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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앞둔 애경산업, 수익악화 위기 속 기회모색 총력전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올해 잇단 위기를 돌파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맞닥뜨렸다. 현재 추진 중인 태광산업으로의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전까지 반등 계기를 마련하는 데 총력을 쏟는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93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6% 줄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뷰티 열풍 속에서도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이 515억 원, 영업이익이 2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7%, 45.8% 감소했다. 2분기는 매출액 625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4.4%, 45.7% 떨어졌다. 1분기에는 매출액이 459억 원, 영업이익이 11억 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2%, 88.4% 대폭 하락했다. 우선 하락세의 근본 원인으로는 한국 화장품의 최대 규모 시장인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소비 침체 등 외부 환경이 꼽힌다. 또 플랫폼 경쟁 심화와 국내 화장품 시장 포화 등에 영향을 받아 활발한 사업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애경산업은 올해 하반기 시작부터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글로벌 다변화와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국가별 전략을 강화했다. 중국 외 일본, 미국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해 브랜드 저변을 넓히고, 공격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뷰티 월드'에 참여해 164개 국가의 내로라하는 브랜드 대상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5'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최근에는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일 폐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 이전부터 중국에서 불어오는 훈풍에 힘입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보유한 '에이지투웨니스'(AGE20'S)를 내세워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다. 대표 제품인 '수퍼 엑토인 프라임 파운데이션 팩트'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시그닉'(signiq)을 국내보다 선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정면 승부하는 전략을 택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 론칭했다. 또 대표적인 다인종 국가 특성에 맞춰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팩트의 컬러 종류(셰이드)를 20개 호수까지 확장했다. 애경산업을 대표하는 또 다른 브랜드 '루나'는 러시아 및 영국에서 온·오프라인 입점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지 소비자와 친밀감을 쌓고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걸그룹 아이브의 일본인 멤버 레이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글로벌화,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세웠다"며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산단공, 한국공학대와 반월시화산단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추진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한국공학대학교와 손잡고 반월시화산업단지 제조공정 디지털전환에 나선다. 산단공은 6일 한국공학대학교 리서치파크에서 한국공학대, DYP, ㈜태성과 함께 '반월시화산단 주요 공정의 디지털 전환(DX) 표준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산업대전환 솔루션 지원사업'의 2차년도 주요 과제로, 산업단지의 인공지능 전환(AX, AI Transformation)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지원사업은 산단공과 한국공학대의 핵심 우수 역량을 활용한 재직자 교육, DX 애로해결 등을 통해 반월시화산단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협력사업이다. 산단공과 한국공학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월시화산단의 주력 공정인 '열처리'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DX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종 업계 및 협력기업으로 확산해 산업단지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단공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및 산업단지 첨단화 정책 수행기관으로서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한국공학대는 기술 전문기관으로서 교수진 및 전문가 중심의 공정 개선, 기술 자문, 연구 지원 등을 수행한다. 참여기업인 DYP는 머신러닝 기반 자동차 프레임 자동교정 공정의 불량률 저감 및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한 DX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태성은 반도체 패키징 장비의 Flash Etching 시스템 공정 최적화를 통해 정밀 제조공정의 품질 안정성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DX 표준모델 개발을 수행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정책·기술·현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AX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게 되며, 특히 주조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실증을 통해 제조 전반의 혁신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하고, 향후 전국 산업단지로의 확산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대전환 솔루션 지원사업이 2차년도에 들어서며 현장에서 DX 표준모델 개발이 본격화됐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산업단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반월시화산단이 AI·데이터 기반 AX 선도산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보령,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김정균 단독대표 체제 안착

보령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레거시 브랜드 인수(LBA)' 전략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너 3세인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LBA 전략을 토대로 내실을 탄탄히 다지며 보령의 체질개선 목표가 성공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올 3분기 연결기준 28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자 전년동기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기존 주력제품군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 패밀리가 3분기 425억원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9.7% 신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상급종합병원 수요가 높았던 △진해거담제 '뮤코미스트' △항생제 '맥스핌' △항구토제 '나제론' 등 전문질환 분야도 윤석열 정부의 의정갈등 여파에서 회복되면서 같은 기간 각각 13.0%·27.0%·41.5% 매출이 증가해 보령의 외형 확장에 힘을 보탰다. 최근 보령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수익성 개선이다.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보령은 지난해 4분기 14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 하락해 수익성이 주춤했다. 이어 올 1분기엔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25.3%, 전년동기대비 33.2%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133.0%, 전년동기대비 26.1% 성장하며 김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 전환 4개월여만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3% 증가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보령의 핵심적인 체질개선 전략에는 특허가 만료된 글로벌 빅파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방식인 LBA가 자리하고 있다. 보령이 LBA 전략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 의약품은 일라이 릴리로부터 인수한 항암제 '젬자'(2020년)와 '알림타'(2022년),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2021년) 등 3종이다. 이들 제품군은 보령이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품질 동등성 확보 절차를 거쳐 자체생산 전환이 완료됐다. 특히 젬자와 알림타는 분말 형태의 오리지널 제품 제형을 액상으로 개선하며 복용 편의성을 높여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젬자는 올 2분기와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0%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알림타는 올 3분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62.7%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자체생산 전환을 위해 상품 재고를 일시 출하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실제 알림타 매출은 2분기 42억원에서 3분기 73억원으로 73.8% 증가하며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김정균 대표단독 체제로 들어선 뒤 진행한 연구조직 개편·포트폴리오 합리화 등 체질개선 노력과 LBA 전략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보령은 지난 2월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에서 장두현 전 대표가 사임하며 김정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보령 관계자는 “제약사업에서 지난 분기에 이어 올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연속 갱신했다"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선정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보령은 LBA를 통한 '인수-제형 확대'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하고 필수의약품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는 등 수익기반 다각화로 체질개선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보령은 지난 9월 사노피의 유방암치료제 탁소텔을 최대 2880억원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LBA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탁소텔의 연매출이 1150억원 규모에 이르는만큼 시장성 대비 과도한 금액으로 인수한 것아니냐는 우려가 일지만, 보령은 제형개선·병용요법 등 내재화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보령은 의약품 생산시설인 충남 예산캠퍼스를 증축해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하고 항암제 해외 직판과 글로벌 CDMO 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의사를 구하지 못해 국립소방병원 개원이 연기될 상황'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6일 “소방공무원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공공의료기관이 의료인력 미확보로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해당 사태의 심각성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국립소방병원의 정상 개원과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 진료 과목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현재 국립소방병원에는 한의 진료과 설치 계획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와 부상 위험에 상시 노출된 소방공무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근골격계 질환·화상 후유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다각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진료의 도입은 필수적이다.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전국 23개 시도의 소방공무원 8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소방공무원 84%가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과 설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한의과가 설치될 경우 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존 한의치료 경험이 긍정적이었기 때문에'가 가장 많았으며, '양방 진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가 높을 것 같아서', '기존 치료만으로는 아쉬움이 있어 다양한 치료를 받고 싶어서', ' 소방공무원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진료가 가능해서'가 그 뒤를 이었다. 얼마 전 있었던 소방청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관들이 재난 현장에서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부상과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가 필요하다"고 주문했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를 적극 검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에서 통합치유모델로 자리 잡고있는 한의약은 이처럼 소방공무원들의 건강증진과 치료에 있어서도 탁월한 효과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국립소방병원 내에 한의 진료과를 설치하여 인력난으로 인한 개원 지연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하고, 소방공무원들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한의협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한의 진료과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전문성을 적극 지원하고, 일선 소방관들의 신체·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연구 및 재활·예방 프로그램 개발에도 협력하며, 지역 소방서 및 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소방공무원 맞춤형 한의건강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하림, 연간 최대 실적 ‘청신호’

닭고기 전문기업 (주)하림이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의 최대치 경신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하림, 영업익 34% 급락에도 웃는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98% 증가한 1조124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3000억원 대에 머물렀던 분기 매출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했다. 4분기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역대 최대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하림의 지난해 연매출은 1조285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23년 연매출은 1조4108억원이었다. 하림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33.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이는 하림이 보유한 생물 자산을 인식하는 회계기준의 특수성이 반영된 탓이다. 올해 1~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전년대비 26.36% 증가했다. 최근 5년 간 하림이 400억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22년 한 번 뿐이다. 하림 관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나빠진 것처럼 공시된 이유는 병아리 등의 생물 자산을 인식하는 회계기준이 일반적인 회사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라며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나 내부적으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프리미엄' 수요 증가에…제품군 늘렸다 하림의 실적 성장은 자연실록과 동물복지 등 프리미엄 제품군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닭고기 수급량 조절에 기대는 것을 넘어, 시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질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림은 올해 상반기 기준 프리미엄 품목군의 구성비를 기존 14.6%에서 35%까지 늘렸다. 또 최근 닭목살이나 닭가슴살, 닭날개, 닭다리살 등의 부분육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하림에 따르면 부분육에 대한 수요 증가로 하루 도계량은 기존 16만8000수에서 28만수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HMR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하림의 육가공2공장의 가동률도 확대됐다. 하림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카테고리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판 커지는 중고 시장…쿠팡·네이버·무신사에 백화점까지 뛰어들었다

중소규모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 주도로 굴러온 중고거래 시장이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들도 뛰어드는 거대한 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침체 속 중고품을 사고팔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한정판·협업상품 등을 중심으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나아가 국경을 가로지르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서 'K-리커머스'로의 성장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헌 제품을 취급하는 중고거래 특성상 한때 '남이 쓰던 제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최근에는 지출을 줄인다는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보호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불황형 소비 흐름 속 희소성 있는 빈티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점도 구매 매력도를 올리는 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들어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 3강 체제로 굳혀졌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대형 플랫폼 업계다. 빈티지 의류·명품·반품 제품 등 특정 품목에 특화된 카테고리를 신설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개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도 주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쿠팡과 네이버다. 쿠팡은 자체 명품 버티컬(특화) 서비스인 '알럭스'에 2023년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연동해 올 8월부터 '프리오운드'라는 중고 명품 판매를 본격화했다. 더불어 쿠팡은 2023년 3월부터 운영 중인 반품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으로 리퍼비시(재제조·리퍼) 수요까지 동시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손자회사인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은 올 8월부로 '중고 탭'을 신설하며 빈티지 사업 확대에 힘주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한정판 중심의 새 의류·패션잡화 상품을 되파는 거래만 가능했지만, 현재는 중고 명품·리퍼비시 전자제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크림은 지난해 8월 자회사 팹(PAP)의 중고 명품거래 플랫폼 '시크'가 판매하는 중고 럭셔리 제품을 앱 내 연동하는 방식으로 관련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다. 이후 시장성 검토를 거쳐 카테고리 개편 후 접근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무신사도 올 8월부터 중고 특화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를 운영 중이다. 2023년부터 운영해 온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이 특정 브랜드에 한해 거래가 가능한 반면, 유즈드는 입점 여부와 무관하게 의류 상품 거래를 지원한다. 중고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프리미엄을 추종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현대백화점은 올 7월부로 중고 패션 보상 프로그램 '바이백' 서비스를 출시했고, 같은 달 롯데백화점도 중고 옷을 멤버십 포인트로 바꿔주는 '그린리워드' 서비스를 도입했다. 리커머스 산업을 향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21년 24조원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2배 수준인 4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보면 잠재 수요는 더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테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3조6600억 달러(약 527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5년 간 매년 6.29%의 성장률을 지속하며 오는 2030년 4조9600억 달러(약 7154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K팝 등 한류 영향으로 관련 제품을 찾는 글로벌 수요도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 그만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K콘텐츠를 알리는 전략적인 수출 창구로서 리커머스 산업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업체들 가운데 당근·번개장터·네이버가 글로벌 C2C 시장 공략에 관심도가 높은 대표 기업들로 꼽힌다. 실제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는 인기 카테고리로 K-팝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리커머스 플랫폼 '캐로셀'도 K웨이브 코너를 별도로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 최대 리커머스 플랫폼 빈티드에서는 한국 브랜드의 패션 제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리커머스 산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리커머스 제품은 K-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탓에 한국에서만 구입해야 하는 제품들이 많다. 그래서 K-리커머스의 차별점으로 국경 간 거래를 가장 먼저 이야기한다"며 “K-리커머스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로는 K-문화 인기는 물론, 품질과 신뢰도에서 경쟁력이 높아서다. 한국인은 제품도 정품으로 구매하고, 관리를 잘 한다는 인식이 해외 소비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한안과학회 “근시, 소아·청소년 유병률 급증…고1학년생 75%”

대한안과학회(이사장 김찬윤, 세브란스 안과병원 교수)가 6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눈의 날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올해 주제는 '근시, 관리하면 오래 봅니다'로,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 '눈의 날'이 추석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이날 언론과 만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근시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근시를 방치하면 성인기 녹내장, 망막질환, 백내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방식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시는 망막 위에 맺혀야 하는 초점이 망막 앞에 맺히며 먼 거리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이다.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사물에 눈이 가까이 가야 제대로 보인다. 안과학회에 따르면 한국, 대만, 싱가포르, 중국, 일본을 포함하는 극동아시아는 근시 유병률이 80~90%에 육박한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입학 후 매 3년마다 실시하는 2024년도 건강검진 결과를 보면, 시력 이상(나안시력 한쪽이라도 0.7이하 또는 교정시력 기재)으로 판정 받은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30.8%, 4학년 52.6%, 중학교 1학년 64.8%, 고등학교 1학년 74.8%로 학년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시력이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비율은 40여년전 9%에서 30여년전 25%, 20여년전 47%, 10여년전 48%, 그리고 2024년에는 57%에 이르렀다.(교육부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 참조) 성인의 근시 유병률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08~2012년,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 40세 이상 성인의 연도별 성인 근시 유병률을 표준화한 자료를 보면 성인 근시 유병률은 2008년 34.9%에서 2012년 41.7%, 2017년 49.4%, 2020년 53%로 꾸준히 증가했다. 방치된 근시는 성인기 실명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학회는 팩트시트를 통해 △근시 환자는 망막박리 위험이 일반인보다 약 8배 높아진다는 점 △고도근시(-6.0디옵터 이상)는 녹내장 발생 위험이 4.6배 높아진다는 점 △초고도근시(-8.0디옵터 이상)는 백내장 발병률이 최대 5.5배 높아진다는 점 △근시가 심할수록 시야 결손과 황반변성이 빠르게 나타난다는 점 등을 경고했다. 무엇보다 5~18세의 연령대는 치명적인 안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도근시(-6 디옵터 이상) 유병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7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7년)에서는 5~18세 연령대에서 -0.50 디옵터 이상의 근시가 65.4%, 고도근시가 6.9%였다. 근시 유병률은 5세에 15%였고, 7세부터 가파르게 늘어서 13세에는 76%로 증가했다. 고도근시 유병률도 11세에 6.8%였고, 16세이후 20%였다. 최근 연구논문에서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2013~2022년 군신체검사를 받은 서울지역 19세 남성에서 근시 유병률은 70.7%, 고도근시 유병률은 20.3%였다. 각각 해마다 0.61%, 0.33%씩 유병률이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2050년 근시 유병률은 90.9%, 고도근시 유병률은 31.3%로 증가할 것으로 학회는 예측한다. 이날 발표를 맡은 안과학회 유정권 기획이사(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근시는 단순한 굴절 이상이나 시력 저하가 아닌, 잠재적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병적 안질환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시는 유전적 원인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활용한 근거리 작업의 증가와 야외활동 부족이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학회는 '하루 2시간 이상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오랜 시간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보는 거리는 30~35㎝(컴퓨터 화면은 약 50㎝)가 적당하며, 최대 45분 이상 근거리 작업을 하지 않도록 작업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근시가 더 심각한 안질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기검진이다. 학회는 6세 이후의 소아청소년은 매년 안과검진을, 40세 이상의 성인은 1년에 한 번 이상 안저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안저검사는 사진을 찍듯 눈 내부를 촬영하는 검사로, 망막이나 망막혈관, 시신경 등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근시 환자에게 비문증(날파리증), 광시증(빛 번쩍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는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검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시력은 조기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단 실명이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환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근시가 있다면 생활방식 교정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악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한섬, 청담 명품거리에 첫 ‘타임 플래그십 매장’ 선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인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오는 7일 국내 럭셔리 패션 중심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에 자체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대형 플래그십(단독) 매장을 선보인다. 이번에 문을 여는 '타임 서울'은 한섬이 단독 형태로 첫 공개하는 타임 점포다. 해당 매장은 지하 2층∼지상 4층, 총 1858㎡(약 562평) 규모로, 한섬이 운영 중인 약 1300개 매장과 플래그십 매장 중 가장 크다. 이곳에서는 타임(여성)·타임 옴므(남성)·타임 파리(글로벌) 등 타임 전 라인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플래그십 매장 전용 제품들도 매 시즌 선보이며, 특히 모든 신제품은 공식 출시일보다 1주일 선공개된다. 매장 규모와 위치뿐 아니라 공간 구성, 콘텐츠 등 운영 전반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기준에 맞췄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장 1층은 타임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메인 전시 공간과 함께, 타임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협업해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 100여 종을 판매한다. 타임 여성 라인을 선보이는 2층은 제품 단추를 고객 취향에 맞게 바꿔주는 '버튼바'도 처음 공개한다. 색상부터 소재, 크기 등 개인 취향에 맞는 70여 종의 단추를 활용해 제품을 개별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3층은 남성 라인업과 타임 파리 제품들로 구성된다. 4층에는 자체 식음료(F&B) 브랜드 '카페 타임(Café TIME)'이 들어선다. 이곳은 유러피안 캐주얼 다이닝 공간으로 브런치 메뉴와 버거, 커피, 와인 등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한섬 관계자는 “차별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통해 타임 브랜드의 고급화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국내외 고객들과의 접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플래그십 매장을 활용해 단독 제품뿐 아니라 서비스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免, 中 여행협회와 마이스 관광 교류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본사에서 중국여행사협회 마이스(MICE)위원회와 한·중 간 마이스(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중국 문화여유부와 협력해 여행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전국 단위의 여행협회기구와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중국여행사협회는 문화여유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유일한 전국 단위 여행산업 협력기구다. 마이스위원회를 비롯해 철도·수학여행 등 17개 분회, 약 3000개의 회원사(여행사, 항공사, 숙박업체 등)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이들은 중국 내 대형 송객 네트워크를 선제 확보하고, 현지 홍보 채널을 활용해 영업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우수한 마이스 자원 홍보 협력 △중국 마이스 단체 관광객 대상의 맞춤형 프로모션 및 공동 마케팅 추진 △면세점 이용 편의 제고와 서비스 품질 향상 △한·중 관광·유통·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등에서 교류를 이어간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마이스 채널과의 네트워크를 위한 공식 협력 채널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방한 중국 마이스 단체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 마이스 관련 행사 참여를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비롯한 주요 관광거점에서 한·중 관광·유통 교류를 한층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약 6만 명 이상의 마이스 관광객을 확보해 총 14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교류가 다시 활기를 띠는 시점에서 중국 문화여유부와 협력해 여행업계를 지원하는 기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MICE 유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명동을 비롯한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 한·중 관광 교류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바이오팜 뇌전증치료제, ‘국산 41호 신약’ 등극…42호 후보는 ‘CAR-T’

식품의약품안전처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정(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을 품목허가하면서 국산 41호 신약이 탄생했다. 식약처는 안전성과 약효를 입증한 의약품을 신속히 제공한다는 방침인만큼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국산 42호 신약' 후보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3일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엑스코프리를 국산 41호 신약으로 품목허가했다. 엑스코프리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동아에스티가 지난 2월 품목허가를 신청한 지 9개월만이다. 이번 엑스코프리 품목허가는 성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 발작 치료의 부가요법 의약품으로 승인됐다. 식약처는 이번 허가를 통해 기존 치료제 투여만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뇌전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 품목허가는 식약처의 혁신 신약 심사기간 단축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올해 제정된 식약처의 '신약 품목허가·심사 업무절차' 지침을 적용해 품목허가한 첫 사례인 까닭이다. 이 지침이 적용되면 심사 제출 업체는 식약처로부터 △신약 허가 전문인력 등 품목전담팀 구성 △임상시험 관리기준(GCP)와 제조·품질관리(GMP) △품목허가 신청 전후 맞춤형 대면회의 등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엑스코프리가 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대상으로 지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해외 판매만 진행됐던 엑스코프리는 환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던 품목이다. 이에 식약처는 엑스코프리를 GIFT 대상으로 지정한 뒤 심사 역량을 집중한 신속 심사로 국내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식약처의 혁신 신약 심사 의지가 높은 만큼, 엑스코프리의 뒤를 이을 국산 42호 신약 후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키메라 항원수용체 T(CAR-T) 세포치료제가 점쳐진다. 국내 시장에 국산 치료제가 부재한만큼 신속 허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국내 품목허가가 완료된 CAR-T 세포치료제는 '킴리아(노바티스)'·'카빅티(존슨앤드존슨)'·'예스카타주(길리어드사이언스)' 등 3종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국내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는 지난해 12월 CAR-T 세포치료제 전문기업 큐로셀이 품목허가를 신청한 '림카토주'가 첫 국산 CAR-T 세포치료제이자 42호 신약으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고있다. 림카토주는 보건복지부 '허가신청-급여평가-약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2호 대상에 선정돼 식약처의 검토를 받고 있다. 당초 올 3분기 내 식약처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심사 지연으로 올해 연말까지 승인 전망 시점이 밀렸다. 항체신약 개발 전문기업 앱클론의 CAR-T 세포치료제 '네스페셀'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네스페셀은 지난 9월 GIFT 대상 품목에 이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대상으로 지정돼 식약처의 신속 심사 지원을 받고 있다. 림카토주(큐로셀)와 네스페셀(앱클론)은 각각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을 적응증으로 개발돼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과있는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신속히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심사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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