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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부토건,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하한가 직행

10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를 밟게 된 삼부토건이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 기준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9.96% 하락한 643원을 기록했다. 삼부토건은 회생절차신청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고 이날 거래 재개와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삼부토건이 급락한 것은 전날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영향이다. 서울회생법원 전날 삼부토건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은 오는 27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오는 7월1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내야 한다. 앞서 삼부토건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2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삼부토건은 10년 전인 지난 2015년에도 재무구조 악화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반도체 스토리지’ 엠디바이스, 상장 첫날 100%대 ↑…흥행대박 ‘관심’

엠디바이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7일 장초반 공모가 대비 10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엠디바이스는 공모가 대비 95.45% 오른 1만6320원에 거래중이다. 엠디바이스는 장이 시작되자 110%까지 오르며 1만 7000원대 초반까지 뛰기도 했다. 반도체 스토리지 전문기업 엠디바이스의 공모가는 8350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12~18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수요예측 결과 총 1896개사가 참여해 1366.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청약에서도 1696.19대 1의 경쟁을 보였고 증거금 2조2307억원을 모았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장원영과 우리 WON모어’...은행권, 스타 마케팅 효과 ‘톡톡’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이 대한민국 톱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특히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앞세운 우리은행의 광고 캠페인은 공개 2주 만에 조회수가 700만회에 육박하는 등 초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5일부터 31일까지 장원영과 함께하는 'WON에는 혜택이 MORE'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페이지 내 '응모하기' 버튼만 누르면 추첨을 통해 장원영이 함께 고른 경품인 미우미우 아방뛰르 나파백, 파파존스 오리지널 존스 페이버릿 세트, 도서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친구와 함께 1+1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 초대하기' 버튼을 클릭해 카카오톡을 통해 친구에게 친구 코드를 공유하고, 공유받은 친구가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후 공유받은 '친구 코드'를 입력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우리은행은 1000쌍을 추첨해 네이버페이 포인트쿠폰 1만원권 2매를 증정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발탁한 후 작년 11월 출시한 그룹 유니버설뱅킹 '우리WON뱅킹'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장원영의 이름이 '원(WON) 뱅킹'과 같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WON뱅킹의 진화된 모습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우리은행은 장원영과 라이즈 등 두 아이돌 스타들을 앞세운 광고 캠페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광고 모델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다. '우리WON뱅킹 - WON MORE(원 모어)' 광고 영상은 불과 보름 만에 유튜브 조회수 670만회를 돌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장원영을 포함해 각 계열사와 브랜드에 각각 다른 모델을 발탁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모델에는 아이유를, 우리은행에 장원영과 라이즈를, 우리은행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에 김희애를 모델로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가수 겸 배우 차은우를 브랜드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차은우를 모델로 한 'SOL모임통장 서비스' 영상 광고를 공개했는데, 해당 광고는 '잘 모이기 위해 생긴 모임통장'이라는 슬로건으로 모임통장의 장점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광고 영상은 온에어 일주일 만에 유튜브 전체 조회수가 100만뷰를 돌파했다. 여기에 국내외 팬들이 자체 콘텐츠를 계속해서 양산하면서, 광고를 통해 노출된 신한은행 상품과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차은우는 신한은행이 추구하는 젊음, 혁신, 스마트함의 이미지와 부합하는 모델"이라며 “소위 '얼굴천재'로 대변되는 비주얼 외에도 가수와 배우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고, 국내외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초부터 혁신과 시대의 아이콘 '지드래곤'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현재 손흥민, 임영웅, 안유진, 강호동에 이어 지드래곤까지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손흥민의 건강한 리더십, 임영웅의 따뜻한 배려심, 안유진의 젊고 밝은 에너지, 강호동의 든든한 파트너십과 지드래곤만의 트렌디한 캐릭터를 활용해 각 모델의 상징성과 고객 니즈에 맞는 메시지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면 각 은행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단독] 금감원 ‘GA 검사’ 칼 끝, 다음 타깃은 한국보험금융·메가

금융감독원이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고강도 검사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보험금융과 메가주식회사(메가)를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보험검사국이 현재 진행 중인 GA 정기검사의 다음 대상이 한국보험금융과 메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대형 보험판매대리점(GA)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시작했다. 앞서 한화생명으로 시작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연계검사로 진행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인카금융서비스, GA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가 대상이었다. 정기검사인 만큼 금감원은 GA 내부통제를 비롯해 보험상품 설계부터 절판마케팅 등 판매, 인수와 사후관리 단계 전반에서 비위사실이 있는지 확인한다. 보험금 지급거절 및 삭감, 불합리한 합의 유도 행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보험상품 판매 관련 부당차별,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화생명과 한화생명의 GA 자회사인 한화금융서비스를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영인정기보험 절판마케팅 이슈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검사에도 감독역량을 집중해 비위를 적발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GA 검사 인력을 확보하고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검사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김범준 금감원 보험 담당 부원장보는 지난 5일 보험사와 GA, 보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2025년도 보험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에서 “올 한해 보험사 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하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엄단할 것"이라며 “과도한 선지급 관행 등 보험판매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판매 위탁 리스크 등 보험사 운영 위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정된 정기검사와 관련해 대상과 시점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저출생 극복 챌린지 동참

방성빈 BNK부산은행장은 6일 가족친화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저출생 위기 극복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방 행장은 '일과 생활의 균형, 기업이 앞장서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인증사진을 촬영한 후 사회관계망(SNS)에 게재했다. 이번 릴레이 캠페인에는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방 행장은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챌린지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실질적인 지원과 정책이 사회 곳곳에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기업은행, ‘군 도박문제 해결’ 워크숍 실시

IBK기업은행이 6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국군 장병의 도박 근절과 올바른 월급 관리 지원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군 도박 근절 교육 콘텐츠 제작을 기획한 기업은행 실무자와 경제⸱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 권유디 강사, 각 군 병영정책 담당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기업은행과 월급쟁이부자들이 제작한 장병 도박 근절 교육 콘텐츠의 기획 의도와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하는 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민·군 관계자들이 군 불법도박 근절 콘텐츠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이어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각 군 병영정책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군 내 불법도박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월급쟁이부자들과 함께 군 도박 근절, 올바른 월급 관리 교육 콘텐츠 제작을 기획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군 장병의 도박 근절을 위한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군 내 불법도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국군 장병의 청렴하고 건전한 병영생활 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이재용 제치고 국내 주식부자 1위 등극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보다 주식평가액이 많아지면서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에 올랐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날 종가 기준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12조4334억원으로 국내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주식가치 12조1666억원보다 2.2% 많은 금액이다. 조 회장이 국내 최고 주식부자 왕좌 자리에 앉게 된 것은 이재용 회장의 보유한 핵심 주식 종목들이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파죽지세로 약진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을 9774만7034주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의 보유 주식에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종가 12만7200원을 곱한 주식평가액만 12조4334억원 수준이다.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지난해 1월 초만 해도 5조7475억원이었다. 당시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4조8673억원으로 주식재산 격차는 100대 38.7 수준이었다. 두 회장 간 주식재산 격차는 배 이상 벌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23일에 조 회장의 주식재산은 6조505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대에 올라섰고 같은 해 2월2일에는 7조84억원으로 7조원대, 2월23일에는 8조739억원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10조1363억원을 기록하며 주식재산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더니 올 들어 12조4000억원대로 불어난 것이다. 조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에 오르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해 1월 초 34위(11조9582억원)에서 이날 15위(24조2595억원)로 뛰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 비교적 주식평가액이 높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의 주식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5만8400원이었는데 이날 5만4300원으로 7% 가량 하락했다. 삼성생명도 같은 기간 9만5500원에서 8만5400원으로 10.6% 떨어졌고 삼성물산도 7.8% 하락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조 회장의 약진이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부가 상속 재산인 한국 사회에서 현 위치까지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02년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사망한 이후 물려받은 사업 가운데 보험업을 강화하고 지주회사 모델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지주를 8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은 2011년 기업공개(IPO) 이후 100배 이상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게 국내 주식부자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메리츠금융의 약진과 함께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주식종목의 주식가치가 부진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홈플러스 후폭풍] 자금회수 문제 없다는 메리츠금융, 건전성엔 ‘스크래치’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홈플러스에 대출을 내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손실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신탁 담보가치에 의해 자금회수에 자신하고 있지만 자산건전성 지표 하락을 우려할 수 있다. 부동산시장 악화와 실제 가치간 괴리 등으로 원금 회수 시점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 또한 제기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같은날 서울회생법원이 개시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홈플러스의 단기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강등된 이후 곧바로 진행된 일이다. 지난해 5월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1조3000억원 규모 담보대출 약정을 실행했다. 이 가운데 1000억원 가량 상환받아 지난달 말 기준 1조2167억원의 대출잔액이 남은 상황이다.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으로 해당 금액에 대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시세로 5조원 가량인 홈플러스의 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기에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담보는 홈플러스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아닌 신탁재산으로, 기업회생과는 관계가 없는 재산이라는 논리에서다. 실제로 메리츠는 담보권행사 등 채권보전절차 실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신탁재산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지 않고 채무자의 회생담보권을 구성하지 않는다. 홈플러스는 전국 62개 점포를 부동산담보로 신탁한 뒤 1순위 우선수익권자로 메리츠금융을 설정했다. 이들 점포의 감정가액 합계는 4조8000억원으로 메리츠금융은 이번 회생절차와 관계없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더라도 담보를 처분할 수 있다. 다만 '무탈한 회수'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우선 메리츠는 1조2000억원을 연복리 10%로 빌려주면서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이자 변제를 멈추면서 연간 1000억원대 수익에 차질이 생기는 리스크를 진 것이다. 회생 계획안을 위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간 협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MBK측이 현재 지불하는 10%대 인수금융 금리를 낮춰달라는 요구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MBK측은 메리츠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회생 부결에 따른 홈플러스 영업 악화와 담보가치 하락이나 담보의 강제매각 또한 쉽지 않은 점에서 이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메리츠도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메리츠입장에서 의아할 수 있지만 만일 담보가치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거나 원금 회수 과정에서 나타날 여러상황을 보고 계산상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홈플러스의 실제 자산가치가 평가된 가치보다 낮을 경우 메리츠의 회수작업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부동산 시장이 긴 한파에 접어든 가운데 매각가와 감정평가액 사이의 괴리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부동산업계에선 홈플러스 62개 점포에 대한 각각의 매각가와 입지가 매입측인 시행사나 건설사의 입맛에 전부 맞을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일부의 경우 현재 평가되는 금액보다 낮은 수준을 내밀어야 팔리거나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상 처분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단 의미다. 문제는 언제 완수될지 모르는 회수 과정을 이어오는 중 대출자산 분류에 의해 건전성 지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관련 대출 잔액이 '요주의이하' 여신으로 분류된다면 자산건전성 저하가 불가피하다. 대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하면서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이 요주의 이하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금융사는 자산건전성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계열사 중 가장 많은 대출을 내준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요주의이하 여신은 1조1564억원가량이다. 전체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6.53%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162억원(37.2%) 불어난 규모다. 홈플러스에 빌려준 6551억원이 모두 요주의이하 여신으로 분류될 경우 규모는 1조8000억원대로 치솟고, 요주의이하여신 비율도 10%대로 급증할 수 있다. 2807억원가량을 내준 메리츠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급감한 상황인데다 부동산PF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 상황상 건전성 지표가 더 악화되는 건 곤란한 상황이다. 메리츠캐피탈의 지난해 3분기까지 요주의이하여신 비율은 9.0%다. 이런 방식의 수익구조에 대해 신평사 등 전문가들도 주의를 기울이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은 부동산PF에 대한 적극적 영업으로 위험자산을 늘려왔는데 부동산PF 경기가 저하된 최근에도 국내 기업에 대한 거액의 담보부대출로 위험자산 인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일 차주에 대한 거액 신용집중위험을 계열사 전반에서 공유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지방금융지주, 이달 주총서 정관 변경…DGB금융은 사명·이사회 바꾼다

지방금융지주가 이달 진행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분기배당, 이사회 역할 등을 위한 정관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정관을 바꿔 정책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소폭의 사외이사 교체를 단행하며 큰 이슈 없이 무난하게 주주총회가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주목되는 곳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다.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주며 전국구 금융지주의 정체성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DG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일은 오는 26일이다. 먼저 세 곳의 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개정 등에 따른 분기배당 절차 변경과 관련한 정관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며 결산 배당에 이어 분기배당 때도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확정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한 후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상장회사들은 정관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주주총회에서 관련 의안을 다룰 계획이다.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 등에 따라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주요 내용이다. JB금융은 이사회 구성과 소집, 위원회에 관한 내용이 각각 명시된 정관 제42조, 제46조를 개정하는 의안 등을 다룬다. DGB금융은 정관 제42조의2에 나와 있는 이사회 심의·의결사항을 추가하기 위한 의안을 상정한다. 사외이사는 일부 교체된다. BNK금융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이달 끝난다. 이 중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사외이사가 재선임되고 박수용 후보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JB금융에서는 9명의 사외이사 중 이달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데, 성제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강창훈, 김용환 후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소폭의 변화가 있는 BNK금융과 JB금융과 달리, DGB금융은 이사회 구성을 확대해 시중 금융지주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에서는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조강래, 노태식, 조동환, 정재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갑순, 이강란, 장동헌 후보를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으로 확대한다. 특히 DGB금융 사외이사에는 대구·경북 지역색을 갖춘 인물들이 포함돼 있어 전국구 은행을 위해서는 인력 구성에 다양성을 확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는데, 이번에 경북대 교수인 최용호 사외이사가 물러나며 지역색 줄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DGB금융은 iM금융지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 제1조에 명시된 상호 변경을 통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와 함께 iM을 금융지주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DGB금융은 그룹 계열사 이름을 모두 iM으로 변경했다. 금융지주도 이름의 통일성을 높여 시중 금융지주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구성을 다양화한 상태"라며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올해는 은행권에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아 의안을 두고 상충되는 의견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M뱅크, ‘법인 간편 대출상담 서비스’ 출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뱅크는 법인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법인 간편 대출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고6일 밝혔다. iM뱅크 기업뱅킹 리뉴얼에 따라 신규 실시되는 서비스로 법인사업자라면 누구나 공인인증서 로그인 절차 없이도 간편하게 비대면 대출상담 서비스 및 대출 실행까지 이루어진다. 본 서비스 실시로 거래 이력이 없거나 전자금융거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법인도 비대면으로 간편 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본 서비스는 iM뱅크 기업뱅킹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비대면 신규가 어려웠던 법인 대출의 특성을 고려해 비대면 채널에서 상담 및 신청까지 진행한 후 이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법인 인근 1인 지점장이나 PRM이 대출 희망 법인에 제안서를 제출해 채택될 경우 대표자를 방문해 약정을 체결하고 서명날인하면 대출이 실행된다. 황병우 은행장은 “기업금융 소비자의 금융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업뱅킹을 리뉴얼하고 이를 통해 대출상담 시행 등의 새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설명하면서 “전국에 있는 다양한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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