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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노브랜드버거, ‘저비용 소형점포’로 성장 재점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사업 확장을 위해 기존 대비 창업 비용을 40% 낮춘 새 가맹모델을 도입하는 승부수를 둔다.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는 “노브랜드 버거는 본질과 상관없는 불필요한 비용을 제거해 합리적인 가격의 버거를 제시해 왔다"며 “버거 가격에 이어 창업 비용도 노브랜드답게 하겠다. 신규 가맹모델을 바탕으로 더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새 가맹모델은 10평 중반대 규모의 소형 점포인 '콤팩트 매장'이다. 기존 스탠다드 매장의 60% 수준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스탠다드 매장(82.5㎡, 약 25평 기준) 창업에 소요되는 비용이 1억8000만원인 반면, 콤팩트 점포는 49.6㎡(약 15평) 규모 기준 1억500만원이 들어간다. 이를 위해 출점 과정에서 불필요한 요소도 덜어냈다. 인테리어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줄였다. 점포 마감재의 종류도 22가지에서 14가지로 간소화해 단가를 낮췄다. 주방 바닥도 기존 습식에서 건식으로 변경하고, 간판도 형태를 변경해 기존 대비 40% 비용을 절감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평당 좌석수도 기존보다 35% 늘렸다. 노브랜드버거가 콤팩트 매장을 도입한 이유는 갈수록 증가세인 배달·포장 매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노브랜드버거에 따르면, 전체 매출 중 배달·포장 비중이 지난해 50% 중반대에서 올해 60% 후반대까지 늘었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 상무는 “비매장 취식 비중이 늘고 있지만 콤팩트 매장 중 배달 전용 점포를 구성할 계획은 없다"며 “기존 스탠다드 모델과 함께 병행할 방침으로, 고객층이나 상권에 따라 적절한 모델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노브랜드 버거가 소형 가맹 형태의 새 사업 모델을 꺼내든 이유로 점포 확장 정체기를 해소하기 위함으로 풀이한다. 2019년 출범한 노브랜드버거는 사업 초기부터 '가성비' 콘셉트를 줄곧 내세웠지만 최근 약발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난달에도 햄버거 메뉴 가격을 평균 2.3% 올리면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다. 이 같은 차별점이 퇴색되면서 실제 외형 성장 속도도 더뎌진 추세다. 서울 홍대 1호점 개장 후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 3년 만에 200호점을 달성하며 빠르게 덩치를 불렸다. 반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신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265개, 올해 279개로 출점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다만, 노브랜드 버거는 창업 비용 부담을 완화해 더 많은 예비 가맹점주들을 유치함으로써 사업 확대로 연결하는 선순환 성장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광진구에 개장하는 콤팩트 매장 1호점 '건대점'을 시작으로, 이달 서울·부산에서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여는 등 점포 확대에 힘 쏟을 방침이다. 강 대표는 “새 가맹모델은 예비 창업주들이 훨씬 가볍게 사업을 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오는 2030년까지 버거 업계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경기도 “교외선 열차운행 확대…일평균 이용객 1.5배 증가”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는 지난달 1일부터 교외선 열차 운행을 하루 8회에서 20회로 늘린 결과 이용객 수가 일 평균 1.5배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20회 운행 확대 시행 후인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교회선 평일 이용객 수는 기존(1월~3월) 285명에서 529명으로 1.85배, 주말 이용객 수는 807명에서 1056명으로 1.31배가 증가했다. 전체 일 평균 이용객 수로 따지면 442명에서 669명으로 약 1.5배 늘어났다. 지난 1963년 개통된 교외선은 운영 효율성 문제와 경제적 적자로 인해 2004년 운행이 중단됐다가 경기북부 도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올해 1월11일 운행을 재개했고,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총 5만5411명, 하루 평균 약 504명이 교외선을 이용했다. 하루 8회만 운행했던 교외선은 4월부터 하루 운행 횟수를 20회로 늘렸다. 이에 따라 주중 대곡역 출발의 경우 첫차 시간은 7시2분 출발해 7시56분 의정부역에 도착하며, 막차 시간은 21시19분 출발해 22시13분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의정부역 출발의 경우 첫차 시간은 6시55분 출발해 7시49분 대곡역에 도착하며, 막차 시간은 21시12분 의정부역을 출발해 22시6분 대곡역에 도착한다. 주말(토-일) 및 공휴일 운행 첫차와 막차 시간은 동일한데 낮 시간대는 서로 다르게 운행되니, 변경된 시간표는 코레일 누리집(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하루 동안 교외선 전 구간에서 입석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패스 '교외하루'도 판매 중이다. 1일권 4000원으로 코레일톡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태우 경기도 철도운영과장은 “교외선 운행 재개 후 안정화 기간 3개월 동안 이용 패턴을 분석해 결정한 운행 시간표로 운행을 확대한 것이 이용객 수 증가에 효과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이후 여행수요로 인한 이용객 수가 계속 늘어나 경기북부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건강e+ 삶의 질] 한양대병원 송재철 교수 “직업병 예방·근로자 건강보호 더 힘쓸 것”

“산업화 시기 탄광 등에서 일하며 진폐증에 걸린 근로자 보호에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직업병 예방과 근로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연구와 활동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노동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송재철 교수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산재근로자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송 교수는 2004년부터 20년간 진폐심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공정한 판정과 관련 제도 수립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진폐 및 석면노출 근로자의 권리구제와 산재보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연평균 2400건의 진폐 근로자 장해 상태를 판정하는 등 진폐 판정의 신뢰도와 수용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5년에는 석면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돼 석면폐증 요양급여 심사와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했으며, 석면폐증 업무처리지침 개정을 위한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의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 국내 최초로 개소한 '직업병 안심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송 교수는 직업성 질병 모니터링 체계로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자문위원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인정기준 개선에도 노력해왔다. 역학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근로자 보호를 위해 질병과 작업장 유해 요인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썼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성선기능저하증,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한계’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주요 성호르몬 중 하나이다. 성기능을 포함해 근육량, 골밀도, 기분, 에너지 수준 등에 영향을 준다. 수치가 낮아지면 피로감, 성욕 저하, 활력 감소, 우울감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화를 잘 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보통 30대 중반부터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이처럼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성선기능저하증으로 촉발되는 이런 증상들을 흔히 '남성갱년기증후군'이라고 칭한다. 한국 남성들의 갱년기 증상 진료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을 서구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에서 소외되는 환자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는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0ng/㎖ 이하일 때만 성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주로 해외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정된 것으로, 한국 남성의 평균 수치를 반영하지 못한다. 학회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데이터 등을 기초로 △총 테스토스테론 수치 2.6ng/㎖를 진단 기준으로 고려하고 △3.5ng/㎖ 이하일 경우 증상 유무에 따라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치료에 따른 목표 수치는 4.2∼6.3ng/㎖다. 남성건강갱년기학회 김광민 회장(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같은 수치라도 한국 남성은 체형,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에 따라 호르몬 기능이 다르게 나타난다"면서 “고정된 수치 기준보다 환자의 증상, 기능 저하 정도를 함께 고려하는 진단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선기능저하증은 단순한 기질성(기능 이상)뿐 아니라 △대사증후군 △복부비만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으로 인해서도 잘 초래된다. 특히 업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난다. 식단을 조절해 살을 빼고 운동하는 등의 생활 습관 개선에서 나아가 남성 호르몬 낮다면 이를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학회 김영상 총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을 개선하면 남성호르몬이 충분히 오르고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맞지만 실천율이 낮다"면서 “생활 습관을 관리하면서 남성 호르몬을 투여할 때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연세사랑병원, 척추양방향내시경 새 치료법 개발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7일 “진한빈 원장팀이 새길병원 이대영 병원장과 연세대 의대와 함께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에 대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아시안 스파인 저널(Asian Spine Journal)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은 양방향 내시경을 활용한 새로운 비침습적 추간공 감압술과 디스크 제거술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양방향 내시경은 5㎜ 가량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쪽에는 내시경, 다른 한쪽으로는 수술 기구를 넣어 치료를 진행한다. 기존의 치료법보다 출혈이 적고 조직의 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 그러나, 양방향 내시경도 치료 도중 뼈를 어느 정도 제거해야 했다. 황색인대 턴다운 기법은 부돌기를 기준으로 황색인대를 뼈와 연결된 경계를 분리시키는 방식을 통해 신경을 안전하게 노출시키는 수술법이다. 척추 부위의 신경 압박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면서도 기존 수술에서 불가피했던 과도한 뼈 제거를 최소화해 환자의 회복 속도와 안정성을 크게 높인다. 골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 추가적인 골절제 없이도 충분한 감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퇴행성 추간공 협착증 및 디스크 탈출증 환자에게 매우 유용한 방법으로 평가된다. 조직 손상과 통증이 적어 수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척추전문의 진한빈(교신저자)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 수술법을 보완하는 비침습적 수술로 척추 척추 환자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젊은 당뇨환자 68%가 비만…“허리 둘레를 줄여라”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떨어지거나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로 쓰이도록 돕는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잘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진다. 보건당국과 학계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섰고,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인구도 약 16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당뇨병 연간 진료인원은 383만 7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 정도가 의학적 치료를 받지 않거나, 민간요법에 의지하거나, 심지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가적인 '당뇨대란'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회장 안규정, 이사장 차봉수)가 진료지침을 일부 개정하고, 환자와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강화하면서 당뇨병 극복을 위한 총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국내 20∼30대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2형당뇨병'이 늘고 있다. 인슐린이 안 나오는 것은 1형당뇨(일명 소아당뇨),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2형당뇨이다. 당뇨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당뇨병과 대사 저널)에 실린 '한국 2형당뇨병 젊은 성인의 유병률, 발생률 및 대사 특성' 연구논문에 따르면, 2010년 1.02%였던 국내 19∼39세 젊은 성인의 2형당뇨병 유병률은 10년 만인 2020년 2.02%로 2배가량 증가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약 37만 명의 젊은층 성인이 2형당뇨병을 앓고 있다. 특히 30대(30∼39세) 유병률은 2010년 2.09%에서 2020년 3.9%로 껑충 뛰었다. 2020년 기준으로 이들 젊은 당뇨 환자의 67.8%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이었고, 31.6%는 고도비만(BMI 30 이상)에 해당했다. 비만은 고혈압(34.2%), 이상지질혈증(79.8%), 지방간(78.9%)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 차봉수 당뇨병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당뇨병 발생률이 줄고 치료 결과 또한 좋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여전히 청장년 당뇨병환자가 많다"면서 “청장년 당뇨병 관리 및 인식 홍보에 주력하고,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뇨병 선별 검사 △연속혈당측정 △당뇨병 자기관리 △의학영양요법 △1형당뇨병의 약물치료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 △고혈압 관리 △비만관리 △소아·청소년의 2형당뇨병 관리 등에서 내용이 일부 수정됐다. 이 가운데 '2형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메트포민(메트포르민, 성분명) 우선 사용을 권고'하는 내용을 삭제한 것과 '고혈압 관리'에서 당뇨병 환자의 혈압조절 목표를 130/80㎜Hg 미만으로 하향 조정(기존 140/90mmHg)한 것이 핵심이다. 2형당뇨병 치료의 표준으로 여겨졌던 메트포민의 우선 사용 권고 삭제는 1차 약제로 써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1차 약제로 학회가 더이상 권고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메트포르민 관련, 이병완 진료지침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청년층은 에너지가 많은 아나볼릭(동화작용) 상태, 노인은 에너지가 적은 캐타볼릭(이화작용) 상태인데, 메트포르민은 이화작용 방향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라며 “이미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인 노인이나 특정 환자들에게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봉수 이사장은 이번 '제외' 결정에 대해 “메트포르민이 좋은 약인 것은 분명하고 1차 약제로서의 입지는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마치 1차 약제로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인식됐던 걸 바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GLT2 억제제 같은) 새로운 신약을 사용하면서 메트포르민을 처방하지 않으면 건강보험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며 “신약을 처방하기 위해서 먹지도 않는 메트포르민을 처방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처방할 경우, 환자에게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방하지 않으면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세 가지 약을 처방할 때는 보험을 적용해주고 두 가지만 처방하면 보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 당뇨병학회의 입장이다. 학회가 1차 약제로 권고하는 것은 단순히 우선적으로 고려하라는 의미이지 반드시 처방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차 이사장은 강조했다. 안규정 회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경주에서 이달 8∼10일 열리는 제3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정된 당뇨병 진료 지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관련 임상 및 정책 연구를 선도하며, 유용한 정보를 국민과 의료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당뇨병학회는 자가관리가 어려운 당뇨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카카오 임팩트 사업'을 전개 중이다. 대상자 1인당 최대 4회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과 전문교육이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중증당뇨병 개념 정립을 위한 작업 및 중증당뇨병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이용호 총무이사(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은 정책적으로 경증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병태생리와 합병증 여부에 따라 환자별 질병양상이 매우 다르다"면서 “병태생리 기반의 평가와 위험요인 분석을 통해 중증당뇨병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노벨상 수상 분야까지 확장된 시대로, 의료계도 이 흐름에 맞춰 변화를 수용하고 선도해야 한다"며 “AI는 당뇨병 예측, 진단, 관리, 합병증 예방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뇨병학회와 당뇨병학연구재단은 동아쏘시오그룹의 후원으로 '6.5㎞ 걷기 캠페인'의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이 캠페인은 환자와 일반인이 '워크온'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달 1일 시작돼 30일까지 진행되며, 걸음을 기부할 수 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인 당화혈색소 6.5%(2∼3개월의 평균 혈당, 6.5 이상이면 당뇨병)에 착안, 당뇨병 극복을 위한 걷기운동 독려 및 소외계층 당뇨인 지원을 위한 것이다. 당뇨병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신증, 신경손상, 심근경색, 뇌졸중, 족부궤양 및 절단 등 다양한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에 따른 철저한 관리와 치료에 유념해야 한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비만 △노화 △가족력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으로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당뇨병전단계는 방치되기 쉬우며, 연간 8%가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 외에도 체중 관리,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가 필수"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기적으로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민생경제, 차기정부에 바란다] 소상공인 “추가 추경·최저임금 개선 절실”

자영업 중심의 소상공인들은 차기 정부에 바라는 1순위 의제는 '생존'이다. 매출 하락과 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소상공인은 '손해'를 보거나 '폐업'을 하는 두 가지 선택지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7일 소상공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폐업공제금 지급액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 관련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만1802건의 공제금 지급 신청이 접수됐고, 총 지급액은 1조751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소상공인연합회는 업계 현실을 감안해 업종 별로 최저임금에 차등을 두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노동계는 도리어 배달 라이더 등 특수고용직군에도 최저임금을 일괄 적용하는 '최저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정치권도 한 표라도 아쉬운 상황인지라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 입장만을 위한 정책 약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 '표밭'과 노동계 '표밭'이 갈리다보니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도 속 시원하게 '일방적 편들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과거 사례를 보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최저임금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7년만 해도 시간 당 최저임금은 6470원이었으나, 문 정부 출범 이후 5년 간 최저임금이 약 42%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 당 1만30원으로, 주휴수당을 감안한 시간 당 최저임금은 약 1만2000원이다. 현재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 소상공업계에선 내수 침체가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정부는 지난달 12조원 규모의 긴급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최악의 내수 침체로 역대급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당장의 위기를 해소하기에는 미진한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부에서 대선공약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대규모 추경안을 편성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소속 업종단체와 지역지회 등으로부터 현안 과제들을 수집하고 있다. 연합회가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내용은 최저임금제도 개선과 함께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직접대출 확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적용 유예 등이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은 “최악의 위기를 겪으며 소상공인들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 소상공인들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소공연이 소상공인들의 염원을 담아 정책과제를 정치권에 전달해 소상공인 분야가 차기정부의 중대한 정책대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송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명품·대만사업·환율 힘입어 ‘1분기 고공행진’

쿠팡이 주력사업인 상거래(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신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원화기준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는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9억800만달러(11조4876억원), 영업이익 1억5400만달러(2337억원), 당기순이익 1억1400만달러(165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화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340.1%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호실적이다. 달러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2%, 영업이익은 285.0%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쿠팡의 호실적은 우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환율을 달러당 1328.45원으로 잡았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올해 1월 취임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환율은 달러당 1452.66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달러기준 실적도 준수한 점에서 보듯이 쿠팡은 지난 수년간 물류 인프라, 신사업 등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결실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우선 주력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상거래 부문(프로덕트 커머스) 1분기 매출은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활성고객(분기당 1회 이상 구매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9% 늘었으며 쿠팡 로켓멤버십을 이용중인 이용자당 매출은 42만708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명품 플랫폼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사업,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해 주력사업보다 성장폭이 더 컸다. 특히, 대만 쿠팡의 로켓배송 대상업체에 코카콜라, 펩시, P&G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들어오는 등 대만 쿠팡이 취급하는 상품 개수가 전년동기대비 6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뷰티 버티컬(특화) 서비스 '알럭스'에 에스티로더, 랑콤, 키엘 등 신규 브랜드가 들어오고 일반 로켓배송 카테고리에 쥬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캡슐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한 것도 고객증가와 상품확대의 선순환을 이끌었다. 다만 쿠팡이츠가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아직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등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사업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가 아직 적자(1분기 2440억원 손실)인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오는 2027년까지 도서산간 등 전 국민 5000만명에게 로켓배송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위해 향후 수년간 풀필먼트 및 물류인프라에 지속 투자해야 하는 점도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꾀하는 쿠팡으로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밖에 네이버와 컬리,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오아시스와 티몬 등 국내외 이커머스 업체들이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서로 제휴에 나서고 있는 점도 쿠팡으로서는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에 자동화된 집품·포장·분류 시스템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서비스 비용을 절감했다"며 “프로덕트 커머스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실행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대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쿠팡이츠에 대해서도 “폭넓은 선택지와 가격 경쟁력, 빠른 배송 서비스로 고객에게 최고의 음식 배달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김 의장은 다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케이캡'을 이집트·에티오피아 등 북아프리카 6개국 수출을 성사시키며 해외진출 50개국 돌파 기록을 세웠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제약사 타부크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북아프리카 수출은 HK이노엔은 지난해 타부크제약과 중동∙북아프리카 10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완제품 수출 계약에 이은 추가 계약으로, 대상국은 이집트·수단·에티오피아·모로코·예멘·리비아 등이다. 6개 수출 계약으로 케이캡 수출국 수는 한국을 제외하고 현재 총 53개국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트너사 타부크제약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에 강력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선도 제약사로,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안착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HK이노엔 곽달원 대표는 “이번 6개국 추가계약으로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며 '2028년까지 100개국 진출'이라는 목표의 절반을 넘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곽 대표는 “케이캡이 해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혁신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각국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부크제약 이스마일 셰하다 대표도 “HK이노엔과의 파트너십은 타부크 성장전략의 핵심축"이라며 “더 많은 국가로 진출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30호 신약인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1시간 내 빠른 약효와 6개월간 장기복용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 특징을 자랑한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총 196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스킨라빈스 독주 막아라…벤슨·백미당·폴바셋 ‘공세’

한동안 잠잠하던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외식업계에 최근 들어 지각변동 일어날 조짐 보여 눈길을 끈다. 시장 진출을 선언한 유통 대기업의 등장과 함께, 유업계도 주력 커피전문점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배스킨라빈스 독주 체제'를 위협할지 관심이 모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에 신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1호점을 개장한다. 첫 입점지로 강남을 낙점한 이유는 점포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 등이 위치해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8월 아이스크림 브랜드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이후 한화갤러리아는 올 초 베러스쿱크리머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앞서 경기 포천에 마련한 아이스크림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도 이달부터 가동을 본격화했다. 정식 출시 전 갤러리아 측은 향후 벤슨 사업 전략과 관련해 “현재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언급을 삼가는 입장이다. 다만, 앞서 공개한 보도자료상 국내산 원유·유크림·아카시아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외산 초콜릿 등을 사용한다는 단서를 제시한 점에서, 벤슨이 차별화된 재료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찌감치 자체 커피 브랜드를 통해 아이스크림 사업을 영위해 온 유업체들은 리브랜딩, 출점 확대 등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양유업의 카페 프랜차이즈 백미당은 2014년 브랜드 출범 이래 10년 만에 전국 점포 대상으로 리뉴얼 작업을 추진했다. 올 들어서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 운영까지 본격화면서 경쟁력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과 4월에는 각각 LF스퀘어 광양점, 도심공항점 등 핵심 상권 위주로 신규 점포를 출점했으며, 최근에는 프랑스 크림치즈 브랜드 '끼리'와 협업한 한정판 아이스크림도 선보이며 고객 관심도 이끌고 있다. 매일유업의 자회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메뉴 다양성에 꽂혔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광화문에 식빵 브랜드 '밀도'와 손잡고 '폴앤밀도' 매장을 개점했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또 다른 자회사 엠즈베이커스가 밀도를 인수하면서 성사된 협업 점포다. 이 매장은 폴바셋 커피 바·상하 아이스크림 바·밀도 베이커리 3개 코너로 구성됐다. 특히, 상하 아이스크림 바의 경우 인기 플레이버(Flavor, 맛) 4가지를 상시 판매하는데, 시즌별로 맛이 변경된다. 신흥 브랜드까지 가세했으나 일각에서는 국내 매장형 아이스크림 시장이 사실상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의 원톱 체제인 만큼, 판도를 흔들기 위해서 보다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미 롯데웰푸드(나뚜루)·해태제과(빨라쪼 델 프레도) 등 오랜 업력의 경쟁 식품사들도 해당 시장에 뛰어든 상태지만,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상황이다. 외형 성장 지표인 매장 수만 비교해도 차이가 확연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가장 최근치인 2023년 기준 배스킨라빈스 매장 수(가맹·직영 합산)는 1752곳이다. 같은 기간 나뚜루(26곳)·빨라쪼 델 프레도(21곳)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2021년~2023년 3년 새 매장 수 추이로 시야를 넓혀봐도 마찬가지다.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1626곳에서 1752곳으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나뚜루(51곳→26곳)·빨라쪼 델 프레도(32곳→21곳)의 경우 하락세를 그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이미 배스킨라빈스가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갖춘 만큼 새 적수가 등장하더라도 회사 입장에서 큰 위기감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품질은 물론이고 31가지 메뉴로 대표하는 배스킨라빈스의 다양성 전략처럼 차별화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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