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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내 문서함’ 가입자 8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 전자문서 열람 서비스인 '내 문서함'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023년 선보인 내 문서함 서비스는 예금잔액조회서, 지급정지사실통지서 등 카카오뱅크에서 제공하는 문서뿐 아니라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문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내문·통지서까지 전자문서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 문서함 가입자 수는 출시 2년여 만인 지난 5일 800만명을 돌파했다. 2년간 고객들이 수신한 문서만 총 6000만건에 이른다. 고지서 1건당 평균 A4 용지 3장을 소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내 문서함을 통해 절약한 종이 자원만 원목 1만8000그루 분량이다. 필수 문서 확인을 위한 '알림 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다. 내 문서함 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전자문서가 도착할 때마다 알림을 통해 문서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3일간 전자문서를 미열람한 고객을 대상으로 알림을 다시 보내는 등 고객이 꼭 필요한 문서를 놓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문서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장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우편으로 발송하던 주택연금 이용현황 안내, 보증료 납부 안내, 환급금 찾기 서비스 등 총 70종의 문서를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놓치기 쉬운 중요 문서들을 카카오뱅크가 대신 챙겨드리며 편의성을 높인 결과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럼프 관세충격 대응’...4대 금융지주 회장, ‘긴급 금융지원’ 가동

4대 금융지주 회장이 미국 상호관세 도입으로 금융애로를 겪을 수 있는 국내 수출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상호관세 피해 지원TF' 회의를 개최하고, 관세 충격이 큰 수출입기업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TF는 주요 과제로 △ 수출입 기업 등 상호관세 충격이 큰 업종·기업의 애로 파악 및 지원대책 수립, △ 해외법인, 지점 등 그룹 글로벌 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관리 대책 수립, △ 환율 급변에 따른 외환수급 문제 점검과 대책 수립, △ 디도스 공격 대비 등 IT보안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리금융은 빠른 시일 안에 개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현 시점부터 즉각 비상경영태세로 전환하고,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와 대응 방향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직접 파악한 기업고객들의 구체적인 애로사항과 니즈를 기초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을 수립하라"고 당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0조5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기업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6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특별 금리 인하 쿠폰을 지급해 국내 산업 지원을 도모한다. 소상공인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500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 신규 대출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6000억원을 지원한다.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은 “신한금융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금융애로를 겪을 수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주요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KB금융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원을 특별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함으로써 제조업체, 수출업체 등에 대한 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하나금융지주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을 3조원 증액하고, 3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추가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이달 중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체결한다. 업종별 핀셋 지원방안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MG새마을금고보험, 간병보장 강화 ‘365일 가족든든 간병공제’ 출시

MG새마을금고보험은 간병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간병인 보장특화 상품 '무배당 MG 365일 가족든든 간병공제'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무배당 MG 365일 가족든든 간병공제는 간병비 보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180일까지만 보장하던 간병비를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병원을 포함해 181일 이후 사용일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신규 담보를 탑재했다. 체증형 간병비 보장은 장기적인 간병비 상승에 대비하는데 적합하며, 계약일로부터 20년 경과 후 2배 체증되는 형태와 5년마다 가입시점 지급 금액의 10% 정액 체증되는 형태 중 선택 가능하다. 또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고지형' 상품 외에도, 유병자 고객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형' 상품을 구분해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가입가능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80세다. 공제기간은 20년, 30년, 80세, 90세, 100세 만기고, 급부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 가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회원들의 가족 간병비 부담을 덜어주고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MG새마을금고보험은 회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 출시와 더불어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회원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트럼프 관세發 위기, 이제 시작”...환율, 5년 만에 최대 폭 급등 [흔들리는 금융시장]

지난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1430원대까지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루새 33.7원 급등하며 5년여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글로벌 무역전쟁, 경기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1500원대 진입도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해소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정책에도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하루새 32.9원 내린 1434.1원을 기록하며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장중에는 147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에 맞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예고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문이 일고 있다. 고율 상호관세 시행으로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가시화됐고,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상호관세 부과일 이전에 일부 국가와의 협상을 통해 해당 국가에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을 일축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이렇듯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향후 미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24시간 점검체제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가용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5대 금융지주 회장 등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언제든 취해질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안정프로그램은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 안정펀드(채안펀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건설 관련 약 60조원 등으로 구성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럼프 무역전쟁이라는 큰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환율이 150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1460원부터는 고점매도로 접근하기에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탄핵 인용이라는 재료가 없었다면, 환율이 1500원을 바라볼 수도 있었지만 탄핵안이 인용되면서 국내 정치적 요인은 해소됐다"며 “현재 환율이 오른 것은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로 인해 증시가 하락하고,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환율이 1430원대까지 하락한 점에 비춰보면, 향후 관세 협상이나 증시 조정이 마무리되고, 관세 우려가 완화된다면 환율 역시 약세를 기록 중인 달러 인덱스를 추종할 것"이라며 “환율 상단보다는 하단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가 진정되고 국내 경기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모멘텀이 회복될 경우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는 미국 경기가 침체가 아닌 둔화에 그치며 미국 달러가 당분간 약세를 보여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나아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구간에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트럼프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 1400원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추경 편성 등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인 대응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관세 쇼크…증시 ‘검은 월요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여파가 월요일 한국 증시를 강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코스닥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8388억원, 코스닥에서 1946억원 어치 매도했다. 이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파란불이었다. SK하이닉스 -8.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55%, 삼성바이오로직스 -5.43%, 현대차 -6.36%, 셀트리온 -5.18%, 기아 -5.69%, 삼성전자 -4.81%, 삼성전자우 -4.84%, 네이버 –3.03%, LG에너지솔루션 –0.9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25% 떨어진 651.30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 –7.02%, 휴젤 –8.12%, 레인보우로보틱스 –7.14%, 코오롱티슈진 –5.94%, 리가켐바이오 –6.05%, 삼천당제약 –3.23%, 에코프로비엠 –5.71%, 에코프로 –4.41%, HLB –3.47%, 클래시스 –7.91% 등이다. 선물시장도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2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3% 내린 305.83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은 초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국고채 금리 하락세가 지속했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bp 내린 연 2.428%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3.7bp 내린 2.507%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2분 코스피 시장에 대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건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사태 이후 처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시점부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이렇듯 국내 증시가 급락장을 연출한 것은 미국발(發) 관세 폭탄의 여파로 뉴욕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5.97%, 5.82% 급락했다. 다우 지수도 5.5% 내렸다. 특히 테슬라(-10.42%) 엔비디아(-7.36%) 애플(-7.29%) 브로드컴(-5.01%) 등 주요 기술주 하락 폭이 컸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외국인 매도세, 신용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면 낙폭이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반등이 나온다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충격으로 코스피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일본, 대만 등 주변국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로 인한 투매 양상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 방산, 전력기기, AI 반도체 등 지난해 이후 모멘텀이 강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7%대 이상 하락하면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BNK·JB금융지주, 1분기 실적 전망 ‘희비’…iM금융은 반등

올해 1분기 지방금융지주사의 성적이 엇갈린 것으로 추정됐다. JB금융지주는 실적 상승을 지속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는 충당금 등의 여파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중 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옛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반등하면서 지난해 부진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4066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4306억원) 대비 5.6% 하락한 규모다. 금융지주사별로 보면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2546억원) 대비 12.3%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의 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60억원)보다 4.2%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확대되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상적 대손비용은 17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역 기업인 삼정기업(200억원), 금양(250억원)과 관련해 추가 충당금 적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정기업은 건설 경기 침체에 더해 지난 2월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 충격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차전지 기업인 금양 또한 최근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기 위기에 놓였다. 이에 따라 두 기업에 대출을 내준 BNK금융의 익스포저가 부각이 된 상황이다. 단 충당금 외 그룹 이익은 비이자이익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JB금융의 경우 충당금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JB캐피탈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iM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순이익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iM금융은 지난해 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에 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iM금융의 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iM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줄어든 1130억원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M금융은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PF 부실 처리를 마무리해 높은 신뢰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증권 PF 누적 충당금 적립액은 약 55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iM금융의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7.1% 늘어난 4451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iM금융은 1분기 이자이익 감소에도 증권자회사 수수료 이익이 개선되고 시장금리 하락 상황에서 채권 규모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보험료 인상 앞두고 커진 수요…절판마케팅 ‘단속’ 불구 신계약↑

금융당국이 절판 마케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를 천명했지만, 지난달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신계약 규모가 전월 대비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이번달부터 무·저해지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DB손해보험·KB손해보험·현대해상의 GA 채널 신계약은 총 3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8% 성장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46%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화재가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1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비급여 암치료를 최대 10년간 보장하는 '하이클래스' 특약을 새로 출시했고, 비만동반 주요대사질환 비급여 GLP-1 치료비 담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이핏건강' 상품은 오는 6월 중순까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받았다. DB손해보험은 47.2% 증가하면서 1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KB손해보험(약 94억원)도 40% 이상 커지면서 3위를 지켰다. 2월 5위였던 현대해상(68억원)은 58.5%의 증가율에 힘입어 메리츠화재(58억원·18.8% 확대)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해상의 2대질환 주요치료비 담보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40억원)·롯데손해보험(30억원)·흥국화재(25억원) 등 대부분의 손보사에서도 신계약이 늘어났다. 이들을 더하면 총 540억원에 달하는 신계약이 체결됐다.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임 연구위원은 2월 20억원 규모였던 KB라이프생명의 GA채널이 지난달 12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생보사 중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KB라이프는 건강보험 상품개발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영업부문 산하에 GA 본부를 설치했다. 이번달 중순 종합건강보험 상품 출시도 예고했다. KB라이프와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동양생명도 40억원 규모로 도약했다. 생보 상위권에서도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나타났다. 한화생명과 신한라이프는 70억원대 중후반의 실적을 거뒀고, 삼성·교보생명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NH농협생명·하나생명·흥국생명을 비롯한 기업도 실적이 개선됐으나, DB생명·메트라이프생명·KDB생명 등은 감소했다. 임 연구위원은 생보업권에서 보장성 보험 보다 저축성 및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낮췄고, 추가적인 인하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목적성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이다. 무·저해지보험은 중도해지하는 경우 돌려받는 환급률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산출에 반영되는 요소들을 토대로 4월부터 보험료를 변경한다. 올해의 경우 당국이 업계에 관련 상품의 해지율을 낮추고, 위험적립금 규모를 확대하라고 권고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보험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등을 이유로 예정이율을 낮추는 것도 언급된다. 이는 보험사가 고객들의 보험료 운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대 수익률로, 보험료 산정에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높아진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 주유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처럼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하면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며 “이를 고객에게 알리고 고객들이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소비자효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정권 교체 시나리오에 상법 개정안 재부상…주주권익 보호 기대감 고조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법 개정안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기 대선이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정안 재추진에도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상법 개정안 재표결을 준비 중이다. 앞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규정과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조항만 포함했는데 주주 보호 방안 조항을 더 강화한 버전을 내놓을 방침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법 개정안이 재표결에서 부결되면 집중투표제 실시와 독립이사 개편 등으로 확대해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월 상법 개정안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했다. 하지만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개정안은 국회로 돌아왔다. 한 총리는 “이 법률안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다수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 총리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은 다시 국회에서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됐다, 재표결을 통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면서 오는 6월 초 조기대선이 치러지게 된 상황이 상법 개정안 재추진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양당이 15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금투업계에서도 정권 교체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주주권 강화 기조가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안 재추진 시 지금보다 더 강화된 조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선 개정안은 재계와 정치권의 반발을 의식해 법안 통과에만 집중한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지적에서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개정안의 법사위 소위원회 통과 당시 “애초 상법 개정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상장사 집중투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은 물론, 액트가 강하게 주장해온 독립적인 주총 의장 선임 청구권 등은 법안에 담기지 않았다"며 “이러한 내용이 앞으로도 계속 논의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 교체 이후 야당이 집권당이 될 경우 상법 개정안 추진에 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표결 과정에서 절차상 한계는 있을 수 있지만 주주권익 보호에 힘이 실리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주연대 관계자는 “민주당이 개인 투자자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 개미 목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며 “대선을 앞둔 시점이나 정권을 잡게 되면 우리 의견을 반영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국發 관세전쟁 ‘무풍지대’는 어디?...‘방어 테마株’ 주목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가운데, 관세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무풍지대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는 조선·바이오·방산·식품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이 적어 시장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여파에도 소비재 등 일부 업종은 방어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민감하지 않거나, 내수 비중이 높은 업종은 비교적 관세 여파를 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조선·바이오·방산 업종을 상대적 무풍지대로 제시했다. 황준호 연구원은 “조선·방산·바이오 등은 관세 충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업종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조선업은 글로벌 수주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구조 덕분에 직접적인 관세 영향이 크지 않고, 방산업은 내수 기반 수요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로 오히려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교역 둔화의 영향을 덜 받으며, 보호무역 강화에 따라 해외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내수 소비 업종을 중심으로 한 방어 전략을 추천했다. 올해도 소비를 둘러싼 거시 환경이 좋지 않고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지만, '조기 대선'이라는 소비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소비재 기업의 실적 부진을 주가가 대부분 다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선과 새 정부 취임이 진행될 상반기까지 양호한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으로 인한 소비 심리 개선으로 가장 수혜가 큰 채널은 백화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채널도 소비 경기심리 호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가장 경기 민감 품목인 의류 등 사치성 소비재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의 실적 개선 강도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식품 업종을 주목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가 낮다"며 “CJ제일제당과 농심, 삼양식품 등은 해외 생산과 고가 브랜드 전략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삼양식품은 전량 수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 가격 경쟁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그러나 '불닭'의 고가 라인 포지셔닝 정책 및 강력한 브랜드 파워 감안 시 중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10%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주요국에 대해 25% 상호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산 전 제품에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을 선언했다. 양국의 충돌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5.97%, 5.82%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국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대미수출이 종전보다 13% 이상 감소하고, 국내 부가가치 손실 규모가 10조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자동차 -18.6%, 일반기계 -39.7%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도 대미 수출 증가율이 1%대로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B손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위한 맞춤형 돌봄 사업 추진

KB손해보험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대학생 봉사자와 함께하는 학습 돌봄 프로그램 '스타 히어로 챔프'를 새롭게 시작한다. 7일 KB손보에 따르면 이는 소방공무원 자녀 50명이 대상으로, 대학생 봉사자와 소방공무원 자녀를 1대 1로 매칭해 온라인 화상 학습이 이뤄진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 중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을 위험이 크며, 이로 인해 순직하거나 공상을 입을 경우 남겨진 가족들은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자녀들은 학업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KB손보는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과 정서적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앞서 지난 5일 대학생 봉사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아트홀에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 소개와 운영 전반에 대한 안내 및 효과적인 학습 지도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소방공무원들이 업무 중 겪는 극단적인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고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공간인 심신안정실을 조성하는 KB손보의 '심신안정실 지원 사업'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KB손보는 앞으로도 소방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고, 돌봄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정서적 돌봄을 통해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대학생 봉사자와 소방공무원 자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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