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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농협, ‘가뭄 피해’ 강릉 긴급 지원 나섰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농협중앙회가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 지역 주민을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날 강릉 주민 지원을 위해 1억2300만원 상당의 2리터(L) 생수 32만병을 강릉시청에 전달했다. 이번 구호품은 강원특별자치도 소재 54개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각각 2300만원, 1억원을 후원해 마련했다. 구호품은 가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과, 식수·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와 중앙회는 지역과 상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 시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위해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 농협 회장은 같은 날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대파 농가를 직접 둘러보고 김홍규 강릉시장을 만나 성금 4억원을 전달했다. 또 강릉 농업인에게 1억원 상당의 식수, 햇반 등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앞서 가뭄 대비를 위해 양수기 120대를 사전 공급했고, 1억원 상당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이번 추가 지원까지 포함하면 강릉지역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 규모는 총 6억원을 넘어섰다. 강호동 회장은 “가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농업인과 시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찬진 ‘스피드’ 이억원 ‘신중론’...삼성생명 회계, 엇갈린 입장

삼성생명의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자본과 부채 중 무엇으로 봐야하냐는 것으로, 크게 보면 삼성의 지배구조와 연관된 사안인 만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이슈 중 하나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일명 '삼성생명법(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한 의견을 피력했으나, 동일한 관점으로 보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금융당국의 방향이 하나로 정해질 수 있냐는 의문도 불거진다. 이 원장은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업계는 이재명 대통령의 '38년 지기'이자 참여연대 초기부터 활동했던 인사가 금감원의 수장이 된 만큼 진보진영의 주장과 유사한 목소리가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원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비판한 바 있고, 소비자 보호를 중시하는 점도 언급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금융당국과 법원의 판단을 뒤집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삼성생명은 과거 판매했던 유배당 보험상품의 보험료로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주식을 매입했고, 평가이익 가운데 계약자 몫을 별도 항목(계약자지분조정)에 반영해왔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삼성생명의 계약자지분조정 규모는 올 상반기말 기준 8조9358억원까지 불어났다. 2010년 삼성생명 상장에 앞서 계약자들이 배당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원고'들은 1~3심 모두 고배를 마셨다. 재판부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 계획이 없고, 매각차익이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배당 의무가 없다는 이유다. 국내에 IFRS17이 도입되면서 이를 보험계약 부채로 처리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했으나, 2022년 금감원이 재무제표 이용자들의 혼란 방지 등을 명분으로 일탈회계를 허용했던 것도 이 원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IFRS 회귀를 주장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한국회계기준원이 제시한 논리를 차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이 28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으므로 일탈 회계의 전제가 깨졌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금산분리 원칙을 준수하기 위함으로, 매각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밸류업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0.08%로 오르지 않았다면 지분을 팔았겠냐는 취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계열사의 비금융 계열사 지분율은 10%를 넘기면 안 된다. 금감원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전문가 13명 중 8명 이상이 삼성생명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혀진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이억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회에서 입법 정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드러낸 것도 다양한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법은 19~21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재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이는 계열사 주식 보유 한도를 취득원가 대신 시가 기준으로 산정하는 것으로, 통과시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한다. 이 후보자는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에 대한 지분법 적용에 대해서도 “사안별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따져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폈다.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보험업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던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지분법 적용의 필요성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삼성화재의 밸류업 과정에서 기계적으로 높아진 지분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고, 실질적 의미의 지배구조에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지분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측에서는 삼성화재 실적이 삼성생명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유배당 계약자들에게 돌아갈 배당 재원도 커진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유배당보험 가입자 몫으로 계산되는 부분이 삼성생명의 배당부채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사안의 핵심은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여부다. 삼성생명의 지분율이 15.43%로 지분법 적용의 기준이 되는 20%에는 미달하지만, '정성평가'에 따라 적용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피투자사 이사회 참여 △경영진 상호 교류 △필수적 기술정보 제공 등이 포함된다. 생보업계에서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가 삼성카드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고위 관계자가 이동한 적은 있으나 퇴직 후라는 점을 들어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볼 근거가 약하다고 보고 있다. 지분법 적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피투자사 이사회 참여가 없다는 부분에 대해 뚜렷한 반박을 하지 못하는 모양새지만, 공동 투자에 대해서는 찬반측의 견해가 엇갈린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금감원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것이 이번 사안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정권을 누가 잡냐에 따라 금융당국의 판단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은행 풍향계] NH농협은행, SK이노베이션 E&S와 재생에너지 PPA 체결 外

NH농협은행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E&S와 재생에너지 직접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마련됐다. 직접전력거래계약은 전기공급사업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사용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제도다. 국내 기업의 RE100 이행과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NH통합IT센터 건물 사용 전력 일부를 태양광 기반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40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한국형 RE100 이행에도 나선다. 농협은행은 2021년 한국형 RE100에 가입해 매년 전력 사용량의 5%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NH 2040 RE100를 추진 중이다. 또 탈석탄 금융 선언,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기차 확대,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설치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최동하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천 사례"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봉사단 20명과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 은행인 슈퍼뱅크 직원 30여명을 포함한 50명 규모 봉사단을 꾸려 교육과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도네시아 땅그랑시 라젝 지역에서 진행됐다. 봉사단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극빈층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17개의 주택 건축에 직접 참여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카카오뱅크는 NGO 한국해비타트에 3억원을 기부했다. 교육 환경 개선 활동도 진행했다. 봉사단은 라젝 지역 '박띠 퍼르띠위' 중학교에 최신 컴퓨터 21대와 기자재를 기부해 정보통신기술(ICT) 교실 '카카오뱅크 ICT 랩(LAB)'을 조성했다. 학생 약 200명이 다니는 이 학교는 그동안 ICT 인프라가 부족해 1대의 컴퓨터를 15명 이상이 나눠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지원으로 학생들은 최신 ICT 전용 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봉사단은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이름 쓰는 법을 가르치고, 딱지놀이, 공기놀이 등 한국 전통 놀이를 함께 즐겼다. 또 한국 전통 부채에 그림을 그리며 현지 학생들과 문화적으로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카카오뱅크 해외 봉사활동은 올해를 포함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니세프 본부와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기부했다. 후원금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등지의 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협업 중인 슈퍼뱅크와 함께 현지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과 함께 다양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에 참여하며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환율을 예측하며 재미와 외화자산 관리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오늘 미션, 환율 맞히기 시즌3' 이벤트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즌은 2025년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된다. '환율 맞히기 이벤트'는 고객이 다음 날 환율이 상승할지 하락할지를 예측하고, 실제 환율과 비교해 정답을 맞히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하루 한 번 참여 가능하며, 외화통장이 없는 고객도 신규 개설 후 즉시 참여 가능하다. 이번 시즌3에서는 기존 시즌2와 달리 연속 정답 뿐만 아니라 연속 출석만으로도 리워드가 제공된다. 토스뱅크 신규 고객에게는 3달러의 가입 리워드도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고객들이 환율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하고, 환전을 일상의 자산 관리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단순한 퀴즈 형식으로 매일 환율을 확인하면서 경제 흐름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자연스레 '외화 재테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시즌2에는 약 92만명이 참여했다. 무려 29회 연속 정답자가 탄생했고, 20회 이상 연속 정답 고객도 53명에 달했다. 시즌2 동안 새로 개설된 외화통장은 7만2000좌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 외화통장 고객은 270만명에 달한다. 은행권 최초 '평생 무료 환전' 서비스 도입이 고객 확산으로 이어진 결과란 분석이다. 시즌3 에서는 고객 참여를 응원하기 위한 롯데월드 제휴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 부산 종일권을 온라인 우대가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쿠폰이 제공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즐겁게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외화 재테크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Play on BNK(시민과 함께 즐기다)' 9월 문화행사를 오는 17일과 20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Play on BNK는 BNK금융이 지역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무료 예술 프로그램이다. 클래식, 국악, 코미디, 강연,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매달 선보인다. 16회를 맞이한 Play on Busan 문화공연은 부산마루국제음악제와 함께하는 '아웃리치 콘서트'로 혼성 팝페라 듀오인 힐링 뮤지션 '휴(HUE)'의 공연과 탱고앙상블 '친친탱고' 팀의 무대가 준비됐다. 17일 오후 7시 BNK부산은행 본점 2층 오션홀에서 열린다.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지역문화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 열리는 17회 Play on Busan 문화공연은 싱어송라이터 김푸름을 초청해 '청춘, 꿈을 담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20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광복로 BNK아트세니마에서 진행된다. 김푸름은 2016년 영화 '오빠생각'에 출연하며 배우로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오디션 프로 '청춘스타'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관람 신청은 17일 문화공연은 10일 오후 5시부터 16일까지, 20일 문화공연은 12일 오후 5시부터 18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하면 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BNK금융은 지역 문화 예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SBI저축은행, 금융권 최초 iOS 피싱 탐지 솔루션 도입

SBI저축은행이 자사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에 금융권 최초로 피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 iOS'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확대로 사이다뱅크는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 환경에서도 피싱 사기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고객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더욱 안전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크파인더는 전 세계에 유통되는 앱 정보를 화이트리스트(White List) 방식으로 구분해 악성앱 여부를 판단하는 솔루션이다. 블랙리스트 방식과 다르게 신뢰할 수 있는 앱을 기준으로 검증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고 안정적인 보안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페이크파인더 iOS'는 아이폰 사용자 환경에 특화된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대표적으로 금융 거래 중 통화 상태를 감지해 알림을 주고 원격제어 앱 실행 여부, VPN 구동 여부를 확인해 아이폰 대상 피싱 및 원격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금융소비자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최신 보안 솔루션 도입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들이 안전하게 금융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크파인더 서비스를 제공하는 AI보안기업 에버스핀은 카카오뱅크,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 60곳 이상의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SBI그룹과 합작해 SBI에버스핀을 설립하고 SBI금융 계열사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협 “적조 피해 양식어가에 전방위적인 지원”

수협중앙회가 남해안 일대 적조 발생에 따른 수산물 폐사로 피해를 입은 양식 어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9일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경남 통영에서 관내 수협 조합장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적조 피해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동진 회장은 “양식어가에 대한 피해 최소화는 물론 조속한 경영 재기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 회장은 이날 적조 사고가 집중된 경남 하동군과 남해군 일대 양식장을 연달아 방문해 피해 어업인으로부터 상황을 청취했다. 이어 적조 피해 어업인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하동군수협과 남해군수협에 각각 전달했다. 수협중앙회는 적조 사고에 대한 양식보험금 보상 절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사고 현장에 대응반 및 손해사정업체를 투입해 폐사 수량 집계를 조속히 완료하는 한편, 지자체 피해정밀조사반의 결과가 나오면 지급 심사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험금 결정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50% 상당액을 선지급하고, 피해 어가당 100만 원의 재난 지원금도 지원한다. 경남 양식보험 적조사고는 8일 기준 전체 가입수 826건 중 51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품목은 숭어, 참돔, 조피볼락, 농어, 감성돔, 능성어, 넙치 등 7종류로 이 가운데 숭어 사고 신고가 29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35억 원의 손해가 나온 참돔이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품목으로 집계됐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주택자 다음은 무주택자?…꽉 묶는 전세대출, DSR도 ‘만지작’

정부가 1주택자의 전세대출을 2억원으로 제한하며 전세대출 조이기를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갭투자'를 막겠다는 것인데, 향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전세대출까지 포함되면 실수요자인 무주택자들도 직접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9·7 가계대출 대책에서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의 전세대출 한도를 2억원으로 묶었다. 그동안 SGI서울보증 3억원, 주택금융공사(HF) 2억2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2억원 등 보증기관별로 전세대출 취급 한도가 달랐는데, 이를 2억원으로 일원화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수도권 내 2억원대 전세대출을 이용하는 1주택자의 대출 한도가 평균 약 6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췄다. 9·7 대책은 지난 8일부터 즉시 시행됐고, 은행들은 변경된 규제 내용을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정부가 전세대출 조이기를 본격화한 것은 전세대출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전세대출 증가율은 18.5%로, 연평균 가계대출 증가율(5.8%) 대비 크게 높았다. 특히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를 차단하려면 전세대출 억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위는 “서민 주거안정이랑 전세대출 기본 취지 등을 감안해 1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한도를 우선적으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현재 무주택자의 전세대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어 실수요자들이 받는 충격이 커질 우려가 있다. 당장 직장 이동이나 교육 문제 등 불가피한 이유로 주거지역을 이동해야 하는 1주택자들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자금 부담이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이 예전보다 줄고 있는 상황인데, 한도까지 제한되면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전세대출을 DSR에 포함하는 방안까지 시행되면 무주택자들도 규제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DSR은 차주의 상환 능력 대비 원리금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차주가 보유한 모든 대출을 고려해 대출을 내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의 DSR 적용 가능성도 언급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DSR을 전세대출 등에 확대 적용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에서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이라며 “전세대출 DSR 도입이 가계부채 관리와 서민 주거 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시행 시기와 방식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DSR이 도입되면 무주택자들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정부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가계대출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면 좀 더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시] DS단석, 자기주식 취득 결정...주주가치 제고

자원순환 에너지 전문기업 DS단석이 9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DS단석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자기주식 매입으로, 이달 10일부터 약 3개월 간 장내 직접 취득 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탁중개업자는 NH투자증권이고, 취득 예정 주식 수량은 전날 종가 2만1450원 기준 9만3240주다. DS단석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과 관련해 “주주가치 제고 및 회사의 재무상황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4분기에는 IR을 계획하는 등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비전을 알리고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DS단석은 전일 바이오디젤 공정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및 원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에 사용하던 원료를 지속가능항공유(SAF) 전처리에 추가 투입함으로써 글로벌 항공사 및 정유사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제공과 초소형 원자로(MMR) 산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제이디솔루션, 2025 IFA 참가…청력보조 스피커 ‘하룬제’로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 수상

사운드 솔루션 전문 기업 제이디솔루션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및 IT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청력보조 스피커 '하룬제(Haru'nJe ELiSSE SWN-D01K, 이하 하룬제)'로 'IFA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IFA Best of Audio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IFA에서 101년만에 처음 도입된 혁신상은 이번에 16개 영역별로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인 기업에게 수여됐다. IFA 혁신상은 IFA의 '베스트 오브(Best of IFA)'를 선정해 소비자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IFA 관계자는 전했다. 1800개 이상 참가 기업 중 최고의 제품을 선정함으로써 소매업체, 바이어, 소비자, 언론 등이 진정한 혁신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제이디솔루션의 이번 수상은 소리의 방향성을 제어하는 원천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로 세계 시장에 제이디솔루션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TV를 포함한 콘텐츠 재생 기기와 함께 사용되는 '하룬제'는 난청인과 고령층을 위한 청력 보조 사운드바로,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춰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하룬제'는 제이디솔루션이 보유한 독자적인 음향 기술과 일본의 산코 산업(SANKOH INDUSTRY CO., Ltd. 대표 요시다 하루키·YOSHIDA HARUKI)의 깊이 있는 실버 산업 경험 및 기술이 만나 탄생한 합작품이다. 제이디솔루션이 본격적으로 B2C 시장에 진출하며 선보이는 주력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유력 어워드 수상을 통해 그 기술적 우수성이 입증됐다. 하룬제의 핵심인 청력보조 알고리즘은 소리의 명료도를 높이기 위해 자음 소리는 강화하고 모음 소리는 자연스럽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 성과는 한국의 이비인후과 박사와 보청기 연구소장, 일본의 언어학 박사와 전문 디자인팀 등 양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노력하여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여기에 곡선형 혼(Horn, 소리를 증폭하는 기구)과 자체 개발 음향 구조를 더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사운드가 고령자나 청각 약자에게 왜곡 없이 선명하게 전달되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제영호 제이디솔루션 대표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IFA에서 처음 제정된 혁신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은 제이디솔루션의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IFA 혁신상 수상은 제이디솔루션이 기존 B2B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은 만큼, 곧 출시될 '하룬제'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하룬제' 외에도 초지향성 스피커 '브릭(Brick )',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PES(Portable Emergency Speaker)', 교육공간 최적화 스피커 '아우림(Aurim)' 등 다양한 주력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는 복지, 문화, 안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운드 딥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혁신적인 제품들이다. 'IFA Global Markets H26c South Korea' 에 위치해 있는 제이디솔루션의 전시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직접 청력보조 알고리즘 기술과 초지향성 사운드 기술을 체험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이디솔루션은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들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즉 'SoT(Sound of Things)'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더욱 확고히 제시할 방침이다. 'SoT'는 소리에 기술과 경험을 접목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소리만을 선택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정 공간에만 소리를 전달하는 지향성 스피커 기술, 소음 환경에서도 명료한 음성을 전달하는 기술 등이 핵심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알에스오토메이션, 유증發 급락…옅어지는 책임경영에 시장 ‘불안’

산업자동화 전문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의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시장의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신성장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오히려 낮아지면서 책임경영 논란이 불거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약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결의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수는 353만6700주로, 기존 총 주식수의 38%에 해당한다. 발행가액은 1만1310원으로 확정됐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시설투자(80억원)와 운영(260억원), 채무상환(61억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발표 직후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 주가는 하루 만에 25%나 급락하며 불안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하락분은 현재도 만회하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회사의 신성장 투자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오너의 지분율이 줄어든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전체 조달금액 가운데 180억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된다. 구체적으로는 △AI 컨트롤 소프트웨어 플랫폼 △에지 컴퓨팅 기반 드라이브 플랫폼 △온머신·휴머노이드·방산 구동 모듈 개발 등 단계적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유상증자에 대해 “단기적인 재무 안정성 확보뿐 아니라, 알에스오토메이션이 미래형 자동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주주의 신뢰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있는 투자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평가는 정반대다. 특히 최대주주인 강 대표가 사실상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강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약 20%만 청약할 예정이다. 다만 청약 자금은 기존 보유 주식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후 강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27.65%에서 20.60%로 7.17%포인트 하락하게 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대주주가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방식을 택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자금의 절반가량인 180억원은 장기간이 필요한 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결국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주들이 리스크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럼에도 최대주주는 지분율을 스스로 낮추는 선택을 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지분율을 줄이며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시장과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지만, 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강 대표의 블록딜 거래도 논란이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의 블록딜은 주주 간 형평성을 해치고, 결과적으로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블록딜은 특정 투자자에게 대규모 물량을 일괄 매각하는 거래 구조인 만큼, 일반 주주들은 접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대주주만 유리한 조건을 누리는 반면 기존 주주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딜은 특정 주주만 이익을 보는 구조가 될 수 있어 주주 간 이익의 비례성이 깨진다"며 “주주들은 이번 하락에 이어 블록딜 후 추가 하락분에 대한 손해까지 이중으로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블록딜을 신주 배정 이후에 진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경우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을 최대주주 역시 함께 부담하게 된다는 것이다. 블록딜 가격도 통상 시장 가격 대비 할인된 수준에서 이뤄지며, 강 대표 역시 같은 조건을 적용받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이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은 다소 낮아지지만, 경영권이 흔들릴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 관계자는 “강 대표는 유상증자 후 회사를 더 성장시켜서 회사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데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주주권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UDC 2025] 맥헨리 前 美하원의장 “가상자산은 이미 주류…정부가 인정하고 기회 잡아야”

패트릭 맥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은 “가상자산은 이미 주류라는 사실을 정부가 인정하고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 보호와 혁신은 상충하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9일 열린 'UDC 2025'에서 '메인스트림으로 성장한 디지털 자산의 로드맵'을 주제로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와 대담을 진행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디지털 자산 분류와 규제 권한을 다룬 'FIT21(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을 설계하며 초당적 지지를 끌어냈다. FIT21은 탈중앙화된 가상자산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담당에 두고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확립한 법안이다. 공화당 주도로 추진됐으나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초당적 지지로 통과됐다. 맥헨리 전 의장은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은 초당적 의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규제 당국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안 마련에 대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정치인들의 당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이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고, 그의 소속 정당이었던 민주당도 그랬다"라며 “당시 나는 법안 발의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초적인 정의부터 해나가려 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 단계부터 동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또 “그러나 2020년대 들어 유권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 활성화를 원하고 있고, 이러한 선거구의 수요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대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당시 유권자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어서 FIT21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이제 미 상원, 하원 전부가 디지털 자산에 친화적인 분위기"라며 “디지털 자산 관련 대응에 미온적으로 나온다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자산이 주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변화도 논의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뉴욕이나 월스트리트의 전통적인 금융 자본이 암호화폐로 들어오며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회사의 IPO나 ETF 등 여러 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이 전통적인 금융 자본에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을 유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명확한 체제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의 암호자산 시장 규제 법안(MiCA)과 미국의 지니어스액트 법을 예로 들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바람직한 사례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꼽았다. 규제기관이 소비자 보호와 혁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건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맥헨리 전 의장은 “혁신과 소비자 보호는 '위험-이득 상충 관계'라는 선입견을 깨뜨려야 한다"며 “활발하고 충분히 큰 시장이 마련되면 소비자에게도 좋다"고 강조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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