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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한우 어때?”…우리 한우, 100배 맛있게 먹는 법

명절 선물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한우'. 수입산보다 맛있다는 건 알지만, 한우마다 종류와 특색이 다르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명예홍보대사이자 '호시우보'의 오너 셰프인 김호윤 셰프와 한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열었다. 24일 서울 강남의 한 한우식당에서 김 셰프와 마주앉아 '한우의 진짜 맛'에 대해 들었다. 김호윤 셰프는 한우를 자신의 요리 철학과 미식 세계의 핵심 재료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셰프다. 그는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 코어소사이어티의 대표로, 지난 2021년부터 한우명예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에 한우 다이닝 레스토랑 '호시우보'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실 한우는 원래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해외 반출 등으로 다양성이 크게 줄어, 현재 우리가 접하는 한우 고기는 대부분 누렁소, 황갈색 한우(황우)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황우를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제주산 흑우(검정소)와 칡소(얼룩소) 등 3가지 품종의 한우가 소개됐다. 김 셰프는 “황우는 한우 특유의 고소한 치즈 풍미가 특징으로, 숙성했을 때 진가가 발휘된다"며 “우리가 '한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맛으로, 제가 여의도에서 운영 중인 호시우보에서도 숙성된 황우를 쓴다"고 말했다. 이어 “칡소는 마블링은 적지만 진한 육향과 감칠맛이 특징"이라며 “칡소의 육향은 구웠을 때는 물론이고 국물로 냈을 때는 그야말로 최고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제주산 흑우에 대해서는 “전체 한우 대비 개체수가 적고 두수 제한도 있는 희소 품종"이라며 “흑우는 센불에서 열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날 기자는 특히 칡소의 채끝살 부위를 맛보았을 때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셰프의 설명대로 세 품종 중 육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고 더 담백한 느낌이었다. 김 셰프는 “지방이 너무 없으면 육즙이 느껴지지 않고, 지방이 너무 많으면 녹아서 사라져버리는데, 한우는 적당한 마블링이 있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두께감이 있는 고기를 '겉바속촉'으로 구워야 진가가 발휘된다"고 말했다. 또 김 셰프는 “한우는 도축 직후 바로 먹는 것보다 적절한 숙성 기간을 거쳐야 풍미와 식감이 살아난다"며 “잘 숙성했다는 가정 하에 가장 잘 숙성된 때는 도축 후 24~30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종 한우의 보존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우는 우리 축산의 뿌리이자 고유한 유전 자원으로, 품종마다 다른 풍미와 식감은 한우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한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인 홀렸다”…삼양식품 ‘불닭’, 누적 판매량 80억개 돌파

삼양식품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인구 82억 명과 맞먹는 규모로, 전 세계 인구가 한 번씩 맛보았을 정도로 글로벌 열풍을 입증했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미국·중국·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70억 개를 돌파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독창적인 매운맛과 함께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인의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가속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이와 같은 성장은 '매운맛'이라는 단순한 하나의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기보다는 각 지역에 맞게 제품,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영역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면류에 국한하지 않은 확장제품을 통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확장제품 카테고리 중 소스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불닭 소스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어 테이블 소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외식 메뉴, 리테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명실상부 K-스파이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 제품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며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밀양 1, 2공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급증하는 세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영양정보 한눈에 보는 ‘뉴트리체크’ 엠블럼 도입

CJ제일제당이 제품 패키지에 영양성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한다. CJ제일제당은 영양성분 엠블럼 '뉴트리체크(Nutricheck)'를 자체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뉴트리체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트렌드와 함께,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빨간 핀으로 고정된 메모지를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영양성분(Nutrition)을 한눈에 쉽게 확인(Check)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CJ제일제당은 고등어구이·삼치구이·임연수구이·가자미구이 등 '비비고 생선구이' 8종에 우선적으로 '고단백' 키워드의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도입하며, 이후 생선구이 전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저당'·'저칼로리' 등 다양한 영양 키워드를 활용해 다른 카테고리 제품에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당 라인업 '슈가라이트(Sugar Light)' 9종을 출시하며 저당 소스·장류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육가공 브랜드 'The더건강한'을 지속 가능한 건강함을 담은 브랜드로 재정비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기존 제품에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적용해 영양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헬스앤웰니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에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론칭

롯데웰푸드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카자흐스탄에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제로 젤리, 제로 초코칩쿠키, 제로 쿠앤크샌드 등 3종이다. 이중 '제로 젤리'는 제로 브랜드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생산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제로 초코칩쿠키와 제로 쿠앤크샌드도 카자흐스탄 식품법에 맞게 원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제로 젤리의 경우 인구의 46%가 이슬람교도인 카자흐스탄 현지 사정에 맞춰 할랄(HALAL)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번 론칭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젤리 등 디저트 소비자 늘어남과 동시에 건강 추구 트렌드도 확산함에 따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젤리시장은 2020년 약 960억원에서 2024년 204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K-컬처 열풍과 함께 K-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도 고려했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 한국의 인기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임을 내세워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는 등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는 2022년 5월 국내 론칭해 2023년 7월 해외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해,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제로는 국내외 총합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카자흐스탄의 라하트(RAKHAT)사를 인수해 롯데웰푸드 해외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롯데 라하트는 초콜릿⠂사탕⠂과자를 생산하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와 아시아 국가 일부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첫 해외 생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지 주요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순랭가이드] 마셨다 하면 비거리가 ‘쭉쭉’…골프연습장 전설의 음료

마셨다 하면 비거리가 '쭉쭉' 나온다는 골프연습장 전설의 음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지. 이름은 알지만, 마셔봤다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은 그 음료. 노란색 패키지가 바로 연상되는 컨피던스(CONFIDENCE)다. 무슨 '시리얼같은 소리(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냐고 할 수 있지만, 컨피던스를 둘러싼 이런 풍문이 떠돌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제조사인 동아오츠카가 전국의 자판기 입고 수량을 조사한 결과, 골프연습장에 납품된 컨피던스 입고량이 다른 곳 대비 많게는 77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자판기의 컨피던스 매출이 다른 곳보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77배까지 많았다"라며 “유달리 골프연습장에서 높은 수치가 나와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컨피던스를 마시고 골프를 치면 비거리가 잘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떠돌았다"고 설명했다. 컨피던스는 지난 1995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음료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은 비타민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 3종과 비타민 5종, 미네랄이 주 성분이다. 회사가 미는 컨피던스의 수식어는 '일상 속, 활력을 샘솟게 해주는 멀티비타민 생활음료'다. 컨피던스를 즐겨 마신다는 지인을 찾아 그 맛을 물었더니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의 중간 그 어디쯤"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일종의 '사우나 루틴'처럼 욕탕에서 나온 직후 시원하게 마신다고 했다. 기자가 컨피던스를 음용해보기 위해 편의점 세 곳을 돌았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컨피던스는 대부분 자판기로 판매된다. 지하철역 자판기에 가보라"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지하철역 음료 자판기에서 컨피던스를 찾아냈다. 230ml짜리 한 병의 가격은 1600원. 뚜껑을 따 기자가 직접 음용해 봤을 때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의 중간 맛'이라는 지인의 설명이 수긍이 갔다. 분명 탄산 맛이 나지만 '톡' 쏘는 맛은 없었다. 포카리스웨트에 탄산을 섞은 맛이자, 콜라나 사이다보다는 덜 단맛이다. 라벨에 표기된 식품유형은 탄산음료다. 골프를 즐겨 치는 사람들이 모인 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골프연습장에서 컨피던스를 마셔본 적 있는지를 물었다. 아쉽게도 그곳에서 컨피던스 소비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소문의 내용을 전하자 “그게 사실이라면 하루에 두 병씩 마실 것"이라는 답이 가장 먼저 돌아왔다. 또 어떤 이는 “우리는 비거리가 안 나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기서 물어보면 안될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취재 결과 컨피던스를 마시면 골프연습장에서 비거리가 잘 나온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유독 골프연습장에서 잘 팔리는 걸까. 회사는 패키지와 용량에서 근거를 찾고 있다. 자판기 음료의 대부분이 캔(can)인데, 컨피던스의 경우 병(bottle)으로 패키징이 돼있어 골프 연습장에서 마시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또 병 음료 기준 용량이 230ml라 여러 번 나눠 마실 수도 있다. 스윙 한 번에 한모금 마시고, 다음 한 번에 또 한모금 마시기에 용이하다. 또 다른 가설은 기능에서 비롯된 이미지 때문이라는 평가다. 컨피던스는 '활력을 주는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전투 직전 '강화 물약'을 마시고 번쩍거리는 힘을 내는 것을 떠올리며, '나이스 샷'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컨피던스를 들이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감사한 이에게 간편하게 전하기 좋다는 점도 그럴싸한 가설이다. 골프를 즐겨 친다는 한 30대 여성은 “직접 마셔보진 않았지만 골프를 가르쳐주시는 프로님에게 한 병 드린 적은 있다"며 “지인을 방문할 때 박카스 한박스 사가는 것처럼 '힘내세요'라는 의미를 담아 가볍게 건네기 좋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세유업, 교보문고와 ‘책’맛 부르는 생크림빵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교보문고와 이색 협업을 진행한다. 23일 연세유업은 신제품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은 책 커버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비스킷 빵 안에 달콤하고 고소한 헤이즐넛 프랄린 크림을 가득 채워 묵직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연세유업 측은 “가을의 풍요로움처럼 크림을 가득 담은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으로 '책과 디저트로 만드는 가을의 힐링'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CU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연세유업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빵먹단 회원 모집'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에 동봉된 랜덤 카드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의 독서 유형과 함께 추천 도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연세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 댓글로 공유하면 참여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CU편의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오는 27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선큰 광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신제품 시식 기회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교보문고맛'이 어떤 맛일지 상상하는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담고자 했다"며 “특히 연세대학교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연세유업이 선사하는 색다른 감성과 재미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폭염도 견디는 배추 품종 개발…비비고 김치에 쓴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여름철 고랭지 배추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23일 CJ제일제당은 국내 최초로 여름철 해발 400m 이하 저고도 지역에서도 재배 가능한 신품종 '그린로즈(Green Ros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연구에 착수한 후 7년 만에 거둔 성과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충북 괴산군에 마련한 약 3300㎥(약 1000평) 규모의 시범 재배지(해발고도 약 200m)에서 '그린로즈'의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김치 제품에 적용해 테스트도 진행했다. 현재 '그린로즈'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며, 올해 재배한 배추로 일부 비비고 김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배추는 15~18도 이하의 서늘한 온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600~1100m의 고랭지에서 재배한다. 그러나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 영향으로 최근 강원도 태백 등의 여름 배추 재배지에서도 농사를 아예 포기하거나 양배추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비중이 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는 추세다. 수확기에 마치 개화한 장미 봉오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그린로즈'는 25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결구(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뭉쳐지는 것)가 이루어져 저고도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뿌리가 깊고 넓게 퍼져 폭염과 장마는 물론이고 일시적 가뭄 등 기후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품종 못지않은 우수한 품질로 김치 제조에도 적합하다. CJ제일제당의 이번 '그린로즈' 개발로 배추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늘어나 여름철 안정적인 배추 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옥수수나 감자 등 기존 여름철 재배 작물 대비 농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현 CJ제일제당 글로벌S&T)Agriculture 플랫폼 팀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온난화로 배추가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CJ제일제당의 차별화 기술력으로 '그린로즈'를 개발하게 됐다"며 “'그린로즈'의 재배 면적과 생산량을 점차 확대, 여름철 배추 수요를 단계적으로 대체해 나감으로써 안정적인 제품 생산은 물론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관장, 소비쿠폰 덕에 매출 33% 뛰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이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관장이 지난 7~8월 전국 가맹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소비쿠폰 지급 이후 한 달간(7월 21일~8월 20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전국 75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계 최대 규모 브랜드다. 서울 강남구 소재 정관장 가맹점주는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덕분에 우리 같은 소상공인 매장에도 손님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본사에서 준비한 다양한 추석 프로모션과 혜택들도 고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관장에 따르면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 제품에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홍삼 원물을 통째로 담은 '뿌리삼' 중 상위 0.5%에 해당하는 '천삼'(600g, 10지(支) 기준 730만원)은 매출 30%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홍삼정' 프리미엄 제품인 '홍삼정 마스터클래스'(200g, 62만원)와 '홍삼정 천'(200g, 210만원) 매출도 각각 72%, 58%씩 증가하며 고가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10~20만원대로 구성된 제품인 '기다림 침향' 시리즈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43% 오르는 등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기다림 침향 시리즈 소비자가는 환 제품(4g, 15환) 기준 15만원, 액 제품(20ml, 15병) 기준 21만원이다. 정관장은 추석 대목과 함께 정부의 2차 소비쿠폰 지급으로 당분간 가맹점의 매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관장 관계자는 “이번 추석 명절에 더 많은 분들이 정관장을 통해 가족과 지인의 건강을 챙기고, 스스로에게도 의미 있는 선물을 전하는 따뜻한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글로, 하이퍼 시리즈 첫 구매 시 2만원대 특별가 제공

BAT로스만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글로(glo™)'가 하이퍼(HYPER) 디바이스 구매 이력이 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이퍼 시리즈를 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첫 구매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글로 공식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과 전국 주요 편의점 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글로 하이퍼 프로(glo HYPER pro)는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글로 하이퍼(glo HYPER)는 오프라인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적용 가격은 글로 하이퍼 프로가 정가 4만9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글로 하이퍼는 정가 2만 5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할인된다. 온라인에서는 글로 하이퍼 프로의 전 색상이 할인 대상이며, 오프라인 편의점에서는 글로 하이퍼 프로의 '옵시디안 블랙' 글로 하이퍼의 '코발트 블루' 등 인기 색상 두 가지가 특별가로 제공된다. 글로 하이퍼 시리즈는 직관적인 스크린과 맞춤형 가열 모드를 갖춘 플래그십 모델 글로 하이퍼 프로와, 합리적인 가격에 직관적 사용이 가능한 글로 하이퍼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 하이퍼 프로'는 직관적인 이지뷰(EasyView™) 스크린과 맞춤형 가열 모드를 제공하는 테이스트 셀렉(TasteSelect™) 다이얼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으며, '2024 유러피안 제품 디자인 어워드(EPDA)'와 '2025 iF 디자인 어워드'를 연이어 수상하며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 하이퍼'는 LED 버튼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글로 공식 홈페이지 '디스커버글로'에서 회원가입 후 편의점을 선택해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이후 해당 쿠폰을 제시하면 매장에서 할인가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 글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첫 구매 고객에게 장바구니 자동 할인이 적용되며, 카카오스토어 및 네이버스토어에서는 첫 구매 쿠폰 적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글로 하이퍼 시리즈는 뛰어난 성능과 부드러운 사용감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한 글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편의점 4사 할인 경쟁

오는 22일부터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접수를 시작하면서 주요 편의점 4개사들이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신선식품·생필품 등 주요 품목 위주로 할인 공세를 퍼부으며 수요 잡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제휴카드로 계란·두부·우유·쿠키류 등 '리얼프라이스' 자체 브랜드(PB) 상품 10종 결제 시 QR코드를 활용한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음 달 15일까지 오뚜기 짜슐랭(봉지), CJ 햇반반공기(130g) 등 53종 상품을 1+1 덤증정으로 선보이는 '갓세일'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추석을 맞아 소비쿠폰 지급액(10만원)에 맞춘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도 이달 22일부터 라면·즉석밥·가정간편식·음료·화장지 등 여러 카테고리에 걸쳐 최대 69% 할인가로 선보인다. 특히, 티슈·봉지면·즉석밥·스낵류 등 대용량 번들 33종의 경우 포켓CU 스캔 후 제휴카드로 결제 시 25%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8일부터 '민생회복 초특가전 시즌2'을 전개하고 있다. 신선·냉장·생필품 카테고리 40여종 상품에 대해 덤 증정과 할인가 적용, 제휴 카드 결제 시 3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소주 품목의 경우 처음처럼·새로·참이슬 등 박스(20입) 단위 구매 시 별도 조건 없이 2만6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도 이달 말까지 3021종 상품 대상으로 덤 증정 또는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번들 상품을 제외한 즉석밥 전 상품을 1+1, 2+1 선보이거나, 할인가로 내놓는다. 행사카드로 5000원, 1만원 이상 결제 시 각각 20%,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신선식품·조미료 전 상품을 대상으로 행사도 앞두고 있다. 해당 기간 행사카드로 계란·두부·콩나물·조미료 등 260종 상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하면 40%, 1만원 이상 사면 30% 각각 할인해준다. 편의점업계는 지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후 매출 수혜를 입은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이 사용처에서 제외돼 편의점으로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GS25가 1차 소비쿠폰 지급 후 2주 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직전달 동요일 대비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293% 폭등했다. 같은 기간 김치·롤티슈·잡곡·계란 등도 주요 신선식품·생활용품 매출도 두 자릿수 급증했다. CU도 소비쿠폰 지급 후 한 달 간(7월22일~8월21) 즉석밥 매출이 전월 대비 37.0% 올랐다. 특히, 건강식품(35.8%), 라면(32.6%), 반찬류(24.9%), 간편식(18.4%) 등 민생과 직결된 품목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편의점은 고객들의 생필품 구매처로 자리매김하며 소비 진작 효과를 입증했다"며,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맞춰 준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의 민생 부담을 덜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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