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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지원…동반성장 협약식

BNK경남은행은 지역 경제 재도약은 물론 지역 주력산업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경남 주력산업 관련 지역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창원시 진해구 케이조선에서 열린 간담회와 협약식에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명주 경상남도 김명주 경제 부지사·석욱희 주력산업과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최충경 경남사회대통합위원회 위원장, 김찬 케이조선 대표이사,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 최태한 태진중공업 대표이사, 윤준혁 세진산업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케이조선 공장 내를 둘러보고, 기업 경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동반성장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기업별로 애로사항을 발표한 뒤에는 경남은행을 비롯한 경남신용보증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력산업 지원 방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간담회가 진행됐다. 특히 경남은행은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희망드림론 △지역 재도약 프로그램 △신성장 전략분야·우주항공산업 보증료지원 △K-조선 수출·ESG(환경·사회·거버넌스)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지원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앞으로 추진할 지원 방안도 안내했다. 이후 경남은행, 경상남도, 경남신용보증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성장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기관 4곳은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정책사업·금융자금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지역 기업에 최대 7800억원 한도의 자금이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태한 행장은 “지역 주력산업에 대한 지원은 지방 소멸을 막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며 “경남은행은 조선업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지원 등 각종 지원을 통해 경남 주력산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경남의 주력산업인 조선을 비롯해 방산과 항공 등이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게 경남은행이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는 '지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정기예금 3% 금리 없어졌다…예대금리차 더 벌어지나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이하로 추락하며 연 3%대가 사라졌다. 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권의 단기 기준 1년 만기 38개 정기예금 상품 중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1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연 2%대 이하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상품별로 보면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연 2.95%로 가장 높았다.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연 3.06%였는데 이보다 하락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상품, 한국산업은행의 KDB정기예금이 연 2.9%의 기본금리를 준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의 전월 취급 평균 금리는 3%대(3.09%)였는데 2%대로 떨어졌다. 이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과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은 연 2.85%, 광주은행의 더(The)플러스예금은 연 2.8% 순으로 높은 금리를 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을 보면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이 연 2.75%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연 2.4%, 신한은행의 쏠편한정기예금은 연 2.15%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는 6개 상품이 연 3%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연 3.2%), iM뱅크 iM주거래우대예금(연 3.11%), 농협은행의 NH고향사랑기부예금(연 3.1%) 등이다. 단 우대조건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하향 조정했고, 추가 인하도 시사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올해 1월 2일 2.956%에서 이달 8일 기준 2.66%로 0.296%포인트(p) 낮아졌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인하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 금리는 빠르게 떨어지며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 10월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1.04%포인트(p)였는데, 지난 2월에는 1.38%p로 0.34%p 더 확대됐다. 1.38%p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가 낮아지자 정기예금 인기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22조4497억원으로, 전월(938조4억원) 대비 15조5507억원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연 3%대 금리를 받기 위한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15조7006억원 늘었는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정기예금 잔액은 4조6419억원이 줄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진옥동 “고객 편의성 높여라”...신한라이프, 서비스 고도화 박차

신한라이프가 최근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 여정 전반에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지론에 맞춰 직장인,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 등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9일 신한라이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심야 시간에 금융 업무를 처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포착해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보험료 납입, 대출 등을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시행한다. 기존 오전 8시에서 오후 11시30분까지 제공하던 입출금 서비스를 24시간으로 확대해 고객이 생활 패턴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24시간 서비스 도입으로 야간에도 제지급 업무 등이 가능해지면서 시스템 점검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AI-OCR(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과 S-Pass(보험금신속지급서비스)를 통해 자동 지급으로 분류된 보험금 청구 건은 휴일과 비영업 시간에도 청구 즉시 지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신한라이프는 직장인 등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콜센터 업무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퇴근 후에도 상담이나 고객이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고령층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시니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65세 이상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하면 즉시 전문 상담원을 연결하는 '시니어 전용 핫라인'도 신설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월 CX(고객경험)혁신팀을 신설하고, 보험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고객이 경험하는 보험 여정 전반에서 다각도의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가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내놓은 것도 CX혁신팀의 통계가 바탕이 됐다. CX혁신팀에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밤 12시부터 오전 8시 사이 '신한SOL라이프앱'에 접속한 방문객은 일 평균(약 5만여명) 접속자의 약 12.3%에 달했다. 자주 찾는 서비스는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 대출과 상환 △사고보험금 청구 등 주요 업무가 많았다. 특히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고객 중심의 편의성 혁신 기조에 맞춰 신한라이프는 보험 여정 전 과정에서 서비스 공백을 발견하고, 보완 중이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지난달 말 주주들에게 16페이지 분량의 서신을 작성하며 “스캔들 제로, 고객 편의성 제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등 3개의 축이 튼튼하게 유지될 때 비로소 신한은 고객, 주주, 사회로부터 일류 금융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재우 신한라이프 고객혁신그룹장은 “신한라이프는 고객들의 작은 불편도 세심하게 파악해 보험 여정 전체의 과정에서 서비스 공백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디지털 솔루션 도입과 함께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일장자’ 손해율 악화, 올해 손보사 발목 잡는다

손해보험업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창출했지만, 올해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총합은 1조441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54억원(약 30.9%) 감소한 수치다. 4곳 모두 실적이 축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더욱 낮은 수치가 나올 수 있다. 일명 '일장자(일반보험,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래없이 장기·자동차·일반 합산 비율이 모두 상승했다"며 “보험손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합산 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값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4조9095억원에서 4조706억원으로 20.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화재를 필두로 투자손익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겠으나, 총 순이익이 5조2588억원에서 4조8367억원으로 8.7% 하락한다는 논리다. 4사 중 실적이 나아지는 곳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화재의 보험손익은 6038억원에서 4967억원, 한화손보는 1494억원에서 1239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손보험금 청구 급증이 예실차 감소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연초에 대형 악재를 맞은 현대해상과 DB손보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역대급 독감은 현대해상을 강타했다. 1분기 보험손익(156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점쳐진다. 어린이보험에서 강세를 보이는 특성상 아동환자 급증에 따른 여파도 크게 나타난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약 650억원을 반영한 DB손보의 보험손익(2871억원)도 절반 가량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보험의 경우 울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을 덮친 산불의 영향도 받고 있다. 인명 뿐 아니라 주택·창고·축사 등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보험금 청구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NH농협손해보험의 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은 적자가 예고된 상품으로 꼽힌다. '고난의 행군'을 마감한 2021년부터 3년간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적자전환(-97억원)에 이어 올해는 더욱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 2월 주요 손보사 손해율은 88.7%로 전년 동월 대비 9.7%포인트(p) 상승했다. 한파와 폭설로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면서 다중 추돌 사고가 벌어지고, 고령층 운전자의 급발진 사고도 많아진 탓이다. 1월 손해율도 82% 수준이었다. 올해 자동차보험은 적자로 시작했다는 의미다. 업계는 통상 80%대 초중반을 손익분기점(BEP)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비수가가 지난해보다 2.7% 오른 가운데 이번달부터 보험료도 인하되는 등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을 공산이 크다. 업계는 지난해말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이 떨어지게 된 것도 실적 하락을 야기하는 요소로 꼽는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을 지나치게 높게 잡은 까닭에 CSM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판단, 관련 수치를 조정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계약부채가 불어나는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맨파워'와 상품 라인업 보강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본업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장 불러모은 국민의힘…‘관세 쇼크’ 지원 부담 가중되나

국민의힘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은행권과 만남을 가졌다.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은행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관세 문제로 은행권에 쏠리고 있는 금융지원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은행권에 대한 정무적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과 강민국 간사를 비롯한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헌승·유영하·김재섭)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과 간담회를 가졌다. 은행권에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이환주 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환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과 백종일 전북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한 은행권 활동 현황 보고와 은행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이 있었다. 특히 은행권은 이날 공통적으로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한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 후 진행한 브리핑에서 강민국 의원은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청년고용연계자금이 있는데,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1500억원이 배정됐다"며 “하나은행에서 이를 확대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체 소상공인 예산의 4%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1인당 7000만원밖에 되지 않아 3일 만에 소진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신한은행은 산업생산과 관련된 대출에 대해 자본 규제를 풀어달라는 요청을 전했다. 강 의원은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규제 부분에서 산업생산 금융확대 대출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하향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가상자산과 관련 1거래소 1은행 체제에서 1거래소 다자은행 체제로의 변모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은행권의 규제 완화 요구와 자본 규제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한 만큼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허심탄회하게 현장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금융당국의 요구에 의해 26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한 은행권에 정치권의 압박까지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은행은 현재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현실화 가능성에 따라 수출 기업 지원에 나서야 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7일 5대 금융지주를 소집해 경영 악화가 예상되는 수출 기업들에 실물 부문 자금지원에 나서달라며 당부했다. 이에 금융지주와 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맞춘 금리우대 프로그램 운영,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한 수출업체 금융 지원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수출 감소를 야기하는 고율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경영 악화로 대출 상환 능력이 하락할 수 있어 은행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대비 0.11%p 상승했다. 중소법인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0.81%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피해 산업 기업에 자금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경감하고자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해 4월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며, 최근 산불 피해를 겪은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대출금리 감면, 만기연장,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는 등 민생의 버팀목이 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기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포퓰리즘성 행보가 나타날 수 있어 은행권에 정무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의 은행권 접촉은 민생 행보 논의 외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이 은행권과의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은행장들에게 “강요하거나 강제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발언은 정치적 압박으로 비칠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은행이 연체율 증가와 건전성 우려 등 여러 사안을 직면한 상황에서 기업 지원 등 추가적인 금융 지원까지 감당하기에 버거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질문에 대해 강 의원은 “은행이 가계대출, 기업대출을 제공 중이기에 가계와 기업이 어려워지면 은행도 같이 어려워진다"며 “가계와 기업에 숨통이 트여야 은행도 건전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다같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코스피 2300선 붕괴, 환율 1500원 턱밑...금융시장 ‘초토화’ [금융위기급 쇼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이 글로벌 통상 전쟁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일 15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는 2023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2300이 무너졌다. 이미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과열된 가운데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속도조절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9원 상승한 1484.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 10분께 1487.5원까지 급등했다. 작년 12월 27일 장중 최고가인 1486.7원을 넘어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16일(1492.0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도 2300선을 하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며 2300선을 하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기관투자자도 7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93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06포인트(2.29%) 하락한 643.39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96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7억원, 19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미국 주요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과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충돌로 번지면서 투자자들은 앞다퉈 투매에 나서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을 상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추가 관세만 104%에 달한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서겠다"고 응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추가로 반등할 만한 재료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많이 내려와 있고 대선 및 내수부양 기대감, 관세 협상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할 이유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상승 추세의 회복은 관세 정책 축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로부터 시작한다"고 진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18년엔 경기침체가 없었음에도 당시 트럼프가 협상/추가 관세, 희망/절망을 정신없이 반복하면서 증시도 조정기간을 거쳤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피해 국가의 증시를 하락시킨 반면, 연준의 통화정책은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을 불렀고, 이번에도 그런 경향이 목격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환율이 연일 강세를 보일 경우 수입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에도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외환당국의 실개입 여부에 따라 환율 1500원선 진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전고점이라고 부를만한 레벨은 1514원, 1570원이 전부"라며 “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심리 과열, 외국인 자금 이탈도 문제지만 수입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에 제약이 생길 수 있어 외환당국이 적극적인 속도조절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BNK·JB·iM금융,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

BNK금융, JB금융, iM금융 등 서울에 본사를 두지 않은 금융그룹 3사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공동 AI 거버넌스' 수립을 추진한다. 9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공동 AI 거버넌스는 조직 내에서 AI를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를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수립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금융그룹 AI 거버넌스 수립 공동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AI 거버넌스 수립 △AI 사용, 활용에 따른 윤리적, 법적 규제 준수 검토와 실행 전략 제시 △AI 리스크 관리와 지속 가능한 윤영 관리 방안 수립 △AI 관련 정책과 프로세스 최적화 △조직 내 AI 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 5가지 핵심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계별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로 금융그룹사가 준수할 윤리 원칙과 기존 AI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예정이다. 2단계로 각 그룹사별 AI 거버넌스 반영과 시범 적용을 통해 AI 활용 전반에 걸친 윤리적, 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그룹 3사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기술 활용에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시행되는 AI 기본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공동 사업을 필두로 3사는 향후 정기적으로 디지털과 IT 관련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이슈 대응과 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할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 가계대출 두 달 연속 증가…증가폭 줄었지만 토허제 영향 주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늘었다. 증가 폭은 전월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단 연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에 따라 주택 거래가 늘었는데,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2월 말 대비 1조4000억원 많은 1145조원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은 지난 2월 3조2000억원에서 전월 1조4000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0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4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는 지난해 말과 연초의 주택거래 둔화, 신학기 이사 수요 해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향후 흐름과 관련해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3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영향은 2분기에 집중 반영될 것"이라며 “금융 여건 완화, 주택가격 상승 기대 재부각,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비롯한 정부 대책 효과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고 있어 향후 가계대출 흐름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줄었다. 올해 들어 1월에 7조8000억원, 2월에 3조5000억원 늘어난 후 감소세로 바뀌었다. 3월 기준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2005년 3월(-1조2000억원)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대출이 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1조4000억원 각각 줄었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의 경우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대출 수요 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의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햇다. 수신(예금) 또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증가 폭은 감소했다. 3월 은행 수신 잔액은 2438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3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법인자금 유입 등으로 31조4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지방자치단체 재정집행 자금 인출 등으로 12조6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향후 가계대출 관리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한은, 은행연합회 등이 모여 진행한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3월 부동산 규제 재시행 이전 활발히 이뤄진 주택거래는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4월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살펴보고, 금융권과 함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퇴직연금 적립금 ‘50조원’ 돌파...비결은

삼성생명이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을 돌파했다. 48년간 축적된 자산운용 역량과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노력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9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자산관리 적립금 총액 5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생명은 매년 증가하는 확정기여형(DC), IRP(개인형 퇴직연금) 수요에 대응해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가입자들의 수익률 관리, 컨설팅에 힘쓰고 있다. 원리금보장형 이외에도 ETF, TDF, 펀드 등 투자상품 분야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TDF1'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간 25.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제공하는 3가지 적극투자형 상품 모두 1년 수익률 20% 이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중립투자형 상품군 1년 수익률에서는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2'가 20.08%의 수익률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 달성을 기념해 5월 31일까지 '고객감사 더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더블 이벤트는 삼성생명 퇴직연금에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퀴즈 이벤트'와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이벤트' 두 가지로 구성됐다. 퀴즈 이벤트는 삼성생명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신청에 동의한 뒤 퇴직연금과 관련된 세 가지 'OX 퀴즈'를 풀면 된다. 삼성생명은 퀴즈 세 문제를 모두 맞춘 이벤트 참여자 중 5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상품권을 준다. 삼성생명 측은 “앞으로도 수익성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흥국생명, ‘배구 여제’ 김연경 사인볼 선착순 증정

흥국생명이 여자프로배구 2024-2025 시즌 통합우승을 기념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몸 담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022-2023 시즌 역스윕, 지난 시즌 스윕패의 아픔을 딛고 통산 5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9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홈페이지에서 참여하는 고객 뿐 아니라 △신규 특약 가입 고객 △생애 첫 가입 고객 △2건 이상 가입 고객 등이 대상이다. 흥국생명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보험료 계산 또는 무료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2000명에게 핑크스파이더스 그립톡을 증정한다. 최근 출시된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과 '(무)전이암진단생활비특약'에 가입한 고객을 비롯한 4000명에게는 김연경 선수의 사인이 담긴 배구공과 키링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이들 특약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무)원투쓰리암진단특약은 암 진단시 최대 3회까지 진단금을 지급한다. 재진단암 보장 개시일을 1년으로 설정하는 등 실질적 보장 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이다. (무)전이암생활비특약은 전이암 진단시 매월 생활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최초 36회는 보증지급, 이후에는 종신까지 보장함으로써 암 치료로 인한 소득 공백에 대응하는 것을 돕는다. 신규 특약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 '(무)다재다능1540보험', '(무)다사랑3N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3.10.5간편건강보험', '(무)다사랑암보험'에서 가입 가능하다. 한우정 흥국생명 영업지원실장은 “핑크스파이더스의 통합우승을 함께 축하해 주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과 함께한 우승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특별한 굿즈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 선수는 지난 2월13일 GS칼텍스전 이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만장일치 MVP로 '라스트댄스'를 장식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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