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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신탁 상품으로 월드비전에 유산 기부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본부에서 국제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월드비전과 '신탁 활용 유산기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월드비전은 2006년 구호사업 전문성을 인정 받아 WFP(유엔세계식량계획) 공식 협력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춘 국제기구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새로운 신탁상품 제안·출시 △유산기부 컨설팅 제공 △복지실현과 공공이익 증진방안 모색 등 신탁 활용 유산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월드비전에 유산기부를 원하는 기부자는 '신한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해 재산을 기부할 수 있다. 기부자는 생전에 부동산·금전 등 신탁재산을 안정적으로 생활자금에 활용하고 사후에는 월드비전에 잔여재산을 기부해 자산 관리와 기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부단체와 업무협약을 확대하고 고객이 평생 일궈온 소중한 재산에 의미를 더하는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에서 상속, 증여 등 재산승계와 관련한 효율적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원스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새로운 고객관리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한국재정정보원, 지방세 조회 공공형 BaaS 제휴

NH농협은행은 국고 보조금 신청기관 편의성을 위해 한국재정정보원과 제휴를 맺고 오픈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계 지방세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한국재정정보원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 'e나라도움'에 재산세 등 11개 지방세 납부정보 통합조회 API를 연계한다. 이에 따라 신청증빙 과정을 전산화해 투명한 보조금 집행과 부정거래 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일반지로, 전화요금, 사회보험료 등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의 안정적 운영과 편의 증대에 협력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각종 공과금 조회와 수납을 하나로 연결한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공공형 BaaS(Banking as a Service)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저축은행중앙회, 20대 회장 후보 선출 가속화

저축은행중앙회가 임기 만료 이후에도 회장직을 수행 중인 오화경 회장의 후임을 찾는 절차를 밟고 있다. 오 회장의 임기는 지난 16일 만료됐으나, 탄핵정국을 비롯한 이유로 후보군이 구성되지 않은 탓에 차기 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고, 7인으로 이뤄진 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5인으로 이뤄진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한다. 이들 위원회는 통상 선거일 40일 이전 꾸려지고, 14일 전 입후보자 모집 공고가 게시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위원 실명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하지 않는다"며 “선거 관련 일정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손해보험,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31.5% 증가한 3823억원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2907억원) 대비 31.5% 증가한 382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3848억원)보다 30.8% 증가한 50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견고한 CSM상각익에 기반한 보험손익과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나타낸 결과다. 지난해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액은 728억원으로, 월 평균 61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신계약CSM은 7410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했다. 이는 장기보험영역 최초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은 특약 포함, 총 17개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 등의 고가치 상품 중심의 매출확대와 영업채널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온 결과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량 계약을 지속 확대해 신계약CSM 을 적극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손해율·유지율 등의 효율지표에 대한 개선 관리에도 집중해 양적·질적 모두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 출범 후 첫 ‘FC채널 영업대상 시상식’ 개최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이 지난 19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대규모 컨벤션센터인 '젬 센터(Gem Center)'에서 출범 후 첫 번째 'FC채널 영업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2월 대면 영업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더 나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자 전속 영업 조직인 'FC(Financial Consultant, 재정 컨설턴트) 채널'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시상식은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과 배승준 신한라이프베트남 법인장을 비롯해 임직원, FC등 관계자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영예의 대상은 응우옌 띠 쑤언(Nguyen Thi Xuan)씨가 선정되며, 출범 후 첫 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안았다. 2부까지 이어진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영업대상 시상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공연과 환영 만찬을 함께 즐기며 서로를 격려했다. 또 한 해 동안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하기 위해 노력한 모두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성공적 도약을 위한 다짐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2022년 1월 영업 개시 이후 ▲상품 포트폴리오 ▲판매 채널 ▲운영 모델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약 100여 명으로 출범한 FC채널은 올해 2월 약 540여 명의 조직으로 성장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배승준 법인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하며 이 자리에 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FC라는 직업에 대한 열정과 모회사의 체계적인 활동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베트남에서 최고의 전문설계사 조직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FC채널 론칭 이후 눈부신 영업 성과를 거둔 베트남법인 임직원과 모든 영업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One Team(하나의 팀)으로 뭉쳐 수준 높은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보험사로 성장하도록 꿈을 향해 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4대 금융, ‘총주주환원율’ 30%대인데...50% 돌파한 이 회사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이 40%에 육박한 가운데 메리츠금융지주는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4대 금융지주 대비 순이익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면서 총주주환원율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53.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51.2%) 대비 1.9%포인트(p) 오른 수치다. 메리츠금융은 2023년부터 2025년 회계연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2년 연속 지켰다. 총주주환원율이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총액을 합한 금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벌어들인 연간 순이익 가운데 주주들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환원했는지를 나타낸다. 즉 메리츠금융의 총주주환원율 53.1%는 작년 연간 순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했다는 뜻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이 회사는 증권사들과 자기주식신탁계약을 체결해 올해 1월 말까지 누적 923만주, 약 8256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액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기에 보통주 1주당 1350원, 총 2400억원의 결산배당을 포함하면 총주주환원규모는 1조2400억원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은 4대 금융지주보다 절대적인 순이익 규모는 적지만, 총주주환원율은 월등히 높다. 메리츠금융의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3334억원으로 KB금융(5조782억원), 신한금융지주(4조5175억원), 하나금융지주(3조7388억원)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나아가 우리금융지주(33%)를 제외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39.8% 수준이었다. 올해는 세 회사 모두 총주주환원율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전체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환원에 투입하는 메리츠금융과 비교하면 절대적인 총주주환원율에는 격차가 있는 셈이다. 주주환원 방법에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메리츠금융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중점을 두는 것과 달리 4대 금융지주는 주로 현금배당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을 현금배당에 투입하고, 이달 6일부터 5월 5일까지 자사주 5200억원을 매입 및 소각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역시 올해 1월 취득 완료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포함해 2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6개월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소각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신한지주의 연간 배당총액은 1조1000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 간에 지배구조, 사업 포트폴리오가 상이한 만큼 총주주환원율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4대 금융지주가 소위 주인 없는 회사인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조정호 회장이 51.25%의 지분을 보유한 오너 기업이다. 또 4대 금융지주는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손실흡수능력 확보 등 자본적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시중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 배경이다. 이와 달리 메리츠금융은 핵심 자회사로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계열사로 둔 4대 금융지주는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적정성 등을 보다 까다롭게 확인하기 때문에 주주환원 규모를 결정하는데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메리츠금융과 같은) 오너 기업의 경우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를 확대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고) 주당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오너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지방은행, ‘가계대출 확대’ 인센티브…건설경기 살아날까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에서 지방은행이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경상성장률(3.8%)보다 더 높게 잡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얼어붙은 지방 부동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유동성 공급 지원에 나선다는 의미다. 단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는 7월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완화돼야 하는데 금융당국이 여기에는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란 반응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전날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에서 지방 부동산의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방은행 등 금융기관이 지방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확대하면 가계부채 관리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은행권은 가계대출 성장률을 경상성장률인 3.8% 이내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지방은행이 지방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할 경우 가계대출 경영 계획 수립 시 경상성장률을 초과해도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체로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데다 은행들 간의 대출 경쟁이 심화되며 가계대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낮은 금리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가계대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을 보면 BNK금융그룹의 BNK부산은행은 0.8%, BNK경남은행은 6.6% 성장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보면 부산은행의 성장률은 -1.5%, 경남은행 성장률은 -0.1% 역성장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 가계대출 성장률은 -0.9%, 광주은행은 0.9%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성장률을 보면 전북은행은 -3.5%, 광주은행은 1.8%에 불과했다. DGB금융그룹의 iM뱅크의 경우 시중은행으로 전환됐지만 아직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많이 공급하고 있다. iM뱅크의 지난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7.4%, 주택담보대출 성장률은 2.9%다. 지역별 지방은행에 따라 가계대출 성장 속도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이번 방안은 지방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준 것이란 분석이다. iM뱅크 또한 시중은행으로 분류돼 있지만 지방 자금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부 완화된 한도 배정을 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 중이란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 성장률 한도를 경상성장률 수준으로 맞추도록 하면 은행들이 대출 확대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완화해준 것은 가계대출 증가 부담을 줄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금융당국에서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은행은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완화는 검토하지 않는 분위기라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지방 부동산 DSR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질의에 “실효성 측면에서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DSR 규제 때문에 못 사고 있느냐"고 반문하며 “DSR 규제에 지방을 빼게 되면 정책 신뢰성의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정부는 지방 건설경기 상황 등을 보며 3단계 스트레스 DSR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와 비율 등을 4~5월께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DSR 규제를 완화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날 것"이라며 “다만 금융당국이 검토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화재 자회사 편입해도 변화 없어…추가 지분매입 안한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하더라도 손익이나 자본비율 등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히면서 양사가 독립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생명은 20일 오전 2024년 연간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IR)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완삼 경영지원실장은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나타나는 손익이나 자본비율 변화가 없다"며 “삼성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해도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변화는없을 것으로 본다. 향후 지분 추가 확보 계획과 관련해선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회사로서 경쟁과 협업을 같이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두 회사 모두 생보와 손보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건강 영역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으며, 설계사 교차 판매 확대 및 국내외 대체자산 공동 투자 등 법적으로 허용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관심은 향후 삼성생명의 기업가치제고 방향과 주주환원에도 쏠렸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포함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매각되는 부분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실장은 “기본적으로 매각익은 주주 배당 재원으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IFRS17 제도 하에 삼성전자 주식매각이 손익이 아닌 잉여금으로 표시되나, 주주 배당 기본방향은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 매각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대해 구체적인 배당 방식은 검토 후 소통할 방침이며 계약자 지분과 주주 배분은 감독규정에 정의된대로 준수해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밝힌 '중장기적 50% 주주환원율' 방침을 견지하기 위해 제시한 최소한의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은 150%다. 삼성생명은 향후 해당 수준 이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실장은 “180% 초중반 킥스 비율은 삼성생명이 스트레스 상황 즉, 주가와 금리가 현 수준 대비 30~40%이상 하락을 가정해도 150% 이상 견지할 수 있는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중기 배당성향 목표수준인 50%까지 상향해도 현 수준의 킥스비율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이나 신규 매입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법적 이슈는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모회사나 시장과의 관계를 고려해야하는 삼성화재와는 달리 큰 제한이 될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실장은 “보유 자기주식은 취득 원가 기준으로 자본 조정 즉, 지급여력의 차감 항목에 이미 반영돼 있어 소각해도 당사 킥스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자사주 추가 매입에 따라 이후 소각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추후 삼성생명이 선제적으로 초과 지분을 매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다. 우무철 재경팀장은 “삼성전자가 현재 자사주에 대한 추가 매입을 공시했지만 현재 소각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기에 삼성생명도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자본 정책을 포함해 회사의 성장 계획과 수익성 제고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 7206억원…‘암·건강보험’ 앞세워 전년비 17%↑

한화생명이 보험 업종 경쟁 심화와 경제성장률 둔화를 비롯한 악재를 뚫고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 향후에도 보험과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생명은 20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별도 당기순이익이 7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품과 채널을 비롯한 영역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원동력으로 지목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를 포함한 보험설계사(FP)수는 3만1005명으로 3833명 많아졌다. 13·25회차 계약유지율은 각각 89.9%, 63.8%로 개선됐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조8557억원으로 18%, 보장성 APE(3조1232억원)의 경우 28% 가량 늘어났다. '더 시그니처 암보험'과 'H10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상품을 출시하면서 거둔 성과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1231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년 연속 2조원을 상회했다. 신계약 CSM 내 일반보장의 비중이 48%에서 73%로 상승한 것도 특징이다. 보유계약 CSM은 9조1091억원으로 나타났다. 경험조정과 CSM 상각에도 경상 CSM이 9조7000억원을 넘겼으나, 부채할인을 비롯한 비경상적 요소가 작용한 까닭이다. 한화생명은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866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3820억원)·한화생명금융서비스(1519억원)·베트남 법인(450억원) 등 주요 자회사들이 선전한 영향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3년 흑자전환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순이익 124% 급증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향후에도 고능률 FP 조직과 디지털 인프라를 앞세워 법인보험대리점(GA) 중심으로 개편되는 보험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다진다는 목표다. 보험손익은 1조원 이상의 상각익을 토대로 5063억원을 시현했다. 발생사고부채(IBNR) 관련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6360억원 규모다. 이자 배당과 전략적 자산운용에 힘입어 투자손익은 3906억원을 시현했다. 한화생명 자산운용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채권과 해외 증권 등 안정적 금리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1%에 달한다. 운용자산이익률은 3.59%로 부채 부담금리를 상회했다. 향후에도 자산 포트폴리오별 수익성을 높이고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투자손익을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4분기말 예상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는 165%로 전분기 대비 소폭 높아졌다. 자산 듀레이션은 11.11년, 부채 듀레이션은 10.50년, 듀레이션 갭은 0.26년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은 올해 밸류체인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제 및 시장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견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3만6000명 이상의 조직 규모 △일반보장 APE 15% 이상 성장 △신계약 CSM 2조원 이상 유입 △보유계약 CSM 9조6000억원 이상 확보 △170%를 넘는 킥스도 목표로 제시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도개선 방안 등을 당국에 건의하고, 해약환급준비금 개선 및 당기순이익 향상을 지속한다. 보완자본 발행한도는 3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해 신계약 CSM 2조원을 또다시 넘기고, CSM 배수도 9 이상이 타겟"이라며 “향후 킥스 목표는 170~180%로 잡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전 영역에 걸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혁신으로 보험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해상, 차보험 수익성·킥스 관리 역량 높여야 [보험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강원도 원주에서 대규모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폭설 및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가 어려워지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도 이같은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대해상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97.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11월(97.8%) 역시 11.8% 나빠졌다. 차보험 손해율이 하반기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해도 1~10월 손해율 역시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형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손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손해보험업계는 80%대 초반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이 첨단안전장비 장착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보험료 할인을 감수하더라도 사고를 줄이는 쪽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다른 보험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대해상이 차보험 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예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의 원수보험료 내 차보험 비중이 4분의 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보험료를 깎는 탓에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료를 2.5% 낮췄고, 오는 4월부터 0.6% 인하한다. 차보험 실적은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현대해상의 보험손익을 마이너스로 보는 원인 중 하나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단행한 보험료 인하 효과가 12월을 전후로 가장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업계의 화두인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3분기말 170%를 유지했으나, 지속적인 예실차 발생 등으로 지난해말 기준 150%대로 하락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말 1조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것을 포함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불어난 부채가 이자부담으로 다가오면 향후 자본건전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말 부채는 40조7523억원으로, 1년 만에 5조80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책임준비금을 31조6749억원에서 37조7977억원으로 늘린 영향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손해보험사 중 첫번째 정기검사 대상으로 현대해상을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해상이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6년 만이다. 150% 수준의 킥스는 금유당국의 권고치에 해당하지만, 보험사들은 위험액 산출기준 제도변경 등에 대응하기 위해 킥스 향상을 추진 중이다. 현대해상은 보험료 인상 등으로 체력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해상의 지난해 9월말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9조4000억원, 누적 신계약효과도 1조3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전환배수도 12.4로 끌어올리면서 보험계약의 질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병력 고객 기반을 넓히는 등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CSM 역량도 높인다는 구상"이라며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7.4%, 25회차도 73.5%로 나타나는 등 관리실적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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