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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 주재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과 함께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제1차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는 임종룡 회장이 직접 주재한 가운데 은행·보험·증권·카드·자산운용 등 9개 주요 자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에 따라 2030년까지 5년간 총 80조원을 생산적 금융(73조원), 포용금융(7조원)으로 구분해 실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프로젝트 발표 이후 자회사별 준비 및 진척 현황을 점검했다. 또한 △생산적 금융 전환 △포용금융 확대 △인프라 구축 지원 등 핵심 관리항목을 선정하고, 추진 주체(R&R)와 일정·계획을 구체화했다. 생산적 금융 분야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참여 △그룹 공동투자펀드 및 신규 펀드 조성 △모험자본 투자 추진 △융자공급 조기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그룹 내 생산적 금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우리은행은 △본부 지원조직 △전담 영업조직 △전담 심사팀 등을 신설해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용금융 분야에서는 상생금융 공급 확대와 금융비용 경감 등 서민과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프로젝트 성과 극대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고, 민간 금융그룹으로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자본 안정성과 건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본비율 관리 및 자산 리밸런싱 △AI 기반 경영시스템의 대전환 △전담 조직 신설 및 인력 확충 등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시장에 약속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형식적인 외형 달성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의회를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손보업계, 손해율 상승에 ‘진땀’…건강·자동차 주목

손해보험사들이 본업 수익성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주력 상품군에서 위험신호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탓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보다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당초 컨센서스 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는 흐름도 포착된다. 투자손익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으로 늘어난 기업이 있지만, 보험손익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분기 78.8%까지 낮아졌던 손보 빅5의 평균 위험손해율이 100%를 향해 치닫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해 4분기 94.5%, 올 1분기 95.5%, 2분기 96.1%에 이어 3분기 98%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보험료 인상 효과 등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되고 있음에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 문제가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박해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손보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 증대 등을 위해 중점적으로 판매한 간편·종합·간병 등 건강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것을 문제로 꼽았다.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기간 역시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장기손해보험 보험금은 지난해 상반기 21조2920억원에서 올 상반기 22조4716억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일수 증가, 의료 정상화, 일부 특약 한도 증액 영향으로 장기위험 손해율 상승이 가속화되는 중"이라며 “보험손익 내 예실차 및 기타손익 마이너스 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예실차가 플러스였던 삼성화재·DB손보·한화손보는 적자전환했고, 마이너스였던 현대해상은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이 기저에 깔린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집중호우로 침수사고가 많아졌고, 추석 연휴를 맞아 늘어난 교통량 등이 손해율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8월 삼성화재·DB손보·KB손해보험·현대해상의 손해율이 86.7%로 전년 동월 대비 2.6%포인트(p) 높아진 데 이어 9월에는 94.1%까지 상승했다. 통상 80%대 초중반으로 불리는 차보험의 손익분기점(BEP)을 10%p 웃도는 셈이다. 여기에 사업비 등을 더하면 적자가 유력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3분기 차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3개사 모두 100억원 이상의 흑자가 400억원 이상의 손실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적자폭도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소폭 커졌다고 봤다. 보험사들이 안전운전 특약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고객의 안전이 중요할 뿐 아니라 기업으로서도 보험료가 깎이더라도 보험금 지급이 줄어드는 것이 수익성 방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간 보장의 사각지대에 있던 화물차로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올해 적자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고, 보험료 인상이 지연되면 곤란하다는 볼멘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전통적으로 4분기에 차보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 것을 고려할 때 연간 기준 손실이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이유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보험사에 청구된 양방 진료비가 2015년 850억원에서 지난해 1329억원으로 56.3% 증가한 반면, 한방 치료비 총액은 1828억원에서 1조573억원으로 478.3% 급등했다고 밝혔다.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진료비 과잉청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한방병원을 찾은 한 A씨(30대·경기도 거주)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왔다고 하니 표정이 밝아지는게 보였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지방선거 시즌에 돌입하면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며 “경상환자 향후치료비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면 손해율 관리도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iM금융지주, 3분기 누적 순익 4317억…전년比 70.9%↑

iM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그룹의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4317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70.9%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고 전 계열사에 걸쳐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 올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분기 순이익은 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했다. 계열사별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iM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666억원을 기록했다. 우량 여신 위주의 대출 성장 관리와 적극적 수익 관리로 이자이익이 개선세로 돌아섰고, 양호한 금융시장 환경에 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였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5%포인트(p) 개선된 0.50%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iM증권은 올해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28억 원의 분기 흑자를 시현하며 6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과감한 부실자산 정리로 건전성 우려를 완전히 털어내고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은 각각 192억원, 470억원을 시현했다. 특히 iM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2.4% 개선된 실적으로 그룹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한편 iM금융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대한 이행 현황을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노력으로 올해 7월 말 발표했던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조기 완료했고, 연내 전량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로써 iM금융은 올해 총 6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기존 보유 자사주 200억원(2023년 매입분)을 포함한 총 8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총발행주식수를 감소시켜 기업의 주당 가치를 개선시키고 주주가치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iM금융 관계자는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 등을 통해 자산을 꾸준히 성장시키고, 계열사 간 상호 시너지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함으로써 차질 없이 밸류업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수협, ‘지역사랑 체크카드’ 발급 확대…총 13개로 늘어

일선 수협 상호금융의 '지역사랑 체크카드' 사용 가능 지역이 전남 강진, 무안, 장흥으로 확대됐다. 수협중앙회는 한국조폐공사 지역사랑상품권앱(chak)과 연계한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이같이 전남 3개 지자체로 범위를 늘려 신규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전남의 카드 발급 대상지가 여수, 완도, 진도, 해남 4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충전해 관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나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6월 수협은행, 조폐공사, 각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섬섬여수페이'를 처음으로 출시한 이래 전국 10개 지역(여수, 완도, 울릉, 남해, 진도, 태안, 보령, 서산, 해남, 서천)에서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취급하고 있다. 사용 가능 지역은 이번 발급 확대로 총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각 지자체에서 어업인수당, 청년수당 등 각종 수당을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통해 지급하고 있기에 어업인 금융 편의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 지역사랑 체크카드는 한국조폐공사 지역사랑상품권 앱(chak)에서 카드 발급 및 충전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으로는 앱(chak) 가입 후 수협 영업점을 방문해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신규 출시로 더 많은 지역에서 수협을 통해 지역사랑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랑 체크카드 이용 대상을 확대해 지역상권 활력에 기여하고 어업인 혜택을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한화오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소식에 12% 급등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공식 승인하면서 한화오션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1분 기준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1만5900원(+12.05%) 오른 14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 15만2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약 45조 3000억원, 거래량은 239만주를 넘어섰다. 이날 상승은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촉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한국이 구식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 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6월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이번 발언이 사실이라면 양국 간 군수산업 협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 잠수함 연료 공급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승인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잠수함·방산 기술력이 부각되며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핵잠수함', '한화오션', '필라델피아 조선소' 관련 키워드가 급상승 중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자동차 관세 인하 15% 확정…현대차·기아 강세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30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7.17% 뛴 27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아는 4.58% 상승했다. 전날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현대차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대안정보로 중저신용자 1조 추가 대출…카뱅, ‘카플스코어’ 연내 확산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국내 금융기관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안정보만으로 개발된 신용평가모형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총망라해 반영하고 있습니다." 29일 서울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에서 열린 '카뱅 커넥트'에서 조진현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장은 카뱅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뱅 스코어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카뱅은 2022년 롯데멤버스·교보문고·다날·금융결제원 등 8개 기관의 가명결합데이터 1800만 건을 활용해 업계 최초의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뱅 스코어를 개발했다. 앱 내 적금·이체 실적, 카카오 선물하기·택시 이용, 도서 구매 등 3800여 변수를 반영했다. 카뱅이 대안정보만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을 만든 것은 기존 금융정보 중심 평가로는 중·저신용자와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 고객)의 신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신용평가사(CB사)가 잘 갖춰져 있어 금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금융정보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문제가 생긴다"며 “신용평가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가 대안정보"라고 강조했다. 카뱅 스코어를 활용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중·저신용 대출의 13%(약 1조원)가 기존 금융정보 중심 모형으로는 거절된 고객에게 추가 공급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11%가 많이진 것으로, 승인율이 11% 높아진 셈이다. 씬파일러에게 추가 실행된 금액은 약 2700억원 규모다. 특히 카뱅 스코어는 기존 CB사 점수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금융이력이 부족한 고객에서 변별력이 높았다. 카뱅 스코어와 표준CB점수 각 상위 30%의 집단을 비교해 보니 씬파일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7%, 1.8%, 저소득층 비중은 각각 10.6%, 5.3%로 나타났다. 비금융 데이터가 신용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뱅은 개인 대상으로 카뱅 스코어 외에도 '카카오뱅크 트러스트스코어'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사면 등에 대비해 연체정보 없이 개발된 모형으로,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결합했다. 2023년에는 개인사업자용 '소상공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음식점업, 서비스업, 온라인셀러 특화 스코어를 운영 중이다. 업종별 특징을 반영해 금융정보와 대안정보를 활용하며, 금융접근성이 낮은 업종의 대출 문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조 팀장은 “내년에는 소매업 특화 스코어도 추가된다"며 “업종 다양화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카뱅은 대안신용평가모형을 외부 금융사에게도 개방한다. 지난 6월 나이스(NICE)신용정보와 협약을 맺고 '카카오뱅크 플랫폼 스코어(카플스코어)'를 외부 금융사에 제공하는 공동 작업에 착수했다. 카플스코어는 카뱅 스코어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개발한 모형이다. 우선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 입점 금융사에 제공하고, 향후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 팀장은 “카플스코어를 연내 오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안안신용평가 저변을 확대하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며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차별화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카뱅을 넘어 전 국민이 보다 공정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의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사 인수 효과 톡톡…우리금융지주, 3분기 순익 ‘1조클럽’ 달성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시현했다.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29일 오후 2025년 3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24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732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4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그룹 내 시너지 가속화 및 보험사 손익 추가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큰 폭 상승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1조597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은행(WM·IB 등)과 증권 등 비은행의 고른 성장이 핵심 수수료이익을 견인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로 전분기 대비 3bp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 및 보험 손익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5.3% 늘어나면서 수익 구조가 다변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p 상승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특히 올해 보험 자회사 편입이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생명 비중이 3개월간 약 13%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6900억원, 3분기 1조2111억원을 기록했다. 대손비용은 누적 1조5180억원, 3분기에는 5740억원 발생했다. 대손비용률은 누적 0.52%로 전년보다 0.08% 상승했다. 지방 건설경기 둔화로 인한 책임준공형 신탁 충당금 및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같은 일회성 요인 발생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박연호 리스크관리 부본부장은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신탁과 지방건설사 경기침체 등일회성 대손 비용만 1520억원 발생했다"며 “국내 실물경기 둔화가 있어 경상대손비용은 높은 수준을 예상하지만 마무리된 상황이기에 거액의 추가 충당금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산건전성 지표는 강화되는 추세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그룹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도 그룹 130.0%, 은행 180.9%로 반등해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시권에 있어 속도감 있는 밸류업 계획 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별 누적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2조2880억원 △동양생명 1090억원 △우리카드 10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150억원 △우리투자증권 210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은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CFO 부사장은 “내년 전망을 보면 보험사 인수효과가 본격화되고 증권사 영업이 확대됨과 동시에 기존 비은행 부분의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따라 전체 실적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비은행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은행, ‘녹색여신 관리시스템’ 구축…“그린워싱 차단”

NH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의 '녹색여신 관리지침'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여신 관리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따른 적합성 판단절차를 체계화해 심사자가 활동기준, 인정기준, 배제기준, 보호기준 등 녹색여신 판단요소를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심사자 주관적인 판단을 최소화한 객관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기업의 그린워싱(녹색위장)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기업의 업종·품목 정보 기반 추천 기능을 통해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업무효율성을 강화했다. 또 녹색여신의 자금 목적별 배분 현황과 환경편익(기여효과)을 점검할 수 있는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녹색여신 관리지침 준수를 위한 내부통제 요건을 충실히 반영했다. 이를 통해 녹색여신 실적 모니터링과 녹색자산비율 산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녹색여신 신뢰성과 관리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협은행은 녹색여신 활성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산업전환 등 녹색·전환금융 분야의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정부 녹색전환 정책과 연계한 ESG 금융 실행력 강화에 나선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녹색여신 관리시스템 기반으로 녹색금융의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고, 금융시장에서 금융 본연의 역할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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