 가능한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두 버거의 가격은 단품이 7500원, 세트가 9900원으로 동일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요즘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이슈를 고려해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메뉴 대비 가격을 낮춰 1만원 이하로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의 이번 신메뉴 라인업에는 특제 크림소스를 곁들인 치킨 메뉴도 포함됐다. 1차 컬래버레이션 때 선보인 치킨의 경우 '리얼 버번 소스'가 사용됐는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자신의 SNS에 이 소스를 언급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이번에 치킨 위에 올려진 소스는 크림치즈에 디종 머스터드를 조합하고 여기에 아삭한 양파를 더했다. 사실 기자에게는 간이 좀 세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꾸덕'한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느껴졌다. 가격은 레귤러 제품이 1만4900원, 맥스 제품이 2만2900원이다. 맘스터치는 이번 신메뉴로 1차 협업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출시된 1차 라인업은 출시 기간(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0.2%, 15.2% 증가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차 버거 제품 2종은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 치킨 메뉴는 일주일 만에 1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신메뉴 최단기·최다 판매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아 오직 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맛과 감각을 맘스터치를 통해 고객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제시하는 이번 신메뉴는 셰프와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낸 진정한 'K-버거'의 진화"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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