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12월 동행축제도 ‘계엄령 파동’에 매출 뚝↓

소상공인의 매출 확대를 위한 내수 진작 정책으로 정부가 지난해 12월 전국에 걸쳐 실시했던 '동행축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파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12월 1~28일 열린 12월 동행축제의 직접 매출액이 612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포함한 총 매출액은 8089억원이었다. 12월 동행축제 매출액은 2023년 2023년 12월 동행축제나 지난해 9월 동행축제와 비교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이다. 직접 매출액은 전년대비 16%가량, 직·간접 매출은 약 25% 줄었다. 2023년 12월 동행축제의 경우, 직접 매출 7291억원, 직·간접매출 1조856억원이었고, 직전 동행축제인 지난해 9월 행사에서 직접 매출 7172억원, 직·간접 매출 2조4284억원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룬다. 동행축제는 중기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5월과 9월, 12월 등 연 3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전국 내수진작 행사다. 12월 동행축제는 한 해 여정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5월과 9월 동행축제에 참여했던 100개 동행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용 기획전,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판촉행사로 매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초 계엄령 파동과 이어진 탄핵정국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동행축제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르나스 제주, 식품안전경영시스템 ISO 국제인증 획득

파르나스호텔은 럭셔리 리조트인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 ISO 22000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ISO 22000은 식품 안전을 보장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자율적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이다. ISO 22000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로 구성돼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국제 표준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7월 개관한 파르나스 호텔 제주는 ISO 22000 인증을 위해 개관 시점부터 2년 이상 준비해왔다. 최근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인증을 획득하며 호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구매, 보관, 조리, 서비스 등 모든 단계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호텔은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인증으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비롯해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모든 5성 호텔이 ISO 22000 인증을 획득해 식품안전경영 분야에서 전문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파르나스 호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허영인 SPC회장,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았다…직접 만날까?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이달 중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SPC그룹은 허 회장이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을 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허 회장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뒤 한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 네트워크 강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한 당시 한국경제인과 간담회에 참석한 바 있다. 이번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추천은 그동안 SPC그룹이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활동을 펼친 노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약 2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Burleson) 시에 1억 6000만 달러 규모의 현지 제빵공장 건립 계획도 발표하는 등 미국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타트업 뉴스] 코딧 탄핵정국 기업대응방안 리포트, 마코빌 자체IP 개발 가속화, 엘리스그룹 리벨리온과 MOU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소가 '2025년도 정국 전망과 기업 대응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탄핵 정국 속 정책 공백의 장기화에 따라 예상되는 각종 시나리오별 기업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국정 운영 공백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탄핵 인용 시에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법·제도 변화가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청회 같은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각 시에는 여야 정당별 입법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탄핵 결과에 무관하게 AI(인공지능)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X(디지털 전환) 등 혁신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국내 정치 리스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야당이 온플법, 민생입법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한 불확실성 속 기회 포착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정치권과의 네트워킹으로 국회와 함께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각 기업들에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정책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딧은 자체 보유한 1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규제·정책 정보를 자동 수집·분석해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크로스미디어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이 '벨리곰 매치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자체 IP 개발을 아우르는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7일 마코빌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IM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오즈 리:라이트'는 재패니메이션풍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특징인 RPG다. 컬렉팅 RPG 장르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유니버스형 IP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퍼즐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캐릭터로, SNS 팔로워 170만 명을 보유한 인기 IP다. 지난 2023년에 출시한 '럭키 히어로: 랜덤 디펜스'를 통해 축적한 마코빌의 캐주얼 게임 개발 노하우가 이번 '벨리곰 매치랜드'에서 빛을 발해 호평을 얻었다고 마코빌은 소개했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해 IP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자체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7일 엘리스그룹에 따르면, AI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는 이점을 살려 리벨리온 NPU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교육과 산업에 적용되는 AI 서비스가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기반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사업 모델 개발과 확산에도 힘을 모은다. 또한, 엘리스그룹의 PMDC(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토대로 여러 해외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모듈 단위로 증설이 가능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유동적인 운영이 가능한 엘리스클라우드 PMDC는 전력 밀도나 PUE(전력사용효율지수)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만큼 뛰어나 자원 활용에 있어 효율적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업은 기술 협력을 넘어 교육 등 다양한 영역까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이 개발 중인 AI 디지털교과서의 AI 모델을 리벨리온 NPU 기반으로 개발하고, 글로컬 대학 연계 및 재직자 대상 AI 교육과 해커톤도 추진한다. 이로써 NPU 활용 서비스 연구 개발부터 교육을 통한 산업 내 안착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가전업계 소식] 세라젬·바디프랜드 CES2025서 신제품 선봬, 코웨이 ‘비렉스 트리플체어’ 출시, 롯데하이마트 IT·주방가전 할인

세라젬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에 2년 연속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이 담긴 홈 헬스케어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세라젬은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홈 메디케어 베드 2.0(Home Medicare Bed 2.0)'과 밸런스 AI 메디 워터(Balance AI Medi Water) 등을 포함해 최신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전위음파 체어(Chair) 등 20여 종의 제품을 내보였다. 최신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11'은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리클라이닝 좌석을 모티브로 베드(Bed) 타입과 체어(Chair) 타입의 장점을 융합해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평소에는 1인용 소파처럼 활용하다 마사지가 필요할 때는 180도로 눕혀 집중 온열 등을 통해 척추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전위음파 체어 셀트론은 전위 기술과 음파 진동으로 의자에 앉아 쉬면서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통 완화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세라젬은 전시회에 소개된 최신 제품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 R&D센터인 '헬스케어 이노타운' 등 연구 거점을 기반으로 R&D 역량도 지속 강화한다. 바디프랜드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서 혁신상 수상작인 AI헬스케어로봇 '733'을 공개했다. 7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덜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된 CES 언베일드(Unveiled) 행사에서 '733' 제품을 공개했다. '773'은 팔과 다리 마사지부의 움직임을 만드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한 단계 진보시킨 제품이다. 즉, 팔 부위를 180도 가까이 상승시키고 사지(四肢)를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해 신체의 다양한 동작을 구현해 스트레칭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헬스케어로봇이 스스로 일어나고 앉도록 설계해 마사지체어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이 편안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바디프랜드 자회사 '메디컬AI'의 의료기기 어플리케이션 '하트세이프(Heart Safe)'를 연동할 경우, 사용자의 심전도를 분석한 심장 건강 상태를 확인 가능하다. 이에 힘입어 '733'은 'CES 2025'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행사장에 있던 참관객들이 바디프랜드가 로봇공학, AI, 디지털 헬스케어가 융합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헬스케어로봇의 기술적 진화를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코웨이가 'BEREX 트리플체어(MC-R01)'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탄탄한 헤드 쿠션과 각도를 조절 가능한 등받이로 업무나 학습에 집중하기 적합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최대 150°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도 적용했다. 특히, 등받이와 다리 받침 각도를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최적의 각도를 구현할 수 있다. 등과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감싸는 '3 Zone 온열 시트'와 입체적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3D 안마 기술도 탑재했다. 신제품은 총 18가지의 안마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비렉스 제품 중 최초로 스윙 안마 코스가 탑재됐다. 스윙 안마 코스는 등받이가 앞뒤로 편안하게 움직이며 몸의 긴장을 이완해주는 모드다. 이밖에 비렉스 트리플체어는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입증했다. 색상은 △잉크 블랙 △와인 레드 △카멜 브라운 △다크 브라운 △토프 베이지 5가지 색상으로 출시했다. 롯데하이마트가 1월 한 달간 '롯데하이마트 하이라이트 BIG SALE'을 진행한다. 전국 320여개 매장에서 새학기 인기 품목인 노트북, 태블릿 등 IT가전을 비롯해, 명절에 많이 쓰이는 주방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품목은 500대 한정으로 79만 9000원에 판매하는 삼성전자 '갤럭시북4(256GB)'이다. 로지텍 인기 무선 마우스인 '로지텍 M190'도 3000대 한정으로 9900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노트북 행사상품 구매 시 로지텍 마우스나 키보드를 증정하는 행사도 함께 연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고3(256GB)' 109만9000원 △삼성전자 '갤럭시 탭 S10+(256GB)'을 117만9000원 △레노버 'P12(128GB)' 31만5000원 △LG전자 '울트라기어 모니터' 33만9000원 △로지텍 헤드셋 'G335'를 6만 9900원에 구입 가능하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위한 주방가전 행사도 마련했다. 대표적인 품목은 쿠쿠전자 'IH 전기밥솥(6인용)'으로, 5000대 한정으로 인터넷 최저가 수준인 27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는 △테팔 '스모크리스 이지 그릴' 16만9000원 △ 테팔 '에어프라이어' 행사상품 6만4000원 △해마루 '특대형 잔치팬' 7만원 △쿠쿠전자 '트윈프레셔 압력 전기밥솥(10인용)' 42만 9000원에 판매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슈&트렌드] 강해지는 ‘反쿠팡연대’, 긴장하는 쿠팡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동맹에 이어 올해 신세계·네이버 CJ대한통운이 손잡고 주 5일에서 주7일 배송 시작하는 등 최근 '반(反) 쿠팡 연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반 쿠팡연대가 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은 올해 물류 투자 확대를 통한 전국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 구축과 해외 럭셔리 사업 강화 등 경쟁력 강화로 1위 수성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협업 발표 이후 쿠팡 내부에서는 대응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12월 알리바바 전략적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는 신세계 이마트 자회사 지마켓과 물류 협력을 맺은 지마켓이 지난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반쿠팡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반쿠팡 공세 강화에 쿠팡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모회사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히자,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전국 주요 지역 9곳에 신규 물류센터를 만들어 전국을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됐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올해 역시 물류 인프라 확충에 더욱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투자를 지속적 늘려나가고 있다.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023년 12월, 지난해 4월 각각 24억7500만 대만달러(약 1100억원), 60억5500만 대만달러(약 2700억원) 쿠팡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엔 21억11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승인했다.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쿠팡은 대만 시장 투자를 확대해 대만 이커머스 사업 역시 한국처럼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럭셔리 뷰티 사업 강화에도 더욱 집중한다. 쿠팡은 지난해 초 럭셔리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프리미엄 패션 제품을 파는 C애비뉴와 스트리트 패션을 취급하는 C스트리트 등 전문관도 신설했다, 이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를 론칭했다.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차별화된 로켓 서비스를 더해 전에 없던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는 최근 반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이러한 반쿠팡 연대 영향력이 아직까진 쿠팡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이커머스 기업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쿠팡을 바로 넘어서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 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돼도 쿠팡 1강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백화점, 이번주 ‘설 선물세트’ 판매 돌입

백화점업계가 민족대명절 설을 앞두고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돌입한다. 올해 백화점들은 프리미엄·소용량 상품을 늘려 고객 공략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전점에서 '따뜻한 큐레이션'을 키워드로 2025년 설 선물 세트 본 판매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행사를 위해 축산 및 청과 등 신선 식품은 믿고 선물할 수 있도록 우수 산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헸다. 이를 통해 축산 같은 경우 DNA 유전자와 항체잔류검사로 안정성을 검증받은 우수산지에서 자란 1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엄선해 선물 세트로 판매한다. 특히, 이번 설에 새롭게 선보이는 '황고개농장 동물복지한우(1.6kg·45만원)' 세트는 농림축산부의 '깨끗한 농장' 인증과 더불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한우 동물복지축산농장으로 선정된 '황고개 농장'과 단독으로 기획했다.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수요를 반영해 소용량·소포장 제품도 지난해 설보다 20% 늘렸다. 대표상품은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19만 5000원)'로 1+ 등급의 한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8가지 특수 부위를 각 70g씩 소량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설 명절뿐 아니라 새해 선물 수요까지 동시에 잡기 위해 지난해보다 10% 가량 물량을 늘린 50여만 세트를 준비했다. 특히,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20% 가량 크게 늘려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합리적 가격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특별한 과일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아실 삼색다담(27만5천원)' 과일세트로 30년 전통의 청담 아실이 자랑하는 과일 소물리에와 함께 프리미엄을 넘어선 '맛의 절정'을 구현해 낸 제품이다. 사과, 배 등 전통적 선물 품목에 한라봉, 애플망고, 샤인머스캣 등을 더하여 겨울의 정취를 품격 있는 삼색 과일에 담아 정성스럽게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5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정육을 비롯해 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30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들이 장만돼 있다. 이 가운데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한우 세트'(85만원)를 비롯해 '현중배농장 제주 흑한우 세트'(70만원), '삿갓봉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53만원), '대곡농장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48만원) 등이 눈에 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체험기] AI튜터로 영어공부해 보니…“사람과 구분 힘드네”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직장인 중 적지 않은 수가 '영어 공부'를 새해 목표로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영어 교육에 접목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면서 트렌드도 바뀌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듀테크 업계에서 AI 튜터 특화 서비스를 내놓은 국내 업체는 '뇌새김'으로 잘 알려진 위버스마인드의 계열사 위버스브레인(맥스AI)과 카카오 계열의 야나두(AI리얼톡),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리얼클래스) 정도다. 'AI 튜터'가 기존의 AI를 도입한 다른 에듀테크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이용자의 발화를 인식하고 단순히 문장 표현을 매끄럽게 고쳐주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령, 'AI 튜터'는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이용자와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고, 또 이용자가 전날 했던 말을 기억해 대화를 이어 나가기도 한다. 기자도 새해 목표를 '영어 회화 실력 향상'으로 세우고, 위버스브레인이 지난해 5월 출시한 AI 튜터 앱 '맥스 AI'를 약 보름 간 이용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위 '종이 학습지' 내지는 '전화 영어' 세대인 기자에게 생성형 AI로 무장한 '맥스 AI'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해당 서비스는 코치와 화상 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기자의 코치 제러미(Jeremy)는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의 기분은 어땠는지 등을 묻는 '스몰 토크(small talk)'를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사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메이트(MATE)와의 통화였다. 오늘 하루가 어땠냐는 친구의 질문에 영화 '하얼빈'을 보고 왔다고 하자, 메이트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와 배우의 연기 등에 대해 물었다. 메이트와 영화 주연 배우인 현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해당 배우가 과거 작품에서 만난 상대 배우와 현실에서 실제로 결혼했다는 대화까지 나누게 됐다. 해당 메이트는 이튿날 이루어진 대화에서 또다시 '영화'와 'K-드라마'를 주제로 대화를 이끌어갔다. 이용자의 일상과 취향을 학습한 결과다. 또 메이트는 새해 첫날 대화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만의 고유한 전통을 먼저 묻기도 했다. 맥스 AI는 최근 베타서비스로 '라이브 채팅' 기능도 베타 버전으로 도입했다. 이날의 주제는 '식당 사장님께 항의하기'. 주문한 음식에 머리카락이 섞여 나왔으니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미션이었다. 의기양양하게 채팅을 시작했는데 대머리 사장의 모습이 등장해 당황스럽긴 했으나, 내 머리카락은 아니니 전부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약 3분간의 대화가 끝나자, 기자의 발화 내용에 피드백이 돌아왔다. 학습 기간이 2주밖에 안 돼 진짜로 영어 회화 능력이 향상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했다. 영어 회화 능력 향상을 새해 목표로 세운 사람이라면, 'AI 튜터'와 함께 목표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美FDA 좁은문 통과할 ‘K-신약’ 기대주는?

지난해 2개의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에도 FDA 승인 신약 배출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FDA 승인이 가장 기대되는 국산 신약으로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꼽힌다. 지난 10여년간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HLB는 지난해 5월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미국 FDA에 품목허가 신청을 냈다가 보완요구서를 받고 항서제약측의 제조설비 보완을 거쳐 같은 해 9월 재신청을 제출, 오는 3월 승인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HLB는 지난해 11월 FDA의 현장실사 결과 '보완할 사항 없음' 판정을 받았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임상결과 논문이 게재되는 등 약효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승인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이 FDA 승인을 받으면 지난해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에 이어 항암 신약으로는 국내 2번째 FDA 승인 획득이 된다. 특히 HLB는 리보세라닙과 더불어 담관암(간에서 생성된 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 신약에 대해서도 올해 중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2개 신약의 잇따른 FDA 승인도 기대된다. HLB는 지난달 미국 바이오텍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담관암 신약 후보물질 'RLY-4008'을 도입, 올해 하반기 중에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할 계획이다. RLY-4008은 이미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FDA로부터 '혁신신약'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3상을 진행한다는 조건 하에 2상 결과만 가지고 6개월 내에 심사를 완료하는 '조건부 허가'를 추진할 수 있다. 오는 3월 간암 신약 승인에 이어 내년 상반기 담관암 승인을 통해 소화기암 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HLB 관계자는 “2025년은 리보세라닙의 간암신약 허가에 이어 RLY-4008의 신약허가신청을 통해 HLB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올해 FDA 승인이 기대되는 국산 신약이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5년 연속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등 15개국에 출시돼 있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2021년 미국 제약사 '브레인트리'와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브레인트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FDA 허가 신청을 제출, 하반기 미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각각 천식 치료제 '프롤리아',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2~3종의 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FDA는 지난해 한 해동안 총 50개의 신약을 승인했다. 여기에는 유한양행 '렉라자'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 등 국산 신약 2개가 포함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해에 지난 10년간 연평균 승인 건수 46.5개보다 많은 50개의 신약을 승인했으며 오는 20일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규제완화를 추진해 FDA 신약 승인절차가 더 간소해지고 승인기간도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약가인하를 통한 의료비 절감을 강조해 온 만큼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의 승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산 신약의 FDA 승인 사례가 많이 나와 현재 침체된 국내 투자 분위기를 전환하고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오비, 과일소주 가세…K-소주 ‘글로벌 3파전’

오비맥주가 최근 해외 과일소주 시장을 겨냥한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주류업계의 '글로벌 K-소주' 경쟁이 기존 하이트진로·롯데칠성음료 2파전에서 3파전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최근 특허청에 'DOLDOL', 'ZZAN', 'JJAN' 등 영문자로 된 상표권 3개를 출원했다. 향후 선보일 소주 브랜드의 후보군으로, 상표 선점 차원에서 여러 개를 등록해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지정상품에 소주·과실주·리큐어 등이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일반소주뿐만 아니라 과일소주까지 출시를 염두에 둔 조치로 파악한다. 맥주 명가로 꼽히는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모회사 AB인베브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 흡수합병을 마무리하고, 오비맥주가 제주소주의 수출 공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비가 소주사업을 내수보다 수출에 더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이다. 과일소주 중심의 수출용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해 온 제주소주의 역량과 인프라를 해외시장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AB인베브의 네트워크 장점을 더하면 오비 소주의 빠른 판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소주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내부 조직 구축에 갓 돌입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소주시장 참전이 가시화되자 과일소주를 필두로 K-소주 수출에 힘써온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과일소주 선점 기득권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시장은 새로운 기회"라고 피력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소주 세계화' 선포와 함께 제품 다변화에도 공들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최근에 과일소주 신제품 '레몬에이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과일소주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2022년 '복숭아에이슬'을 선보인 후 3년 만이다. 현재 하이트진로의 과일소주 라인업은 △복숭아에이슬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등 총 5종이며, 이 가운데 자몽·딸기·복숭아맛이 수출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과일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품목이다. 롯데칠성음료도 현재 과일소주 시리즈 '처음처럼 순하리'의 수출용 새 제품으로 자두·리치맛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복숭아·블루베리 등 기존 9개 제품에 더해 총 11개로 라인업이 늘어나게 된다. 2016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롯데칠성음료는 총 40여개국에 처음처럼 순하리를 수출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과일소주 연평균 수출액이 23% 가량 늘어날 만큼 수요도 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두·리치맛에 대한 제조 보고를 한 게 맞다"면서 “다만,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는 단계로 출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과일소주 수출액은 9159만 달러로 10년 전(194만 달러) 대비 폭발 성장을 거뒀다. 전체 주류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5%에서 28.1%까지 성장하며 수출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