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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효성중공업, 장 초반 16% 급등…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효성중공업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28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8만3000원(16.27%) 오른 13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5만6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장 마감 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253억원, 영업이익 164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16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도 873억원으로 209.7% 급증했다. 수주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분기 중공업 수주 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고, 수주잔고는 10조7200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LS증권은 기존 전망을 크게 높여 155만원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도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기존 62만원에서 무려 113% 상향한 132만원의 목표주가를 새로 내놨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주 호조가 이어지며 연간 가이던스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 이슈를 감안하더라도 영업실적은 연간 기준으로도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력기기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의 경쟁력이 재확인됐다"며 “600억원을 들여 국내 공장에 가스절연개폐장치(GIS) 수출 전용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며, 이는 향후 약 34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호텔신라, 예상보다 큰 실적 하락 ‘면세 부진 장기화’…급락

지난주 실적이 공개된 호텔신라가 28일 장초반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8.66% 하락한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국증권은 이날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점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분기 매출 1조25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7% 감소했다. 영업이익 하락은 면세 사업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며 “면세점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인천점을 비롯한 공항점들의 높은 임차료 부담, 원화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 프로모션 비용 확대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 ‘22.8조원’ 파운드리 계약에 2%대 상승

삼성전자가 20조원이 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9시 25분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2.43%) 오른 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정규장이 열리기 전 발표한 파운드리 계약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글로벌 대형 업체와 22조7648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지난 26일부터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는 경영상 비밀 유지 조건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상대와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총분석]② 효성·두산, 시총 증가율 1·2위…중공업 계열사 덕에 그룹 가치 급등

이재명 정부 출범 50일 동안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이 약 140조원 증가한 가운데, 효성과 두산 그룹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효성으로 새정부 출범날인 지난달 4일 대비 45.24% 증가했다. 이어 두산 그룹이 증가율 2위를 기록, 36.6% 늘었다. 이어 포스코, 카카오, 코오롱, LG, 네이버, DB, SK, 한국앤컴퍼니, 호반 건설이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아, 한화 등 나머지 그룹은 10%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 24일 현재 증가율 1~2위인 효성과 두산그룹의 시가총액은 77조5000억원으로, 지난달 4일 56조원 대비 21조원 늘어난 규모다. 양 그룹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이유는 에너지·전력 인프라 및 중공업 계열사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의 경우 효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이 4조4000억원이 늘어 계열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이 14조원 증가하며 그룹에 지대한 영향을 줬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지난 24일 장중 114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최근 두 달 반 동안 효성중공업 주가는 100% 넘게 뛰었다. 중공업 부문에서 전력기기 이익 비중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최대 120만원대까지 제시하고 있다. 실제 지난 22일 한국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27만원으로 기존 대비 95.38% 상향 조정했다. 이는 미국향 초고압 변압기 수출 증가로 이익 개선이 지속된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22만원으로 제시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 내 미국이나 유럽 등 고마진 지역 비중이 높아 수익성 높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공업 부문 실적도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누적된 고마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매출화가 확대돼 영업이익률(OPM) 기준 구조적 개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 그룹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이 14조5000억원 올라 그룹 시총 상승(16조7000억원)분의 대다수를 견인했다. 올초 국내 증권가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상승 여력을 만들 매력적인 요인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지난해 실적은 크게 하락했지만, 올해부터 수익성이 두드러지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에 지난 2월 신한·NH투자·메리츠·대신·하나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두산에너빌리티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며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급격한 주가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확대 정책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원전 부흥 정책과 미국 내 대규모 원전 신·증설 계획이 두산에너빌리티의 미래 실적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주가 고공행진의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030년부터 대형 원전 10기 신규 건설을 시작해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규모를 4배로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와 함께 소형모듈원전(SMR) 인허가 기간 단축, 우라늄 공급망 강화, 연방정부 토지 내 원전 건립 추진 등 원자력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내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과 SMR 주요 기자재 공급 분야의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신규 원전 발주와 SMR 시장이 확대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과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부터 두산에너빌리티의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시총분석]① 시총 378조 급팽창…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 외국인 유입 덕분

지난 50일간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78조원 늘어난 배경에는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러 약세로 인한 외국인 유입이 있다. '코스피 5000'을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과 상법 개정 등 실제 정책 변화가 뒤따르며 증시 부양에 관한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더해 달러 약세로 인해 비달러 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며 주가는 더욱 힘을 받았다. '임기 내 코스피 5000'을 공약한 이재명 정부는 돈의 흐름을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바꾸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 투자를 해서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벌 수 있게 함으로써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손쉽게 자본조달을 할 수 있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배당을 늘려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면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주식을 포함해 여러 투자처로 흩어질 수 있고, 이를 통해 집값 안정화와 국내 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구상으로 보인다. 지난달 발표된 6·27 부동산 규제는 부동산에 쏠린 유동성을 일시적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정부는 6월 말 수도권과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재건축 이주비 대출도 사실상 차단하는 강도 높은 자금 규제를 시행했다. 향후 주식시장 활성화 정도에 따라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대출 제한으로 탈부동산에 방점을 둔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으로 이동 유인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법·세법 개정을 개정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는 움직임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는 ▲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 ▲ 감사위원 선임·해임 시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3% 룰' ▲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집중 투표제와 감사위원 선출 확대 방안은 7~8월 중 공청회를 거쳐 추후 추진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취득 즉시 소각하는 내용의 법안도 여당 중심으로 발의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액주주 권한 강화는 한국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관점을 불신에서 신뢰로 바꾸고 있다"며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주주 요건 하향, 부자 감세 철회를 포함한 세제 개편안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사 주주들의 배당소득 최고세율을 27.5%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현행 기준으로 합산 과세 시 최고 49.5%로 세율이 높은 만큼 개정안이 통과되면 배당금 확대와 배당 세금 감면으로 배당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상법 개정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업종은 금융·지주사다. SK스퀘어, SK, HD현대, LG, GS 등 주요 지주사의 시가총액은 크게 올랐다. 지난달 4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상승분을 합하면 8조6499억원에 달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이해상충 상황이 지주사에서 더 많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었다"며 “주주 충실의무 상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지주사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되면서 지주회사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종의 주가 상승은 향후 적극적으로 주가를 띄울 것이라는 정책 기대감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자사주 소각 법안이 발의되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 전반의 주가 상승이 실질적인 기업의 변화라기보다 최근 제도나 환경 변화로 높아진 기대감에 기인하고 있다"며 “향후 관건은 주가에 포함된 기대감과 실질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치 간 괴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0일간 국내 증시 상승장을 이끈 주요 동력 중 하나는 외국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4일부터 지난 25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조6990억원, 2조2928억원어치 내다 팔았지만 외국인은 6조6689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오다 지난 5월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2조7072억원), SK하이닉스(1조747억원), 기아(4688억원), HD현대일렉트릭(4426억원), 알테오젠(418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이어지는 코스피 강세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동력으로 약달러 기조를 꼽았다. 김 센터장은 “달러가 약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2022년과 2023년 달러 약세 시기에도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은 반대로 움직였다. 코스피가 저점을 찍기 직전인 4월 8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9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가파르게 하락해 25일 1384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환차익을 볼 수 있어 외국인 수급 환경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주요 국가의 주가 지수에 견줘 코스피 상승률이 가장 높은 점도 외국인 유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15.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국인 대만 자취안지수(8.12%). 일본 닛케이255지수(10.81%)보다 많게는 두 배 가까이 높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6.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8% 상승에 그쳤다. 짧은 기간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많이 유입됐지만, 더 들어올 여력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09년 말 이후 코스피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3.1%다. 지난 25일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가총액 중 32.4%를 차지하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동력이 붙었을 때도 외국인 지분율은 2023년 말 31.79%에서 지난해 3월 말 33.5%로 확대된 바 있다"며 “과거 평균치로 보든, 지난해 1분기 밸류업 사례를 참고하든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총분석] 李 정부 출범 50일만, 총 시총 378조 커졌다…계엄 직후와 비교하면 689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50일 만에 국내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78조원 늘어났다. 반도체, 금융·지주, 조선·방산·원전 업종이 전체 시가총액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한 6월 4일부터 7월 24일까지 50일간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378조184억원 늘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45조2060억원, 32조8124억원씩 늘었다. 계엄 전날을 기준으로 잡으면 전체 시가총액은 689조원 가량 늘었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 금융·지주, 조선·방산·원전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대비 7월 2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138조969억원 늘었다. 시가총액 상승액 기준 2위는 운송장비·부품 업종으로 36조3207억원 늘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자동차, 방산, 항공 등의 기업이 속해있다. 3위는 기타금융 업종으로 35조1739억원 늘었다. 기타금융 업종은 금융과 지주사가 속해있다. 세 업종의 시가총액 상승분을 합하면 코스피시장 전체 상승분의 60.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많이 오른 10개 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방산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시가총액 상승분 1위는 삼성전자로 48조5410억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37조856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화학,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현대차, 기아가 뒤를 이었다. 10대 기업의 시가총액 상승분을 합하면 코스피시장 전체 상승분의 46.9%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제약·바이오, 전기·전자 업종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은 9조3219억원 늘었다. 제약·바이오 기업이 시총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일반서비스 업종도 9조957억원 늘었다. 시총 상승액 기준 3위는 전기·전자 업종으로 6조4992억원 늘었다. 세 업종의 시가총액 상승분을 합하면 코스닥시장 전체 상승분의 75.9%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많이 오른 10개 기업은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시가총액 상승분 1위는 알테오젠으로 5조1326억원 올랐다. 펩트론은 2조877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케어젠, 리가켐바이오, 파마리서치, 이오테크닉스, 디앤디파마텍, 에코프로가 뒤를 이었다. 10대 기업의 시가총액 상승분을 합하면 코스닥시장 전체 상승분의 53.7%에 달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농기계 1위’ 대동, 이자도 못낸다…실적·신용 ‘이중 적신호’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이 실적 악화와 신용도 하방 압력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의 관세 리스크까지 겹쳤다.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하락했다.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는 1만원 안팎의 보합권에 갇혀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동의 주가는 지난해 9월 2만원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동 주가는 지난 2월13일 장중 연중 최고치인 1만588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전환해 최근에는 1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경쟁사인 티와이엠(TYM)도 같은날 대동과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고,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다 현재는 좁은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양 사의 주가가 나란히 하락세지만 하락 폭은 대동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중 최고치와 전일 종가를 비교하면 대동은 34%, TYM은 22% 빠졌다. 농기계 업계는 이미 지난해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고금리 기조의 영향을 받으면서 북미 소형 트랙터 시장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이로 인해 대동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45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TYM의 당기순이익은 604억원에서 182억원으로 줄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관세 불안까지 덮치며 양 사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5일 10%의 글로벌 기본관세를 발효하고, 상호관세 부과를 위해 국가별 관세율(한국 25%)을 설정했다. 이날 현재 상호관세는 기존 발효일인 4월 9일에서 90일 연기된 상태다. 업계 일각에서는 농기계 부품에 대한 관세가 최대 5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대동이 좀 더 불안한 상태로 분석된다. 대동의 부채비율은 안정적이라 평가되는 기준치인 100%를 크게 상회하고, 영업이익은 이자도 못내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신용등급은 대동이 BBB+(부정적)로 TYM BBB-(안정적) 대비 한 단계 높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말 현재 대동의 부채비율은 248.5%다. TYM 114.7%보다 117%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대동이 37.3%로 TYM(28.8%)보다 8.5%포인트 높다. 대동의 지난해 말 이자보상배율은 0.25배로 1미만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되며, 3년 연속 1배 미만일 경우 좀비기업(한계기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같은 기간 TYM의 이자보상배율은 1.7배다. 대동의 재무지표 개선은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대동의 경우 운전자본 회수에도 재무구조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호한 소형 트랙터 판매기반을 유지하겠으나, 미국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상호관세 현실화 시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지속되는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북미법인의 기보유 재고를 통해 관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동의 북미법인 기보유 재고는 지난해 말 현재 4035억원, 연간 소매판매량의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관세 정책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업계 전반의 판가 인상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 한기평은 이에 대해 관세 정책의 변동 여부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위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김경률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판가 인상과 신규 시장 진출, 추가적인 매출채권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비우호적 사업환경 하에 재고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가동률 저하, 미 관세 부담이 상존하는 가운데 영업수익성 개선 여부와 운전자본부담 완화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OCI홀딩스, ‘美 OBBBA 법안 최대 수혜’…하반기 설비 가동률 100% 기대에 ↑

OCI홀딩스가 25일 장초반 급등했다.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제정의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OCI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7.51% 오른 9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OCI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0만5000원에서 1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OBBBA 법안 통과로 내년부터 태양광 프로젝트가 투자세액공제를 수취하기 위해서는 '금지외국기업(PFE)'로부터 원료 공급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원가에서 비(非)PFE 소재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태양광 모듈 원가에서 폴리실리콘 비중은 절대적이고 비PFE 폴리실리콘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OBBBA 법안 통과로 비PFE 폴리실리콘 주문이 급증하면서 9월부터는 설비 가동률 100%를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 주가가 2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3분 현재 뉴로핏은 공모가(1만4000원) 대비 1만550원(75.57%) 오른 2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6년 설립한 뉴로핏은 뇌 질환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이다. AI 기술 기반으로 한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와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판매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뇌 영상 분석 엔진을 활용해 MRI, PET 등 뇌 영상 데이터를 분석하여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 4~10일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 달 15~16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192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 약 6조7296억원을 모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반기 펀드 1200조 돌파…주식·채권·MMF에 자금 몰려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 규모가 1200조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증시 호황 덕분에 최근 3년간 반기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채권형·주식형·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7조원(12.5%) 늘어 1235.7조원으로 집계됐다. 펀드시장 규모는 2019년 661.5조원에서 올해 상반기 처음 1200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이후 공모펀드 순자산이 연평균 20% 이상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 순자산도 늘었지만, 상승률은 6~9%에 그쳤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순자산 비중은 각각 42.4%와 57.6%로, 지난해 말과 견줘 공모펀드의 비중이 2.8%포인트 증가했다. 금투협 집계는 공모펀드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우려, 미·중 무역 갈등 등 외부 변수에도 국내 증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며 유입세가 뚜렷했다"며 “특히 MMF, 채권형, ETF 중심의 유입이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모든 펀드 유형에서 순자산총액이 늘어난 가운데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40조원 넘게 늘었다.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도 34.2조 늘어나 2위를 차지했다. 주식형 펀드는 29.3조원 늘어 지난해 말 대비 21.9% 증가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지수가 연일 연고점을 돌파하며 고공 행진한 영향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3월 31일 2481.1에서 2분기 말 3071.7로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62.3조원) 대비 34% 늘어난 83.4조원을 기록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2021년 말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10.8조원에서 이듬해 말 91.4조원으로 저점을 찍고 매년 20% 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높은 변동성을 보인 글로벌 증시 속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투자자 자금이 ETF를 중심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공모 펀드는 순자산총액이 전년 말 대비 38.2% 늘었다. 공모펀드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면서 채권 투자 매력이 주목받고, 다양한 채권형 ETF 상품이 출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투자의 편리성, 투자자 저변 확대 등으로 채권형 ETF가 주목받은 가운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전년 말 대비 올해 상반기 34.2조 늘어난 203.8조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 견줘 지난해 -1.8% 줄어든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20.24%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다. 올해 들어서 MMF로 연초 자금과 시중 유동성이 대규모 들어왔다. 특히 법인의 여유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 MMF는 올해도 월초나 분기 초에 법인 자금과 시중 여유자금 유입으로 증가세로 전환하고 월말이나 분기 말에 자금이 유출되는 계절성을 보였다. 오 연구원은 “MMF는 계절성을 갖고 있어 올 연말까지 자금 흐름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풍부해진 유동성의 향방에 따라 향후 자산 가격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펀드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다양한 신상품 출시로 ETF 성장세가 이어지고, 연금 관련 펀드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 연구원은 “퇴직연금 관련 상품은 디폴트 옵션을 비롯해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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