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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새 사외이사 후보에 회계전문가 윤대희 교수 추천

KB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회계 전문가인 윤대희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10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신임 사외이사 1명과 중임 사외이사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2년 임기의 신임 사외이사 최종 후보에는 윤대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추천됐다. KB국민은행 사추위는 5차에 걸친 회의와 세 번에 걸친 후보자군 선별과정 및 자격검증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윤대희 교수는 한국 공인회계사 자격증과 미국 예일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회계 전문가로, 다수의 논문을 국제 유명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뛰어난 연구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한국거래소 심의위원 등을 역임해 금융 현장의 업무 전문성도 갖췄다. KB국민은행 사추위는 “고물가, 고환율 등 어려운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금융환경 및 기업의 회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윤대희 후보를 회계 분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태종·문수복 사외이사 2인은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사추위를 통해 추천된 후보들은 오는 25일 개최될 정기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IPO로 공적자금 1815억 회수

서울보증보험이 이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공개(IPO)로 공적자금 1815억원을 회수했다. 1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통해 보유 지분(93.85%)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2160주)를 매각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청약주식에 대한 배정과 대금 회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의 서울보증보험 잔여지분은 83.85%로 줄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5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2024년 연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해 오는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최종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11%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주주환원정책, 경영효율화 등이 충실히 이행돼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대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용보증기금, 중앙대·충남대에도 ‘정책금융’ 정규 과정 개강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4일 영남대를 시작으로 5일 충남대, 7일 중앙대에서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금융' 정규 강의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신보는 지난해 영남대에서 처음으로 '금융공공기관 실무' 정규 강의를 운영했고, 올해도 경영대학 내 정규 과정을 개설했다. 신보 정책금융 전문 강사가 직접 강의하고, 취업 멘토링을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올해부터 창업 선도 대학인 중앙대와 충남대에도 정규 강의를 개설하면서 정책 금융에 대한 학습 기회가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확대됐다. 신보는 이번 강의에서 신용평가 절차, 스타트업 지원제도, 중소기업 회계·세법 등 정책금융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또 신보 현장 학습, 대학 선배 멘토링, 정책금융기관 실무자 특강 등도 제공하며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도울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신보는 금융인재 양성과 대학 창업 지원을 위해 대학과의 학술협력을 강화하고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뚝뚝’ 떨어지는 은행 예금 금리…“갈 길 잃은 자금은 몰렸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까지 더해지며 연 3%대 정기예금은 사실상 보기 어렵게 됐다. 이 가운데 증시,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크게 늘었다. 1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 1년 만기 단리 정기예금 38개 상품 중 3%대의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4개뿐이다.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이 연 3.05%의 가장 높은 금리를 주고,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 광주은행의 더(The)플러스예금,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이 연 3%의 금리를 각각 준다. 우대금리를 적용할 경우 연 3%대 금리 상품은 더 늘어나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쉽지 않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가 연 2.75%로 떨어지자 은행 예금 금리도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주요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도 모두 2%대의 기본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은 연 2.95%,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연 2.9%의 기본금리를 각각 준다. 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모두 연 2.4%까지 떨어졌다. 한때 높은 금리로 예금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터넷전문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매력도 옅어졌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모두 연 2.9%의 금리를 주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은행 정기예금으로 몰리는 자금은 더 늘었다. 증시, 가상자산 등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전한 투자처인 은행으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8조4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5조7006억원 더 불었다.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16조3200억원이 증가한 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헀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에는 국내와 미국 증시, 가상자산 등으로 투자처가 이동하며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두 달 동안 약 26조원이 빠졌다. 하지만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정책 혼란에 미국 증시가 크게 요동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고, 안정적인 은행으로 자금이 다시 몰렸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연 3%대의 정기예금이 사라지기 전에 예금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까지 더해졌다. 이런 분위기에 정기적금 잔액도 소폭 더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39조222억원으로, 전월 대비 487억원 더 증가했다. 전월에는 9542억원 감소했는데 지난달 반전했다. 은행의 예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예고한 데다 은행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일 유인이 없다. 은행의 1년 만기 예금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 7일 기준 2.844%다.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11일 금리는 3.218%였는데 이보다 0.374%포인트(p) 낮아졌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카드, 고물가 속 알뜰 살림 도우미…배달은 KB국민·삼성카드

고물가와 경기 부진에 따른 국민들의 고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카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2025년 가장 절약하고 싶은 비용은?'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8818명이 참여했고, △공과금·아파트관리비(16.6%) △주유비·차량 관련 비용(12.2%) △외식·배달비(11.7%) △통신비(1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항목이 전체 응답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카드고릴라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과금과 아파트관리비를 절약하고 싶다는 응답한 비율이 약 3.5% 증가했고, 주유비 및 차량 관련 비용은 순위가 2단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28일 리터당 1733.5원이었던 휘발유값이 이달 9일 1705.8원으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10월 1600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100원 이상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카드가 여러 분야에서 돋보이는 모양새다. 신한카드의 'Mr.Life'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카드고릴라의 공과금 혜택 탑10 카드 목록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월납요금(공과금)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Point Plan'도 지난해 10월 이후 4~6위를 오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주유 및 차량정비 분야에서는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Deep Oil'은 4개 정유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중 선택한 1곳의 주유 이용금액 10%, 정비소(스피드메이트) 및 전국 주차장 이용금액 10% 결제일 할인 혜택에 힘입어 꾸준히 1위를 지키는 중이다.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40~150포인트, 충전소에서 10~50포인트를 적립해주는 'RPM+ Platinum#'도 지난달 2위에 기록되는 등 최근 몇 달간 탑5에 들고 있다. 통신 혜택 탑10에서 'Mr.Life'가 1위와 2위를 오가는 중이다. 배달앱 및 간편결제는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가 강세다. KB국민의 'My WE:SH 카드'는 KB페이 10% 할인을 제공하며, 배달의민족·요기요·커피 및 음료전문업종 5% 할인도 선택할 수 있다. 'Easy pick 티타늄 카드'(배달앱 5% 적립)와 '카카오뱅크 KB국민카드'(간편결제 3000원) 등도 각각 7위와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American Express Blue'(배달앱 7% 적립), '삼성 iD ON 카드'(커피전문점과 배달앱 등 많이 쓰는 영역 30% 자동 맞춤 할인), '네이버페이 taptap'(네이버페이 10% 적립)이 지난해 8월부터 3·5·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관리비와 전기요금·도시가스비 등 공과금 10% 할인이 가능한 롯데 'LOCA 365 카드', SK주유소 리터당 최대 150원(충전소 70원)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는 'CLUB SK 카드'(하나카드), 스타벅스(사이렌오더 포함) 5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바른 FLEX 카드'(NH농협카드) 등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상품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상위권에서 찾기 쉽지 않았다. 공과금 항목에서 5~7위에 있는 '현대카드Z family Edition2'이 유일했다. 프리미엄카드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우리 K-패스(신용)'이 공과금 항목에서 5~6위권에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탑10에서 자취를 감췄다. 배달앱 30% 적립 등을 제공하던 '카드의정석 UNTACT AIR'도 올 1월을 끝으로 같은 행보를 보였다. 신규발급이 중단된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카드의 연회비는 대체로 1만5000원 전후로 부담이 크지 않고 하이패스 연동,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등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며 “일명 '알짜카드'가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맞춤형 혜택을 원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삼성생명, ‘The라이트 건강보험’ 출시…3대 질환 보장 특약 장착

삼성생명이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무배당, 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였다. 이는 가입 전 고지항목 중 7년 또는 10년 이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표준체)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특징인 상품으로, 오는 11일부터 판매가 이뤄진다. 10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건강고지형 10년 기준, 기존 일반 고지 상품 보다 최대 25% 저렴한 고험료로 가입 가능하다. 건강고지형 상품의 추가 고지기간 동안 장염·요실금·식중독을 비롯한 경증질환으로 인한 입원·수술을 예외로 하는 등 인수 기준도 완화했다. 특히 △통합암진단특약 △통합뇌관련질환특약 △통합심장관련질환특약으로 26개 암·뇌·심질환 대비를 할 수 있고, 세부보장별로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보장이 가능하다. 위암 및 식도암과 대장암(대장점막내암제외)을 비롯한 12부위 암보장과 뇌혈관질환, 특정심장질환, 부정맥 등 각 7가지 뇌·심혈관질환을 보장한다. '암직접치료보장특약'과 '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가입시 암·뇌·심혈관질환 진단 후 최대 10년간 연 1회에 한해 치료비를 보장한다. 비용부담이 큰 상급종합병원 치료는 '상급종합병원암직접치료보장특약' 및 '상급종합병원2대질병주요치료보장특약'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 The라이트 건강보험의 가입연령은 15~70세, 납입기간은 10·15·20·30년 중 선택 가능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건강할수록 더 '라이트'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토스뱅크 대출 상환 리모델링 서비스, 7만4000명 ‘취약차주 혜택’

토스뱅크는 고객이 연체에 빠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약 7만4000명이 연체 부담을 덜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은행권 채무 조정이 주로 연체가 발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진 경우와는 달리 토스뱅크는 업계 최초로 연체 우려 단계에서부터 고객이 주도적으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경기 불황에 취약한 고객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고 연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와 '매달 이자만 갚기'가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 10월 국내 최초로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약 4만6000명이 이를 이용했다.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고객의 월 상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상환 기간은 최초 대출 기간을 포함해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상환 기간이 3~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한 고객이 보다 유연하게 상환 부담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3년 만기 5000만원 대출(금리 5%)을 이용 중인 고객이 예상치 못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통해 상환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면, 월 상환액이 기존 62만8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줄어든다. 실제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1인당 평균 월 31만6000원의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하고 있는 고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정 기간 동안 원금이 아닌 이자만 갚을 수 있도록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서비스다.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에서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되면 고객은 매달 원금과 이자가 아닌 이자만 납부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2023년 4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약 2만8000명의 고객이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미뤄둔 원금 규모는 약 6000억원에 달하며, 1인당 평균 2140만원의 원금을 만기 일시상환 방식으로 전환했다. 두 서비스는 토스뱅크 신용대출 고객 중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의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청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시 매달 내는 돈 낮추기는 고객이 신청한 연장 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 비용(유동성 프리미엄)이 최소 0.07%포인트(p)에서 최대 0.3%p까지 소폭 반영될 수 있다. 매달 이자만 갚기는 금리가 기존과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이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며, 이는 금융 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긍정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더 안정적으로 금융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건강한 차주들을 위해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아도 먼저 제안하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 고객은 신용도 개선 여부를 알지 못하더라도 앱에서 '금리 낮아질 때 알림받기'에 동의하면 토스뱅크로부터 먼저 제안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알림 발송건수는 약 35만건에 이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까지...4대 은행, 홈플러스 협력업체 금융지원 실시

신한은행을 포함해 4대 은행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납품대금 입금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1일부터 홈플러스 협력업체에게 ▲최대 5억원 범위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특히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게는 연체 이자도 감면한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도 홈플러스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KB국민은행은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부 상환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급작스런 납품대금 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나아가 하나은행은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범위 내 기업대출 만기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금 유예, 최대 1.3%포인트(p) 범위 내 금리 우대 등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긴급신규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감액 없이 기간을 연장한다. 수수료 감면은 물론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도 지원한다. 은행권의 이번 자금 지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른 납품대금 지급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회생신청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라이프, 건강보험 이끌고 신사업이 민다 [보험사ㅣ변화 앞에서]

[편집자 주] 국내 비은행 금융사들이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암초를 만났다. 정치불안정과 미국 신정부 정책기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도 변수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수장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까닭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카드사들의 페인 포인트를 만드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위기 돌파를 위한 전략을 조명해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생명보험업계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육성으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신한라이프의 개인보험 보유계약에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9.3%(약 161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평균(83.4%)을 상회하는 수치로, 100조원 이상의 계약을 보유한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고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높은 환급률을 장착한 단기납 종신보험으로 실적을 내다가 금융당국의 환급률 제한으로 판매에 차질이 생기자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비롯한 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보장성보험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가 용이한 까닭에 IFRS17 도입을 계기로 업계가 힘을 쏟는 분야다. 예정이율에 따라 보험료가 정해지는 특성상 저축성보험 보다 금리 변동에 둔감한 것도 언급된다. 한은이 금리를 또다시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계약에서는 이같은 추세가 더욱 돋보였다. 11월 신한라이프의 보장성보험 신계약은 13조4913억원으로, 사실상 개인보험 전량(13조4929억원)에 가까웠다. 지난해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1조5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4% 증가한 것도 보장성보험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보장성 APE는 1조5029억원으로 70% 늘어났다. 보험손익 측면에서는 업계 '1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640억원으로, 삼성생명(5420억원)과 한화생명(5065억원)을 상회했다. 개인보험·단체보험·퇴직연금을 포함한 보유계약에서 신한라이프(182조원)가 삼성생명(600조원)과 한화생명(300조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더 큰 성과를 낸 것이다. 감소율도 1.2%로, 삼성(-62.6%)·한화(-22.2%) 보다 선방했다. 여전히 200% 수준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을 기록 중으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영업력 강화 △전속채널 확대 △언더라이팅 역량 향상 등으로 반등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11.9% 성장했다. 신한카드 순이익 하락 등 전체 이익기여도에서 비은행계열사의 비중이 낮아져 고민하는 그룹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셈이다. 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2위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23년에도 신한라이프는 CSM 증가에 따른 보험이익 확대 및 유가증권 평가손실 기저효과 소멸로 전년 대비 5.1% 늘어난 반면, 신한카드는 3.2% 감소하면서 격차가 줄어든 바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앞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분당데이케어센터'를 마련했고, 치매 예방 뇌 건강 프로그램과 스마트 IT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7년 서울시 은평구 내 220실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하남 미사에 노인요양시설(1호점)도 오픈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토지도 매입했다. 베트남 시장 내 입지도 끌어올린다. 신한라이프는 현지에서 종신보험을 비롯한 상품을 판매 중으로, 현지 보험설계사도 500명을 넘기며 1년 만에 4배 이상 많아졌다. 베트남은 경제성장 등으로 보험시장도 커지면서 국내 다른 생보·손보사들도 주목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환경에 맞는 '한국형 프로페셔널 FC' 채널 구축으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 포화 우려가 커지고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투자손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한라이프는 이 부분이 약점"이라면서도 “국내외에서 신한은행·신한카드를 포함한 그룹 계열사들과 창출하는 시너지가 신사업 확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이제 관건은 ‘사후대처’...신한은행, 횡령사고 무슨 일이

신한은행의 한 직원이 2021년 12월부터 2년 6개월간 17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그간 타행에 비해 횡령과 같은 금융사고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해당 직원을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 등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압구정역금융센터에서 기업대출을 담당하던 직원 A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은행과 거래 중인 업체의 명의를 도용해, 수출대금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 A씨는 해당 서류를 토대로 대출을 받고, 갚기를 반복해 17억원을 횡령했다. 업계에서는 사고 정황상 기업대출 관련 프로세스를 꿰고 있던 A씨가 은행의 허점을 이용해 치밀하게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수출입 기업들의 만기 시점 등을 조사하던 중 해당 사건을 적발했고, 금융감독원에 보고를 마쳤다. 신한은행 측은 “자체 상시감사 모니터링 중 해당 사건을 발견했다"며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며, 현재 해당 직원은 수사기관에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타행과 달리 신한은행에서 10억원이 넘는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및 계열사 CEO들은 임직원들에게 엄격한 행동규범과 내부통제 강화, 질적 성장 등을 누누이 강조했다. 내부통제와 금융사고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하게 구축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임직원들이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관건은 신한은행의 향후 대응 방안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금융권에서 총 111건, 2598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보고됐다. 2023년 같은 기간(90건, 1210억원) 대비 건수, 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특히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의 경우 브로커 또는 직원 간 공모 등 금융사고가 조직적이고 교묘한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금융사고가 적발돼도 회사 차원에서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금융사고 예방은 물론 보고 체계가 미흡했고, 은행이 사고를 발견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때 보고하지 않으면서 금감원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이번 건의 경우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이미 보고를 마쳤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사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 해당 사고가 그룹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운용 손실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이사회와 경영진 모두 정확한 사실 파악과 더불어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나아가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당시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대응 현황과 점검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도 했다. 곽수근 이사는 “이번 사고를 통해 위험성이 높고 통제가 미약했던 업무를 개선하고, 회사의 문화와 제도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조직 전체가 변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곽 이사는 감사위원회를 통해 감사 진행 경과와 개선 과제의 추진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한 이용국 이사는 신한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에도 이와 유사한 업무 혹은 동일 수준의 리스크를 보유한 업무가 있는지 질의하며 “신한은행을 비롯한 다른 자회사들도 꼼꼼히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전략 방향으로 전방위적인 내부통제 확립, 차별적 고객가치 제고, 기업시민 역량 강화 등을 천명했는데,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그룹 내부통제 역량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과제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룹의 이사회 의사록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이사회 차원에서 금융사고 발생 이후 어떠한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적절한 수준에서 알리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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