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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쭉쭉’ 펴지는 쾌감에 절로 ‘어~’ 탄성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온몸이 결리고 쑤시기 마련이다. 틈틈이 팔을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지만 깜빡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전신 스트레칭이 저절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혁신적인 안마의자가 국내에 출시됐다길래 과연 얼마나 전신 피로 효과가 있나 체험해 보기로 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하기로 한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에덴 로보'이다. 10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에덴 로보'에 앉아 1시간가량 직접 안마 서비스를 받았다. '에덴 로보'는 바디프랜드의 기존 제품 헬스케어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혁신제품이다. 기존 '에덴'이 양다리를 고정한 상태서 동시에 마사지하는 방식이라면, '에덴 로보'는 양다리를 교차해 움직일 수 있어 좀 더 다이내믹한 마사지 효과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어 지난 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에덴 로보'에 앉아 팔과 다리를 안마의자에 끼워 넣었다. '에덴 로보'의 특징을 잘 살린 '에덴 로보 시그니처' 코스가 시작되자 어느새 몸은 편안하게 누운 자세가 됐다. 키가 큰 편은 아니어서 마사지볼이 안마 타점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들 때쯤 곧바로 마사지볼이 전신을 훑는 느낌이 들었다. 자동으로 체형을 검색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능이었다. 놀라웠던 건 역시 '에덴 로보'의 특장점인 스트레칭 기능이었다. 안마의자가 오른다리와 왼쪽 팔을 슬며시 조여 오더니 '쭈욱' 하고 잡아당겼다. 이어 왼다리와 오른쪽팔에 스트레칭으로 이어졌다. 구부정했던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 왠지 마사지가 끝나면 키가 1㎝ 더 커져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참을 수 없는 시원함에 절로 탄성을 지르자 곁에서 체험을 돕던 직원은 “아프거나 불편하면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등허리가 닿는 시트는 물론이고 손바닥까지 온기가 전해졌다. '에덴 로보'의 또다른 특징인 전신 온열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시트에 닿는 감촉이 보드랍고 푹신해 의자에 끼일 사태는 없을 것 같았지만, 끼임 방지 안전센서가 헬스케어로봇 중 최다인 21개를 장착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기우를 말끔히 없애줬다. 마사지볼이 엉덩이 부분을 롤링할 때 느낌도 신선했다. 기존 마사지기기로는 살집이 두둑한 엉덩이쪽 뭉친 근육을 풀어주긴 역부족이었는데, '에덴 로보'는 타점을 깊고 정교하게 찾아내는 듯 했다. '엔덴 로보'의 체험은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물론 사용하는 이용자마다 만족 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바디프랜드는 이날부터 자사 헬스케어로봇의 차별성을 알리는 '위 무브 포 헬스(WE MOVE for health)' 캠페인을 시작한다. 바디프랜드 측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마사지기기 시장에서 진정한 마사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헬스케어로봇이 기존 마사지기와 확연히 다른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훨훨 나는 안다르·젝시믹스에 ‘후발강자’ 경계령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대표주자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나란히 호성적을 거뒀지만, 국내외 신흥 브랜드의 잇단 등장으로 올해도 '긴장 모드'를 늦추지 않고 있다. 10일 에코마케팅의 안다르는 지난해 영업이익 3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8% 상승 성과를 거뒀다. 매출도 17% 늘어난 2368억 원을 달성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젝시믹스도 영업이익 242억 원, 매출 262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4%, 18% 동반증가했다. 그동안 애슬레저 시장에서 3파전 구도를 이뤘던 뮬라웨어가 실적 악화에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안다르와 젝시믹스 두 브랜드가 주도권을 더욱 강하게 쥐고 이끌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그러나,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눈앞의 기쁨을 만끽하기에는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요가복계 에르메스'라 불리는 캐나다 브랜드 '룰루레몬'이 두터운 마니아팬층을 확보하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급부상한 미국 브랜드 '알로'가 올해 하반기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이고,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정식으로 도전장을 낸다. 알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 매장이다. 특히,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내세워 브랜드의 국내외 경쟁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알로는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 켄달 제너와 헤일리 비버 등이 운동복은 물론 일상복으로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2024년부터 국내에서도 차츰 반응이 나오자 그해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딥다이브의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베리시'도 MZ세대와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체험형 매장과 SNS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021년 브랜드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언더웨어 전문 브랜드의 강점을 살려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의 원단, 속옷의 바느질 봉제 대신 원단과 원단을 접착한 심리스 퓨징 공법을 접목한 액티브웨어 '무브럭스'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온라인에서의 화력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서울 강남 도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한 이후 이달 6일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이같은 강력한 신규 브랜드의 추격에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올해 제품군 확대와 카테고리 다각화, 해외사업 강화라는 전략을 밀어부칠 방침이다. 안다르는 지난해 골프웨어와 러닝웨어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키즈 제품군을 출시했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패밀리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운다. 또한, 싱가포르와 일본에 이어 호주와 미국 중심의 서구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매장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하이엔드 원단을 사용해 차별화된 신축성과 착용감을 선보일 '어나더레벨'을 상반기에 공개한다. 이어 이너웨어와 스윔웨어로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연내 50개 신규 매장 출점을 목표로 중국과 일본·대만에 해외 정규 매장 4개 이상을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블록버스터 4개 챙긴 셀트리온, 매출 5조 ‘청신호’

셀트리온이 올해 들어서만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4개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규모만 총 20조원에 육박해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천식·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한 옴리클로는 미국에서 처음 허가를 받은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일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과 교차 처방이 가능한 '상호교환성(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에서 향후 빠른 시장안착 및 오리지널 시장점유율 잠식이 기대된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졸레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6조원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 중 미국 시장규모만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로슈가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에 대해 FDA 허가를 획득했다. 악템라 역시 글로벌 매출 4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이어서 이달 초에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와 역시 암젠의 골거대세포종 치료제 엑스지바의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성분명 데노수맙)에 대해 각각 FDA 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성분은 같지만 적응증이 다른 별개의 의약품으로, 두 제품의 합산 매출은 약 9조2000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지난 2016년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에 대해 처음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개의 FDA 허가 품목을 보유하게 됐다. 그 중 올해 들어서만 4개 품목을 허가받았으며 이들 4개 품목 모두 오리지널 의약품이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 성장세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미국에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앱토즈마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제품 11종의 오리지널 의약품 글로벌 시장규모만 약 123조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유럽 등에서 각각 11종 이상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업계는 미국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정부도 자국민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만큼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주요국에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승인을 잇따라 획득하며 자체 제품 개발역량을 재입증하고 있다"며 “남은 후속 파이프라인의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는 한편 허가 받은 제품이 시장에 조속히 정착해 매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입버거 인기 시들? 옥석 가리기 시작됐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온 국내 프리미엄 버거 업계가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일반 버거 프랜차이즈가 제품 다변화에 힘주는 통에 프리미엄 버거만의 고급화 이미지가 퇴색되면서, '사업 강화'와 '사업 종료'로 업체별 행보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닝브랜즈그룹(옛 bhc그룹)은 지난달 28일자로 국내에서 운영하던 미국계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강남점, 코엑스 스타필드점, 홍대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2022년 11월 슈퍼두퍼 강남점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2년 4개월만의 철수이다. 슈퍼두퍼 사업철수의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지만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슈퍼두퍼 정리에 나선 이유는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치킨 사업에 노하우를 보유한 다이닝브랜즈그룹(당시 bhc그룹)이 프리미엄 버거 시장까지 발을 넓히면서 한때 기대감을 모았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023년 말 기준 슈퍼두퍼코리아의 매출액은 42억원, 순손실은 17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외형성장지표인 매장 출점도 2023년 6월 개장한 코엑스점을 마지막으로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신규 출점이 없는 상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고든램지버거, 재거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줄줄이 진출하면서 버거 시장도 양적 팽창을 이뤘다"면서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져 더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의 증가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이 레드오션 상태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초고속 퇴장한 브랜드도 발생했다. 2022년 5월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가 국내 시장에 들여온 미국 버거 브랜드 '굿스타프이터리(GSE)'가 장본인이다.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먹는 버거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강남점 개장 뒤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출점 5개월 만에 문을 닫기에 이르렀다. 과열경쟁 못지 않게 기존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들의 고급화 맞대응 전략에 프리미엄 버거의 브랜드 차별성이 퇴색된 점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리아·맘스터치 등 가성비와 대중적 입맛에 초점을 맞췄던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올해 초부터 스타 셰프와 손잡고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메뉴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진에 브랜드간 경쟁, 프리미엄 차별성 약화로 위기에 처한 주요 프리미엄 버거 브랜들은 출점 전략을 손질해 수요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SPC그룹의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부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 국내 30호점을 출점했다. 기존 백화점·복합쇼핑몰에 그쳤던 입점 대상을 아울렛까지 확대하면서 채널을 다양화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도 이달 중 경기 갤러리아 광교점(백화점) 내 6호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기존 점포들과 달리 갤러리아백화점에 입점하는 첫 파이브가이즈 매장으로 총 면적 384.2㎡(116평), 120석 규모다. 특히, 갤러리아 광교가 경기 남부 핵심 상권에 위치한 만큼 지역거점 매장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광교점 출점을 바탕으로 한화갤러리아의 리테일 부문과 식음료부문(에프지코리아)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원·용인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식음료 콘텐츠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기식협회, 전문판매사 민간자격증 신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10일 건강기능식품 판매원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민간자격증을 신설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 민간자격증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원이 다단계 판매, 방문 판매, 전화권유 판매 등 다양한 현장에서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 소비자에게 신뢰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도록 마련한 자격증이다. 시행 초기 단계인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자격증은 3급 시험을 먼저 진행한다. 추후 2급과 1급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 자격증의 검정 과목은 필기로 이뤄지며 법률, 표시기준, 표시광고, 이상사례, 소비자트렌드, 판매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출제한다. 합격 기준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며, 연령과 학력 제한 없이 누구나 응시 가능하다. 다만, 반드시 온라인 교육을 이수한 뒤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전문판매사 3급 자격증 교육과 시험은 상시 운영되며 건강기능식품 자격증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며 “단체 접수는 별도 문의를 통해 진행 가능하며, 관련 사항은 협회로 문의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박빙 라이벌’ 빙그레·롯데웰푸드, 빙과전쟁 빨라진다

빙과업계 라이벌인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올해 국내외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연초부터 담금질에 들어갔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두 기업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빙과대전 몸풀기'에 나선 한편,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에 대응해 해외 판매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아이스크림 대전 키워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저당'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달 초 빙그레는 저당 아이스크림 신규 브랜드 '딥앤로우'를 출시했고, 롯데웰푸드는 한 발 앞서 지난달 '월드콘' 바닐라·티코 밀크초코 등 기존 제품의 저당 버전 2종을 새로 선보였다. 통상 1~3월은 전통적인 빙과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여름 성수기인 6~8월을 노려 4월께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 일반적이지만, 갈수록 신제품 출시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매출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가 저당 신제품 경쟁을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월 '스크류바', '죠스바', '씨없는 수박바' 등 기존 제품의 열량·당류 제로(0) 버전을 선보였다. 같은 해 빙그레도 '더위사냥'의 제로·생귤탱귤 제로·파워캡블루아이스로 맞불을 놓은데 이어 자회사 해태아이스까지 동원해 '폴라포' 커피 제로슈거를 내놓으며 물량 맞대응에 나섰다. 업계는 두 회사 간 점유율 싸움이 한 자릿수 격차로 초박빙 상태인 만큼 시장 승기를 잡기 위해 주목도가 높은 카테고리 선점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풀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 1위는 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포함, 42.69%)로 롯데웰푸드(39.8%)를 2.89%p의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 저감이 단순 트렌드를 넘어 일상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는 만큼 카테고리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면서 “고물가 국면에다 소비인구 감소 추세까지 맞물리면서 흥행성 있는 핵심 카테고리의 장악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빙과업계 빅2는 저출생 현상 등에 따른 내수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인 해외사업에서도 경쟁 불씨를 옮겨 놓은 모양새다. 다만, 빙그레는 현지 맞춤형 식물성(비건) 제품 위주로 수출을 강화하는 반면, 롯데웰푸드는 기존 대표 제품의 시장 안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빙그레는 기존 대표 제품인 메로나의 식물성 버전을 수출용으로 제작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유성분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제품 수출 시 통관 장벽의 제약을 받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 북미·유럽 등 30개 이상 국가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만 전년 전체 매출 대비 3배를 넘는 성과를 거뒀다. 기세에 힘입어 올해는 중동·인도·서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국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인도 빙과법인 하브모어의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현지 공략을 본격화한다. 신공장 가동으로 기존 월드콘에 이어 연내 돼지바·죠스바·수박바 등을 순차 생산하면서, 올해 인도 빙과매출만 지난해 대비 15%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가동 중인 9개 생산라인을 오는 2028년까지 16개로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나뚜루 비건 등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판매 중이지만 현재까지 수출 계획은 없다"면서 “향후 인도에서 비건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면 현지 법인이 있으니 신규 브랜드 출시 후 현지 생산·판매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충남도, 2026년 관광객 5천만명 유치 목표…관광자원 개발 41개 사업 마무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도는 이 시기를 통해 총 5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범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는 관광 자원 개발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41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총사업비는 3,48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지원 아래 백제문화전당 및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또한, 금강 여울목길과 천수만 생태습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걷기길 조성 사업도 포함된다. 내년에는 보령댐 전망타워와 칠갑호 수상관광단지 등이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논산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과 홍성 남당항 복합문화해양관광명소 등도 개장 준비 중이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충남은 지역 축제와 행사를 종합적으로 마케팅하고 K팝 콘서트와 같은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워디·가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 등 관광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베이밸리 투어패스와 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한다. 친절 서비스 교육과 위생 점검 강화로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 지원 분야에서는 음식업 및 숙박업 사업자에게 최대 8억 원까지 특화 보증 금융을 제공한다. 이는 충남 방문의 해 성공적 운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도내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 수치는 이러한 정책의 효과를 방증하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충남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레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egance44@ekn.kr

남양유업, 이미지 변신 메시지 ‘건강한 시작’

남양유업은 새로운 기업 슬로건 겸 기업 이미지(CI)인 '건강한 시작'을 공개하고 브랜드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슬로건은 남양유업이 추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남양유업의 건강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이를 반영해 브랜드 핵심 가치도 △윤리경영 △고객중심 △일등품질 세 가지로 설정했다. 신규 CI 디자인은 남양유업의 대표 브랜드 '맛있는우유GT' 제품의 부드러운 곡선형 글씨체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향성을 내포했다. 웃는 입 모양의 심볼은 맛있는 제품을 통해 지어지는 고객의 웃음을 의미한다. 새 CI와 슬로건은 이날부터 남양유업의 전 제품 패키지를 비롯해 사업장, 유니폼, 사원증, 명함, 공식 디지털 플랫폼 등 기업 전반에 걸쳐 순차 적용된다.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이번 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아닌 남양유업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소비자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브랜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IL로봇컴퍼니, 다중시설용 로봇청소기 출시

IL로봇컴퍼니가 사무실·호텔·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실내청소용 로봇청소기와 소형물류 공간에 최적화된 물류로봇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IL로봇컴퍼니의 로봇 신제품은 로봇청소기 'CC1'과 물류로봇 'T300' 2종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나 전문기술이 없이 누구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CC1은 상업용으로 설계된 다기능 청소로봇으로 쓸기, 솔로 문지르기, 진공청소, 물걸레질이 통합된 다중청소 모드를 지원한다. 롤러 브러시, 고무 걸레, 탈착식 진공 먼지청소기를 탑재하고 있어 딱딱한 바닥과 부드러운 카펫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최대 1만2000㎡(약 3630평) 면적의 청소를 수행하며 자동 물 추가 및 배수, 자동 충전, 청소 재개 기능 등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갖춰 시간과 노동력을 줄여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소형물류 로봇인 T300은 공장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 골프장 로비, 대형병원, 창고, 서류가 많은 사무실, 레스토랑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대형물류 로봇과 비교해 낮은 비용을 자랑하며, 간편한 프로그램과 기술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작업공간 규모도 20만㎡(약 6만평)의 넓은 공간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작동하며, 실시간 지도 업데이트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한 내부 설비와 연동으로 첨단 장애물 회피기능도 수행한다. 또한, 최대 300㎏ 적재용량과 최소 60㎝ 공간통행 능력을 갖춰 사람과 기계가 혼재한 비좁은 작업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자동충전, 빠른 배터리 교체기능으로 연중무휴 24시간 연속 작동이 가능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의료계 소식] 만성질환관리협회 20대 회장, 뇌질환·녹내장 건강강좌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가 최근 열린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정기총회에서 제20대 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4월부터 3년이다. 만성질환관리협회는 국내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1978년에 설립됐다.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와 조사, 치료 기술 개발, 정책 개발, 대국민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교육 등의 사업을 시행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송정수 신임 회장은 통풍,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루푸스, 베체트병, 골관절염을 진료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연구 업적으로 류마티스 질환 분야의 명의로 손꼽힌다. 현재 중앙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대한류마티스학회장,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송 회장은 “만성질환은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분야"라며 “만성질환관리협회가 만성질환의 예방 및 관리의 구심체로서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정진하겠다"고말했다.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3월 셋째 주 '세계 뇌주간'을 맞아 뇌질환을 주제로 한 시민 강연을 오는 13일 개최한다. 세계 뇌 주간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뇌과학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행사로,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한국뇌신경과학회(KSBNS)와 한국뇌연구원을 중심으로 지역별 의료기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천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과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13일 오후 1시30분부터 약 3시간 가량 가천대 길병원 본관 2층 아카데미실에서 '뇌과학으로 이해하는 뇌질환'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김상은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이기택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종양의 최신 치료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신경과 노영 교수(치매와 뇌건강), 신경과 이영배 교수(시간은 뇌다!-뇌졸중), 가천뇌 뇌과학연구원 정준영 교수(초정밀 뇌영상, 어디까지 왔나) 순으로 이어진다. 강연 후에는 김상은 뇌과학연구원장이 뇌질환에 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뉴로토크-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을 갖는다. 모든 행사는 행사 당일 별도의 등록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은 오는 12일 낮 12시 병원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녹내장 바로알기'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사전등록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세계녹내장협회(WGA)와 세계녹내장환자협회(WGPA)는 매년 3월 둘째주를 '세계녹내장주간'으로 지정해 녹내장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녹내장은 노화, 안압 상승,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다 결국에는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말기에 이르러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건강강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최웅락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녹내장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주제로 △녹내장의 정의와 종류 △주요 증상 △위험요인과 주의해야할 사항 △녹내장 진단과 조기검진의 중요성 △치료 및 예방법 등 녹내장 질환 전반에 대해 강의한다. 최 교수는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은 되돌릴 수 없는 시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시의적절한 치료가 필수"라며 “이번 강좌로 대중의 녹내장 질환 이해를 돕고 적기에 최선의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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