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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연체율 하반기 피크…충당금 1200억 추가 적립 예상”

BNK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BNK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1666억원으로, JB금융그룹(1628억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권재중 BNK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에 따르면 1분기 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떨어졌다. 이자이익이 줄어든 반면 대손비용이 늘어나며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1658억원) 대비 64%나 높아졌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은 줄었으나, 일반 대출의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충당금전입액이 늘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권 CFO는 이날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1억원 늘었다"고 했다. 그는 “삼정기업에 연초 200억원 정도 나간 대출에 대해 충당금을 쌓았고, PF 사업장 등을 고려해 300억원 정도 쌓았다"며 “금양에 270억원, 태영건설 주관 사업장에 122억원 정도 추가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액이 700억원 정도 되고, 경상적으로 높아지는 것 중 캐피탈의 소매 쪽에서 연체율이 많이 올라 충당금이 올라간 부분이 있다"며 “법 규정 때문에 추심을 타이트하게 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일회성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계획 상으로는 하반기에 (연체율이) 피크를 치고, 상매각 전 실질 연체율을 보면 올라가는 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맞지 않으면 생각하고 있는 충당금보다는 더 쌓아야 한다"며 “연체율 상승, 신용등급 하락되는 부분 등을 보수적으로 보면, 경영 계획상의 대손비용보다 1200억원 정도는 추가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BNK금융은 연간 계획상 대손충당금전입비율(대손비용률·CCR) 목표를 0.6%로 잡고 있다. 다만 1200억원의 충당금을 더 추가하면 0.7%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CFO는 “CCR의 경우 장기 평균을 0.5%로 보면, 3개월 전 컨퍼런스콜에서 말씀드린 것보다는 (내려갈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BNK금융은 연체율 기준 제조업 부분에서는 비철, 비금속, 건축자재, 기계장비, 가정용 소비재, 비제조업에서는 건설, 숙박, 음식, 산업재, 유동 등의 업종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CFO는 “대손비용과 관련해 5~6주째 종합 검사를 받았고, 충당금과 관련해 많은 요청이 있었으며 대응을 통해 협의된 것도 많다"며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에도 4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CFO는 “DPS(주당배당금)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 지난해 650억원, 올해 상반기 4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이사회에서 의결해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번 컨퍼런스콜에서 비슷한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하반기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에 불확실성이 생긴 것은 맞지만 충당금에 대해 보수적으로 예상한다고 해도 앞서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이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지주, 올해 배당 1兆 쏜다...1분기 순익 9.1%↑

하나금융지주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2728억원)과 수수료이익(5216억원)을 합한 2조7944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9%이다. 수수료이익은 ▲수출입 손님 확대를 통한 외환수수료 증가 ▲운용리스 및 퇴직연금 등의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해외 사용금액 증대에 따른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일반관리비는 전사적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전사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 증대에 따라 그룹의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동기 대비 34bp(1bp=0.01%p) 증가한 13.23%였다. 그룹은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Value up)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18bp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증가한 0.72%, BIS비율 추정치는 40bp 증가한 15.68%를 각각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은 1분기 순이익 9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9%(974억원) 증가한 3300억원이었다.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를 발휘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 결과다. 이자이익(1조9359억원)과 수수료이익(2496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2조1855억원이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8%이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62.5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 연체율은 0.32%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대체로 부진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순이익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하나카드는 1.9% 증가한 546억원에 거쳤고, 하나캐피탈(315억원), 하나자산신탁(176억원) 순이익도 1년 전보다 각각 47.7%, 2.7% 감소했다. 하나생명은 1년 전보다 168.7%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 하나금융은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작년 1분기(주당 600원) 대비 배당 규모가 커졌다. 또한,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배당가능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주당 배당금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작년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한다면, 올해 현금배당 1조원을 제외한 부분은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계획을 이행하려고 한다"며 “상반기 4000억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지주, 1분기 순익 12.6%↑...비은행 부진씻고 ‘정상화’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발생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소멸됐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이룬 결과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신한투자증권, 산한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정상화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신한지주는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1분기 주당배당금으로 570원을 결의했으며,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계속해서 이행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이러한 내용의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인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으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했다"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1분기 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이었다. 그룹 NIM은 1.91%로 1년 전보다 9bp(1bp=0.01%포인트(p)) 하락했지만, 연중 누적된 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1.4% 증가했다. 1분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카드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4361억원이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연체율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의 강점인 그룹 글로벌 손익은 1분기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신한지주 측은 “그럼에도 조기자산 성장을 통한 영업수익 확대,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분기 중 2000억원 이상의 견고한 수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3월 말 현재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27%로, 작년 말(13.06%) 대비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연중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한데다,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도 개선됐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42.5% 증가한 1079억원이었다.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영업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라이프는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증가 등 금융손익 증가에 힘입어 7.1% 성장한 165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신한카드는 1분기 순이익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자산신탁은 1분기 순이익 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신한지주 이사회는 1분기 주당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다. 신한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 우선 상반기 취득 예정인 자사주 6500억원 가운데 2857억원을 취득 완료했다. 3월 말 기준 진도율은 43.9%로, 취득 완료시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최구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주주환원율 42%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기서 42%는 미니멈 라인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있는데, 시장 밸류에이션이 현저하게 낮아 주식 수 감축 등은 생각보다 빠르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현재 저평가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고려하면 자사주 매입 속도는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상반기 실적발표 때 하반기 주주환원 관련 바뀐 내용을 말하겠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성화재,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 광고 선봬

삼성화재가 올해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 'Protecting Today, Inspiring Tomorrow'를 테마로 한 신규 광고를 선보인다. 25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광고는 '지키다 일상, 꿈꾸다 그 이상'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워 고객의 일상을 지키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다양한 고객들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행복한 꿈을 꾸는 모습, 고객들을 지키는 삼성화재 직원의 모습을 밝고 감각적으로 표현해 기존 광고와의 차별점을 뒀다. 이번 광고에서는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모빌리티뮤지엄을 통해 삼성화재가 꿈꾸는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면은 사고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교통사고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이상을 담았다.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 장면은 질병을 보상하는 것을 넘어 질병 이후의 삶까지 케어하는 이상을 그렸다. 모빌리티뮤지엄 장면은 모빌리티의 역사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동차 케어를 넘어 모빌리티 문화까지 선도하는 이상의 모습을 전달한다. 삼성화재는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 고객들과 함께 더 좋은 미래를 꿈꾼다는 이상의 메시지도 담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어떻게 고객의 일상을 지키고 그 이상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하는지 보다 실체적 모습을 보여주는 후속 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NK금융지주, 1분기 순익 1666억…전년比 33.2%↓

BNK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16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3.2% 감소한 규모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증가했으나,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은행 부문 순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했다. BNK부산은행 순이익은 856억원으로 31.6%, BNK경남은행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31.4% 각각 줄었다. 비은행 부문 또한 전년 대비 37.3% 줄어든 34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BNK캐피탈 275억원, BNK투자증권 57억원, BNK자산운용 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3%, 61.0%, 84.8% 모두 줄었다. BNK저축은행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1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9%,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각각 38bp(1bp=0.01%포인트(p)), 18bp 상승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됐다고 BNK금융은 설명했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26bp 상승한 12.26%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확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주당 1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부사장)은 “앞으로 당사는 자산건전성 회복과 실적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생산성 제고 등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시장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추진한다…지주사 전환 속도

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를 위해 모회사인 일본 SBI홀딩스와 협상 중이다. 교보생명이 SBI홀딩스의 보유 지분 30% 가량을 우선 사들인 뒤 1~2년 이내에 20% 이상을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확보 후에는 공동경영 형태로 회사를 운영한다. 시장에선 SBI저축은행 지분 50%의 가치를 약 1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지분 30% 가치는 6000억원대라는 추정이다. 교보생명과 SBI저축은행 측은 현재 세부 내용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정될 경우 교보생명은 이르면 다음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SBI저축은행 인수 안건을 통과시킬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14조289억원에 달하는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저축은행 업황이 좋지 않지만 PF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경영 방침으로 지난해 808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권은 39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저축은행 인수를 완료하면 교보생명은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금융지주사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 한 교보생명은 현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손해보험과 저축은행, 카드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우리은행, 中企 ‘관세 위기 극복’ 금융지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은행과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상호관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수출과 해외진출, 사업재편, 설비투자 등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등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기업 규모별로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95%의 보증비율 우대 혜택과 성장 로드맵별 맞춤형 보증 등이 제공된다. 신보는 지난해 혁신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국 8개 지역에 전담조직을 설치해 총 86개 기업에 8184억원의 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수출기업을 보호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상호관세 위기극복 금융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적시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혁신성장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은행 연체율 6년 3개월만에 최고치...금감원 “건전성관리 강화 지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8%로 전월 말(0.53%)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2월(0.51%) 대비로는 0.07%포인트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2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올해 1월 1조원에서 2월 1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2월말 연체율(0.58%)은 신규연체 감소, 정리규모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이어 상승했다"며 “전년 동월 말 대비 0.07%포인트 올랐는데, 이는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2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3%)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중소법인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0%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올해 1월 0.70%에서 2월 0.76%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7%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이를 포함한 2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과 같았다. 주택담보대출이 0.29%로 전월과 유사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연체,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화손해보험, 캐롯손보 흡수합병 초읽기…지분 대부분 확보

한화손해보험이 자회사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을 목전에 뒀다. 2019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해보험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주도로 설립됐다. 2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4일 약 2056억원을 들여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티맵모빌리티(10.7%)·현대자동차(2.5%)·카발리홀딩스투자(8.4%)·알토스벤처스(9.5%)가 보유했던 주식을 확보하면서 지분율은 59.6%에서 98.3%로 급증했다. 한화손보는 잔여 지분 매입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662억원을 비롯해 출범 이후 꾸준히 적자를 냈다. 한화손보가 2021~2023년 3차례에 걸친 유상증자로 지원사격에 나섰으나, 대면 영업이 보편화된 국내 보험시장에서 한계가 있었던 탓이다.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 이상기후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를 비롯한 이유로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이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외 환경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말 기준 캐롯손보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은 156.24%로 전분기 대비 33.2%포인트(p) 하락했다. 당국이 중·소형 보험사를 대상으로 권고하는 수치와 근접한 상황이다. 한화손보로서도 인수시 재무적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CM채널·자동차보험 경쟁력 향상을 비롯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롯손보도 최근 해외 항공편 지연·결항시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특약 등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한편, 캐롯손보는 한화손보의 CM채널로 흡수된다는 보도에 대해 “조직 운영과 관련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B국민카드, 1Q 순이익 845억원…전년比 감소

KB국민카드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46억원(39.3%) 감소한 84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1조3519억원) 대비 3% 증가한 1조3929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은 53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억원(5%) 성장했다. 유실적회원과 카드이용금액 성장,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입비용 효율화 효과로 총영업이익 신장을 이룬 결과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1.31% 대비 0.3%p 상승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1.32%로 전년 동기 1.36% 대비 0.04%p 하락했다. KB금융지주는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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